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단한 자기소개와 하시는 일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저는 데이터뱅크 대표를 맡고 있는 Frank Song입니다. 반갑습니다.
- 먼저 어떤 회사인지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지금까지 저희는 더 좋은 영어 교육을 받기 위해 학원, 과외 같은 사교육을 받으며 비싼 교육비를 써왔어요. 특히, 영어 면접이나 논술처럼 1:1 피드백이 중요한 영역은 많은 학생들에게 큰 경제적 부담을 주고있습니다. 또, 교육비가 비싸더라도 학생들이 경험하는 학습 효과가 높지 않은 게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이렇게 비합리적이고 비싸고 학생들의 학습시간까지 낭비하는 영어 교육 시장의 문제점을 머신러닝 및 딥러닝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EduTech기업, 데이터뱅크입니다.
- 어떤 일을 하시나요?
저희는 내년 여름에 런칭을 준비할 첫 서비스 ‘토플뱅크’ 를 만들고 있어요. 현재 토플 모의고사는 워낙 무료로 구하기가 어려워서 학생들이 학원을 가거나 문제집을 구매해 토플을 준비하고 있는 문제가 있는데요, 토플뱅크에서는 무료로 15셋트의 모의고사를 풀어보고 채점과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 어떤 분들이 어떻게 일을 나누어 맡고 계신 지, 팀원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컨텐츠 팀 5명, 개발 팀 2명, 디자인 팀 1명, 이렇게 총 8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평균 연령이 20대로 아주 젊은 팀입니다. 전직 해커, 스타 강사, 저자, AI 엔지니어 등, 각기 각색의 이력과 경험을 보유한 어벤저스들이 모여있죠.
- 언제부터 이 서비스를 준비하셨나요?
기존에 운영했던 법인을 올해 7월에 매각해 데이터뱅크가 설립된 기간은 서류상으로 4개월입니다만, 현재 서비스를 준비한 건 2018년 여름부터였어요. 이제 1년이 조금 더 넘어가네요.
- 이 서비스를 만드신 이유나 계기가 있으신가요?
사실 저는 소위 말하는 “스타강사” 였어요. 2011년 겨울부터 대치동에서 가르치기 시작했고, 2015년에는 아예 법인사업자로 전향해 회사를 운영했었어요. 저희 회사가 운영하던 블로그 방문자 수만 300만명이 넘었고 인서울 대학을 보낸 학생들만 천명이 넘었죠. 처음 사교육 시장에 몸 담았던 계기는 단순히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한 것도 있었지만 가르치는 일이 좋고 재미있기도 해서였어요. 하지만 제가 가르치는 영어 스피킹과 라이팅 같은 주관식 영역은 1:1 첨삭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수업료가 굉장히 비싸요. 그렇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있는 집 자식’ 들만 저에게 배울 수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굉장히 회의감이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저도 학원비가 없어서 독기를 품고 독학했던 시절이 길었기 때문에 더더욱 제가 하던 학원 일에 대한 회의감이 심했던 거 같아요. 내 시간은 한정적인데, 어떻게 하면 훨씬 더 싸게, 더 많은 학생들을 1:1 과외처럼 가르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AI 쪽으로 시선이 갔어요. 비싼 돈 받는 스타강사보다 더 똑똑하고 정확한 AI tutor 가 훨씬 더 저렴하게 학생들의 글과 말을 채점해주고 첨삭해주는 서비스를 만든다면 정말 보람찬 일 같아 보였어요. 그렇게 데이터뱅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최근 했던 일 중에 가장 도전적인 업무는 무엇이었나요?
학원사업은 굉장히 단순했던 거 같아요. 학생들을 많이 모집하고, 매출만 많이 내면 됐으니까요. 반면에 스타트업은 매일매일이 도전입니다. 굳이 하나 꼽자면, 좋은 사람들을 모으는 게 가장 큰 도전이죠. 학창시절 때 다들 마음에 품던 첫 사랑이 있겠지만 대부분 첫 사랑으로 끝나잖아요? 내가 좋아한다고 그 사람과 연애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은 남자친구가 있을 수도 있고 또 당장은 연애하고 싶지 않은 상황일 수도 있겠죠. 스타트업 창업가라면 본인이 시작한 사업이 망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에요. 다들 확신에 차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며 본인들의 사업을 설명하겠죠. 그런 환경에서 우리 회사의 진정성과 비전을 알아봐주고 같이 험난한 여정을 가려고 하는 어벤저스들을 찾는 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 일하시면서 뿌듯했거나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경험이 있으셨나요?
기관으로부터 첫 번째 투자의향서를 받았을 때 였어요. 내가 생각하고 가치가 있다는 것이 내가 아닌 검증된 기관들에게도 가치가 있구나 라고 증명된 순간이라 생각이 들더라고요. 더더욱 우리가 하는 사업에 확신을 갖고 앞만 보고 달려갈 수 있게 된 저에게는 아주 의미있었던 순간이었어요.
- 대표로서 나만이 가진 강점을 알려주세요.
21살 때부터 토익, 텝스 문제를 만들어 대형학원에 팔아 생활비와 학비를 충당했어요. 몇 년을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컨텐츠 제작 노하우가 생기더라고요. 여러 서 출판해보고 인강도 만들어 팔아본 경험이 제가 지금 사업을 하는데 큰 자산이 되고 있어요. 저는 개발도 못하고 디자인도 못하지만 누구보다 잘 팔리는 영어 컨텐츠는 만들 자신이 있어요. (웃음)
- 현재 어떤 직군을 채용 중이신가요?
프론트앤드 개발자님을 채용 중에 있습니다.
- 어떤 사람과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나요?
자기가 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일하고 싶어요. 어차피 일이라는 건 참 오랫동안 해야하는건데, 일을 단순 생존의 수단이라고만 느낀다면 너무 괴로울 거 같아요. 어차피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도 있잖아요? (웃음) 어떻게 보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있는 시간이 친구와 있는 시간처럼 재미있으면 좋겠어요. 자기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주 웃을 수 있는 사람들일 테니까요.
- 추구하는 팀 문화나 분위기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팀원들이 모두 20대고 대부분 외국에서 학교를 다녀서 그런지 저희 회사 분위기는 정말로 정말로 자유로워요. 내가 일에 집중하는데 맨발이 편할 수도 있고 잠옷이 편할 수도 있어요. 어느 날은 리클라이너 의자에 앉아서 일할 수도 있고요. 데이터뱅크는 정말로 중요한 본질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젊은 팀입니다.
- 구직자들이 이것만은 꼭 알아주었으면 좋겠다!하는 점이 있으신가요?
데이터뱅크에 들어오시면 얼마나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또 그 성장을 팀원들과 같이 나누고 즐기는지 알 수 있을 거에요. 망설이지 말고 지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우리 회사 채용 면접을 할 때 알아두면 좋은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자기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솔직하게 얘기하는 분이 좋아요. 지적 솔직함이 있어야 발전도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