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행복을 가장 먼저 생각합니다, 헬스앤메디슨 박주혁 선임개발자

더팀스 편집팀 / 2020-05-20

주식회사 헬스앤메디슨 - 반려동물의 행복을 가장 먼저 생각합니다, 헬스앤메디슨 박주혁 선임개발자 팀터뷰 사진  (더팀스 제공)

주식회사 헬스앤메디슨 - 반려동물의 행복을 가장 먼저 생각합니다, 헬스앤메디슨 박주혁 선임개발자 팀터뷰 사진 1 (더팀스 제공)

동물의 건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아마 수의사를 빼놓고를 이야기가 어렵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현직 동물병원 원장님이 직접 설립한 펫케어 스타트업, 헬스앤메디슨은 여러 특별한 점을 가지고 있다. 헬스앤메디슨의 기업문화를 취재하기 위해, 개발팀의 박주혁 선임개발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와 하시는 일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헬스앤메디슨에서 선임개발자를 맡고 있는 박주혁입니다. 주로 백엔드 개발을 담당하고 있어요.

 

- 헬스앤메디슨은 어떤 회사인지, 개발팀에서 현재 하시는 일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기술기반 펫 케어’ 기업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이차진료 동물병원인 ‘해마루 동물병원’의 원장님께서, 실제 반려동물들의 건강을 위하여 어떤 일들을 좀 더 스마트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사업을 시작하셨어요. 수의사의 관점에서 반려동물 시장을 바라보고, 수의사만이 생각할 수 있는 페인 포인트를 찾아내서, 기술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저희 개발팀에서는 현재 반려동물 관련 전문 용품과 서비스를 동물병원을 기반으로 큐레이션 해주는 커머스 플랫폼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반려동물의 건강에 가장 중요한 것이 질병의 예방인데요, 가장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주기적인 산책이거든요. 그 산책을 도와주고 더욱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어플리케이션 개발 역시 진행하고 있고, 동물병원을 위한 차세대 EMR 시스템 역시 개발하고 있습니다.

 

- 커머스 서비스와 산책 앱이라고 하면 선뜻 머릿속으로 구체화하기 어렵습니다만, 어떤 관계가 있나요?

저희 회사의 솔루션 중에 전자차트(EMR) 시스템이 있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사용 중인 차트 시스템과 연계해서, 수의사들이 추천하는 제품이나 의료 솔루션, 서비스를 추천해주거나 진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책 앱과 연계하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다양한 분야를 병원을 중심으로 이어가는 거죠. 차트와 커머스, 산책 연계는 저희가 생각하는 가장 첫 단계이고요, 차츰차츰 다른 서비스들을 개발해서 연동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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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디어가 굉장히 중요하겠네요. 이제 입사할 신입 직원들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저희 직원들 중에는 오랫동안 반려동물을 길러온 분이 많아요. 어떤 면에서는 전문가보다 더 전문적인 면이 있죠. 여느 스타트업들이 그렇듯, 서로 평등한 위치에서 의견 제시를 많이 하는 분위기이고, 또 그렇게 권장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서로 의견을 제시하는 것에 대한 어떤 제약도 두고 있지 않고, 조금은 황당한 의견일지라도 다각도로 진지하게 고려합니다.

 

- 그렇군요. 다음으로는 개발팀의 구성과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개발팀은 UI/UX 기획, 안드로이드 개발, iOS 개발, 프론트엔드 개발, 그리고 제가 담당하는 백엔드 개발 업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프라 적으로는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의 PaaS와 IaaS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개발자로서 나만이 가진 강점이 있다면 알려주실 수 있나요?

저요? 제 강점이라…(웃음) 굳이 꼽자면, 제가 15년 정도 개발을 해 오다 보니, 예전 스타일의 조직문화와 요즘 스타일의 조직문화를 둘 다 경험해왔어요. 스킬 역시 예전의 기술부터 요즘 기술까지 모두 경험했기에, 그 경험들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 요새는 다들 애자일, 데브옵스를 말하지만, 회사마다 고유의 독특한 개발문화가 있고, 회사에 따라 적용해야 할 조직문화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최적의 개발문화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있는 점이 강점이라면 강점인 것 같네요. 그렇다고 소위 말하는 ‘꼰대’라는 건 아닙니다(웃음).

 

- 그렇다면 개발자님께서 추구하는 팀 문화나 분위기는 어떤 것인가요?

저는 일방적으로 업무를 지시하는 게 아니라, 같이 도전과제를 설정하고, 이걸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자유롭게 도출하는, 그런 형태를 선호합니다. 장기적으로 가야 할 목표는 대표님, 부사장님, 개발총괄 이사님이 다 설정해 주시니까, 목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함께 해결해가는 것에 집중하는 거죠. 물론 스타트업이다 보니, 설정했던 목표를 Lean하게, 빠르게 변경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과정을 다양한 논의와 협의를 통해 ‘같이’ 만들어 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현재 채용 중이신 걸로 아는데, 어떤 직군을 뽑으시나요?

개발팀에서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iOS 개발자 각 1명씩 2명이고, 다른 부분에서 MD, 콘텐츠 마케터 등 다양한 채용을 진행중입니다.

- 스킬 스택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iOS 개발의 경우, 스택은 크게 중요하진 않습니다만 swift와 Objective-c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의 개발 목표를 구현해 주실 수 있다면 어떤 언어라도 상관없습니다.

웹 프론트엔드 개발 스택은 현재 React.JS와 Vue.J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기술 스택을 선정하기 위해 두 가지를 다 적용해봤어요. 스마트 커머스의 어드민에는 Vue.JS를, 산책 앱의 어드민 페이지는 React.JS를 사용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프로젝트에 맞는 최적의 기술 스택이 있다면 과감히 시도해 보는 편이에요. 그래서 정확히 말하자면 핵심 스택은 Javascript라고 보시면 되고, 프로젝트의 성격과 목표에 따라 유연하게 세부 스택을 결정합니다.

 

- 새로 합류할 개발자에게 어떤 점을 원하고 계신가요?

각 직군에는 저마다의 소질이나 소양이 있겠지만, 저 개인적으로 개발자는 도전정신과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습득 욕구와 같은 기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지식을 쌓고자 하는 노력이랄까요.

또 하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인데요, 저는 객관적으로 업무를 잘 한다, 못 한다의 개념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의 퍼포먼스를 떠나서, 같이 모였을 때 시너지를 내는게 더 중요하다고 봐요. 이건 스타트업만의 장점일 수 있는데, 어떤 과제를 수행할 때에 서로 수평적인 입장에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수평적으로 의사소통하면서 업무를 진행하면 놀라운 퍼포먼스를 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정리하자면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되겠군요. 성향이 아닌 기술적인 면에서는 어떤가요?

개발팀이 사실 고민하고 있는 게 있는데요, 지금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없어서 부족한 부분을 베트남에 아웃소싱을 맡기고 있습니다.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간단하게 의논해서 끝낼 수 있는 부분도 많은 시간과 커뮤니케이션 코스트를 들이고 있죠. 일단은 프론트엔드 개발에 바로 뛰어드실 수 있는 분이면 더 할 나위가 없긴 합니다.

iOS개발자는 산책 어플리케이션의 iOS 버전을 개발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이 부분도 지금은 베트남에 아웃소싱을 하고 있는데, 아직 앱의 초기단계이다 보니 코드 리뷰나 인수인계에 대해서는 크게 어려운 상황은 아닙니다. 아예 뒤엎고 다시 만드셔도 돼요(웃음). 가장 필요한 건 저희가 웹과 앱, SaaS를 서로 연계하다 보니, 그 연계를 염두에 둔 개발을 하실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 신입도 지원이 가능할까요?

본인이 경력이 부족하거나 배울게 아직 많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환영입니다. 저희 직원분들은 20~30대가 가장 많아서요, 저처럼 선임급인 경우는 40대이긴 하지만, 적응에는 크게 문제없으실 것 같습니다.

 

- 이제 좋은 분들이 지원하실 수 있도록, 회사 자랑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는 기본적으로 하루 1만원의 식대를 지급해 드립니다. 월급이나 수당과는 전혀 상관없이요. 그리고…항상 냉장고에 간식이 가득 차 있고(웃음)…부사장님이 간식을 고르시는데, 늘 저희 의견을 잘 수렴해주세요.

그리고 커피머신이 2대나 있습니다(웃음). 원래 1대였는데 자기 집에서 쓰던 걸 가져오신 분이 계셔 서요. 이렇게 회사에 애착을 크게 갖는 분들이 많은 것도 큰 장점입니다. 스튜디오 룸에서 고가의 HiFi 장비와 영상 시스템으로 영화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근무 환경에 기여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아, 그리고 펫케어 기업이다 보니 반려동물을 기르는 분들이 꽤 계신데, 만약 기르는 동물을 돌보아줄 사람이 없다면 회사에 데려와도 됩니다. 이것도 하나의 자랑이 되겠네요.

 

- 헬스앤메디슨을 다니며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전 직장에서는 개발자로서 주요 직책에 있다가, 앞으로 10년, 가능하면 더 길게 필드에서 활동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어 이직을 결심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편한 직장’을 내려놓고 스타트업으로 왔는데, 전 직장에 있을 때보다 더 편하고, 더 자유로움을 느끼는 것 같아요.

출근시간도 빡빡하지 않게 10시 언저리에 나와 자유롭게 8시간씩 일을 하고 퇴근하는데, 그러다 보니 오전엔 시간이 좀 넉넉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시간을 이용해 평소에 하고싶었던 수영을 배우고 있는데요, ‘직장에서의 여유가 이런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건강도 많이 좋아졌고요. 저녁에도 일찍 들어가다 보니까 ‘아침과 저녁이 둘 다 있는 삶’을 살고 있어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예전이었다면 시간을 많이 들이고, 성과를 그저 ‘내기만’ 하면 일을 많이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일과 효율에 대한 시각이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 구직자들이 지원하기 전에 미리 알아두면 좋을 점이 있을까요?

저희가 작년에 워크샵을 가면서, 저희가 지켜야 할 마인드셋을 10가지 정도 정했습니다. 마인드셋이라고는 하지만 뭔가 어렵고 힘든 것, 낯설거나 유니크한 것은 아닙니다. 함께 일하기 위해 필요한 정도의 수준이고요, 빠르게 익숙해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식회사 헬스앤메디슨 - 반려동물의 행복을 가장 먼저 생각합니다, 헬스앤메디슨 박주혁 선임개발자 팀터뷰 사진 4 (더팀스 제공)

*헬스앤메디슨의 10가지 마인드셋. 그리 어렵지 않은 내용들이다.

 

또 저희 헬스앤메디슨은 ‘스타트업’하면 흔히 떠올리는 ‘야근이 많다, 고생만 한다’는 인식과는 조금 다릅니다. 기성 기업과 스타트업의 장점들만 가져가는 회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업계에는 저희 외에도 많은 반려동물 스타트업들이 있는데요, 이미 성숙해있는 기업보다는 성장 가능성을 더 중요히 여기는 분이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사실 복지나 사무실 환경 같은 건 회사가 커지면 금방금방 바뀌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회사의 ‘진정한 가치’를 보고 지원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 그렇군요. 혹시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분을 더 선호하시나요?

반려동물을 기르고 아니고는 사실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굳이 기르지 않더라도, 본인이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반려동물 업계나 동물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괜찮습니다.

제가 대표적인 케이스인데요, 저는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습니다. 길렀던 적은 있지만요. 그래서 면접 때에도 나중에 반려동물을 기르고 싶어하는 예비 반려인으로서 다양한 지식을 쌓고 나중에 더 잘 기르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 마지막으로 한 마디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 ‘빨리 가려거든 혼자 가고, 멀리 가려겨든 함께 가라’ 입니다. 지원자 여러분을 만나서 더 멀리 가고 싶습니다. 헬스앤메디슨에 많이 지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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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앤메디슨은 기술기반 펫 케어 스타트업입니다. 파편화된 반려동물 양육 지원 서비스들을 체계화 하고 나아가 반려동물 시장과 문화를 혁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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