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보호센터를 운영하며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며 아이들이 자연사로 내 곁을 떠나거나 멀리 다른 가정으로 입양 보낼 때 느낀 마음의 고통, 펫로스증후군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 유기견보호센터는 버려진 강아지들을 돌보는 역할을 수행하는 센터 입니다. 이곳에 들어오는 아이들은 크게 두가지 종류로 구분이 됩니다. 하나는 누구나 잘 따르며 쉽게 친해지는 아이들 입니다. 또다른 아이들은 사람을 쉽게 따르려고하지 않고 경계하는 아이들 입니다. 쉽게 친해지는 아이들을 보면 이렇게 사람을 잘 따르는 아이들을 누가 버렸을까 하는 의문이들 정도 입니다. 물론 반려주의 관리 소홀로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고 건강이나 가정 형편상 더이상 아이를 돌봐줄 수 없을 때 버려지거나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쉽게 친해지는 아이들은 사람의 손길이 그리워 자꾸 만져주기를 바라며 내게 계속 매달리려고 하지만 다른 아이들도 돌봐야하기 때문에 그런 아이에게만 시간을 할애할 수가 없습니다. 반면 경계하는 아이들을 보면 아이들이 지내온 환경이 어떠했을지 어느정도 짐작이 가기도 합니다. 이런 아이들과는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기도 합니다. 이런 아이들을 돌봐주는 일은 그리 쉽지많은 않은것이 돌봐줘야할 아이들이 많고 시간은 적기 때문에 가정에서 한두마리 돌봐주는 것과는 다른 상황이 됩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배고플까봐 목마를까봐 밥도주고 물도주며 아이들과 정이 많이 쌓여지게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이들이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일이 발생이되고 처음에는 당황하여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아이가 떠나고 난 빈자리를 바라보면서 내가 좀더 잘해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자책감과 미안함이 마음의 고통으로 남게 되었고 지금도 아이들의 해맑은 눈동자가 지워지지 않아 펫로스증후군을 겪고 있기도 합니다. 말로만 듣던 펫로스증후군을 나도 겪게된 사연입니다. 또다른 형태의 펫로스증후군은 돌보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지내던중 아이들이 사랑받을 가정으로 입양 보내게 될 때입니다. 캐리어에 들어가기 싫어해서 어렵게 아이들을 캐리어에 넣어 차에 실어 보낼 때 캐리어 틈새로 나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망울은 나를 원망하는 듯 보였습니다. 떠나는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차마 그 아이들을 끝까지 바라볼 수 없어 뒤돌아 서야했던 마음아픈 사연은 유기견보호센터를 운영하지 않고 있는 지금까지도 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때 그 아이들의 눈망울을 평생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 아이들이 보고싶은 것은 아직도 펫로스증후군을 앓고 있는것이 아닐런지요 ?
그래서 지금은 카루소 ( CALUSO ; companion animal loss unity support organization )를 통해 펫로스증후군을 겪고있는 분들을 위한 이메일 petloss@caluso.net 무료상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답답한 마음의 고통을 누군가에게 말하고 나면 마음이 후련해지는 느낌을 받듯이 저희 카루소는 언제든지 펫로스증후군으로 고통받고있는 분들의 사연을 들어 드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