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홈

인터뷰

피드

뉴스

조회수 1317

제조사 선택시 고려해야할 4가지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셀러들의 성공적인 아마존 진출을 도와주는 컨설팅 회사이자 대행사인 주식회사 컨택틱의 이이삭 대표입니다.상품을 소싱하다보면 여러 제조사들 중에 하나를 고르게 되는 상황을 당면하게 됩니다. 이때 어떤 기준을 가지고 각 제조사를 비교하는 게 좋을까요? 4가지만 기억하세요.1. Quality아마존 성공 비법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제가 입이 닳도록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아마존에서 성공하려면 제일 신경 써야 하는 게 2가지가 있다: (1) 수요가 많고 공급은 적으면서, 그 낮은 공급 안에서 소비자들이 불만을 품고 있는 황금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고 (2) 그 시장 속에서 불만 가득한 소비자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는 상품을 준비하는 것이다”결론은 무엇인가요? 결국 소비자들이 만족하는 ‘퀄리티 있는 상품’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이 만족하지 않으면 마르지 않는 자금도, 뛰어난 마케팅 전술도, 온갖 인맥도 소용없습니다. 퀄리티가 떨어지는 상품은 언젠간 진면목이 드러나기 마련이며, 그렇게 됐을 때, 잘 팔리다 가도 누적되는 악성 후기와 입소문 때문에 판매가 급격히 하락하게 될 것입니다. 그만큼이나 상품의 퀄리티가 중요한 것입니다. 따라서 소싱 단계에서 이 제조사 저 제조사 고민하고 있을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바로 그 제조사가 제조한 상품의 퀄리티입니다.2. PricePhoto by Rajiv Perera on Unsplash그렇다면 이렇게 물어볼 수 있을 겁니다: “퀄리티는 가격과 비례하지 않나요?” 물론 어느 정도 비례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정성과 공을 들였는지에 따라 비교적 저렴한 재질/소재로도 충분히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제조할 수가 있습니다. 퀄리티가 떨어지는 상품을 저렴하게 매입하고 저렴하게 판매하기보다, 차라리 돈 몇 푼 더 주고, 누구라도 만족할만한 퀄리티의 제품을 적당한 가격에 판매하는 게 백배 낫습니다.소싱 할 때 그러면 가격적인 부분을 고려할 때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도대체 얼마가 ‘적당한’ 매입 가격인 걸까요? 두 가지를 고려하면 됩니다: 1) 해당 시장의 평균 가격대가 얼마인지를 조사하고 2) 원가(매입가)를 제외한 나머지 제반 비용을 계산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거기에 내 수익을 더하면 예상 판매가가 나오게 될 텐데, 당연히 그게 시장 평균 가격대와 너무 큰 차이가 발생하면 안 되겠죠?해당 시장의 평균 가격대를 계산하는 것은 조금만 조사해보면 누구든지 쉽게 알아볼 수 있겠지만, 판매 시 발생할 제반 비용을 정확하게 계산하는 건 솔직히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컨택틱은 아마존 전문 기업이기 때문에 금방 계산할 수 있지만, 여러분들도 혼자서 어느 정도 계산할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하는 비용 항목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FBA 창고에 도착하기 위해 드는 개당 물류비 2) 개당 아마존 판매 수수료 3) 개당 월별 창고 보관료 4) 개당 소정의 마케팅 비용 5) 개당 원가 6) 개당 이익. 이 6가지를 고려해서 결국 최종 판매가가 계산됩니다. 그럼 여기서 원가를 제외한 나머지 비용을 임의로 계산한다면 제조사로부터 물건을 매입할 때 감안할 원가 하한선 또는 상한선이 파악되겠죠?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상품의 퀄리티입니다. 그다음에는, 비용 및 수익 등을 고려했을 때, 시장 평균가를 고려하여 너무 큰 괴리가 없을 정도의 적합한 원가(매입 가격)을 따져야 합니다.3. MOQ그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MOQ(Minimum Order Quantity) 즉 최소 주문 수량입니다. 당연히 제조사 측에서는 매출을 늘리기 위해 이 수치를 최대한 높게 잡으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구매를 하는 바이어 입장 (여러분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최대한 제조사 측과 협상을 해야 하는데, 뻔한 레퍼토리의 말, 예를 들어 ‘이번에는 소량으로 주문하고, 다음 주문에는 대량으로 주문하겠다’ 등은 당연히 해야 되는 말이고, 다른 바이어들과 나를 구분 짓게 만들 정도의 임팩트 있는 말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번 글은 MOQ를 어떻게 조정하는지에 대한 팁을 드리고자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 내용은 다른 글에서 다루겠습니다. 어쨌거나, 이 제조사 저 제조사 중에 어느 제조사로 계약을 체결할지 고민할 때 3번째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MOQ 협상 가능 여부입니다. 분명히 시장조사를 통해서 이 시장, 이 상품군이 어느 정도 유력하다는 것을 조사했겠지만, 정말 출시해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에, MOQ를 최대한 협상 가능한 제조사와 거래하는 게 유리합니다.4. CommunicationPhoto by Startaê Team on Unsplash제조사는 기계가 아닙니다. 그들도 엄연히 ‘사람’들이기 때문에 결국 소통을 하는 내내 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원활한 소통을 하고 관계를 형성하려면 당연히 말이 통해야 합니다. 소통이 어려울 정도로 회신이 늦는다거나, 영어실력이 현저히 부족하면 계약 단계에서부터 발주 단계 결제 단계 운송 단계, 심지어 재주문 단계에서도 골치가 아플 수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communication이 원활한 제조사인지 아닌지를 따지는 게 마지막으로 체크해야 할 항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컨택틱의 모든 교육은 파트너인 글로벌셀러창업연구소와 접수하고 진행합니다. 교육 신청은 아래 링크나 글로벌셀러창업연구소의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합니다.오프라인 아마존 입문 과정오프라인 아마존 기초/심화 과정온라인 아마존 입문 과정그럼 오늘도 즐거운 글로벌 셀링 되세요!감사합니다.컨택틱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 356, 606호(서초동, 서초지웰타워)대표 전화: 02-538-3939이메일: support@kontactic.com홈페이지: https://www.kontactic.com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kontactic카카오 브런치: https://brunch.co.kr/@allaboutamazon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kontactic
조회수 79

지적인 삶을 위한 바로고의 문화생활 즐겨찾기, 영화<발레리안>

barogo바로고 복지문화출근이 즐거워지는바로고의 복지문화안녕하세요.바로고입니다.지난 포스팅에서바로고의 다양한 13가지의복지문화를 소개하였습니다.그중에 두 번째지적인 삶을 위한문화생활 즐겨찾기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영화, 전시, 공연, 스포츠 등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는 바로고8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어떤 문화를 함께 했을까요?<출처-네이버 영화> <발레리안 : 천 개 행성의 도시>프랑스 영화감독이자영화계의 거장뤽 배송 감독이 40년간 구상한 일생의 프로젝트라서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영화 발레리안은 28세기 미래의 우주 평화를 지키기 위해시공간을 이동하며 임무를 수행하는특수 에이전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출처-네이버 영화>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감독뤽 베송출연데인 드한카라 델레바인클라이브 오웬리아나에단 호크허비 행콕등등스포일러는 없으나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으시다면슝슝~ 바로고의 소식만 만나보세요^.^<출처-네이버 영화>데인 드한발레리안 역<크로니클> <킬유어달링>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그동안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필모를 쌓아온 데인 드한<발레리안>에서는 우주 최강 악동 에이전트 '발레리안' 역을 맡았습니다.촬영 7개월 전부터 몸을 만들고거의 매일 스턴트처럼 연습했다고 하네요.<출처-네이버 영화>카라 델레바인로렐린 역최고의 탑모델 출신으로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매력적인 악녀 '인챈트리스'를 완벽하게 연기한카라 델레바인이번 영화에서 그녀의 업그레이드된 연기를 보실 수 있다고 합니다.<출처-네이버 영화>리아나버블 역글로벌 팝스타 리아나를발레리안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지금까지보다 더욱 화려한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기대해주세요^^<출처-네이버 영화>두 남녀 주인공의 케미를 보는 재미도 쏠쏠~대배우로 성장하고 있는데인 드한과 카라 델레바인의 연기변신을기대해주세요!<출처-네이버 영화>영화 <발레리안>의 원작 <발레리안과 로렐린><스타워즈> <스타트렉> <아바타> 등SF 역사에 한 획을 그은명작들의 탄생에 영향을 준 작품이라고 합니다.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되는 판도라 행성과 나비족<발레리안>의 뮐 행성과 진주족의 놀라운 싱크로율이것만으로 원작 <밸레리안과 로렐린>에얼마나 큰 영향을 받았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출처-네이버 영화>초현실 세계를 만난 듯한우주의 모습영화에서 보시면상상의 세계를 완벽하게 구현한뤽 베송 감독의 유니크한 연출력을 보실 수 있습니다.압도적인 스케일과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영상미바로고에서 추천하는 영화입니다~!<출처-네이버 영화>현장에서의 뤽 베송 감독의 모습40년간 구상한 영화라고 하니정말 거장은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스토리보드 작업만 1년 6개월프로덕션 디자인 작업 3년특수효과 2,734개제작비는 2억 9백만 달러기록이 증명하는 이 영화, 꼭 봐야 하지 않을까요?<출처-JTBC 비정상회담 방송>영화 <발레리안> 개봉에 맞추어한국을 찾은 뤽 베송 감독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하였습니다.털털하고 유머러스한 그의 모습이그의 영화를 기다려온 한국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어요~<출처-JTBC 비정상회담 방송>바로고복지문화지적인 삶을 위한문화생활 즐겨찾기영화관에 도착한 바로고 직원들지적인 삶을 위한 문화생활너무 기쁜 나머지 눈물이 살짝"울지마세요~ㅠㅠ"영화 관람을 위한 필수!지금부터는 분주하게팝콘 및 콜라 구매가 시작됩니다.즐겁게 이야기도 나누고바쁜 일상에서 잠시 머리 식혀가는 시간영화 관람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영화가 시작되기 전기념샷을 샤샤샥!지금부터는 즐겁게 영화 감상을 시작하겠습니다.출근이 즐거워지는바로고의 복지문화오로지 바로고에만 있는문화생활 즐겨찾기8월의 문화의 날에는영화 <발레리안 : 천 개 행성의 도시>를 감상하였습니다.다음 문화의 날도 기대합니다![바로고 공식 홈페이지]
조회수 2694

LG화학인은 무슨 일을 할까요? #3 – 생산 직군 인터뷰

R&D 직군과 TS&D 직군 인터뷰에 이어지는 LG화학인 직군 인터뷰 3탄! 바로 생산 직군 인터뷰입니다. 생산은 LG화학의 실제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인데요. 흔히들 ‘엔지니어’라고 부르는 직군이지요. 이번 인터뷰는 ABS/EP를 주로 생산하는 익산공장에서 이루어졌는데요. 현장의 생생한 공기가 느껴지는 생산 직군의 이야기, 최성민 사원(EP QA파트)과 김희진 사원(ABS 기술파트)과 함께 들어보시죠.Q. 인터뷰 장에 거의 뛰어들어 오셨네요. 바쁜 현장 일을 제쳐두고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두 분 자기 소개와 업무소개 부탁드릴게요. 김희진 사원 아.. 일단 장갑 좀 벗고 시작하겠습니다.(웃음) 저는 ABS 기술파트에서 근무 중인 김희진이라고 합니다. ABS는 플라스틱의 일종입니다. ABS(Acrylonitrile-Butadiene-Styreneresin)라는 이름처럼 아크릴로니트릴(A), 부타디엔(B), 스타이렌(S)의 세 가지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죠.  충격에도 강하고, 열에도 강한 기본 특징이 있는 대표적인 플라스틱 소재입니다. LG화학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제품이기도 합니다.저희 기술파트에서는 생산 공정 중 발생한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일을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기술적인 품질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설명하기가 쉬우면서도 어려운데… 공장은 24시간 돌아가는데요. 제품이 생산되는 각 과정에서 품질 문제가 생길 여지가 없는지를 사전/사후에 꼼꼼히 체크하는 역할이에요.최성민 사원 저는 EP QA(Quality Assurance) 파트 소속 최성민입니다. EP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데요. 일반 플라스틱의 물적 특성과 비슷하지만, 내열성과 내구성이 보다 뛰어나서 ‘고기능성 플라스틱’이라고도 불립니다. 그래서 전자기기의 케이스나 자동차의 외장 부품 등에 자주 사용되죠.제가 일하는 QA파트는 생산된 제품의 품질을 검증하고 보증하는 곳인데요. 고객에게 제품을 출하하기 전, 우리 제품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책임지고 관리합니다. 품질보증뿐 아니라 공장 내의 품질 개선 활동도 주도하고 있고요. 표준기관 인증, 공장 내 품질 절차서나 매뉴얼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선하는 일도 QA파트의 업무죠.Q. 두 분의 업무가 비슷하면서도 다를 것 같은데, 구체적인 업무 내용에 대한 설명을 조금 더 해주실 수 있나요?최성민 사원 하나의 제품이 생산되기 전에,  기본적인 규격과 발생될 수 있는 이슈에 대한 처방법이 결정되고 난 뒤 생산에 돌입하는데요. QA파트는 생산팀에서 만든 제품에 대해 정해진 규격과 처방법이 적절한지, 출하에 문제가 없는지 검사를 맡고 있어요. 정해진 규정에 따라 샘플링한 제품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통과되면 고객사에게 출하를 진행하게 되는 거죠.김희진 사원 생산팀은 생산 스케줄에 맞춰 일정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오류를 최소화하는 작업이 주가 됩니다. 갈수록 제품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그 요건이 높아지면서 기술적인 개선이 필요해졌기 때문에 기술파트의 중요성이 커졌어요. 품질을 유지하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게 생산팀의 업무라면, 기술팀은 보다 나은 품질을 구현하는 데에 더욱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어요.Q.두 분 다 화학전공자이신데.. 앞선 두 직군의 인터뷰에서도 전공분야 지식은 물론이고, 업무에 추가적인 스킬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두 분은 어떤 생각인가요?   김희진 사원김희진 사원 일단 이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외부에서는 공장에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되어 돌아간다고 생각하겠지만, 결국 공장을 운영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람이 결정한다는 거에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현장 분들이 더 편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게 돼요. 공정 하나가 줄면 작업자도 편해지고, 실수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부분은 전공지식 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기본적으로 24시간 공장이 가동되기 때문에.. 현장에서의 문제는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예상하기가 참 어려워요. 그래서 라인에서 슬쩍 흘러나오는 말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거 좀 이상한데?’라는 얘기가 나오면, ‘괜찮겠지 뭐’가 아니라 ‘왜 그런지’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하는거고요. 끝까지 파고드는 끈기와 인내가 필요합니다. (웃음)최성민 사원 QA파트는 생산 관련 부서의 중재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에 능숙해야 해요. 결국, ‘무엇이 이슈이고, 이 이슈를 어디에다가 얘기를 하면 풀리겠다’는 정확한 상황판단력에 기반한 추진력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물론 저도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한 부분이긴 합니다. (웃음)또 익산 공장의 QA파트가 EP 제품의 QA 수준을 대표하다 보니 해외법인까지 그 영향이 미쳐요. 우리가 품질 관리 시스템을 잘못된 방향으로 설계하면, 이곳뿐 아니라 해외 법인까지도 잘못된 시스템을 그대로 따르게 되니까요. 전 세계 어디에서도 EP 제품의 균등한  ‘표준 규격’을 만든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같이 느껴요.Q. 아무래도 다른 직군보다는 업무가 조금은 터프(Tough)할텐데, 그렇지만 예비 LG화학인들에게 생산 직군에 지원하면 ‘이런 것이 좋다’하는 점도 있으시겠죠?최성민 사원 무엇보다 ‘야심’이 있는 분이라면 추천입니다. 누구보다 빨리 성장할 수 있어요. 제 경우는 신입사원 시절부터 부장님, 차장님과 같이 일하며 많은 것을 부딪치면서 깨우쳤어요. 제가 2년차인데, 다른 직군의 동기들보다도 업무를 많이 배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또 QA파트의 경우, 품질과 공장 시스템을 관리하다 보니 실제 현장에 대한 디테일한 업무는 잘 알지 못해도 공장의 큰 흐름을 관리하고 전체적인 플로우를 잘 볼 수 있어요. 신입사원이 큰 그림을 경험하기가 힘든데 분명히 기회라고 생각해요.김희진 사원 저도 비슷해요. 진짜 ‘엔지니어’의 업무를 경험하고 싶은 분이라면 좋을거에요. 생산 직군은 현장에서 어마어마하게 많은 것들을 습득할 수 있어요. 그건 책이나 서류를 통해 배울 수 없는 지식이고, 현장을 모르면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이죠. 내가 직접 눈으로 보고, 해 본 일이기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다른 직군에 배치가 된다 하더라도 내부사정을 명확하게 아니까 더 잘 해낼 거라는 확신도 생겼고요.Q. 익산, 사람들에게 익숙한 근무지는 아닐 텐데요. 지방 근무의 어려움은 없으셨나요?최성민 사원 전 살고 있는 곳이 전주라 그리 적응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어요. 어디를 가든 잘 어울리는 성격이라 금세 익숙해졌습니다.(웃음) 입사 초기엔 할 일을 마치면 다른 부서에 가서 먼저 여쭤보며 사람들과 친분도 쌓고, 업무에 대한 지식을 익혀 나갔어요. QA파트는 생산부서보다 한 발 앞서 변화에 대응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공장의 소식통 역할도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공장 내부 인포멀 활동도 꾸준히 하며 이곳저곳 신나게 다녔죠.김희진 사원 전 경상도 출신에요. 아무래도 연고가 없다 보니 처음엔 적응이 쉽지 않았죠. 지금은 최성민 사원을 포함해 3명이서 함께 사택에서 지내고 있기 때문에 서로서로 많이 챙겨주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또 팀에서 같은 지방 출신 선배들이 여러모로 챙겨주셔서 좋고요. 무엇보다 낯선 곳은 시간이 약인 것 같습니다. (웃음) 또 하나의 Tip은 ‘인사’예요. 입사 초기에 모르는 분들이라도 모두 선배님이라는 생각에 열심히 인사를 드렸던 게 좋은 인상을 남겨 많은 분들께서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것 같아요.최성민 사원Q. 이제 입사지원 하셨을 때의 얘기 좀 들어볼게요. 지원 당시 특별히 어필했던 부분이 어디였나요? 아무래도 대학생활과 생산직군의 연관고리를 찾기란 쉽지가 않은데요. 김희진 사원 전 소위 말하는 스펙이 ‘화려한’ 지원자는 아니었어요. 다른 것보다도 학교 다닐 때 전공공부는 충실하게 했어요. 높은 학점보다도 ‘내가 이 분야를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회사에서 모든 신입사원을 화려한 사람으로 원하지는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면접 볼때도 ‘화려함’보다 ‘속이 꽉 차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고요. 또, LG화학에 입사한 선배들에게 미리 많이 물어보고 조사를 했던 게 큰 도움이 되었죠.최성민 사원 저는 특이하게 B-boy 활동을 했었거든요. 사실 ‘생산 직군’과 ‘비보잉’ 활동은 연관성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학업과 취미(비보잉) 라는 양립하기 힘든 것들을 다 잡았다고 자기소개서에 썼었어요. 굳이 제 입으로 말하자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능력이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아무래도 비보이 출신이라 자신감 있고 당당한 모습도 면접 때 좋은 인상을 남겼던 것 같아요.Q. 두 분 답변 모두 인상적이네요.(웃음) 마지막 질문입니다. 앞으로 입사할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최성민 사원 EP사업은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기회란 자신이 어떻게 잡느냐에 달렸지만, 스스로 하고자 한다면 더 넓은 세상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생산 직군에서 잡을 수 있을 겁니다. 또 밝은 사람이면 좋을 것 같아요. 열린 마음으로 누구나 잘 지낼 수 있고, 새로운 것을 배울 준비가 된 사람이요.김희진 사원 전 무엇보다 책임감있는 사람이 오면 좋겠습니다. 생산 직군이 근무하는 현장은 톱니바퀴와 같아요. 각자가 맡은 역할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톱니바퀴가 맞물리듯 공장이 잘 돌아갈 수 있죠.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진짜 ‘엔지니어’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LG화학은 그 꿈을 실현시키는데 아주 좋은 바탕이 될 겁니다.#LG #LG그룹 #LG화학 #직무정보 #공채정보 #구성원인터뷰 #기업문화 #조직문화 #생산직
조회수 1140

암묵적 합의의 늪

스타트업을 운영하거나 어떤 형태의 비즈니스를 하던 우린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이해관계에 따라, 또는 역할에 따라 무엇인가를 함께 하게 된다. 기획자가 개발자를 만나 아이디어를 이야기하고, 앱을 개발하기도 한다. 평소 알던 디자이너와 서비스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뭔가 서로의 니즈가 통하면 같이 공동창업을 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리고 함께 열심히 일을 한다. 호흡이 착착 맞을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과 하는 일이다 보니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합의를 이루기위해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경우가 더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워낙 시급하고 부족한게 많다보니, 사람들은 아쉽고 조금 마음에 들지않아도 그러려니 하거나 나중으로 고민의 깊이를 미룬다.그리고 시간이 흐른다. 어느 날부터인가 뭔가 찜찜하기 시작한다. 공동창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때나, 동료들과 이야기를 할 때, 또는 함께 일하는 파트너 관계에서도 일은 진행되고 있는데 클리어하다기보다 뭔가 모호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말하기 좀 애매하기도 하고 껄끄러울 수도 있다. 그래도 이야기를 꺼내보지만 변죽을 울리다만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흐른다. 뭔가 많이 틀어졌다는 느낌이 들거나 생각의 갭이 엄청나게 크다고 느끼는 순간이 온다. 그제서야 그럴 줄 몰랐다고 서로를 원망하거나 돌이켜보려 애를 쓰지만 그 갭은 되돌리기에 너무 크고 마음의 틈은 회복이 요원하다. 서로 자기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원인을 함께 논의하지만 이미 되돌아 오기엔 멀리 가있다. 규모가 있는 회사라면 중이 절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되고, 스타트업이라면 결별을 이야기하는 수순이 온다. 여러 스타트업들의 결별을 보았고, 회사를 떠나는 개발자들을 목격했고, 보내 온 시간과 함께 믿음과 신뢰가 한꺼번에 깨지는 두 회사를 보기도 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우리는 쉽게 암묵적 합의의 늪에 빠지기 때문이다.  암묵적 합의란 서로 명확하게 조건와 요구사항을 드러내 이야기하고 그것에 맞는 합의안을 구체적으로 성문화하는 정식합의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좋은게 좋은거라고, 초기에 구체적이지 않았으니 달려왔던 관성으로 서로 이해하고 있다고 마음으로 믿거나, 그렇다고 간주하는 상황을 이야기한다. 지분을 주는 사람과 받을 사람은 보는 관점이 다르고, 일을 시키는 사람과 일을 하는 사람도 관점이 다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초기에 자금의 여유가 없고 상황의 구체성이 부족하고, 사람에 대한 이해가 제한적이다 보니 하나하나를 따져가며 구체적으로 합의를 하는 것이 쉽지도 않고, 그러자니 관계가 쪼잔 해 보인다고 느끼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암묵적합의의 과정을 거친다. 문제는 이것이 장기화되고 바람직하지 못한 결론에 이르게 되는 원인이 되버린다는 것이다.  왜 사람들은 암묵적합의를 하게 되는 것일까? 직접 스타트업에 투자도 해보고, 많은 스타트업들을 만나고, 다양한 회사와 집단의 사람들과 만나면서 느낀 이유들은 이렇다.1. 필요성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 대부분의 시작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해서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깨닫기 시작하지만 번번히 바로 잡을 타이밍을 놓치거나 미루게 된다.  2. 일부러 피하는 경우해야 하는 걸 알면서 한쪽이 일부러 피한다. 지분을 더 받기로 개발자는 믿고 일을 하고 있는데 대표는 처음과 마음이 다르다. 직원은 5%쯤 받을거라 믿고 있는데 대표는 1%를 생각하고 있다. 주는것이 아깝거나 떠날까 두려워 대표가 이를 피한다. 개발자들이 무언가를 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들어 줄 수가 없다. 암묵적 합의는 양쪽이 함께 거리를 좁혀오지 못하면 명시적 합의로 바꿀 수가 없다. 3. 서로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경우암묵적 합의의 가장 보편적인 형태가 서로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다. 명확하게 확인하지 않았지만 언뜻 그렇게 들었고 개발자는 나중에 대표가 지분을 줄거라 믿고 있다. 대표는 그럴수도 있다고 이야기는 했으나 사실 주겠다는 확신은 없다. 파트너와 프로젝트가 잘 되면 뭔가 좋은 일이 있을거다라고 이야기하고 상대편도 챙겨주겠지 생각하지만 이익이 나면 어떻게 하겠다는, 손해가 나면 또 어떻게 하겠다는 합의는 없었다. 직원이 열심히 하겠다고 이야기는 하나 명확한 R&R을 정하거나 일의 스펙을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았고 동료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일들을 막연히 잘하겠지 라고 기대한다. 이렇게 서로 이해하고 있다고 믿지만 그 암묵적 합의의 내용은 각자의 머리속에서 다른 모양으로 커가고 있다.   4. 이야기 했으나 성문화하지 않은 경우그나마 나은 것은 명시적 합의를 위한 논의를 진행 한 경우이다. 하지만 문서나 이메일, 계약서등으로 문서화하지 않고 구두로 이야기 된 것들은 시간이 흐르면 다른 모양으로 바뀐다. 사람의 기억이나 말의 뉘앙스의 차이가 있고 해석하는 조건의 차이로 인해-막연히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것보다 구체적일 수는 있지만-진화하는 모습을 막을 수는 없다.5. 성문화했으나 명료하지 않은 경우가장 나은 케이스는 명료하지 않아도 문서화를 하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성문화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환경이 바뀌고 사람과 일에 대한 이해도가 커지면서 구체적이 될 수 있기에 처음부터 완벽한 명시적 합의는 스타트업에서 존재 할 수 없다. 다만 초기부터 명시적 합의를 이끌기위해 꺼끄러운 이야기도 나누고, 원하는 일, 해야 할 일, 투자하고 손해봐야 할 조건, 기여하고 보상해야 할 구체적 과정들을 논의하면서 서로에게 원하고 바라는 것을 글로 기술 해 남긴다면 이것은 암묵적이지 않는 명시적 합의가 된다. 명시적 합의는 눈에 보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서로의 갭을 줄이고 방향성을 조율하는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사업을 하고, 스타트업이나 타인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모든 경우, 우리는 이렇게 암묵적 합의의 늪에 빠질 수 있다. 한국사람들은 싫은 이야기 나누는 걸 꺼리고 건전한 토론을 감정적 대립으로 인지하는 문화적 특성때문에 특히나 명시적 합의를 위한 과정을 추구하기 보단 쉽게 쉽게 암묵적 합의의 틀을 만들어 민감한 것들은 그 안에 넣어두고 싶어한다. 암묵적 합의는 시간이 흐른 후에 독이 되어 더 큰 아픔이 될 수 있는 씨앗이기에 구체적이지 않아도, 완벽하지 않아도, 논의의 과정이 불편해도 믿음과 신뢰가 쌓일 수 있고 관계의 가치가 지속 될 수 있는 명시적 합의를 만드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 어쩌면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에 있어 아이템의 사업성이나 시장상황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명시적 합의로의 커뮤니케이션과 이를 위한 문화라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니리라.#라이프스퀘어 #스타트업 #창업자 #창업가 #마인드셋 #조언
조회수 656

스타트업 견문록(1)

 15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중반까지 미지의 땅을 찾아 너도나도 탐험에 뛰어들었던 대항해시대(大航海時代).      나는 이번 탐험을 하기 위해 은행에서 융자도 받고, 왕실의 후원도 받았어. 그들은 이번 항해로 엘 도라도의 황금을 한 가득 싣고 오길 기대하고 있지. 우리의 가장 큰 후원자인 여왕은 정해진 기한 내에 온갖 보물을 가지고 돌아오라고 응원 아닌 협박 같은 메시지를 보내왔지.  식량과 물은 오직 6 개월 치 분량인데 항해 도중에 상하거나 버려질 분량을 생각하면 4개월 내에 도착해야할거야. 항해를 위해 뽑은 선원들은 여전히 나를 미심쩍어 하는 눈빛이고 그나마 마음이 통하는 벗이자 항해사가 동행하게 되었지. 떠나기 전 날 연회에서 만난 평생 바닷길 지도를 그려온 학자가 이런 말을 하더군.“너무 서쪽으로 가면 세상 끝 낭떠러지로 떨어질 테니 안전하게 해안가로만 다니세요.”       현재는 바야흐로 대창업의 시대! 대한민국의 청년 실업률이 나날이 증가하고, 국가 성장동력에 이상신호가 감지되는 지금! 정부가 나서서 창업을 독려하고, 많은 지원과 교육/자금을 풀어서 잠재되어있던 수많은 아이디어를 현실에 소환하려는 계획은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어.  적어도 수치상으로는 매년 거의 10만개에 가까운 창업기업이 탄생하고 있으며, 언론 매체에서 스타트업 성공신화를 줄기차게 소개하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금 조달은 어디서 해야 하는지, 사업계획서는 어떻게 써야하는지, 팀 빌딩은 누구를 영입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어. 많은 예비창업자들은 준비단계에서부터 우왕좌왕할거야.  나 역시 2년 동안은 소위 베이킹(baking)이라는 시간을 가졌거든. 뒤늦게 알게 된 거지만, 창업 지원과 인프라, 교육은 다 활용하기 힘들 정도로 넘쳐나. 우리는 단지 방법을 몰랐고, 사람을 몰랐고, 실행을 못 하고 있었던 거지. 돌이켜보면, 조금만 더 디테일하게 신경 썼으면 시간을 더 단축하고, 자금을 더 효과적으로 운영했을 거야.        스타트업의 길은 탐험과도 같아. 어떤 분들은 여행으로 비유하는데 동의하지 못 하겠어. 룰루랄라~ 마음 맞는 친구들과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계획 해 둔 일정과 여러 SNS 친구들이 방문해 보고 추천했던 맛집들을 찾아다니는 것과 현실은 정반대거든.       사업계획서라는 이름의 항로가 그려지지 않은 채 출처가 불명확한 지도를 가지고 있어. 이 지도는 계속 측정하고 수정하면서 그려 나가야하는 불완전한 지도야. 알음알음 또는 내가 그래도 경험이 있어서 조금은 더 뚜렷해 질 수는 있어도 100% 완벽하지 않기에 스스로 의구심을 가지고 항로를 개척해야 해.      탐험은 예측불가능한 잠재리스크가 많아. 스타트업도 그래. 내부적인 리스크는 관리하고, 조정할 수 있어도, 외부 리스크는 정말 암담하거든. 지난 번에 정치외교적인 사드 문제라던가 한일 외교 경색로 인한 시장 환경 변화는 마치 항해 도중에 만나는 폭풍우와 같아. 아무리 돛을 접고, 방향키를 돌려보아도 망망대해에 높은 파도와 비바람을 견디기란 쉽지 않거든.       계획한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팀원들의 불안감과 두려움은 고조되지. 그리고 불만이 여기저기서 독버섯처럼 퍼져나가기도 하지. 그러다 리더십에 대한 의문과 사업 방향에 대한 의심으로 확대 되면 이탈하고자하는 사람들이 나타나. 계획된 목적지 도달 일정이 지연되고 식량이 고갈되는 상황에서 선원들이 해상반란을 일으키는 영화 속 장면이 꼭 멀리 있지는 않거든. 팀 빌딩도 중요하지만, 인력관리는 그 보다 몇 배 더 중요하지.       바쁘고 정신없었던 하루가 끝나갈 때 쯤, 밤이 되면 선장(창업자) 역시 두려움과 고민의 시간을 가지게 되지. 우리가 잘 하고 있는 건지, 무언가 챙기지 못 한 것은 없는지 확인하고 의심해야 해. Plan A, PlanB, Plan Z를 준비해야 하지. 우리 항로에 대하여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사실 우리거든. 다른 사람이 고민 해 주거나 고쳐주지 않아. 내일 아침도 무사히 항해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더 확실한 지도를 만들어가야 해.       꿈에서 그려 본 황금의 도시 엘 도라도!  적어도 우리는 엘 도라도가 존재한다고 하는 믿음이 있어야 해. 그곳에 진짜 황금이 있을지, 아니면 우리를 위협할 창과 화살이 있을지는 솔직히 지금은 알 수 없어. 엘 도라도에 대한 우리의 상상과 현실은 다를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과거와 달리 지금은 정보가 공유되어 있다는 거야. 이전에 탐험가들은 정보교류나 자신의 지도를 쉽사리 넘겨주지 않았지만 현재는 집단지성과 이 길을 걸어 본 많은 경험자들과 현직자들, 인프라가 유용한 정보는 넘치고 있지. 어쩌면 이미 먼저 도착했던 사람들을 통해 어렴풋이나마 확신할 수 있어.      “당신만의 엘 도라도는 분명하게 있다. 너가 도착할 수 있느냐의 문제만 남아있을 뿐”        투자자가 되었든, 팀원이 되었든, 고객이 되었든 우리가 확신이 없으면 어느 누가 이 항해에 동참하겠어? 이렇게 수많은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웅원하고 후원해 주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신뢰를 주어야 해. 따라서, 우리는 보다 전략적이고 계획적이며 성과로 증명해 나가야 하지. 효율적이고 영리해져야 해. 대안을 늘 찾아내야 해. 부단히 배우고 성장해야 해.     “너는 엘도라도에 어떻게 갈래?”지난 칼럼에서는 네가 이 탐험을 위해 얼마나 강한 동기를 가지고 있는지를 물었다면, 이번에는 네가 왜 전략과 실행을 끊임없이 반복해야하는지에 대한 이 질문을 던지면서 마무리할게. 의욕으로는 버틸 수 있어도, 전략과 전술이 없으면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워.     (역주)* 팀빌딩이란 창업/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적합한 인재/동료/팀원을 구성하는 것을 뜻하며, 초창기 스타트업은 지인과 친구, 가족으로부터 시작해서 확장하는 경우가 많다.* 스타트업계에서 베이킹(baking) 이란 창업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을 뜻하며, 보통 사업자등록을 내기 전까지 사업계획을 하고, 팀원을 모으고, 선행조사 등의 활동을 한다* Plan A, PlanB, Plan Z이라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Plan A: 어떠한 업무 또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최선의 방법/방안/경로를 뜻함 Plan B: Plan A가 달성하지 못 할 때를 대비한 대안/대책을 뜻함Plan Z: 최종적으로 목표 달성이 어려운 상황에 대하여 더 큰 손실이 발생을 회피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후의 출구전략을 뜻함 
조회수 1446

롹스피릿 충만한 일본여행 담당자, 여행박사 ‘허한나 매니저’

안녕하세요, 매력 넘치는 옐로 구성원을 소개하는 사내기자 Y의 인터뷰가 무려 10회를 맞이했습니다! (짝짝짝) 옐플의 열 번째 주인공은 바로 여행박사에서 현재 오사카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허한나 매니저 입니다. 대학시절부터 꿈의 직장이었던 여행박사에 입사하게 된 이야기와 한나’s 일본여행 꿀팁까지! 절대 놓치지 마세요 Y: 안녕하세요! 옐블 독자들을 위한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허: 안녕하세요 옐로모바일 가족 여러분! 여행박사 일본 패키지 팀에서 오사카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허한나 라고 합니다. 반가워요:) Y: 일본 지역별로 담당자가 다 나뉘어 있나 봐요! 패키지 팀에서 주로 어떤 업무를 하세요?허: 항공사나 현지 랜드사와 협업해서 패키지 상품을 제작하는 것부터 고객에게 판매하는 일까지, 패키지 상품에 관련한 모든 것을 담당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직접 현지 답사를 가기도 하죠! Y: 와… 현지 답사라니! 대박 부러워요ㅠㅠ 허: 보통 8개월 주기로 가는데요, 답사에서는 새로 생긴 호텔 컨디션을 체크하거나 새로 뜨는 지역을 원래 있던 패키지와 연계시켜 일정을 짜는 업무를 합니다. 저도 현지 답사를 엄청 기대했었는데, 일은 역시 일이더라고요ㅜㅜ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합니다ㅋㅋㅋ Y: 여행박사와는 어떻게 인연이 닿게 되었나요? 허: 대학생일 때 늘 숙대입구역에서 환승을 했는데, 지하철 출구로 딱 나오면 바로 여행박사 건물이 보여요. 궁금해서 어떤 회사인지 찾아봤더니 복지도 굉장히 좋고 즐겁게 다닐 수 있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어 지원했어요. Y: 그래서 지금 만족하시나요? 허: 네, 꿈꾸던 직장이니까요. 실제로 복지도 좋고,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으니 만족하지 않을 수 없어요 Y: 매니저님만의 특별한 취미가 있나요?허: 대학생 때 밴드부를 했어요. ‘넷게츠’라고 일본어학과 학생들로 이뤄진 과 밴드였는데요, 홍대소규모 클럽을 빌려서 공연을 자주 했었어요! 전 일렉 기타랑 보컬을 맡았고요. Y: 일렉기타와 보컬이라니! 롹스피릿이 넘 멋져요+_+ 얼마 전에 여행박사에서 해외 워크샵을 다녀왔다고 들었어요. 거기서도 공연을 하셨겠네요!허: 네, 워크샵 중간에 직원 장기자랑 타임이 있어서 팀을 이뤄서 댄스공연을 했죠. 좀 부끄럽네요ㅋㅋㅋ Y: 입사 후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요?허: 회사 이름이 ‘여행박사’여서 그런지, 가끔 고객님들이 호칭을 ‘박사’라고 착각하더라고요. 얼마 전에 전화를 받았는데 고객님이 “XXX박사님 좀 바꿔주세요!”라고 해서 웃음 참느라 힘들었어요ㅋㅋㅋㅋ Y: 이 참에 전 직원 박사화 어떤가요?ㅋㅋㅋㅋ  Y: 옐로피플들에게 일본여행 꿀팁 좀 알려주세요!허: 꿀팁이 너무 많은데요, 우선 교토에 아라시야마라는 곳이 있어요. 여기가 단풍이 예쁘기로 유명하답니다! 오사카와 교토지역 단풍은 11월 중순부터 12월초까지가 절정이라서, 지금 일본으로 단풍여행을 기획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또 일본은 워낙 대중교통이 비싸서, 지하철이나 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패스를 구매해서 가는 게 이득이에요. 간사이 쓰루패스나 교토 버스 패스 등 구매하실 땐, 여행박사 홈페이지를 이용해주세요! 현지 판매가와 여행박사 판매가 두 가지를 기재해 놓으니 비교하시고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해요! (애사심 한가득) 마지막으로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맛집! 오사카 텐진바시스지로쿠초메역 스시맛집 '하루코마'와 교토에 있는 함박스테이크 맛집 '동양정'을 추천해요. But! 유명한 맛집도 좋지만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만나는 소규모 식당들도 정말 매력적이라는 점! 참고하셔서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Y: 좋은 꿀팁 감사해요! 일하면서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허: 제가 담당했던 고객들에게 여행에 만족했다는 감사 전화를 받은 적이 있어요. 보통은 칭찬게시판에 올리시는데, 지금까지 두 분이 전화로 직접 고맙다고 인사를 해주셨어요. 그 때 정말 뿌듯하고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던 것 같아요. Y: 계속 오사카를 담당하셨는데, 만약 다른 지역을 맡는다면 어디를 담당하고 싶으세요? 허: 저는 동양의 하와이라 불리는 오키나와 지역을 담당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일본 중에 유일하게 여행해보지 못한 지역이 오키나와라서 그런지, 뭔가 그 지역에 대한 로망이 있는 것 같아요. Y: 아.. 얘기 들으니까 다시 휴가 가고 싶네요 (먼산)허: 휴가는 365일 24시간 가고 싶은 거 아닌가요…? Y: 옐플이라면 피할 수 없는 질문! 옐로모바일 서비스 중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있나요?허: 이 질문 기다리고 있었어요ㅋㅋㅋ 전 쇼핑하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옷이나 악세서리 뿐 아니라 여행도 자주 다녀서 여행용품도 자주 쇼핑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쿠차를 정말 많이 이용합니다! Y: 쿠차는 정말 프로쇼핑러들의 필수 앱이네요ㅋㅋㅋ  Y: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떤 일을 해보고 싶은지 말씀해주세요! 허: 이번에 현지 답사를 다녀오면서 생소하지만 보석 같은 지역들을 많이 보고 왔어요. 이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곳들을 더 알아내서 여행박사만의 독특한 여행 상품을 만들어 내고 싶어요.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 드립니다! 여박 파이팅! 옐로 파이팅
조회수 341

엔젤투자란 무엇인가요?

엔젤투자란 무엇인가요? 날개 없는 천사, 엔젤투자자 엔젤투자란, 아이디어 혹은 기술력이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예비창업자나 초창기 창업기업에 투자하고 기업을 성장시킨 후에 이익을 회수하는 투자를 지칭하며, 이러한 엔젤투자를 진행하는 투자자를 엔젤투자자라 합니다. 투자한 기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하여 기업가치가 올라가면 큰 이득을 얻을 수 있으나 실패할 경우에는 투자액의 대부분을 손실로 입게 됩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죽음의 계곡’이라 불리우는 창업 초기 단계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천사같은 투자자라 하여 엔젤 투자자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습니다. 자금 지원부터 경영 자문까지, 스타트업의 구원자  일반적으로 개인, 또는 자금력이 있는 개인들이 모인 투자클럽(엔젤클럽)이 투자 주체가 되어 스타트업의 미래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하게 되는데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투자자 자신의 전문 지식을 토대로 한 경영 자문을 통하여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를 통해 기업 가치가 상승하였을 때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실현합니다. 엔젤투자자는 기업을 성공적으로 매각한 경험이 있는 기업인, 기업 M&A나 IPO를 통해 돈을 번 사람, 대기업 경영진 출신 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개인의 자금을 활용하여 투자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기업 당 5천만원 내외의 투자를 진행하곤 합니다.최근 관련 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엔젤투자자의 개인 평균 투자금액은 약 4천만원, 기업 평균 피투자금액은 1.5억정도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투자를 받는 기업의 평균적인 업력은 1.2년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엔젤투자의 보편적인 형태를 잘 드러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꼭꼭 숨은 엔젤투자자? 엔젤투자자의 개념은 알겠는데 도대체 ‘누가 엔젤투자자라는 것인지, 주변에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것 같은데’라며 긴가민가한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묵묵히 은둔 고수처럼 활동하고 있는 여러 엔젤투자자가 있겠지만, 그중 대표적으로 공인된 전문엔젤투자자 두 분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다음’의 공동창업자에서 액셀러레이터까지] 대한민국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공동창업자였던 이택경 대표는 현재 ICT분야 액셀러레이터인 매쉬업엔젤스의 대표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벤처인 1세대로서 인터넷 시대를 연 이택경 대표는 국내 1호 액셀러레이터인 프라미어의 공동대표를 거쳐 현재 매쉬업엔젤스 대표 파트너로서 후배 벤처인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전문엔젤투자자 1호이기도 한 이택경 대표는 본인의 창업시절 겪었던 착오를 후배들이 겪지 않을 수 있도록 금전적인 투자자는 물론 실질적인 도움을 주며 말그대로 ‘천사’ 투자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회사를 만들다] 서울과학고등학교, 카이스트 박사, 인텔 상무라는 탄탄대로를 걷고도 차세대 테크 스타트업을 돕기 위해 퓨처플레이를 창업한 류중희 대표는 위의 이택경 대표와 같은 1호 전문엔젤투자자입니다. 25세 때 처음으로 창업 전선에 뛰어든 류중희 대표는 두번째로 창업한 사물/인물인식기술 회사 올라웍스를 350억원에 인텔에 매각한 경험이 있습니다. 인수 후 2년 간 인텔에서 상무로 근무한 류중희 대표는 본인의 경험을 살려 테크 전문 액셀레러이터 퓨처플레이를 설립하고 현재는 AI, 사물인터넷(IoT), 뇌과학, 빅데이터 분야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 엔젤투자자란 금전적인 투자와 그 회수만을 목적으로 하는 단순 투자자가 아니라,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이제 막 성장을 시작한 스타트업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기업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진정한 멘토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활력을 더해가는 엔젤투자 엔젤투자는 최근 수년간 그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식적으로 등록된 전문엔젤투자자는 약 130여명이며 이 수치는 정부의 등록 요건 완화 및 시장 활성화 방안을 통해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엔젤클럽은 215개로, 연말까지도 꾸준히 신규 설립되며 벤처열풍이 거셌던 2003년 이후 최대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금액도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소득공제를 신청한 투자금액을 바탕으로 추산한 엔젤투자 규모는 2016년 약 2,100억원, 2017년 약 2,800억원에서 2018년에는 약 4,000억원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료 : 엔젤투자지원센터) 이렇게 엔젤투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 세제 지원과 투자 지원 사업으로 인해 점점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엔젤투자 활성화 정책 중에서도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꼭 챙겨야할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소득공제와 엔젤투자매칭펀드입니다. 다음 포스팅을 통해 두가지 혜택에 대하여 좀더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조회수 1745

여러분은 時代의 最-尖端을 살아가고 있읍니다

어릴 적 TV에서, '공중전화 요금이 20원에서 30원으로 오른다'는 뉴스를 봤던 기억이 있다.그 때는 '전화 카드'라는 것도 있었고, 두 개로 갈라먹는 아이스크림이 하나에 150원이었으며, 국민학교 1학년생은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뉘어 수업을 받았다. 하루 아침에 학교 명패가 '사당국민학교'에서 '사당초등학교'로 바뀌는 걸 본 뒤 어린 마음에 나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바뀔 것 같아 불안해 했던 기억도 있다.왜 이런 아재감성을 꺼내서 글 앞머리부터 사람을 당황하게 만드는가 하면, 그만큼 많은 것들이 순식간에, 그러나 시나브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겉모습만 보면 20대래도 믿겠지만 사실 우리 팀의 최연장자인 분께서는 63빌딩이 완공된 해에 태어나셨다. 그리고 우리 팀원 중 한 분은 올해 첫 사회인이 되셨다. 당연히, 이 두 사람이 생각하는 '나어릴적'이라는 이미지는 상당히 다르다. 간혹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눌 때 아무 생각 없이 어릴 때 보던 만화나 드라마 같은 얘기를 하면...주로 그런 얘기를 꺼내는 생각없는 사람이 나라는 것만 밝혀두고.그래서 반성의 뜻을 담아, 오늘의 주제는 '왜 여러분을 둘러싼 세상은 여러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가'가 되겠다. 정확히는 '누구의 잘못인가'일테고.1. '당연함'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TMI스럽기 그지 없지만, 이제 4살 된 내 조카는 참 예쁘고 귀엽다. 그런 조카가 우리 집에 오면 늘 하는 것 중 하나가, 삼촌 방에 쪼르르 들어와서 노트북으로 넷플릭스 아동 애니메이션을 함께 보는 일이다.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화면이 안 나오거나 다른 게 보고 싶어지면,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사탕 묻은 손으로 노트북 화면을 눌러댄다. 그리고 나에게는 당연하게도, 화면은 바뀔 리가 없다. 사물과 소통하는 방식의 기본 틀이 아예 다른 것이다. 아니면 터치스크린을 지원하지 않는 노트북을 산 내가 잘못한 거거나.이런 내가 조카를 위해 어떤 UI를 만들어준다고 하면, 당연히 우리 조카는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나는 화면의 터치를 베이스로 하는 UI를 구상할 수 없거나, 완전히 상상해 낼 수 없으니까.여러분이 사는 세상은 10년 전의 사람들, 20년 전의 사람들이 살던 세상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르다. 기술의 발전이 점점 더 빨라지고 있어서, 1970년과 1980년의 차이보다 2017년과 2018년의 차이가 더 크다. 경인선 기차가 새마을호로 발전하는 데에는 70년이 걸렸지만, KTX가 하이퍼루프가 되는 건 분명 그것보다 빠를 것이다.*정말 TMI지만, 내 조카는 진짜로 예쁘고 귀엽다. 중요해서 두 번 말하고 싶었다.2. 공중전화를 쓰던 제가 5G망을 설계하고 있네요이렇게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은 숨가쁘게 바뀌고 있는데, 기업, 플랫폼, 시스템은 그 속도를 따라오지 못한다. 공무원을 가장 좋은 직업으로 쳐주는 건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고, 잠실이 뽕밭이고 압구정이 과수원이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모두가 돈을 쉽게 벌려면 부동산을 사라고 한다. 그나마 노동에 대해서는 다들 바꿔야 한다고 말하지만. 정시에 출근해서 정시에 퇴근하는 걸 '칼퇴'라 부르며 마치 대단한 이득이라도 보는 양 포장하는 건 산업화 시대의 시선 그대로가 아닌가.이런 환경 속에서는 내게 업무를 알려주고 조직생활의 금도를 가르쳐줘야 할 직장 상사가 '꼰대'가 되어 버리고, 사우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 주말에 등산을 가자고 부르짖는 상무님은 '웬수'가 될 수 밖에 없다. 시스템을 만들고 적용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현실을 전혀 따라잡지 못하는데, 현실을 사는 사람들이 시스템에 만족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토요일에도 출근해서 일하던 시대라면 호연지기 함양을 위해 산에 가는게 재밌는 야외활동이 되겠지만, 주말 내내 밀린 드라마 챙겨보기도 바쁜 세상에 등산을 가자고 하면 취미가 등산인 사람 말고는 대체 누가 좋아할까.결국 나와 나의 윗세대가 생각하는 여가의 개념, 사적인 시간과 조직생활의 경계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이런 어긋남을 만든다. 채용도 마찬가지로, 부장님께는 그저 돈을 얻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일과 직장이 신입사원에게는 나의 만족감을 위한 도구이자 목적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여가생활을 더 잘 보내기 위한 과정에 불과하기도 하다.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변화를 가장 빠르게 캐치하고 있는 조직이 기업이기도 하다. 정확히는 워라밸, 복지, 기업문화를 위한 제도나 조직을 정비하고, 외부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 기업에 한한 이야기이지만, '이렇게 하면 더 좋은 인재가 온다'라는 것을 인지하고 그 성향에 맞추어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기업들도 분명히 있다.이 부분에서, '왜 나는 기업의 니즈에 나를 맞추지 못할까', '왜 나는 좀 더 세상과 타협하며 살아가지 못할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굉장히 많다. 그러나 하나 확실한 건,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이 이전 세대의 사고방식에 맞추지 못한다고 자책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점이다. 바꾸려면 새마을호를 KTX로 바꿔야지 왜 하이퍼루프를 무궁화호로 만드나.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트위터의 한 유저가 '이마 라인이 점점 뒤로 후퇴하는 것 같네요'라고 하자 이렇게 말했다. '머리가 후퇴하는 게 아니라 내가 전진하고 있는 겁니다.' 손정의 회장이 대머리인 게 그의 잘못은 아니듯이,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착실히 전진하고 있는 여러분에 맞추어 시스템이 더 빨리 따라와주어야 한다. 여러분은 지금 시대에 걸맞는 당연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맹렬히 빠른 움직임에는 그에 맞춘 보조가 필연적이다.3.For sale: baby shoes, never worn그렇다면 채용 시스템은 여러분에 맞추어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더팀스에 합류를 결심하기 전, 친구들을 만나 개인적인 고민과 망설임을 진솔하게 털어놓고 다음날이면 잊어버리는 알콜의 시간을 여러 차례 가진 적이 있다. 그 때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번듯한 직장에서 돈 잘 벌고 있는데 왜 굳이 이직을 하려고 하느냐?'였고, 나 스스로 그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머릿속 어딘가에 있는 생각의자에 앉아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결론은 늘 한 가지였다.'지금의 채용 시장은 우리 아버지 세대의 시선으로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더팀스는 가능성이 있다.'교차로, 벼룩시장과 같은 매체가 아직도 간행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어쩌면 이 단어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아재의 반증이 될 수도 있겠지만, 한 번이라도 이런 정보지를 봤던 사람이라면 그 구성이 기존의 채용 플랫폼들과 맥락이 비슷하다는 말에 동의할 것이다. 구인구직을 위한 전달의 수단이 종이였던 시절, 지면의 넓이는 곧 돈이었다. 다른 공고나 광고보다 눈에 잘 띄려면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해야 했고, 이는 곧 그 지면을 사용하는 이가 얼만큼 많은 돈을 갖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기도 했다. 모두가 구인공고에 돈을 무한정 쓸 수는 없으니, 자연스레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의 공고는 바둑판 형태로, 최대한 적은 공간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시장이 형성되었다.*저 네모진 텍스트가 거의 모두 구인공고이다.하지만 이론적으로, 지금 여러분이 바라보는 화면에는 지면의 한계가 없다.가끔 인터넷 기사를 보다 보면 이 특징을 극한까지 활용해서 사람을 극한까지 짜증나게 하는 사례를 접하게 된다. 잘 읽고 있는데 슬슬슬 글자가 옆으로 밀리며 배너가 등장하거나, 스크롤을 좀 내렸더니 난데없이 팝업이 튀어나오는데 닫기 버튼은 또 어찌나 작게 만들었는지 누르다가 클릭되기 일쑤고, 작은 팝업이 떠서 닫으려니 마우스 커서를 올리자마자 스르륵 커지는 광고창을 보면, 정보화 시대가 가져온 공간의 확장성과 한계의 극복에 대해 여러 생각이 든다. 깊은 짜증과 함께.조금 극단적인 사례를 들었지만, 하고 싶은 말은 간단하다. 손가락 하나면 지구 반대편의 유저가 찍어 올린 사진에 좋아요를 누를 수 있고, 내가 보고싶은 동영상 채널을 구독해서 알림까지 받아볼 수 있는 시대에, 왜 구인구직은 신문지와 정보지 시절의 시각구조와 텍스트 위주의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익숙함과 효율성이라는 면에서 기존 채용 플랫폼들이 낡았다고 감히 폄하할 순 없다. 하지만 굳이 사진과 영상이 넘쳐나는 시대에 구인구직만이 글자만으로 표현되는 이유 역시 쉽게 이해할 순 없는 노릇이다. 이제 와서 여러분에게 '이제부터 유튜브랑 인스타그램을 쓰지 않고 종이로 된 책과 신문을 읽으셔야만 합니다'라고 하면 어딘가가 많이 아프고 불편한 사람으로 여겨질 것이다.여러분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국민학교 입학 초등학교 졸업자까지 요즘 세대라고 쳐 준다면, 적어도 '우리' 요즘 세대들은, 할아버지 세대가 옆 동네 밭매기를 도와주고 새경을 받는 방식, 신문지상에 직원 급구라고 써있는 공고를 보고 공중전화에 20원을 넣어 전화를 거는 방식에서 발전한 플랫폼을 원할 것이고, 또 그것이 당연해지고, 다시 진부해지는 시대가 차례차례, 그리고 반드시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나의 가장 오래된 기억은  30년 전, 3살 때이다. 그리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내일은 오늘과 똑같을 거에요'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21세기가 시작되면 우리 모두 쫄쫄이를 입고 날아다니는 차를 타고 다닐 줄 알았으며, 달 정도에는 기지를 세우리라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도 현실성이 없는 건 마찬가지이지만, 그 때는 '생각나는 대로 막 지른'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달을 넘어서, 화성 쯤에 유인 탐사를 시도해 볼 수준까지 도달했다.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라는 책을 어릴 때부터 참 좋아했는데, 그 책이 처음 출간될 때에는 DNA의 존재는 알았지만 RNA의 존재가 밝혀지지 않아 '이런 것이 있을 것이다' 정도로 추론했었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고등학교 수준의 과학지식만 있어도 RNA의 존재를 알 수 있다. 이렇게 여러 번 반복해서 옛날엔 이랬다, 저랬다 하는 말을 계속 하는 이유는, 세상은 생각보다 빨리 바뀌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든 체감할 수 있었으면 하기 때문이다.시대를 앞서가는 서비스는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 그럼 시대에 뒤떨어진 서비스는 어떤가 하면, 불만족을 넘어서는 더욱 나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앞서있는 서비스는 이해를 받지 못하고 외면되는 수준에서 끝나지만, 뒤처진 서비스는 그 수준에 사람들을 머무르게 하여 발전을 좀먹고 저해하기 때문이다.여러분의 수준에 맞출 수 있는, 가능하다면 반 발짝 정도 앞으로 나아가서 이해하기에도 어렵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아주 행복한 일이 될 것 같다.#TMI #나때는말이야 #라떼전문가 #아재요 #국민학생 #5공시절 #지하철에 #5호선이 #생긴다고?
조회수 597

기획자, 당신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가장 애매한 전문가 : 기획자나는 기획자다.아마도 다양한 타이틀을 달고 있는, 나 같은 기획자들을 주변에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특히, 대기업으로 갈 수록 업무가 세분화되어 있다보니, 상품기획, 서비스기획, 개발기획, 디자인기획, 광고기획, 사업기획 등등 왠만한 기능들의 뒤에 '기획'이라는 접미어를 붙여 마치 각 기능들을 앞에서 이끌 것 같거나, 아니면 각 기능들의 뒤치닥거리를 할 것 같은 그때 그때 다른(조직마다, 업종마다, 기능마다)느낌의 Job이다.사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xx 기획자에게 한 번 물어보아라. "당신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한 마디로 쉽게 설명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꽤 유능한 기획자일 것이다.기획자의 역할 정의실제로 기획자의 역할은 대단히 폭넓고 다양하다. 당연히 어떤 산업에 종사하느냐, 어떤 부서에 누구와 일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어떤 곳에서는 핵심 '전략'을 담당하기도 하고, 어떤 회사에서는 '운영'을 담당하기도 하고, 어디에선 '리더'의 역할을, 다른 곳에선 '시다바리'의 역할을 맡기도 한다.어떻게 보면, 특정 기능(예를 들어 개발자, 디자이너, 영업, 재무 등 전문영역)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업무를 제외한 나머지 업무 모든것을 커버하는 Generalist 를 총칭한다고 볼 수도 있다.나는 디자인 기획자이다.대기업에서 상품을 구상할 때 필요한 신제품의 컨셉을 발굴하고, 디자인의 방향을 설정하고 사용자에게 유용한 기능들이 조화를 이루는지 꼼꼼히 확인하여, 디자인 목업과 프로토타입을 일정 내에 나올 수 있도록 매니징 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음... 뭔가 복잡하고 딱히 뭘 하는지 잘 이해가 안간다면...그게 바로 기획자의 실제 업무 들인 것이다 -_-)좀더 일반화해서 기획자의 업무를 크게 5가지로 구분해보겠다.정보 파악 기능 (searching): 팩트를 파악하고, 현황을 분석하여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업무문제 정의 기능 (defining) : 현황에 근거하여, 현재의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정의하는 업무자원 할당 계획 기능 (planning) : 과제를 언제, 얼마의 비용으로, 누구와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하는 업무방향 설정 기능 (directing) : 목표를 명확히 정의하고, 집중 해야 할 방향을 선택하고 제안하는 업무운영/매니징 기능 (managing) : 설정된 계획에 차질없도록 관리 및 운영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업무기획자의 핵심은 '컨셉' 이다위에 나열된 업무들을 보면, 대게 경험이 쌓이면 조금씩 숙련도가 올라갈 법한 일들처럼 보인다. 자료를 조사하거나, 현황을 분석하거나, 자원을 할당하여 스케쥴과 예산을 산정하고, 무엇을 포기하고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에 대해 제안하고, 차질없이 목표를 수행하는 기능들은 마치 직장인들이라면 마땅히 누구나 해야 하는 당연한 일쯤으로 보인다.하지만, 기획의 성공과 실패는 어디에서 나뉘어지는지 생각해보면, 위의 5가지 영역을 무리없이 처리한다고 하더라도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긴 어렵다.창의력이 발휘되어야 하는 업무이기 때문이다.문제를 정의하고, 자원을 할당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단계가 창의적이거나 혁신적이지 않다면, 아마도 뻔~한 결과물로 일을 마칠 가능성이 높다. (그 일을 수행하는 전문가의 역량을 동일하다고 본다면...말이다)다시 말하면, 문제를 남다른 관점에서 정의하고,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방향을 이끌어 갈 수 있을 때, 새로운 해결책과 'wow' 요소가 나올 수 있다.하지만, 다시 현실로 돌아와보자.나와 한팀으로 같이 일하는 개발자, 마케터, 디자이너에게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상황을 전혀 새롭게 인식시키고, 전혀 다른 관점으로 문제를 풀어가자고 설득하는 일은 (게다가, 그들이 내 선배 또는 전문성과 경험으로 무장한 사람들이라고 한다면...-_-) 결코 만만치 않을 뿐만 아니라, 자칫 '그건 네 생각이고~', '난 아닌 것 같은데...' 몇 마디면, 보통 기획자들은 찌그러지게 되어 있다.기획자가 조직에서 '맨날 자기 세계에 빠져있는 자', 또는 '회의 소집하고, 회의록 정리하고 문서 작성하는 staff' 정도로 치부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이유이다.이 때 필요한 것이, 전체를 엮어나갈 '컨셉' 이다.현상을 다르게 바라보고, 문제를 새롭게 보고,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책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힘은 이것을 해야하는 '본질적인 이유'에 대한 질문과 그 답을 표현하는 '컨셉'에 달려있는 것이다.스티브잡스는 가장 위대한 기획자가만 보면, 주변에 꽤 뛰어난 개발자, 감각적인 디자이너, 열정적인 마케터, 지치지 않는 영업맨 들이 많다. 각 기능별로 뛰어난 훌륭한 전문가들은 마음 먹으면(비용은 좀 들겠지만...) 찾을 수 있다.만일 그런 전문가들로 구성된 드림팀을 만들면, 과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무언가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을까?그렇지 않다는 것을 직, 간접적으로 우리는 많이 보아왔을 것이다. 그런 논리라면 미국의 뉴욕 양키스 팀이나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팀은 항상 우승을 해야하겠지만, 사실 어떤 감독과 어떤 작전을 펼치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핵심은 전체를 한 방향으로 엮을 수 있는 리더쉽과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컨셉'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다. 이 '컨셉'이라는 것은 총체적인 경험의 총합이어야 하며, 같은 팀원들에게 공유될 수 있도록 표현될 수 있는 무엇이어야 한다.그것이 기획자의 핵심 역량이어야 한다.Parameter Optimizer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악기들을 (각자 내로라하는 음악의 명장들이 포함된) 지휘자가 위대한 하모니를 만들 듯이, 각 기능의 전문가들이 때로는 양보하고 절제하고, 때로는 선두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적화 하는 일은 지휘지나 감독, 그리고 기획자들이 갖춰야 할 능력이다.단순히 보고서를 잘 정리하고, 꼼꼼하게 프로젝트의 일정을 챙기고, 문제가 발생하면 상부에 보고하고 프로세스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프로젝트가 어떤 의미가 있고, 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총체적인 질문에 답할 수 있고, 공감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때로는 강력한 카리스마가 필요할 수도 있으며, 때로는 감성적인 부분으로 공감을 이끌어낼 수도 있어야 하며, 치밀한 숫자와 논리, 또는 은유와 비유로 총체적인 경험을 표현하는 '컨셉'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그런 측면에서 스티브잡스는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혁신적인 제품을 경영자이면서 동시에 '창의적 기획자'로서 세상에 선보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쓸만한 기획자, 전략가가 없다요즘 linkedIn에 올라온 구직, 구인 정보들을 보면, 구체적인 직능을 수행하는 Expert들을 찾거나 또는 그런 Job을 찾는 내용들을 많이 볼 수 있다.특정 SW를 다룰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찾거나, 5년 이상 IT 분야에서 종사한 UX 디자이너 또는 편집쪽 업무 경험이 있는 그래픽디자이너 등등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인력을 찾는 내용들은 많지만, 창의적인 사고와 남들과 다른 관점을 가진 '기획자'를 찾는 구인정보는 사실 흔치 않다.문제는 창의적인 사고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도 모호할 뿐만 아니라, 기획자의 입장에서도 자신의 '똘끼'나 창의력을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상당히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직접 일을 하면서 과정을 같이 하지 않는 한, 훌륭한 기획자나 창의적인 사고를 구인/구직 시장에서 제대로 판별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설사 자신이 정말 창의적이고, 본질을 꿰뚫는 촌철살인의 혜안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더라도, 그것을 단시간 내에 입증하기도 사실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물론, 이미 각 분야에서 성공적인 사례를 남긴 훌륭한 혁신가, 리더들이라면 이미 그 생각이 미디어를 통해 공유되고 성공사례를 통해 입증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그런 인물은 소수일 수 밖에 없고, 이미 몸 값이 감당할 수준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아마 회사의 터닝포인트를 가지고 싶거나, 혁신의 jump up을 모색하고자 한다면, 좋은 기획자를 다방면에 물색하여 찾으려는 노력이 반드시 따라야 할 것이며, 그 가치를 인정할 수 있는 내부의 안목 역시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기획자는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기획자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이어야 한다.바이올린과 첼로의 소리를 구분하고 조율할 수 있어야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지는 소리가 전체적으로 어떤 '음악'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Big Picture가 머리에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큰그림을 나침반 삼아서 다양한 악기를 조율할 수 있는 것이다.다만, Big Picture가 자신의 머릿속에만 존재한다면, 같이 일하는 파트너들은 큰 그림을 볼 수 없는 상태에서 작은 지시와 조율된 내용만으로 전체 하모니를 만들어 낼 수 없다. 따라서, Big Picture, 즉 전체 스토리 '컨셉'을 파트너들에게 소개하고 공유하고 공감을 이끌 수 있도록 표현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그것이 설득력 있는 보고서이건, 뛰어난 화술이건, 직관적인 비유이던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없다면, 훌륭한 기획자를 기대하긴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자신이 sales 할 수 있는 특정 기술(기능)을 배우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기획자는 그리 만만한 Job이 아니다.
조회수 592

오픈서베이 이건노 CTO가 ‘공동성장 가능해야 좋은 개발팀’이라 말하는 이유

오픈서베이 이건노 CTO(이하 폴)는 훌륭한 개발팀의 첫 단추로 ‘일단 매출이 나는 서비스 만들기’를 꼽는 현실주의 개발자입니다. 돈을 벌어야 생존 가능한 환경이 갖춰지고 이때부터 좋은 팀에 대해 고민을 할 수 있다면서요.  동시에 모두가 즐겁게 일하며 공동성장할 수 있는 팀이라는 이상을 꿈꿉니다. 지속가능한 서비스는 지속가능한 개발팀에서 비롯되는데, 즐겁지 않은 업무 환경에서는 그런 개발팀이 나올 수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실주의적 몽상가는 주니어로 입사해 개발 조직 리더까지 지낸 이스트소프트에서의 경험으로 오픈서베이 개발팀을 리빌딩합니다. 구성원 모두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폴은 어떤 고민과 노력을 했을까요?   오픈서베이 이건노(폴) CTO   폴,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스타트업은 처음이라 직원 간 출퇴근 시간도 다르고 영어 이름으로 불리고 하는 게 익숙하지 않았는데, 17년 4월에 조인해서 벌써 만으로 2년째 다니고 있네요(웃음). 오픈서베이 개발팀을 총괄하고 있는 폴입니다.    현실주의적 몽상가의 오픈서베이 합류 계기가 궁금합니다(웃음).  경영진 미팅이었어요. 저는 주변 후배들이 이직 고민할 때도 그 회사의 경영진을 꼭 보라고 이야기하는 편인데, 제가 오픈서베이에 조인한 결정적인 계기도 하이(황희영 대표)와의 미팅이었어요. 하이를 만나보니 제품에 대한 애정이 정말 크다는 걸 느꼈어요. 대표가 제품에 애정이 많다는 뜻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의미잖아요. 사실 제품에는 관심 없고 주식, 엑싯 이런 거만 고민하는 대표도 있거든요. 그런데 하이처럼 제품에 애정이 정말 많은 대표가 있는 회사라면 저도 정말 믿고 다닐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대표가 제품에 애정이 많다는 뜻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해요”   현재 개발팀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오픈서베이 개발팀은 현재 프로젝트 매니저 3명, 프론트엔드 개발자 2명, 백엔드 개발자 4명, 그리고 앱 개발자 2명까지 총 11명으로 구성돼 있어요. 최근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올해는 개발팀도 여러모로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팀이 성장하면 어떤 변화가 생기나요? 기업의 규모는 천차만별이지만 업무의 범위는 크게 다르지 않아요. 그러다 보니 인원이 적은 스타트업은 한 명이 얕고 넓게 일하는 구조인데, 회사가 성장하면서 직원이 늘면 각 구성원의 역할을 좀 더 세분화하고 전문화할 수 있게 돼요.  오픈서베이 개발팀도 기존에는 프로젝트 매니저가 기획·QA 등 다양한 역할을 모두 소화했다면 최근에는 좀 더 한 분야에 집중해서 깊게 일하는 식으로 역할의 변화를 주고 있어요. 그래서 서비스 기획자·백엔드 개발자·QA 엔지니어 등 다양한 직군을 채용하고 있고요.   오픈서베이 개발팀의 채용 정보를 알고 싶다면? (링크)   조셉(김경만 오베이 PM) 인터뷰를 보면, 개발팀 세미나 제도를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사실 세미나 자체가 주니어 개발자의 발언 기회를 위한 제도예요. 개발자는 스스로 제품이나 기술에 대해 주도적으로 고민할 때 역량이 극대화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주니어 시절에는 아무래도 고민의 결과를 제품이나 기술에 반영하기 힘들죠. 세미나는 이런 갈증을 느끼는 주니어가 좀 더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창구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했어요. 구성원분들 덕에 우리 개발팀에는 잘 적용됐지만, 무작정 도입만 한다고 알아서 잘 작동하진 않는 것 같아요. 세미나가 주니어에게는 동등하게 업무 커뮤니케이션을 할 기회지만, 시니어에게는 사실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 될 수 있거든요. 해왔던 대로 하는 게 편하다는 생각도 들 수 있고 새로운 기술을 팀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드는 리소스도 크고요.    주니어 관점일 때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렇네요.  사실 저도 마찬가지예요. 저도 CTO이기 전에 개발자니까 주니어 개발자의 신선한 아이디어나 최신 기술을 업무에 적용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주니어분들의 세미나를 통해 저도 새롭게 배우는 점이 많아요. 그런데 CTO 입장에서는 이를 도입했을 때 우리 제품이나 업무 환경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를 계산하지 않을 수 없어요. 좋아 보인다고 무작정 도입하면 문제가 터졌을 때 대처할 준비가 안 된 거니까 부담이 너무 크거든요.  그래서 이런 제도는 신중하게 도입하고 모든 구성원이 꾸준히 노력해야 잘 유지되는 것 같아요. 저도 간혹 이런 데서 내적 갈등이 생길 때마다 세미나 제도의 긍정적인 영향을 생각하며 이겨내는 편이에요(웃음). 실제로도 팀 업무 환경 개선이나 기술 수준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고요.   “주니어에게도 고민 내용을 공유할 기회를 주려고 해요. 개발자는 주도적으로 제품을 고민할 때 역량이 극대화되거든요”    ‘코드리뷰’도 비슷한 제도라고 들었어요.  맞아요. 코드리뷰는 제품이나 소프트웨어의 변경사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형상 관리의 일환이기도 해요. 오픈서베이 개발팀은 각 개발 담당자가 코드를 업데이트하면 슬랙에 자동으로 알림이 와요. 그럼 구성원들은 자유롭게 코드를 열어보고 의견을 내는 거죠. 여기서 담당자가 놓친 오류나 실수를 점검해 주거나, 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코드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기도 해요.    그럼 코드리뷰는 보통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  마이너한 코드는 비대면 방식으로 온라인에서 수시로 리뷰를 진행하는데, 메이저한 코드 업데이트가 있을 때는 따로 회의를 열어서도 해요. 경우에 따라 방식은 다르지만 적극적으로 진행하려는 편이에요.  코드리뷰 제도를 도입하고 장려하는 이유는 명확해요. 개발자는 여럿이 함께 일할수록 시너지가 난다고 생각하거든요. 개발자 개인의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본인이 작성한 코드의 오류나 실수를 다 잡아내기는 힘드니까요.  코드리뷰 자체가 구성원들이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시스템 전반을 두루 이해하고 배우는 과정이기도 해요. 탄탄한 개발팀은 한명의 개발자가 하나의 시스템을 맡는 게 아니라 여러 구성원이 여러 시스템을 보조하는 구조거든요. 그래야 특정 담당자가 공백일 때 다른 구성원이 대신 문제를 처리해줄 수 있고, 개인의 부담도 줄어드니까요.  개발팀의 조셉과 로빈이 코드리뷰 중인 화면   그러다 자칫 잘못하면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하거나, 주니어를 향한 시니어의 훈육 공간으로 전락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제도가 좋다고 해도 무턱대고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해요. 도입에 앞서 서로 인신공격을 하면 안 된다거나 리뷰 내용은 공개된 채널에서만 주고받아야 한다는 등의 세세한 규칙을 정할 필요가 있어요. 코드에 대한 의견이 상대방을 헐뜯으려는 게 아니라 제품 개선과 모두의 성장을 위해서라는 상호 신뢰도 충분히 형성돼 있어야 하고요.    구성원들이 서로 자극을 주거나 보고 배우면서 함께 성장하는 팀을 지향하는군요. 정확히 맞아요. 개발자는 연차나 경력과 무관하게 개인별로 역량의 편차가 좀 있는 편이에요. 하나의 팀에 똑같은 수준의 역량을 갖춘 개발자만 모여 있는 게 오히려 부자연스러울 정도로요. 그래서 서로 다른 역량을 가진 팀원들이 함께 일할 때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해요.  저도 예전에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일 잘하는 개발자에게 일을 몰아 주고 그 친구가 일을 다 하게 했죠. 거기에 따라 보상도 많이 주고요. 처음에는 일이 되는 것 처럼 보였는데 그런 식으로 한두 명이 일을 많이 하니까 금방 지치더라고요. 결국 서로 도와 가면서 팀으로 일하는 게 필요하더라고요.   그렇게 생각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개발팀장 시절에 새로 합류한 구성원 한명이 기억나네요. 좀 독특했어요. 에러·버그 등 문제가 생기면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개발업무를 ‘트러블슛(Trouble Shoot)’이라고 하는데, 그 친구는 다른 구성원이 담당하는 시스템의 트러블슛도 함께 고민하는데 시간을 많이 쓰더라고요.  사실 전 그때까지만 해도 팀원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잘하면 되고 팀장은 역량에 맞춰 일을 잘 분배해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 친구 모습을 보면서 왜 자기 일은 안 하고 다른 사람 일을 야근까지 하면서 보고 있을까 생각했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팀원들의 역량과 그 친구의 역량이 동반 성장하더라고요. 그것도 눈에 바로 보일 정도로 빠르게요. 서로 자극을 주고 함께 고민하면서 결국은 팀 전체가 성장한 거예요. 서로 시너지가 났던 거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성과도 잘 나왔어요.   하지만 의지만으로는 자신의 업무를 넘어서 다른 구성원의 업무를 함께 고민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팀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잘 만들어 주는 게 중요했던 것 같아요. 이슈 관리, 형상 관리, 버전 관리, 테스트, 릴리즈 등 개발과 운영을 위해서 필요한 기본적인 이해가 서로 있어야 해요. 그리고 개발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빌드, 배포와 같은 반복적인 업무의 자동화나 운영 툴 개발과 같은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서로에 대한 배려심이라고 생각해요. 이번에 도와주고 다음에 도움을 받고 하는 서로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함께 일하는 문화는 자리 잡을 수 없어요. 일이 나뉘어 있기도 하지만 결국 같은 목적으로 일하고 있는 동료와 팀이라는 것을 알고 서로 배려해 주는 거죠. “좋은 제품은 좋은 개발 환경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레드(김승엽 개발자) 인터뷰만 봐도, 로빈(권장호 개발자)를 통해 자극을 받아 공동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더라고요. 폴은 이런 레드에게 팀장을 넘어 멘토로서도 다양한 조언을 해주려는 것 같아요. 개발팀 구성원들이 회사 안에서의 성장에 갇히길 바라지 않아요. 좋은 인연으로 만났는데 회사라는 틀 안에서 팀장과 팀원 관계로 한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틀을 벗어나면 제가 할 수 있는 조언의 범위도 넓어지고 깊이도 훨씬 풍부해지기도 하고요. 인생 관점에서 조언해줄 수 있잖아요. 그럼 반대로 저도 레드를 비롯한 다른 구성원들을 통해 많이 보고 배울 수 있게 돼요.    쉽게 가지기 힘든 생각 같은데, 폴의 주니어 때 팀장님을 통해 배우신 건가요? 아니요. 사실 저는 팀장님과의 기억이 많지 않아요. 주니어로 입사한 지 2년 만에 엉겁결에 팀장이 됐거든요. 처음에는 기존 팀장님이 갑작스럽게 자리를 비우면서 팀장 업무를 임시로 맡았어요. 이때는 인사권 같은 건 전혀 없고 그냥 팀 업무를 할당받아서 각 구성원에게 배분하는 역할만 잠깐 한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회사에서 “이왕 한 거 너가 계속해라”라며 아예 팀장을 시켜버리더라고요. 그때는 많이 당황했어요. 저도 완전 주니어일 때라 좋은 팀장님 밑에서 이것저것 배우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일찍 팀장이 되면서 이젠 내게 가르쳐줄 사람이 없는 걸까 싶어서 앞이 깜깜했어요 “나도 개발 잘할 수 있는데 왜 매니저 역할을 주는 거지? 내가 개발을 잘 못 한다는 건가?”라는 삐뚤어진 생각도 했고요. 얼마나 막막했으면 구글에 ‘팀장이 하는 일’ 같은 걸 검색한 적도 있어요(웃음).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을지 궁금해요. 그 과정이 지금의 폴 인사 철학에 많은 영향을 줬을 것 같아요.  그래도 어쨌든 팀장 일을 해내야 하니까 시선을 좀 넓혀봤어요. 제게는 이제 직속 팀장은 없지만 저보다 경력 많고 실력 좋은 선배 개발자가 팀원으로 있었고, 다른 팀에 훌륭한 시니어 개발자나 선배 팀장님도 계셨죠. 시선을 넓히니 오히려 제가 보고 배울 사람이 더 많더라고요. 그분들에게 궁금한 걸 적극적으로 묻거나 보고 배우면서 중요한 시기를 잘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때 처음으로 깨달은 게 아닐까 싶어요. 제가 엉겁결에 팀장이 되면서 다른 많은 분들을 보면서 보고 배운 것처럼, 팀원들도 꼭 팀장이 아니더라도 다른 팀원들을 서로 보고 배우면서 긍정적인 자극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다는 걸요. ‘팀장은 팀원에게 가르쳐주는 사람이야’란 생각에 갇혀 있었으면 절대 깨닫지 못했을 것 같아요. 얘기를 해보니 정말로 저 난관을 통해서 지금과 같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네요(웃음).  “팀장과 팀원이라는 틀을 벗어나면 훨씬 풍부하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받을 수 있어요”   폴의 경험과 고민이 결국은 팀 업무 환경이나 문화를 통해 드러나는 것 같네요. 그렇게 봐주시면 정말 고맙죠. 사실 어떻게 하면 더 일하기 좋은 회사와 팀을 만들 수 있을지는 계속 고민되는 부분이에요. 돈 많이 주는 회사가 일하기 좋은 회사라고 간단히 생각해버릴 수도 있는데, 저는 일하기 좋은 회사를 이루는 요건은 좀 더 다양한 것 같거든요. 일단 하는 일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고 이것을 쓰는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해 주는지 알고 있어야 해요. 그래야 내가 하는 일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물론, 회사에서도 보람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 줘야겠죠.  보람만으로 회사에 다닐 수 없으니 역세권 사무실, 맛있는 커피, 좋은 경영진, 좋은 팀원 등 중요한 요건들이 엄청 많은데요. 오픈서베이는 서로에게 자극을 주거나 보고 배우며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구성원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요즘  구성원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좋은 팀을 위한 폴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장점을 찾아 주는 게 저의 중요한 일이죠. 잘하는 일을 해야 역량도 극대화되거든요. 장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장점을 잘 모르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런 친구들의 장점을 찾아주고 또 그 장점이 회사에서 잘 발현되도록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잘 해내는 게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장점이 잘 발현되면 개발자는 한 단계 더 성장할 기회가 생겨요. 예를 들어 초기 제품 기능을 빠르게 잘 만드는 게 장점인 친구는 신사업 중심의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면 그 역량이 잘 발현되거든요. 거기서 가치를 인정받고 탄력이 붙으면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게 되고요. 이 과정을 저는 “알을 깨고 나온다”라고 표현하는데, 이렇게 알을 깨고 나오면 좀 더 제품이 주는 본질적인 가치를 알게 된다고 생각해요. 개발자로서 일하는 가치와 방법을 알게 되는 거죠. 그런 만큼 오픈서베이의 예비 구성원분들도 좋은 자극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회사를 그저 출근해서 일만 해주고 돈을 받아가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회사 다니기가 우울하잖아요. 사람마다 얻어갈 수 있는 건 다 다르겠지만,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 성장하는 계기가 오픈서베이가 될 수 있을 것같아요.    “폴과 함께 즐겁게 일하고 싶으시다면 지금 바로 오픈서베이 입사지원을 해보세요”  
조회수 529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문화

스타트업은 현실을 왜곡하는 공간이다. 적은 인력과 자본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한다. 시장의 반응이 좋다 싶으면 어느 시점에는 거대 공룡들과 싸워서 살아남아야 한다. 거대 기업들이 동일 시장에 들어오는 것을 비판할 수 없다. 자연스러운 시장의 논리이고, 경쟁이 치열해야 산업의 질도 높아진다.지속적이고 빠른 속도로 현실을 왜곡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게 뭘까? 세번의 창업을 하면서 수많은 실험과 실패를 경험하고 비슷한 길을 걸어 온 멘토들과 이야기하면서 얻게 된 결론은 "견고한 회사의 문화"다.회사의 문화는 보상과 승진, 해고에 의해 결정된다.렌딧(Lendit)을 창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에 있는 가까운 멘토가 이메일로 링크 하나를 보내줬다. 스톰벤처스(Storm Ventures)라는 실리콘밸리 VC의 남태희 파트너가 뉴욕타임즈와 한 인터뷰였다. 그중 성공적인 실리콘밸리 회사의 문화에 대한 그의 정의는 세번의 창업 동안 모호하기만 하던 내 머리 속을 한순간에 정리해주었다. 본문을 옮기면 아래와 같다:문화란 사람들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일일이 지시를 받지 않아도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보이지 않는 가이드라인입니다. 우리 회사 문화가 무엇이다 말하는 것과 상관 없이, 사실 이는 누가 승진하고, 연봉이 올라가고, 해고되는지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회사에 공표된 문화 선언문이 있을 수 있지만, 실제 문화는 보상, 승진, 해고에 따라 정의됩니다. 기업 문화는 회사 내의 누가 성공하고 실패하는지를 보는 직원들에 의해 정의됩니다. 즉 사내에서 성공한 사람은 회사가 무엇을 중요시하는지 보여주는 롤 모델이 되고, 이러한 인식이 기업 문화를 결정합니다.Culture, to me, is about getting people to make the right decision without being told what to do. No matter what people say about culture, it’s all tied to who gets promoted, who gets raises and who gets fired. You can have your stated culture, but the real culture is defined by compensation, promotions and terminations. Basically, people seeing who succeeds and fails in the company defines culture. The people who succeed become role models for what’s valued in the organization, and that defines culture.만약 회사 대표가 비전 선언문의 일부로서 회사의 문화가 어떤 것인지 공식화하고 그것이 회사의 비공식적인 문화(누가 보너스를 받고 승진하고 해고되는지)와 일치된다면 그곳은 최고의 기업 문화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둘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조직 내에 큰 혼란이 발생하게 됩니다.If the C.E.O. can outline, as part of the vision statement, what the stated culture is, and if that official proclamation of culture is aligned and consistent with the unofficial culture — based on who gets raises and promotions and who gets fired — then you have the best culture. When the two are disconnected, you have chaos.영화 인턴의 한 장면 (출처 : 네이버 영화)외부 사람들에게 자주 회자되는 놀이터 같은 사무실과 식당, 자유로운 출퇴근이 기업 문화를 결정하지 않는다. 이러한 것들은 과거 어느 순간부터 불필요하게 경직되어 온 업무 환경을 조금 더 효과적으로 만드는 변화일 뿐, 현실을 왜곡할 수 있는 견고한 기업 문화의 주축이 되지는 못한다. 고전에서 배울 수 있는 가치인 언행일치가 바로 성공적인 기업 문화의 비결이다.
조회수 3702

프롤로그: 커뮤니티 매니저, 들어본 적 있나요?

한 번쯤 이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여러분이 '커뮤니티 매니저(Community Manager)'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다면, 이런 공간들을 알거나 방문해본 적도 있을 겁니다.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공유 공간, 협업 공간, 청년 공간, 마을 공간, 거점 공간 등등 다양한 이름과 형태를 가진 ‘커뮤니티 공간’을 말이죠.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커뮤니티 매니저'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 wework, 마이크임팩트스퀘어, 아트업서울, 무중력지대G밸리최근 몇 년 간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는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티 공간’이 빠른 속도로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흐름은 자연스럽게 공간 운영과 관리를 담당하는 사람들의 등장으로 이어집니다. 바로 ‘커뮤니티 매니저’라고 불리는 사람들이죠.  이들은 때론 공간을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과 문화를 만들어나가며, 커뮤니티 회복과 활성화,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을 지향하기도 합니다.물론 각 공간/직무 등에 따라 이들에 관한 호칭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광범위하게 자주 쓰이는 것은 아무래도 ‘커뮤니티 매니저’인 듯합니다. (과연 그 단어가 적절한지 혹은 더 멋진 새로운 단어는 없을지에 대한 고민은 일단 차치하고) 그 낯설고 생소한 이름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커뮤니티 공간’의 양적 확대와 더불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커뮤니티 매니저'가 뭐하는 사람이죠?체인지메이커들을 위한 공유주택 '디웰하우스'에도 운영와 커뮤니티를 담당하는 '커뮤니티 매니저'가 있다.  ⓒ 루트임팩트‘커뮤니티 매니저’의 정확한 뜻은 무엇일까요? ‘커뮤니티 매니저’라고 하는 사람들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어떤 공통적인 특성을 가질까요? 실제로 얼마나 많은 ‘커뮤니티 매니저’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요? ‘커뮤니티 공간’과 ‘커뮤니티 매니저’는 또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요? 로모는 이제부터 ‘커뮤니티 매니저’와 관련된 여러 다양한 질문들을 던져보려 합니다. 그리고 그 질문의 답을 찾는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 시작해보려고 합니다.왜 로모는 ‘커뮤니티 매니저’를 화두로 꺼냈을까요?       최근 연재를 시작한 <처음 만나는 커뮤니티 공간 디자인>에 이어, ‘커뮤니티 매니저’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그저 하나의 공간(a place)이 아니라 의미를 가진 공간(the place)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들이 필요하다. ⓒ Tim Mossholder on Unsplash물리적 공간뿐만 아니라 그 공간의 정체성과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동시에 함께 이루어져야, 새롭게 조성되는 공간이 그저 하나의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여러 비물질적인 가치들이 ‘공존’하는 유기적인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이죠.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말로 들릴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로모의 팀원들이 그동안 여러 지역에 수십 개의 커뮤니티 공간들이 조성/운영되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온 경험을 돌이켜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대부분 기획과 조성의 단계 이후 '운영'의 차원으로까지는 논의가 밀도 있게 이어지지 못합니다. 또한 운영주체와 인력의 문제 역시 '인건비 부담' 등을 이유로 크게 축소되어버리기 쉽고, 그나마 배치된 각 공간의 매니저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제대로 다루어지지 못한 채 "각자 알아서 눈치껏"의 수준에 머물고 맙니다. 실제로 로모의 팀원들이 지난 몇 년간 '커뮤니티 매니저'로 경험했던 현장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커뮤니티 매니저'의 정의와 역할은 불분명한 채, 아니 그보다도 "커뮤니티 매니저가 도대체 뭐길래?"라는 질문이 제대로 던져지거나 다뤄지지 못한 채, 일단 '커뮤니티 매니저'라는 이름으로 역할이 주어졌고 잘 수행해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의지할 곳은 현장뿐입니다. 맨 땅에 헤딩하듯이 때론 조심스럽게, 때론 과감하게 다양한 시도를 이어나가며 끊임없이 데이터를 축적해나갔고, 그 과정에서 소위 '커뮤니티 매니저'에 관한 우리만의 그림을 그려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제는 수많은 '커뮤니티 매니저'들이 유사한 상황에 처해있거나, 그럴 것이라 추측된다는 것입니다. 관련된 체계적인 교육이나 활용할 수 있는 자원,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눌 수 있는 네트워크도 부족하니까요. 결국 공간 운영의 경험과 노하우는 공유되거나 축적되지 못한 채, 커뮤니티 공간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각 공간에서 다시금 '0'에서부터 시작하듯 고군분투하는 매니저들이 늘어날 뿐이죠.  결국은 ‘커뮤니티 공간의 질을 어떻게 높일까?’의 문제   그렇다면 '커뮤니티 매니저'가 해답이 될 수 있을까요?모든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해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순한 결론은 때론 효과적일 수 있지만, 때론 중요한 맥락을 가려버리기도 합니다.‘커뮤니티 공간’이 잘 운영되기 위해서도, 다양한 요소들이 필요합니다. ‘하드웨어(hardware)’, ‘소프트웨어(software)’, ‘휴먼웨어(humanware)’, 이 세 가지 요소들이 각자 제 역할을 다 하며, 조화를 이루는 게 필수적입니다. (이 부분은 로모의 또 다른 브런치 매거진 <처음 만나는 커뮤니티 공간 디자인>에서 좀 더 자세히 전할 예정입니다.)그리고 그중 '휴먼웨어'가 꼭 ‘커뮤니티 매니저’에만 국한된 것도 아닙니다. 수많은 이용자들, 공간문화를 만들어나가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소위 '단골'들, 유관된 다양한 협력 주체 및 기관들, 이들 모두가 공간의 질을 높이는 데 일정한 역할과 책임,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그래서 커뮤니티 공간은 특정 주체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단, 커뮤니티 공간을 제대로 이해하는 다양한 주체들의 활동력과 네트워크에 기반하였을 경우보다 지속 가능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중요하고 분명한 사실은 현장에서 '커뮤니티 매니저'들이 '휴먼웨어'의 핵심을 차지하며, 공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도 강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설계자, 시공자, 운영자가 명확히 구분됐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설계자, 시공자, 운영자의 간극이 좁아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공간의 성패는 어쩌면 설계자보다 운영자가 쥐고 있는지도 모른다. 운영자의 취향과 캐릭터가 고스란히 반영된 공간을 조성하고 그 공간을 완성시키는 다양한 운영전략을 갖출 때 비로소 건축설계가 완성된다고 볼 수 있다" - 윤주원, 김주원, 김수정 공저 (건축도시공간연구소),  7쪽 中그래서 '커뮤니티 매니저'의 정의와 역할, 필수적인 역량이 무엇인지에 대한 문제들은 "각자 알아서 눈치껏"의 차원을 넘어서서, "커뮤니티 공간의 질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 아래 구체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운 직업(군)으로서 커뮤니티 매니저  로모는 이제부터 새로운 직업(군)으로서 커뮤니티 매니저를 바라보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꺼내보려 합니다. 커뮤니티 공간 안팎에서 벌어지는 A to Z를 발로 뛰며 해결하는 '커뮤니티 매니저'들을 하나의 직업군으로서 접근해야, 각 현장에서 개인들이 부딪히는 문제들과 그를 풀기 위한 각종 시행착오들이 흩어지지 않고 의미 있는 경험 자원으로 재해석될 수 있고, 각 공간 혹은 기관의 장벽을 넘어서서 우리 삶 속의 커뮤니티 공간의 질을 높이는 데 필요한 공유재가 될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 매니저가 뭐길래>, 앞으로의 이야기 로모의 새로운 프로젝트 <커뮤니티 매니저가 뭐길래>는 앞으로 구체적으로 이렇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먼저, 현재 일하고 있는 커뮤니티 매니저들의 현장성 있는 이야기들을 수집하고 기록할 것입니다. 여러 이야기 조각들을 짜 맞추어보면, "도대체 커뮤니티 매니저가 뭐길래?"라는 질문에 대한 윤곽이 나오겠죠. 그와 함께 현장의 실무자들이 주요하게 마주치는, 다르게 말하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구체적인 이슈들도 추려볼 수 있을 겁니다. 각자의 이야기가 모여, 함께 나눌 수 있는 서사가 되는 것이 기본이자 핵심이다 ⓒ Headway on Unsplash이야기들을 모은 다음에는, 이제 제대로 된 판을 만들어볼 차례입니다. 다양한 제안과 대안을 생산해내기 위한 담론장을 열어나갈 예정입니다. 커뮤니티 매니저들을 심층 인터뷰하며 발견한 주요 이슈들을 중심으로, 더 많은 커뮤니티 매니저들과 함께, 혹은 굳이 커뮤니티 매니저가 아니더라도 커뮤니티 공간 운영과 이번 프로젝트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 상상하고, 제안하고, 토론하는 자리도 열어보려 합니다. 그렇게 얼마간 함께 이야기를 하다 보면, 우리는 어쩌면 함께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커뮤니티 매니저가 뭐길래?"라는 질문의 끝에는, '커뮤니티 매니저'라는 애매모호하고 한정된 언어의 틀을 넘어서서, 우리의 고민들과 방향성을 더 적절히 담은, 더 멋지고 새로운 언어를 말이죠. 언어의 힘은 크니까요. 그 발견의 여정을 이제 시작합니다!  이번 편에서는 매거진 <커뮤니티 매니저가 뭐길래>를 왜 시작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솔직하게 풀어보았습니다. 앞으로는 커뮤니티 매니저들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전할 예정입니다.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 커뮤니티 매니저 심층 인터뷰에 참여해주세요!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커뮤니티 매니저'들의 이야기와 생각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희망하시거나, 주변에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bit.ly/whoisacommunitymanagerBY 나무  CCO & Co-Founder다양한 삶의 방식과 공존 사례를 연구하고, 실험합니다. 루시드폴의 노랫말을 좋아합니다.   #로모 #기업문화 #조직문화 #사내문화 #기업소개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로그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