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의 커피로 더 즐거운 하루, 더 가치있는 일상을 만들어 드립니다, 브라운백 커피

더팀스 편집팀 / 2020-09-11

브라운백커피 - 한 잔의 커피로 더 즐거운 하루, 더 가치있는 일상을 만들어 드립니다, 브라운백 커피 팀터뷰 사진  (더팀스 제공)

‘커피 콩을 수확, 건조하여 볶아 곱게 간 가루를 물로 우려낸 차의 일종’이라는 설명을 굳이 할 것도 없이, 우리는 커피와 밀접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커피 한 잔이 주는 부드러운 만족감, 그리고 그 뒤에 밀려오는 기분 좋은 각성의 느낌을 포기할 수 없다면, 이 회사에 주목해 보는 건 어떨까.

한 잔의 커피로 하루를 더 즐겁게, 가치있게 바꾸는 회사, 브라운백 커피 팀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최연수 매니저(이하 ‘최연수’): 저는 브라운백 커피 브랜드 경험 크루에서 일하고 있고요, 이제 입사한 지는 2년이 되었고, 저는 주로 콘텐츠로 브라운백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주로 SNS 채널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홍보람 매니저(이하 ‘홍보람’): 저는 브랜드 경험 크루 홍보람입니다. 입사한지는 3년 정도 되었고, 브라운백 커피의 브랜딩과 함께 최매니저님이 말씀하신 마케팅 업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구인모 팀장(이하 ‘구인모’): 저는 구인모라고 하고요, 현재는 미니카페, 커피 렌탈 파트 쪽 업무를 맡고 있고, 우리 회사와 우리 파트의 방향성이 어디로 가야 하는가, 그리고 그런 방향성을 내부 멤버들이 명확히 인지하고 있는지, 나아가는 데에 어려움이 있는지 확인하고 해소하는 게 주된 업무입니다.

 

브라운백 커피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최연수: 저는 IT금융경영을 전공했는데요, 전공 공부에 집중하다 보니 입사 전에는 지금만큼 커피에 대한 지식이나 관심이 크진 않았어요. 다만 전공 상 ‘핀테크’라는 개념을 많이 접하게 되었고, 그 당시에 카카오뱅크나 뱅크샐러드, 토스 같은 곳들이 막 생겨날 때 즈음이기도 해서, 스타트업이라는 개념을 친구들보다 빨리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커피라는 테마로 취업을 생각하기 보다, 스타트업 쪽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먼저 생각한 편이었고, 그러던 차에 ‘조인스타트업' 이라는 취업 연계 프로그램으로 처음 브라운백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정확히는 커피에 끌렸다기 보다, 이 회사에서 멤버와 고객을 대하는 태도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제 인생에서 ‘존중' 이라는 가치가 중요하거든요. 3차에 걸친 면접에서 브라운백의 모든 분들이 저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고, 존중한다는 것을 느끼면서, 제 자신이 존중 받으면서 일할 수 있겠다고 확신했어요. 무엇보다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 주는 ‘고객'을 존중하는 진정성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입사와 정규멤버 조인까지 큰 고민이 없었고, 지금까지도 느끼며 만족스럽게 일하고 있습니다.

 

왜 존중 받는다는 느낌이 들었었나요?

최연수: 다른 회사들의 면접도 많이 봐왔는데요, 다른 면접에서는 제가 뭘 잘하고, 뭘 해낼 수 있는지에 대해 주로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느꼈어요. 그것도 나쁘진 않았지만, 브라운백은 면접을 보는 1~3차 내내, ‘저’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했어요. 물론 제가 무엇을 해왔고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도 궁금해했는데, 그걸 왜 하게 되었는지, ‘Why’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하셔서, 저도 인터뷰를 보면서 저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고, 내 인생에 대해 많이 반추해보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요(웃음).

 

Why에 집중하는 점에서 존중을 느끼셨군요. 다른 분들의 계기도 궁금합니다.

구인모: 저는 브라운백에 온 지 4년 정도 되었는데, 예전에는 식품 쪽의 대기업에서 일을 했었습니다. 거기서는 마케팅 쪽 일을 했었는데, 물론 그 업무도 나름 재밌었지만 이렇게 대기업에서 일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나의 성장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 그리고 실제로 업무의 양상이나 결과물이 약간 ‘판에 박혀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요. 조금 적나라한 표현을 하자면, 그 때 옆에 계셨던 분들의 모습이 제 10년 20년 후의 모습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런 걸 극복하고, 잠재 가능성을 좀 더 확보할 수 있는 일을 알아보다가, 타이밍도 맞고, 회사의 일도 잘 맞아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홍보람: 저는 인턴십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하여 일하고 있는데요, 처음 인턴십에 지원할 때는 사실 이렇게 오래 다닐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어요. 그저 막연하게, 제가 잘 모르는 분야, 예를 들면 반도체 같은 쪽 보다는 소비재 쪽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커피는 익숙한 소비재 상품이니까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고, 마케팅에 대해 뭘 알고 지원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일을 해보니 정말 재밌어요.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그리고 메시지에 대해 고민해가며, 총체적으로 ‘사람’에 대해 고민하는 일이 즐겁기에 지금도 계속 일하고 있습니다.

브라운백커피 - 한 잔의 커피로 더 즐거운 하루, 더 가치있는 일상을 만들어 드립니다, 브라운백 커피 팀터뷰 사진 3 (더팀스 제공)

*좌측부터 홍보람 매니저, 최연수 매니저, 구인모 팀장

 

좋습니다. 방금 구인모 팀장님이 ‘잘 맞는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생각이 든 포인트는 무엇이었나요?

구인모: 일단 업무상으로 정해져 있는 게 거의 없습니다. 일이라는 게 정해져 있다고 보일 수 있지만, 우리가 어떻게 하면 결과물을 잘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측면을 잊지 않고 일하는 것, 그리고 미래를 본인이 직접 만들어 갈 수 있는 느낌이 드는 것, 이 두 가지가 핵심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브라운백에서는 그런 느낌이 많이 들어요.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일할 수 있는 부분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자기주도적인 업무가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세 분은 브라운백 이전에 어떤 경험이나 공부를 하셨고, 그게 현재의 업무에 어떻게 도움이 되고 있나요?

구인모: 제 전공은 약간 특이할 수 있는데, 농업경제를 전공했습니다. 학사학위는 경제학사가 나와요. 그래서 동기나 선후배들의 50~60% 정도는 경제나 금융 쪽으로 많이 갔죠. 돈도 많이 주니까(웃음)…그런데 저는 공부할 때부터 생각했던 게, 실물에 기반한 일을 하고 싶었어요. 금융은 실물경제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거니까, 금융 쪽을 제외하고 취업을 생각했죠. 그렇게 고민하다가 식품 쪽에서 일을 해 봐야겠다고 생각했고, CJ 제일제당에서 B2C 제품이면서도 B2B 제품에도 해당하는 마케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CJ제일제당에서는 B2C를 담당하는 사람이 90% 이상이고 B2B 담당자는 2~3% 정도인데, 우연찮게 제가 B2B 업무에 포함되어 일을 하게 되었죠. 그 경험이 지금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데, 저희는 B2C가 기본이지만, 다른 매장들과 기업들과도 얘기를 많이 하다 보니 B2B 성향이 좀 더 강한 일도 있거든요. 미니카페와 같은 렌탈 서비스도 그렇고요. 소비재 쪽의 업무를 죽 해오고 있는데, 결론적으로는 잘 선택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제가 한 일이 직접적인 고객의 반응으로 이어지는게 재밌는 것 같아요. 고객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동료들과 미래를 만드는 게 재밌습니다.

홍보람: 저는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를 제외하면 브라운백이 첫 회사인데요, 문예창작을 원래 전공했고, 복수전공으로 디지털미디어, 광고나 마케팅 쪽을 공부했어요. 그래서 미디어 쪽에서 일을 하고싶다고 생각했고, 연예 언론사나 출판사 쪽에서도 인턴을 하고 연수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취업도 미디어 쪽에서 하게 될 줄 알았죠(웃음). 그러다 브라운백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제 전공이 아무래도 생각을 이야기하고 전달하는 쪽에 가깝다 보니까, 그 점이 많은 도움이 돼요. 지금 고객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다듬어서 나가는 일을 하고 있는데, 원래 전공에서는 글을 통해 주로 전달했다면, 지금은 이미지, 영상까지 확장되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본질적인 부분은 같지만 좀 더 형태가 동적이고 다양화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연수: 저도 브라운백이 첫 회사이고, 저는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경험 보다, 대학교 2학년 때 좋은 기회가 있어 실리콘밸리에 갔었던 경험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실리콘밸리 근처의 대학교에서 공부도 하고, 페이스북, 구글 같은 회사도 가서 그 쪽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기도 했고요.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 전공인 금융 보다, 그 금융을 혁신하고 있는 사람들과 회사들에 좀 더 집중하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스타트업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죠. 이 경험이 제게는 일종의 ‘미래’를 볼 수 있게 해준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각자의 의미와 경험이 있으시군요.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브라운백 커피는 어떤 회사인가요?

구인모: 좀 어려운 질문인 것 같긴 한데…저희는 개개인의 개성이랑 자율성을 되게 강조하고, 존중하려고 노력하는 회사라고 생각해요. 저희 멤버들은 서로 특성도, 갖고있는 색깔도 굉장히 다른데요, 그걸 불편하게 느끼기보다는 신기하게 느끼는 것 같고, 또 그런 특성을 살려서 함께 일하려 하는 부분이 굉장히 특징적입니다. 브라운백에서 일하기 전까지는 부분에 관심이 없거나, 너무 이상주의적인 것은 아닐까 생각했는데요, 실제 잘 되고 있고,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보며 ‘다른 것’이 굉장히 ‘좋은 것’이고, 그 점을 잘 활용해서 같이 일해 나가는게 재밌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 점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 인간에 대한 이해를 좀 더 폭 넓게 할 수 있는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적으로 여기 있는 세 명도 되게 다르고요.

최연수: 저는 ‘직업훈련소’ 같은 느낌이 가끔 들어요. 특히 주니어들에게는 더 그런데, 이게 학교와는 좀 다른 느낌인 것 같아요. 학교는 정규 교육과정을 배우고, 시험을 보는 등의 정해진 틀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희 회사는 ‘나’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저 역시도 이 회사에서 제가 조금 더 저답게 성장했다고 생각하고요. 제 강점을 찾고, 그것을 어떻게 회사, 고객, 세상과 연결할 수 있는지 많이 배웠고, 이 안에서 다양한 업무를 해가며 제게 맞는 직무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저와 회사의 강점을 동기화해가며 계속 일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나다워 질 수 있는 직업훈련소’라고 생각합니다. 가능성을 찾고 발전하기에는 정말 좋은 회사예요.

홍보람: 저도 비슷한 느낌인데요, 의지만 있다면 얻을 수 있는게 굉장히 많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도 제가 약한 분야, 못하는 분야라고 믿었던 것들이 누군가에 의해 발굴되기도 하고, 또 그게 생산성으로 연결되는 경험도 하다 보니, 웬만한 건 다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웬만한’ 건(웃음). 브라운백은 ‘기회’가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고, 또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중요한 건 능력보다 개인의 의지인 것 같아요. 회사도 그렇고, 저희 개인 구성원들도 모두, 사람의 능력, 업무에 관한 능력은 충분히 함께 개발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지금 현재의 능력보다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의지와 욕심에 성장이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발굴의 경험을 하셨나요?

홍보람: 저는 글쓰는 직업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제가 영상이나 이미지에 관해 얘기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어요. 또 제가 퍼포먼스 마케팅을 하게 될 줄도 몰랐죠. 그래서 회사에 들어온 이후에 가장 큰 도전이 숫자를 다루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숫자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고, 제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었어요. 매장이나 편의점 같은 곳에서 계산하는 것도, 저는 숫자 계산이 싫어서 그냥 모두 맡기거든요.

그러다 입사 1년차에 퍼포먼스 마케팅 업무를 하게 되었고, 숫자나 수치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는데요, 숫자 그 자체보다는 이 숫자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이해하게 됐어요. 이 수치들이 모두 고객의 어떠한 행동의 결과물이구나, 고객 경험을 파악할 수 있는 요소구나 하는 걸 알게 되어서, 숫자에 대한 두려움이 아주 조금은 줄어든 것 같아요.

브라운백커피 - 한 잔의 커피로 더 즐거운 하루, 더 가치있는 일상을 만들어 드립니다, 브라운백 커피 팀터뷰 사진 4 (더팀스 제공)

브라운백 커피는 어떤 일을 하나요?

홍보람: 저희는 ‘하루를 즐겁게, 일상을 가치있게 만드는 커피 테크 스타트업’입니다. 사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게 저도 아직 좀 어색한데, 그래도 항상 처음에 말씀드리려고 해요. 말에는 힘이 있어서 더 많이 이야기 할수록, 우리가 누군가의 일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쉽게 말씀드리면 저희는 커피를 원두부터 로스팅해서 유통 및 판매까지 다루는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고요, 아직 많이 작지만 그래도 커피 쇼핑몰 중에서는 1위를 하고 있고, 커피를 잘 모르는 고객님이더라도 저희 매장에서는 잘 맞는 커피를 드실 수 있도록 추천드립니다. 현재 회원 수는 4만 3천명 정도이고, 비회원까지 포함하면 좀 더 많지 않을까 해요.

저희는 고객 지향의 원두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제품의 기준이 회사가 아닌 고객에게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누구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즐길수 있도록,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자체 블렌드를 보유하고 있어요. 고객 후기나 피드백으로 제품이나 콘텐츠를 개선하기도 하고요.

 

현재 어떤 분들이 어떻게 일을 나누어 맡고 계신 지, 팀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홍보람: 인턴 분들까지 포함해 18명 정도가 함께 일하고 있어요. 저희 직급 체계가 단순한 편이어서, 인턴-매니저-팀장으로 분류가 되고, 인턴십이 끝나면 연차에 상관없이 똑같은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내에 서로를 부르는 호칭과 같은 문화가 있나요?

홍보람: 호칭에 대해 따로 가이드를 제시하는 건 없고, 대부분의 구성원이 매니저이기 때문에, 보통 직급과 함께 부르는 편입니다. 근데 ‘매니저’라는 단어가 좀 길어서, 보통 이름의 한 글자를 따서 ‘맴’이라고 불러요. 저를 ‘홍맴님’이라고 부르는 것처럼요.

브라운백커피 - 한 잔의 커피로 더 즐거운 하루, 더 가치있는 일상을 만들어 드립니다, 브라운백 커피 팀터뷰 사진 5 (더팀스 제공)

다른 회사에는 없는 우리 회사만의 자랑하고 싶은 점을 알려주세요.

최연수: 저는 세 가지를 자랑하고 싶은데, 일단 ‘가능성’이 가장 큰 자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 회사, 이 둘 사이의 관계에서 끊임없이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습니다. 주변의 큰 기업을 다니는 친구들이 ‘너는 그 연차에 하기 힘든 엄청 다양한 일을 하는구나’라고 하는데, 실제로 그 말이 맞아요. 저는 로스팅만 빼고 제품이 런칭되기까지의 거의 모든 과정을 경험해 보았는데요. 업체를 컨택해서 디자인하고, 가격을 설정하고, 프로모션 기획, 홍보, 데이터 분석까지 모두요. 저 뿐만 아니라, 모두 이렇게 일하며 본인의 강점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찾아가고 있어요. 아까 ‘브라운백 커피는 직업훈련소 같다’ 라는 말씀을 드렸죠. 브라운백 커피는 다양한 일 중에서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고, 몰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곳입니다.

두 번째로는 함께 어떤 규칙과 체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에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이미 정해진 규칙에 따르는 것에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그런 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의견을 내거나 더 효율적으로 생각하는 그 과정이 더 재밌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세미나를 할 때도 동그랗게 모여서 해 보기도 하고, 일 대 다로 해보기도 하는 식으로 많이 시도해 봤는데,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구성원들의 한정된 시간과 체력을 어떻게 해야 더 잘 쓸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하는 게 회사의 배려라고 느낄 때도 있어요.

세 번째는 제가 이 회사를 계속 다니는 이유이기도 한데, 회사는 망하면 안되잖아요? 적어도 망하진 않아야 하는데, 저는 이 회사가 망할 거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아요. 오히려 성장을 계속할 거라고 생각하죠. 제가 최근에 회사 앞으로 이사를 왔는데, 회사가 저에게 큰 믿음을 주고 있다는 큰 증거겠죠. 제가 이렇게 회사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갖는 이유는, 브라운백의 세 가지 핵심 가치가 성장, 헌신, 끈기 거든요, 이 중에 헌신이라는 가치가 저희의 고객중심 사고방식을 가장 잘 보여주는 가치라고 생각해요. 사내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뿐만 아니라, 고객 응대를 할 때도 청자를 중심으로 얘기하려 노력하는데요, 예를 들어 불만을 제기하는 고객님이 있다면 그 상황을 떠넘기려 하거나 귀찮게 생각하지 않고, ‘이 분에게 어떻게 하면 좀 더 원하는 것을 드릴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하는 그런 자세요. 이 회사는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의 급여와 저희의 매출은 모두 고객으로부터 나오는 거잖아요. 고객님들을 먼저 생각하는 회사라면 꾸준히 성장하지 않을까 싶어요.

 

최근 어려웠던 일이 있었나요? 그 극복 과정을 포함해 이야기를 여쭙고 싶습니다.

홍보람: 최맴님이 요새 업무가 많이 바뀌어서 힘든 부분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웃음)

최연수: 저는 2년이라는 단기간 내에 직무가 여러 번 바뀐 편이에요. 그 안에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회사와 이야기를 많이, 자주 했던 것 같아요. 대표님, 팀장님들, 주변 매니저님들과 모두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퍼포먼스 마케팅, 쇼핑 경험 관리, 오퍼레이션, CS를 모두 경험했는데, 한 직무 직무가 바뀌면서 ‘내가 못해서 팀이 바뀌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어요. 물론 제가 잘 하는 것도 있고 못 하는 것도 있었겠지만, 스스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고민을 많이 했죠.

그 때 회사에서 말해주었던 건, ‘못해서 옮기는 게 아니라, 더 많은 가능성을 탐색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프로세스를 겪게 해보며 본인의 강점을 알게 해주고 싶고, 우리도 최매니저가 갖고 있는 강점을 많이 보고싶다’는 말이었어요. 이렇게 저를 많이 격려해 주시면서 저도 못 했던 부분을 그냥 넘어가지 않고, 긍정적인 발판으로 삼아 저에게 더 맞는 직무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직무가 바뀌건, 업무가 어렵건, 중요한 포인트는 나 혼자 끙끙대지 않고 회사와 계속 얘기를 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제 이야기를 흘려듣지 않고 존중해 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하죠.

브라운백커피 - 한 잔의 커피로 더 즐거운 하루, 더 가치있는 일상을 만들어 드립니다, 브라운백 커피 팀터뷰 사진 6 (더팀스 제공)

밖에서 보았던 브라운백 커피와 안에서 겪어 본 브라운백 커피의 차이는 무엇이었나요?

구인모: 저는 너무 초창기에 들어와서 따로 갖고있던 이미지는 없었고, 앞으로도 제 스스로 갖지는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 회사의 이미지, 혹은 이 회사가 나아가는 방향은 다 같이 만들어 가는 거고, 그 안에서 저는 제가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라고 생각해서, 회사에 대한 이미지는 특별히 없어요.

그래도 질문을 조금 다르게 해석해보자면, 처음에 제가 만들어보고자 했던 이미지가 있었고, 그게 지금도 그대로인지 묻는 거라고 했을 때,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점도 많아서, 이 과정 모두가 굉장히 신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때의 저는 이 회사가 소위 말하는 ‘멋진 브랜드’를 가진 큰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물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지금은 ‘고객들이 되게 좋아하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듭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고객들이 우리의 브랜드를 통해 정말 즐거운 경험, 의미 있는 경험, 값진 경험을 가질 수 있다는, 그런 확신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지금의 구성원들이라면 극복하는 건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상상해보면, 우리가 가장 힘들어 할 순간은 일이 어렵고 힘든 게 아니라, 구성원들 각자가 ‘나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이 회사를 다니고 있어’라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일 것 같아요. 모두가 회사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을 늘 하는 회사이길 바라요.

브라운백커피 - 한 잔의 커피로 더 즐거운 하루, 더 가치있는 일상을 만들어 드립니다, 브라운백 커피 팀터뷰 사진 7 (더팀스 제공)

훌륭합니다. 그럼 채용 쪽으로 넘어가서, 여러분은 어떤 사람과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나요?

최연수: 솔직하고 배려 있는 사람과 같이 일하고 싶어요. 저도 솔직한 편이고, 팀원들 뿐만 아니라 대표님, 팀장님들까지 다 솔직하신 편인데, 그 ‘솔직함’이라는 게 단순히 직설적으로 말을 내뱉는 게 아니라, 상대방에게 진심을 담아 배려 있게 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여기 와서도 저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많이 배웠는데, 청자 중심으로 말을 해야 한다는 걸 항상 많이 느껴요.

그래서 두 번째는 듣는 사람을 배려하는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사람. 그게 어떤 커뮤니케이션이건 간에, 청자 중심의 커뮤니케이션과 피드백을 하다 보면 고객에게도 적용이 되더라고요. 스스로가 솔직하지 않거나 청자를 배려하지 않는다면, 고객한테도 그럴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성과를 내려면 고객님들이 먼저 만족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원하는 것을 주지 않고, 고객을 중심으로 얘기하지 않으면, 성과도 잘 내지 못할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솔직하지 않은 대화를 하면 상대방이 계속 그 이면에 어떤 의도가 있는지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내가 이렇게 말을 했을 때 이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알 수 없는 표정이라면, 일 외적인 것을 생각하게 되면서 정작 중요한 일에는 집중할 수 없더라고요. 차라리 진정성 있게, 진심을 담아 솔직하게 얘기하는게 좋죠., 저희는 고객님들께도 그렇게 말씀드려요. 저희가 무언가 잘못했다면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는 어떻게 바꿔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직접 실천하면, 고객님들도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브라운백 커피에 좋은 문화가 정말 많이 있을 텐데, 그 중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홍보람: 앞에서 최맴님이나 구팀장님이 말씀해 주셨던 ‘우리 회사의 자랑거리’들이 저희가 생동감 있게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것들을 한 단어로 하면 ‘자유’인 것 같아요. ‘방종’과는 다르게, 자율적으로 일하는 부분이 저희의 강점인 것 같고, 많은 업무를 해낼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있다면 제품이든 콘텐츠든 자유롭게 할 수 있죠.

저는 ‘스타트업'이 브라운백 커피를 설명하는 핵심적인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해요. 커피 시장에 혁신과 새로운 가치를 주겠다는 마인드. 그리고 그 혁신을 만드는 수단적 가치가 ‘자유'인 것 같아요. 저희 업무가 결코 쉽거나 적다고 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어려운 부분도 많지만, 그럼에도 함께 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자유로운 기업 문화를 통해 혁신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믿기 때문인 것 같아요.

브라운백커피 - 한 잔의 커피로 더 즐거운 하루, 더 가치있는 일상을 만들어 드립니다, 브라운백 커피 팀터뷰 사진 8 (더팀스 제공)

구직자들이 이것만은 꼭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하는 점이 있으신가요?

구인모: 지금 생각나는 건 2가지 정도인 것 같은데, 일단 하나는 ‘허황된 약속을 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약속한 것을 꼭 지키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당연한 소리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저희가 실제로 그렇게 한다고 생각하고, 노력하는 문화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약속을 굉장히 조심스럽게 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또 어떻게 보면 한 약속을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기도 하죠. 복지 같은 측면에서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해서, 부풀려서 얘기하는 것을 지양하는 문화입니다.

두 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갖고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우리는 크게 보고 있고, 그 가능성이 실제로 이루어지며 꾸준히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매 시간 그런 노력을 하고 있어요 저희가 농반진반으로 ‘시간은 우리에게 가장 한정된 자원이다’라고 말을 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본인의 시간을 정말 잘 꾸며보고 싶은 분이라면, 방종이 아닌 자유를 통해 시간을 유용하게 써보고 싶은 분이라면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회사 채용 면접을 할 때 알아두면 좋은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홍보람: 전체적인 프로세스는 서류-1-2-3차 면접-인턴십, 그리고 저희가 ‘멤버로 조인한다’고 표현하는 ‘정규직 전환’의 순서로 이루어집니다. 다른 회사들과 다른 채용 포인트는, 조금 어렵기는 한데, 저희가 인턴십 과정, 면접 과정에서도 ‘솔직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해요. 그런데 그 의미를 조금 어려워하시는 것 같아서 다시 말씀드리면, 저희가 지원자분을 평가하기도 하지만, 지원자분도 저희를 평가할 수 있거든요. 물론 저도 구직자이고 인턴이었던 적이 있기 때문에 집단과 개인이 갖는 차이는 있겠지만, 제가 계속해서 강조한 솔직함이 채용 과정에서 정말 중요하게 작용한 것 같아요.

능력은 만들어 갈 수 있고, 경력은 함께 만들어 가는 건데, 일반적인 채용 프로세스에서는 경력이나 본인의 성과에만 포커스가 되어있다 보니, 저희가 중요시하는 그 일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왜 그렇게 나타났다고 생각하는지, 그 일을 왜 했는지에 대한 부분을 답변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런데 이런 것들은 성공이 아니라 실패를 하더라도 똑같이 적용되는 부분이거든요. 그런 부분을 많이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고, 그게 어렵다면 저희와 일하는 게 굉장히 어려우실 수 있어요. 저희는 성공과 실패보다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더 많이 이야기하기 때문에, 솔직하게 가치관을 공유하는 게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브라운백커피 - 한 잔의 커피로 더 즐거운 하루, 더 가치있는 일상을 만들어 드립니다, 브라운백 커피 팀터뷰 사진 9 (더팀스 제공)

우리 회사에 관심을 가진 구직자들에게 한 마디 전하고 싶다면?

최연수: 저는 면접 전에 본인의 인생을 반추(웃음)…까진 아니더라도, 20대 때 해왔던 크고 작은 경험들을 쭉 나열해보고, 그 경험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왜 영향을 주었는지를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한 문장으로 정리는 못하더라도, 그 경험들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보일 것 같아요. 면접 때는 나를 보여줘야 하잖아요? 그런데 ‘나’가 아닌 나의 경력과 스킬만 보여주면, 회사에서도 내가 아니라 나의 스킬로 다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고, 적어도 브라운백 커피는 내가 나로서 다닐 수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그 과정을 꼭 거쳐 보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그랬으니까요.

홍보람: 인생이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믿는 분이라면, 사회와 고객 한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은 분이라면 브라운백 커피로 오세요! 제가 판교역을 지나서 출근하는데, 거기에 광고가 하나 있어요. “우리 팀장님은 말했다, 트럼프에게 내 미래가 달려있다. 하지만 나는 모 자산운용사를 통해 내 자산을 관리하기 때문에 내 미래는 나에게 달려있다". 그걸 보니까 내 인생을 누구에게 맡기지 않고 스스로 책임지는 게 쉽지 않구나, 하지만 누구나 바랄만한 일이구나 생각했어요. 최맴님이 이야기한 표현으로 ‘나답게' 일할 수 있는,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찾는 분이라면 많이 지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구인모: ‘나답게, 하지만 고객을 위해 팀플레이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같이 했으면 좋겠다, 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브라운백커피 브라운백커피

커피로 더 나은 삶, 더 즐거운 일상을 만드는 국내 최고의 커피 고민 해결사

함께 보면 좋은 글

브라운백커피 기업의 모든 것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로그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