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업하게 된 동기와 기업 가치, 성공의 기준

넷뱅 / 넷뱅담당자 / 조회수 : 4303



창업의 가치는 기업 성장에 따라 변화한다

처음 창업을 하면서, 내가 맛본 가치는 기쁨이었다.  디자인은 다소 구리더라도, 머릿속으로 구상한 것들이 점차 마우스 클릭 몇번으로 여러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는 어엿한 웹사이트가 되었을 때 창작의 기쁨을 느꼈고, 사이트를 론칭한 후, 사람들이 회원가입하고 판매자-구매자끼리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문제없이 거래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시험성적이 잘나왔거나 원하는 회사 면접전형에 통과하는 것과는 다른,  살아 생전 느끼지 못한 색다른 기쁨이었다.  이따끔씩 정말 이런 사이트를 알게되어 기쁘다는 사이트 유저들로부터의 긍정적인 피드백은 그날의 하루를 참으로 반짝이게 해주었다.

내 아이디어가 제품이든 온라인상으로든 세상밖으로 나올 때 무한한 자부심과 희열을 느낀다.  오너라면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내 회사가 제공하는 제품, 서비스가 모든 사람들이 다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누군가에겐 정말 도움이 되는 사실은 새로운 형태의 기쁨이며, 첫키스나 대학교졸업(공부끝)보다도 더한 행복이었고 뿌듯함이었다.
시간이 흐른만큼 사이트 기능이 점차 수정보완되고 서툴지만 조금씩 운영 노하우가 쌓이면서 기업의 가치는 내 개인적인 만족, 성취감에서 벗어나, 고객의 만족으로 바뀌게 되었다.  


창업 동기

창업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어느 게 좋다 나쁘다 운운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다만, 어떤 계기로, 어떤 동기를 가지고 시작했는지, 창업동기의 강렬함의 정도, 타당성, 당위성, 지속가능성에 차이는 있을 수 있다.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창업 동기 3가지 유형
1. 취업의 어려움, 직장생활로부터 벗어나고픈 욕구
2. 생계, 생존 이게 제일 유형이 많고 자연스럽다 (창업이 IT, 웹분야만은 아니니)
3. 문제해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어떠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려고 하는 것

객관적으로 보면, 1번과 2번 유형이 3번에 비해선 동기가 다소 약할 수 있으나, 개인의 의지와 주변환경, 역량에 따라 누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어떤 유형이든, 중요한 것은 '생존형 창업' 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기업은 좀처럼 성장하지 않는다.  안정과 유지보다는 '지금'을 뛰어넘을 수 있는 성장전략이나 장기목표를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  대부분의 기업가가 이 문턱을 넘지 못한다고 한다. 나 역시도 유혹을 받는 부분인데, 회사가 운영 초기 1-2년 생존기를 지나 성장기에 막 접어들 때면 '아 이 정도면 그냥 저냥 먹고 살만한데' 라고 생각이 자꾸 들 수 있다.  
3번 유형은,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이 적절한 예가 될 것 같다.  기업가에게 생계나 생존보다 더 우선의 가치가 있다면, 그 기업은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 출시, 개발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어떤 동기로 시작했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지금 내 회사가 3번째 유형을 충족시킨다면, 아마 기업의 가치는 높게 평가 받을 것이다.


창업의 성공은 무엇일까.

Exit(투자회수)나 M&A(인수합병) 아니면 IPO(주식상장) 인 것일까.
회사를 잘 운영해서 매력적인 가격에 팔아치우고 또 다른 회사를 만드는 연쇄 창업도 보통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은, 나에게 있어선, 그것이 창업을 한 목표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수익성이 높은 회사를 남에게 넘겨주고 매각 대금을 최대한 많이 받아내는 것보다는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 가치가 높은 회사를 만들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을 원한다.
너무 고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성공의 가치다.  여기서 가치란, 내 성공의 가치가 아니라, 운영하는 기업의 가치를 말한다.

기업가는 직장 생활 대신 직장 창출을 원한다.   직장인은 일터에서 자신의 가치를 찾는다.  기업가는 본인의 창업에서 찾는다.  아니 찾아야만 한다.  이렇게 말하면, 직장인을 무시한다고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다.  나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본인의 능력으로 수많은 경쟁률을 뚫고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존경한다.  내 아버지도 사업을 병행하면서까지 30년 넘도록 직장생활을 하셨다.
진정한 기업가의 가치는, 본인 기준의 개인적 가치가 아니라, 기업의 가치가 된다.

요지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기 위해 무모하게 도전하는 사고방식을 '기업가 정신'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또, 왜 창업을 하려 했는지, 동기가 강력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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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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