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창업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두번의 구조조정 속에서 중년이 된 소프트웨어 개발자 6명이 핫한 벤처기업을 만들기 위해 뭉쳤다.
이제 1년차 벤처인 이우솔루션은 기술창업으로 승부수를 던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마트 시대 속에서 소프트웨어(이하 SW)는 우리 실생활에 밀접하게 맞닿아있다. 가령 날씨를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려 해도 앱을 구동해야 한다. 이때 앱이 정상적으로 구동이 되는지 여부를 주기적으로 검증해야 원활한 이용이 가능하다.
SW자동화 검증 프로그램은 스마트폰 앱에서부터 가정용, 산업용 시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에서 활용 중인 SW를 시험해 정상구동 여부, 다른 SW와 충돌 여부 등을 문제를 진단하고 시스템을 안정화하는데 기여한다.
하지만 지금 사용 중인 SW자동화 검증 프로그램은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 즉, 사전에 입력된 오류상황만 잡아낸다는 단점이 있다.
과거 팬택 연구소 수석부장으로 지낸 김성국 이우솔루션 대표를 비롯해 10년 이상 경력을 지닌 개발자 6명은 기존 SW 검증 자동화 프로그램의 단점을 보완한 'ASTP(Android Stability test Tool Platform)'를 오는 8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ASTP는 안드로이드로 운영되는 모든 전자기기의 SW에 대한 다양한 자동화 검증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며,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유연하게 솔루션을 최적화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김성국 이우솔루션 대표(사진)는 "현재 업계에서 사용 중인 SW 검증 자동화 프로그램은 획일적이고 정형화된 SW 검증만을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가 개발하는 ASTP는 검증 시스템 자체에 유연성과 확장성을 더했다"고 강조했다.
ASTP는 안드로이드로 구동하는 인터폰 스크린, 블랙박스, 셋톱박스 등의 제조사를 주요 고객으로 겨냥하고 있으며, 현재 다수의 중견기업과 기술협력을 맺고 ASTP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ASTP는 △일반적인 SW 자동화 검증 기능, △디버깅을 위한 로그 저장기능, △내구력 시험 기능, △시험 결과 보고 및 이력관리 기능 등을 갖출 예정이다. 특히 SW 검증 과정에 필요한 과정을 추가·수정해 사용자 중심의 검증 과정을 제작할 수 있다.
아울러 ㈜이우솔루션은 ASTP와 더불어 제품 공정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하드웨어 결함을 잡아내는 시스템도 패키지로 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런 ASTP만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최근 IoT기업 C사와 기술협력을 진행 중이며, LS산전 협력사에 SW를 제작해 공급하기도 했다"며 "앞으로 산업장비와 SW와 연동된 스마트팩토리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산업장비를 태블릿이나 PC로 간편하게 조작·관리할 수 있는 SW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연구소 출신 개발자들로만 이뤄진 벤처기업이기 때문에 개발을 제외한 마케팅, 제품 디자인, 판로개척 등에 취약한 부분이 많았다"며 "마포비즈니스센터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업 운영에 필요한 전문가 컨설팅, 투자자 미팅, 국내외 판로개척 등을 지원해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