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터뷰를 해보면 ‘왜 이 회사가 성장하는지 알겠다’ 싶은 팀이 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동료, 성장에 대한 의지와 믿음, 최적의 결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바탕으로 지난 8월 11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서비스 오픈마켓, 크몽’에서 행복하게 일하는 사람들. 긍정적인 에너지와 회사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크몽 팀원들의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세요.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및 하시는 일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Int : 안녕하세요! 안드로이드 개발을 맡고 있는 인트(Int)입니다.
Sean : 백엔드 개발을 하는 션(Sean) 입니다.
KM : 저는 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케이엠(KM)입니다.
Q. 아, 원래 회사 안에서 닉네임을 사용하시나요?
Sean : 네. 그래서 저희끼리 본명이 뭔지 모르는 경우도 많아요.
KM : 저는 원래 이름의 이니셜을 따서 케이엠이라고 했는데 큼이라고 부르는 분들도 있어요.
Q. 크몽에서는 언제부터 현재 직무를 하셨나요? 혹시 이전의 경력이나 전공을 계속 이어가고 계신가요?
KM, Int : 저희는 입사 동기예요. 2018년 1월부터 크몽에서 일했어요.
Sean : 저는 3년 8개월째 크몽에 있으면서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고 있어요(웃음). 처음부터 의도했던 것은 아니고 팀원들이 6-7분 정도 계실 때, 3개월 정도 가볍게 인턴 할 생각으로 합류했어요. 원래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거든요. 그런데 계속 있다보니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고 정말 좋은 거예요. 힘든만큼 배운 것도 많았고요. 사람들은 제가 어디서 일하고 온 줄 알지만 사실 첫 직장이 크몽이예요.
Int : 저도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고 이전 회사에서부터 쭉 안드로이드 개발을 해왔어요.
KM : 저는 직무를 바꾼 케이스예요. 이전에는 회계 법인에 있었는데, 회계사는 아니다보니 5년차가 지나가면서 커리어 방향성 측면에서 고민을 하게 됐어요. 통계학을 전공했는데 활용 해보고 싶은 마음도 컸고요. 4차 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가 부상하면서 빅데이터라는 주제도 붐이 일었고 저도 스킬셋을 확장해보고 싶어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죠. 데이터만 집중적으로 다루는 일은 크몽이 처음이예요.
Q. 크몽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지금도 여전히 비슷한가요?
Sean : 처음 들어올 때는 단순히 회사 경험을 해보자는 마인드 정도였죠. 그런 제가 4년 가까이 계속 남아있는 것은 멘토로 모실만큼 멋진 분들이 주변에 있기 때문이예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이야기하기 좋은 분위기도 한 몫 하고요.
Int : 채용이 결정된 후에 만나서 이야기를 하자고 하셔서 회사에 왔는데, Craig(a.k.a. 현재 크몽 CTO)님이 회사를 한 바퀴 돌면서 팀원분들을 소개해주셨어요. 다들 너무 반갑게 맞아주셔서 재밌겠다 싶었죠. 역시나 동료들이 발랄해서 다이나믹한 사회생활을 하고 있어요.
Q. 혹시 크몽에 합류하신 뒤에 ‘왜 나를 뽑았을까?’ 궁금해서 물어보신 적 있나요?
Sean : 네, 저희끼리는 항상 얘기해요! 저는 면접을 잘 본 편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천상 개발자라서 Tony(a.k.a. 크몽 CEO)가 뽑으셨다고 들었어요. 제가 회사에 들어온 뒤에는 제가 오히려 지원하신 분들한테 물어봤어요. ‘크몽, 어떻게 알았어요? 왜 왔어요?’ 예전에는 되게 작았고, 알려지지도 않았으니까요. ‘우리 사이트를 어떻게 알고 지원하지?’ 싶어서 이런 질문들을 많이 했었죠.
Int : 크몽 면접 봤을 때가 이전 회사를 퇴사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라서, 결과를 크게 기대하지 마시라는 뜻으로 어머니랑 통화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면접 본 뒤에 건물을 나오면서 어머니랑 통화를 했고 10분 쯤 뒤에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하는데 HR팀에서 연락이 오더라고요. 밝고 크몽팀과 잘 어울릴 것 같아서 함께하고 싶다고요. 사실 저는 면접 때 정말 사소한 것부터 일에 관한 것까지 수많은 이야기를 나눴거든요. 그 때 좋은 인상을 드린 것 같아요.
KM : 저희는 새로운 팀원을 뽑았을 때, ‘그 분이 면접 중에 어떤 이야기를 했는데 그 생각에 정말 반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나눠요. 일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지 않더라도 인간적인 특정한 면을 보고 같이 일하고 싶다고 느끼는 거죠. 예를 들면, 어떤 여성 팀원분은 면접 과정에서 젠더 관련 이슈를 이야기 하셨는데 굉장히 당당하고 소신있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면접에 참여하셨던 분들이 반했다고 하시더라고요.
Q. 그런 이야기가 오가는 분위기라면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도 높을 것 같아요. 어떤 분이 크몽에 어울리는 사람일까요?
Sean : 개발 그룹 내에서는 프로젝트 성격별로 팀이 나눠지는데요. 팀 간 이동이 유동적이라서 처음 오신 분들은 다양한 팀을 초반에 경험하는 편이예요. 그렇다보니 누구의 어떤 이야기라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사람이 잘 적응할 것 같아요.
KM : 데이터 팀의 경우에는 크몽 내 모든 부서의 구성원들과 커뮤니케이션 해야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좋은 사람이 가장 필요하죠. 다른 직무에 있는 사람들과는 용어, 성향,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니까, 무엇보다도 다른 관점을 다양하게 포용할 수 있는 분이 잘 적응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크몽 안에 수줍음을 타는 분들도 많은 걸 보면, 소통은 성격의 외향성과 관련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Int :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을 생각해보면 서로 얘기를 많이해요. 현재 가지고 있는 역량도 물론 중요하지만, 부족하더라도 같이 이야기를 해서 발전할 수 있는 분이 크몽에 잘 맞아요. 역량 개발이나 스터디, 업무 외적인 것으로도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는 사람이 여기를 편하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말을 해야 서로 알 수 있으니까요.
KM : 제가 크몽에서 전반적으로 느낀 인상은 능동적인 분들이 많다는 거예요. 수동적인 업무를 책임감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를 스스로 찾고, 동료들에게 제기하고, 문제를 해결했을 때 진심으로 기뻐하면서 행복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게 큰 조직에 있다가 온 저에게는 정말 많은 자극이 되었어요.
Sean : 그 맛에 개발하죠. ‘오 됐어!’ 깨달음의 기쁨에 소리를 질러요. 사람들의 특정한 말투가 있어요.
Int : 맞아, 그런 재미가 있어요.
Q. 표정을 보니 만족도가 정말 높으신 것 같은데요?크몽을 더 크몽답게 만드는 제도나 문화도 함께 소개해주세요.
Int : 회사 전체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다고 여기는 게 제도적으로도 느껴져요. 공식적으로나 사적으로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이 있어요. ‘토니에게 말하다’ 는 사원들이 궁금하거나 건의드릴 게 있으면, 다같이 있는 자리에서 대표님께 오픈할 수 있는 시간이예요.
Sean : 저희는 원격 근무도 거의 없을 뿐더러 트인 사무실을 쓰고 싶어하는데요. Tony의 생각이 많이 반영되어 있는 부분인데, 같이 있어야 더 양질의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기 때문이예요.
Int : 또, ‘길드제도’라고 매주 수요일 점심 후에 길드별로 모여서 활동하는 시간이 있어요. 직장인들에게 제일 힘든 요일이 수요일이라고 하잖아요? 저희는 한 번 씩 리프레시 하는거죠. 스터디이자 동아리이자 여러 프로젝트도 가능해요. 저는 안드로이드 개발스터디, 그림그리기, 컬러링 북 길드를 하고 있어요. 이 시간은 다른 그룹 팀원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예요.
KM : 길드제도는 자기 계발의 기회를 주되, 프로젝트나 실무를 하지 않을 때 창의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만들어진 거래요. 팀원들끼리 결속력도 좋아지고,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회사 차원에서 지원해주고 있어요. 간식이나 음료 지원, 교육비 지원, 장비 구매 같은 것도 가능하죠. 올해 3월부터 시작했어요.
Sean : 아, 그리고 사람들이 좋다고 많이 이야기하는게 뭐냐면 당일 오전에 휴가 쓰는 것이나 연차에 대해 아무도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거예요.
Int: ‘좋겠다, 어디가? 무슨 일 있어?’ 하고 물어보죠. 그냥 슬랙(Slack, 협업툴)에 올리면 돼요.
KM : 제가 느끼기에 이전 회사와 가장 다른 부분이기도 한 최고의 복지는 6시 정시 퇴근인 것 같아요. 물론 바쁜 팀원들도 있기는 하지만 90% 이상이 6시 퇴근을 하는 것 같고 이건 C레벨 분들이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예요. 주 35시간 업무 덕분에 아침에 운동이 가능해져서 좋아요.
Q. 신뢰할 수 있는 동료와 여러 최적의 환경들을 보니, 크몽이 왜 성장하는지 알 것 같아요. 조금 진부할 수는 있지만 질문드릴게요. 나에게 크몽이란?
KM : 저에게 크몽이란? '팬트리'라고 하고 싶어요. 팬트리는 공간에 따라 형태도 다 다르고,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기능까지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잖아요. 크몽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이미 개발되어 있는 부분들 외에 새로 할 것도, 하고싶은 것도 많은거죠. 크몽에서는 처음부터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재료들이 무척 많아요.
Sean : 제가 자주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게 있는데, 크몽이 저의 개발자 커리어에서 마지막 회사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실은 진심이고요. 그동안 회사의 성장을 지켜봤고 개발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경험했어요. 업그레이드도 많이 하고 어떤 건 없애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자식 같고 애착이 많이 가요.
Int, KM : 그래서 Sean에게 크몽이란?
Sean : 크몽이란 자식이다!
Int : 제 차례인가요? 크몽은 무궁무진해요. 멤버들이 그저 그랬다면 힘들었을텐데, 편하게 서로 업무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일을 하면서 저만의 문제로 막힌 적이 없어요. 이전 회사에서는 혼자 오래 하다보니까 외로웠는데, 여기는 같이 이야기 나누면서 '더 좋은게 있을텐데' 하며 함께 찾아보죠. 경력있는 분들도 많고 자문을 구하거나 제가 자문 드릴 수 있는 부분이 많아요. 저에게 크몽은 좋은 동료를 의미합니다.
Q. 마지막 질문이예요. ‘지원자들이 이것만은 꼭 알았으면 좋겠다’ 하는 점이 있나요?
Sean : 가끔씩 기술 면접을 보면, 지원하신 분이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는데 저희가 질문 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겨우 대답하는 경우가 많아요. 맨 마지막에 하고싶은 말 있으신가요? 했을 때 많이 적극적으로 이야기 하시길 바라요.
Int : 비슷한 맥락인데요, 자신의 얘기를 능동적으로 많이 하시길 바라요. 저는 정말 별의별 이야기를 다 했거든요. 제가 살아온 이야기들을요. 이런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된 곳입니다.
KM : 면접을 볼 때 본인의 강점만을 어필하거나 포장하려고 하지 않고 약점을 진솔하게 이야기했으면 좋겠어요. 근거없는 ‘다 잘할 수 있습니다’ 같은 태도보다는 약점을 어떻게 보완해 나갈 것인지 이야기 나누면 좋겠어요. 솔직함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