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바오바브코리아의 대장을 맡고 있는 김민준입니다 (웃음).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꼭 인터뷰하고 싶은 더팀스와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한민국 스타트업 계에서는 가장 어린 막내가 아닐까 싶은데요. 올해 18살입니다. 네트워킹 행사나 데모데이를 갔을 때 저보다 어린 분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 만큼 저는 경험도 없고 많이 부족한 모습인데요. 그래서 어디를 가나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게 정말 많아요. 공부 말고는 다 좋아하죠 (웃음)
Q. 어린 나이에 창업하는 게 쉽지 않았을 거 같아요.
첫 번째 창업을 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학교 선생님부터 주변 어른들께서는 늘 제게 말씀하셨죠. 왜 이렇게 어린 나이에 스타트업을 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부모님과도 많이 부딪혔어요. 안 그래도 특목고에 다니고 있어서 2주에 한번씩 부모님을 뵙는데 그 때마다 스타트업하겠다고 말했어요. 그렇게 일년, 이년이 흐르면서 열심히 피칭도 하고 행동으로 증명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현재 회사를 창업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가장 최근까지 소셜 스타트업 준브레일을 이끌고 있었어요. 준브레일은 점자책 플랫폼과 진동 교육 완구를 개발하기 위해 3D프린팅과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을 연구하는 팀이에요. 물론 제가 설립했으니 브랜드 이름에 '준'이 들어가있죠 (웃음). 최근 제 자리는 준브레일의 비전에 맞게 준브레일을 함께 이끌던 친구에게 위임하고 바오바브코리아를 설립했어요. 그간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조건 실행에 옮기기 위해 노력했고 엄청 적극적으로 참여했어요. 아홉 살 앵그리버드와 유사한 안드로이드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부모님 몰래 개발 독학서를 왕창 구입했고 그 이후에는 어른 행세를 하면서 개발자 커뮤니티를 구축한 적도 있어요. 또 바이럴 마케팅을 공부하면서 연간 730만명 정도 방문하는 블로그를 만들었어요.
Q. 지금 회사를 창업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한민국에는 사용자의 개인 건강과 의약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은 늘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는 나름 유망하다고 생각했죠. 바오바브코리아는 헬스케어 어플리케이션과 바이오 어플리케이션을 기획하고 있는 팀이에요. 바오바브는 준브레일이라는 스타트업 안에서 지원을 받던 작은 프로젝트이었지만 제가 준브레일을 나가면서 이 프로젝트를 다시 리크루팅을 통해 팀으로 만들었죠.(웃음)
Q. 창업하면서 어려운 점은 어떤 게 있나요?
지금은 바오바브코리아를 리크루팅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새내기인 만큼 원하는 사람을 데리고 올 수 없다는 점이 아닐까 싶어요. '개발자! 개발자! 개발자!' 제 주위에 꽤 많은 분들이 개발자이신데 왜 바오바브코리아와 함께 하고 싶은 개발자는 안 보이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투자 문제! 아무래도 갓 팀빌딩된 스타트업에게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고 한들 어떤 분께서 투자해주시겠어요. 더군다나 대표가 18살 꼬마이니까요. 하지만 마크 주커버그도 19살에 창업을 시작했는데 앞으로 김민준이라는 한 사람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저도 왜 이 나이에 시작하고 싶은 건지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없지만 스타트업을 할 때면 미칠 것 같아요. 재미있잖아요.(웃음)
Q. 창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어떤 게 있나요?
저는 사람과 꿈이 가장 중요해요. 바오바브코리아가 설립된 이유가 모든 사람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오 헬스케어 앱을 만들기 위한 것이잖아요. 그만큼 함께 하는 팀원들의 컨디션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은 팀원들이 우선시되고 있지만 앞으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출시할 날이 온다면 그 때부터는 사용자 한 명, 한 명이 중요할 것 같아요. 그게 바로 바오바브코리아의 존재 가치가 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꿈이 중요해요. 꿈이 있다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김민준 대표의 꿈은 무엇인가요?
바오바브코리아의 목표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가장 가까운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이에요. 지금 당장은 '약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싶은 국민', '자신의 건강을 자동으로 관리하고 싶은 국민', '특정 질병을 앓고 있는 국민' 처럼 특정 타깃을 위한 일을 준비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서 돌아봤을 때 많은 국민들이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또 한가지가 있다면 대한민국에서도 고등학생 스타트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미국이나 여러 국가에서는 청소년 창업이 성공하는 케이스, 청소년이 연구해서 엄청난 것을 발견하는 케이스가 많은데 왜 대한민국에서는 그런 사례가 없는 것일까요? 바오바브코리아가 대한민국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우리도 가능하다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