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목소리를 따라 스타트업에 입문한 모멘트립 이지은 디자이너

더팀스 편집팀 / 2016-01-06

모멘트립 -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 스타트업에 입문한 모멘트립 이지은 디자이너 팀터뷰 사진  (더팀스 제공)

모멘트립 -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 스타트업에 입문한 모멘트립 이지은 디자이너 팀터뷰 사진 1 (더팀스 제공)

모멘트립 이지은 디자이너는 모멘트립의 전반적인 디자인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번 모멘트립 채용 공고 때 '직원이 곧 회사다'는 카피를 만든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채용 공고는 저희 회사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방법 중 하나잖아요. 스타트업인 만큼 회사가 직원을 뽑는다는 개념이 아니라 내가 곧 회사다라는 주체적인 마인드로 지원하시는 분을 찾고자 카피를 그렇게 만들었어요."

Q. 이지은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좋은 팀과 팀원은 무엇인가요?

회사에서 복지, 복지 하지만 결국 복지라는 것이 써놓은 형식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복지보다 팀원 관계가 좋다는 말 한마디가 더 의미 있는 거 같아요. 회사가 내게 뭘 해줄 수 있냐 보다 내가 회사에 뭘 줄 수 있냐, 그 회사에 내가 얼마나 동화되냐를 보고 일 할 곳을 결정하면 좋은 거 같아요.

 

Q. 그렇다면 이지은 디자이너에게 모멘트립은 좋은 팀인가요?

아침에 졸려서 일어나기 싫을 때도 모멘트립에 오면 막상 마인드가 달라지더라고요. 예전에는 회사 가면 빨리 집에 가고 싶었는데 지금은 빨리 회사 가서 일하고 싶다로 바뀐 거 같아요. 출퇴근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사이인데 저는 야근할 일을 안 만드는 스타일이에요. 근무 시간에 최대한 집중해서 일하고 쉴 때는 쉬어야 하는 거 같아요.

Q. 어떻게 모멘트립에서 일하게 됐나요?

김은비 대표와 같은 홍보광고학과 친구에요. 서로 하는 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리뷰도 해주면서 자연스레 스타트업 문화에 대해 알게 됐는데요. 그러면서 시각디자인학과 복수 전공을 살려 디자이너로 합류하게 됐습니다.

 

Q. 디자인 기업에 취업할 수도 있었을 거 같은데요.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대학교 때 한창 광고에 꽂혀서 광고 관련 대외활동을 했었어요. 이노션 멘토링 코스였는데 거기서 일하면서 에이전시만의 애환을 느꼈던 거 같아요. 광고주 밑에 에이전시가 있고, 에이전시 내에도 부장, 과장 이런 식으로 직급이 있잖아요. 바닥에서 일한다는 게 얼마나 바닥인지도 알았어요. 처음엔 저도 대기업 로망이 있었는데 직접 현장에서 일을 하며 이건 아니다 느꼈죠. 위계질서는 어딜 가도 있겠지만 대기업은 숨은 고수들이 너무 많고, 그 고수들이 말이 좋아 고수지 꼰대잖아요. 그분들이 자리를 확실하게 잡은 상태여서 제가 꼰대가 되지 않는 한 동화될 수 없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는 꼰대가 되기 싫었습니다. (웃음) 요즘 드라마 송곳에도 그런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모멘트립 -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 스타트업에 입문한 모멘트립 이지은 디자이너 팀터뷰 사진 4 (더팀스 제공)

Q. 보통 기성세대는 창업을 하거나 스타트업에서 일한다고 말하면 걱정을 하기도 하는데요.  이지은 디자이너의 부모님께서는 어떠세요?

일반 기업에서 인턴 했을 때보다 지금 모습을 더 좋아하세요. 제가 자취를 하는데 집에 전화할 때마다 목소리에 힘도 없고, 가끔 집에 내려가면 얼굴에 핏기도 없으니까 거기서 빨리 나오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셨거든요. 지금은 활기 넘친다고 좋아하세요.

모멘트립 -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 스타트업에 입문한 모멘트립 이지은 디자이너 팀터뷰 사진 5 (더팀스 제공)

Q. 앞으로 모멘트립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으세요?

현재 로고부터 웹 디자인까지 전반적인 디자인을 맡았는데요. 우선 사이트를 좀 더 쉽게 바꾸고 싶어요. 스냅 사진이 생소한 소비자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더 치열하게 고민해서 만들고 싶습니다. 지금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한 거지만 이것보다 더 쉬웠으면 좋겠어요. 향후 애플리케이션 디자인도 함께 할 예정이고요.

 

Q. 인터뷰 내내 진솔하면서도 일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던 이지은 디자이너는 앞으로도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싶다고 합니다.

한번 발을 들여 놓아서 나가기 쉽지 않을 거 같아요. (웃음) 일반 기업 취업을 위해 자기 소개서를 쓸 때만 해도 목표 의식도 없고 들어가고 싶은 의지도 없어서 힘들었어요. 근데 여기서 일하며 다른 길도 많다는 걸 보게 되니 꼭 큰길로만 가고 싶지 않아요. 제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였더니 어느새 제가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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