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마켓잇에서 인사관리(HRM) 전반을 맡고 있는 손효능입니다. 마켓잇에서 근무한 기간은 2년 정도 되었습니다
Q. 마켓잇은 어떤 기업인가요?
마켓잇은 광고주와 인플루언서를 연결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을 만들고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란 용어가 조금 생소하게 들리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주로 SNS상에서 영향력이 있는 분들을 통해 브랜드 상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는 마케팅을 뜻합니다.마켓잇은 2016년 9월에 설립되어 이제 4년이 되어가고 있네요.
Q. 효능 님은 마켓잇 입사 이전엔 어떤 일을 하셨고, 왜 스타트업계로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나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유통 계열 대기업 인사팀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런데 제조업·유통업계의 인사팀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었어요. 저는 실질적으로 회사 구성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은데, 실제로는 경영진이 시키는 일만 수동적으로 해야 할 때가 많았죠. 그런 부분이 저와 맞지 않았고, HR로서 보다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스타트업계나 IT업계로 이직을 고려하게 되었어요.
Q. 실제로 스타트업에서 일을 해보니 어떠셨나요?
2년 동안 굉장히 많은 시도를 해 볼 수 있었어요.그런 시도 속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발전시키기도 하고,아니다 싶으면 그만두기도 했어요. 제 연차의 인사담당자가 절대로 할 수 없던 것들을 벌써 경험해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합니다. 무엇보다 일하는 게 즐거워요.
Q. 많은 기업 중 마켓잇을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당시에 대표님과 1시간 30분 정도 일대일 인터뷰를 나눴는데, 마켓잇의 사업 내용과 가능성, 앞으로의 사업 전개 방향과 같은 사업 설명을 굉장히 자세하게 해주셨어요. 그런 부분이 인상 깊게 남아서 당시에 다른 회사도 합격을 한 상태였는데 마켓잇에 최종 입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Q. 마켓잇의 대표님은 어떤 분인가요?
대표님은 미국 코넬대학교를 졸업하신 뒤로 스타트업계에서 꾸준히 활동하셨습니다. 스타트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으시고 무엇보다 스타트업이 규모를 확장하는 데에는 네트워크가 무척 중요한데, 특히 그런 부분이 뛰어나세요. 발이 정말 넓으시거든요.
Q. 마켓잇에서 현재 채용 중인 직군이 있나요?
현재 퍼포먼스마케터, 광고영업, 개발자(React Native Developer, Backend Developer, Data Scientist) 채용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올해 안으로는 모든 직군에 걸쳐 30명 정도 채용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Q. 채용 절차를 소개해주세요.
크게 서류전형-1차면접-2차면접 순으로 진행됩니다.
1차면접은 인사팀이 참여하는 HR면접과 실무진 면접이 진행되며, 1차면접 합격 시 부서 실장이 참여하는 임원 면접이 진행됩니다. 직무에 따라서는 필기시험 또는 과제가 주어질 수도 있습니다.
Q. 어떤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하세요?
인플루언서 마케팅 자체가 새로운 산업이고 변화의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탑다운 방식으로는 한계가 많아요. 따라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는 능동적인 분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Q. SNS 헤비유저면 유리할까요?
아니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아요(웃음). 물론 SNS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좋지만 반드시 헤비유저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Q. 자기소개서나 면접 시에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본인이 마켓잇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동시에 본인의 날카로운 부분을 선명하게 어필하는 자기소개서가 좋을 것 같아요.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지만, 채용담당자는 하루에 몇 십, 몇 백 장의 이력서를 읽다 보니까 두루뭉술한 자기소개서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거든요.
Q. 특별히 선호하는 스펙이 있으신가요?
스펙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저도 아직 20대고, 취업 준비를 해봤으니까 그것들이 얼마나 의미 없는 것인지 잘 알고 있거든요(웃음). 실제로 회사 내부에서 학력이나 스펙에 관계없이 월등한 성과를 만들어내시는 분들이 많고요.
Q. 마켓잇의 기업 문화가 궁금합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자체가 한 개인의 영향력과 가능성에 주목하는 마케팅입니다. 그러다 보니 회사 내부적으로도 직원들의 가능성을 믿고, 자율성을 보장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 일환으로 8시부터 12시 사이에 자유롭게 출근하면 되고, 5시부터 퇴근이 가능합니다. 사전에 결재를 받을 필요도 없고, 출퇴근 앱을 통해 2주간 80시간의 업무시간을 채우면 됩니다.
Q. 하루 업무 시간도 개인적으로 조정이 가능하다는 말씀이네요?
네, 맞아요. 12시부터 5시까지의 필수 근무시간만 제외하면 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자유롭게 조정이 가능합니다.
Q. 특별한 생일 선물이 있다고 들었어요.
네, 우선 7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60명 정도의 인원이긴 하지만 부서가 다르면 아무래도 서로에 대해서 자세히 알진 못하거든요. 그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생일 축하의 의미와 함께 ‘저분이 우리 회사에서 이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구나’하는 부분을 보여줄 수 있도록 이런 식으로 글을 써드리고 있어요.
Q. 이런 장문의 축하 메시지를 써주는 기업은 처음 봤어요. 감동받을 것 같은데요.
2018년 6월부터 시작했는데, 그 때는 이렇게 길게 쓰진 않았는데 반응이 좋다 보니까 조금씩 길어지더라고요(웃음).
Q. 인원이 많이 늘어나면(웃음) 어떻게 하죠?
모르겠어요, 이제 와서 누군 써주고 누군 안 써줄 수 없어서. 70명 까지는 쓸 수 있을 것 같긴 한데(웃음). 그러고 보니 잡플래닛 리뷰에도 하나하나 댓글을 달아드리고 있네요.
Q. 보통 잡플래닛 리뷰는 무척 거칠지 않나요?
솔직히 살벌해요. 무서워서 못 보겠어요(웃음). 그런데, 도움이 될 때가 많더라고요. 그분들이 마냥 틀린 말을 쓴다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리뷰 내용에 대해 회사 내부적으로 피드백 주고받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인사 담당자로서 구직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이 있으신가요?
앞으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인의 커리어를 계속해서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선 직장이 아닌, 직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고민을 많이 할수록 새로운 기획이나 시도를 해볼 수 있고, 결국 그런 것들이 쌓여 본인의 무기가 되고 포트폴리오가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