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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로 업무 생산성 저하가 걱정되는 대표님이라면…

안녕하세요 협업툴 플로우입니다.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일일 확진자가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85% 이상이 델타형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 외 많은 기업이 다음 달부터 진행하려던 사무실 복귀 계획을 미루고, 재택근무를 연장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기업 관리자들의 걱정은 쌓여갑니다. 혹여나 장기화하고 있는 재택근무로 업무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이죠.재택근무와 생산성에 대한 의견은 분분합니다. 누군가는 재택근무를 하면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하고, 누군가는 올라간다고 주장하죠.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환경에 따라 재택근무가 업무 생산성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은 재택근무 상황에서 떨어진 업무 생산성을 올릴 방법을 소개하려 합니다.재택근무 시행 기간만이라도 직원에게 바라는 기대 수준을 조정해주세요.1. 업무의 우선순위와 마감기한을 재검토한다.코로나 이후 삶이 바뀌자 많은 사람이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는데요. 이런 상황에 사무실이 아닌 집에서 근무하면서,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과 똑같은 성과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적어도 재택근무 시행 기간만이라도 직원에게 바라는 기대 수준을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죠. 특히 과도한 업무 강도는 직원에게 원동력을 떨어트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과도한 업무 강도는 직원에게 원동력을 떨어트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2. 개인별 역량 차이를 고려해 업무를 배분한다.재택근무 기간에도 직원이 업무에 충실하기를 기대한다면, 업무에 흥미를 만들어야 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역량에 맞춰 업무를 배분하는 것인데요. 개인이 잘 할 수 있는 일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일을 배분해, 자연스럽게 업무의 흥미를 만들어주세요. 동시에 팀원에게 중요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엄격한 규칙과 규율이 빠른 업무 처리에는 더 효과적일 수 있겠지만, 지나치면 업무 의욕이 상실됩니다. 직원들은 결국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적인 사고법을 잊게 됩니다. 딱 주어진 일만 하게 되죠.무슨 일이든 너무 지나치면 역효과가 날 수 있어요.3. 소통할 수 있는 협업 솔루션을 이용한다.협업툴 플로우를 이용하고 있는 기업의 1,429명을 대상으로 협업툴 생산성 현황을 알아본 결과, 회사에 협업툴이 필요한 이유를 '효율적인 팀 소통'이라고 75%가 꼽았습니다. 70%는 '목표 달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라고 응답했는데요.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일상이 된 회사에서는 대부분 협업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플로우는 메신저에 업무관리 기능이 더해진 올인원 협업툴입니다. 팀 소통과 기업의 업무 생산성 향상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업무 툴이죠.협업툴 플로우의 업무 관리 기능현재 플로우는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JTBC, 이랜드리테일, DB 금융 투자, BGF리테일, 대구은행, SK 인포섹, KB캐피탈 등 대기업은 물론 2,500여 중소,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업종과 규모의 기업에서 이용 중입니다.재택근무 시대 위기를, 기회로리더들이 나서서 변화를 주도하지 않는다면 팀원들의 동기가 약화되고, 점차 업무 생산성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재택근무 동안 저하된 생산성은 코로나19가 지나간 뒤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보장이 없죠. 또다시 적응 기간이 필요하게 됩니다. 코로나19는 전 세계가 참여하는 마라톤 같은 존재입니다.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장거리 달리기죠. 인간은 빨리 달리기가 멀리 달리기 위해 태어났다는 유명한 마라토너의 말처럼, 멀리 달리기 위해 준비해야 할 시점입니다.협업툴 플로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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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어트리뷰션 가이드 - 인스톨 어트리뷰션 방법

트래킹 URL을 활용한 데이터 수집에 대해 알아본 지난 글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유저가 광고를 클릭하면 트래킹 URL로 연결되고, 트래커는 이 URL을 이용해 어떤 유저가 어떤 매체의 광고를 언제 클릭했는지 알게 된다는 것으로 지난 글을 요약할 수 있겠네요.또한 단말기로 다운로드된 앱이 실행될 때, 앱 안에 있는 분석 SDK는 어떤 유저가 어떤 매체의 광고를 통해 언제 앱을 실행 했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트래커로 전송한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트래커는 두 가지 데이터 – 광고 클릭에서 발생한 데이터와 앱 실행에서 발생한 데이터 – 를 대조하여 광고 클릭으로부터 연결된 정상적인 앱 설치를 찾아내고 해당 설치를 광고에 의한 것으로 인정하는데 이것을 인스톨 어트리뷰션이라고 부릅니다.데이터 대조를 통한 인스톨 어트리뷰션에는 크게 네 가지 방법이 활용됩니다. 각 방법마다 대조하는 데이터가 다른데요, 이 글에서는 각 방법의 적용 우선순위와 특징을 자세하게 설명하려고 합니다.네 가지 방법거의 대부분의 앱 어트리뷰션 툴이 동일한 방법을 활용합니다. 단지 적용 우선순위에서 일부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각각의 인스톨 어트리뷰션 방법을 와이즈트래커가 적용하는 순서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Identifier MatchingClick ID MatchingGoogle Play Install ReferrerFingerprint Matching각 방법의 세부 내용을 살펴 볼까요?1. Identifier Matching정의: 스마트폰에 부여된 고유 광고 식별자(Identifier)를 기준으로 어트리뷰션 하는 방식입니다.설명: 유저가 트래킹 URL을 클릭하면 해당 유저의 광고 식별자가 파라미터에 추가됩니다. 트래커는 파라미터에 담긴 유저의 광고 식별자를 수집하고 유저를 최종 목적지로 리다이렉트 합니다. 유저가 최종 목적지에서 다운로드한 앱을 실행하면, 앱 안에 있던 분석 SDK가 광고 식별자를 수집하여 트래커로 전송하고, 트래커는 광고 클릭 시점에 수집한 식별자와 앱 실행 시점에 수집한 식별자를 대조하여 어트리뷰션 합니다.특징: 광고 식별자는 각 단말기마다 부여된 고유 식별자 중에서도 마케팅 목적으로 활용하도록 고안된 값입니다. Android 단말기의 식별자는 ADID(Advertising ID) iOS 단말기의 식별자는 IDFA(Identifier for Advertisers)라고 부릅니다. 이 식별자들은 유저의 선택에 따라 비활성화 또는 리셋이 가능하며 개인정보도 아니기 때문에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각 단말기마다 고유한 값이라는 점, 비활성화 또는 리셋을 하는 유저가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어트리뷰션 정확도가 매우 높습니다.한계: 식별자를 수집할 수 없는 환경을 통해 유입된 유저에 대해서는 어트리뷰션 할 수 없습니다. 식별자를 비활성화 또는 리셋하는 경우, 그리고 웹 환경에서 발생한 광고 클릭, 다시 말해 웹 브라우저(크롬, 사파리, 기본 브라우저 등) 상에서 발생한 광고 클릭이 식별자 수집이 불가능한 환경에 해당합니다. 2. Click ID Matching정의: 각 광고 클릭에 부여하는 고유한 Click ID를 기준으로 어트리뷰션 하는 방식입니다.설명: 유저에 의해 광고 클릭이 발생하면 해당 클릭의 고유한 Click ID가 파라미터에 추가됩니다. 트래커는 파라미터애 담긴 Click ID를 수집하고 유저를 최종 목적지로 리다이렉트 합니다. 만약 유저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한 앱을 실행하면 앱은 구글로부터 리퍼러를 받아오게 되는데, 분석 SDK는 이 리퍼러 정보를 검출하여 트래커로 전송합니다. 검출된 리퍼러에는 Click ID가 포함되어 있으며, 트래커는 클릭 시점에 발생한 Click ID와 앱 실행 시점에 발생한 Click ID를 대조하여 인스톨을 어트리뷰션 합니다.특징: 많은 광고지면을 보유한 매체라면 하루에도 수억 건의 클릭을 처리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어떤 지면의 어떤 광고에서 언제 클릭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각 클릭마다 고유한 식별자를 붙이는 방법을 활용합니다. 이런 Click ID는 고유한 값이라는 점에서 광고 식별자와 동등한 정확도를 가지면서, 웹 환경에서 발생한 클릭에 대해서도 어트리뷰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광고 식별자 매칭으로는 어트리뷰션 할 수 없었던 영역을 보완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한계: 기본적으로 Install Referrer 방식의 일종이므로 해당 방법의 한계점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이 방법의 한계점은 아래 3번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한계는 모든 매체가 Click ID를 지원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매체 성격에 따라 Click ID를 사용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으며 Click ID를 사용할 환경을 갖추지 못한 매체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Click ID를 지원하지 않는 매체에는 Click ID 기반의 어트리뷰션을 적용할 수 없습니다. 3. Google Play Install Referrer정의: 구글의 앱 플랫폼인 플레이 스토어에서 넘겨주는 리퍼러를 기준으로 어트리뷰션 하는 방식입니다.설명: 구글로부터 받아온 리퍼러에 Click ID가 존재한다면 Click ID Matching 방식을 사용하는데, 리퍼러 안에 Click ID가 없다면 Install Referrer 방식을 적용하게 됩니다. Click ID Matching 방식은 리퍼러 전체에서 Click ID 값만 뽑아서 대조하는 것이며, Install Referrer 방식은 리퍼러 전체를 대조한다는 것이 두 방식의 차이점입니다.Install Referrer 방식은 앞에서 설명했던 Click ID Matching과 거의 유사한 프로세스로 진행됩니다. 광고 클릭 시 수집한 정보들을 리퍼러 파라미터에 붙여서 유저를 플레이 스토어로 보내고, 유저가 이 곳에서 다운로드한 앱을 실행하면 분석 SDK는 이 리퍼러를 검출하여 트래커로 전송합니다. 트래커는 광고 클릭에서 발생한 리퍼러와 앱 실행에서 발생한 리퍼러를 대조하여 어트리뷰션 합니다.특징: 구글을 통해서 리퍼러를 재확인 받는다는 점에서 광고주와 매체 모두가 어트리뷰션 결과를 신뢰하게 됩니다. 또한 정상적인 환경에서는 리퍼러가 유실될 우려가 없기 때문에 어트리뷰션 정확도가 매우 높습니다.한계: 리퍼러 확인은 플레이 스토어 앱을 통해 앱이 다운로드되는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다시 말해 iOS 플랫폼에는 적용할 수 없고, 안드로이드라고 하더라도 플레이 스토어 웹사이트(https://play.google.com)를 통한 다운로드에도 적용할 수 없습니다. 4. Fingerprint Matching정의: 유저 단말기의 다양한 정보를 조합해서 생성한 핑거프린트를 기준으로 어트리뷰션 하는 방식입니다.설명: 핑거프린트가 무엇인지에 대한 쉬운 설명으로 시작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사고가 발생했는데 범인은 현장에서 도주했고 몇몇 목격자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경찰은 목격자들에게 범인이 누구인지를 알고 있냐고 먼저 물어봅니다. 만약 누구든지 범인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를 알고 있다면 쉽게 범인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하지만 범인의 정확한 인적사항에 대해 알고있는 목격자가 없으면, 경찰은 범인에 대한 다른 정보들을 탐문합니다. 성별, 키, 신체적 특징, 입었던 옷, 목격한 지점 등을 확인하게 되겠지요. 확인한 정보로 몽타주를 만들고 용의자를 특정합니다. 이렇게 되면 사고현장 근처를 지나갔으며 알리바이가 없었던 수많은 불특정 다수가 용의자에서 제외됩니다.이름,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등의 고유값으로 범인을 찾아내는 것이 Install Referrer나 Identifier Matching에 해당하며, 다수의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용의자를 찾아내는 것은 Fingerprint Matching이 됩니다. 인스톨 어트리뷰션을 위한 핑거프린트는 IP주소, 브라우저 정보, 통신사, 단말기 모델, OS 버전, 국가 및 언어 설정 등 다수의 조건으로 구성됩니다.특징: 앞의 두 가지 방법인 리퍼러와 광고 식별자를 모두 적용할 수 없는 상황에 한해 적용합니다. 어떠한 기술적 환경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고유값이 없는 상황에서는 가장 정확한 방법입니다. 핑거프린트 생성 후 24시간 이내에는 통계적으로 약 90%의 정확도를 보입니다.한계: 리퍼러나 식별자 매칭과는 달리 핑거프린트 매칭은 추정적(Heuristic) 방법입니다. 고유한 값이 아닌 다수의 가변적인 값으로 결과를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데이터를 사용하다가 와이파이에 연결하면 IP 주소가 달라지며, 해외에서 SIM 카드를 교체하면 통신사도 변경됩니다.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클릭 시점의 핑거프린트와 앱 실행 시점의 핑거프린트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100%의 정확도를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앱 설치가 어떤 광고에 의한 것인지를 어트리뷰션 하는데 사용하는 네 가지 방법을 살펴 보았습니다. 이렇게 측정한 데이터는 툴 사용자뿐만 아니라 광고를 노출한 매체사들에게도 전달 되는데요, 애드테크 업계에서는 이것을 포스트백이라고 부릅니다. 포스트백에 대한 정확한 개념과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 글에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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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의 일기장(2)-퇴사하는 날

회사를 나올 때,그래도 일은 잘 했었나 보다.대표님이 월급 줄테니까아무 일 하지 말고 출근만 하라고 잡으시더라.와서 게임을 하든,다른 회사에 지원을 하든,일단 본사로 출근했다가 퇴근하라고...마음이 조금 흔들렸다.물론 대표님이 그리 제안하는 이유를모르는 바는 아니지만,어차피 떠날 건데 괜히 제안받으면,서로에게 안 좋은 추억이 남을 듯해서단호하게 거절했다.지난 직장생활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처음 입사할 때,내가 첫 직원이었다는사실에 멘붕이었던...(그때, 날 부산까지 불러서 입사하게 끔 꼬신 친구 놈을 한 동안 원망했었지)첫 3달은 수습이라면서100만 원 안 되는 돈이 통장 찍힌 첫 달에짐 싸고 그만두려 했던 기억!(내가 이러려고 스펙 만든다고 애썼나 자괴감이...)매주 토요일마다 세미나라는 이름으로회사에서 영문 논문 번역하고,실험할 결과 비교하며,발표 자료 만들던 시간들!(군대 있을 때도 욕은 안 했는데...ㅡㅡ;; 이때는 진심 멘탈이 무너짐)직접 명세서를 작성하여특허를 출원하던 날들!(웬만하면 변리사에게 맡기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걸 깨달음)밤새 연구실에서 실험하면서"유레카"를 외친 날들!(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순수한 깨달음의 즐거움으로 버티고)큰 프로젝트를 기획하고계약까지 체결되었을 때,뭔가 이룬 뿌듯함!(2주 동안 여운이 남아서흥분된 나날들의 연속)파견 나가서업체 사장님과 자주 들렀던 주례의 횟집!(협력사와 인프라를 서서히 늘리던 시절)새벽에 퇴근하고,2시간 후에 출근해 비몽사몽인데이사님이 목욕탕 보내주셨던 일!(이사님이 실각했을 때, 직장생활은 줄을 잘서야 한다는 진실에 마주했었다는...;;;)회사에 자체 공장과 본사가 만들어지고,직원이 20명은 넘겼을 때,믿기지 않았던 감동(회사에 대한 애사심의 최전성기)하늘에서 내려온 경영진들과마찰로 밉보여서 멀리 쫓겨난 유배생활!(마음이 상했지만, 동료들 덕분에 버텼지)연전연승하던 사업 수주와매일이 바빠 휴일 반납이 일상이었고회사가 커갈수록,부서 간에 알력 다툼이 생겨 속이 상했다.(특히, 지연/학연/혈연의 무서움을 깨달음)첫 직장 퇴사하고,한 동안 쉬면서가족과 친구들과 시간을 나누며행복했던 한 때를 보냈다.(그리고 이내 두 번째 직장을 구한다) 새로 입사한 회사에서하고 싶었던 사업 아이템을추진!6개월 만에 15억 원 수주!(그러나 그때부터 연구소장과 사이가 틀어짐)매일 아침 회의와잦은 회식 강요,일일 업무보고에 지쳐서번 아웃!(윗사람에게 밉보이면, 늘 손해 보는 건 나!)그래도 날 격려하고, 진정시켜주신대표님과 동료들!(동료애로 회사생활 버텨냄)그러나결국 터질게 터짐.총대 매고 연구소장과 의견 충돌!대표님의 중재가 있었으나,연구소장과 대표님의 혈연관계임을알게 된 순간.... 퇴사 결심!(역시나 혈연은 가장 극복하기 힘든 장벽)지금 돌이켜보면,나도 젊은 혈기를 좀 더 죽여야 했는데,그리고경영진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서로 합의할 수 있는 부분부터절충해 나가는 유연성이 있어야 했는데...고지식하고,혈기왕성하고,물러남이 없는 어리숙함에생각보다 이른 퇴사가 되었다.그럼에도퇴사하던 날!뭐가 그리 좋은지총총걸음으로집으로 룰루랄라~흥얼거렸지.예상하지 못했던시간들이 기다리고 있음을눈치채지 못하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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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時代의 最-尖端을 살아가고 있읍니다

어릴 적 TV에서, '공중전화 요금이 20원에서 30원으로 오른다'는 뉴스를 봤던 기억이 있다.그 때는 '전화 카드'라는 것도 있었고, 두 개로 갈라먹는 아이스크림이 하나에 150원이었으며, 국민학교 1학년생은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뉘어 수업을 받았다. 하루 아침에 학교 명패가 '사당국민학교'에서 '사당초등학교'로 바뀌는 걸 본 뒤 어린 마음에 나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바뀔 것 같아 불안해 했던 기억도 있다.왜 이런 아재감성을 꺼내서 글 앞머리부터 사람을 당황하게 만드는가 하면, 그만큼 많은 것들이 순식간에, 그러나 시나브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겉모습만 보면 20대래도 믿겠지만 사실 우리 팀의 최연장자인 분께서는 63빌딩이 완공된 해에 태어나셨다. 그리고 우리 팀원 중 한 분은 올해 첫 사회인이 되셨다. 당연히, 이 두 사람이 생각하는 '나어릴적'이라는 이미지는 상당히 다르다. 간혹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눌 때 아무 생각 없이 어릴 때 보던 만화나 드라마 같은 얘기를 하면...주로 그런 얘기를 꺼내는 생각없는 사람이 나라는 것만 밝혀두고.그래서 반성의 뜻을 담아, 오늘의 주제는 '왜 여러분을 둘러싼 세상은 여러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가'가 되겠다. 정확히는 '누구의 잘못인가'일테고.1. '당연함'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TMI스럽기 그지 없지만, 이제 4살 된 내 조카는 참 예쁘고 귀엽다. 그런 조카가 우리 집에 오면 늘 하는 것 중 하나가, 삼촌 방에 쪼르르 들어와서 노트북으로 넷플릭스 아동 애니메이션을 함께 보는 일이다.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화면이 안 나오거나 다른 게 보고 싶어지면,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사탕 묻은 손으로 노트북 화면을 눌러댄다. 그리고 나에게는 당연하게도, 화면은 바뀔 리가 없다. 사물과 소통하는 방식의 기본 틀이 아예 다른 것이다. 아니면 터치스크린을 지원하지 않는 노트북을 산 내가 잘못한 거거나.이런 내가 조카를 위해 어떤 UI를 만들어준다고 하면, 당연히 우리 조카는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나는 화면의 터치를 베이스로 하는 UI를 구상할 수 없거나, 완전히 상상해 낼 수 없으니까.여러분이 사는 세상은 10년 전의 사람들, 20년 전의 사람들이 살던 세상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르다. 기술의 발전이 점점 더 빨라지고 있어서, 1970년과 1980년의 차이보다 2017년과 2018년의 차이가 더 크다. 경인선 기차가 새마을호로 발전하는 데에는 70년이 걸렸지만, KTX가 하이퍼루프가 되는 건 분명 그것보다 빠를 것이다.*정말 TMI지만, 내 조카는 진짜로 예쁘고 귀엽다. 중요해서 두 번 말하고 싶었다.2. 공중전화를 쓰던 제가 5G망을 설계하고 있네요이렇게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은 숨가쁘게 바뀌고 있는데, 기업, 플랫폼, 시스템은 그 속도를 따라오지 못한다. 공무원을 가장 좋은 직업으로 쳐주는 건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고, 잠실이 뽕밭이고 압구정이 과수원이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모두가 돈을 쉽게 벌려면 부동산을 사라고 한다. 그나마 노동에 대해서는 다들 바꿔야 한다고 말하지만. 정시에 출근해서 정시에 퇴근하는 걸 '칼퇴'라 부르며 마치 대단한 이득이라도 보는 양 포장하는 건 산업화 시대의 시선 그대로가 아닌가.이런 환경 속에서는 내게 업무를 알려주고 조직생활의 금도를 가르쳐줘야 할 직장 상사가 '꼰대'가 되어 버리고, 사우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 주말에 등산을 가자고 부르짖는 상무님은 '웬수'가 될 수 밖에 없다. 시스템을 만들고 적용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현실을 전혀 따라잡지 못하는데, 현실을 사는 사람들이 시스템에 만족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토요일에도 출근해서 일하던 시대라면 호연지기 함양을 위해 산에 가는게 재밌는 야외활동이 되겠지만, 주말 내내 밀린 드라마 챙겨보기도 바쁜 세상에 등산을 가자고 하면 취미가 등산인 사람 말고는 대체 누가 좋아할까.결국 나와 나의 윗세대가 생각하는 여가의 개념, 사적인 시간과 조직생활의 경계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이런 어긋남을 만든다. 채용도 마찬가지로, 부장님께는 그저 돈을 얻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일과 직장이 신입사원에게는 나의 만족감을 위한 도구이자 목적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여가생활을 더 잘 보내기 위한 과정에 불과하기도 하다.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변화를 가장 빠르게 캐치하고 있는 조직이 기업이기도 하다. 정확히는 워라밸, 복지, 기업문화를 위한 제도나 조직을 정비하고, 외부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 기업에 한한 이야기이지만, '이렇게 하면 더 좋은 인재가 온다'라는 것을 인지하고 그 성향에 맞추어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기업들도 분명히 있다.이 부분에서, '왜 나는 기업의 니즈에 나를 맞추지 못할까', '왜 나는 좀 더 세상과 타협하며 살아가지 못할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굉장히 많다. 그러나 하나 확실한 건,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이 이전 세대의 사고방식에 맞추지 못한다고 자책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점이다. 바꾸려면 새마을호를 KTX로 바꿔야지 왜 하이퍼루프를 무궁화호로 만드나.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트위터의 한 유저가 '이마 라인이 점점 뒤로 후퇴하는 것 같네요'라고 하자 이렇게 말했다. '머리가 후퇴하는 게 아니라 내가 전진하고 있는 겁니다.' 손정의 회장이 대머리인 게 그의 잘못은 아니듯이,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착실히 전진하고 있는 여러분에 맞추어 시스템이 더 빨리 따라와주어야 한다. 여러분은 지금 시대에 걸맞는 당연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맹렬히 빠른 움직임에는 그에 맞춘 보조가 필연적이다.3.For sale: baby shoes, never worn그렇다면 채용 시스템은 여러분에 맞추어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더팀스에 합류를 결심하기 전, 친구들을 만나 개인적인 고민과 망설임을 진솔하게 털어놓고 다음날이면 잊어버리는 알콜의 시간을 여러 차례 가진 적이 있다. 그 때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번듯한 직장에서 돈 잘 벌고 있는데 왜 굳이 이직을 하려고 하느냐?'였고, 나 스스로 그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머릿속 어딘가에 있는 생각의자에 앉아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결론은 늘 한 가지였다.'지금의 채용 시장은 우리 아버지 세대의 시선으로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더팀스는 가능성이 있다.'교차로, 벼룩시장과 같은 매체가 아직도 간행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어쩌면 이 단어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아재의 반증이 될 수도 있겠지만, 한 번이라도 이런 정보지를 봤던 사람이라면 그 구성이 기존의 채용 플랫폼들과 맥락이 비슷하다는 말에 동의할 것이다. 구인구직을 위한 전달의 수단이 종이였던 시절, 지면의 넓이는 곧 돈이었다. 다른 공고나 광고보다 눈에 잘 띄려면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해야 했고, 이는 곧 그 지면을 사용하는 이가 얼만큼 많은 돈을 갖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기도 했다. 모두가 구인공고에 돈을 무한정 쓸 수는 없으니, 자연스레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의 공고는 바둑판 형태로, 최대한 적은 공간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시장이 형성되었다.*저 네모진 텍스트가 거의 모두 구인공고이다.하지만 이론적으로, 지금 여러분이 바라보는 화면에는 지면의 한계가 없다.가끔 인터넷 기사를 보다 보면 이 특징을 극한까지 활용해서 사람을 극한까지 짜증나게 하는 사례를 접하게 된다. 잘 읽고 있는데 슬슬슬 글자가 옆으로 밀리며 배너가 등장하거나, 스크롤을 좀 내렸더니 난데없이 팝업이 튀어나오는데 닫기 버튼은 또 어찌나 작게 만들었는지 누르다가 클릭되기 일쑤고, 작은 팝업이 떠서 닫으려니 마우스 커서를 올리자마자 스르륵 커지는 광고창을 보면, 정보화 시대가 가져온 공간의 확장성과 한계의 극복에 대해 여러 생각이 든다. 깊은 짜증과 함께.조금 극단적인 사례를 들었지만, 하고 싶은 말은 간단하다. 손가락 하나면 지구 반대편의 유저가 찍어 올린 사진에 좋아요를 누를 수 있고, 내가 보고싶은 동영상 채널을 구독해서 알림까지 받아볼 수 있는 시대에, 왜 구인구직은 신문지와 정보지 시절의 시각구조와 텍스트 위주의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익숙함과 효율성이라는 면에서 기존 채용 플랫폼들이 낡았다고 감히 폄하할 순 없다. 하지만 굳이 사진과 영상이 넘쳐나는 시대에 구인구직만이 글자만으로 표현되는 이유 역시 쉽게 이해할 순 없는 노릇이다. 이제 와서 여러분에게 '이제부터 유튜브랑 인스타그램을 쓰지 않고 종이로 된 책과 신문을 읽으셔야만 합니다'라고 하면 어딘가가 많이 아프고 불편한 사람으로 여겨질 것이다.여러분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국민학교 입학 초등학교 졸업자까지 요즘 세대라고 쳐 준다면, 적어도 '우리' 요즘 세대들은, 할아버지 세대가 옆 동네 밭매기를 도와주고 새경을 받는 방식, 신문지상에 직원 급구라고 써있는 공고를 보고 공중전화에 20원을 넣어 전화를 거는 방식에서 발전한 플랫폼을 원할 것이고, 또 그것이 당연해지고, 다시 진부해지는 시대가 차례차례, 그리고 반드시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나의 가장 오래된 기억은  30년 전, 3살 때이다. 그리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내일은 오늘과 똑같을 거에요'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21세기가 시작되면 우리 모두 쫄쫄이를 입고 날아다니는 차를 타고 다닐 줄 알았으며, 달 정도에는 기지를 세우리라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도 현실성이 없는 건 마찬가지이지만, 그 때는 '생각나는 대로 막 지른'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달을 넘어서, 화성 쯤에 유인 탐사를 시도해 볼 수준까지 도달했다.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라는 책을 어릴 때부터 참 좋아했는데, 그 책이 처음 출간될 때에는 DNA의 존재는 알았지만 RNA의 존재가 밝혀지지 않아 '이런 것이 있을 것이다' 정도로 추론했었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고등학교 수준의 과학지식만 있어도 RNA의 존재를 알 수 있다. 이렇게 여러 번 반복해서 옛날엔 이랬다, 저랬다 하는 말을 계속 하는 이유는, 세상은 생각보다 빨리 바뀌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든 체감할 수 있었으면 하기 때문이다.시대를 앞서가는 서비스는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 그럼 시대에 뒤떨어진 서비스는 어떤가 하면, 불만족을 넘어서는 더욱 나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앞서있는 서비스는 이해를 받지 못하고 외면되는 수준에서 끝나지만, 뒤처진 서비스는 그 수준에 사람들을 머무르게 하여 발전을 좀먹고 저해하기 때문이다.여러분의 수준에 맞출 수 있는, 가능하다면 반 발짝 정도 앞으로 나아가서 이해하기에도 어렵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아주 행복한 일이 될 것 같다.#TMI #나때는말이야 #라떼전문가 #아재요 #국민학생 #5공시절 #지하철에 #5호선이 #생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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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의 아침잠을 깨우다

챌린저스를 런칭하고 한 달이 지났습니다. 저희는 사람들의 목표달성률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위해 돈을 걸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했습니다. 사실 돈을 걸고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이 아주 익숙한 개념은 아닙니다. 알려지지 않은 서비스에 선뜻 돈을 결제하기 쉽지 않다는 허들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런칭 후 초기 유저들의 입소문을 타고 가입자는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한 달간 4,000명의 유저가 모였습니다. 하지만 숫자보다 주의깊게 관찰해야 하는 것은 고객들의 경험과 리뷰입니다. 중요한 것은 서비스가 고객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었는지, 그 결과 얼마나 로열티있는 고객들이 생겨났는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초기 유저들은 저희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내왔습니다. 서비스를 잘 쓰고 있다며,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또 한편으로는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줬습니다.이**  "이런 앱의 존재 자체가 의지가 약한 저에겐 큰 힘이 되네요. 챌리저스를 통해 목표도 달성하고 소소한 수익도 얻을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주**  "실제로 참여하니까 생각보다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네요. 근래 받은 어플중에 가장 잘 활용하고 있어요"S***  "앱 컨셉이 참신한 것 같아서 좋아요 잘 이용할 것 같아요!"J***  "너무좋은 앱입니다 작심삼일이 없어졌고 계속다시 실천하게 만들어주네요"*Google Play 앱 리뷰 발췌고객들의 반응에 저희는 큰 힘을 얻었습니다. 고객들의 삶을 진짜 변화시키고 있다는 생각에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이 서비스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돈을 걸고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이 그만큼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생소해하는 부분은 문제이지만 동시에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좋은 방법을 더 열심히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도 느꼈습니다. 하지만 단순 홍보보다는 사람들이 직접 이 서비스를 경험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돈을 걸고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은 듣기에는 거부감이 들지만, 직접 경험하면 그 효과를 공감할 수밖에 없는 강력한 무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챌린지들을 하나씩 살펴봤습니다.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달성이 쉽지 않은 챌린지들을 분류하고 이 중에서 달성했을 때 생활의 변화를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챌린지를 골랐습니다. 그리고 고객들이 이 챌린지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2주간 평일 매일 아침 6시 일어나기사실 일찍 일어나기는 단순하지만 하루를 가장 크게 변화시키는 습관입니다. 일찍 일어나면 하루의 계획을 세우고 운동, 책읽기, 공부 등 내가 원하는 일들을 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는 방해요소가 적기 때문에 생산성이 높습니다. 아침에 계획했던 첫 일을 완료할 때 느끼는 긍정적인 에너지는 하루를 기분 좋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좋은 습관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기를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아침 6시에 일어난다는 건 쉽지 않은 목표입니다. 7시반이나 되어야 해가 뜨는 겨울에, 그것도 회식과 송년회로 가득찬 12월에는 더욱 쉽지 않습니다. 이벤트를 열자 생각외로 사람들은 속속 모여들었습니다. 선착순으로 100명을 마감한 후에도 혹시 참여를 더 할 수 없는지 물어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세상에 일찍 일어나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내심 탄복을 하며, 열정이 넘치는 아침형 고객 100분과 아침 6시 일어나기 챌린지를 시작했습니다. 챌린지 시작 전날 밤. 저희는 모두 콩닥콩닥 긴장하는 마음으로 잠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규정을 잘 이해했을까', '혹시 문제가 생기지는 않겠지' 와 같은 각종 걱정에 새벽녘에야 선잠이 들었습니다. 물론 참가자분들의 긴장도는 한층 더 높았을 것입니다. 인증샷은 12/17 월요일 오전 5시부터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피드 창을 보고있으니 여기저기서 나도 일어났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중국에서 참여한 참가자도 현지시간에 맞춰 기상을 알려왔습니다. 꼭꼭 눌러쓴 글씨에는 이번 한주를 잘 살아보겠다는 담담한 각오가 담겨있었습니다. 첫 날의 설레는 마음을 전하는 메시지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벤트 첫날 86분의 고객들이 6시에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하루의 성과가 아니라 목표를 얼마나 꾸준히 달성할 수 있는지 일 것입니다.둘째주에는 변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크리스마스죠. 크리스마스에는 누구나 조금씩 들뜨기 마련입니다. 나가놀고 싶은 마음과 이 시간을 온전히 즐기고 싶은 마음이 나도 모르게 동하는 날입니다. 파티분위기에 취하면 평상시의 생활 밸런스를 유지하기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두번째 주라는 점도 목표 달성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아무래도 첫주의 긴장감을 유지하기 쉽지 않고, 포기하는 사람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한 번 실패를 하게 되면 아예 포기를 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습관의 깨진 유리창 법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럼에도 6시에 일어나야겠다는 참가자들의 의지는 강했습니다. 물론 첫주보다 성공률이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10명 중 8명은 아침 6시 기상에 성공했습니다. 챌린지 참가자 100명의 9일간 기상 성적은 82%. 12월에 아침 6시에 일어나기라는 난이도를 감안하면 높은 성공률이 분명했습니다. 이 쯤에서 다시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처음 이벤트를 생각했던 이유입니다. 성공률은 저희 서비스의 기본이기 때문에 당연히 체크해야 하는 지표지만, 챌린지에 참여한 고객들의 목표 수행 경험담 또한 주의깊게 살펴야 하는 부분입니다. 혹시 너무 경쟁적이진 않았는지, 인증방법은 너무 부담스럽지 않았는지, 전반적인 고객들의 참여 만족도는 얼마나 높은지를 살펴야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고객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하고, 그들에게 사랑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저희는 챌린지가 종료될 때마다 참가자들로부터 별점과 후기를 받았습니다. 6시 기상 챌린지의 평균 평점은 5점 만점에 4.64점을 기록했습니다. 사람들은 장문의 후기를 전달했습니다. 인증을 놓친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대개는 평소보다 얼마나 쉽게 일어났는지, 또 아침에 일어나서 한 줄 각오를 적는 것이 하루에 얼마나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는지에 대한 소감들이 많았습니다. 100% 목표를 달성한 한 참가자는 1500원이라는 상금을 탄 것에 아주 기뻐하기도 했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목표달성법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비결이나 습관도 당연히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저희가 7년간 자기계발 커뮤니티를 통해 확인했던 가장 좋은 방법은 목표 달성에 돈을 거는 것이었습니다. 돈을 건다는 것은 높은 의지가 있음을 의미하고, 초반의 높은 의지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돈을 걸기 전에는 '뭐 이런 데에다 돈까지' 라고 생각하던 사람들도 돈을 걸면 '오 이게 되네' 라는 신기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항상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생활합니다. 목표가 있다는 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희는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돕고 싶습니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저희도 원하는 방향으로 한 걸음 발을 내딛었습니다. 이벤트의 결과를 떠나 지금 있는 곳에 안주하지 않고 발을 떼었다는 데에 스스로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저희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목표달성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 것입니다. 당연히 이런 이벤트도 계속해서 해나가겠습니다. 2019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의 목표달성에 챌린저스가 도움을 줄 수 있게 되길 바라며, 저희는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걸음을 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챌린저스, 전국민 목표달성 프로젝트www.chlngers.com#생활습관 #챌린지 #목표달성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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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몇 명의 잠재 고객과 대화했는가?”

“Deere is acquiring Blue River Technology for $305 million.” - CNBC.com 며칠 전 외신에서 익숙한 회사 이름을 발견했다. 블루리버 테크놀로지(Blue River Technology)가 존디어(John Deere)에 약 3,400억원에 인수되었다는 뉴스였다. 블루리버 테크놀로지는 2011년 스탠포드 대학원에서 창업 수업을 함께 들었던 조지 헤로드(Jorge Heraud)가 창업한 농업 기술 회사다. 존디어는 트랙터, 지게차, 불도저 등을 취급하는 미국 최대의 농기계 회사다. 국내에서는 익숙한 이름이 아니지만, 1837년에 설립해 무려 180년의 역사를 가졌다. 친구가 창업한 회사가 불과 6년 만에 이런 성과를 거두었다는 뉴스를 접하니, 오랜만에 우리가 함께 들었던 수업의 광경이 떠올랐다. 이전 포스트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스탠포드 대학원 재학 시절 정말 듣고 싶었던 린 론치패드(Lean Launchpad) 수업을 수강했다.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창업가인 스티브 블랭크(Steve Blank)가 개설한 수업으로, 전세계에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이론 열풍을 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한 수업이다. 과목 코드가 Engineering 245이기 때문에 수업명 대신 흔히 E245 라고 부른다. 2011년 스탠포드 E245 (린 론치패드) 수업의 소개 이미지E245는 이론이 아니라 창업 실전을 경험하게 하는 치열한 수업 방식으로 유명하다. 창업을 꿈꾸는 스탠포드 학생들이면 누구나 듣고 싶어하는 인기 수업이다. 수업에 들어가는 과정의 시작부터 매우 치열하다. 자신의 창업 아이디어를 상세하게 담은 제안서를 제출하면, 약 40명의 수강생을 선발해 10개의 팀으로 구성한다. 각 팀에는 4명의 멘토들이 배정되는데, 우리팀에 함께 한 멘토는 픽사(Pixar)의 전CTO, 구스토(Gusto)의 창업자 등 그 면면이 너무나 뛰어난 분들이었다. 내가 수강했던 2011년 린 론치패드에 참여한 총 40명의 멘토들이 과거에 창업했던 회사들의 시가 총액을 모두 합치면 100조원을 훌쩍 뛰어 넘을 정도였다. 수업 첫 시간에 조지가 내놓은 아이디어는 GPS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동 제초 기계였다. 농장, 골프장, 고속도로 등에서 제초 작업을 위해 불필요하게 많은 인력과 비용이 낭비되고 있어 기술 혁신이 시급하다는 내용이었다. 이와 같은 자신의 창업 아이디어를 발표하며 팀원들을 리쿠르팅하던 조지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풀고자하는 문제에 걸맞게 Autonomow 라는 프로젝트 이름으로 E245를 수강했던 조지의 아이디어는 3개월 동안 수차례의 피봇(pivot)을 거쳐 변화해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이미지 인식 기술을 통해 잡초만 인식해서 부분적으로 제초제를 살포하는 사업으로 구체화되었고, 블루리버 테크놀로지의 창업으로 이어진지 6년 만에 미국 최대 농기계 업체에 인수된 것이다. E245 수업 동안 조지의 팀이 성장한 과정을 스티브 블랭크 교수님이 정리한 “제자들의 성장을 지켜보며(Watching my students grow)” 라는 글 속에서 이 수업의 치열함과 진지함을 조금 더 느껴볼 수 있다. 나 역시 E245 수업에서 실행한 프로젝트로 실제 창업을 했다. 우리팀이 진행한 프로젝트는 ‘조인트바이(JointBuy)’. 2011년 당시는 다수의 고객이 모이면 서비스에 대폭 할인을 제공하는 그루폰(Groupon) 등의 온라인 공동 구매 플랫폼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때였다. 그러나 실물 상품의 판매는 레스토랑이나 레저 등의 서비스 산업과 다른 점이 있었다. 상품의 제조 수량과 판매 재고 관리에 대한 이슈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를 키워가는 과정에서 특정한 버티컬(vertical)에 최적화된 공동 구매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수업 과정에서 만들어진 아이디어는 패션 커뮤니티와 구매 채널을 융합하는 서비스 아이디어로 발전했다. 우리팀은 이 E245 수업에 참여한 10팀 중 2등의 성적을 거두었고, 당시 우리팀의 멘토들과 스티브 블랭크 교수님 역시 빠르게 창업할 것을 권유했다. 유학을 가기 전부터 실리콘밸리에서의 창업을 꿈꿨던 나는 E245 수업 후 스탠포드 대학원에 진학한 지 1년 만에 학교를 자퇴하고 스타일세즈(StyleSays)를 창업하게 되었다. 그당시 함께 E245를 수강했던 나머지 8개 팀의 행적이 궁금해 찾아보았지만 쉽게 찾아지지 않았다. 일부는 고된 창업길의 문턱에서 좌절하고 중단했을 수도 있고 일부는 내 경우와 마찬가지로 프로젝트 이름을 바꾸어 창업 전선에서 계속 혁신을 만들어나가고 있을거라 생각된다.이번 주는 몇 명의 잠재 고객과 대화했는가?매주 수업 시간마다 스티브 블랭크 교수님이 모든 팀들에게 공통적으로 묻는 질문이었다. E245 수업에서 배운 고객 중심의 사고 방식은 한국으로 돌아와 렌딧을 창업하고 발전시키고 있는 지금도 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훈이다. E245 수업은 창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한 가지인 고객 개발(Customer Development) 방법론을 몸소 부딪치며 실제로 경험할 수 있었던 최고의 수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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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하반기 채용] 현대글로비스의 채용담당자를 만나다!

모두가 기다리시던 현대글로비스 2018 하반기 채용이 시작되었습니다. 무작정 서류접수를 지원하려고 자기소개서를 보니, 앞이 캄캄하시죠? 현대글로비스 채용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고민을 해결해보셨으면 합니다. 저는 인재지원팀에서 신입사원 채용을 담당하고 있는 박근우 사원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Q. 지원 시 나이가 많아도 괜찮을까요? A.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도전하시기 바랍니다.Q. 물류 관련 전공자가 아니어도 괜찮을까요?  A. 현대글로비스에 관심과 열정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저희 회사에는 인문계열, 상경계열, 공학계열 등 정말 다양한 전공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계시고요. 물류 관련 지식이 부족하시더라도 신입사원 입사 후 약 2개월 간의 업무 관련 교육과, 각 부서에 배치된 후 진행하는 트레이닝 과정을 통해 전문성을 함양시켜나갈 수 있으니, 두려워 마시고 지원해주시길 바랍니다.Q. 자격증은 얼마나 중요한가요?  A. 여러분들이 지원할 직무와 관련된 자격증은 가점으로 적용됩니다. 해당 직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의 지표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문어발식 자격증 취득은 도움이 안 됩니다. 따라서 본인이 지원할 회사와 직무에 관련된 충분한 조사와 연구를 선행하셔야겠죠? Q. 현대글로비스의 기업문화가 궁금합니다.  A.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조직이 젊고 진취적이며, 상호간의 의사소통이 유연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직원 분들의 평균 연령대가 낮은 것도 있지만, 유연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매주 금요일 캐주얼데이를 도입하여 편하고 자유롭게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 스트레스가 쌓이면 아무래도 까칠해지겠죠? 저희는 일 할 때는 일 하되, 쉴 때는 또 확실히 쉴 수 있게 합니다. 그 일환으로 휴가제도가 굉장히 잘 마련되어 있어요. 연차와는 별개로 하기휴가가 제공되고요. 가족사랑휴가, 자기계발 휴가 등 리프레시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다음으로 떠오르는 글로비스만의 특징은, 본인이 희망할 시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해외 주재원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요. 실제로 저희 회사 직원 중 10%는 주재원에 나가있습니다. 신입사원만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루키 해외연수’가 대표적인데요. 선발대상자 분들은 직접 해외에 나가 사업 아이템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기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국내가 좁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현대글로비스에서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쳐보세요!Q. 현대글로비스의 채용정보를 얻고 싶은데 가장 확실하고 좋은 방법이 무엇인가요? A. 아, 많은 분들이 홈페이지를 보거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정보를 얻곤 하죠. 인터넷도 잘 되어있긴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회사에서 진행하는 채용 홍보프로그램에 참석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사옥초청 Job Fair, 캠퍼스리쿠르팅 등 참석하셔서 현직자와의 직무 멘토링이나 채용담당자와의 상담 등 보다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Q. 현대글로비스 채용 절차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대졸 신입사원 공채의 경우서류접수 -> 인적성검사 -> 1차면접(실무) -> 2차면접(임원) -> 채용검진 -> 최종입사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3-4개월의 과정을 겪게 되기 때문에 긴 호흡과 끈기를 가지고 도전하시기 바랍니다.서류접수는 기본 이력부문과 자기소개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기본이력 부문은 본인의 기본적인 인적사항(휴대폰번호, 이메일, 주소 등), 학력사항(학교, 학점), 그리고 경험이나 자격사항을 입력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추후 면접전형에서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따라서 증빙서류와 작성한 부분이 일치하는 지 꼼꼼하게 확인한 후에 최종제출을 해야 합니다.자기소개서는 보통 3~4문항 정도로 구성되는데 깊게 고민하신 후 작성해주세요. 기본적인 회사에 대한 관심과 직무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본인에 대한 진정성 있는 소개, 그리고 질문에 맞는 답변을 작성하시면 됩니다. 여러분들이 정성스럽게 작성해주신 자기소개서는 인사담당자뿐만 아니라 실무자도 함께 꼼꼼히 읽어보고 교차 평가를 하게 됩니다.서류 합격 후에는 인적성검사(HMAT)를 응시하게 됩니다. 서류합격 후 준비의 시간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미리미리 유형과 문제에 적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성유형에 있어서는 큰 부담없이 본인에 대해 솔직하고 진정성 있게 답변하는 것이 좋습니다.면접전형은 크게 1차 실무면접과 최종 임원면접으로 나뉩니다. 실무면접에는 추후 여러분과 같이 일할 선배 직원들이 면접관으로 참여합니다. 나의 어떤 점이 조직 내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비춰질지, 그리고 지원한 직무에 있어서 본인이 어떤 강점들을 갖고 있는지 정리해 보세요. 기본적으로 면접은 지원자의 인성(태도, 가치관)과 직무역량을 평가하는 것인데요. 면접용 멘트를 외우시기보다는, 말씀 드린 ‘인성’과 ‘직무’라는 2가지 기둥을 바탕으로 본인에 대한 분석을 평소 꾸준히 하시길 바랍니다.본인에 대한 충분한 고찰과 회사에 대한 관심과 입사의지, 열정을 보여주신다면 면접전형에 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Q. 혹시 예비 글로비스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취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전에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등 삶의 방향에 대해 깊게 생각을 해 보고 취업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취업이라는 목표를 설정하셨다면 “어떤 직장에 다니고 싶은지”, “어떤 업에 종사하고 싶은지, 어떤 직무가 나와 잘 맞을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조사해본 후 도전하세요!저 역시 몇 년 전 취업준비를 하며 여러분들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취업에 도전하면 자연스럽게 “서류전형 탈락”, “면접전형 탈락” 등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게 되죠. “귀하의 역량은 뛰어나지만~”으로 시작되는 불합격통보를 받으면 자존감도 낮아지고, 감정 소모를 많이 하게되죠. 그래도 본인이 최고라는 자신감과 당당함은 절대 잃으시면 안 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과 문제를 현실적으로 인식함과 동시에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다면, 원하는 목표를 반드시 이루실 수 있을 겁니다. 현대글로비스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세요!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할 날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어떤가요, 좀 도움이 되셨나요? 여러분 힘내시고 언제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현대글로비스에서 만나요!#현대 #현대그룹 #현대글로비스 #채용담당자 #채용정보 #직무정보 #구성원인터뷰 #기업문화 #조사내문화 #공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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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SV 인터뷰 | 소비자 조사는 스타트업의 생존 전략

오픈서베이의 서혜은 마케팅 팀장, 강예원 쇼퍼 인사이트 그룹장 인터뷰오픈서베이는 지난 5월부터 스타트업 데이터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조사를 진행하고 그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비즈니스 고민을 해결하는 공부를 하는 자리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스타트업의 생존 전략을 배우는 거죠. 스터디 이름도 ‘생존을 위한 설문조사’를 뜻하는 SFS(Survey for Survival)입니다. 스타트업 생존을 위해 소비자 조사가 필요한 구체적인 이유는 뭘까요? * 본 인터뷰는 서혜은 마케팅 팀장과 강예원 쇼퍼 인사이트 그룹장이 함께 했습니다. | 스타트업 생존 전략을 말하다OPSV: 스터디에 앞서 스타트업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해봅시다. 스타트업에게 소비자 조사는 어떤 의미일까요?서혜은(이하 Hailey): 창업전문가로도 불리는 장병규 블루홀 의장의 “스타트업은 평균이 실패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아요.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이유는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로 시작하기 때문이거든요. 실패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소비자를 이해해야 하는데 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소비자 조사라고 생각해요. 결국 스타트업에게 소비자 조사는 결국 실패할 위험을 낮추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고 말해야 할까요?강예원(이하 Amy): 동의해요. 전 스타트업 생존 전략의 기초는 리스크 관리라고 생각해요. 리스크 관리란 지금 고민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히 정의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능력이고요. 다시 말해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주요 원인은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지금 필요한 고민이 무엇인지 모르고 해매는데 있다는 거죠. 이때 소비자 조사는 지금 당장 고민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보다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OPSV: 스타트업에게는 모든 것이 고민거리기 때문에 중요도에 따라 어떤 순서로 어떤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게 맞는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 같아요.Amy: 맞아요. 간단하게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해도 좋을지’를 판단할 수 있는 의사결정의 근거를 소비자 조사를 통해 파악할 수 있을만큼 준비가 돼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해요. 스타트업이 겪는 많은 문제는 사실 리스크 부담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점에 있고 고민의 우선순위에 따라 소비자 조사를 진행해 보다 옳은 방향이 어디인지 결정할 수 있어요.대개 스타트업은 자신들이 꽤 표준편차 안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닌 경우가 정말 많아요. 자신들이 느끼는 문제를 전체 소비자는 문제로 여기지 않을 때도 많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한 가격대가 소비자에게는 매우 비싸게 다가올 때도 있어요. 이런 시행착오는 결국 소비자와의 공감이 부족해서 일어난 의사결정의 결과거든요. | 결국은 의사결정의 근거가 필요하다OPSV: 그럼 의사결정에 앞서 소비자 조사를 활용한다면 리스크를 어떻게 줄일 수 있는 걸까요? 예를 들어주시면 좋겠네요.Amy: 지난 3월 출시한 ‘브러시몬스터(brushmon.com)’ 사례가 있어요. 아이들의 건강한 양치습관을 길러주는 교육용 증강현실 서비스에요. 브러시몬스터 내부에서는 본 서비스 정식 런칭을 앞두고 궁금한 게 많았는데, 출시하지도 않은 서비스에 소비자가 있을 리 없잖아요? 그래서 오픈서베이를 이용해 시장 조사를 해보고 싶으셨어요. 만나보니 다방면으로 궁금한 게 정말 많았는데, 지금은 서비스 출시 직전인 만큼 당장 의사결정에 필요한 조사를 추릴 필요가 있었죠. 오픈서베이는 고민거리를 정리하는 과정부터 도움을 드렸고요. OPSV: 위에서 이야기한 고민거리의 중요도를 판단하는 거군요.Amy: 맞아요. 몇 차례 미팅 끝에 브러시몬스터의 수많은 고민 중 지금 당장 소비자조사가 필요한 문제를 세 가지 꼽았어요.① 기업이 정의하는 시장의 문제를 타깃 고객 역시 문제로 여기는지② 문제를 공감한 고객이 서비스 구매 의향이 있다면 얼마까지 지불할 수 있는지③ 서비스 구매가 망설여진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첫 번째는 시장 니즈 확인이라고 생각하면 좋아요. 자녀의 양치 교육 필요성이 생각보다 적을 수 있으니까요. 두 번째는 가격 적정선에 대한 조사인데 니즈 파악만큼이나 서비스 런칭 전에 중요한 의사결정 요소에요. 마지막으로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는 보통 기업도 알고는 있는데 ‘가장 망설이는 이유’처럼 순위로 상세하게 알게 될 때 인사이트가 또 다르기 때문에 필요해요.이렇게 ① 시장 니즈, ② 가격 적정선, ③ 비구매 이유까지 현시점에 가장 중요하게 고민할 문제를 선정하고 소비자 조사를 진행하면 의사결정의 ‘근거’를 알 수 있어요. 의사결정을 내릴 때 따라오는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되는 거죠. 결국 브러시몬스터는 조사 결과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서비스를 정식 런칭할 수 있었어요.정식 서비스 런칭 전 오픈서베이로 소비자 조사를 진행한 브러시몬스터 | 정확한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OPSV: 스타트업이 겪는 문제에 대해서는 잘 알게 된 것 같아요. 그럼 그 문제를 우리가 좀 더 잘 풀어줄 수 있는지를 판단한 ‘근거’는 무엇일까요? (웃음)Amy: 저희도 스타트업이잖아요! (웃음) 올해로 7년째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누구보다 스타트업의 절박함도 잘 알고 있고요. 실제로 스타트업 시장이 막 열렸을 때부터 신속하고 가격경쟁력 좋은 우리의 모바일 리서치 서비스를 꾸준히 이용하며 크게 성장한 스타트업 사례가 많아요.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무엇을 고민했으며 실마리로 소비자 조사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노하우가 쌓였어요. 고민 많은 다른 스타트업에게 단계별 혹은 케이스별로 알려줄 수 있는 게 많다는 말이죠.Hailey: 스타트업에게 적합한 소비자 조사 서비스가 적은 것도 이유예요. 물론 좋은 무료 툴도 있어요. ‘구글 폼’이 대표적이죠. 실제로 몇몇 스타트업은 자사 고객 대상으로 구글 폼을 활용해 만족도 조사나 이용행태 조사 등 소비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고, 그런 경우 설문 문항 구성도 고민한 흔적이 보이더라고요. 예를 들어 디지털 콘텐츠 출판 서비스 ‘퍼블리(publy.co)’는 멤버십 구독을 하면 처음 오는 메일에 설문조사가 따라와요. 샐러드 배송 스타트업 ‘프레시코드(freshcode.me)’도 서비스를 개선해야 할 때 고객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더라고요.그런데 자사 고객처럼 대상자를 직접 찾을 수 있을 때가 아니라 일반인이나 특정 프로필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하려면 무료 툴로는 한계가 있어요. 표본 집단을 신중하게 선정할 수 없어 편향된 결과가 나오기도 하거든요. 보통 정규분포라고 표현하죠. 제 페이스북에서 오픈서베이 인지도 조사를 하면 나이키나 애플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 대등한 인지도로 보일 테니까요. 그런 무료 툴로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얻기 위한 표본 설정을 할 수 없어요. 뿐만 아니라 문항 건너뛰기 같은 기초적인 설문 로직마저 적용할 수 없어서 응답자들의 의사과 관계없는 오응답이 생길 수도 있고요. OPSV: 무료 툴 특성상 기능이 제한적인 건 어쩔 수 없다지만, 그런 기능적 한계가 결국 결과 데이터에도 영향을 준다는 건가요?Hailey: 맞아요. 사실 소비자 조사를 제대로 하려면 소비자 조사 방법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요. 당장 서비스가 급한 스타트업에게는 공부할 엄두가 없죠. 그래서 어떤 시점에 어떤 소비자 조사를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상황이 생기는 거예요. 막 런칭한 서비스의 브랜드 인지도를 궁금해한다거나, 앱이 완성되지도 않았는데 앱 사용성 테스트를 하고 싶어 하기도 해요. 막연하게 지금 단계는 고객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것 같은데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는 경우도 많아요.사실 여기까지는 모든 기업이 겪는 일반적인 문제에요. 스타트업이라서 겪는 진짜 문제는 소비자 조사가 필요하지만 직접 할 순 없을 때 대안이 없다는 거예요. 리서치 기업에 의뢰해서 진행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고, 교육 프로그램도 상당한 고가인 경우가 많아요. 리서치 전문가 입문 교육 수준의 난이도라서 스타트업에서 실무적인 고민을 바로 해소하기 힘든 내용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고요. 여러모로 스타트업에게 소비자 조사는 필요하지만, 선뜻 시도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Amy: 소비자 조사 방법론이 필요한 이유를 예시를 통해 설명해드릴게요. 만약 브러시몬스터가 구글 폼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자녀의 양치 교육을 돕는 서비스가 있다면 이용하시겠습니까?”라는 설문조사를 했다면 대다수 사람이 “그렇다”고 답했을 거예요. 그런데 그 응답 결과가 서비스의 시장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주요 근거로 활용되긴 힘들거든요. 브러시몬스터는 좀 더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소비자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스타트업으로서 큰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오픈서베이를 찾게 된 거죠.Survey For Survival 스터디 현장(사진. 오픈서베이) OPSV: 그럼 스타트업은 그렇게 진행한 설문조사를 어떻게 활용하나요?Hailey: 비즈니스 단계에 따라 다양한 조사를 하는데요. 시작하는 단계는 주로 시장이나 소비자를 파악하는 조사를, 성장 단계에는 서비스 제품 자체나 마케팅 관련 조사가 주를 이루죠. 보통 각 단계 사이에 VC 투자를 받는데 IR 자료로 활용하기도 해요.‘인테이크(intakefoods.kr)’라는 고객이 기억에 남아요. 시작 단계부터 꾸준히 오픈서베이를 이용하셨어요. 신제품이 나오기 전에 주 구매층의 이용행태를 조사하시는데, 조사 결과를 내부에서만 보지 않고 보도자료로 기가 막히게 활용하시더라고요! 그런 활용은 저희도 깜짝 놀랄 정도예요. 고객 의견을 성실하게 반영해주시는 만큼 서비스 만족도 역시 높아서 오픈서베이 구성원들도 신제품 펀딩 날 구매 링크를 공유하기도 해요(웃음).사실 대기업은 소비자 조사만 전담하는 부서도 있고 예산이 많으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도 쉬운 구조에요. 근데 스타트업은 소비자 의견을 듣고 싶은 마음은 더 간절한데 직접 조사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는 것부터 어려워해요. 저는 더 많은 분이 인테이크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 방법 중 하나로 스타트업도 이용할 수 있는 소비자 조사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은 거죠. 오픈서베이 DIY 같은 좋은 툴이 많으니까요. | SURVEY FOR SURVIVALOPSV: 배경 설명을 들으니 스타트업 데이터 스터디를 만든 이유를 알겠어요. 그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쓴 게 있을까요?Amy: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스타트업이 실무에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적어요. 대부분 리서치/데이터 분석 교육은 설문 설계와 통계 분석 방법론 자체에 집중한 전문적인 프로그램이죠. 그런데 소비자 조사 경험이 없는 스타트업은 자사의 고민과, 그 고민을 소비자 조사를 통해 해결할 방법을 연결 짓는 것부터 힘들어해요. 그래서 리서치 교육을 전문적으로 다루기보다, 자사의 비즈니스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현 단계에 어떤 고민이 필요하며 그 고민을 소비자 조사를 통해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는지까지 전체 과정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어요.Hailey: 사실 오픈서베이를 널리 홍보하는 것만 생각했다면 인원은 크게 늘리고 횟수는 줄여서 여러 번 진행했을 텐데, 지금 인원은 딱 8팀으로 제한했고 기간도 주 1회 6주 차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밀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어요. OPSV: 인터뷰를 읽고 스터디 내용을 많이들 궁금해할 것 같아요.Amy: 소비자 조사란 무엇이며 기업에 소비자 조사가 왜 필요한지 기초적인 이론 교육을 한 뒤부터는 실습 과정이 많아요. 숙제도 매주 있고요(웃음).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줄 아는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서죠. 그래서 각 구성원이 소비자 조사를 통해 해소할 수 있는 자사의 고민을 직접 선정해서 가설을 세우고, 이 가설을 검증하는 방법을 탐색하고, 오픈서베이의 도움을 받아 소비자 데이터를 직접 수집한 뒤,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설을 검증하는 전체 과정을 함께 합니다.Survey For Survival 스터디 일정표 Hailey: 오픈서베이는 DIY 고객, 특히 스타트업 고객에게 애틋함을 느껴요. 지금 오픈서베이 매출의 많은 부분은 기업 고객에게서 나오고 있지만요. 한 스타트업 대표님과 나눈 대화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설문 설계를 너무 잘 해주셔서 “스타트업 분들은 유난히 설문을 잘 만드시던데 다들 똑똑해서 그런 걸까요?”라고 여쭤봤더니, “아뇨. 간절해서 그래요”라고 웃으며 대답하시더라고요. 맞아요. 그리고 그 간절한 마음, 저희가 제일 잘 알거든요.오픈서베이는 지금도 꾸준히 스타트업이 시장과 소비자를 알아가는 데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한 스타트업이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막막해할 때 오픈서베이를 통해 시장과 소비자를 이해하도록, 각 성장 단계의 고민을 오픈서베이가 함께 하며 도움이 되도록 하는 건 즐겁고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 기쁨을 좀 더 나누기 위한 출발점이 스타트업 데이터 스터디라고 생각합니다. #오픈서베이 #데이터분석 #시장분석 #마케터 #마케팅 #팀원소개 #팀원인터뷰 #팀원자랑 #기업문화 #조직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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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자란다를 키우는 사람들 1. 호카이 님

자란다 INterview 시리즈 첫 번째 주인공이 되신 ‘호카이’ 박지인 님에게는 #단아함 #차분함 #웃음 이라는 단어가 참 잘 어울립니다. 업무 중에는 엄청난 집중력으로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온 몸에 두르고 있지만, “저, 호카이 님...” 하고 부르는 순간 얼른 고개를 돌리는 표정은 생기 넘치는 미소 그 자체인 분이시지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날 아침, 향긋한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박지인 님을 만나 즐거운 담소의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호카이' 박지인 님 ⓒ자란다자기소개를 부탁 드려요.안녕하세요, 자란다에서 닉네임 호카이(Hawk Eye)로 불리우고 있는 박지인입니다. 5살, 3살 두 아들을 키우며 회사 출근과 육아 출근 양쪽으로 고군분투 하고 있어요. 자란다와 함께한지는 이제 한달 반 쯤 되었고요, 내부 살림을 잘 꾸려나가기 위해 여러 업무를 차례로 배우고 있습니다.구체적으로 자란다에서의 역할은 무엇인가요?admin 이라고 말하는 영역의 일들 대부분을 맡고 있습니다. 총무, 재무, 회계, 급여, 인사 등 행정지원 업무가 주를 이루어요. 덕분에 예전보다 더 많은 전문용어를 접하고 있는데요, 사실 한동안 육아에 전념하던 제가 다시 업무 현장으로 돌아와 이런 일들을 맡게 되었을 때 무척 많이 긴장했었어요. 가끔 꿈에서도 회사 일이 등장하곤 했거든요 (웃음). 그랬지만 일과 가정을 함께 돌보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회사 분위기 덕분에 제 나름대로의 페이스가 많이 돌아왔습니다. 닉네임 호카이(호크-아이)처럼 예리하고 꼼꼼하게 자란다의 안살림을 잘 살피고, 팀원들의 고충 해결을 위해 노력하려고 해요.  그 동안 자란다의 일원으로 지내온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저는 주20시간 근무로 자란다에 입사했어요. 아침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아직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들의 하원 시간에 맞추어 퇴근합니다. 통근 거리가 만만치 않아서 몸이 좀 피곤하긴 해도 요즘 중요한 화두인 ‘워라밸’을 유지하기에는 무리가 없네요. 늘 다급한 마음으로 퇴근하느라 함께 일하는 분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가도, 하원 시간에 활짝 웃으며 엄마에게 달려오는 아이들을 보면 ‘이 자리에 있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또 재미있는 것은 팀원들 모두 각자의 닉네임을 정해서 서로 부르는 것이 자란다 안에서의 규칙인데요,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 웃기고 재미난 닉네임이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어요. 제 닉네임 호카이는 저희 둘째 아이가 어벤저스 시리즈의 인물 중 호크-아이를 워낙 좋아해서 얼른 고른 이름입니다. 제가 조금 더 날렵하고 날카로워져야겠지요?‘소비자’ 부모님으로 자란다 서비스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사실 자란선생님을 아직 한 번만 만나봤기 때문에 제가 ‘자란다는 00이다’ 라고 표현하기에는 조금 섣부른 감이 있어요. 그래도 선생님을 신청하고 자란다를 통해 매칭이 되어 아이가 선생님과의 놀이 시간을 실제로 가져보기까지 과정을 돌이켜본다면... ‘한땀 한땀’ 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교통편이 좋지 못한 저희 동네로 오실 자란선생님을 신청하고, 상담을 하면서 아이와 성격이 잘 맞는 선생님과 매칭되기까지의 시간이 짧았던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요즘 불만으로 가득 차 있던 첫째가 막상 자란선생님을 만난 순간, 우리 가족 모두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고 해야 할까요 (웃음). 기다린 시간이 무색할 만큼 아주 알찬 하루가 되었지요.  호카이 님에게 ‘일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오롯이 제 자신으로 있을 수 있는 시간’ 입니다. 누구 엄마, 누구 와이프, 누구 딸, 누구 며느리… 수많은 명찰이 저에게 있지만 그 중 어느 것에도 해당하지 않는, 오직 제 이름만으로 존재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네요. 이 사회의 구성원이 된 느낌도 좋고, 아이들에게도 엄마가 ‘엄마’ 역할 뿐 아니라 다른 모습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자란다의 일원으로 다른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밖에서 보시는 것보다 자란다에서 한 아이와 한 선생님을 매칭시키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답니다. 우아한 백조의 바쁜 발처럼 열심히 움직이는 자란다의 노력을 조금만 더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큰 미소)'호카이' 박지인 님 ⓒ자란다비록 길지 않은 글로 정리하였지만, 호카이 님과의 인터뷰 두 시간은 정말 솔직담백한 대화의 시간이었습니다. 자란다 입사 전에는 이런 서비스의 존재조차 몰랐다는 호카이 님은, 인터뷰 중에 무려 “저는 자란다를 단숨에 좋아하게 되었어요!” 라고 외치기도 하셨는데요. 다정하고 세심한 호카이님과 함께 아이들의 즐거운 시간을 더 많이 만들기 위해 자란다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inside-interviewer MAUMC[자란다]는 부모와 아이의 행복한 성장을 응원합니다.#자란다 #교육기업 #팀원인터뷰 #팀원소개 #팀원자랑 #조직문화 #기업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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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VC만 만나면 좌절할까?

어제, 비트패킹컴퍼니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비트'가 서비스를 종료했다. 내가 비캔버스 초기 서버 개발을 할 때 비트도 동시에 베타 서비스를 하고 있었는데, 그 뛰어난 UI/UX에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음악을 사랑하고 하루 종일 음악을 들으며 일하는 나로서는, 비트의 라디오 방식 스트리밍이 맞지 않았고 결국 Spotify로 다시 옮겨오긴 했지만, 그 짧은 시간에 비즈니스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비트가 120억 펀딩을 받고, 동시대에 창업한 대표님들이 100억 이상 펀딩을 받을 때 나는 뭐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내 주변에도 새롭게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와는 다른 문제로 큰 스트레스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았다.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뜻이나 비전과 무관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요새 뜬다는 분야, 혹은 초기에 돈을 좀 만져볼 수 있는 분야에서 창업을 하려는 경우가 많았다. 처음에 우리가 기업용 협업툴 만든다고 할 때 투자자, 멘토들은 우리는 망할 것이 뻔하다고 했다. 그런데도 비캔버스 사업을 강행한 이유는 다른 걸로 굳이 창업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 창업을 한 것도 아니고 그저 비캔버스라는 새로운 업무, 생각 체계를 만들고 싶어 창업한 나로서는 사업적으로 어렵고 우리가 경험이 없다고 해서 그것을 요새 뜬다는, 혹은 확률이 조금 더 높은 분야로 사업분야를 바꾸고 싶은 생각이 1도 없었다.요즘 창업하는 예비창업팀, 특히 학생창업팀의 멘토는 주로 VC인 경우가 많은데, 너무 VC업계 사람들의 말에 그들의 사업과 인생의 방향이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따르고 사업을 시작하면 성공 확률을 조금 높일 수는 있겠지만 결론적으로 자기가 강하게 가진 뜻을 바탕으로 사업하는 것보다는 빨리 지칠 확률이 크다고 본다. 막상 사업을 시작하면 국세청 홈택스 들어가는 것부터 스트레스받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닌데, 그런 걸 다 참고 서류 작업을 해야한다. 돈이 떨어져 가면 펀딩을 받으러 가서 인생을 수년간 퍼부은 사업에 대해 3분 듣고 온갖 인신공격 다해대는 사람들 앞에서 의연한 모습을 취해야 하는 등 큰 스트레스를 받게 돼있다. 그것을 견디기 위해선 거의 소시오패스적으로 강하게 추구하는 열망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본다.우리나라는 벤처기업 수에 비해서 VC수가 월등히 작고, 그 VC들 또한 클럽딜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하다. 빅뱅 엔젤스와 같이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엔젤클럽들이 많긴 하지만, 초기 기업이 마이크로 VC에 1억 이상 투자받기란 하늘의 별따기 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창업가들은 VC 심사역들을 추종하고 그들이 말하는 것을 곧이 곧대로 듣고 좌절하고 절망하고 분노하기 쉽다.2014년부터 창업을 하면서 많은 벤처캐피털리스트를 만나왔다. 개중에는 정말 인사이트 넘치면서도 우리의 올바른 방향을 짚어주거나, 내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질문하여 부족함을 느끼게 만드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우리의 사업분야에 대해 인지도가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모든 업계의 사업체에게 던질 수 있는 General 한 질문으로 일관하며 '나라면 안쓸 것 같은데, 누가 쓰겠어요?'라고 하는 경우도 많았다.솔직하게, 내가 처음 창업할 때와 달리, 오히려 지금 창업하시는 분들은 린스타트업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 더 면밀하게 연구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고객이 누구냐', '시장은 크냐'이런 질문에 대해 답변 못할 사람이 없고 그것을 제외하고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사업분야에 따라 다른 유의미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본다. 사업이라는 것이 Logical 하게 논리적 구조를 만든다고 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업분야에 따라 중요한 지표가 있고, 고객의 반응이 있고, 그 모수가 있는 것이라고 본다.96년 맥킨지의 스타트업 기업의 사업계획서 작성 가이드(린스타트업 이론과 유사함)창업자가 피칭을 2분 안에 짧게 해야 된다던가, 사업계획서를 ppt 8장 이내로 짧게 만들어야 한다던가 하는 우리가 당연시하는 부분이 있는데, 나는 솔직히 '왜?'라고 묻고 싶다.이는, 미국에서 날아온 각종 스타트업 관련 이론에 의해 만들어진 패러다임이라 보는데 처음에 미국의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와 경영계 교수들이 만들어낸 스타트업 이론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구조화된 것이 지금 유행하는 린스타트업이다. 맥킨지의 소형 기업의 전략적 사업계획 수립방식에 대한 연구 보고서와 스티브 블랭크의 저서를 모두 보며 이것은 지금 한국에는 크게 적합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VC는 투자 섹터가 매우 구체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 대해 전문성을 갖춘 심사역들이 딜 소싱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독일에서 드롭박스, 슬랙 등을 투자한 세계적인 벤처캐피털인 Index ventures의 심사역을 만났는데, 간단하게 3분 정도 사업설명을 하며 서비스를 보여줬더니 우리가 측정하고 있는 KPI나 그 숫자가 우리의 스테이지에 얼마나 의미 있는지 등을 정확하게 집어냈다. 그러더니, 자신의 트렐로에 있는 회사 리스트들을 보여주며 받아 적으라며 그들이 우리에게 위협이 되거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이니 주시하라고 조언해줬다.그의 트렐로 리스트에는 최소 200여 개 이상의 기업이 있었다. 그 심사역은 수많은 기업들로부터 피칭을 들으며 해당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지표에 대한 타당성 검증 노하우를 습득하게 된 것이다. 이런 사람들한테는 30장의 사업계획서도 필요 없고, 시장 동향이나 미래 동향에 대해 굳이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엘리베이터 피칭이 매우 유효하고, 짧은 사업계획서 전략이 유용한 것이다. 한 장 짜리 사업계획서나 요약본이 유용하기 위해선 그것을 읽는 사람의 이해도가 매우 높아야 한다.그러나, 우리나라는 벤처기업의 수가 미국처럼 많지도 않을뿐더러 쏠리는 분야가 정해져 있다. 가령, 데이팅 앱의 한 달 접속자 수가 2000이라고 가정하자. 그리고 그들이 10억의 펀딩을 받았다. 만약 내가 기업용 HR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데 한 달 접속자 수가 500명인데 10억의 펀딩을 받으러 VC를 찾아갔고 치자. 이 MAU에 담긴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이 없을 뿐더러 액티브 유저의 기준이 뭔지도 물어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해당 VC는 똑같은 MAU라는 지표 속에서도 그것이 사업분야에 따라 얼마나 차등이 있고 어느 정도의 지표가 이 스테이지에 맞는 스테이지인지 이해할 수 있어야 그 지표를 받아들일 수 있다. 그게 아니라면, 일단은 창업자가 지표에 대해 설명하는 논리를 듣고 그것을 추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그런데, 그런 VC가 그렇게 많지 않다. 그것이 바로 문제다. 창업자들이 피치 덱을 만들 때도, Problem-Solution에 가장 크게 신경을 쓰는데, 쏠리는 분야에서 제안하는 Product fit에 대한 내용은 거의 동일하거나 비슷하기 때문에 대부분 이해도가 높지만, 생소한 아이템의 경우 그 Problem 자체가 낯설기 때문에 내가 직접 느끼는 Problem이 아니면 매력도를 매우 낮게 본다.벤처 창업가는 이렇게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분야에도 미래를 보고 고객을 만나 직접 연구하고 피부로 느끼고 수없이 싸워가며 뭔가를 발견하고 배운다. 그것에 대해 정말 요약본으로 보고라도 해보고 싶은데, 그것 마저도 말을 잘라버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은 자신의 그릇을 스스로 좁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 생각에 벤처정신은 벤처 창업가뿐 아니라, 벤처 캐피털도 함께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생태계가 벤처 창업가 한 사람으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지난달부터 VC와 미팅을 가질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나는 모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의 동향과 앞으로 발생할 needs, 지금의 problem이 어떻게 확장될 수밖에 없는지, 기업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하게 될 가능성과 그때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오고 지금까지 2년 동안 발견해왔는지 등을 공유하려 했다. 결과는 대부분 창업자들이 겪는 그런 느낌으로 끝이 났다. 우선 내가 수년 동안 연구해오고 고객들과 부딪치며 싸워온 결과물에 대해 들으려고 하지 않았고, 어린아이 혼내는 것처럼 질문만 쏟다가 아무도 안 쓸 것 같다고 말하고 미팅이 끝났다.그럴 때 난 항상 물어본다. "이런 B2B 클라우드 솔루션이나 협업 툴에 깊게 검토하거나 투자해본 적 있으신가요?"대부분 없다. 그렇다면, 우리를 통해 이 분야에 대해서도 학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진 건데, 그것을 거부한다니 조금 의아하게 느껴진다.물론, 내가 만나본 대부분의 심사역 분들은 겸손하고 예의 바르고 진지하게 들어줬다. K큐브 벤처스의 심사역님 같은 경우 정말 여러 번 우리 사무실까지 찾아와서 이야기를 들어줬는데, 작년에 우리 회사 내부적으로 문제가 생기고 있는 스테이지였고 내 정신도 조금 무너져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제대로 준비가 안되어 있었던 것 같아 아직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스파크랩의 이한주 대표님 같은 경우도 B2B 사업가답게 우리 사업분야에 대해 매우 날카롭고 예리한 감각을 갖고 있었다. 오히려 내가 모르는 부분을 말해줘서 그때는 아는척하고 고개를 끄덕이다가 집에 와서 따로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우리나라에 독특한 분야의 창업이 잘 이뤄지지 않는 이유가 난 여기에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사업체가 안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왜 사람들이 이미 있는 사업체의 서비스랑 똑같거나 비슷한 아이템을 계속 만드는지 의아하게 느꼈다. 그런데, 이제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스타트업의 생명이라고 여겨지는 Runway를 늘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데, 그렇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자생할 수 있거나, Product fit-Market fit이 어느 정도 검증된 분야의 사업을 시작하는 편이 더 낫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비즈니스는 기존 기업들이 더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해외와 달리 우리나라는 M&A가 별로 없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대기업이 뛰어들법한 아이템을 아무리 잘해봐야 인수가 잘 안되기 때문에, 차라리 대기업이 관심도 없어할 만한 분야의 미래가치를 보고 뛰어들어 그것에 인생을 베팅하여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부딪쳐가며 타이밍이 왔을 때 승리하는 것이 더 최적화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네이버, 다음이 뛰어들어도 전혀 안 이상할 것 같은 분야의 서비스를 만든 다음에 그들이 들어오면 다 같이 욕하려고 한다. 난 그게 올바른 건지 잘 모르겠다.요즘 스타트업들의 피칭을 영상으로도 보고, 데모데이에 가서도 흘끗 보고 느낀 것은 2014년에 비해 '지금 시장 동향이 이렇게 이렇게 전개되고 있다. 우리는 이 부분에서 이런 것을 보았고, 미래에는 이런 수요가 발생하여 우리가 그 모멘텀을 가질 수 있다'라는 미래지향형 사업이 거의 없어졌다는 것이다. 대부분은 '지금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겪어서 우리가 이렇게 해결해줬다' 방식이다. 듣기에도 이 부분이 더 매력적으로 들리긴 한다.사업계획서도 사업분야별로 개성이 없고 템플릿에 맞게 만들어져서 다 똑같다. 취준생들 이력서 똑같다고 뭐라 할 처지가 아니다.스타트업 업계의 사람들이 창의성이 없어지거나 모험심이 없어진 게 아니라, 초기 기업가들이 배우고 학습하는 채널이 VC가 되면서 벤처정신이 이제는 금융권의 확률 중심 사고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그래서 요즘 새로 시작하는 분들 만나서 서비스를 들어보면 '아니! 헉 이런 생각을?'하는 게 거의 없다. 'XX의 유튜브', 'XX의 우버', 'XX의 에어비앤비' 어떻게든 이런 식으로 사업을 포장하려 한다.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렇게 한다는데, 고객이 VC가 아닌 이상, 일반인 들 찾아가서 '우리 서비스는 우버랑 비슷한데, 휴대폰이나 태블릿 PC를 쉐어링 할 수 있는 디지털 장비의 우버야'라고 하면 "우버가 뭐야?"라고 말한다.투자자 하나 설득하지 못하면 고객은 어떻게 설득하냐는 사람들도 있는데, 내 경험상 투자자 설득하는 거랑 고객 설득하는 건 전혀 달랐다. 우리는 35000명의 고객을 논리와 당위성으로 끌어들이지 않았다. 우리 충성고객 중 한 명은 이런 말을 했다."비캔버스 고객센터에 뭐 기능 제안 같은 거 하면 1주일 안에 바로 만들어주는 게 인상적이어서 이 서비스에 빠져들었다"고객이 보는 시각은 이런 것이다. 별것 아니어 보이는 당연해 보이는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고객은 감동하고 서비스에 빠져든다.물론 투자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도 운 좋게 작년에 투자를 받긴 했지만, 올해 목숨이 간당간당하다.어차피 투자를 못 받으면 자생해야 하고 자생도 안되면 회사 문 닫는 게 기본 시나리오 아닌가?맞다. 그래서 창업가들은 이런 분야에 대해 말하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한다. 투자자들에게 밉보여야 좋을 게 없기 때문에 아무도 입 밖으로 꺼내지는 못하는 진실을 내가 꺼내본다.우리 회사의 IR을 위해서도 이런 글은 안 쓰는 편이 낫다. 그런데 굳이 쓰는 이유는 아무도 이런 글을 안 쓰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멘토링 하고, 사업 수립 전략에 대해 글을 쓰고 강의를 하고, 창업자들은 골방에서 개발하는 것이 '본질'이라 한다. 투자를 받으러 사업적으로 미팅을 가면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처럼 혼줄이 난다. 그중 특출한 학생들은 인기가 몰려 선생님들이 모두 우러러보고 배우려 한다. 게다가 나처럼 어린 나이에 창업을 한 창업가들은 더 한 취급을 받는다. 전에 오픈 IR을 한 적이 있는데 한 투자자가 이렇게 적었다."아직은 어린 나이라 패기가 넘치니 인생의 쓴 맛을 더 봐야 함"장렬하게 싸우다가 전사하더라도 비겁하게는 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창업가들의 사업이 힘들어 보이거나 이해하기 힘들다면 예의 있게 우리의 투자/제휴 제안을 거절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렇게 부드럽게 거절해도 집에 가서 수없이 고민하고 개선하기 위해 애쓴다. 창업가들이 인생 바쳐가며 수년간 연구하고 고객과 부딪치며 고민하고 발견해온 것들을 송두리째 무시하고 인격적으로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예의도 사업도 벤처정신도 아닌 것 같다.간혹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작년에는 싸웠는데, 그러다가 인간관계를 하도 그르치다 보니 올해에는 그냥 웃거나 우울한 표정을 짓고 불쌍한 척하며 관계 유지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것도 아닌 것 같다. 너무 어렵다. 그냥 서로 불편하게 안 만들고 정중하게 대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벤처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 글에 대해 생각을 한 번 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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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을 운영하며..

1. 심장이 "말린 무화과" 같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지? 심장이 쫄깃! 하다는 말로는 표현이 부족하다. 쫄깃하다는 것은 충분한 수분과 탄력이 있다는 것을 말하지만.. 요즘 내 심장은 쫄깃이 아니라 거의 수분을 잃어가는 말린 무화과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이제 일상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심장이 "말린 무화과가" 된다는 것은...최소한 아직 안쪽은 쫀득하다는 뜻이겠지.2. 작은 성공을 계속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트업 선배 중에 한 분이 말씀해 주신 것이다. 파펨을 1년 반 이상 경험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은 성공을 만들어 내는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 별것 아니지만 성공으로 생각하고 축하하는 것이다.그래야 지치지 않는다.갈길이 멀기에...3. 어디로 가야 할지 아는 것사실 파펨의 모델은 처음에 기획된 부분도 많이 있지만, 계속해서 진화해 가고 있다는 것이 맞다. 그 중심에는 향기(fragrance)라는 것이 있고, 우리가 가는 첫 번째 목적지는 PerfumeTeller의 성공이다. 퍼퓸텔러는 기존의 향수 시장에서 Game Changer가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실용적이며 합리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는데, 향수라는 제품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category의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게다가 우리는 후각의 객관화라는 중간 목표를 가지고 있고.. 마지막으로는 냄새를 생성해내겠다는 생각까지 가지고 있다. 이건 향수 회사인지 아니면 tech 회사인지 혼동이 될 수도 있겠지만, 중심에는 후각이 존재한다. 어디로 가야 할지 안다는 것은 파펨에 올라탄 사람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잡아줄 수 있고, 스스로 일할 수 있게 만들 수 있기에 상당히 중요하다.4. 누구와 일할 것인가?파펨에서 일하는 사람은...생각할 줄 알고 그것을 실행할 줄 아는 사람이기를 바란다. 바란다기보다는 그런 사람을 계속해서 받아들일 것이다.생각을 할 줄 안다는 것은...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아는 상황에서 자신이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 알며, 발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게다가 그 생각을 실현하는 능력 또한 중요하다. 단지 고민만 하는 사람보다는, 구현해낼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것이 디자인이던, 글이던, 혹은 operation이던 실행까지 마무리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의 speciality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요즘 열심히 찾고 있는 중이다.5. 어떤 성장을 그릴 것인가?처음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 된다면 얼마나 다행이겠냐만은...   그럴 가능성이 높지는 않기에, 차근차근 성장 전략을 세워야 한다. 성장 전략 중에 중요한 하나는 자원의 배분이다. 또한 많은 자원 중에 가지고 있는 자본금을 어떻게 배분할까의 고민이다.처음부터 빵! 터트릴 것(full 조직 setting, 공격적 마케팅 등) 인가? 아니면.. 계속해서 조금씩 조금씩 가지고 있는 자원을 사용해가며 성장의 기회를 찾아볼 것인가? 두 모델의 장단이 있다. (이 내용에 대해서 글을 작성 중) 파펨의 경우는....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다. 최적의 타이밍을 잡고서 모아둔 자원(이런 건 사실 없다..)을 쏟아붓는 것이다.옛날 전쟁 영화에서 (활이던 총이던) 사정거리 안에 적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렸다가 가지고 있는 공격력을 쏟아붓는 것처럼. 자... 이제 파펨도 공격의 타이밍을 잡을 때다.이 글을 어제 쓸 때만 해도... 소식을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으나, 답이 오지 않고 있었는데드디어 오늘 아침 축하 소식이 날아들었다. ㅠㅠFuturePlay와 아모레퍼시픽(AP)의 TechUP+ 프로그램에 최종 합격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물론 이 소식이 회사에 당장 어떤 큰 변화를 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겐 축하해야 할 작은 성공이고 또 이로 인해 좋은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도 사실! 심장이 이젠 조금 쫀뜩해진 기분이다!!자 이제 공격하러 GOGO#파펨 #스타트업 #창업가 #창업자 #마인드셋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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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스타트업의 실패했던 순간들

몇백 억대에 회사를 성공적으로 매각하거나 키워 낸 성공한 창업자들은 어려운 시절이 없었을까요?시가 총액 수조 원대의 스타트업들의 어려웠던 순간들을 돌이켜 볼까 합니다. 1. 와츠앱 창업자 얀코움(Jan Koum)얀코움은 우크라이나의 전기와 온수도 들어오지 않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아버지는 막노동꾼 어머니는 가사를 보았고, 당시 구 소련의 붕괴로 인해 불안한 시점에서 16살 때 미국으로 가족과 함께 이민을 와서 정말 있는 일 없는 일을 닥치는 대로 하면서 살아왔다고 합니다. 식사를 할 돈이 없어서 무료급식소에서 매일매일 서서 밥을 먹는 것이 일상이었지요.설상가상으로 어머니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고 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암 판정으로 인해 국가에서 나오는 연금으로 생활을 연연 했으며, 얀코움 성격상 사교적이지 않았기에 유일한 친구는 컴퓨터였습니다. 책은 당연히 살 돈도 없어서 헌책방을 돌아다니면서 수집한 컴퓨터 관련 서적으로 공부해서 학교도 겨우 졸업했고, 학교 다니는 틈틈이 야간에 야후에서 보조일을 하다가 졸업 후 야후로 들어갔습니다.1997년 아버지의 사망, 그리고 2000년에는 어머니까지 사망. 혼자가 됐죠. 그나마 야후로 들어가서 최고의 행운이 되었던 것은 와츠앱 공동창업자 브라이언 액톤이라는 친구를 만난 것입니다. 얀코움 인생 역사상 최고의 인연이었다고 합니다. 얀코움과 액톤은 2007년 야후를 퇴사하고 페이스북에 지원했으나 결과는 떨어졌으며, 트위터 또한 떨어졌습니다. 당시 일화는 유명합니다. 액튼이 페이스북에 엑싯하고 본 트윗이 다시 회자되니까요.*페이스북이 날 떨어트렸다. 정말 굉장한 사람들과 일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내 다음 모험지는 어디가 될까.(페이스북은 액튼을 떨어트리고 다시 데려오느라 20조 원의 거금을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실직자였던 둘은 아이폰을 보고 이거다 싶어서 2009년 창업을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이나 고작 사용해주는 정도였습니다. 운 좋게 애플이 알림에 대한 기능을 추가했으며 여기에 와츠앱이 탄력을 받아서 폭풍 성장하게 됐으며, 결국 페이스북에 엄청난 금액으로 매각하게 됩니다.이때 얀코움이 개인적인 지분을 팔아 얻게 된 금액은 약 9조 원에 육박합니다.2. 에어비앤비 창업자 브라이언 체스키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학교에서 브라이언 체스키와 죠 게비아 둘은 만났습니다. 여기까지는 정말 순탄한 이야기입니다. 둘은 졸업 후 서로 떨어져 있는 동안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을 한번 해보자고 의견을 나눴고 그 자리에서 바로 샌프란시스코에 아파트를 하나 임대받고 시작을 합니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월세로 인해서 아파트 임대료 하나 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어떻게든 해결을 봐야 했기에 전공인 디자인을 살려서 매년 열리는 국제 디자인 콘퍼런스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없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곤 방의 월세라도 벌어볼 겸 행사 때에 맞춰서 이 방을 팔아보자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에어비엔비라는 창업 모델이 탄생하게 된 거죠. 사실 이 상태로라면 정말 이상적인 시나리오라는 생각이 드시겠지만, 지금의 에어비엔비의 모습을 갖출 때까지 정말 극적인 고통을 경험하게 됩니다.서비스의 기획은 갖췄고 정말 이 서비스가 될 거라 믿었지만 사람들은 신뢰를 가지고 이용하지 않았으며 SWSX에서 피칭도 했지만 그때뿐이었습니다.*SWSX에서 피칭 후 사이트 트래픽의 터짐(두 창업자는 이때 에어비엔비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줄 알았다고 합니다.)*이 지표를 보고 두 창업자들은 정말 엄청난 확신과 믿음에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서비스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근본의 뿌리가 흔들릴 상황이었다고 합니다.하지만 창업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살아남을 방법을 강구했습니다. 당시 오마바 대선이 있던 때라 오바마 대선에 맞춘 시리얼을 만들어 판매하는 등 어떻게든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 발버둥 쳤다는 것이죠. 가장 힘들었던 것은 주변 모두가 이 서비스는 될 서비스가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흔들리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보통 다른 사람이라면 포기를 했어야 되는데 끝까지 갑니다. 사실 똑똑한 사람이라면 여기에서 그만뒀을 수도 있습니다. 브라이언 체스키는 펀딩이 떨어지는 바람에 카드 돌려막기 등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정말 머리로 회사를 운영했다면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팔고 남은 시리얼로 아침을 때우며 극적으로 버티다 Y콤비네이터를 만나게 됩니다. 사실 Y콤비네이터도 서비스 모델 자체는 비관적이었으나, 강렬한 의지의 창업자들을 만나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투자를 결심하게 된 것이죠.*2008년에 비해 뉴욕 맨해튼 에어비엔비 매물이 2011년 극적으로 증가투자 후 순탄했던 것도 아닙니다. 계속해서 숙박업 관련 법과 싸울 수밖에 없었고 2011년에는 투숙객 하나가 집에 있는 모든 물건을 훔쳐가서 도망가는 사태도 벌어졌었습니다. 어마어마한 이슈였습니다. 에어비앤비는 즉각적으로 사과하고 모든 피드백을 반영하여 안전장치에 대한 이슈들을 수정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합니다.현재 에어비앤비 시가총액은 27조 원에 육박합니다.3. 알리바바 마윈마윈 이야기는 너무나 많은 곳에서 회자되고 알려져서 뻔하실 수 있지만, 그 인생 자체는 회자된 만큼 너무나 고난의 길 연속이었습니다. 어릴 때는 공부를 못해서 중학교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였고 대학은 두 번이나 낙방했습니다. 심지어 수학시험은 120점 만점에 1점을 받았습니다. 현재의 IT회사의 거물이라 생각하고 돌이켜봐도 어마어마한 수학 점수죠. 대학을 졸업하고 구직 활동에서도 모두 거절이었습니다. 오죽했으면 KFC면접을 봤는데도 24명 중 본인만 떨어질 정도였을까요? 28살 회사를 차려서 운영했을 때는 같은 회사 직원이 회사 돈을 빼돌려 잠적까지 했습니다. 닷컴 버블이 일 때 알리바바는 수익이 전혀 나지 않는 상황이었고 투자받고 싶었던 실리콘밸리 VC 40곳 모두에게도 전부 거절당했습니다. 또한 검색사업의 실패, 무리한 해외 확장 실패로 인해 어마어마한 금전적 손실을 입기도 했습니다. 마윈의 사업을 돌이켜 보기 전에 그의 인생만 돌이켜 보더라도 실패한 인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았죠.현재 알리바바 시가 총액은 175조 원입니다.#더팀스 #THETEAMS #알리바바 #왓츠앱 #에어비앤비 #AirBnB #What'sApp #스타트업 #실패 #성공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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