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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시스템 아키텍처 - VCNC Engineering Blog

2018년에는 VCNC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비트윈 기반의 서비스들을 개발하고 운영했지만 2018년 10월에 기사 포함 렌터카 서비스를 포함한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인 타다를 기획하고 출시하였습니다. 변화가 많은 모빌리티 시장에서 신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타다의 시스템 구성과 이를 위해 사용한 여러 기술을 소개하면서, 타다 개발팀의 기술적 결정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타다에서 사용하는 기술들의 로고. 왼쪽부터 Kotlin, Spring Boot, Kubernetes, Terraform, gRPC, Redis.기존과 다른 선택비트윈의 경우 Netty를 이용해 인하우스 네트워크 라이브러리를 만들기도 하였고, 메인 데이터베이스로 NoSQL인 HBase를 사용하는 등 남들이 통상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기술 스택을 선택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배경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지만, 서비스 초기에는 안정성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고 서버 배포 과정이 느리고 복잡하여 쉬운 길은 아니었습니다.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Haeinsa 등 라이브러리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기도 하였습니다.타다는 이슈가 많은 모빌리티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Time to Market이 특히 중요했습니다. 개발하는 기간 동안 시장 상황에 따라 기능의 우선순위가 변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서비스를 빨리 출시하고 외부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완성도 있게 만들어져 있는 프레임워크나 라이브러리를 선택하였고, AWS에서 이미 잘 관리되고 있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사용 중인 기술들Kotlin: Java는 불편한 점이 많지만, JVM에 대한 경험을 무시할 수는 없어 비교적 새로운 JVM 기반 언어인 Kotlin을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다른 여러 JVM 기반의 대안 언어들이 있지만, Spring Boot에 쉽게 적용할 수 있고 커뮤니티에서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는 점 등 여러 이유로 Kotlin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Spring Boot: 널리 쓰는 웹 프레임워크이며 이미 지원하는 기능 또한 많기 때문에 보일러 플레이트 코드 작성을 줄이고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SQS 메시지 처리, HTTP 요청 및 응답으로 Protocol Buffers 메시지 사용 등 프레임워크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Kubernetes: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으로 배포 자동화와 스케일링 등 여러 가지 운영적인 편의성을 제공합니다. 처음에는 kops를 이용해 클러스터를 직접 띄웠지만, 지금은 EKS를 이용하고 있으며 직접 object를 만들기보다 helm을 이용하고 있습니다.gRPC: 실시간성이 중요한 차량 위치나 운행 상태 변화 등은 Streaming을 이용하여 전달하고 있습니다. 직접 개발할 수도 있었지만,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앞으로의 관리 오버헤드를 줄이기 위해 gRPC를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Redis: 서버 간 메시징을 위해 Redis의 Pub/Sub 기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메시지 브로커 기능을 제공하는 RabbitMQ, ActiveMQ, Kafka 등 여러 옵션이 있었지만, 개발을 시작하던 당시에는 Redis만이 ElastiCache를 이용하여 쉽게 띄우고 관리할 수 있어 Redis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Protocol Buffers: gRPC 뿐만 아니라 HTTP/2로 주고받는 메시지를 정의할 때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따로 문서화 하지 않고 proto파일을 공유하여 더욱 명확하고 편리하게 API 명세를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Terraform: HCL을 이용해 인프라스트럭처 프로비저닝 및 관리를 편하게 해주는 도구입니다. AWS 서비스의 생성 및 관리를 콘솔에서 직접 하지 않고 Terraform을 이용하고 있습니다.사용 중인 AWS 서비스들AWS는 개발팀이 오랜 기간 사용하여 가장 익숙한 클라우드 플랫폼이기 때문에 큰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EKS: Kubernetes 클러스터의 마스터 노드들을 쉽게 띄우고 관리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서울 리전에 EKS가 출시된 후에는 관리 오버헤드를 줄이기 위해 EKS로 옮겼습니다.ECR: 타다 서버를 배포할 때는 Docker Gradle Plugin을 통해 docker 이미지를 만들고 ECR에 푸시합니다. 그 후 helm 명령을 통해 Kubernetes에 배포합니다.SQS: 배차 요청을 처리하기 위해 SQS를 이용합니다. 배차 요청을 구현하는 방법에는 다양한 옵션이 있었지만 AWS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하여 빠르게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RDS: 타다의 대부분 데이터는 Aurora에 저장하고 있습니다. RDS를 이용하면 DB의 배포와 관리가 쉬우며, Aurora는 MySQL과 호환될 뿐만 아니라 같은 비용이면 성능이 더 좋습니다.Kinesis: 실시간 차량 위치 정보 및 로그를 수집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직접 이용하기보다는 AWS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최대한 이용하고 있습니다.Firehose: 비트윈에서는 KCL를 활용해 Acheron이라는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로그들을 S3에 저장하였지만, 이제는 서울 리전에서 Firehose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큰 고민 없이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시스템 구성타다에서는 필요에 따라 서비스를 여러 종류로 분리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모바일 앱 API와 실시간 차량의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요청에 대해 적합한 차량을 배차하는 기능이 필요했습니다.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일부 서비스와 시스템 구성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합니다.라이더 앱: 아이폰은 Swift, 안드로이드는 Kotlin으로 작성하였으며 여러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서비스 특성상 RIBs라는 아키텍처를 사용하여 개발하였습니다.드라이버 앱: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하려면 기술적, UX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들이 많고 불특정 다수의 유저를 대상으로 하는 앱도 아니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버전으로만 개발하게 되었습니다.서버: 모바일 앱의 요청을 대부분 처리하며 Spring Boot로 작성된 HTTP/2 API 서버입니다. Protocol Buffers로 정의된 메시지를 JSON 형태로 주고받습니다.gRPC 서버: 서버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전달하기 위한 서버입니다. Redis Pub/Sub을 통해 받은 이벤트 메시지들을 클라이언트들에게 전달합니다.Dispatcher: 배차 요청을 처리하는 서버입니다. 주변 차들의 ETA 계산을 위해 외부 API를 이용하는데, Reactor를 이용해 비동기적, 동시적으로 요청하여 쓰레드 점유 없이 효율적으로 처리되도록 구현하였습니다.Tracker: 차량 위치 정보 수집 서버입니다. KCL를 이용해 위치 정보 레코드를 읽어 들여 TrackerDB에 기록합니다.Redis: 서비스 초기에는 차량의 최신 위치 등을 저장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주로 서버 간 메시징을 위해 Pub/Sub 기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DB: 운행 기록, 사용자 데이터 등 대부분 데이터를 기록합니다. 비트윈에서는 HBase를 이용했지만 타다의 경우 아직 절대적인 트래픽이 많지 않기 때문에 트랜잭션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RDB를 이용하고 있습니다.TrackerDB: 차량 운행 정보 및 차량의 최신 위치 등을 저장합니다. Aurora를 이용하며 대부분의 요청이 차량 위치 정보 업데이트이므로 안정성을 위해 별도의 인스턴스를 띄워 사용하고 있습니다.Kinesis Log Stream: 타다의 여러 서비스에서 로깅을 위해 이용합니다. Firehose를 통해 S3에 기록됩니다.Kinesis Tracker Stream: 드라이버의 실시간 위치 정보는 Kinesis를 통해 Tracker로 전달됩니다.서비스 플로우차량 위치 업데이트차량 위치 업데이트는 요금 계산, 차량 위치 제공 등 서비스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요청입니다. 드라이버 앱에서 안드로이드 Foreground 서비스를 이용해 GPS 정보를 수집하고 일정 주기마다 서버로 현재 위치를 전송합니다. 이렇게 전송받은 GPS 위치 정보는 데이터 크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Protocol Buffers로 직렬화되어 Kinesis 레코드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Tracker에서는 전달된 Kinesis 레코드를 읽어 간단한 처리를 한 후에 TrackerDB에 삽입합니다.서비스 초기에는 차량의 마지막 위치에 대한 정보만 Redis에 적었습니다. 그러나 차량의 이동 경로를 효율적으로 조회해야 할 일이 생겼는데, 당시 차량 이동 경로는 로그로만 저장되고 있었습니다. S3 Select나 Athena를 이용해 조회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일단은 Aurora에 저장하기로 하였습니다. 당분간은 Aurora로도 충분했고 RDB를 쓰는 것이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차량 배차차량 배차는 서비스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으로 배차 요청에 가장 적절한 주변 차량을 할당하는 플로우입니다. 라이더 앱에서 유저가 배차를 요청하면 서버가 배차 요청 정보를 DB에 기록하고 배차 요청 메시지를 SQS 대기열에 집어넣습니다. Dispatcher가 배차를 처리하는 로직을 수행하여 차량이 매칭되면 드라이버 앱으로 이벤트가 전달됩니다.드라이버가 배차를 수락하면 서버로 수락 요청이 전송되고 서버에서는 DB의 배차 요청 상태를 수락 상태로 변경합니다. 배차 요청이 수락되었다는 이벤트는 결과적으로 gRPC 서버를 통해 해당 이벤트를 구독하고 있던 유저에게 전달됩니다.Dispatcher에서 배차를 처리하는 로직은 여러 옵션이 있었지만 가장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SQS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였습니다. Dispatcher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처리량 확장이 가능하며 Dispatcher가 갑자기 종료되어도 한 대라도 살아있다면 결국에는 잘 처리가 됩니다. Dispatcher가 배차 요청을 받으면 다음과 같은 로직을 수행합니다. 종료 조건을 만족하지 않았다면 일정 시간 후 동일한 로직을 다시 반복합니다.배차가 가능한 상태라면 배차 로직을 수행합니다. 이동 경로와 교통정보를 고려하여 적합한 주변 차량을 찾습니다.만약 적합한 차량이 있다면 배차 요청을 해당 드라이버에게 할당되었다는 정보를 DB에 적고 배차 할당 이벤트를 전파합니다. 드라이버의 수락을 기다리기 위해 일정 시간 후 로직을 재시도합니다.만약 적합한 차량이 없다면 일정 시간 후에 로직을 재시도합니다.배차 요청이 드라이버의 수락을 기다려야 하거나 타임아웃이 남아있는 상태라면 적절한 시간 후 재시도합니다.배차 요청이 수락되어 완료된 상태거나 취소되었거나 타임아웃이 지난 상태라면 SQS에서 메시지를 삭제합니다.못다 한 이야기타다를 런칭하는 날, 기사 간담회에서 쏘카의 VCNC 인수 이후 짧은 기간 동안 타다를 만들 수 있었을 리 없으니, 실제 개발 기간은 어느 정도냐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짧은 기간 내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런칭할 수 있었던 것은 상황에 맞는 올바른 기술적 선택들뿐만 아니라 훌륭한 팀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타다는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고 앞으로 새로운 기술적 도전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네 그렇습니다. 결론은 기술적 난제들을 고민하면서 좋은 팀과 서비스를 함께 만들고 키워나갈 좋은 분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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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공학의 새로운 패러다임! 한화정밀기계의 협동 로봇을 만드는 로봇사업부 인터뷰!

한화정밀기계의 협동로봇 HCR-5 / 출처 - 한화정밀기계 이제 번거로운 작업은똑똑하고 안전한 협동 로봇에게 맡기세요! 제조 산업의 다양한 과정들이 점차 기계화되어가고 있습니다. 기계화의 과정에서도 사람이 개입되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들이 남아있기 마련인데요. 사람이 꼭 필요한 섬세하고 동적인 역할까지 수행하면서 기계의 편리성을 살릴 수 있는 ‘협동 로봇(코봇)’의 탄생으로 그 고민이 해결되었습니다.머지않은 미래에 협동 로봇의 춘추전국시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2017년 시장에 진입한 한화정밀기계의 HCR 시리즈 협동 로봇은 뒤늦게 시장에 합류했지만, 유려한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 안전성을 고려한 특색 있는 제품 생산으로 전 세계 고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협동 로봇의 발전으로 개발과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직업도 탄생했는데요. 한화정밀기계에는 협동 로봇 전문가집단인 로봇사업부가 존재합니다. 이 부서의 수장인 장우석 로봇사업부장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우선 협동 로봇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한화정밀기계 장우석 로봇사업부장 / 출처 - 한화정밀기계안녕하세요. 한화정밀기계 로봇사업부의 장우석입니다. 산업 현장에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이 바로 협동 로봇입니다. 이들은 정확성과 일관성이 요구되는 반복적인 업무들을 처리하는데요. 기존의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하고, 작업자는 주관적인 판단이나 유연성이 요구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죠. 현재의 협동 로봇 이전에 주로 사용했던, 기존의 산업용 로봇은 굉장히 한정적인 업무만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가령 물건을 하나 옮긴다고 가정하면, 그에 맞는 고난도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입력해야 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다른 장소로 물건을 옮기려고 한다면 조립공정을 멈추고 중장비를 사용해 옮겨야 합니다. 따라서 시간과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듭니다. 반면 협동 로봇은 이러한 번거로운 과정들을 한 번에 해결해줍니다. 특히, 한화정밀기계의 HCR 협동 로봇은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어서 작업자가 작동법을 익히는데 하루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또한, HCR 협동 로봇의 워크플로를 세팅하거나 변경할 때는 단순히 필요한 항목들만 클릭해 바꾸면 됩니다.싱가포르 합자법인 공장에서 HCR-5를 생산하고 동남아시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인 한화정밀기계 / 출처 - 한화정밀기계 Q. 한화가 로봇 산업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한화그룹은 4차 산업혁명의 일환으로 로봇 산업을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분야 중 저희는 협동 로봇에 초점을 맞췄고, 작년에 국내 최초의 협동 로봇인 HCR 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한화그룹은 항공엔진, 에너지, 산업 장비, CCTV 카메라와 같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을 키우고 선두가 되기 위해, 한화는 정밀기계, 동작 조종 기술, 사물 인식 소프트웨어, 자동 내비게이션과 같은 분야에서 전문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의 중심이 바로 로봇 산업입니다.이렇게 다양한 산업 지식, 경험 그리고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사업부를 키울 수 있었고, 지금의 HCR 시리즈 같은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특히 로봇 공학 분야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우 높은 전문성을 가진 인력을 보유하여 협동 로봇 기술 개발(R&D)을 빠르게 진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한화정밀기계와 싱가포르 정밀 엔지니어링 전문 업체인 PBA 그룹의 합자법인 "PBA-Hanwha Robotics"의 개소식 모습 / 출처 - 한화정밀기계  Q. 한화 협동 로봇의 제품 현황과 고객 반응은 어떤가요?한화정밀기계의 협동로봇 HCR-5 / 출처 - 한화정밀기계한화정밀기계는 현재 세 종류의 협동 로봇(HCR)을 출시하였으며, 각각 3kg, 5kg, 12kg의 무게를 들 수 있습니다. 이 세 종류의 협동 로봇은 크기가 작고, 옮기기 쉬우면서 방대한 범위의 업무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업무 지원이 필요한 중소 제조 기업에 이상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HCR 시리즈의 시장 내 고객 반응은 매우 호의적입니다. HCR 시리즈만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사용자가 단일 제어 장치에서 두 개의 HCR 협동 로봇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영비가 최대 10%까지 절감되는 효과가 있죠. 거기에 HCR 시리즈 조작이 쉽다는 점까지 장점으로 작용하면서 시간을 절약하고 생산성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기능과 안정성을 모두 잡은 HCR 시리즈만의 디자인 또한, 고객들은 HCR 협동 로봇의 수려한 디자인을 가장 크게 평가합니다. 보통 산업용 기계는 튀어나온 부분들이 있어서 긁히거나 부딪힐 위험이 있는데 HCR은 부드러운 곡선 모양으로 제작되어 안전하고 디자인이 뛰어납니다. 산업 디자인은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사람들이 협동 로봇과 같이 일할 때 실제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이유로 더 안전하고 부드럽게 보이도록 곡면을 살려 디자인했습니다. 디자인과 기능 면에서도 HCR 시리즈는 매우 안전한 제품입니다. HCR 협동 로봇은 작업자의 옆에서 업무를 보조하는데, 자동 충돌 감지 기능이 있어서 부딪히면 즉각적으로 작동을 멈춥니다. 2017 iF 디자인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부분에서 본상을 수상한 HCR 협동 로봇 / 출처 - 한화정밀기계 Q. 협동 로봇의 미래에 대한 예측과 향후 개발하고자 하는 협동 로봇은?미래에는 AI와 딥러닝, IoT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들이 접목된 협동 로봇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 예측합니다. 특히 AI와 딥 러닝 기술로 인해 조만간 로봇 산업에는 큰 지각 변동이 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원래는 5년이나 10년 주기로 일어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것보다 더 앞당겨질 것 같네요. 예전에는 몇 년 더 걸릴 것으로 생각했던 기술들이 AI와 딥러닝 기술이 접목된 지 2년 반 만에 이미 구현되고 있으니까요!그래서 한화정밀기계에서는 앞으로 생산될 제품에 AI나 빅데이터, IoT를 어떻게 접목하고, 실제로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AI가 접목된 협동 로봇은 어떠한 상황이나 조건에서도 최대한 쉽게 일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술 접목 분야에서 한화그룹은 다양한 산업군과 계열사가 있다는 것이 매우 큰 장점인데요. 다양한 계열사에 자문하면서 실제로 협동 로봇이 어떻게 업무에 적용이 되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킬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협동로봇 합자법인 공장 투어 모습 / 출처 - 한화정밀기계 한화정밀기계의 장우석 부장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 시대로 바뀌었듯이, 로봇 시장도 향후 몇 년 이내로 큰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리라 전망했습니다. 단순히 몇 개의 일을 수행하는 로봇에서 거의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로봇으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협동 로봇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시장 규모도 매우 작지만, 앞으로의 사업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분야입니다.한화정밀기계는 현재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의 큰 성장 가능성을 두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단기적인 목표는 시장점유율을 매년 두 배로 늘리는 것이며, 장기적인 목표는 협동 로봇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4차 산업혁명에 힘입어 자동차와 스마트 팩토리를 중심으로 기술 트렌드를 이끄는 기업을 목표로, 글로벌 로봇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끝없는 노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점차 확대되는 협동 로봇 시장을 선도하는 한화정밀기계의 미래를 함께 응원 부탁드립니다!#한화 #한화그룹 #한화정밀기계 #구성원인터뷰 #직무정보 #기업정보 #기업문화 #비전 #목표 #채용정보 #공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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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테이스트] 중국집 코스요리부터 선정릉 산책까지 완벽하게!

                                                                                          어반베이스의 복지문화 중 하나인 어반테이스트. 그 동안 훠궈, 파스타, 애슐리, 곱창, 등심 등 갖가지 맛있는 메뉴가 나왔죠. 이번 팀은 어떤 메뉴를 드시고 올 지 새삼 궁금해졌는데요, 이번 6기가 선택한 곳은 중국집이라는 소리가 들립니다?! 메뉴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박수박수)이번 어반테이스트는 한마디로[중. 국. 요. 리. 가. 성. 비. 甲]이라고 합니다. 생생한 후기를 만나보세요!회사에서 10분 정도 되는 거리에 맛있는 중국집을 찾았습니다. 조금 멀어서... 여기를 또 올까 싶었는데, 웬걸? 기본 메뉴만 먹었을 뿐인데 다른 중국집이 생각이 안날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작정하고 [어반테이스트 6기] 로 다시 찾아오기로 결정! 자, 이제 먹으러 레츠 기릿-!먼저 히라이 위치 확인을 합니다.지하도 건너 선릉역 1번 출구로 나가서 오르막길을 조금 올라가서 오른쪽 골목으로 가면 등장! 특이점이 온 간판.. 전선이 간판을 갈라 버리고 있네요. 아무리 좋은 각도를 찾아도 전선이 나와버립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여느 중국집이랑 다를게 없긴 한데, 좀 더 앤틱해보이네요.사실 이곳이 낯이 익으신 분도 있으실텐데요. 바로 '나 혼자산다'에서 성훈이 트레이너와 함께 찾아온 중국집이었습니다. (원탁 테이블 사진이 없기에 대신 방송 캡쳐로)  메뉴판에 맛있는 메뉴가 한가득입니다. 코스요리를 먹을지, 단품 메뉴를 시킬지 고민하던 와중에 식사 끝내고 디저트와 산책을 겸하는 큰 그림을 그리며 가격대가 알맞는 점심 B코스(1인 25,000원 / 세가지 냉채 + 게살스프 + 팔보채 + 중새우(간소중하) + 청초우육사&꽃빵 + 식사) 를 시킵니다!기다리는 동안 심심하니까 포토타임도 한 번 가져보고..자 이제 아기다리고기다리 던 식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이제 본격적으로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자 제일 먼저, 냉채로 시작하군요. 입맛 돋구기에는 딱입니다.다음은 게살 스프! 깔끔하네요.캬- 팔보채입니다. 빛깔이 영롱합니다. 평소 중국집에서 잘 시켜먹지 못하는 메뉴라 더욱 맛있네요. 다음은 중새우(간소중하)입니다. 이게 무엇인고 했더니,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깐쇼새우입니다! 맛있겠쬬? 양이 좀 작은 것 같지만, 그래도 맛있네요!다음은 청초우육사+꽃빵입니다. 이것 또한 무엇인고 했더니 고추잡채와 꽃빵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사진이 지나치게 꽃빵에 집중된 것 같지만, 아무튼 맛있습니다.자 이제 코스요리가 끝났습니다. (더 나와주세요..) 이제 식사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눈에 보기에는 양이 작아보이지만, 위가 크지 않은 사람은 다 먹기 힘들정도? 대식가 분들은 성에 차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자 이제 코스 요리는 끝나고 식사시간! 역시 중국집은 짜장면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중국집은 짜장면이죠.중국집의 시그니처, 짜장면을 먹고 후식으로 오렌지까지 클리어 했습니다.식사까지 다 먹고나니 이제 진짜 배가 부르네요. 이번 식사를 한 장면으로 표현하면 요정도?여기서 끝인줄 알았죠? 알찬 식사시간 이후에 바로 미팅이 있다는걸 깜빡한 석재님은 회사로 뛰어가시고..(눈물) 주희님과 성민님은 어반 테이스트 2시간의 피날레를 무엇으로 할지에 대해 고민하다가 날도 좋으니 산책을 하고 가기로 합니다. 이것이야 말로 완벽한 풀코스 어반테이스트입니다.(사진찍고 가기 위해 나타난 급한 표정)그래서, 소풍 가겠다고 말만 하고 아직 가보지 못했던 선릉과 정릉을 가보게 됩니다. 어반테이스트는 식사 시간이 두시간으로 주어지기 때문에 이런 여유도 즐길 수 있답니다. 가는 길에 별다방이 있길래 음료 하나씩 사들고 선정릉으로 출발! 1분이라도 더 소풍 기분을 간직하고 싶어서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기로 했습니다. (소풍에 신난 30대)한창 가을 분위기가 물씬한 선정릉은 차분하고 따스한 분위기였어요. 시간이 더 있었으면 낮잠도 자고 가고 싶었는데 ... ㅠㅠ 가을 느낌만 안고서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ㅎㅎ 자, 속도 든든히 채우고 볕 좋은 날 광합성까지 했으니 다시 삶의 현장으로 뛰어가봅니다. 중국집 코스요리와 선정릉 산책까지! 정말 알찼던 이번 어반테이스트였습니다.이번팀은 중국집 코스요리 + 가을날의 산책까지 가장 알찬 어반테이스트를 보내지 않았나 싶네요. 여태껏 메뉴가 한번도 겹치지 않은 만큼, 다음 팀의 행선지 또한 궁금해집니다. 가시는 팀마다 생각지도 못한, 아주 맛있는 것을 드시고 오니 다음 어반테이스트의 메뉴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urbanbase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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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서베이 개발팀이 일하는 법, 개발자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

김경만님은 오픈서베이의 미들레벨 안드로이드 개발자이자 오베이 시스템 PM(이하 조셉)입니다. 지인 추천으로 2명의 개발자 채용을 도운 오픈서베이 전도사기도 하죠. 이런 조셉은 지원할 때만 해도 오픈서베이가 어떤 회사인지 잘 몰랐다고 합니다. 병특 중인데 TO가 있길래 지원한 게 크죠. 그렇게 덜컥 입사한 오픈서베이를 다니며 잘 갖춰진 업무 환경, 조직 문화, 좋은 구성원에 반해버렸다고 합니다. 병특 복무를 마친 뒤에도 오픈서베이의 훌륭한 구성원으로 5년 차 개발자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죠. 조셉에게 오픈서베이에 반한 이유와 개발팀의 업무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오픈서베이 김경만(조셉) 안드로이드 개발자 겸 오베이 앱 PM   조셉,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웃음). 오픈서베이의 미드레벨 안드로이드 개발자 조셉입니다. 올해부터는 오베이 앱 PM으로 역할이 확대됐어요. 오베이는 오픈서베이 패널로 활동할 수 있는 설문조사 앱입니다.   세부적으로는 안드로이드 오베이 앱 개발, 오베이 회원계 시스템, 타겟팅 설문을 위한 유저 세그멘테이션 시스템을 개발·운영하고 있어요. 5년 차 개발자로 오픈서베이에는 17년 12월에 입사해서 벌써 1년 반 정도 일하고 있네요.    입사 계기가 독특하더라고요. 고백하자면 그렇죠. 전 직장에서 병특 복무 중에 이직을 결심하고 원티드에서 오픈서베이를 처음 알게 됐어요. 사실 뭐하는 회사인지도 잘 몰랐고 병특 TO가 있으니까 그때부터 찾아본 거예요.  잡플래닛을 검색해보니 ‘리서치 업계의 게임 체인저’라는 리뷰가 뜨더라고요. 실은 그 말이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도 잘 몰랐어요. 그냥 리서치란 단어가 주는 스마트하고 긍정적인 느낌이 있었는데 “그런 리서치 시장의 게임 체인저라니!”라며 면접을 본 거에요.   그럼 오픈서베이를 다니면서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신 거군요. 일단, 개발 업무 환경이 수준급이라 놀랐어요. 규모가 좀 있는 기업에서나 볼 수 있는 인텔리제이(intellij)도 너무 당연하게 구비돼 있더라고요. 이게 꽤 비싼 툴이거든요. 그래서 스타트업은 개발자 채용 공고에 인텔리제이 구매해서 사용한다고 일부러 적어놓기도 할 정도예요.  그런데 오픈서베이는 입사 때 따로 이야기해 주지 않아서 몰랐는데 떡하니 있길래 놀랐죠. whatap, jenkins, graylog 등을 이용한 배포·운영·모니터링 환경도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었고요.  사실 이런 개발 환경을 갖춘 스타트업은 정말 흔치 않아요. 그래서 많은 개발자 꿈나무들이 큰 기대를 갖고 스타트업에 입사했다가 좌절해요. 앞에선 기술 중심의 혁신을 외치는데 그만큼의 투자가 없거나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아서요. 여전히 많은 스타트업 개발자가 수작업으로 일일이 버그 모니터링을 하거나 업데이트 배포를 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런데 구비된 툴을 보면서 오픈서베이 개발팀은 생산성을 위한 비용 투자를 아끼지 않고 구조적인 개발 시스템에 노력하는 회사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개발 입문서 같은 데서 정석이라는 시스템을 그대로 갖추고 있으니까 제가 배운 이론을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도 있는 것도 좋았고요.   무엇보다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군요.  이건 좀 개인적이긴 한데, 입사 전에 업무용 랩탑 선택권을 주는 것도 좋았어요. 사실 랩탑은 일할 때 제일 자주 많이 쓰는 도구잖아요. 업무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도 말 할 수도 있는데, 각 랩탑 사양을 정말 세부적으로 알려주고 원하는 걸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부분도 인상적이었어요.   그런데 후보 중에 제가 꼭 사고 말겠다고 생각했던 꿈의 랩탑 ‘델 XPS 15’이 있더라고요. 벌써 1년 반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이 랩탑으로 일할 때는 괜히 기분이 좋아요.    “업무용 랩탑 선택권을 주는 것도 좋았어요. 사실 랩탑은 일할 때 제일 자주 많이 쓰는 도구잖아요.”   세세한 부분에서도 감동을 받으셨군요(웃음). 이렇게 디테일한 요소까지 챙기는 회사의 모습에 감동하는 거죠. 저는 오픈서베이가 3번째 직장이라서, 회사가 업무 환경에 디테일하게 신경 쓰는 게 얼마나 힘든지를 몸소 경험해서 알고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오픈서베이는 개발 환경도 잘 갖춰져 있고, 업무를 위한 투자도 많고, 배울 사람도 많아요.   원티드에는 오픈서베이가 어떻게 소개되고 있을까요?   여건만 좋다고 다 좋은 회사는 아닐 수 있잖아요. 물론이죠. 근데 오픈서베이는 여건뿐만 아니라 성장 기회가 많아요. 의욕만 있다면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일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죠. 저는 주도적으로 일할 의지가 있는 구성원이 마음껏 역할을 늘려 갈 수 있는 조직이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 사람이 그 일을 맡는 거니까요.   이런 면은 주니어나 미들레벨 개발자에게는 좋은 성장 기회가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오베이 안드로이드 개발자에서 PM으로 역할이 확대되는 과정도 그랬어요. 처음에는 진짜 딱 개발만 했거든요. 운영 장애가 생겨도 저는 제가 개발한 요소의 코드만 아니까 다른 분야는 해결법도 모르고 제 역할도 아니니까 어쩔 줄 몰라 하며 지켜만 봤어요.  그런데 매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니까 제가 직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어요. 그때부터 오베이 앱 관련 코드를 다 까보면서 시스템 흐름을 파악했고, 장애가 발생했을 때 제가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차근차근 늘려갔어요. 나중에는 노후한 시스템을 제가 만든 시스템으로 교체까지 했고요. 그러다 오픈서베이 CTO인 폴의 제안으로 올해부터 PM을 맡게 됐습니다.    조셉이 오베이 PM이 된 배경에는 그런 성장 스토리가 있었군요! 주도적으로 일하는 경험은 다른 회사에선 쉽게 얻기 힘든 기회라는 점은 정말 동의해요. 맞아요. 빠른 성장을 원하는 분에게 지금 오픈서베이는 딱 좋은 규모의 회사인 것 같아요.  정말 개발 인력이 적고 여건이 좋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역할을 확대한 게 아니라, 좋은 여건과 환경에서도 빠르게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른 것 같아서요. 더 규모가 크고 탄탄한 회사에서는 사실 주도적으로 일하고 싶어도 환경이 따라주지 않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물론, 역량과 성취에 따라 합당한 보상을 해줘야 구성원들이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일하고 싶은 의욕이 생긴다는 생각도 하는데요. 제 경험에 비춰보면 오픈서베이는 일이 늘어나는 만큼 보상도 확실한 것 같아요(웃음).    “주도적으로 일할 의지가 있는 구성원이 마음껏 역할을 늘려 갈 수 있는 조직이 좋아요. 하고 싶은 사람이 그 일을 맡는 거니까요”     그런 좋은 경험 덕에 병특 이후에도 오픈서베이를 지켜주시는 거군요. 잘 몰랐는데 병특 복무가 끝나면 곧장 이직하는 게 훨씬 흔하다면서요?  맞아요. 더이상 그 회사에 묶여 있을 필요가 없으니 더 처우 좋은 회사를 찾아 떠나는 거죠. 저는 일부러 남았다기보다는 딱히 이직할 이유가 없어서 이직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게 맞는 말인 것 같아요. 개발 업무 환경도 잘 갖춰져 있고 회사도 성장하고 있고, 무엇보다 보상 기준도 체계적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보상 기준이 체계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있나요? 개발팀에서 상하반기를 나눠서 1년에 2번씩 이뤄지는 성장진단을 해요. 단순한 연봉 협상이 아니라 정말로 제가 한 일을 돌아보면서 얼마나 성장했고 성취를 이뤘는지 상급자와 점검해보는 시간이에요. 사실 전 제 개인 블로그에 매달 1번씩 업무 성과 회고를 하거든요. 아무래도 명확한 독자가 없으니까 좀 캐주얼하게 쓰는 편이에요. 근데 회사 성장진단 문서는 내용은 같아도 독자가 다르니까 자연스럽게 자기객관화를 하면서 성과와 시행착오를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라 좋더라고요. 특히, 폴(이건노 CTO)은 이스트소프트에서 개발 조직을 오래 리딩하셔서 확실히 조언의 깊이가 달라요. 저는 아무래도 시야가 아직 넓지 않아서 개발 업무를 성능과 기술 중심으로만 대해요. 그런데 폴은 방대한 시각으로 비즈니스나 운영 관점에서 서비스가 확장될 때를 미리 계산해서 조언을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오픈서베이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가 함께한 ‘2018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를 보면, 재직자들이 스타트업에 가장 만족하는 요인은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 구조’였어요. 조셉 생각에 오픈서베이는 어떤가요? 자의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많은 요소네요.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 구조를 개발자 맘대로 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오픈서베이는 전혀 그런 회사는 아닌 것 같아요. 모든 의사결정은 전후 사정이나 논리적인 타당성을 따져보고 함께 결정하니까요.  대신 결정할 사안에 대한 논의는 정말 빠르고 유연하게 이뤄져요. 최고 결정권자인 하이(황희영 대표이사)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물어봐서 일정만 잡으면 얼마든지 1:1 미팅을 할 수 있어요. 대표실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한 공간에서 같이 일하니까 몇초 걸어가서 바로 물을 수도 있고요. 대표이사와 이렇게 쉽게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점도 오픈서베이의 장점이죠.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 구조를 개발자 맘대로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픈서베이는 그런 회사는 아니예요. 모든 의사결정은 전후 사정이나 논리적인 타당성을 따져보고 함께 결정하니까요.”   업무 영역을 넓힐 기회뿐만 아니라 발언 기회도 열려있다는 의미일까요? 정확해요. 개발팀에 ‘세미나’라는 제도가 있어요. 주간 회의와 별도로 팀에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 있는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발표를 하는 시간이에요. 특정 프로젝트를 하면서 깨달은 점이나 노하우를 공유하는 식이죠. 저는 이런 세미나가 특히 주니어에게는 아주 좋은 발언 기회라고 생각해요.  사실 작년에 제가 ReactiveX와 Reactive System을 좋아해서 공부하고 있었어요. 당연히 오픈서베이 개발팀에도 도입하고 싶었죠. 근데 팀에 리액티브X를 다루던 분이 없어서 도입 시 이득에 대한 공감대가 없었어요. 그래서 세미나를 활용해서 , <리액티브 시스템으로 설문 서비스 구축하기>라는 주제로 두 차례 발표했어요.  당시에는 발표한다고 진짜 리액티브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필요하니 돈 내고 사자!’라며 간단히 설득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거든요. 리액티브 시스템은 말하자면 개발 패러다임, 업무 방법론이에요. 개발 업무를 아무도 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법으로 바꾸자는 얘기니까 팀 차원에서는 훨씬 복잡하고 신중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안이었죠.    조셉에게 세미나는 그런 중요한 사안을 건의할 기회의 장이었군요. 결국 도입은 성공했나요? 네(웃음). 덕분에 오베이 앱은 RxJava를 활용해 개발했어요. 이후 설문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는 테리(이한별 개발자)는 리액티브한 방식으로 내부 파일 관리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정말로 저 혼자만 아니라 팀에서도 활용 가능한 개발 방법론이 된 거죠. 생각해보면 입사한 지 1년도 안 된 개발자가 팀에 새로운 업무 방법론을 도입하자는 발언권을 가질 수 있다는 점 자체가 오픈서베이 개발팀의 업무 문화와 일하는 방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 아닐까 싶어요.    마지막으로 오픈서베이의 예비 구성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는 오픈서베이를 다니면서 좋은 구성원들에게 자극을 받고 더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 것 같아요. 사실 제가 학창시절 때 꿈이 프로게이머였을 정도로 게임을 좋아해요. 회사 다니면서도 다른 시간 다 줄여도 게임하는 시간은 못 줄였을 정도로요.  그런데 좋은 업무 환경과 동료들, 성장 기회, 그리고 확실한 보상까지 고루 갖춘 회사에 다녀보니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른 동료들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말이죠. 그래서 요즘은 그 좋아하던 게임도 접어두고 자기 계발에 몰두하고 있어요.  단순히 높은 연봉이나 좋은 복지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고 싶은 예비 구성원분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합니다!      “조셉과 함께 일하고 싶으시다면 지금 바로 오픈서베이 입사 지원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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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몸쓰 일상] #0 어쩌다 슬라운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한 달 정도 방황했다. 친구들의 동업 제안, 머릿속을 맴도는 사업 아이디어, 이런저런 스카우트 제의. 무엇하나 쉬운 게 없다고 생각했다. 핑계처럼 로켓펀치를 켜고 뻑뻑한 눈알 위를 겉도는 채용공고를 훑었다.딱 하나, 홈에 덜컥 걸리는 느낌이 들었다. 저녁 8시 40분. 입사 지원하고 두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전화가 걸려왔다. 당황과 반가움 중간 어딘가의 감정을 안고 통화했던 기억이 난다. 그들이 찾던 포지션이 신기할 정도로 나와 맞아떨어진다는 데서 오는 반가움. 굉장히 빠른 액션에서 오는 당황. 전화받고 이틀 후 오전 11시로 인터뷰 약속이 잡혔는데 재밌는 건 그 날이 일요일이었다는 거다. 많은 인터뷰를 봤지만(인터뷰어로서, 인터뷰이로서) 주말 오전 인터뷰는 처음이었다. 좋고 나쁨을 떠나서 나에겐 이례적인 일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갈지, 진중한 마음으로 갈지 갈팡질팡했다.일요일 오전 11시.매트리스 업계의 적폐를 바꾸고 싶다던 두 남자와 만나 가장 먼저 한 이야기는 폴리에스테르 빨대에 관해서였다. 거북이의 콧구멍에서 빨대를 뽑아내는 영상 속 거북이가 얼마나 쾌감에 젖은 표정을 지었는지가 우리의 첫 이야기 소재였다. 아무도 어색해하지 않고 첫 만남에서 그런 이야기부터 시작했다는 게 지금도 조금 어처구니가 없지만 우리는 꽤 진지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갔다.다른 건 모르겠고, 제품 하나는 잘 만들고 싶었다던 그들은 고맙게도 내가 개인적으로 끄적이던 콘텐츠들을 너무나 마음에 들어했다. 반대로 난 짧은 대화에서도 묻어 나오는 그들의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전문성, 열의가 좋았다. 난 내 길지 않은 커리어의 대부분인 4년 반 정도를 스타트업에서 보냈다. 그래서 초기 스타트업이 멤버의 유능함과는 별개로 얼마나 고단한 길을 걷는지 잘 알고 있다.'그동안 쉼 없이 고생했으니 이번엔 좀 편하게 일하자''일단 돈 많이 주는 곳으로 가자''이름이 알려진 곳으로 가자'이직 고민을 하면서 머릿속을 가득 메웠던 생각들은 결국 사람 앞에 스러졌다. 초기 스타트업에서 굴러다녔던 경험만큼, 능력 있고 좋은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즐거움을 알기에 두 명의 founder와 이야기하면서 다시 한번 가족을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결정을 내렸다(부모님, 장모님, 마누라 죄송합니다).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스타트업을 하면서 가장 많이 떠올리는 문구다(참고로 교회 다닌다). 현실의 꿈이 비록 손에 잡히지 않더라도 꿈을 빚기 위해 그렇게 난 슬라운드에 콘텐츠 마케터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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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다가 추구하는 팀 #문화

얼마 전, 디시전 캠프라는 창업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에서 팀 빌딩(Team Buidling)에 대해서 짧게 얘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처음에 창업팀을 결성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사실 현재는 투자를 막 완료하고 열심히 채용을 하는 시기이다 보니 팀 결성보다 어떻게 팀을 성장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그러한 고민을 담아 우리가 원하는 팀 멤버의 모습 및 그러한 팀 멤버를 위해 추구하는 팀 문화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실제로 혜민님과 제가 가장 많이 얘기하는 주제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요.  1)그때의 주제가 1권이었다면 현재의 주제는 61권입니다. 2) 저의 롤모델은 조로입니다…                      핀다는 이미지와 달리 (?) 그렇게 말랑말랑한 회사는 아닙니다. 많은 업무시간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멤버들의 눈치가 조금 보이는 발언이긴 합니다만… 특히 조인 후 일주일 동안 야근 6회, 철야 1회를 해야 했던 임X림 님에게는…) 일 마무리에 대한 기준이 높습니다. 본인이 맡은 일에 대해서는 경험이나 포지션에 무관하게 확실하게 책임지고 처리하기를 바랍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핀다는 professional들로 이루어져 있고 professional들과 일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생각하는 professional이란 경쟁적이고 책임감이 있는 사람들, 배우려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이루려는 ‘purpose-driven’한 사람들입니다. 저는 스타트업 팀을 얘기할 때 좋아하는 비유가 스포츠팀, 특히 농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농구팀인데요 그 이유 중 하나도 스포츠팀이야말로 professional로 이루어져 있는 조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LinkedIn의 창업자인 Reid Hoffman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Your Company Is Not a Family!  이러한 professional들을 위해 핀다가 추구하는 팀 문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모든 부분에 있어서 높은 기준을 갖고 발전을 추구핀다는 서비스나 개개인의 실력, 회사의 문화 및 운영방식 등 모든 것이 끊임없이 최고를 지향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 말은 두 가지를 담고 있는데요 한 가지는 글로벌 기준으로 발전을 추구한다는 것, 다른 한 가지는 모든 영역에서 발전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글로벌 기준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저희가 노력하는 것은 일단 글로벌 기준을 접할 기회를 많이 창출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핀다의 투자자 및 advisor분들이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저희의 투자자 중 하나인 500 Startups는 Paypal Marketing Director 출신의 Dave McClure가 만든 회사로 product building, marketing, growth에 관련된 세계 최고의 조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멘토링 세션 및 저희와 유사한 다른 포트폴리오 회사와의 미팅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고요. 한 달 동안 아예 저희 사무실에 출근을 하면서 도와주고 저희 서비스의 개발 스펙 및 환경에 대해서 도와주고 있는 Stuart도 또 다른 예입니다. Microsoft HQ 출신의 Harvard Computer Science 박사 Stuart의 도움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더욱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서비스를 더욱 가볍게 만들고 개발 환경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성공하려면 하고 있는 모든 부분에 있어서 조금씩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초기라서 부족한 것이 많은 만큼 쉽게 개선할 수 있는 부분도 많고 그런 여러 부분에서의 개선이 전체의 개선으로 잘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개개인의 능력은 물론이거니와 회의방식, 프로젝트 진행방식에서부터 하다못해 영수증을 처리하는 방법까지 개선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개선하려고 노력합니다. 영국 올림픽 싸이클팀처럼 핀다도 발전을 위해선 모든 부분의 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지향일단 저희도 (삼성처럼) 'OO 님'이라고 서로를 부릅니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호칭은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시작점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말 그대로 시작일 뿐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핀다에서 노력하는 한 가지 예는 OA (Opportunity Assessment)와 Design Doc입니다. 핀다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면 누가 되었던 OA를 먼저 작성하고 OA를 통해서 다른 멤버들을 설득해야 합니다.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결정이 되면 DesignDoc을 작성해야 합니다 이러한 내용과 절차는 작성하는 사람이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는 물론이고 모든 사람들이 명확하게 프로젝트의 중요한 요소들을 이해하게 됩니다. 특히 OA에 있는 어떤 문제를 풀기 위한 것인지, 왜 지금 이걸하는지나 Design Doc에 있는 Objective, Milestone, Non-goals 등은 논의해야 할 부분들을 명확히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Google Docs를 이용해 궁금하거나 협의가 필요한 부분에 comment를 통해 논의를 할 수 있어 실제 회의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관련해서 저희가 피하고자 하는 것 한 가지는 효율성을 강조하느라 충분한 의견 공유와 설득의 과정을 등한시하는 우를 범하는 것입니다. 무조건 커뮤니케이션 자체를 줄이는 것이 효율적인 것이 아니고 초반에 설득과 협의가 잘 이루어질수록 뒤로 갈수록 커뮤니케이션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이 핀다의 생각입니다. 3. 멤버 전체가 비전 및 방향성을 공유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업무제일 마지막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항상 비전과 방향성을 생각하고 그 안에서 ‘왜’ 이 일을 지금 하는지 목표의식을 갖고 업무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핀다가 멤버들에게, 또 멤버들도 스스로 기대하는 것은 기계적으로 주어진 일을 해치우는 것이 아니라 핀다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그 비전에 다가가는 방향으로 업무를 하는 것입니다. 항상 느끼는 것은 멤버들은 (적어도 핀다 멤버들은) 목표의식을 갖고 업무를 진행하길 매우 원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비전 및 방향성을 끊임없이 공유하려는 노력이 이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에 있어 중요하고 또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비전 및 방향성을 다시 상기시키고 또 변경되고 발전되는 부분에 대한 싱크를 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지만 그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TGIF입니다 (유명한 구글의 TGIF를 차용한 것입니다. 초기 구글의 TGIF영상이 궁금한 분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TGIF (Thanks God It’s Friday (or Finda))는 매주 금요일에 멤버 전체가 참여하는 세션으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들의 전체적인 방향성 및 기대효과에 대해 공유를 하고 또 멤버들이 갖고 있는 회사의 전략과 관련된 질문에 대한 솔직한 답변과 논의를 하는 시간입니다.TGIF, Thanks God It's Friday! Thanks Good It's Finda!거창하게 얘기했지만 TGIF는 이렇게 귀여운 분위기입니다… 핀다는 구글의 80/20이라던지 Netflix의 유명한 HR guide 같은 것 특별한 시스템은 아직 없습니다. 스타트업에서는 나름 흔한 재택근무제도 딱히 도입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시스템이 팀 문화의 중심이라기보다는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를 계속해서 잘 달성하기 위해 도입하거나 우리에게 맞게 새로 만들어나가게 되는 부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핀다는 저 세 가지를 더 잘하기 위한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새로운 방법들을 적용해나갈 계획입니다. 저희는 모든 부분에서 높은 기준을 갖고 발전을 추구하는 회사이니까요. 마침 오늘이 TGIF이네요. 오늘도 핀다의 문화를 논의하고 고민하는 행복한 날입니다.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과 문화를 보여드리겠습니다. Finding each indiviual's unique utility curve at Finda :)핀다의 조로, 박홍민 드림Co-founder & CEO,Hongmin Park#핀다 #CEO #스타트업CEO #팀문화 #기업문화 #조직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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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프로덕트 디자인 인턴 체험기 #2

두 번째 이야기사실 처음에 나의 인턴 경험에 대해서 써봐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에는 이것이 시리즈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저 페이스북 (Facebook)에서 나의 역할이 무엇이고 어떤 경험들을 했는지 간략하게 그리고 광범위하게 쓰려고 했으나 한 자 한 자 써 내려가 더니 설명충이 돼버린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결국 첫 화 때 "이건 절대로 한 번에 못쓰겠다. 만약에 쓴다 하더라도 길어서 아무도 안 읽겠지..."라고 생각해서 나뉘어서 쓰자고 마음먹었다. 감사하게도 첫 화의 반응이 매우 좋아서 여러 편으로 나뉘어서 발행하는 것이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진심을 다해 나의 뜻깊은 경험과 도전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가기만 한다면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겠지...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처음 디자인 크리틱을 들어갔을 때와 중요 팀원들과 만났을 때에 대한 얘기를 써보려고 한다. 사정상 너무 세세히 설명을 할 순 없지만 그래도 민감한 내용을 말하지 않는 한에서, 그리고 유익하고 재미있는 선에서 설명을 해보겠다. 항상 그랬듯이, 난 내가 직접 보고 느끼고, 배우고 깨달은 점들을 최대한 많이 모두와 공유하고 싶다. 첫 화를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공유해 주신 분들에게 너무나도 감사하다. 시리즈가 몇 화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10화까지 갈 수 도 있을 만큼 너무나도 할 말들이 많다. 인턴이 끝나고 8월 말에 한국을 잠시 가게 되면 디자인 테이블에서 조금 더 못다 한 얘기들도 해보려고 하니... 궁금한 점들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좋겠다.나의 인턴 매니저와의 만남캘리포니아에서의 첫 대면.캘리포니아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 (Facebook HQ)에서 디자인 오리엔테이션 및 교육을 받고 막바지쯤 나의 인턴 매니저가 시애틀에서 날 보러 왔다. (*인턴 매니저는 말 그대로 매니저가 아니라 정직원 프로덕트 디자이너다) 같이 사내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캘리포니아에서의 우리 팀 멤버들을 소개시켜 줬다 (시애틀 멤버들은 가서 보게 될 테니까). 솔직히 매우 긴장되었고 정신도 최대한 바짝 차려서 매니저가 하는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편한해 지고 뭔가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거의 두 시간 동안 같이 페이스북 캠퍼스를 걷고, 벤치에도 앉아서 음료수도 마시고, 서로에 대해 캐주얼하게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오히려 나의 매니저는 내가 맡은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하기보다는 나의 삶과 배경 그리고 나의 포부 등에 대해 물어보았다. 나도 매니저의 배경이 궁금했고 곧 그가 10년 넘은 베테랑임을 알게 되었다.매니저와는 그전에 메신저나 이메일로 얘기를 나누어봤지만 실제로 얼굴을 맞대고 얘기를 하니, 진짜 나의 기다리고 기다리던 인턴쉽이 시작된 것 같았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매니저는 날 보자마자 비행기에 올라타 다시 시애틀로 돌아갔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매니저는 나에게 또다시 도전과 열정의 불씨를 지펴주었다. "우리 같이 네가 보람찬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라고 말하고 떠는 나의 인턴 매니저, 지금 인턴쉽이 두 달이나 지금 이 순간, 난 페이스북에서 최고의 경험을 하게 해 준 나의 매니저에게 너무나도 감사하다. 항상 나를 우물 안 개구리라고 몸소 느끼게 해 준 실력이 뛰어난 나의 매니저는 앞으로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확인사살을 해주었다.다시 시애틀에서의 만남.시애틀 오피스에서 첫 출근을 한날 회사에 다른 디자이너들이 우리 디자인 인턴 4명을 투어 시켜줬다. 투어가 끝나고는 각 팀에 데려다 주기도 하였다. 난 그때 내가 유일하게 알고 있던 나의 매니저와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반갑게 인사를 마치고 매니저가 시애틀 팀원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소개시켜주었다. 그리고 내가 앞으로 앉아서 열심히 피와 땀을 흘리게 될 나의 책상을 보여주었다. 그다음에는 같이 미팅룸에 들어가 좀 더 구체적인 일에 대해 얘기를 드디어 하기 시작했다.나의 매니저는 내가 맡을 프로젝트에 대해서 되게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사실 처음 듣고 도큐멘팅 되어있는 문서를 봤을 때는 이해 안 가는 점도 많고 궁금한 점들도 많았다. 매니저도 Advertisement (광고)라는 쪽에서 배경 지식이 없이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매우 힘든 점이 없지 않아 있을 것이라고 말을 하기도 했다. 그동안 궁금해했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일하는 팀은 페이스북에서 뉴스피드나 인스타그램에 보이는 광고를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Advertiser (광고주)나 회사들이 자신들의 광고 Performance 같은 현황들에 대한 정보를 그래프, 차트 그리고 테이블 등으로 볼 수 있는 플랫폼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약간 B2B 형식인 것 같다.첫 주에는 매일같이 매니저와 최소 한 시간씩 만나면서 내가 맡은 메인 프로젝트 말고도 좀 더 쉬운 프로젝트들을 하면서 팀의 역할과 전반적인 Ads에 대해 지식을 쌓는 방안을 꾸렸다. 그래서 사실 인턴으로써 제일 중요한 메인 프로젝트를 하기 전, 한 가지 작은 프로젝트를 부여받았고 설명할 수는 없지만 작다고 해서 쉬운 문제를 푸는 것이 결코 아니었다. 확실한 것은 분명 이 작은 프로젝트가 나에게 디자인 크리틱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엔지니어와 컨텐트 스트래티스트와 간단히 협업해 볼 수 있게 해주었다.항상 제일 중요한 것은 시작점넌 인턴이 아니야. 그냥 디자이너지.첫 화에서 잠시 얘기하였듯이 페이스북 인턴은 무늬만 인턴이지 따지고 보면 정직원이나 다름없다. 나에게 부여되는 프로젝트나 일에 필요한 정보나 툴들 그리고 혜택까지 인턴이라고 덜 받는 것도 없고 차별받는 것도 없는 게 페이스북이다. 게다가 나는 현재 Ads (광고)라는 전문적인 분야에서 디자인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난 솔직히 갓 정직원이 된 사람보다 힘들었고 더 발 빨리 움직였다. 정직원으로 채용이 되면 기본적인 연수를 2주간 받은 후에도 ramp up period라고 해서 기본적인 새로운 팀이나 분야에 대한 지식도 쌓고 팀원들도 하나둘씩 만나가며 적응해가는 비교적 긴 반면에 디자인 인턴은 이 모든 것을 더 짧은 시간 안에 끝내야 한다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인 발랜스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빨리 필요한 정보를 찾아가느냐도 되게 중요한 것 같다.  솔직히 팀원들을 만나고 친해지는 것도 일을 수월하게 하는 데 중요하지만 내가 맡은 프로젝트를 완전히 숙지하면서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따지고 보면 인턴쉽은 정확이 12주(3달)이지만 첫 2주는 교육, 마지막 2주는 마무리라고 생각하면 가운데 있는 8주가 핵심이니, (나의 플레이그라운드) 처음에 따라잡는 속도가 더뎌지면 마음이 조급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인지 내가 처음에 광고라는 전문적인 분야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출발할 때 시간이 매우 촉박하게 느껴진 건 사실이다. 따라서 나는, 메신저나 인스타그램에 배정된 다른 인턴보다 내가 디자인해야 할 분야와 Facebook Ads Manager라는 제품, 그리고 광고에 대한 단어와 지식들을 추가로 공부했다. 누가 딱히 하라고 한 건 절대 아니었지만 하지 않으면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지 못할 것을 알았기에 욕심이 났었다. 다행스럽게도 많은 것들이 문서로 많이 기록돼 있었고, 유튜브나 구글에서도 비디오 강의나 글들을 쉽게 내용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아까도 말했지만, 처음에 매니저를 만나고 내가 맡은 프로젝트에 대해서 들었을 때에는 진짜 뭐가 뭔지 잘 몰랐다. 매니저가 최대한 쉽게 여러 번 설명을 해주어도 10%에서 100%를 알아듣는 게 아니라 10%에서 12%, 15%, 18% 이렇게 단계적으로 알아듣기 시작했기 때문에 미팅이 끝나고도 많이 아쉬웠다. 이따금씩 매니저가 광고 관련 단어를 쓰면서 설명하다 보면 또 그 광고 단어가 무엇을 뜻하는지 얘기해야 하고 꼬리에 꼬리를 물어 결국에 프로젝트에 대해 시간이 없어 설명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페이스북에 들어와서 죽여주는 디자인 결과물을 내놓고 당당히 정직원 오퍼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고 시작했을 때와는 다르게 매시간이 지날 때마다 혼자 걱정하곤 했던 것이 생각난다. 엄청난 경쟁률의 서류심사와 인터뷰를 뚫고 한숨 돌린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앞에는 더 큰 챌린지가 있는 것 같았다.절대 포기하지 말자. 나에겐 명확한 목표가 있잖아.얼마 전에 매니저랑 미드 포인트 리뷰를 했을 때 매니저가 나에게 했던 말이 기억난다."너 그때 초반에 기억나? 따라잡아야 할 내용도 많았고 알아야 하려면 무수히 많은 사람들도 직접 만났어야 했는데 솔직히 그때 넌 엄청 힘들었을 거야. 그리고 그때 네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두 가지였어. 한 가지는 그냥 설렁설렁, 대충대충 인턴쉽을 보내거나 아니면 진짜 미친 듯이 노력해서 따라잡고 멋진 아이디어와 솔루션들을 만들어 내던가. 하지만 날 놀라게 했던 건 네가 두 번째 옵션을 택한 것도 그렇지만 넌 누구보다 빨리 따라잡았어. 그건 정말로 대단하다고 생각해. 잘하고 있어."영어를 한국말로 해석해서 약간 오그라들고 100% 전달은 되지 않지만 단 둘이 그 미팅룸에 앉아서 매니저가 나에게 이 얘기를 하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사실 초반에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모든 문서들을 다 읽고 실제로 광고도 직접 해보고 (지금도 Design Spectrum 광고를 해주고 있다. 기회를 준 지홍 님께 매우 감사하다) 내가 일하는 것들에 대한 관련 있는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씩 숙지하기 시작했다. 무수히 모르는 것들은 다 적어놓고 하나하나씩 미팅도 잡아가면서 해결해 나아갔다. 적극적으로 그리고 웃는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진심을 다해 "내가 인턴쉽 때 너무나도 좋은 경험을 하고 멋진 프로덕트를 만들고 싶은데 도와주세요"라고 터놓고 얘기도 하면서 사람과 사람의 relationship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았다.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다른 사람들이 하는 얘기에 끼어들 수 있게 되었고 내가 맡은 메인 프로젝트 외에 매니저가 준 간단한 프로젝트를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빨리 끝내서인지 (진짜 열심히 했다) 메인 프로젝트와 평행하게 할 수 있는 또 다른 프로젝트를 주기도 하였다 (일은 끝이 없으니까...). 하지만 그런 조그만 베이스 프로젝트들이 광고 쪽에 대한 지식을 쌓게 해줬을 뿐만 아니라 나에게 자신감과 나를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다른 디자이너들이나 팀원들에게 발표를 하면서 디자이너로써의 일의 순환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그런 경험과 나의 performance들이 쌓이면 정직원 전환 때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김칫국도 시원하게 마셔보았다. 어떻게 보면 나의 매니저는 그런 것 까지 미리 다 생각한 게 아닌가... 할 정도로 나를 잘 가이드해주었고 지금도 나를 많이 도와준다. 이제는 농담 따먹기를 할 정도로 친해진 사이가 되어서 매우 뿌듯하다.디자인 크리틱을 체험해보다.몇 주가 지나자 회사에 출근하는 것이 많이 익숙해졌고 내가 맡은 프로젝트들도 슬슬 발동이 걸렸으며 궁금한 점이나 상담해야 할 점들이 있으면 매니저나 다른 필요한 팀원들에게 미팅을 요구하는 등 그냥 무작정 찾아가는 등 디자이너의 typical 한 삶에 적응해갔다. 우리 팀은 매주 디자인 크리틱이 있는데 프로덕트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컨텐트 스트래티지스트, 프로덕트 매니저, 유엑스 리서쳐 등 디자인 관련 팀원들 전부가 모여서 길게는 한 시간 반까지 한다. 크리틱이 필요하면 미리 신청을 해서 자리를 확보하는데 나의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디자이너나 리서쳐들이 하는 일들에 대해 알 수 있는 매우 유익한 미팅이다. 가끔 디자이너라면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태클이 들어오면 defensive (방어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는데 내가 느낀 것은 정말 캐주얼하고 친근하고 농담 따먹기 비슷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지지만 정말로 진지하고 직설적인 미팅이라는 것이다. 크리틱을 하는 사람과 발표를 하는 사람, 두 쪽다 매우 긴장감 넘치지만 웃으면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항상 디자인을 처음 접하고 프로젝트들을 할 때 "디자인은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접근해 가냐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생각했었는데 회사와 팀원들에게 조금 익숙해진 이때 자극제로 크리틱에서 발표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매니저도 같은 생각을 했는지 내가 하고 싶다고 했을 때 흐뭇하게 웃었던 것이 기억난다. 100%의 준비가 안 돼있다고 하더라도 막상 발표 날짜가 정해지면 그래도 긴장감속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에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손을 들어하고 싶다고 했다. 전쟁터에 선봉을 시켜달라는 조자룡처럼 늠름하게 보이지는 않았을지는 몰라도 적어도 새로 들어온 신참의 패기를 보았으리라... 여하튼 결국 일을 저지르고 나서 나의 매니저와 다른 디자이너들에게 디자인 크리틱 가이드라인과 방식 그리고 내가 숙지해야 할 점들에 대해 설명해주고 많은 도움을 주었다.Problem Statement의 중요성.사실 인턴을 시작한 지 3주,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며칠 안됫을 때여서 딱히 어떤 디자인을 보여줄 순 없었다. 하지만 프로젝트에 대한 Problem Statement를 피드백받고 싶었다. 예를 들어,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적절한지, 내가 왜 이 문제 (problem)를 풀어야 하고 누구를 위해서 풀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발표를 하는 것이 중점이었다. 디자이너로써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나의 매니저가 충고를 해주었고 다른 디자이너들도 페이스북 디자이너라면 이것은 항상 제대로 해야 한다고 조언해 주었다. Problem Statement에 대해서는 내가 배우고 공부한 것을 토대로 Medium에 "디자이너의 중요한 스킬 중 하나: Problem Statement를 잘 쓰는 법"이라는 글을 발행하기도 했다. 당연히 나의 매니저와 다른 디자이너들에게 공유를 하였고 잘했다는 Thumbs up (엄치척)도 받았다. 매우 뿌듯한 점은 새로 들어온 프로덕트 디자인 정직원들이 나의 글을 보고 나에게 면담을 신청하기도 했다... 도와달라며. 미팅 invite가 들어왔을 때는 진짜 부끄러웠지만 아까 말했듯이 저지르고 나면 항상 발전은 있지 않을까, 이것 또한 좋은 경험이고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았다.나의 첫 번째 디자인 크리틱.드디어 그날이 왔다. 많은 경험 있고 연륜 있는 팀원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당일, 솔직히 매우 떨렸다. 아침에 일어나서 미리 작성한 키노트 프레젠테이션을 수없이 연습하고 농담 있는 부분에서도 어떻게 지루한 발표 중에 확! 시선을 사로잡을까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지만 막상 미팅룸 안에서 앉아, 하나둘 씩 들어오는 팀원들을 보면서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아직도 기억난다. 물을 마시는데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처음 말을 떼고 나서는 다행히 순조롭게 발표를 끝낼 수가 있었다. 발표를 다 끝내고 질문을 받는 것이 아니라 발표 중간중간에도 궁금한 것들이 있으면 팀원들은 내게 서슴치 않고 물어보았다. 솔직히 모든 것을 내가 알고 있는 지식 내에서 설명할 순 없었고 그때그때의 대처가 미흡한 건 사실이었지만 (게다가 나의 매니저도 그때 출강을 갔다), 그런 것들이 다 자극이 되고 밑거름이 된 것 같다. 무엇보다 재미있었던 건 모든 질문이 나를 향한 것이 아니라 서로서로 물어보기도 하고 나에게 물어보아도 다른 사람이 알고 있으면 대신 대답하기도 했다. 오직 나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팀원 모두 합심해서 내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이해를 하고 싶어 했고 도와주고 싶어 했으며 내가 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조언도 해주었다.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었으며 흔히 머릿속으로 아는 Problem과 User등에 대해서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으며 제일 중요한 것은 그 누구에게도 내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설명할 수 있도록 하게 해주었다. 게다가 첫 크리틱을 하고 나니, 크리틱에 대한 부담도 많이 없어지고 흔히 드라마에서 나오는 정장 입고 임원들 앞에서 발표하는 느낌이 아니라 친구들끼리 웃으면서 조크도 날리고 흥겹게 대화하는 느낌이어서 좋았다. 그 와중에도 나의 노트에 빼곡히 적혀있는 피드백들은 정말 하나하나가 탑 클래스 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정말 날카롭게 훅 들어올 때가 많았다. 미팅이 끝나고 내 자리를 돌아가는 길에는 아쉬운 마음에 다음에는 더 열심히 준비하리라 다짐, 또 다짐했다.엔지니어들과의 만남현재 내 근처에는 5명의 엔지니어가 앉아있는데 자주 밥을 같이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곤 한다. 대부분의 얘기들은 코드와 관련된 전문적인 얘기들이어서 잘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최대한 그럴 때마다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보고 아는 척할 게 있으면 하기도 하고 정말 지겨울 때는... 글쎄... 화제를 돌리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디자이너들끼리 모여서 밥을 먹을 때는 디자인 패턴이나 스케치 쓰는 법, 프로토타이핑 등 재미있어서 눈이 반짝거리지만 뭔가 엔지니어들과 밥을 먹을 때는 말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건 사실이다. 뭐.. 딱히 매일 일에 대해 얘기를 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주중 언젠간 주말에 영화 보러 가자는 얘기도 하고 또 가끔은 내가 포함된 프로젝트에 대해 토론할 것들이 있으면 이때 얘기를 하기도 한다.사실 처음 시애틀 오피스에 와서 각 엔지니어들과 1:1 미팅들을 가졌을 때에는 (특히 내가 같이 프로젝트를 하게 될 엔지니어들) 그 사람들이 하는 역할들을 숙지해야 했고 과거에 디자이너들과 일을 해보았는지, 또 일을 해보았다면 어떤 것이 잘 맞았고 어떤 것들이 싫었는지를 알고 싶어서 물어보았다. 그리고 그 후에는 내가 어떻게 해야 엔지니어들이 편하게 나의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쉽고 빠르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도 추가로 물어보면서 최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난 널 도와주는 살마이고 엔지니어와 일을 효율적으로 할 줄 아는 신세대 디자이너야"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성공했는지는 모르지만). 하지만 내 생각에는 아주 좋은 첫인상을 준 게 아닌가 생각한다. (정신승리!) 게다가 코딩을 조금 해봤다는 것을 어필하면서 조금이나마 이해를 해보려는 제스처도 취해보았다 (이건 정말로 성공했는지는 모른다. 실제로 나도 코드를 써서 프로덕트를 개선했으니... 후후).나에게 핵심은 엔지니어마다 일을 하는 방식과 디자이너랑 소통하는 방식이 매우 달라서 그것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확실히 엔지니어도 사람이기에 사람마다 성격이 달랐을뿐더러 일을 할 때 자신만의 방식과 철학이 꼭 있는 것 같다. 디자인을 툭 던져 주는 것이 아니라 rough 한 와이어프레임이나 아이디어를 얘기할 때에도 난 의견을 묻기도 했다. 열정에 부풀어 있는 인턴이어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난 이것이 일의 일부이자 연장선이라고 생각했고 효율적인 협업의 방법의 첫 단추라고 생각했다. 딱히 세세하게 하나하나씩 따져가면서 조심스럽게 스텝을 밟아 가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았지만 시간을 투자한 만큼 돌아오는 것들이 있어서 만족했다. 예를 들어서 내가 가깝게 일을 같이 했던 엔지니어 중 한 명이 엄청나게 좋은 리뷰를 써준 것?추가로 나의 프로젝트가 주로 Data Visualization 관련 디자인들이다 보니, 내가 디자인한 아이디어들에 대해서도 많이 엔지니어와 상담했던 것 같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도 있었지만 결국 그들도 엔지니어기에). 디자인 안에 있는 그래프들이 계산이 되고 화면에 출력되기까지 오래 걸리는지, 전박적인 디자인 요소들이 기존에 있는 빌트인 컴포넌트인지 아니면 시간을 투자해서 새로 만들거나 고쳐야 하는 것인지 등에 대한 지속적인 회의와 타협도 필요했다. 디자인이 환상적이라고 하더라 해도 MVP를 위한 시간이 촉박하거나 "굳이 이렇게 해야 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될 때에는 나도 또 다른 새로운 방법들을 창조하고 아이디어들을 제대로 커뮤니케이션해야 했다. 정말 욕심이 나는 부분들은 왜 그런 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이유들을 종합해 pitch(발표) 하기도 했고 가끔은 엔지니어가 대는 이유들에 대해서도 서슴지 않고 끝까지 붙잡고 물어봤던 것 같다. 정말 피 튀기는 전쟁터에서 고독히 발 벗고 최선을 다하는 군인처럼 수많은 미팅에서 수많은 문장들을 입 밖으로 뱉었다.컨텐츠 스트래티지스트와의 만남아마존과 구글에 UX Writer라는 직종이 있다면 페이스북에는 Content Strategist라는 직업이 있다. 말 그대로 프로덕트들에 대한 이름, 내용 및 다양한 메시지들을 (content) 디자인하는 사람들인데 실제로 프로덕트 디자인, 유엑스 리서쳐 뿐만아니라 엔지니어들과도 매우 가깝게 일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정기적으로 미팅을 갖는 만큼 내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글이 쓰여있는 것들은 다 도와준다. 아무리 디자이너가 화려한 디자인을 가지고 와도 제대로 커뮤니케이션이 안되고 내용이 쓸데없이 길거나 뒤죽박죽이라면 좋은 사용자 경험이 아니기 때문에 Product focus인 회사 입장에서는 매우 매우 중요한 팀원이다. 사실 디자인 학교를 나오거나 HCI프로그램을 나오고도 디자인이 아니라 컨텐트 스트래티지스트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저널리즘이나 다른 인문학 전공자도 많다). 직접 디자인을 하지는 않을 수 있으나 이 사람들도 따지고 보면 디자이너다.페이스북에서 디자이너들에게 강조하는 것들 중 하나가 효율적인 협업인데 여기서 협업이란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다 끝내고 컨텐츠 스트레티지스트한테 "디자인은 끝냈으니 컨텐트를 써주세요" 라고 하는 것이 아닌, 같이 한걸음씩 나아 가는 것이다. 실제로 내가 Problem Statement를 쓰고 idea scoping이나 와이어프레임을 만들고 디자인 시안을 몇가지 해볼 때 항상 컨텐트 스트레티지스트와 만나서 크리틱을 하고 토론을 하곤 한다. 게다가 어떨 때에는 Sketch 파일을 직접 보내달라고 해서 추가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직접 간단히 만들어 보거나 필요한 컨텐츠를 넣을 공간을 마크해 주기도 한다. 특히, 그래프나 차트가 어떻게 계산되고 metric들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등 유저들이 쉽게 도움말에서 처럼 프로덕트를 이해할 수 있게끔 신경 쓰기도 한다. 결국 모든 프로덕트들의 UI에는 끊임없는 디자인과 컨텐츠 스트래티지스트와의 조율과 협동이 있어 가능한 것이다.디자이너도 프로덕트나 팀, 더 크게는 Organization (나 같은 경우에는 Ads & Business)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처럼 컨텐츠 스트래티지스트 또한 글만 잘 쓰는 것이 아니라 프로덕트를 완벽히 이해해서 컨텐츠를 디자인해야 하기 때문에 디자이너만큼 많은 미팅과 시간을 하는 것 같다. 다시 말하지만 이 분들은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이 붙진 않았지만 이 분들 또한 디자이너들이다. 우리가 평소에 쓰는 앱과 웹사이트들에 있는 글들이 하나하나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써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중요한 직업이 아닐 수가 없다. 잘 쓰인 글은 물 흐르듯 잘 읽히고 설명이 쉽게 와 닿지만 그렇지 않은 글은 우리가 쉽게 찾아내고 비판할 수가 있으니 말이다.사내 해커톤최근에 회사에서 주최한 해커톤에 참가했다. 각 오피스마다 동시에 해커톤을 진행하는데 그전에 직원들끼리 모여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말하고 팀원들을 구한다. 미리 팀을 구한 사람들은 신청만 하면 된다. 나 같은 경우에는 같은 팀에서 일하는 프로덕트 매니저가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서 나를 포함한 다른 엔지니어들에게 같이 하자고 하였다. 그래서 얼떨결에 내가 일하는 팀 그대로 해커톤에 참가하게 되었다. 원래는 다른 인턴들이나 다른 팀에 있는 사람들이랑 같이 할 계획이었지만 생각해보니 팀과 더 가까워지고 나의 creativity를 팀원들 앞에서 뽐낼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자세히 어떤 프로젝트를 했는지는 회사 기밀이어서 얘기를 할 순 없지만 미래에 만약에 만들어지고 론칭이 된다면 좋겠다.해커톤은 회사 내에서 3일 동안 진행됐는데 (평일) 업무 때를 포함하는 것이어서 시간이 날 때마다 회사일과 번갈아가면서 했다. 학교와 매우 달랐던 점은 학교에서 해커톤을 하면 대부분 디자인이나 기본적인 프로토타이핑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고 엔지니어를 구하는 게 귀찮을뿐더러 필요도 없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는데 사내 해커톤에서는 실제로 3명의 엔지니어가 뚝딱뚝딱 내가 디자인한 것을 눈앞에서 초고속으로 만들어내니 너무 신기했다. 진짜로 학교와 회사의 차이점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다. 실제로 엔지니어 중 한 명은 스탠퍼드를 졸업했는데 그렇게 단축키를 활발히 쓰면서 물 흐르듯이 코딩을 하는 사람은 실제로 처음 봤다. 마치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임요환을 보는 것처럼...사실 페이스북에서는 사내 해커톤이 매우 활발한데 좋은 성적을 거두고 프로젝트가 흥미로울 경우에는 마크 주커버그한테 직접 보여주는 기회도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참가한다. 해커톤을 하는 이유가 마크에게 데모를 보여주는 게 나의 목표는 아니었지만 하나의 좋은 인센티브가 되긴 했다. 팀원들도 각자의 원래 일이 있는 터라 퇴근 후에 같이 큰 미팅룸에 모여서 밥을 먹으면서 밤늦게까지 열심히 해킹을 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맛있는 음식과 칵테일도 마시면서 때로는 장난도 치고 신나는 음악도 듣고... 야외 테라스에 나가서 수많은 배들이 보이는 South Lake Union 호수를 보면서 생각에 잠기곤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뜻깊은 경험이었고 팀원들과 한층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결과는 어땠냐고? 운이 좋게도 사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제일 좋아했던 프로젝트 1위에 뽑혔다. 그래서 나는 수많은 동료 회사원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너무나도 좋은 성적을 거둔 데다가 이 소식이 시애틀 오피스 전체에 퍼지자 나의 매니저가 매우 흐뭇해했다. 향후 어떻게 되는지는 결과를 종합해봐야 안대서 아직은 잘 모르지만 매우 행복했다. 그리고 나에게 이 경험은 더욱더 큰 자신감을 주었을뿐더러 팀원들과 매니저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다른 3명의 시애틀 디자인 인턴들은 해커톤을 나가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시애틀 디자인을 represent 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 마지막으로 역시 해커톤은 지치고 힘들다. 그 주에는 목이 매우 아팠던 것 같다.이만 줄이며...인턴 시작한 지 2달 후에 글을 쓰자니 여러 가지 기억들과 이벤트들이 정확한 시간에 흐름에 따라 이어지지 않는 것 같다. 글을 쓸 때에도 쓸 말은 정말 많고 설명하고 싶은 것들은 많지만 뒤죽박죽인 것처럼 느껴질 까 봐 걱정이 든다. 부디 이 점은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최대한 솔직히 그리고 꾸밈없이 쓰고 싶지만 여러 가지 제한도 있기 때문에 부연 설명을 많이 못하는 점도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앞으로도 다양한 경험담들을 쓰고 싶은데 궁금한 것들이 있으시다면 다음화에 더 추가로 넣어보겠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내가 대학원을 들어가기 전 공부한 것들, 대학원에서 공부한 것들, 포트폴리오 만드는 것 그리고 인터뷰 보는 것들에 대한 것들에 대해 많이 메시지를 주셨는데 대부분 나의 Medium에 노하우들이 많이 적혀있다. 하지만 영어로 쓰여있기 때문에 와 닿으실지 않으실 수도 있어서 조만간에 한국말로 적어볼 예정이다. 정말로 자세하게 그리고 실제로 경험하고 아직도 경험하고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내 조지아텍 친구들도 취업에 대해서는 나에게 조언을 구할 만큼 이 쪽에는 뭔가 끓어오르는 자신감과 나만의 노하우(?)가 있긴 있는 것 같다.부족하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매우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글로 찾아뵙고 싶다 :)Facebook Seattle Product Design Interns#페이스북 #Facebook #인턴 #인턴후기 #인턴생활 #기업문화 #디자인 #디자이너 #디자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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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뜰이 하이서울브랜드로 선정되었습니다!! 

패션블로그 웹뜰입니다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기쁜 소식을 나누고파이렇게 찾아왔습니다!바로바로 이번에 저희 웹뜰이 하이서울브랜드로 선정과 신규 기업 환영식에 다녀왔습니다~ 하이서울브랜드가 뭐지? 이런 생각이 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하이서울브랜드는 서울 소재 유명 중소기업의 제품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서울특별시 도시 홍보 슬로건인 'Hi Seoul'을 활용하여 만든 서울시 우수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입니다하이서울브랜드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 위주로 선정되며또한 서울산업진흥원은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서울시 소재 유망 중소기업에하이서울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고 합니다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이웃분들과 고객분들의 큰 관심과 사랑 덕분에웹뜰이 이렇게 나날이 성장하고 있습니다너무 감사드려요~이번 행사는 신규 기업 환영행사였는데요우수한 강소기업에게 서울시장 명의의 지정서 배부를 비롯하여 각 기업의 소개를 하는 시간도 가졌답니다저희 웹뜰도 열심히 소개해드리고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 대한 소개도 들으며좋은 시간을 가졌어요~지정서를 수령하고 포토존에서 웹뜰 대표님인 이태경 대표님의 기념사진도 찰칵!너무 잘 나오셨죠~?함께 참여해주신 다양한 기업의 대표분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는 시간을 가졌답니다이렇게 이 날 받아온 인증서는 이렇게 웹뜰에 전시해 높았습니다서울특별시에게 선정된 하이서울브랜드에 만족하지 않고더욱 여러분들에게 만족스럽고 받은 사랑을 베풀기 위해 노력하는 웹뜰이 되도록 하겠습니다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부탁드리고 더욱 발전하는 웹뜰이 될께요~#웹뜰 #웹뜰블로그 #하이서울브랜드 #서울특별시 #Hi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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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모바일의 첫 인상 담당자, ‘올리비아’

안녕하세요, Y의 옐로피플 인터뷰가 돌아왔습니다:D 오늘은 아주 특별한 옐로피플과 인터뷰를 진행했답니다. 바로 아름다운 미소로 옐로모바일의 얼굴! 옐로모바일의 첫 인상을 책임지고 있는 리셉셔니스트! 올리비아입니다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취미로 즐기며 필라테스 자격증까지 준비 중이라는 올리비아! 오다 가다 마주쳤던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퐐로퐐로 미! Y: 안녕하세요! 옐블 독자들을 위해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올: 안녕하세요 여러분 :) 클럽옐로 프론트 지킴이 올리비아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Y: 많은 분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올리비아에 대해 궁금해 하신다고 해요! 옐로에서 근무한지 얼마나 되었나요? 올: 저는 올해 2월에 입사했습니다. 그 동안 옐로에서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나고 좋은 인연도 많이 만든 것 같네요 :)Y: 오래 계셨던 것 같은데, 아직 1년이 안됐군요!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요?올: 아, 사실 출근 첫날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출근 첫날, 옐로 카페 분들께서 그 주말에 스키장에 가는 일정이 있는데 같이 조인하면 어떻겠냐고 물어봐 주시더라고요! (설렘+당황) Y: ㅋㅋㅋㅋㅋㅋ 만나자마자 스키장 제안이라니! 엄청난 친화력이네요올: 네! 그러니까요. 막 들이대주신(?) 덕분에 금방 친해졌죠 :)Y: 그 동안 느꼈던 옐로모바일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올: 클럽옐로를 둘러보면 정말 진취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져요. 직원들은 늘 열정이 넘쳐 보이고요. Y: 특별한 취미가 있다고 들었어요! 올: 레저스포츠를 정말 좋아해요. 봄, 가을에는 MTB 싸이클을 즐기고 등산도 자주 하는 편입니다. 여름에는 웨이크보드, 겨울에는 스노우보드를 타러 가고요. 압구정한강에서 여의도나 하남시까지 왕복코스로 다녀오곤 하는데, 보통 두 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Y: 와… 두 시간 반이요? 제 허벅지가 다 아픈 느낌이네요ㅋㅋㅋ 등산도 자주 하세요?올: 네. 그렇지 않아도, 다 다음주에 옐로모바일 경영지원팀과 같이 등반 예정이라 엄청 기대 중이에요! 얼마 전에도 다 함께 청계산 매봉까지 찍고 왔고요 :)Y: 프론트에 있다 보면, 거의 모든 옐로인들을 만날 것 같아요! 가장 고마운 옐로인은 어떤 옐로인인가요? 올: 최근에 바뀐 클럽옐로 회의실 운영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시는 옐로인들이요. 그리고 반갑게 인사해주시는 분들도 참 고마워요. 반대로 눈이 마주쳐서 인사했는데도 무시하면 많이 민망해요 :(Y: 인사 하고 삽시다!ㅋㅋㅋ 클럽옐로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가 있나요? 올: 너의 사랑, 나의 사랑, 우리 모두의 사랑 카페인, 아메리카노가 최고죠! 사회생활 시작하고 나서는 생존을 위한 음료인 것 같아요ㅋㅋY: ㅋㅋㅋ생존을 위한 음료…아 뭔가 웃프네요Y: 옐로모바일 서비스 중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무엇인가요? 올: 쿠차요! 입사 초,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입할 일이 있었어요. 옐로에서 친하게 지내는 분과 함께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알아보고자 네이X 검색을 하고 있는데, 그 분이 “아 뭐해? 쿠차로 찾아! 최저가로 한번에 다 비교돼” 라고 귀뜸을.. 해주셨죠. 그 이후로 꾸준히 잘 활용하고 있답니다.Y: 뜬금없지만, 피부가 완전 꿀 피부세요+_+ 비결이나 본인만의 인생템이 있나요?올: 타고난 피부가 아니라… 나름대로 노력합니다!!! (흐규) 1일 1팩에 도전하고 있는데, 확실히 피부가 좋아지는 느낌입니다:D 인생템은 최근에 찾았는데요, 피부과에서 시술 후 실제로 사용되는 재생 비비크림이에요. 전 피부가 예민한 편인데, 이 비비크림은 순한데다가 피부재생과 보호까지 한번에 돼서 데일리로 꾸준히 활용하고 있어요.Y: 여기서는 홍보하면 안되니까.. 궁금하신 분들이 있다면 클럽옐로 올리비아에게 문의를!ㅋㅋㅋㅋㅋㅋY: 자, 사실 많은 (남자)사람들이 궁금해 할 것 같은데요. 올리비아의 이상형은?!올: 스포츠를 즐겨 하는 사람이 이상형입니다:) 운동을 하시는 분들은 대체적으로 매사에 밝고 긍정적인 걸 느껴요. 건강을 위해 음주를 즐겨 하는 편이 아니라, 내외적으로 건강한 사람이죠. 그리고 이건 모든 여자들의 심쿵 포인트인데, 요즘 들어 셔츠 소매를 걷었을 때 보이는 팔뚝 힘줄이 그렇게 매력적이더라고요ㅋㅋㅋY: ㅋㅋㅋㅋ나이 먹을수록 그런 데서 매력을 느낀다던데.. 아..아닙니다. Y: 아, 너무 솔직하셔서 좋네요.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나요?올: 자격증을 따는 게 목표인데요, 현재 필라테스 교육자격증을 따려고 준비 중입니다! 내년 여름시즌에는 스킨스쿠버 자격증도 따려고 하고 있어요. Y: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올: 늘 밝은 옐로모바일 여러분을 보면서 저도 덩달아 기분 좋게 일하고 있습니다:D 앞으로도 오다가다 인사 나눠요! 옐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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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 #17. 행복을 싣고 달리는 해피라이더, 조조

story #17. 행복을 싣고 달리는 진정한 해피라이더, 조조 :DQ. 자기소개 부탁해!안녕하세요, 라이더 조조라고 합니다. :)Q. 아띠에 들어오게 된 계기가 있다면?군대 때문에 미국에서 한국으로 왔을 때, 군대 가기 전에 용돈을 좀 마련해보려고 했었어. 누나한테 영어를 쓰면서 일할 수 있는 곳이 어디 없냐고 물어봤더니 게스트하우스랑 아띠를 추천하더라고. 누나 친구의 오빠가 IJ였거든.와 정말? 인연이네!응. 근데 내가 아띠에 대해서는 이전에 잡지를 통해서 접하면서 ‘이 사람 정말 대단하다’ 싶었는데, 누나랑 그렇게 연결이 되었더라고. 그래서 당연히 아띠를 하겠다고 해서 시작했지. 그래서 약간 낙하산 같은 존재?(웃음) 그런데 처음 가니까 IJ가 무섭게 가르치더라고. 그렇게 시작하게 됐어.Q. 라이딩 시작해보니 어땠어?2014년 여름부터 초가을쯤이었는데 그때 돈은 정말 많이 벌었었어.(웃음) 근데 예약이 없을 때는 프리라이딩을 하잖아. 그때 ‘아띠는 나의 금전적인 욕구를 해결시켜주는 용도가 아니라 내가 여기에서 누군가에게 큰 행복을 줄 수 있는 곳이구나’ 라고 확실히 느꼈어. 그리고 프리라이딩을 할 때는 나도 즉석에서 손님을 태우는 거고, 손님도 즉석에서 인력거를 타잖아. 거기에서 느껴지는 교감이 있어. 손님한테는 갑자기 계획에 없었던, 뜻밖의 일이 일어난 거니까 너무 행복해하더라고. 그런 것들이 너무 재미있었지. 그래서 군대에 가서 휴가 나와서도 프리라이딩 하러 오고 그랬어.(웃음) Q. 그래 맞아! 쌔까만 애가 갑자기 라이딩하러 나타났었지!(웃음)맞아. 주변 사람들이 왜 그러냐, 그렇게 할 일이 없냐, 왜 고생하냐 그러는데 정말.. 이 맛은 직접 맛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야.Q. 아띠의 장점을 꼽자면?아띠의 가장 큰 장점을 꼽자면, 정말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거야. 지금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말일 수도 있는데, 정말 남녀노소, 신분?(웃음)과 관계없이 너무나도 다양한 사람들!(웃음)보통 라이딩을 시작하면 라이더 중 20명 정도는 만나서 같이 일을 하는데, 20명 전부 다 달라. 나이부터 배경, 인생의 스토리가 다 다르니까 20가지가 넘는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아. 나는 정말 그냥 영어를 쓰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하러 처음에 왔었지만, 사람들을 얻어가고 뭔가 삶에 대해 배워가는 것 같아.Q.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어?사실 내가 라이딩할 때는 거의 항상 잘될 때가 있었어.(웃음) 그래도 힘들었을 때는 혼자 라이딩할 때나, 정말 안될 때지. 그런데 그럼에도 주변 사람들의 힘이 정말 크다는 걸 최근에 알았어.이번 여름에 무지하게 더웠을 때, 밖에서 7시간 정도 대기하고 있는데도 사람들이 정말 안탔던 적이 있었어. 그날 소득이 0원!(웃음) 그런데 그날 기분이 안 좋았냐? 아니, 그렇지 않았어. 그날 같이 라이딩을 했던 사람이 째미랑 현아였어. 우리 삼총사가 모였을 때는 뭔가 그런 시너지가 나지.(웃음) 다른 라이더들도 본인들만의 어벤져스 팀이 있을 거야. 우리 셋 다 0원이었는데 그날 너무 재미있었어. Q. 0원이라니! 누군가 태우기는 했었지?(웃음)응. 프리라이딩을 했지. 그런데 한 4시간이 지났는데도 0원이니까, 서로 눈만 마주치면 너무 웃긴거야. 그때 그 상황이 너무 재미있어. 근데 이건 아띠라는 회사니까 가능한 거지, 어느 회사가 이렇게 웃게 내버려두겠어. 전화로 ‘오늘 너무 안돼~’ 라고 하니까 ‘그래, 오늘은 그냥 프리라이딩 해. 놀다와~’ 라고 해줘서 맘 편하게 할 수 있었지. 그런 힘들었던 상황도 아띠가 해결해줬던 것 같아. 나는 심지어 프리라이딩만 하려고 출근하는 날도 있었어.(웃음)Q. 프리라이딩을 하는 것도 좋지만, 예약손님을 만날 때 더 좋지 않아?예약은 진짜 좋지. 손님들이 예약을 많이 해주셔야 돼!!(웃음) 예약 손님들은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끝까지 서비스를 해드리고 싶어. 손님들이 만족을 못 느끼면 보내기가 싫더라고. 물론 그런 적은 없지만.(웃음) 나는 완전 만족시켜드리지!앞 줄 왼쪽부터 라이더 현아, 째미, 조조. 자칭 아띠 삼총사:/Q.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다면?음, 세 사람이 있어. (지금 얘기하는 분들 외에도 정말 좋았던 분들이 너무 많지만, 몇 명만 꼽자면)첫 번째는 어느 날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장애가 있으신 분들 10명이랑 인솔자 1명이 계시더라고. 지체 장애인분들이셨는데 태워드리고 싶어서 “타세요~”라고 했더니, 인솔자분은 당연히 돈을 지불해야 될 거라고 생각하셨는지 딱 막으시더라고. 내가 쫓아가서 “그냥 무료로 태워드리니까 타셔도 되요”라고 하니까 그때 마음을 여시더라고. 그래서 우선 2명을 우선 태우고 인솔자 분은 옆에 따라오시면서 그 분들과 수화로 이야기 나누면서 천천히 가는데, 그 분들이 ‘왕이 된 기분’ 이라고 했다고 나한테 설명해주시는 거야. 그때 정말 ‘내가 언제 이렇게 직접적으로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을까’라는 뿌듯함을 느꼈어.그리고 기억에 남는 두 번째는 예약하고 오셨던 손님이었어. 2시간 투어를 예약하셨던 손님인데 21살이랑 이제 12살 된 완전 늦둥이 동생, 이렇게 자매가 온 거야. 근데 그때 까지만해도 엄마와 딸인줄 알고 ‘어머니’라고 했는데, 통성명을 하고 보니까 나보다 어리더라고.(웃음) 지금까지 가족단위 손님은 대게 어머니가 함께 오시는 데 자매만 온 게 너무 신기해서 물어봤더니, 동묘 야시장에서 부모님 일을 돕고 있는데 새벽 1시부터 떡볶이 장사를 한 대. 야시장에서 일을 하니까 동생을 챙겨줄 시간이 별로 없는 거야. 그래서 이럴 때 한 번 데리고 나와서 노는 거래. 어릴 때부터 부모님 일을 도와서 그런지 확실히 어른스럽고 되게 밝더라고. 그 친구가 너무 기특하기도 하고 늦둥이 동생도 너무 귀엽고 뭔가 아름다웠어! 이 자매 손님이랑은 코드가 너무 잘 맞아서 퇴근을 9시에 했어.(웃음) 인력거에 세워놓고 앉아서 계속 이야기하고, 저녁이 되니까 무서운 얘기도 하고. 진짜 재밌었어. 아직도 그 친구들 얼굴이 정확히 기억나. 또 놀러오라고 했는데 못보고 가서 아쉽네. 내가 야시장으로 갔어야 했는데.. 그리고 세 번째는 어떤 어르신이야. 어르신들이 인력거를 보시면 옛날 생각을 많이 하시더라고. 그 날도 인사동길에서 감고당길로 가려고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어르신이 역시 신기해하시기에 모셔다드리겠다고 하니까 거절을 하시더라고. 근데 일행이셨던 아주머니가 옆에서 '한번 타보세요'라고 권하셔서 결국 타셔서 국립현대미술관까지 모셔다드렸어. 내리실 쯤에 그 아주머니가 누군지 아시냐고 묻는데, 전 문화부차관이라고 하시더라고. 높으신 분이었어.(웃음) 그리고 문화부잖아. 아띠가 한국의 문화를 동반할 수 있는 회사니까 왠지 기분 좋더라고. 그리고 그 아주머니는 미술관에 전시하고 계시는 작가님이시더라고. 그 분이 주소를 알려달라길래 아띠 주소를 알려드렸더니, 우리집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시는 거야. 나중에 우리 집으로 자기 작품을 담은 책도 선물로 보내주시더라고!(웃음) Q. 아띠를 즐길 수 있는 팁을 드리자면?아띠는 정말 사람의 이야기야. 사람이 끌고, 사람을 태워서,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달리니까. 그래서 사람이다 보니까, 나랑 잘 맞는 손님을 만나면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시간이 오버되도 계속 가는 거지. 그래서 이런 호흡이 중요한 것 같아. 손님들에게 팁을 드리자면, 정말 마음을 열고 즐길 준비를 하고 오셨으면 좋겠어. 라이더가 MC라면, 손님은 방청객!(웃음) 리액션이 좋으셔야 돼. 신기해하면서 우와- 한번 해주시면 보람이 느껴지니까. 그리고 아띠는 정말 타봐야 돼. 한번 사는 인생에서 한번쯤은 해봐야 하는 경험이야. 그런데 한 번 타면 계속 타게 돼!!(웃음) Q. 신입 라이더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어?낙하산 선배로서?(웃음) 끝까지 버텼으면 좋겠어. R1이 되고 나면 정말 재밌거든. 그리고 회사에서 이렇게 테스트를 보고 R1, R2를 나누는 이유도 롱런하기 위해서인 것 같아. 이게 한 번하고 마는 일이 아니거든. 언제든 돌아와도 되고, 편안한 안식처가 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잠깐만 버텼으면 좋겠어. 그래봐야 한 달 정도니까. 그리고 정말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장이고, 여러 가지 부분을 공유할 수도 있고 거기에서 파생된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도 있고. Q. 이제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는데, 아띠에게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아띠가 정말 잘됐으면 좋겠어.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라기보다, 아띠는 정말 순수한 사람들이 모여서 한국을 찾은 사람들에게 문화를 알리고, 여행을 온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서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일잖아. 그렇기 때문에 더 오래 갔으면 좋겠어. 그래서 우리나라 관광에 크게 기여하는(웃음) 회사로 남았으면 좋겠어. 그런 의미에서 대국민이 단합해서 아띠를 많이 타러 왔으면 좋겠어!(웃음) 그래야 나도 40대가 돼서 자식들이랑 같이 아띠 타러 오지!아띠를, 라이딩을, 너무도 사랑하는 행복한 라이더 조조의 이야기였습니다. :) 머지않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라이딩을 마음껏 즐길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아띠라이더스클럽 #팀원소개 #팀원인터뷰 #팀원자랑 #기업문화 #조직문화 #사내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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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의 일기장(2)-퇴사하는 날

회사를 나올 때,그래도 일은 잘 했었나 보다.대표님이 월급 줄테니까아무 일 하지 말고 출근만 하라고 잡으시더라.와서 게임을 하든,다른 회사에 지원을 하든,일단 본사로 출근했다가 퇴근하라고...마음이 조금 흔들렸다.물론 대표님이 그리 제안하는 이유를모르는 바는 아니지만,어차피 떠날 건데 괜히 제안받으면,서로에게 안 좋은 추억이 남을 듯해서단호하게 거절했다.지난 직장생활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처음 입사할 때,내가 첫 직원이었다는사실에 멘붕이었던...(그때, 날 부산까지 불러서 입사하게 끔 꼬신 친구 놈을 한 동안 원망했었지)첫 3달은 수습이라면서100만 원 안 되는 돈이 통장 찍힌 첫 달에짐 싸고 그만두려 했던 기억!(내가 이러려고 스펙 만든다고 애썼나 자괴감이...)매주 토요일마다 세미나라는 이름으로회사에서 영문 논문 번역하고,실험할 결과 비교하며,발표 자료 만들던 시간들!(군대 있을 때도 욕은 안 했는데...ㅡㅡ;; 이때는 진심 멘탈이 무너짐)직접 명세서를 작성하여특허를 출원하던 날들!(웬만하면 변리사에게 맡기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걸 깨달음)밤새 연구실에서 실험하면서"유레카"를 외친 날들!(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순수한 깨달음의 즐거움으로 버티고)큰 프로젝트를 기획하고계약까지 체결되었을 때,뭔가 이룬 뿌듯함!(2주 동안 여운이 남아서흥분된 나날들의 연속)파견 나가서업체 사장님과 자주 들렀던 주례의 횟집!(협력사와 인프라를 서서히 늘리던 시절)새벽에 퇴근하고,2시간 후에 출근해 비몽사몽인데이사님이 목욕탕 보내주셨던 일!(이사님이 실각했을 때, 직장생활은 줄을 잘서야 한다는 진실에 마주했었다는...;;;)회사에 자체 공장과 본사가 만들어지고,직원이 20명은 넘겼을 때,믿기지 않았던 감동(회사에 대한 애사심의 최전성기)하늘에서 내려온 경영진들과마찰로 밉보여서 멀리 쫓겨난 유배생활!(마음이 상했지만, 동료들 덕분에 버텼지)연전연승하던 사업 수주와매일이 바빠 휴일 반납이 일상이었고회사가 커갈수록,부서 간에 알력 다툼이 생겨 속이 상했다.(특히, 지연/학연/혈연의 무서움을 깨달음)첫 직장 퇴사하고,한 동안 쉬면서가족과 친구들과 시간을 나누며행복했던 한 때를 보냈다.(그리고 이내 두 번째 직장을 구한다) 새로 입사한 회사에서하고 싶었던 사업 아이템을추진!6개월 만에 15억 원 수주!(그러나 그때부터 연구소장과 사이가 틀어짐)매일 아침 회의와잦은 회식 강요,일일 업무보고에 지쳐서번 아웃!(윗사람에게 밉보이면, 늘 손해 보는 건 나!)그래도 날 격려하고, 진정시켜주신대표님과 동료들!(동료애로 회사생활 버텨냄)그러나결국 터질게 터짐.총대 매고 연구소장과 의견 충돌!대표님의 중재가 있었으나,연구소장과 대표님의 혈연관계임을알게 된 순간.... 퇴사 결심!(역시나 혈연은 가장 극복하기 힘든 장벽)지금 돌이켜보면,나도 젊은 혈기를 좀 더 죽여야 했는데,그리고경영진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서로 합의할 수 있는 부분부터절충해 나가는 유연성이 있어야 했는데...고지식하고,혈기왕성하고,물러남이 없는 어리숙함에생각보다 이른 퇴사가 되었다.그럼에도퇴사하던 날!뭐가 그리 좋은지총총걸음으로집으로 룰루랄라~흥얼거렸지.예상하지 못했던시간들이 기다리고 있음을눈치채지 못하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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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후기

안녕하세요 스포카 개발팀 정현석입니다. 이번에 3개월간의 인턴을 마무리하며 여러분께 스포카에서 배우고 느꼈던 것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후기자유로운 기업 문화의 회사스포카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추구하는 회사라고 느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수평적인 조직관계를 예로 들을수 있습니다. 직원들이 모두 영어이름을 사용하여 서로 편하게 부르고 관계에 있어서도 매우 수평적입니다. 그리고 복장이나 머리에 있어서 매우 자유롭습니다. 또한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가 있고 그 의견이 잘 반영됩니다. 그런부분에 있어서 다른 회사와는 다른 자유로운 기업 문화를 가진 회사였던것같아 굉장히 편하게 다닐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Lab Time인턴으로 들어오면 Lab Time이라는 것을 가집니다. Lab Time이란 공부하는 부분이나 업무를 처리하는 부분에서 모르겠는 부분이나 궁금한 점을 정리해 질문하는 시간을 말합니다. Lab Time을 통해 해결방안을 제시해 주시거나 더 나은 방법을 알려주셔서 문제를 해결해주시거나 같이 고민해보고 해결 방법을 같이 찾아봐서 매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Lab Time을 통해서 굉장히 빠르게 공부할 수 있었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좀 더 빠르게 진행하고 기간 내에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새로운것을 배워갈수 있다처음 회사에 들어 왔을 때 회사에서 웹 개발 쪽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회사 다니시는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회사에서 공부하기는 힘들다는 말을 들어왔었어 따로 공부를 해야 되는지 생각했지만, 처음 가자마자 업무 외적으로도 얻어 가야 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며 배우고 싶은 것을 묻고 그것을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에 대한 길을 알려주셨습니다.주로 스포카에서 사용하는 방식이었는데, Python Flask를 이용하여 개발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Flask로 만들어 보는 WSGI 어플리케이션’ 라는 스포카 개발 블로그에 있는 글을 참고하여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궁금한 것이 있을 때 저녁에 Lab Time을 통해 궁금한 점을 알려주시거나 서로 같이 해결책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 공부하는 데 있어 매우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업무에 대해 걱정하지않아도 된다처음 회사에 왔을 때 DB 통계 관련 업무를 맡게 되었는데, SQL에 대해 잘 몰라 긴장을 잔뜩 하고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애가 과연 이것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개발팀이 더 막막하셨을 것 같습니다.그러나 처음에 어떻게 작업하면 좋을지 알려주시고, 충분히 공부하고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셔서 SQL을 익히며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통계를 내다보니 복잡한 SQL이 들어가야 하는 경우 또한 있었는데 그럴 때 SQL을 어떻게 작성하면 좋을지 해결 방향을 제시해주시며 쉽게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덕분에 SQL을 잘 몰랐엇던 상태에서 업무를 하면서 배워 좀 더 빠르고, 중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서, 어느 정도 능숙하게 SQL을 다룰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해볼수 있다입사 후 한 달 정도 지나고 업무 외적으로 공부했던 Flask와 업무로 공부했던 SQL을 가지고 DB 통계를 웹으로 보여주는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도록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공부한 것들을 가지고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개발 진행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Lab Time을 가지며 궁금한 부분을 묻고 배워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그리고 ‘빠른 프로토타이핑을 위한 도구 소개‘라는 개발 블로그의 글을 보면 나오는 Bootstrap이나 DataTables, google OpenID라는 새로운 것들을 배우며 직접 프로젝트에 적용해 진행해 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 자체를 2~3주 정도 만에 완성을 목표로 하기때문에 중간에 비는 시간 없이 알차게 프로젝트를 진행해볼 수 있었습니다. 원래부터 어떤 것을 배울 때 프로젝트를 통해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었어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며 배운다는 것에 대해 다행히 거부감이 없었던 것 같아서 많은 것을 배우고 배웠던 것의 중요한 부분들을 한 번 더 짚어가며 진행 해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서 진행해본 프로젝트의 경험을 살려 사내 서비스에서 필요한 도구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게 되어 좋은 경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블로그 글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그리고 한 달에 한 번씩 개발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되는데, 주로 어떤 주제에 대해 조사를 해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사를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부분들이 매우 크고 주제 외적으로도 많이 보게 되어 새롭고 재미난 것들을 배울수 있던 기회였습니다. 또한, 글자체도 잡아주시면서 글을 어떤 식으로 쓰면 좋은지에 대해서도 알려주셔서 글자체를 좋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워낙 글을 못 쓰는지라 굉장히 여러번 첨삭을 거치며 고생하셨을 것 같습니다.마치면서…3개월이 긴 기간 일 수도 있지만 무언가를 배우고 경험 하는 데는 굉장히 짧은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위에서 쓴 것들은 3개월 동안 제가 경험하고 배운 것을 토대로 쓴 것입니다. 3개월 동안 정말 많은 것을 경험하고 많은 것을 배웠으며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것들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완벽하게 일들을 해내고 완벽하게 모든 것을 배운 것은 아니지만 어떤 것을 배우고 어떤것을 해보고 싶다는 경험을 해보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만약 이러한 기업문화를 경험해보고 무언가 배우고 싶다면 인턴을 통해 이렇게 배워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스포카 #인턴 #후기 #인턴후기 #인턴생활 #기업문화 #조직문화 #사내문화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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