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학창시절부터 창업해 개발 시작, 구글에서 인턴 경험
학교를 다니는 동안 창업을 해 다양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및 게임을 개발했습니다. 리소스에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보통 4개월 안에 개발 할 수 있는 작은 프로젝트 위주로 진행 했었어요. 학생 창업의 한계를 느끼고 졸업 후에는 구글에서 인턴을 했습니다. 구글에서 했던 일은 한국에서 구글 검색 시 사용자에게 보여지는 콘텐츠를 좀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일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를 검색하면 해당 영화의 정보를 요약해서 보여주거나 출연한 인물에 대한 정보를 간략히 나열해주는 일이죠.
Q. 왜 스켈터랩스에서 일하고 있나요?
구글에서 인턴을 하면서 영어 실력에 한계를 느껴 1년 정도 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구글에서 같이 일했던 팀 멤버들이 스타트업을 시작하려고 하시더라고요. 어떤 프로젝트를 하는지는 그 당시 크게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멤버들이 워낙 뛰어나고 신뢰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 분들이 구글을 나와 스타트업을 한다는 것은 큰 회사에서 얻을 수 있는 그 이상의 비전이 있다고 생각 했거든요. 망설임 없이 합류를 결정했습니다.
Q. 현재 팀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처음 1년은 일상을 기록하는 유틸리티 앱을 만들었어요. 세상에 없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만든 다는 것이 처음엔 조금 힘들 때도 있었습니다. 하루에 8시간 이상 회의만 할 때도 있었고 가끔은 너무 막연할 때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점점 구체화 되는 서비스를 보면서 뿌듯함을 원동력 삼아 사용자들에게 출시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팀을 옮겨 1년간 새로운 POS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O2O 서비스가 많아지면서 소매상과 소비자간의 접점을 만드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데 사실 그 접점은 이미 POS라는 이름으로 존재하거든요. 새로운 키오스크나 태블릿 등을 설치해 O2O 접점을 만들 필요 없이 이런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도록 POS를 오픈 플랫폼으로 만들면 많은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고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Q. 스켈터랩스 팀은 어떤 방식으로 일하나요? 구글의 기업문화가 반영된 게 있나요?
업무는 보통 매일 오전 11시 정도에 시작하는 sync-up으로 시작해요. 일종의 stand-up meeting인데 각자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문제에 봉착했을 경우 팀을 이끄는 tech-lead나 다른 팀원들이 경험을 공유해서 함께 풀어봅니다. 그 외의 시간에는 각자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구현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식의 일을 하는데, task가 작게 쪼개져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해야 하는 일이 얼마나 남았는지, 그리고 진행 상황은 어느 정도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른 회사와 구별되는 특별한 점은 또 있는데요. 구글의 code review 방식과 유사하게 모든 코드를 서로 review 하여 reviewer가 승인 했을 때에만 코드를 repository(저장소)에 올릴 수가 있습니다. 이 절차가 굉장히 엄격해서 repository에 올라가 있는 코드는 마치 한 사람이 작성한 것처럼 code style이 통일되고 test가 잘 작성되어 있어요. Code review를 통해 senior가 junior에게 기술을 전수 할 수 있는 것도 있고요.
Q. 채용 지원자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
대학을 졸업하고 진로를 고민하던 시기에 저는 굉장히 혼란스러웠어요. 대학원에 진학해야 하나, 아니면 무작정 외국으로 나가서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나, 아니면 다른 친구들처럼 대기업에 취직해서 타이틀도 만들고 경험도 쌓고 해야할지, 어디에 물어봐도 답이 나오지 않고 갈팡질팡 하고 있었죠. 아직 졸업한지 3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 시기에 비하면 덜 혼란스럽고 경험을 통해 혼란 스러웠던 부분들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어요. 이런 부분을 나누고 서로 도와줄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