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한 주가 온전히 끝나고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프로토콜이 생겼다. 매주 월요일 아침에 진행되는 회사의 각 파트 리딩 멤버들 간의 회의 준비다. 주간 회의 같은 느낌으로 지난 주 한 일과 이번 주 할 일들을 공유한다.
그래도 출근은 안한다
일요일 오후에 수영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스타벅스나 동네 까페에 들러서 작업을 하게 된다. 보통 이런 순서로 작업을 진행한다.
- 담당하는 파트 구성원들이 보낸 데일리리포트를 확인한다. (주: 우리 회사는 모두 ‘오늘 한 일/내일 할 일’로 구성된 데일리리포트를 쓴다.)
- 각 구성원별 데일리 리포트를 merge해서 사람별 위클리 리포트를 만든다.
- 다시 제품 단위로 분류해서 제품별 진행 사항을 릴리즈, 개발 완료, 개발 중, 기획/디자인 완료, 기획/디자인 중 등으로 분류한다.
- 이렇게 지난 주 한 일을 적는다.
- 이번 주 할 일은 트렐로를 확인해서 정리한다.
이 작업의 전체 소요 시간은 보통 1시간~1시간 30분 정도 된다. 나한테는 이 시간이 이런 의미를 가진다.
- 일에 완전히 몰입되어 있을 때는 잘 안 보이던 것을 보여준다. 주중에 데일리 리포트로만 봐서는 잘 모르던 부분들이 보이기도 한다.
- 한 주의 우선순위를 잡을 때 특히 좋다. 한 주의 업무를 미리 결정할 수 있고, 각 구성원들의 한 주 업무를 정리할 수 있고, 제품 단위의 개발/기획 범위 결정에도 도움이 된다.
- 휴식 모드에서 업무 모드의 전환을 의미한다. 보통 난 주말 중 하루만큼은 아예 업무와 거리를 두고 쉬는 편이다. 특히 요즘은 토요일은 어지간하면 놀거나 개인 업무를 처리한다. 그런 모드에서 다시 월요일부터 업무 모드로 들어가는 준비 과정 같다.
그냥.
한 주를 마무리하고, 다시 한 주를 시작하는 단계에 대해서 스스로 적고 싶어서 적어본다.
푸른밤 안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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