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숙소가 더 예뻐보이는 이유를 아시나요? 지내기에 꼭 필요한 물건들만 갖춰져 있기 때문인데요. 일상 속 공간에서도 이런 여유와 여백이 생긴다면 삶의 질이 한층 더 높아지겠죠.
더 많은 사람들이 '짐'이 주는 부담감으로부터 벗어나도록 고민하는 서비스, 마타주를 만드는 사람들을 더팀스가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3년차 마케터 김윤우입니다. 마타컴퍼니에서 제휴 및 영업, 마케팅 업무를 전반적으로 담당하고 있어요. 처음 회사에 들어왔을 때는 디지털마케팅 그로스(Growth) 쪽 업무를 맡다가, 최근에는 제휴 영업까지 커버하고 있습니다.
마타컴퍼니는 어떤 서비스를 운영하나요?
“짐을 맡겨, 집을 넓게”라는 슬로건으로 ‘마타주’라는 이름의 O2O 온디맨드 스토리지(짐보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요. 고객님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저희가 찾아가서 짐을 픽업하고,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시설에서 상자 단위로 보관해드려요. 특히 1인 가구나 소형 가구의 공간 개선을 돕고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넓히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는 서비스 입니다.
모든 예약이 앱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주목받고 있어요. 원하는 경우에는 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통화나 방문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사 규모와 조직 구성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드려요.
현재 6명의 상주하는 직원들이 있고, 배송을 담당하는 요원 2분이 있어요. 디자이너 1명, 개발자 1명, CS 담당자 2명, 대표님, 그리고 저까지 6명이죠. 혼자가 해당 분야를 온전히 담당하는 솔로팀이고 리드여서, 상당히 타이트하게 업무를 진행하는 상황입니다.
윤우님은 지금의 일을 하시기 전에 어떤 경험이 있으셨나요?
저는 사실 프랑스어문학을 전공하고 문화콘텐츠학을 부전공했어요. 어떻게 보면 마케팅과는 관련 없는 학과를 전공했는데, 2016년에 8개월간 마타주에서 인턴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우연히 채용플랫폼에서 마타주를 발견하고 면접을 보러 왔더니, 당시 마케팅 담당자님이 좋게 봐주셔서 커리어와 경력이 없는 저를 뽑아주셨거든요. 아마도 인턴이니까 큰 기대 없이, 팀원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을 원하셨던 것 같아요. 인턴이긴 하지만 거의 정규직 직원처럼 일했어요. 이후에 오스트리아 관광청 에이전시에서 일을 하다가 마타주 팀에서 다시 합류를 요청하셔서 2019년 3월에 회사로 돌아오게 되었죠.
원래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전혀요.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도 입사 후 처음 들었는걸요. 저는 착실한 모범생 같은 이미지였고, 주변 사람들이나 저 스스로나 제가 공기업 또는 대기업에 갈 줄 알았어요. 그런데 스타트업에 다녀보니까 마주친 고난을 직접적으로 헤쳐 나가는 환경이 저에게 더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마타컴퍼니에서 돌아오라고 했을 때 바로 이직을 결심했죠.
윤우님의 하루 일과는 어때요?
사실 정신없이 지나가요. 광고 캠페인들이 의도한 대로 잘 운영되고 있는지 체크하고요. 일별, 월별 매출을 확인하고 관리하죠. 오후에는 제휴사와의 제휴 업무를 많이 하고, 이메일 커뮤니케이션 하는 시간을 2시간 정도 가져요. 그 외에는 그날그날 해야하는 프로젝트 등을 실행하고요.
마타컴퍼니의 업무 환경은 어때요?
제도적으로는 9-11시 사이에 출근하는 자율출근제도를 도입하고 있어요. 정규 회의는 안건이 있을 때만 진행하고 웬만한 것은 컨플루언스나 슬랙으로 해결해요. 회의에서는 큰 프로젝트의 경우 마감일만 함께 맞추고, 그 외의 세부적인 사항은 공동의 목표 아래에서 자율적으로 일해요.
기본적으로 마타컴퍼니는 태스크가 주어지면 스스로 공부하고 찾아서 하는 분위기예요. 많은 스타트업이 그렇겠지만 업무를 일일이 가르쳐줄 수 없는 상황이 많거든요. 다만 대표님이 주니어에게는 관대하시기 때문에, 옆에서 밀착으로 알려주실 때도 있고 다 못 해주실 때는 관련 분들에게 조언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세요. 레퍼런스도 구해주시고요.
이제 팀원분들을 소개해주세요.
정말 특이하게 저희는 모두 여성으로 조직된 팀이에요(2019년 12월 기준).
우선 대표님인 주마님은 팀에서 가장 많은 일을 담당하고 계세요. 의사결정권자로서, 기획자로서, 저희 서비스에 대해 가장 잘 아시는 분이기에 회사에서 제일 중요한 존재죠. 팀원들은 대표님과 모두 가까워요. 평소에는 편하게 대해주시지만 마감기한 같은 업무적 이슈 등이 있을 때에는 엄격하게 관리하시는 분이시죠.
3년차 디자이너인 선명님은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명확하고 주도적인 분이예요. 담당하고 계신 업무에 완전히 빠져들어서 일하시는 분이라, 본인이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실 때는 늦게까지 남아 결과물에 확실하게 책임지는 것을 선호하세요. 기획이 변하는 부분들이 있을 때에도 바로 피드백을 주시고, 디자인적인 의견을 주실 때에는 뭐든 준비를 확실히 해서 보여주시는 분이죠.
대표님과 더불어 유일한 시니어인 타노님은 멋진 개발자님이예요. 이 개발이 왜 필요한지를 일목요연하게 전달드리면 거의 다 의견을 수용해주시고요. 또 안되는 부분이 있을 때에는 배경지식이 서로 다른 팀원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해 알려주려고 노력하시는 분이예요.
물류 전반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하시는 랑이님은 거의 회사를 장악하신 분이라고 할 수 있어요. 문제 상황이 생기면, 그 문제의 해결방법을 창의적으로 만들어 내시는 분이에요. 화난 고객이 소리지르면서 전화를 해도, ‘역시 마타주다’라고 끊게 만드는 언변의 소유자이죠.
경영지원팀의 도로시는 팀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막내 팀원입니다. 열심히 배워서 지금 CS 관련 업무를 잘 수행하고 계세요.
마타컴퍼니 팀원들의 공통점이 있다면요?
모두가 굉장히 자기주도적이에요. 누가 시키거나 스케줄링을 해주지 않아도, 개선해야 할 것이 있으면 어떤 분야든지 적극적으로 피드백하죠. 어떤 조직에서는 서로의 업무에 대해 피드백하는 것을 꺼릴 수도 있는데요. 저희 팀원들은 ‘우리가 이렇게 불편을 느낀다면 고객이 더욱 불편하게 느끼겠구나’ 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피드백이라도 기분 나빠하지 않고 마주한 문제를 고쳐야 겠다는 마인드셋을 갖추고 있어요.
팀원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키워드를 말씀해주세요.
‘빨리’, 즉 속도 얘기를 가장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모든 것을 완벽하고 밀도 있게 진행하려다 보면 조금씩 느려지거든요. 우선은 빠르게 속도를 내고, 내실을 다지는 부분은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고쳐가자고 많이 이야기해요. 우리가 생각할 때 별 것 아닌 것이 고객에는 중요한 문제일 수도 있고, 그 반대도 충분히 가능하니까요. 서비스나 기능을 오픈하기 전까지는 결과를 알 수 없으니, 너무 디테일한 부분까지 완성하기보다는 큰 그림을 보면서 서비스를 만들어가자는 이야기를 많이 나눕니다.
채용을 진행하실 때, 한 팀으로 일할 수 있겠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지금 저희 조직은 모두가 제네럴리스트처럼 일하는 단계라서, 꼼꼼하게 짜여진 업무를 선호하는 분 보다는 자신의 업무를 찾아서 하실 수 있는 분을 선호해요. 비유하자면, 넓은 평야에서 집을 지을 재료를 스스로 구해 오셔야 하는 상황인거죠. 때로 피드백이 없을 수 있고 지치실 수 있는데, 그런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분이라면 적응을 잘 하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