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이직 생각은 안 해?"
스타트업에 갔다고 하니까 친구가 물어봤다.
대기업에 가야 나중에 이직도 편하지 않냐고.
질문을 들었는데 아무 생각 없더라. 회사를 찾으면서 이직이라는 걸 생각을 별로 안해봤다.
근데 난 왜 별로 생각이 없었지? 친구 말도 분명 맞는데? 궁금했다.
그 친구와 헤어지고 생각이 정리가 됐다.
첫째. 내 관심은 미래가 아니라 바로 지금에 있다. 미래의 주어질 수 있는 안정보다 지금 해보고싶은 것이 더 중요하고, 지금 행복한 것이 더 중요하다. 해보고싶은 것.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쫓아 지금 스타트업에 왔다.
둘째. 내가 다닌 회사 이름이 아니라 내가 한 일을 가지고 이직할 것을 그리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전 회사 네임밸류가 치명적으로 중요할 수도 있는지 모르겠다. 어디일까 그런 곳? 그런 곳이라면 내가 안 갈 생각이다.
셋째. 계속 이직할 생각보다는 언젠가 1인 기업, 1인 브랜드가 될 생각이 커서인 것 같다. 지금 회사에서 다른 곳 이직할 수도 있지만 평생 이직할 생각은 없다.
모르겠다... 난 이직 (비슷한 의미로 노후) 미리 걱정 안한다. 다 길은 있다. 내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먹고살 길. 없으면 만들 것이고...
결론. 나는 내가 지금의 일을 어떻게 해내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역시나 어떤 게 옳다 그르다, 더 현명하다 어리석다는 판단 없는 나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