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NHN 거쳐.. UX가 전문 분야
“IT기업에서 개발자로 일을 시작했고 최근 몇 년 동안은 기획 일을 해왔습니다. 가장 처음 기획 일을 맡은 것은 SK텔레콤 1차 벤더사에서 일할 때에요. 당시 스마트월렛 서비스를 기획했었어요. 이후에는 네이버 계열사 'NHN테크놀로지 서비스'(이하 NHN)에서 앱 UX 기획을 했고요. 제가 NHN에서 일할 당시 시기적으로 모바일 앱이 출시되어야 할 시기였어요. 네이버 주소록 앱, 중국어 사전 앱, 지식 쇼핑, 툴바, 해피빈 등에 메인 기획자로 참여했습니다. UX(사용자 경험)가 제 전문 분야입니다.”
NHN에서 협업 도구 서비스 개발 제안, 잘 안돼 직접 창업
“제가 협업도구를 생각할 당시 NHN에서 메일, 캘린더, 주소록, 엔드라이브를 갖고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하려고 했었어요. 그러면서 NHN에서 협업 도구를 서비스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대표님께 제안을 했죠. 그런데 잘 안 됐어요. 그래서 제가 직접 만들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당시 유럽에서는 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도구에 대한 관심이 높았어요. 메신저가 많이 출시되긴 했지만 휘발성이 크다는 것이 단점이었죠. 그래서 기업들이 SNS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찾게 됐고 그러면서 나온 게 트위터 형태의 '야머(Yammer)'였을 거예요. 저는 야머가 1세대 협업도구라고 생각해요. 그 이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지면서 이에 맞춰 슬랙(Slack)이 등장하게 됐죠. 이제는 메일과 연동되는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각광받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지난 3년 간 '콜라비' 서비스를 준비했고, 마침내 시장에 선보이게 됐습니다.”
콜라비를 통해 바꾸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지식근로자들은 자료검색과 메일확인, 커뮤니케이션에 하루 8시간 중 5.6시간을 사용합니다. 이 이시간을 1/3만 줄이더라도 주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2배가 됩니다. 콜라비 팀은 아빠의 얼굴을 잊어가는 아이에게 아빠를 돌려주고 꿈이 있는 분에게는 저녁 시간에 꿈을 이룰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오늘도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고 있어요.”
콜라비에서는 어떤 분들과 함께 일하고 계신가요?
“제가 대표를 담당하면서 서비스 기획을 맡고 있고, 또 CTO가 있습니다. 그리고 공동대표인 이요한님이 있어요. 한국계 사우디 출신 미국인인데, 'PWC'라는 글로벌 탑 플레이어 컨설팅 기업에서 일했어요. 10년차 컨설턴트입니다. 글로벌 시장을 진출하기 위해 영입하였습니다. 그리고 네이버나 SK플래닛 출신의 시니어급 개발자들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어요.”
콜라비 팀에서 포기하지 않는 팀 문화가 있다면 어떤 건가요?
“눈이 다른 쪽을 보고 있거나, 한 팔을 힘차게 저어주지 않으면 같은 방향으로 달릴 수 없게 됩니다. 모두가 함께 달리고자 해야 달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콜라비 팀은 서로의 생각이 다를 때 설득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른 멤버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은 '초코파이' 밖에 없습니다. 방향을 정확하게 잡아야하고, 또한 그 방향으로 가야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것이 일을 진행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팀원과 일하고 싶으신가요?
“저희와 함께 일하는 것에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분이 함께 하면 좋다고 생각해요. 업무시간을 줄여주어 아빠 얼굴을 잊어가는 아이에게 아빠를 돌려준다던지, 다른 꿈이 있는 분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시간을 돌려줄 수 있다는 가치에 공감할 수 있는 분들이 저희 팀에 들어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