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모인(MOIN, Inc) / 서일석 / 조회수 : 5611
오늘은 저희 MOIN을 이끌고 계신 서일석 대표님에 대해 소개해볼까합니다.
#이선균 뺨 치는 멋진 목소리를 가지신 대표님은 핀테크 스타트업에 어울리는 이력을 자랑하십니다.
일문일답을 통해 대표님에 대해 알아가보겠습니다.
이선균 목소리를 가진 MOIN 서일석 대표
-Professional Experience-
2015.07 - 2016. 03 옐로금융그룹 CSO
2014.06 - 2015.07 퓨처플레이 투자총괄
2011.07 - 2014.05 소프트뱅크벤처스 책임심사
2007.08 - 2011.07 삼성전자 선임연구원
-Education-
Carnegie Mellon Univ. Software Engineering 석사
KAIST 전산과 학사
서울과학고등학교
▶ 여태까지 밟아 오신 커리어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시겠어요?
저는 과학고-공대-공학석사를 거친 전형적인 공돌이었습니다. 제 첫 커리어 역시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연구 및 개발에서 시작했지요. 제가 스타트업 세계에 발을 내밀게 된 건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Softbank Ventures Korea)’에서 벤처캐피탈리스트(이하 VC)로 일할 때부터입니다. 이후로는 퓨처플레이와 옐로금융그룹 초기 창업진에 참여하면서 스타트업 세계에 본격적 뛰어 들게 됐죠.
▶ 금융공학을 공부 하셨던건가요? 어떻게 컴퓨터 공학에서 VC로 커리어를 전향하신 건가요?
금융공학을 공부한 건 아닙니다. 삼성전자에서 4년을 보내고 박사 과정을 밟을지, 원했던 창업을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엔지니어로서의 커리어만으로 창업을 하는 게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영을 위한 재무나 관리 등에 대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직간접적으로 겪어볼 수 있겠다 싶었던 것이 바로 VC라는 길이었습니다. 투자를 할 가치가 있는 벤처를 선별해내는 과정에서 스타트업 세계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 창업을 하고 싶으셨던 건 꽤 오래 전부터였던가 보네요?
먼저, 고등학교 시절부터 접해온 소프트웨어 개발과 이를 기반한 창업 모델에 익숙했습니다. 또 학사와 석사 모두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다 보니, 선후배나 동료 중에 엔지니어로서 창업을 하거나 스타트업 초기 멤버로 합류한 케이스가 많았습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도 내 스스로 만든 서비스나 상품으로 창업을 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창업을 결심하고 하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부담감이 컸습니다. 창업이란 게 혼자만 실패하면 그만인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하게 될 동료들을 책임져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죠.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MOIN을 소개하고 있는 서일석 대표
▶ 그러면 MOIN이란 스타트업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2014년 퓨처플레이에서 투자총괄로 근무하고 있을 때 창업 아이템을 4개 정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MOIN 서비스 역시 그 중 하나였죠. 그 중 사용자들의 니즈가 가장 큰 부분이 해외송금 서비스라고 생각했습니다. 해외송금은 전통적으로 은행 영역인데, “비싼 수수료 + 느린 송금 속도 + 복잡한 절차와 수수료 구조”로 사용자들이 크게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카네기 멜론 대학원에서 석사를 지내면서 해외송금 불편함을 직접 경험해보기도 했구요. 하지만 결코 경험에서 나오는 ‘감’으로만 창업에 뛰어든 건 아닙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에서 VC로 지내면서 깨달은 점이 있었습니다. ‘경험만으로는 창업을 할 수 없다’는 점과 ‘사업에는 시장이 있어야하고, 그 시장의 성장성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죠. 이 깨달음을 바탕으로 철저한 시장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해외송금 시장은 이미 유럽과 북미 등지에서 크게 성장하는 검증된 사업 모델이었습니다. 특히 아시아의 금융 시장은 유럽과 북미에 비해 국가별로 법과 규제가 비교적 많아,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었죠.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아시아에서도 ‘핀테크 바람’이 불며 규제들이 완화되는 추세입니다. 해외송금 서비스를 실행하기에 가장 적기라고 판단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옐로금융그룹에서 근무할 때, 개인자산관리, 모바일 결제, 금융 큐레이션 등 기존 금융 서비스가 진보된 기술과 만나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로 업그레이드 되는 걸 지켜보면서 해외송금 역시 기존 방식에서 탈피하여 더 나은 서비스로 선보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회사는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아이템을 고안해내고 창업하기까지 꽤 걸린 셈이네요. 함께 창업하신 분들은 어땠나요?
회사는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창업하는 과정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역시 ‘사람’입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더라도 사업비전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창업 멤버들이 있어야 하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MOIN은 저뿐만 아니라 서홍석 개발자와 김보람 디자이너가 함께 하고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입니다. 특히, 두 분은 각각 다른 스타트업에서 공동창업을 해보고, 운영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각자가 지닌 전문성(개발, 디자인)은 물론이고,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아 앞으로 험난한 여정을 같이 동료로서 창업을 결심하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서일석 대표에게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란?
#열정 #책임감 #전문성
▶ 첫 커리어를 시작했을 때 자신의 모습과 지금 모습을 비교해본다면 무엇이 달라졌나요?
삼성전자에서 엔지니어로 일할 때는 내가 맡은 업무만 잘하면 됐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대표는 신경써야 하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하죠. 기획, 개발, 디자인, 투자유치, 재무, 법무 등 많은 영역에 있어 결정을 하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 상당한 내공이 필요한 위치인 것 같습니다. 엔지니어에서 VC로 커리어를 전환한 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투자심사역으로 어떤 스타트업이 전도유망한지 판단해보고, 퓨처플레이와 옐로금융그룹에서 스타트업 운영진으로서 경험해본 일이 무엇보다도 소중한 자산이 됐습니다.
▶ 앞으로 어떤 경영인이 되고자 하시나요?
함께 성장하는 경영인이 되고 싶습니다. 특히 지금 MOIN은 소수정예로 이루어진 초기 스타트업 회사입니다. 이런 곳에선 개개인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지요. 직원 하나하나가 그 능력과 역량을 키우는 데 있어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저부터도 배우고 성장해야 되지 않을까요?
- 서일석 대표가 꼽은 인생 명언 -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어떤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by. 공자
대표님이 창업을 결심하는 데 큰 기여를 하셨다는 두 분!
다음 편에서는 창업진(개발자와 디자이너 순)을 소개해보겠습니다.
기대해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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