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Share 문화를 담은 6번째 오피스를 소개합니다.

스타일쉐어(StyleShare) / 조회수 : 5814


안녕하세요 스타일쉐어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장선향입니다. 오랜만에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면서 전해드릴 소식은 스타일쉐어의 ‘6번째 사무실 이사’ 프로젝트입니다. 사무실 이전은 올해 스타일쉐어의 여러가지 변화중에서도 손 꼽히는 중요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이 글은 스타일쉐어의 새 사무실 소개, 스타일쉐어스러운 사무실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고려했던 것, 그리고 스타일쉐어가 그동안 거쳐온 사무실을 정리해 보는 글입니다. 앞으로 새로운 공간을 꾸미는 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스타트업의 오피스란 단순히 ‘일하는 공간’의 의미만을 가지지는 않습니다. 스타트업에게 사무실은 회사의 철학과 문화를 표현하는 공간, 그리고 그것을 팀원과 사무실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과 공유하는 곳이자 업무의 생산성까지 좌우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활기와 열정이 넘치는 분위기와 창의적인 생각이 오고가는 그러한 사무실을 상상하면서,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실현하고자 했습니다.


사무실 선정과 인테리어에 가장 중요한 방향은 아래의 두 가지였습니다.

  • 하드웨어적인 측면 : 공간 선정에 있어 한 층에서 함께 일할 수 있고, 별도의 수리가 필요없는 공간 (에어컨 설치 등 전반적인 상태가 좋은 건물)
  • 콘텐츠적인 측면: 인테리어에 있어 ‘멋진 사무실’ 보다는, ‘스타일쉐어스러운 사무실’


먼저 공간 선정에 있어서는 ‘모든 팀원들이 한 층에서 일 할 수 있는 사무실’을 택하는 것이었습니다. 4-50명의 인원이 어깨를 맞대고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조건이었지만, 어깨너머로 자연스럽게 정보가 공유되는 장점과 한 공간에서 일한다는 그 자체가 주는 연대감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다음으로 인테리어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였습니다. 특별히 수리가 필요 없도록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은 건물을 위주로 고려했습니다. 저희는 사무용 부동산 중개 플랫폼인 ‘알스퀘어’의 도움으로 약 3개월 정도 리서치를 해 실평수 200평대의 공간을 선정했습니다.


이전할 사무실을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스타일쉐어스러운’ 오피스를 만들기 위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인테리어 방향을 잡기 위해 첫 번째로 진행한 것은, 구성원들에게 사무실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를 취합하여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취합된 107가지의 버킷리스트를 비슷한 것끼리 모아 정리를 하고, 몇가지는 제안을 한 멤버와 의논하여 더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런 다음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중심으로 이를 정리한 후 스타일쉐어만의 문화가 녹아있는 공간을 만들기위한 3가지 키워드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StyleShare 업무 공간을 소개하는 3가지 키워드

  • Share (공유 문화)
  • Community Spirit (협력 의식)
  • Our history (역사를 기억하기)

각 키워드들이 녹아있는 공간들을 하나씩 차례로 소개해드릴게요.


Share (공유 문화)

첫번째, 스타일쉐어는 공유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기반으로 한 협업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공간 역시 우리가 하는 다양한 차원의 공유가 더 잘 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스타일쉐어의 사무공간은 이제껏 그래왔듯이 파티션을 두지 않음으로써, 다른 팀과 보다 쉽게 교류하고 열린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정보가 오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팀 단위로 자리가 고정되지 않고 다양한 직종이 섞여 앉도록 구역을 나누지 않았습니다. ‘개발팀 옆에 디자인팀’ 이런 공식은 없습니다. 대신 3개월 단위로 그룹별 제비뽑기를 통해 구역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공간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최소 인원수가 1.5배 이상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고 업무 공간을 배치하였습니다. 스타트업에겐 몇 개월 후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려우니까요. 팀원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 수 있는 것을 고려해 벽과 같은 구조물 설치를 최소화 하고, 커튼을 활용해 커뮤니티 라운지와 사무공간을 분리했습니다. 사무실 T/F팀은 ‘언젠가 라운지에도 책상이 침범하고 들어가 업무를 보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나누며, 공간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또한 사무공간의 절반 만큼 꽤 큰 영역을 확보하여 ‘커뮤니티 라운지’를 만들었습니다.



커뮤니티 라운지 왼편으로는 높은 테이블과 의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곳을 ‘스쉐벅스’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스타벅스 같이 높고 긴 책상을 마련해 카페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달라는 팀원들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습니다. 스쉐벅스는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좋은 공간이지만, 책상을 벗어나 자유롭게 앉아서 일하면서 타 팀과의 업무를 자연스럽게 공유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또 하나의 공유 채널이기도 합니다.




Community Spirit (협력 의식)

두번째 키워드는 Community Spirit (협력 의식) 입니다. 우리가 만드는 스타일쉐어 서비스는 ‘더 멋진 나 자신이 되고 싶은’ 니즈를 지닌 사용자들이 서로 모이고 교류하며 함께 성장하는 서비스 입니다. 스타일쉐어를 만들어가는 우리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가운데 위치하는 커뮤니티 라운지는 스타일쉐어의 작은 커뮤니티부터 큰 커뮤니티가 이루어지는 공간입니다. 이곳은 평소에는 가볍게 둘러앉아 담소를 나눌 수도 있지만, 40여 명이 넘는 스타일쉐어의 모든 구성원들이 모여 전사 회의(All-hands meeting)가 가능한 공간으로, 매 주 주간 회의와 월간 회의가 진행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커뮤니티란 구성원들이 함께 완성해나가는 곳입니다. 사무실도 마찬가지인데요. 인테리어 시에도 데코레이션 성격의 공사를 최소화 하고, 두 개의 가장 큰 벽에 블랙보드 페인트를 활용해 누구나 글씨를 썼다 지웠다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또 그 전 사무실에서도 그랬듯, 팀원들이 자기 주변의 사무실 공간을 마음껏 꾸밀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벽과 기둥이 사진, 포스터, 잡지 등으로 채워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Our history (역사를 기억하기)

스타일쉐어의 문화를 담은 마지막 키워드는 Our history(역사를 기억하기) 입니다. 늘 내일 살아남을 고민을 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익숙한 스타트업이지만, 지나간 순간이 가지는 의미와 그 때의 마음가짐을 잊지 말자는 의미, 그리고 걸어온 시간들에 대한 자부심을 담아 미팅룸 이름을 과거 사무실 이름으로 붙였습니다. 직전의 사무실부터 적용했던 방식대로 ‘청담 50-13’ , ‘신사동 601’, ‘방배 477-1’, ‘연세차고’ 를 비롯해 휴게실 이름은 매년 여름워크샵 마다 들린 휴게소의 이름을 따 ‘행담도 휴게소’로 붙였습니다. 이곳에서 오늘도 우리는 새로운 스타일쉐어 History를 쓰고 있습니다.



스타일쉐어의 마스코트 ‘단’ 이와 ‘추’ 의 방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사실 스쉐팀원들은 고양이 집사입니다. 과거 사무실에서는 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어느새 휴게 공간과 단추방이 합쳐지는 바람에, 집사들도 물론이거니와 ‘단추’도 힘들었을 텐데요. 단추방을 마련해 더욱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Special thanks to! 사무실 이사를 위해 수고해준 TF (재영님,진아님(경영지원팀),슬기님(Design PL))


스타일쉐어 그동안의 사무실

첫번째 오피스: 연세차고 2011년 1월 법인 설립전 1년간 쓰던 사무실



스타일쉐어의 출발인 ‘연세차고’. 연세대 CEO 경진대회에 참가해 우승한 혜택으로 무상으로 사무실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진처럼 주차장에 사무실이 자리하고 있었던 시절. 쾌적한 환경은 결코 아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사무실이기도 합니다.


1.5번째 오피스: 매스챌린지 큐비클 (2011.6 ~ 2011.10 )


아쉽게도 사진이 없습니다..

두번째 사무실을 마련하기 전, MIT 주관 글로벌 초기 창업경진대회 매스 챌린지 대회에 아시아 팀으로 유일하게 선발돼 4개월간 작은 큐비클에 100개 팀들과 함께 생활. 밤새워 개발한 덕분에 스타일쉐어 앱이 처음으로 세상에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사무실: 소풍 (2012년)


미국에서 돌아와 소셜벤처 인큐베이터 소풍의 사무실에 세들어 살던때. 테이블 4개가 다였던 시절.



세번째 오피스: 방배동 오피스텔 (2013년)



처음으로 센터를 벗어나 독립된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집 같아서 (실제로 개발자가 집처럼 거주하기도 했고) ‘스쉐하우스’로 부른 시절. 스쉐의 마스코트 고양이 ‘단’ 이와 ‘추’를 입양해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습니다.


네번째 오피스: 압구정 (2014년)



제대로 된 사무실은 압구정 시대부터였습니다. 셀프 인테리어로 ‘스타일쉐어’스러운 공간을 팀원들이 직접 꾸며 더 애정이 가는 곳입니다. 20명으로 팀원이 늘어나면서 지하 공간 ‘샌드 스튜디오’ 를 확장하고 전체회의를 처음으로 시작했습니다. 한가지 단점은 화장실이 사무실 안에 있어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있었다는 것 뿐. 보그 편집장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디터 수지멘키스가 사무실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다섯번째 오피스: 청담동 (2015년)


2015년부터 함께한 청담동 사무실에서 스타일쉐어 스토어(커머스)를 론칭했습니다. 역시 팀원들이 직접 페인트 칠도 하고 공간을 꾸몄고, 회의실 이름을 그동안 지내온 오피스의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사무실로 이사하기 전까지 팀원들이 20명에서 40명으로 두 배 늘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여섯번째 오피스: 도산공원 사거리 (2017.05~)



도산공원사거리에 위치해 앞으로 도산공원 사거리 라고 불리게 될까요. 우리는 오늘도 스타일쉐어의 새로운 History를 만들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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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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