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어링을 마치고 맛있는 분식도 먹었어요!! (사진 제공: 디캠프)
오늘 오전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 디캠프 GoD 프로그램에 선발된 팀들이 한자리에 모여 GoD 쉐어링 두 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1편 스타트업들끼리는 어떻게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나?)
더팀스도 디캠프에 입주해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참가했습니다.
스타트업은 '열린' 기업 문화의 상징이지만
다들 상상초월 업무량으로 한 공간에서 함께 일하면서도 진하게 교류할 시간이 생각만큼 많지는 않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쉐어링 데이는 달콤한 쉼과 인사이트를 함께 제공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세 가지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는데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스타트업 도전 경험과 미디어 인사이트에 대한 내용으로 무척 알찼습니다.
스타트업을 준비하시거나 관심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마음으로 짧게 정리했습니다.
셰프뉴스 이은호 대표님 (사진 제공: 디캠프)
셰프뉴스는 요리사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미디어인데요.
셰프뉴스(팬 수 4만 2천명)와 요리학개론(3만 2천명) 페이스북 페이지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저는 요리와는 벽을 쌓은 사람이지만…… 셰프뉴스는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비요리사가봐도 요리와 관련된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주제’는 말은 쉽지만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난제이기도 하죠.
그런 의미에서 흥미로운 주제를 발굴하기 위해 이은호 대표님께서 독자에 대해 얼마나 깊은 고민과 글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하셨을 지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독자는) 광고를 싫어하는 게 아니다. 맥락에 맞지 않는 정보를 싫어하는 것이다."
1. 매체의 존재 이유
듣는 이가 없으면 매체의 존재 이유는 사라진다
-> 매체는 듣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2. 온오프라인 매체 비교를 통해 앞으로 콘텐츠가 가야 할 방향
오프라인 매체: 인쇄매체란 물리적인 한계로 기사의 편집이 중요하다.
온라인: 무한한 공간에서 콘텐츠가 찢겨 발행된다.
온라인 중심으로 콘텐츠가 공유되고 배포되는 시대에서
-> 사람들은 미디어 브랜드를 기억하지 못한다.
-> 콘텐츠를 통해 나에게 도움되냐 안 되는지 검토할 뿐
정보전달자의 본질: 정확하게 정보를 수집해 내용을 재구성해 빠르게 전달
-> 앞으로는 로봇이 대체할 것이다.
그러면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콘텐츠의 매력도는
콘텐츠 내용 자체 + 독자와의 관계에서 결정된다는 것!
예시) 동일한 콘텐츠를 셰프뉴스 자체 채널과 강력한 독자수를 확보한 매체에 배포했는데 도달률과 반응도는 달랐다.
결론: 독자 페르소나를 설정해 독자의 입장에서 열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독자의 방을 방문해 책장을 들여다보는 등 독자의 관심사를 수집해 그것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생산해야 한다.
예시) 셰프뉴스의 주타깃= 현업 요리사, 요리 전공 학생
-> 대부분 삶의 모든 부분을 요리 자체로 포커스
마지막으로, 콘텐츠 제작 여부를 결정하는 질문
1. 편집기준에 들어맞는가
2. 콘텐츠의 퀄리티가 괜찮은가
3. 제작 효율성이 좋은가
세줄 요약
1. 듣는 사람이 없으면 말짱 꽝 !
2. 콘텐츠의 매력은 독자와의 관계에서 결정된다.
3. 효율적으로 일하자.
책 추천
1. <스틱>
2. <컨테이저스 전략적 입소문>
3. <잽,잽,잽, 라이트 훅>
도그메이트 이하영 대표님 (사진 제공: 디캠프)
도그메이트는 반려견 돌보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요. 이번에 GoD에 새로 합류한 팀인데요. 어떤 팀일지 궁금했는데 마침 도그메이트 대표님께서 직접 창업스토리를 들려주셨습니다.
“새 식구 인사드립니다. 저희의 스토리를 들어주세요.”
재료공학과 공대생(도그메이트 대표)은 인턴 생활을 하면서 8시 출근 9시 퇴근을 반복하며 머리는 벗겨졌는데 장가도 못 간 정직원 선배를 보면서 마냥 밝지 않은 자신의 미래를 투영함.
->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해 창업 결심!!
창업을 위해 마케팅 컨설팅회사에서 인턴을 하고, 사회적 기업가 전문과정을 밟으면서 창업 준비를 차근차근 준비
처녀작은… 포켓빌: 동네 소상공인들을 위한 동네 O2O 서비스
(웹 기획부터 운영까지 참여)
결과는요? 준비 기간 6개월, 운영 3개월
1년 만에 망했음
왜 실패했나? 스펙과 경험을 갖춘 팀원들로 이뤄진 팀이었지만 사업 지속화 실패
업력이 1년이 안된 기업이 12명 직원으로 이뤄짐. 한 명당 월 15만 원을 받고 일함.
팀 해체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 열악한 업무 환경에서 내외적인 동기 결여
팀이 해체되는 과정을 통해 깨달은 것
“사람이 지속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내외적인 동기 부여가 정말 중요하다”
스타쉘 조영규 대표님 (사진 제공: 디캠프)
스타쉘은 저희 팀(더팀스) 바로 옆에서 밤낮으로 정말 열심히 ‘개발’에 올인하는 팀입니다. (비개발자인 제 눈엔 무척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스타쉘 팀의 열정적인 파이팅이 때론 저희 팀까지 고스란히 전해옵니다. 가끔 간식을 나눠먹는 사이지만 깊게 대화할 시간이 없어 아쉬웠는데요. 스타쉘이 어떻게 서비스를 내고 생존했는지에 대해 공유해줬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해서 망했다! 왜 망했는지 알아보자!"
* 최근 해플(Haffle) 팀을 스타쉘(Starshell)팀으로 이름 변경
스타쉘 팀 특징
- 최우수 소프트웨어 인재를 발굴하는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SW Maestro) 과정에서 팀 빌딩을 함
- 4-5개 월 단위로 다양한 서비스를 내고 망하면서 성장하는 중
운영한 서비스와 실패한 경험/교훈
러스크(인스턴트 스토리지): 사업화 실패
바름존 (e-book서비스) : 출판 저작권 문제
선릉그집(선발대 기반 맛집 서비스): 팀 장점인 ‘개발 능력’을 활용하지 못한 서비스
슈퍼레디(슈퍼마켓 가격 전단지 앱 서비스): 슈퍼마켓 점주의 갑질과 팀 장점인 ‘개발’보다는 전단지 수거 및 타이핑 등 단순 업무에 집중해 인력 낭비
해플 (알고리즘 기반 맛집 서비스): ‘맛있는 이야기’라는 주제로 음식, 레시피, 맛집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였지만 고객에게 주는 일관된 메시지 부재로 앱을 검색하는데 어려움. 블로거들 이주로 콘텐츠를 채우는데 블로거들은 값비싼 음식점을 선호하지만 해플 고객은 합리적인 가격의 음식점을 원해 고객 니즈 충족 결여.
HEY (친구를 돈 주고 만나는 서비스) : 돈을 주고 친구를 빌리는 콘셉트 자체가 한국 정서에 맞지 않음
-> 실패한 경험을 공유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인데 이렇게 가감 없이 공유해주셔서 놀랐습니다. 또한 이런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지금도 열심히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는 스타쉘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 GoD 쉐어링데이: 디캠프 GoD (Game of Dcamp) 프로그램에 선발된 팀들이 디캠프에 입주해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함께 교류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더팀스도 GoD 1기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번 쉐어링 데이는 강의보다는 서로의 인사이트에 대한 공유에 더 가깝습니다. 빨리 정리해 공유하느라 글이 조금 부산한 점 너그럽게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