Q. 시더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시더는 평균나이 28세로 젊은 회사에요. 무려 두 분의 대표님을 포함하고도 평균 28세니까 보통 사원들은 엄청 젊은 편이죠. 그래서 저희는 저희끼리의 문화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일반 회사에서는 직급이 높고 나이 많으신 분들의 눈치를 봐야하는데 저희회사에서는 자유롭고 수평적인 분위기를 지향해서 누구든지 이야기를 하고, 건의사항을 낼 수 있었죠.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시더데이’입니다. 시더데이는 한달에 하루쯤 하던 일을 모두 접어놓고 저희끼리 신나게 특별한 하루를 보내는 날이에요. 예를 들면 너무 지치는 날에는 공원에 가서 계곡과 함께 보양식을 먹거나, 회사에 대한 건의사항들을 모아서 개선점을 찾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모아서 간단한 해커톤을 해보죠. 시더데이를 보고 어떤분들은 저녁 늦게까지 회식, 단합하는 날이 아니냐고 말씀하시는데 시더는 개인의 사생활을 아주 존중해요. 개발자가 다수인 회사인데도 불구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을 소중히 생각해요. 그래서 저녁 회식은 안합니다. 그대신 점심에 16가지 맛집을 정해서 투표를 통해 점심회식장소를 선정하죠. 이 밖에도,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 모임참여자들은 고기계라고 부르더라고요.)이라던지, 애인을 만들면 ‘사랑의 특별 보너스’ 라던지 많은 문화가 있어요.
Q. 시더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저는 오래 된 광고디자인회사에서 일하던 사원이었어요. 많은 광고 회사가 그러하듯 많은 컨펌과 요구사항이 쏟아졌었고 하루 하루 일만하며 지내왔던 것 같아요. 하지만 시더에 들어와서는 우울했었던 제 회사 생활이 생기 돋아나기 시작했습니다.
Q. 임지혜 디자이너는 어떤 사람인가요?
예고를 나왔고 그만큼 오랫동안 디자인을 해왔어요. 현재 회사에서 기획을 처음 접하면서 덕분에 기획쪽으로도 흥미가 생겨 욕심이 생겼습니다. 물론 지금은 기획과 디자인을 겸하며 잘 나아가고 있어요. 앞으로도 기획과 디자인으로 아이디어를 표출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자이너라는 길을 걸으며 이 분야의 최고를 향해 열심히 달려나가고 싶습니다.
Q. 팀에서 무슨 일을 하고 어떻게 일하고 있나요?
저는 시더에서 디자인을 맡고 있습니다. 디자인이 필요한 영역이 있으면 그 영역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만들고 담당하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저희 회사가 저를 제외하곤 전부 개발자들이라 개발자들 영역 밖 디자인이나 기획면은 제가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제안서 하나를 작성할 때에도 참여해서 제안서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전체적인 구성 디자인을 하죠. 물론 디자인을 제외한 내용면에 있어서는 대부분이 대표님을 통해 이루어지지만요. 이 밖에도 스타트업 부스 전시에 참여하게 되면 기획과 디자인 팀을 꾸려, 작은 기획 아이디어부터 카달로그, 포스터까지 담당하고 있어요. 결론적으론 기획에는 조금씩 손을 얹고, 그래픽 디자인과 편집 디자인을 병행 하고 있는 셈이죠.
Q. 시더만의 업무방식은 어떤 게 있나요?
저희는 일 할 땐 일하고 놀땐 노는 것 같아요. 그래서 분위기도 대게 IT회사들이 그렇듯 다들 컴퓨터와 머리 씨름을 하고 있죠. 하지만 잠깐 티타임을 가질 때에는 다 같이 하하호호 웃으면서 얘기하고 놀아요. 그리고 수평적인 분위기를 강조하기 때문에 신입이든 막내든 업무적으로 의견을 마음껏 내세울 수 있어요. 다들 비관적으로 보지 않고 서로 소통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Q. 앞으로 어떤 팀원들이 들어오면 좋겠나요?
저희 회사는 대부분 개발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들 개발자 같지 않은 개발자에요. 실력은 개발자, 성격은 개발자 같지 않다라는 뜻이죠. (웃음) 개발자들은 소심하고 조용한 면모를 보인다라는 인식이 있는데, 저희는 전혀 안그래요. 오히려 떠들고 의견을 내세우는걸 장려하고 좋아하죠. 그러면서 아이디어가 나오는거니까요. 그래서 처음에는 이런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으실 수 있는데 지내다보면 정말 아무렇지 않게 떠들었던 말이 하나의 아이디어가 되서 기획되는걸 지켜보면 입이 열리게 되더라구요. 이렇게 개발자 분들과 같이 소통하고 지속적으로 역량을 창출할 수 있는 좋은 팀원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Q. 캐주얼 미팅을 하면 구직자와 어떤 내용을 나누고 싶나요?
업무도 업무이지만 구직자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고 싶어요. 회사는 협업을 하는 집단이다 보니 어떤 사람인지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대게 일반적인 면접은 시간과 비용의 문제도 있고 사정상 업무에 대해서만 주로 다뤄지게 되는데 그런 점이 좀 아쉬웠어요. 스타트업은 인원수도 적고 사람간의 상호작용과 소통도 더 빈번해 한 사람 한 사람이 집단 전체에 주는 영향이 크잖아요. 구직자 입장에서 편하게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말해주셔도 좋습니다. 경청할 준비는 항상 되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