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서의 작성 방법이나
순서, 분량, 용어 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제가 사용하는 방법이자 참고할 정도의
작은 팁 몇 개를 남기고자 합니다.
참고로 본 글에서 사업계획서는
투자 유치를 위한 사업계획서를 대상으로
기술하였습니다.
코스닥협회를 검색하여 사이트에 들어가면,
홍보/IR이란 곳에 들어가서
IR자료실에 자료를 찾아보세요.
상장된 기업 중 같은 업종 기업의
IR자료 논리는 누구도 반박하기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상장 준비 중인 IR자료도 있어서
참고가 많이 되며,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IR자료는
일반적으로 비용을 지불해서
전문적인 IR자료를 만드는 경우가 많아
퀄리티 면에서도 벤치마킹할 점이 많습니다.
구성과 내용, 배치, 그래프 등 배울 것이 참 많습니다.
"다트(Dart)"라는 사이트에는
기업공시자료가 나와있는데요.
공시자료들 중에서
동종업체(유사업체)를 먼저 찾아보세요.
우리가 골머리 앓는 시장조사자료,
최근 트렌드와 향후 방향,
업계 동향을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경쟁사들의
매출 구조, 거래처, 비즈니스 모델 등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를
산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죠?
사실 기존에 어느 정도 탄탄한 매출,
안정적인 거래처가 잡혀있는 기업들은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방식이 많이 존재하지만,
스타트업은 기존 방식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투자자는 묻습니다.
"그래서 대표님이 생각하는 기업가치는 얼마입니까"
이때, 그냥 막 대답하면 꼬이기 시작할 겁니다.
"저는 50억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는 뭔가요?"
"......"
사전에 우리 기업의 가치는
얼마다라는 정도는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지,
시장이 크니까,
우리 아이디어가 좋으니까,
지분을 적게 주려고 따위의
주장은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저의 경우는 다음과 같이
회사가치를 산정하였습니다.
동종업체의 비슷한
스타트업이 투자받은 금액을
참고합니다.
The VC라던가
몇몇 스타트 업소식 매체에서는
투자 관련된 자료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중에서 추려내는 것이죠.
우리와 같은 수준의
경쟁 또는 유사한 업체가
얼마를 받았다는 점이
기준점으로 삼기 편합니다.
그리고
성장률을 더하게 됩니다.
재무제표가 있다면,
비록 안정적이지는 않더라도
성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부채비율, 자산규모, 자본금 증감, 매출 대비 연구 비율 등)
아니면,
특허가 꾸준히 증가한다던가,
필수인원 고용이 늘어가고
적지만 매출이 발생될 기미가 증가하는 지표들.
이러한 것들이 성장하는 비율만큼
회사가치가 상승 중이라는
논리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이 우리가 다른지가
기업가치를 더 높이는 방법입니다.
영업 또는 기술 실적, 보유 장비, 계약 등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산업이 성장하는 것을 제시하는 자료로는
그 업계의 넘버 1, 2 기업(소위 대장주)의 주가가
얼마나 올라가는지를 제시하면
보다 논리적으로 타당성이 있습니다.
이미 투자 레퍼런스가 있는
기업가치에 대하여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거든요.
고벤처포럼, 엔젤리더스포럼, D캠프 등
자유로이 참석해서 투자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자체, 공공기관들이
투자자와 만나는 네트워킹을
많이 만들어 놨습니다.
그중,
한국벤처기업협회의 엔젤투자자 사랑방,
중소기업진흥공단의 IR매칭,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의 미니 IR과
산업은행의 KDB 스타트업 IR 대회를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KDB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검색해 보시면 됩니다.)
테헤란로 펀딩클럽도 추천합니다.
스타트업 대표, VC대표 들이 폐쇄 면담을 하는데요.
1달에 한 번씩 있으며,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서 진행합니다.
투자자와 만나면 많은 팁을 줍니다.
가끔은 바로 첨삭을 해 주기도 하고,
간혹 직접 투자심사 제안을 하기도 합니다.
심사역으로 만나는 분들은
앞으로 우리를 대신하여 사업을 발표해 줄 분들입니다.
그만큼 사업계획서에 대한 이해와
디테일한 부분까지 질의응답할 수 있도록
많은 대화와 피드백을 주고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사업계획서는 더 세련되고
논리 정연하게 수정되어 갑니다.
기술개발사업계획서라던가,
정부지원사업 사업계획서,
운영을 위한 사업계획서 하고는 결이 다릅니다.
그나마 좀 비슷한 거라면,
융자를 위한 사업계획서와 좀 가깝죠.
아이디어를 어떻게 하겠다는 소설 같은 이야기보다
언제까지 어떻게 돈을 쓰고, 얼마큼 돈을 벌기 위해
얼마가 필요하니까 함께 하자라는 숫자 개념이 더 빈번합니다.
저의 경우는
IR용 사업계획서를
요약본과 상세한 설명이 있는 워딩본,
그리고 발표용 이미지가 있는 PPT 또는 PDF본으로 준비합니다.
그러고 나서 수정사항이 발생하면 업데이트를 해나가지요.
발표용 IR 자료는
일단 최대한 많은 분량을 만들어 놓으세요.
(대략 발표 분량으로 20분짜리로 만들어 놓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축약하세요.
그럼 3분 발표용, 5분 발표용,
7분 발표용, 10분 발표용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투자 유치를 위한 사업계획서의
후반부는 기본적으로
얼마의 투자를 원하며,
왜 그렇게 산정하였으며,
어떻게 사용할 것이고,
언제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주로 기술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투자자가 얻는 이득(수익)은
어느 정도이고, 어떤 방식으로 발생할지에 대한
마무리 설명이 필요합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하여,
IR 발표가 아닌 팔로잉(후속 미팅)에서
구술 또는 서술되기도 합니다.
진짜 투자할 마음이 있는 투자자에게는
무엇보다 관심 있는 부분이지요.
위의 내용들은 제가 직접 경험하면서,
배워가면서 알게 된 부분들이고,
그 외에도 더 많은 부분을 다 나열하지 못하였습니다만,
워낙 사업계획서에 대한 좋은 글들과 팁들이 많아서
그중 잘 언급되지 않은 부분만 추려서 정리하였습니다.
물론 VC가 아니라
창업자 입장에서 작성한 것이다보니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