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신선MD #프레시맨]
바쁜 아침, 우리에게 일용한 양식을 주는 마켓컬리. 그리고 그 중심엔 갓 수확하여 신선한 상태 그대로 배송되는 신선식품이 있다. 감자, 양파, 오이 등 우리 가족의 삼시 세끼를 건강하게 책임지는 채소부터, 아보카도와 무화과 등 따라 하고 싶은 브런치를 만들어줄 트렌디한 과일까지. 맛은 물론 품질까지 보장하기 위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뛰어다니는 신선 MD님들의 하루를 통해 우리 집에 배송되는 채소와 과일의 여정도 확인해보자.
출근을 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준규) 재고량 체크죠. 요즘 날씨 때문에 산지 상황이 안 좋으니까 발주를 넣어도 넣은 대로 안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물량을 실시간으로 체크합니다. 그리고 일기예보를 확인해요. 현재 산지에 비나 태풍이 오진 않는지, 혹은 그런 예정이 있는지, 기온은 어떤지 일일이 확인하죠. 마침 전날 비가 많이 와서 오늘 아침 생산자분께 전화가 오기도 했어요. 하우스 2동이 침수됐다고(ㅠㅠ) 이럴 경우 상황에 따라 발주량을 줄이는 등 빠르게 조치를 취해야 해요.
(승현) 신선 MD에게 날씨 체크가 더욱 중요한 게, 사실 다른 카테고리의 상품은 비나 눈이 많이 올 때 문제가 되는 건 ‘배송’이거든요. ‘과연 아침 7시까지 배송할 수 있을까?’가 포인트인 반면 저희는 날씨가 안 좋으면 아예 수확을 할 수 없어요. 배송은 물론 생산에서부터 문제가 발생하니 미리미리 날씨를 체크할 수 밖에요. 그래서 이번 솔릭 태풍 때 긴장을 정말 많이 했죠… 다행히 별 탈 없이 지나가긴 했지만요.
[오늘의 날씨는 어떨까나?]
110년 만의 더위, 기록적인 폭염으로 올여름은 더욱 힘드셨겠어요.
(승현) 엄청요. 과일, 채소 할 것 없지만 그중에서도 올해 엽채류, 특히 시금치가 정말 난리도 아니었어요. 하지만 판매를 위해서 지난 주 저희와 거래하는 대표님과 매일 통화하며 시금치 어떻게든 받을 수 없는지 여쭤보고, 물량을 늘리기 위해 다른 산지의 상품도 끌어왔어요. 시금치 구출 작전이었다고 해야 할까요. 덕분에 폭염으로 구하기 힘든 시금치를 컬리에선 계속 만나볼 수 있었지요.
컬리의 친환경 시금치 보러가기 >
(준규) 참 날씨는 인력으로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 더욱 난감해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수박을 선보이고자 했는데, 이 수박이 당도도 중요하지만 신선도도 중요하거든요. 한데 이번 여름엔 덥기도 더웠을뿐더러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수박이 달려 있는 상태에서 맛이 가버린 거예요. 그래서 아쉽게도 일찍 판매를 종료할 수밖에 없었죠.
그렇지만 컬리의 신선식품은 믿고 먹는다며 칭찬이 자자해요.
상품의 품질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준규) 대부분의 상품이 당일 산지에서 수확하여 물류센터로 이동하고, 다음날 아침 고객님 댁에 배송되기에 다른 곳보다 더 신선하게 배송될 수 있는 것 같아요. 당일 수확 익일 배송인 셈이죠. 사실 저희 입장에선 이 프로세스가 부담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상품이 센터에 들어오기 전에 판매가 이루어지다 보니 공급사와 물류센터 중간에서 끊임없이 소통하며 긴밀한 업무가 이뤄져야 하니까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도 그만큼 크고요. 물론 저희도 공산품처럼 상품을 센터에 모두 입고시킨 뒤 판매를 시작해도 됩니다만, 최대한 신선한 상태로 배송 드려야 하기 때문에 매일 발주를 넣고 당일 수확 익일 배송을 유지하고 있답니다.
신선도가 중요한 상품은
당일 수확 익일 배송하는 것이
신선함의 비결!
점심시간인데 두 분 어디 가신 거죠?
(승현) 컬리와 처음을 같이 한 공급사이며, 컬리의 베스트셀러 상품인 시금치와 케일, 신선초 등을 생산하는 대표님을 만나러 이천으로 왔습니다. 여기서 올겨울 판매할 딸기가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고, 현재 판매되는, 그리고 앞으로 판매할 상품들의 상태가 어떤 지도 확인해보려고 해요. 매주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품평회에 통과했다 하더라도 신선식품은 외부 환경에 따라 맛이 확확 바뀌니까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죠.
앗, 벌레다!
[꿈틀꿈틀, 야생의 애벌레가 나타났다]
(준규) 컬리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신선식품은 친환경, 유기농을 지향하고 있어 농약을 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가끔 배송 온 상품에서 벌레가 출몰할 수도 있는데요. 깜짝 놀라실 수 있겠지만 농약을 치지 않은 건강한 상품이라는 증거이니 걱정 마시고 세척 후 맛있게 즐겨주세요.
[해치지 않아요...!]
(승현) 그리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올해 폭염으로 인해 케일의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아요. 온전한 이파리를 찾기가 힘들 정도죠. 사실 유기농 상품이라 벌레 먹은 구멍은 어쩔 수가 없는 부분이긴 한데, 항상 믿고 구입해주시는 고객님들을 위해 컬리는 최대한 싱싱한 상품만을 골라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대표님 깜짝 출연) 다른 오프라인 마트에선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판매하는 퀄리티도 컬리에서는 통하지 않아요.
(승현) 네 맞아요, 아무래도 온라인으로 장을 보시는 거니까 직접 보고 구입하는 것보다 불신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더욱더 신선한 상품만을 전해드리고자 대표님과 저희 역시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
[케일에도, 컬리의 마음에도 구멍이 송송 T^T]
컬리는 무조건 유기농, 무농약, 친환경만 고집하는 건가요?
MD님만의 상품을 고르는 기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준규) 무조건 유기농이나 친환경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에요. 신선식품을 고를 때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가치는 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산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 것이고, 다른 건 다 떠나서 맛이 제일이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또 회사가 커지고 다양한 고객님들이 유입이 되다 보니 품질은 기본이고 합리적인 가격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으로 상품의 스펙트럼을 점차 넓히고 있습니다. 물론 가격보다는 품질이 우선이긴 하죠. 그래서 항상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상품을 고르고 있어요.
[컬리의 소문난 딸바보 님이 아빠의 마음으로 고르는 상품들]
신선한 상품도 컬리만의 장점이지만 또 다른 차별점은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한 이색 채소와 과일인 것 같아요. 비결은 무엇인가요?
(준규) 그만큼 빨빨거리면서 많이 다녀요, 승현님이. (승현 : 준규님도요!) 회사 자체가 페이퍼 업무가 많지 않아서 MD가 상품에 대해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이 많고, 업체를 만나도 단가가 낮은 상품보다는 새로운 거, 새로운 품종을 달라고 요청해요. 공급사 입장에서도 컬리를 통해 신품종의 시장 반응을 알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거래인 셈이죠.
(승현) 식재료에 대한 관심도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다른 판매처는 많이 팔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저희는 전문적이지 않더라도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있다 보니까 스스로 새로운 걸 많이 찾는 편입니다.
[대표님, 괜찮은 상품 뭐 없나요?]
그렇다면 앞으로 판매하고 싶은 상품이 있을까요?
(준규) 썩지 않는 과일? 벌레 없는 유기농 채소? (웃음) 저희 일이 품질을 계속 유지하면서 판매 역시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파는 건 보통 장을 보실 때 꼭 필요한 상품들이라… 기본을 지키면서 날씨가 갑자기 변하더라도 품질이 유지되는 그런 상품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썩지 않는 과일이라… 신선한 신선식품을 썩지 않게 보관하면 되지 않을까요?
이참에 신선식품의 올바른 보관 TIP을 알려주세요.
(승현) 최대한 빨리 드세요. (단호) 과일의 경우, 많이들 냉장실에 서늘하게 보관하면 신선함이 유지될 거라 생각하시는데요. 냉장 보관만이 답이 아니에요. 멜론, 아보카도는 상온 보관이고, 저온 장애 때문에 품질이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각 상품에 맞는 방법에 따라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품 별 보관 방법은 컬리의 상세 페이지에도 자세히 나와있으니 참고해주세요!
마지막으로 고객님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
(승현) 계절에 따라 신선식품의 품질과 맛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걸 이해해주셨으면 해요. 어제도 어떤 후기를 봤는데, 그린빈스의 맛이 초심을 잃었다고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그린빈스는 봄이나 가을에 가장 맛있고, 지금 이 시기에는 먹을 수 없는 채소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린빈스를 원하시는 분을 위해 괜찮은 상품을 더욱 꼼꼼히 골라 판매를 하고 있는 거고요. 초심을 잃은 것이 아니라 계절에 따른 이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저희도 더욱더 열심히 해야겠죠.
(준규) 저도 승현님이 말씀하신 거와 비슷해요. 사과 같은 경우도 맛이 처음과 달라졌다는 후기가 많은데, 사과는 수확해서 1년 동안 판매하는 거라 맛이 당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어요. 저희가 변한 게 아니라 과일과 채소들이 변하는 것이란 점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파릇파릇한 채소와 입안에서 팡 터지는 과즙의 감동을 전하기 위해 거친 비바람에도, 세찬 눈보라에도, 전국 모든 산지를 돌아다니는 컬리의 든든한 프레시맨. 썩지 않는 과일이 나오기 전까지 그들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되지 않을까. 식탁 위 평화를 지켜주는 그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히어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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