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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프리윌린 콘텐츠팀에서 일하고 있는 송교섭이라고 합니다. 입사한 지는 2년째가 되었고요, 매쓰플랫에 필요한 수학문제 콘텐츠를 개선하고, 새 문제를 도입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Q. 수학문제를 콘텐츠라고 하니 와 닿기 어려운 부분이 조금 있는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는 어떤 업무들이 있나요?
저희 매쓰플랫 서비스는 시판중인 많은 수학 교재, 문제은행, 기타 교재들에 나오는 수학문제를 모두 분류하고 기준을 마련하여 보다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콘텐츠 팀에서는 마련된 기준을 바탕으로 기출문제와 유형은 같지만 풀이과정이 조금 다른 문제를 만들거나, 기존 문제의 개선점을 제보 받아 적절하게 수정하고 개선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학교와 학원의 선생님들께서 많이 이용하시다 보니, 선생님들께서 출제하시기 편하도록 하는 건 물론이고, 최종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학생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을 매끄럽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Q. 그렇군요. 꽤 일이 많을 것 같은데, 지금은 몇 분이서 일하고 계신가요?.
현재 콘텐츠 팀은 저를 포함해 6명이 함께 일하고 있고요, 모두가 수학교육 또는 출판에 관련된 경력이 있거나, 수학을 전공한 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수학 전공이나 수학교육 경력은 이해가 가는데, 출판업계 관련 경력도 업무에 도움이 되나요?
굉장히 큰 도움이 됩니다. 여러 문제를 분류하고 내보낼 때 이 문제가 어떻게 보여질 지, 가독성은 충분한지, 이런 요소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단순히 사이즈를 변형하거나 고치는 수준을 넘어서서, 문제를 더 알아보기 쉽고, 읽기 쉽게 만드는 역할에 없어서는 안 될 경험이죠.
Q. 본인은 어느 쪽이신가요? 또 그 경험이 초기 적응이나 업무에 어떤 도움이 되셨는지 예를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수학교육에 관여했던 쪽이에요. 3년 정도 모 대형 학원의 강사로 일을 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됐는지 한 마디로 정리하기는 조금 어렵지만…저희 업무가 단순히 수학문제를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문제를 분류하고 편집하는 과정이 많이 중요하거든요. 제가 가진 학원 강사 경험은 실제 학생들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포인트가 무엇인지, 어디를 어떻게 개선해야 할 지 알아내고 집어내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학원 강사의 업무와 콘텐츠 매니저의 업무는 어떤 차이가 있다고 느끼셨나요?
학생들을 실제 가르칠 때는 그 자리에서 바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파악할 수 있었고, 제가 어떤 개선점에 눈치채더라도 임기응변으로 활용이 가능했습니다. 반면에 지금은 현장의 선생님들이라는 단계를 거쳐서 문제가 나가기 때문에, 학생과 선생님 모두를 고려해야 하는 점이 색다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말과 글 중에서 말이 주된 수단이었다면, 지금은 글이 주된 수단이 된 거죠.
Q. 강사 생활과 비교했을 때 지금 업무에서 더 재미와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어디인가요?
이건 제가 강사로 일할 때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던 부분인데요, 제가 내보낸 콘텐츠의 데이터를 어느 정도 확인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개발팀이나 대표님의 도움을 받아서 사용 데이터를 어떻게 읽는지 배웠거든요. 선생님들의 의견이나 문제의 사용 현황을 통계와 데이터로 접할 수 있는 부분이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현장의 선생님들이 어떻게 사용하시고, 어떻게 문제를 접하시는가 한 눈에 보이죠.
Q. 스타트업 다운 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데이터는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시나요?
어떤 문제가 많이 사용되고 덜 사용되는 것을 트래킹하기도 하지만, 크게 중요한 포인트는 아니에요. 어쨌거나 수학문제는 계속 만들어지고, 유형도 끊임없이 달라지거든요. 그래서 주로 현재 갖고 있는 문제의 완성도를 높이거나, 시중에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오면 바로 추가하거나,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사용되지 않는 개념이 있다면 관련된 문제를 제외합니다.
예를 들면, 제가 고등학생 때는 제일 처음 배우는 부분이 집합이었는데요, 지금은 가장 먼저 배우는 부분이 집합이 아닙니다. 왜 예전에는 처음 배우는 집합만 공부하고, 거기는 다들 잘한다 이런 말도 있었잖아요? (웃음) 그 외에 행렬이 없어졌다던가...이런 이유로 아마 예전 교육과정을 겪으신 분이 요즘 수학 교과서나 문제집을 보시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그런 트렌드에 맞추어 계속 변화를 주는 거죠.
Q. 저는 수학문제인지 모를 수도 있을 것 같네요(웃음). 학원 강사 생활을 하시다가 콘텐츠 매니저가 되기로 결심하신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저는 ROTC 출신으로 군 생활을 남들보다 조금 오래 했어요. 그리고 강사 생활도 대형 학원에서 했었죠. 군대에서 먹고 자고 일어나는 것까지 통제 받다가, 학원에서도 세세한 수업 방식, 업무 방식 하나하나까지 정해진 대로만 따라야 하는 상황이 너무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교육 하나만은 놓치고 싶지 않더라고요. 누군가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일 자체는 적성에 맞았거든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인 스타트업 중에서, 교육에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프리윌린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Q. 그렇다면 여러 회사들 중에서 프리윌린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무엇보다도 회사의 이미지가 제 마음에 꼭 들었습니다. 제가 이 회사에 들어오기 위해 필기시험도 보러 왔었고, 면접도 보러 왔었는데요, 그 때 느낀 것이, ‘누가 높은 사람이고 누가 힘이 있는 사람인지 전혀 모르겠다’ 라는 거였어요. 직장생활을 하셨던 분이라면 아마 아실 수도 있겠지만, 사무실에 딱 들어가면 ‘아 이 사람이 높은 사람이구나’, ‘이 사람이 내 사수구나’ 같은 걸 본능적으로 느낄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 때 여기를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Q. 그 정도로 수평적인 조직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으셨군요. 그렇다면 프리윌린의 수평적인 분위기는 실제 업무를 할 때 어떻게 작용하나요?
저희 프리윌린이 갖는 수평적인 분위기의 가장 좋은 점은, ‘누구’의 의견이냐가 아니라, ‘어떤’ 의견이냐가 중요해지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신입일지라도 허를 찌르는 아이디어, 중요한 아이디어를 제시한다면 곧바로 받아들여서 시행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그렇군요. 방금 살짝 필기시험 이야기를 하셨는데, 어떤 시험을 보셨나요?
제가 입사할 때와 지금 테스트가 많이 달라졌다고는 생각하지만, 한 번도 기초적인 수학적 지식을 묻는 테스트를 낸 적은 없다고 해요. 다들 알고 있는 게 당연하니까요. 필기시험에서는 수학적 지식을 활용해서 문제의 난이도와 유형을 분류하도록 한다거나, 매쓰플랫이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을 위해서 어떤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지, 혹시 생각해둔 면이 있다면 어떤 걸 이야기해줄 수 있는지 등을 묻습니다.
Q. 매니저님은 어떤 아이디어를 내셨나요? 실제 실행되었나요?
제가 아무래도 학원 강사 출신이다 보니까, 실제 선생님들이 교과과정이 바뀔 때 그걸 잘 파악하지 못하고 어려워하시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마침 제가 입사를 지원했을 때가 교과과정이 바뀌는 시기였어서, 선생님들을 위한 교과과정 설명을 만들면 어떨까 제안했었습니다. 실행되지는 않았어요(웃음).
Q. 여러 시각을 고려해야 하는 거군요. 다시 팀으로 돌아와서, 지금 팀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저희 팀 분위기는 프리윌린 최고입니다. 누구든지 자기 의견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고, 눈치보지 않고 편하게 이야기하는 팀이거든요.
Q. 자신이 넘치시네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도 함께 알려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아무래도 수학문제에 관련된 일을 맡다 보니, 문제에 오류나 잘못이 있으면 사용하는 선생님이나 학생들에게 굉장히 치명적인 오류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사소한 점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처리하는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는데요, 어쩌면 조금 빡빡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말이나 표현 없이 자연스럽게 업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서로 말하지 않아도 아는 거죠.
어떤 문제를 볼 때, ‘이건 그냥 넘어가도 될 것 같은데?’라고 생각한다면 결국 나중에 잘못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저희 팀은 한 명 한 명이 더 고치려고 하면 했지,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아요. 서로가 서로에게 더 도움이 되려고 하고, 팀원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Q. 그렇군요. 팀 내의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따로 노력하는 경우도 있나요?
일단 서로 굉장히 대화가 많고, 일상 대화나 그저 우스운 이야기도 많이 합니다. 그전에는 한 달에 1~2번 정도 커피를 마시며 팀의 최근 이슈를 다루고, 팀 내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자리를 만들곤 했어요. 요새는 일이 많이 바빠져서 못 했는데… 그러고보니 조만간 한 번 해야겠네요(웃음).
Q. 콘텐츠 팀에서는 어떤 사이클로 업무를 진행하시나요?
저희 DB에는 현재 수십만개의 수학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완벽한 문제들만 모여 있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모든 문제가 완벽할 순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늘 일선의 유저분들, 주로 선생님들로부터 피드백을 제공받고 있어요.
아침에 출근하면 1시간 정도 전날 제보 받은 부분을 수정하거나 불편한 점을 고치는 일을 진행합니다. 그 뒤에 주로 저희가 하는 일은 콘텐츠의 최적화인데요, 선생님들께서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을까,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더 성적이 오를 수 있을까 고민하며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사용자분들에 대해 분석하기도 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하거나, 제공하는 콘텐츠를 유지/보수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쏟는 것 같습니다.
Q. 알 것 같습니다. 팀 내에서의 역할 분담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나요?
협업보다는 분업의 느낌이 강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수많은 파트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각 선생님들끼리 파트를 나누어 진행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제가 1부터 10까지를 담당한다면 다른 선생님은 11번부터 20번까지 담당하는 그런 느낌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팀 간의 협업은 어떤 느낌으로 이루어지나요?
먼저 CS파트에서 저희의 콘텐츠에 대한 피드백을 접수해주고, 공유해줍니다. 그 뒤에 저희 팀에서 해결할 문제인지, 다른 팀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인지 확인하고, 저희가 해결해야 한다면 고치죠. 그 뒤에 결과를 공유하고요. 그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은 자유롭게 메신저를 사용하기도 하고, 직접 가서 얘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그렇다 보니 이 회사에 들어오기 전에는 사용해보지 못했던 슬랙이나 아사나 같은 것들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콘텐츠 매니저를 채용 중이신데요, 새로 합류할 매니저에게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콘텐츠팀 팀원들은 전공, 경력도 각기 다르고 프리윌린에 합류한 시기도 전부 다릅니다. 그러니 편하게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적극적으로 자기 의견을 내면서도 지금의 상황을 잘 파악할 수 있는 분이면 좋겠어요. 단순히 일을 벌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업무 파악이나 회사 상황에 대해서 제대로 인지한 후에 내는 적극적인 의견이라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현실감각을 바탕으로 한 적극성이라고 할까요?
Q. 더 많은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프리윌린의 자랑을 해주세요.
저는 반반차 제도가 참 좋은 것 같아요. 실은 식사 무제한 제도가 가장 좋은데, 지난 번 CS팀 인터뷰에서 식사 무제한을 이미 말씀하셔가지고..(웃음) 간단하게 은행 정도 다녀올 때 쓸 수 있는 제도입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좋은 제도들이 많아요.
Q. 감사합니다. 이제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업무나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방금 말씀드렸듯이 식대가 무제한이라, 제가 2년간 일을 하면서 살이 꽤 쪘습니다. 그래서 팀원들과 킥복싱, 크로스핏을 같이 등록해서 운동을 하는 중인데요, 일주일에 3번 정도는 다같이 칼퇴근하고 운동하러 가는 식이죠. 결국 올해 목표는 체중감량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듯 지금 팀원이 총 6명인데요, 퀄리티, 디테일과 씨름하는 일이기 때문에 항상 일손이 모자라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2~3명 정도 팀원이 더 늘었으면 하고 바라는데, 그렇게 채용을 해 주실 지는 모르겠네요(웃음).
Q. 인터뷰가 게재되면 알게 되시지 않을까요(웃음). 이 회사에서의 5년 후, 10년 후는 어떻게 되어 있으실 것 같으세요?
혼자 A부터 Z까지 모두 작업한, 제가 혼자 진행한 콘텐츠가 좀 더 많아지지 않을까, 그리고 수학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도 문제은행 서비스를 하고 있다던가, 아니면 모두의 아이디어가 모여서 그야말로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템이나 콘텐츠를 하고 있지 않을까, 그런 느낌이 드네요.
Q. 마지막으로 프리윌린에 지원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한 마디 해주세요.
아이디어도 많고 적극적이신 분들이 많이 지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회사나 서비스 설명을 하면 다들 저희가 수학문제를 푸는 줄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대상이 수학문제일 뿐이지 저희도 콘텐츠를 관리하고 지원하는 일이니까, 어려울 것이다, 지루할 것이다 생각하지 마시고 편하게 지원해주세요.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