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데이터뱅크에서 AI, 머신러닝 제작을 맡고 있는 CTO 조현상입니다.
- 지금의 일을 하시기 전에 어떤 전공이나 경험이 있으셨는지 물어도 될까요?
어렸을 때부터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했고 대학교에서 수학이랑 통계학을 전공했어요. 그런데 입학 후 제 전공이었던 통계학과가 머신러닝학과랑 합쳐지면서 처음으로 기계학습 텍스트마이닝을 접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우연히 제가 배운 수학, 통계적 이론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프로그래밍을 배우게 되었죠. 텍스트마이닝을 공부하면서 사람의 눈으로 보기 힘든 인사이트를 많은 자동화 모듈을 통해서 산출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며, ‘아.. 같은걸 보아도 데이터사이언티스트가 보는 세상은 다르구나’ 라는걸 느꼈어요. 졸업 후 워싱턴 D.C 에 있는 Analysis Group 컨설팅 회사에서 대량의 텍스트분석, 특히 법, 특허와 관련된 텍스트분석을 하는 업무를 맡았고, 회사 내 사람이 직접 투입되어서 해야 했던 행정업무들을 자동화시키는 일을 맡아 해왔습니다.
- 지금의 직장과 직무를 선택하신 이유나 계기가 있으신가요?
자동화 인공지능이 앞으로 세상을 바꿔나갈 기술인데, 어디에 적용시키면 모두에게 가장 큰 효과가 있을까를 가장 많이 고민했어요. 그리고 오랜 시간 사람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교육분야에 적용을 하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을 했어요. 개인의 가치관 형성에 있어서 교육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교육의 기회를 모두가 받지 못한다는 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어요. 교육 분야에서 자동화 인공지능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조금 더 공평한 기회를 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에듀테크 분야에 더 관심이 갔던 거 같아요. Frank Song 대표와는 제가 중학교 때 미국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쭉 친하게 지낸 친구였고, Frank Song 대표가 한국에 귀국한 이후로도 꾸준히 만나고 얘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비전이 비슷하다고 생각해 데이터뱅크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 언제부터 현재 직무에서 일하셨나요?
미국에서 기초적인 AI 모델을 구현하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 충분히 기술적으로 구현 가능하다고 확신했을 때, 2018년 말에 퇴사를 하고 한국에 돌아와 합류 했습니다.
- 최근 했던 일 중에 가장 도전적인 업무는 무엇이었나요?
현재 웹사이트 개발이었습니다. (웃음) 딥러닝 분야는 제 전공이기도 하고 매주 변하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제가 학습을 해나가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해 큰 도전이라는 생각까진 들지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 데이터뱅크 합류 후 저희가 웹사이트를 만들어야 했는데, 다른 사람을 찾아서 맡기기 전에 내가 공부하고 먼저 해봐야 추후 개발자님들과 협업이 쉬워질 거 같아 선뜻 제가 해보겠다고 얘기했어요. 그리고 확실히 내가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책임감을 느끼고 잘 만들어야 한다는 게 엄청난 부담이었지만 제가 더더욱 성장할 수 있었던 큰 도전이었습니다.
- 일하시면서 뿌듯했거나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경험이 있으셨나요?
저희 웹사이트 게시판에 여러 후기들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그 중 유저 한 분께서 올려주신 후기가 가장 감동적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로 학원과 과외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주변 사람들 모두 절대로 학원과 과외의 도움 없이 토플공부를 할 수 없다고 얘기해 자괴감, 좌절감이 드는 상황에서 저희 서비스를 찾아 토플을 졸업했다는 후기였었는데요.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공부하고 싶은 의지만 있으면 길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어주어 고맙다라는 후기였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팀원들이 가장 감동받은 후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 후기가 제게는 하루라도 더 빨리, 더 좋은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해야겠다 라는 더 큰 동기부여를 준 거 같아요.
- 담당 업무에서 나만이 가진 강점을 알려주세요.
딥러닝 분야에 트랜드를 잘 이해하고 모르는 게 생겼을 때 빠르게 답을 찾아낼 수 있는 커뮤니티와 환경에 속해있다. 제가 졸업한 학교가 IT 쪽, 특히 AI 연구가 활성화 되어있어 저를 포함한 많은 동문들이 AI 딥러닝 쪽 분야에서 취업 또는 창업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빠르게 바뀌는 딥러닝 분야 트랜드를 catch up 할 수 있는 부분이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다녔던 전 직장에서 Qualcomm, AMD, IBM, Samsung, IRS 같은 다양한 대기업들을 컨설팅 해주면서 그 기업들이 어떻게 데이터기반 의사결정을 하는지를 직접 볼 수 있었던 점도 제게는 큰 강점이 되고 있어요.
- 현재 어떤 직군을 채용중이신가요?
현재 저희가 가장 필요한 직군은 웹과 앱을 담당해주실 프론트앤드 개발자분들입니다.
- 어떤 사람과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나요?
진부한 말 같지만 Team spirit 을 갖고 계신 분들과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저 같은 경우는 제가 발견한 중요한 데이터가 다른 직군에 있는 동료들에게는 중요해 보이지 않을 수 있어요.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이 데이터가 왜 중요한지 잘 설명하는 과정 역시도 데이터사이언티스트의 역량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데이터사이언티스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그 데이터를 모아주는 다른 co-worker 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거든요. 때로는 ‘왜 이걸 이해 못하지?’ 라고 답답할 때도 생길 수 있겠지만 우리는 같은 목표를 바라보는 팀이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과 일한다면 극복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고 생각해요
- 구직자들이 이것만은 꼭 알아주었으면 좋겠다!하는 점이 있으신가요?
제 취미가 이종격투기인데, 제가 다니는 체육관 문 앞에는 “너의 자존심은 문 앞까지만 두고 와라” 라고 써져 있어요. 저도 데이터뱅크에서 일을 하면서 제가 얼마나 많이 모르고 부족한지를 매일 느끼는 거 같아요. 티는 안내지만 저의 부족함 때문에 스스로 자존심 상할 때도 많고요. 하지만 부족함에 대한 두려움, 걱정 때문에 도전을 피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스스로의 어떠한 부족함 때문에 지원을 망설이신다면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고 꼭 말씀 드리고 싶어요. 우리 모두 배워나가는 사람들인걸요.
- 우리 회사 채용 면접을 할 때 알아두면 좋은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편하게 오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다 유쾌한 사람들입니다. (웃음)
- 우리 회사에 관심을 가진 구직자들에게 한 마디 전하고 싶다면?
저희 회사를 알아가는데 쓰시는 시간이 절대 낭비가 아니란 걸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은 지원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