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이하여, 결산의 계절이 왔습니다. 이맘때면, 내년 트렌드를 분석하거나, 1년동안 일어난 일을 정리하는데, 재미있는 글이 있어서 리뷰합니다.
이 자료의 원본은
http://uxtools.co/survey-2018?fbclid=IwAR3dcXRiX28dZEM4kEzDLOeYteNwmPOXxlFj3zB7IRzF8kCwCvlRbMezjoE
여기에서 보실 수 있으며, 다음 글은 제 의견입니다.
많은 디자이너가 10명 이하의 환경에서 혼자 일하며, 웹과 앱 디자인 모두를 하고, 맥을 씁니다.
이 조사는 전세계의 2755명의 응답을 정리한 보고서로 이 중 753명이 미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Product Designer는 이제 디지털 제품 혹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성공적인 직업군으로 안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UX Designer와 Product Designer의 수는 비슷합니다.
대부분(83%)가 10명 이하의 환경에서 일하고 있고, 3년 이상 일해본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일자리 자체도 많이 안정된 듯합니다. 디자이너가 몇 명 필요한가 고민하는 분이 많은데, 디자이너의 수는 전체 회사 크기의 10~20%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한 두명입니다.
대부분(80%)의 디자이너가 맥을 사용하고, 데스크탑과 모바일, 웹과 앱 작업을 경험했습니다. 디자이너가 해야 할 일의 범위는 넓어진 상태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직군간의 협업과 의사소통이 더욱 밀접할 수 없는 환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쓰는 툴이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실무에서는 Product Designer로 바뀌는 경향이 커질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스케치 때문입니다.
스케치는 만능 툴이 되었습니다. 디자인 해야 되는 세부적인 분야는 Ideation, User Flow, Wireframe, UI Design, Prototyping입니다. 이 모든 부분에서 스케치를 씁니다.
전통적인 어도비의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도 많이 쓰이긴 합니다. 어도비 제품군을 합치면 무시 못할 수준이지만, 비용을 생각해 왔을 때, 결국 스케치와 어도비XD로 나뉘어집니다. 둘 중 하나, 혹은 두 가지 모두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도비XD의 업데이트 속도가 빠르긴 하지만, 스케치를 활용하거나 작업을 공유할 수 있는 스케치 플러그인도 빠르게 늘어가기 때문에 다 쓸 수 있는게 좋을 듯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어도비XD의 문제는 잦은 기능 업데이트와 무료라는 점입니다. 업데이트의 경우 스케치는 업데이트가 되면 기존 프로세스의 편의성이 크게 업데이트 됩니다. 그런데 XD는 포토샵의 후예라 그런지, 전혀 다른 기능이 추가됩니다. 포토샵의 업데이트를 10년 넘게 본 결과 이런 업데이트는 작업자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언젠가 유료화를 하게 되면, 기존 파일의 호환 문제, 기존 작업 환경과의 연속성 문제도 걱정됩니다.
2019년에 디자인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스케치를 쓰는 모든 작업은 결국 디자인 시스템의 기초적인 구조가 됩니다. 왜냐하면 플러그인이 디자인을 코드로 바꿔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스케치+플러그인 조합이면, 소규모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 가이드는 왜 서류뭉치가 되는가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필요하지 않으니까 안 쓰는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툴이 많이 좋아져서, 항상 필요한 형태로 가이드가 변화하고 여러 층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시스템이었습니다.
디자인 시스템이 엄청 큰 회사에서 엄청 많은 인력이 관여해야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혼자 일할 때 더 필요합니다.
설문에 의하면, 많은 디자이너가 웹과 앱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일관된 브랜딩과 UI를 만들기 위해서는 디자인의 모듈화와 규칙의 유연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작은 노력으로 많은 부분을 수정할 수 있게 되야 한다는 뜻입니다. 웹과 앱으로 디자인 작업을 할 때, 같은 모양의 컴포넌트, 같은 맥락의 디자인 구성 요소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설문조사에는 모니터링 툴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모니터링 툴은 Hotjar, Full Story, Google Analytics, Mixpanel, Jaco, Pendo.io, Inspectlet 등이 쓰이고 있습니다.
Hotjar의 경우에는 히트맵(Click, Move, Scroll Heatmap)과 사용자 마우스 흔적을 추적해주는 강력한 서비스입니다. 유료긴 하지만, 저렴하고 융통성 있는 비용 테이블을 제공합니다.
내년에는 구글 애널리틱스를 제외한 나머지를 확인해봐야겠습니다.
툴의 기능에 앞서 비비드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의 피그마도 2019년 크게 성장한 툴입니다. 멀티 노드라는 신박한 기능과 간결함, 코드 친화적인 툴로 많이 성장했습니다. 2019년에 한 번 써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2명까지는 그냥 써볼 수 있고, 프로젝트도 3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비싼 툴은 없네요.
툴보다는 제품에 대한 인사이트가 필요합니다. 디자인을 하는 태도나 관점, 철학이 더 많이 중요해질 듯합니다. 디자인 작업은 합리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지만, 기계적으로 뽑아낼 수 없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차이를 알려면, 많은 생각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툴은 말 그대로 툴일 뿐입니다. 결국 한국에서는 기획자의 역할에 대한 혼란이 좀 더 커질 것 같습니다.
통합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하고, 자신의 분야에 갇히지 않는 것이 중요할 듯 합니다. 디자인 해야 하는 범위가 넓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UX 디자인의 트렌드의 열기가 점점 사그라들고, 더 제품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생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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