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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 나가는 팀그레이프 무역사업부

멋진 옐로모바일 패밀리사의 서비스와 팀문화를 소개하는 옐친소, 그 22번째 이야기! 이번 주인공은 바로바로 패션 이커머스 기업 팀그레이프의 ‘무역사업부’입니다:) 그들이 전망하는 앞으로의 의류시장 트렌드는 무엇일까요? 김기덕 대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팀그레이프 무역사업부는 어떤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 어떤 팀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안녕하세요:) 옐로인들에게 ‘팀그레이프 무역사업부’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옐로 가족 여러분! 팀그레이프 무역사업부를 대표해 소개할 김기덕 대리입니다. 저희 팀그레이프 무역사업부에는 저를 포함해 총 10명의 팀원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서가 새롭게 팀그레이프에 합류한지는 1년 되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합류해 이렇게 저희 부서에 대해 소개해 드릴 수 있어 설레는 마음입니다. 무역사업부는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기본적으로는 바이어가 원하는 퀄리티의 GMT(가먼트)를 생산하여 공급하고 있습니다. 해외 브랜드 오더를 받는 것부터 시작해서 바이어가 원하는 타이밍에 완성된 물건을 전달하는 모든 프로세스를 담당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그 과정속에는 원단구매, 품질관리, 스케쥴 관리, 샘플 관리 등 정말 많은 일들이 있죠.예를 하나만 들어 주시면 더 쉽게 이해가 될 것 같아요!  우선 잘 알려진 해외브랜드인 POLO에서 어떤 스타일의 드레스를 만들고 싶다는 오더를 받았다고 가정해 보면, 그에 대한 가격 및 납기를 협상하고 원부자재를 구매하여 필리핀에 있는 공장으로 보냅니다. 그럼 그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바이어가 원하는 지역으로 선적하죠. 그 중간 중간에 원단 퀄리티도 하나하나 다 찾아서 컨펌을 받아야 하는 등, 다 설명할 수 없는 수 많은 과정들을 거쳐야 합니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 또한 어마무시하죠. ㅎㅎ이런 옷들을 만든답니다! 팀그레이프에는 많은 소호몰들이 함께 하고 있는데요, 그들과도 협업을 하시나요?저희 무역사업부는 예전부터 미국 바이어의 까다로운 제품 퀄리티와 기준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원단 퀄리티에 대한 기준이 굉장히 까다롭거든요. 그런 기준으로 팀그레이프 산하 소호몰들의 제품 퀄리티 관리를 진행했죠. 추후에는 필리핀 공장을 이용해 다량의 GMT를 생산하여 납품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해외 브랜드와 파트너로 협력하고 있나요? 폴로와는 굉장히 오래 협력하고 있습니다. 벌써 4년째 파트너로 일하고 있는데요, 까다로운 미국 바이어와 몇 년 동안 함께 일한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가 쌓인 증거라고 할 수 있죠! 큰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어요. 기존에는 미국인 세 명 중 한명이 입는 유명 브랜드 ‘존스 그룹’의 파트너였는데요. 얼마전 그룹이 해체가 됐어요. 거기서 따로 나온 캐스퍼(Kasper)와 함께 일하게 됐습니다. 또 GBG, MAGGY LONDON 과도 일하고 있고요:)팀그레이프의 무역사업부의 가장 큰 강점 혹은 차별점이 무엇인가요? 해외 공장을 가지고 있다는게 큰 강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사실 공장이 없이도 수출 진행은 가능하지만, 남의 공장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퀄리티 관리 등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희는 현지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기 때문에 바이어가 지정한 타이밍에 원하는 퀄리티를 보다 편하게 맞춰드릴 수 있죠.  해외 어느 곳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나요? 필리핀과 베트남 현지에 자체 공장 뿐 아니라 DEAHAN등 유명한 공장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현지 공장독특한 팀 문화가 있나요? 여성분들의 비율이 높게 구성되어 있다 보니, 점심에 회식을 하는 문화가 있어요. 저녁에 술과 고기보다는 점심에 분위기 있는 곳에서 우아한(?) 회식을 진행하고 있어요ㅎㅎㅎ 또 워크샵도 1년에 한번은 꼭 가고 있고요. 작년 여름에는 가평으로 놀러갔었는데, 올해는 어디로 갈지 기대됩니다!즐거웠던 작년 워크샵얼핏 보니, 분위기가 굉장히 자유로워 보여요! 네, 맞습니다! 예전에는 보고와 미팅을 위한 미팅이 잦아서 업무를 처리할 시간이 부족했어요.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보고 체계를 최소화하고 개인 선에서 처리 가능한 일은 보고 없이 알아서 처리하고 있습니다. 딱딱한 미팅이 아니라 캐주얼한 자리에서 서로 의견도 굉장히 자유롭게 내고 있고요.앞으로 의류시장의 트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과거를 보면 미래가 보인다고 하는데요, 과거에 소품종 소량생산에서 소품종 대량생산, 그리고 다품종 소량생산, 다품종 대량생산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유니클로나 Forever21 등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보면 현재 우리는 다품종 대량생산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IT와의 결합이나 특수 원단을 사용한 기능성 GMT의 소품종 소량생산의 길로 가지 않을까 하는 의견입니다. 이것이 생산성이 높아지면 다시 다품종 대량생산으로 변할 수도 있고요. IT를 접목한 옷이라! 예를 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이미 개발은 많이 되고 있어요. 체온을 빨리 떨어트려주는 옷이나 체온을 보호해주는 옷은 이미 많은 스포츠의류 브랜드에서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혈압이나 맥박을 재주는 옷,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옷, 색깔이 변하는 옷 등 개발은 되고 있으나 아직 상용화 되지 않은 의류들이 있죠. 색깔 변하는 옷은 클럽 용일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이외에도 다양하게 활용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열일중인 무역사업부 (feat.꼬깔콘 시강) 올해 목표가 무엇인가요? 캐스퍼에 다이렉트로 오더를 수주하여 매출을 증대시키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새로운 시대에 걸 맞는 젊은 회사 팀그레이프와 함께 대한민국 대표 GMT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Go 팀그레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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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W@NL] 로봇과 디자인

디자인이란 단어가 이제는 어디서나 익숙합니다. 그만큼 디자인의 정의와 역할은 다양한 영역에서 분화되어 있기도 합니다. 네이버랩스에서는 로봇이라는 대상에 대해 여러 분야의 디자인이 진행되고, 종국에는 통합됩니다. 하나의 로봇으로 이어지는, 로봇시스템/UX/ID 각각의 디자인에 대해 물었습니다.Q. 어떤 ‘디자인’을 하나요?로봇의 메커니즘에서 인터페이스까지, 최적의 시스템을 디자인(김인혁|Robot) 제가 하는 디자인은, 시스템 디자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 물론 제가 속한 Robot팀엔 더 많은 디자인 과정들이 있어요. 로봇의 기구, 전장, SW 등 각각의 영역에서도 디자인 과정이 존재합니다. 저는 그 중에서 주로 시스템 제어 엔지니어로서의 디자인을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사실 시스템이란 말이 좀 모호하죠. 과학분야에선 이렇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 구성 요소들이 내외부와 경계를 가진 상태에서 각 요소 간에 긴밀한 상호작용을 하는 집합체. 쉽게 설명하고 싶었는데, 여전히 어렵긴 하네요.로봇은 단순한 기능을 구현할 때에도 복잡한 요소들이 동시에 작동합니다. 메커니즘, 동력원, 에너지원, 제어기와 인터페이스 등. 이들이 서로 잘 연결되어 작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최적의 시스템을 구성하는 디자인이라 하겠습니다.로봇, 그리고 사람, 그 사이에서의 상호작용(김석태|UX) UX의 입장에서는 HRI (human-robot interaction) 디자인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앱이나 웹 등의 화면 기반 인터페이스와는 조건이 다른데요. 물리 공간에서 로봇이 동작한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주변 사물이나 사람을 로봇이 인식하는 순간처럼 다양한 상황에서 로봇이 어떻게 동작하거나 반응해야 하는지, 그리고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는 다른 디바이스나 앱과 달리 어떤 방식을 통해 제공되어야 더욱 직관적으로 사람과 상호작용이 가능한지 등을 디자인하고 있습니다.기술만큼, 인상과 매력도 중요하다(김승우|ID) 로봇의 외관도 중요합니다. 로봇은 여전히 일반인들에겐 생소합니다. 이들에게 로봇은 흥미로움을 일으키는 대상일 수도 있지만, 마주치는 순간 기피하고 싶은 이질적 존재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외관을 통해 느끼는 인상과 그 효과에 대해 세심한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로봇 서비스가 보편화되지 않은 시점에서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로봇다운 매력을 잘 체감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로봇 대중화를 위해 중요한 역할인 것 같습니다.“기술이 지닌 본래의 가치를 더욱 잘 느낄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것, 그것도 디자인의 역할입니다.” Q. 어떤 프로세스로 작업하나요?단순한 목표를 위해 필요한 복잡한 과정들(김인혁|Robot) 기본 목표라고 한다면, 일단 요구 스펙을 잘 만족하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현실은 아주 복잡하죠. 요소들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인데요. PoC, 성능 테스트 등 평가 과정을 거치면 조정해야 할 것들이 많아집니다. 아예 새로 개발을 할지를 고민하게 될 때도 있는데, 참고할만한 레퍼런스가 없을 때는 참 어려워집니다. 이럴 때는 원론적으로 풀 수밖에 없죠. 공학적인 문제부터 정의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론을 탐색합니다. 이런 일들이 수없이 많지만, 시스템 디자인의 일반적인 프로세스이기도 합니다. 목표는 단순하지만, 과정은 현란하죠.산업을 이해하면 목표가 보이고, 사람을 이해하면 디테일이 보인다(김석태|UX)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서비스 로봇은 다른 앱/웹 서비스와 상황이 많이 다르죠. 앱이라면 프로토타이핑과 검증 과정을 상당히 빠른 주기로 반복할 수 있는데, 로봇은 그런 면에서는 제약이 있습니다.일단 로봇 서비스 산업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그간 어떤 로봇들이 어떤 서비스를 했고, 학계에서는 어떤 연구들이 선행 되었는지를 꼼꼼히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나니 목표 수준이 좀 더 명확해지고, 시나리오를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중요한 건 역시 사람에 대한 이해입니다. 실제로 유용하다고 느낄까? 어떤 니즈가 여전히 숨어있을까? 로봇이 대신 해 주었을 때 더 가치 있는 것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은 후 다음 숙제가 이어집니다. 사람들의 삶 속으로 이질감없이 자연스럽게 녹아 들기 위한 인터랙션입니다. 인터랙션 상황들을 정의하는 일부터가 시작이고, 어떤 이슈나 문제가 있는지를 찾아냅니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해결 방법은 무엇일지 실험을 통해 검증합니다. 이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디테일들이 새롭게 발견됩니다.기술에 대한 이해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 AROUND C에는 디자이너가 가장 이상적인 로봇의 속도 및 이동 경로를 선택하면, 이를 바탕으로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최적화된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지켜보는 사람이 언제 안정감을 느끼는지, 로봇과 사람이 교차할 때엔 상대 속도나 동선을 어떻게 할지, 공간상의 제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할지 등등. 수많은 요소들 사이에서 최적의 인터랙션 디자인을 설계해야 합니다. 이런 사소해보이는 사용자 경험이 로봇 서비스 과정에서 뜻밖의 감동까지도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우리가 추구하는 기본 방향은, 실용적이면서도 사람을 배려하는 로봇입니다. 문제 상황을 분석해 나온 다양한 해결책 중에, 사람이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합니다.” 최근에는 AROUND C에서는 gaze, sound, lighting을 통한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왜 굳이 로봇이 직접 말하게 하지 않고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할까요? 그게 서비스 시나리오 상에서 더 직관적이며, 심지어 더 똑똑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스타워즈의 R2D2와 C3PO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점과 선을 활용해 가장 로봇다운 눈을 디자인 했고, 이를 통해 다양한 상태 정보를 사람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고자 했습니다.전체의 통일감과 개별 디자인의 완성도라는 두개의 과녁(김승우|ID) 제가 공을 들이는 건 전체 제품의 통일감과, 개별 디자인의 완성도입니다. 네이버랩스에서 그간 공개했던 제품들은 작은 디바이스부터 중형 로봇, 대형 차량 센서박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있습니다. 디자인의 토대가 되는 조형 요소인 제품의 크기와 형태, 구조가 상이하다 보니 각각의 형태와 구조적 특성을 고려하면서도 전체 제품에 통일감이 느껴지도록 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기업에서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그 기업을 신뢰할 수 있는가에 대한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해요. 디자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네이버랩스라는 기술 기업에서 전달해야 할 가치는 ‘정밀함’과 ‘단단함’이라고 생각했고, 로봇을 포함한 전체 제품에서 이 키워드들을 담은 일관된 디자인 언어가 느껴질 수 있도록 조형의 기본이 되는 면, 면의 기본이 되는 선을 세밀하게 다듬으며 디자인했습니다.또한 개별 디자인의 완성도를 위해 밸런스와 디테일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로봇은 움직이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게 되고,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완성도 높은 밸런스가 특히 중요합니다. 잘 안보이는 곳의 디테일도 쉽게 드러나기 때문에 세밀한 디테일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요.로봇의 경우엔 일반인들의 디자인 완성도에 대한 기대 수준이 더 높은 편입니다. 이런 기대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기술적인 요구도 충족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AMBIDEX의 전체 디자인 균형을 잡는 과정에서 팔의 부피를 늘리는 선택이 필요했는데, 동시에 무게는 가볍게 유지해야만 로봇의 기능을 100%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경량성이 AMBIDEX라는 로봇 팔 기술의 핵심 특성이기 때문이죠. 외관 부피를 늘려 디자인 밸런스를 최적으로 잡으면서도 1g을 더 줄이기 위해 질량을 체크하며 표면과 두께를 조정하고, 강성을 높이는 내부 구조를 추가하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런 디자인 과정을 거쳤기에 외관에서도 내부의 단단함과 견고함이 배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Q. 서로 어떻게 협업을 하나요?어차피 목표는 하나(김인혁|Robot)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할 때의 견해차이는 프로세스를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아니라 의견의 일방향성이 생기면 그건 곤란하죠. 저는 각 분야의 선/후행을 두지 않고 초기부터 과정 전반에 걸쳐 계속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며 서로의 수용성을 늘리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한 영역의 전문가가 모든 결정을 하고 다른 분야의 전문가는 일방적으로 종속되어야 한다면, 그건 문제가 있습니다. 선행과 후행을 나누면 안됩니다. 초기부터 같이 고민하고 대화하고 함께 풀어야 합니다.” (김석태|UX) 저도 커뮤니케이션이 협업 과제를 빠르게 가속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을 나누는 건 정말 필요해요. 그 과정 없이 한번에 이상적인 솔루션을 바라는 건 무리입니다. 지금 진행 중인 1784 프로젝트 역시 이러한 소통을 원활히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좋은 협업이 진행되고 있고요.(김승우|ID) 차이란 것은 자연스럽죠. 좋은 결과를 위해 필수적입니다.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는 동질감을 느끼기 때문에 서로의 진정성을 확인허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어떤 디자인이라도 많은 협의와 조율이 전제됩니다. 하나의 입장에 매몰되어 있는지 되돌아보기도 하고, 전체를 바라보는 기회로 삼기도 합니다.Q. 앞으로의 도전은?(김인혁|Robot) 우리의 목표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로봇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단순하죠. 이를 기술 관점에서 고민하고, 가장 적합한 답을 찾고, 그 답을 세상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제가 맡은 역할이라 생각하고요. 그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자로서도, 프로젝트를 리드하고 완성하는 실무자로서도 역량에 깊이를 더하고 싶습니다.새로운 스탠다드라는 설레는 도전(김석태|UX) 이제는 실험실이나 전시장이 아니라, 우리가 실제 살아가는 공간으로 로봇이 들어옵니다. 그런 시대에 도달했습니다. UX디자이너로서는 완전히 새로운 기회이자 설레는 도전입니다. 한때 모바일이란 세상으로 패러다임이 이동했던 시기가 있었죠. 이제는 가상 세계에서 제공하던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들이 일상의 물리 공간으로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서비스 로봇을 통해 이 분야의 새로운 스탠다드를 만들고 싶습니다.(김승우|ID) 네이버랩스에서는 늘 흥미로운 프로젝트들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로봇 디자인은, 다른 어느 로봇보다도 디자인 완성도가 높으며, 동시에 기능적 가치를 충실히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해 왔습니다. 게다가 로봇은 외관 그 자체가 하나의 강렬한 인상이자 브랜드 체험 요소가 되기 때문에 더욱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네이버랩스는 기술이 강점인 회사입니다. 동시에 디자인 또한 우리의 탁월한 강점입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려고 합니다. 네이버랩스의 인재상은 passionate self-motivated team player입니다. 어쩌면 '자기주도적 팀플레이어'라는 말은 형용모순(形容矛盾)일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린 계속 시도했고, 문화는 계속 쌓여갑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경계없이 협력하고 스스로 결정하며 함께 도전하는 곳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How to work at NAVER LABSH2W@NL 시리즈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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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떼기 비하인드 스토리] 2화 : 24시간, 보물 찾기가 시작되다.

여러분은 중고 거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혹시 '평화로운 그 곳'에서 물건을 사고 팔아본 경험이 있으신가요?꼭 익명의 인터넷 사이트 상이 아니라도 크고 작게,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중고 거래.기억을 더듬어 보세요.오래 전 '아나바다'라는 슬로건이 성행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단순히 아끼고 나누는 것 외에 같은 반 친구들, 한 동네 이웃들과 입지 않는 옷이나 사용하지 않는 물건 등을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알뜰살뜰하고도 가슴 따땃해지는 운동이었죠. 어디 그 뿐인가요? 매해 연말 '사랑나눔 바자회'라는 벼룩시장은 꿀같은 득템은 물론 수익금 일부가 사회 소외된 곳에 기부되어, 세상을 온화히 데우는 데에 동참할 수 있었던 좋은 장이었답니다.나에게서 의미를 잃은 것은 다른 이를 만나 가치를 되찾으며같은 방법으로 나 또한 누군가로부터 무의미해져 버린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는 것.도떼기마켓은 그 가치를 일깨우는 연장선 상에 있는 서비스입니다. 도떼기마켓은 보다 쉽고 편하며 안전한 중고 거래를 지향합니다. 당신 또한 우리를 통해 긍정과 호의의 중고 거래를 조우하길 소망합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펼쳐진 너른 장이 되길 도떼기마켓은 기꺼이 자처합니다.지금부터 도떼기마켓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꺼내 들려 드리려고 합니다.이로써 당신의 생각 한켠에 자리한 중고 거래에 대한 인식이 이전보다 조금은 나아지길 기대해봅니다.' 중 고 '이거 지-인짜 좋은데...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거든요!2화 도떼기 플리마켓, 보물지도가 되다.: 언제 어디서나, 도떼기 플리마켓 is Everywhere!첫 번째 도떼기 플리마켓은 우릴 자극했습니다.많은 이들을 만나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새로운 꿈도 꾸게 되었구요.성장을 하려나 봅니다.# 도떼기 플리마켓, 타오르다.2012년 10월, 경리단길 좁은 골목에서 11팀의 셀러와 함께 했던 '제 1회 도떼기 플리마켓'. 같은 해 11월에 15팀, 15개의 노점을 꾸려 호기롭게 재출격합니다. 이듬해 4월에는 16팀, 6월에는 17팀, 9월에는 18팀을 꾸리게 되며 조금씩 규모를 늘려 가게 되죠.그리고 마침내 2013년 10월, 여의도 IFC몰에 도떼기 플리마켓이 입성합니다. 무려 70여 팀과 함께! 당시로선 도떼기 플리마켓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하는 순간이었죠. 크- 아직도 심장 근처에 너울이 입니다."제 7회 도떼기 플리마켓 with 서울 패션 위크"패션 위크를 즐기러 온 사람들에게 도떼기 플리마켓은 예상치 못한 신선한 트릿이었습니다. 해외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의류에서부터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기발한 소품들까지. 패션은 물론 문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도떼기 플리마켓은 분명 구미를 당길 수 밖에 없는 기가 막힌 진수성찬이었을 테지요. 우리 역시 휘황찬란한 패션 피플들과 어울릴 수 있었던 무척 흥미로운 시간이었구요.사연을 담은 옷을 가진 사람들의 주변엔 언제나 구구절절 다양한 이야기들이 즐비합니다. 옷을 사랑하는 이들은 영화·음악·음식·예술·시선·사람 등 다채로운 '문화'에 대한 이야기, 이를 담은 기억을 사랑합니다. 옷을 사랑하는 누군가들에 의해, 누군가들을 위해 열린 서울 패션 위크에서 도떼기 플리마켓은 더욱 빛나는 기억, 값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사람들은 플리마켓을 원하고 있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플리마켓에 참여하고 싶어했죠.# 보물지도, 펼쳐지다."언제 또 하나요?""조금 더 늦게까지 하면 안돼요?""그날은 약속이 있어요. 다른 날도 열어주세요!""저는 집이 부산인데 매번 서울에서만 열리네요..."함께 하고 있는 분들보다 그렇지 못한 분들이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플리마켓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귓가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가치, 새로운 주인을 만나지 못하고 다시 어두운 구석으로 돌아가버리게 될 값진 옷과 신발들이 수두룩하다 생각하니 안달이 납니다. 충분하지 못한 시간과 넉넉치 못한 공간 탓을 해봅니다. 우리의 이야기를 모두 펼쳐내기에 오프라인 플리마켓은 너무 좁았습니다.도떼기 플리마켓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곳에 플리마켓을 열자는 신박하고 재미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곤 결심을 하죠. 2014년 6월, 소셜 빈티지 마켓 '도떼기마켓'이 베타 서비스로 첫 선을 보이게 됩니다. 누구든 원하는 상품을 사고 팔 수 있고, 24/7 언제나 보물같은 아이템이 반짝이는 곳!손가락 하나로 펼쳐지는 역대급 보물찾기가 시작된거죠.# 이야기를 공유하는, 소셜 빈티지 마켓도떼기마켓에서 이루어지는 중고 거래는 여지껏 당신이 겪어온 것과 다르길 바랐습니다. '흥정'이라는 어딘가 개운치 않은 행위로 값싼 상품을 얻고 끝나버리는 흑백의 공간이 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중고 상품을 한낱 폐품 따위로 취급하지 않는, 기회의 땅, 회생의 공간이 되고 싶었죠. 흥정과 사기, 귀찮음과 불안함이 지배하는 곳은 이미 여기저기 난무하고 있었으니까요. 물건에 담긴 이야기를 또 다른 누군가가 이어받아 새로운 가치로 만들어 갈 수 있는 곳의 존재가 필요함을 느꼈습니다.낯선 여행지에 먼저 다녀온 이들의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아직 딛어 보지 않은 땅에 대해 가슴 벅차 하는 일. 경험해보셨죠? 중고 의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전 사람이 앞으로의 사람에게 전하는 향수(鄕愁). 기억과 추억을 전하는 매개가 바로 '옷'이 되는 셈인 거죠. 고대_유물.jpg모든 것이 마음처럼 생각처럼 유유히 흘러가면 얼마나 좋을까요.도떼기마켓에는 다시 한 번 강력한 타격이 필요한 순간이 다가오게 됩니다. 뚜든!다음 주, 도떼기마켓 비하인드 스토리 세 번째가 계속됩니다.#유니온풀 #도떼기마켓 #후기 #이벤트개최 #이벤트후기 #경험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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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면서 더욱 와닿게 될 단상 5가지.

1. 통장에 몇백억 있는 사람이 주는 인사이트와 조 단위가 있는 사람의 인사이트는 다르다. 전자는 성공 방정식에 대해 잘 모르고 있고 후자는 방정식 자체가 있다. (물론 운이 언제나 중요하지만.. 운은 통제할 수 없는 것이고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방정식이 존재한다.) 이 이유는 전자는 성공을 목표로 했기 때문이고 후자는 돈을 넘어선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 성공의 목표는 언제나 성공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막상 사회적으로 성공이라는 자리에 도착했을 때 내가 무엇 때문에 이런 길을 걸어왔나에 대한 멘붕이 온다. 하지만 철학이 있는 사람은 항상 생각한다. 내가 끝까지 가고자 하는 길.. 그리고 매일 매일 그 길에 대한 질문과 반성과 참회. 그렇기 때문에 후자가 성공에 대한 더 뚜렷한 관점과 철학을 가지고 있다.2. 책을 읽는다고 해서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책을 안 읽는 사람들이 없다라는 말을 굉장히 공감했었다. 근데 이제는 이 말을 한 줄로 요약해서 생각한다. 책을 읽어야지만 아주 아주 큰 성공을 할 수가 있다. 책은 인간이 가장 빠르게 성장해야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다.3. 성공은 다 같은 방식으로 성공하지만 실패는 다 제 각기 이유로 실패한다. 그 이유는 성공이라는 것은 단 하나의 요소로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요소들이 공통적으로 뒷받침될 때 성공할 수 있는 반면 실패는 한 요소만 실패해도 그 일 자체는 실패하기 때문이다. 가령 타이밍, 마켓핏, 팀, 자본 등 어느 한가지라도 갖추어지지 않으면 실패하는 반면 모든 것을 다 갖쳐야지만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성공은 다 같은 방식으로 성공하지만 실패는 제 각기 다른 이유로 실패한다. 그래서 실패에서 배울점을 찾기보다 제대로 성공한 것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습득하여 체화시켜야한다.4. 꿈이라는 것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꿈은 직업이 아니다. 직업을 넘어선 그 무엇인가 가슴 떨리는 것이다. 근데 꿈을 가지는 것은 이제 당연한거고 그 꿈의 "크기"와 "의도"가 중요하다. 크기는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커야된다. 사람들이 말도 안된다고 할 정도로 커야된다. 의도는 내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어야한다. 남들의 이익을 목표로하지만 결국에 그 믿음이 나한테 더 많은 이익으로 돌아올거라는 선한 의도와 용기다.5. why에 대한 질문을 습관화해야된다. 이 why를 끝까지 파고들어가면 내 존재의 이유에 대한 why에 도착하게 된다. 나는 왜 사는가? 나는 왜 존재해야되는가? 이 질문에 회피해서는 안된다. 일단 태어났으니깐 어떻게 살아야되는지가 중요할까? 그렇지 않다. 내가 존재해야만 하는 그 why를 내 스스로 내 가슴으로 정의내려야한다. 내 존재의 이유가 빠지는 순간 그 다음에 따라오는 모든 일련의 사건들은 철학이 없고 신념이 없으며 논리가 부정확하고 매번 의사결정에서 흔들리게 된다. #페오펫 #peopet #아이디어기업 #기업문화 #목표 #비전 #각오 #인사이트 #경험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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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후 3년간 저지른 실수에 대하여

'왜 이 녀석은 일기를 블로그에 쓸까?'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소프트뱅크의 창업자인 손정의 회장인데 손정의 회장은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목표를 세우고 사람들 앞에 선언하라'고 하였다. 그러면 그 말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블로그는 내게 그런 의미다. 내가 이곳에 선언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한 만큼, 일기보다 훨씬 더 엄격한 책임감을 갖게 된다. 다들 한 번씩 해보길 바란다. 시간은 빠르다. 이제 창업을 한 지 3년이 넘어간다. 모든 것은 2013년 3월, 군대에서 말년휴가를 나온 고교시절 단짝 친구인 경병현에게 죠스 떡볶이에서 떡볶이와 순대를 먹으면서 '창업을 하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그 제안을 군인 신분으로 받아들인 놈도 어이없지만, 우리가 제일 먼저 했던 일은 PC방에 가서 회사 로고와 이름을 만들고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드는 일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리숙하고 순수했던 시절이지만, 얼마나 진정성이 넘치는지 말년 휴가를 나온 친구와 클럽이나 나이트클럽을 가는 게 아니라 PC방에서 밤을 새우고 다음날 오후 3시까지 그 작업을 했다. 아직도 명확하게 기억이 나는 걸 보니, 꽤 힘들면서도 즐거운 시작이었던 것 같다.사복-경병현, 군복-나우리는 경기도 안산의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처음 만났다. 그 친구는 만화 그리기를 좋아하는 순수한 아이였고 가난이나 외부 환경에 무관하게 매우 행복하게 살던 친구였다. 나는 그 친구와 반대로 독기를 품고 있었는데, 이 자본주의 세상에서 제일로 여겨지는 돈이라는 걸 실컷 벌어보고 내가 단순히 돈이라는 별 것도 아닌 것에 받은 고통을 세상에 돌려받고 복수하고 싶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매일 하버드, 옥스퍼드 대학교 등 세계 제일의 대학생이 공부하고 배우는 것들에 대해 다룬 다큐멘터리를 봤고 기업가와 관련된 영화, 마피아와 관련된 영화, 정해진 삶을 바꾸고 개척하는 주인공을 다룬 영화는 닥치는 대로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친구에게 내 사상을 마구 주입했다. 우리는 매일 집에서 같이 영화를 봤고 컵라면을 먹으면서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일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마치 신 들린 사람처럼 설명했다. 공부를 하다가 힘이 들면 인터넷 강의를 봤고, 그래도 힘이 들면 여의도나 삼성역 근처로 가서 야간에 밝게 불이 켜진 높은 건물들을 바라보며 의지를 다지곤 했다.그렇게 3년이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지금의 10년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그 친구와 인연을 맺게 된지 10년이 지났고, 사업을 같이 한 지도 3년이 지났다. 집을 나와서 서로의 자취방에서 잔다고 부모님께 거짓말을 하면서 서울대입구의 조그만 방을 구해서 일을 시작했다. 이게 모든 일, 그리고 실수의 시작이다. 나는 사업을 하기 위해 사업을 택했고 어떤 아이템이나 서비스도 존재하지 않았다. 심지어, IT 기업을 하겠다고 했지만 우리 중에 코딩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없었다. 준비되지 않은 창업. 그것은 분명히 실수다. 물론, 지금에서야 인정할 수 있는 실수이긴 하지만, 앞으로 창업하고 싶은 대학생이 있다면 준비되지 않은 창업은 분명한 오류고 많은 문제를 겪을 것이란 것을 말해주고 싶다.코딩하는 나그때, 내가 선택한 길은 코딩을 배우는 일이었다. 나는 개인이 독기를 품으면 뭐든지 해낼 수 있다고 믿는데 그게 내 삶을 가로지르는 가장 중요한 가치다. 결국 독기를 품고 코딩을 한 지 한 5개월쯤 지나니 안드로이드 앱 '닥터 알람'을 출시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닥터 알람은 특유의 독특한 재미와 가치를 고객들에게 주면서 순식간에 다운로드 수 50,000이 넘어갔다. 나는 이제 우리의 역량이 시장에서 입증됐다고 생각했고 닥터 알람을 접었다. 그리고 새로운 서비스를 찾기 시작했는데, 내 친구는 SK상생혁신센터라는 입주공간에서 작업을 했고 나는 카페에서 주로 작업을 했다. 그러다 보니 커뮤니케이션 이슈가 자연스럽게 발생하게 됐는데, 이 때문에 협업 툴을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대부분 협업툴은 우리가 쓰기엔 너무 어렵고 복잡했다. 그냥 포스트잇이나 링크 같은 거 공유할 수 있는 판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게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만들기로 결심했다. 솔직히, 얼마 안 걸릴 줄 알고 용감하게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비캔버스다. 비캔버스 개발을 시작한 지 어느새 2년이 됐으니 절대 쉽지 않은 일임이 분명한데, 그때는 잘 몰랐다. 그래서 사람들이 서비스가 어떻게 만들어진 건지 물어볼 때, 뭔가 멋있는 말을 해주긴 하지만 미안하게도 사실 잘 기억이 안 나서 지어낸 것이다.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고 완전히 무식한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내 실수는 나의 운과 함께 시작된다. 당시 사무실도 없고 돈도 심각하게 없던지라 마루 180이나 여러 입주시설에 인큐베이팅을 신청했는데 모두 떨어졌다. 그런데 딱 하나! 정부지원사업 '스마트 벤처창업학교'에 서류 합격한 것이다. 내 인생 처음 서류합격이었다. 너무 기뻤지만 면접 심사 때 보여줄 만한 것이 없었다. 그래서 비캔버스가 마치 돌아가는 서비스인 것처럼 애프터 이펙트로 만들어서 가져갔다. 그 이후에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매우 무식하고, 아무것도 모르는데 용감했다. 처음으로, 스마트 벤처창업학교 때 썼던 사업계획서를 공개한다. 지금 쓰라고 하면 이렇게 쓸 수도 없을 것 같은데, 포스트잇으로 철학을 하겠다는 건지 매우 진지하고 용감하게 나의 무식함을 드러냈다. 스마트벤처창업학교 사업계획서. 이게 전부다. 창업을 위한 사전준비 사항을 이거 한 줄 썼다. 인간, 기계, 이상한 말들이 줄줄이 나온다. 그런데 결과가 놀라웠다. 우리가 스마트 벤처창업학교에 1등으로 입교하게 된 것이다. 그때까지는 500만 원만 있어도 무엇이든 만들고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1억이라는 자금이 갑자기 들어오면서 돈에 대한 개념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생각보다 돈은 매우 빨리 소진된다는 걸 이때 배운 것 같다.서현역 오피스텔에서 일하던 시절 경병현 이사 - 반바지입니다. (팬티 아님)스마트 벤처창업학교가 끝나서 돈이 없을 때쯤, 또다시 행운이 찾아왔다. 한화 S&C와 엔절로부터 2억 3천만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모든 것들이 꿈만 같았다. 모든 일이 1년 안에 순식간에 일어났다. 지난 1년간의 고생이 더욱 값지게 느껴졌다. 이때부터 내 실수가 시작된다. 2억 3천만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나서도 내 기억은 작은 단칸방에서 사무실도 없이 꽁치김치찌개 통조림 먹으면서 일했던 그곳에 머물러 있었다. 나는 새로운 인력을 나와 내 친구처럼 헝그리 하게 할 수 있는 사람들로 채워 넣기 시작했다. 그들이 개발을 당장 잘하건, 성격상의 Fit이 안 맞건 상관없었다. 그냥 헝그리 하게 전투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만 모이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고 믿었다. 내가 개인적으로 이제까지 믿어왔던 '독하면 무엇이든 해낸다'가 모든 사람에게 통할 것이라 생각했다. 성격이 문제가 있으면 바뀔 수 있다고 믿었고, 성과가 안나도 그것도 바뀔 수 있다고 믿었다. 1년이 흘렀다. 지금은, 이 사진속 인물 중에는 나와 경병현만이 남아있다.그렇게 우리는 매출 100원도 없는 회사임에도 매 달 천만 원 이상의 돈을 써댔다. 웃겼던 것은 그 당시에 급여를 제대로 받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원래 잘하던 사람을 잘하는 위치에 앉혀서 사업을 운영한 게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개인 리소스의 한계가 왔고 나는 사람을 하나 둘 늘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출은 커져갔다. 나는 우리가 임시적인 팀이라는 것을 망각했다. 성과를 내지 않으면 소멸한다는 자연스러운 현상을 인정하지 않았다. 나는 서비스 성장보다 팀을 만들고 회사를 만드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뭔가 투자를 받았기 때문에 우리 회사가 대단하다고 착각한 것일까? 잘 모르겠다.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는 것만 명확하게 알고있다. 내가 주로 했던 일은 사람들이 문제가 있을 때 설득하고 전투력을 높여주는 일이었다. 하루에 최소 4시간 이상을 사람들의 의지를 북돋고 위대한 사람들의 영상이나 글, 명언을 보여주며 혹독하게 우리를 채찍질하자고 설득하는데 시간을 쏟았다. 우리는 형제이자 가족이라고 믿었고, 그 사람들이 우리 회사에서 언젠가 나간다는 건 생각도 하기 싫었다. 기대는 커졌고, 강요도 많이 했다. 투자받은 돈을 40% 정도 썼을 때쯤 위기감이 다가왔다. 우리가 이제까지 한 게 너무 없고 마일스톤을 전혀 달성하지 못한 것을 발견했다. 그때부터 서비스에 완전히 몰입하고 다시 사람들을 채찍질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일정은 지켜지지 않았고 우리는 매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어떤 사람들은 정말 전투적으로 열심히 했고, 어떤 사람들은 동아리 활동을 하듯 일을 했다. 전투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일정을 지키는 일이 많았고 지키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이해했다. 그런데, 그다지 일을 많이 하지도 않으면서 일정을 지키지 못하면 매우 화가 났다. 그 모든 것이 나에게 큰 스트레스를 안겨주었는데, 나와 내 친구 둘이서 할 때는 상상도 못했던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안되면 될 때까지 한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길을 찾다보면 길은 나온다.' 이런 생각으로 살아온 우리에게는 충격적인 일이었다.나는 지금도 일은 많이 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 중 하나다. 왜냐하면 우리가 특정 분야에 숙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것이 배신을 하는 일은 결코 없기 때문이다. 다만, 개인에게 그걸 강요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던 것이 실수라고 본다. 그리고, 사람들을 자꾸 바꾸려고 했던 이유는 내가 그 개인에게 거는 기대가 너무나도 컸기 때문이다. 어차피 우리는 10년, 20년 갈 거고 저들이 나중에 리더십을 갖게 될 텐데, 그때 리더십을 잃지 않으려면 지금 빨리 속도를 내서 능력을 키우고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어떤 이유로도 내 시나리오에 저 사람이 우리 회사를 나가는 것은 없었다. 내가 팀원들 개개인이 회사가 커졌을 때 가져야되는 리더쉽까지 고민을 했다니, 김칫국을 너무 빠르게 마신 셈이다.나는 단 한 사람도 회사에서 먼저 나가라고 하거나, 그것을 종용할 생각이 없었다. 우리는 가족이니까. 사업을 하면서 일본의 이나모리 가즈오,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책을 많이 읽었는데 그들의 사업철학이 나에게 너무 심각한 영향을 줬다. 이게 많은 젊은 창업자들이 앞으로도 계속할 실수라고 본다. 여기에 내 경험으로 말미암아 실수를 공유하니, 나와 같은 실수를 덜했으면 좋겠다.1. 조금 가치가 안 맞을 것을 예상했지만 같이 가기로 했다- 사람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처음 우려했던 이슈 그대로 마지막 모습으로 남고 떠난다.2. 어차피, 우리는 학생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일을 제대로 못했다. 그저 많이 일하는 것이 답이었다.- 제대로 하는 사람을 정확한 위치에 앉혀야 한다. 회사에서 트레이닝하려는 생각을 버렸어야 했다.3. 인원을 마구 늘렸다.- 인원은 월급이나 복지와도 같다. 늘리기는 쉽지만 한 번 늘리면 줄이기 힘들다.   사람들이 다 나가고 돌아보니, 애초에 그만큼 인원이 필요가 없었다.4. 팀은 영원할 것이고 팀원은 형제기 때문에 치고 박으면서 끝까지 가는 것이라 오판했다.- 팀은 다 같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사라지는 것이고, 팀원은 형제가 아니다. 어느 날 회사에 제시간에 아무도 나오지 않을 때, Rule을 만들어도 아무도 지키지 않을 때쯤 되서야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때는 이미 늦었다.5. 제일 중요한것. 사람들 말을 많이 무시했다. 내 인사이트가 짱이라고 착각했다.- 나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존재기 때문에 많은 사람으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걸 깨닫기 까지 오래걸렸다.이것은 내 개인의 문제에 대한 지각이다. 분노를 쉽게 하고 타협을 모르는 내 성격이 많은 문제를 발생시켰고, 인간관계에서 정말 여러번 실수했다. 이 중에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관계들도 있는데, 이 부분에서 더욱 많이 배울 수 있었다.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이런 나의 실수들이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내가 팀에서 나이가 가장 어렸고 내부적으로는 형 동생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생긴 문제일 수도 있다. 그러나 결국, 트렐로 등 툴을 써서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싶을 때 2-3번 계속 이야기를 했어야 했고, 회의 자료를 준비해달라고 해도 몇 사람은 회의 때 아무것도 준비해오지 않는 일이 반복됐다. 출근 시간은 이미 존재하지도 않았고, 누군가 아프다고 안 나오겠다고 하면 딱히 할 말도 없었다. 이 약점을 깨는 방법은 간단하다. 스타트업의 특별성을 없애면 된다.대한민국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 그대로 규정을 만들고 일하면 된다. 출근은 9-10시 퇴근은 7시.더 할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자기가 세운 일정은 지킨다.이렇게 해도 더 할 사람은 더 한다. 모든 것은 자율에 맡기고 그 성과만 공정하고 냉정하게 평가되면 될 일인데, 그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아마, 대학생 창업자들은 이 문제로 고민을 겪고 있을 수 있다. 누구는 시험 보러 간다고 하고, 누구는 수업을 듣는다 하고, 다시 복학을 한다 하고 스트레스의 연속일 것이 분명하다.그런데, 내가 겪어온 바로는 그런 상황에서는 그냥 뛰어들지 않는 것이 낫다. 스타트업이란 것은 팀에 대한 고민은 줄이고 서비스와 고객에 대한 고민의 시간을 늘릴 수 있을 때 성공과 가까워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팀원과 사업 자체에 대한 고민은 백날 해봐야 서비스 어려워지면 나갈 팀원들은 나가게 되어있다. 안 나갈 사람은 애초에 고민거리도 안주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투자를 받고 조인한 팀원은 비캔버스의 사용자였는데, Self-organized된 사람이라 딱히 내가 모티베이션을 주거나 할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됐다. 그리고 지금도 전혀 문제없이 근성있게 나아가고 있다) 이게, 내가 망각한 두 가지 공식이다. 이제, 내 뇌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팀원에 대한 고민이 줄어 온전히 서비스와 고객에 대해 고민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속도감이 붙는다매출이 없다면 지출을 줄여야 한다. 지출의 대부분 비율을 차지하는 인건비에 대해선 매달 고민해야 한다.작년을 돌아보면, 사업에 있어 왜 팀이 중요한 지에 대해 다시 감을 잡게 되는 소중하고도 비싼 수업료였다. 왜 투자자들은 팀을 보는가? 누군가는 좋은 대학, 직장을 볼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팀이 중요한 이유는 대부분 결성되는 팀이 막상 내부적으로는 서비스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대문이다. 설득과 커뮤니케이션에 너무 많은 시간이 들어가게 되면 서비스는 뒷전일 수밖에 없다. Y Combinator의 폴 그레이엄이 대부분 성공한 창업자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공유한 에세이가 있는데, 이것이 정답이라고 본다. Be Careful with CofoundersThis was the surprise mentioned by the most founders. There were two types of responses: thatyou have to be careful who you pick as a cofounder, and that you have to work hard to maintain your relationship.What people wished they'd paid more attention to when choosing cofounders was character and commitment, not ability. This was particularly true with startups that failed. The lesson:don't pick cofounders who will flake.- Paul graham (Co-founder, Y combinator)문제 생길 것 같으면 같이 일하지 말라는 게 핵심이다. 그리고 폴 그레이엄의 수많은 에세이는 이런 내용보다는 서비스와 Growth나 이에 관련된 창업자의 마인드셋 등 실제 사업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다. 팀에 과도하게 매달리면 사업이 아니라 사업 놀이만 하다 끝날 확률이 매우 크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앞으로 내가 추구할 방향과 길은 이 실수들에서 비롯된다. 혹독하게 회사와 서비스를 성장시키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무언가 내부적으로 이슈가 있음에도 우리를 좋은 팀으로 포장해서 투자를 받을 생각도 하지 않을 것이다. 서비스에 대해 심각하고 밀도 있게 고민하고 회의할 수 있는 팀. 그것을 전제로 매주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성장하는, 그런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 나 또한 많이, 잘 일하지 않으면 팀에서 쓸모없는 존재가 되어버릴 수 있다. CEO라는 것은 직함일 뿐이기 때문에, 이것을 특권이라 생각하지 않고 부단히 단련하고 혹독하게 나를 채찍질하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강요하기를 멈추기로 했다. 고객이 우리를 냉정하게 바라보듯, 우리도 우리 내부의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냉정하게 평가해서 회사 자체를 키워나가야만 한다. 회사는 네이비씰이 아니었다. 내가 우긴다고 되는 것이 아니었다. 내가 Motivation 할 때 큰 영향을 준 영상, 책이 누구에게나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 자기 스스로 자신만의 다양한 point에서 Motivation을 얻어야만 한다. 매주 확신과 비전, 모티베이션을 다른 사람이 계속해서 줘야만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언젠가 낙오하게 돼있다. 그게 내가 강요를 멈추기로 한 이유다.내가 팀원들에게 자주 말했던 것을 인용하며 글을 마치겠다.지금 이 돈 받고 이 지분 받고 일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뭔가 큰 명예나 부를 얻거나 원하는 삶을 살아보고 싶어서가 대부분)그렇다면, 당신이 원하는 건 항상 매일 몰아치는 잔잔한 파도가 아니라,거대한 쓰나미를 보고 싶단 건데 쓰나미는 몰아치기 전에 전조현상이라는 것이 있다. 거대한 쓰나미일수록 더 물이 많이 빠진다. 그래서 누구나 쓰나미를 본능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그럼 우리는 지금 무슨 전조현상을 일으키고 있나? 무엇을 특별하게 하길래, 우리가 얼마나 비상식적으로 특별하길래 그런 말도 안 되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인가? 우리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우리의 뭘 보길래 본능적으로 성공을 예측할까?대부분 스타트업이 원하는 결과는 말도 안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그런데 대부분 말도 안 되게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하는 것 같다.일을 진짜 말도 안 되게 많이 하면서도 잘한다던가, 얼굴 팔리는 것 각오하고 길에서 이상한 짓을 하거나..말도 안 되는 뭔가를 해야 정말 거대한 무언가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이 고민을 매일 하며 잠이 든다. 그리고 매일 밤 부끄러움이 느껴진다.2014년 3월 스마트벤처창업학교 사업계획서를 쓸 때, 그때의 각오를 되살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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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와 MSA 그리고 조직문화

IT 서비스에 장애가 없으면 좋겠지만 장애가 발생하지 않는 IT 서비스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 회사의 서비스는 장애가 난적이 없습니다." 라고 누군가 당당히 말한다면 그것은 "우리 회사에는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 한명도 없습니다." 라고 이야기 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실패를 경험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좋은 회사가 되는 것처럼 IT 서비스 또한 성장 과정에서 장애를 경험하고 극복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의 인생에서 실패를 빼놓을 수 없듯이 IT 서비스에서 장애를 없앨 수 없으므로 우리는 장애를 어떻게 관리할 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Micro Service Architecture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장애와 MSA Micro Service Architecture는 대규모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용하기 위한 것으로 단독으로 실행 가능하고 독립적으로 배치될 수 있는 작은 단위로 기능을 분해하여 서비스하는 것입니다. MSA의 특징은 작은 단위로 분할 할 때 수평 방향의 계층적 절단이 아니라, 수직 방향의 기능별 절단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Micro Service Architecture가 장애 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MSA가 독립적으로 실행되도록 구성되어 있어 장애의 확산을 막아 준다는 것입니다. 반면 MSA를 도입하면서 생기는 문제는 서비스 별로 작은 장애들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MSA를 도입한 많은 기업들이 이 부분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게 생각하곤 하는데요. 장애 관리차원에서 생각한다면 "장애 - 모니터링 - 반응 - 학습 - 공유" 이라는 과정을 통해 조직이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볼수 있습니다.장애를 관리하기...없다면 만들어서라도 장애 예방보다는 장애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극단적인 사례로 넷플릭스가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서비스에 미친 원숭이를 풀어놓는 일을 하기 도 합니다. 이 미친 원숭이는 근무시간에만 돌아다니며 서비스를 망치는데요. 깃허브에 프로젝트가 Chaos Monkey 라는 이름으로 공개되어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이런 환경을 마련하는 이유는 장애를 겪지 않은 조직은 대규모 장애와 마주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장애를 대하는 문화Micro Service Architecture는 장애의 발생 여지가 높지만 장애의 규모 또한 서비스의 격벽에 한하기 때문에 장애 관리 면에서 좋은 아키텍처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장애의 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Micro Service Architecture를 도입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장애를 대하는 문화입니다. 왜냐하면 Micro Service Architecture가 기존 아키텍쳐보다 더 많은 장애를 발생시키는 상황에서  장애를 발생시킨 조직이나 사람을 문책하기 시작하면 조직은 더욱 움츠려 들고 서로 비판하고 견제하는 분위기가 만들어 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Micro Service Architecture를 도입하게 되면 장애를 학습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장애가 발생하면 "모니터링 - 반응 - 학습 - 공유" 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관련 자료Netflix Open Sources Chaos Monkey – A Tool Designed To Cause Failure So You Can Make A Stronger Cloud실수는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다.#와탭랩스 #조직문화 #기업문화 #인사이트 #경험공유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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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초기마케팅 헛발질들을 정리해봤다

김대리는 규모가 제법 있는 화장품 회사의 소셜마케터로 일하다가 얼마전 큰 꿈을 품고 화장품 커머스를 하는 초기 스타트업에 조인했다. 전 직장에서는 이미 팔로워가 만단위 이상인 인스타 계정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새롭게 조인한 스타트업은 소셜계정도 하나도 없고, 대행사와 협업하는 건 당연히 불가능하며, 계정설립부터 성장까지 모두 김대리가 도맡아서 직접 해야하는 상황이다.김대리는 나름 3달간 열심히 컨텐츠 기획해서 포스팅 하고, 리그램, 샘플증정, 기프티콘 팔로워 이벤트 등등 해볼만한건 다 진행해 봤으나 어째 팔로워 수가 천명도 못넘고 몇백명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아무리 컨텐츠, 해시태그 멋드러지게 작업해서 올려도 라이크가 몇십개 달릴까 말까이고, 그나마 이벤트 할 때만 반짝 늘어난 팔로워들은 선물만 챙기고 언팔하는 먹튀들 투성이다.'김대리의 헛발질 시리즈' 첫번째 글에서는 김대리처럼 인스타그램 계정을 완전 초기부터 빌드업 하는 분들이 흔하게 빠지기 쉬운 헛발질들에 대해 소개해 보려고 한다.** 이 글에서 '김대리'는 그냥 일반명사 김대리지 실제 김대들을 지칭하는게 절대로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초기 인스타계정 빌드업' 하는 상황에 한정된 내용입니다.1. 컨텐츠가 뛰어나면 팔로워가 알아서 늘어난다고 생각하는 김대리들많은 김대리들이 컨텐츠 기획만 공들여서 하고 정작 만든 컨텐츠를 어떻게 유통시킬지, 어떤 사람들에게 내 컨텐츠를 도달시킬지에 대한 고민이 별로 없는 경우가 많다. 물론 컨텐츠가 뛰어나면 운 좋게도 달아놓은 해시태그들 중에서 몇개가 탑 포스트에 올라가고 오가닉 유입이 늘어나서 팔로워가 급 증가하는 흐름을 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팔로워가 몇백명 밖에 없는 초기 계정에서 저 흐름을 타는 확률은 커피숍에서 내 옆 테이블에 앉은 이쁜 여자분이 갑자기 내게 말을 걸어올 확률 보다도 적다. 당신의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면 초기에는 컨텐츠 제작에 모든 시간을 할애하지 말고 오히려 초기 팔로워를 어떤식으로 끌어모을지 인큐베이션 전략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Tip! 보통 초기 인큐베이션은 다음과 같은 마일스톤으로 진행된다. [500명 -> 1,000명 -> 3,000명 -> 7,500명 -> over 10k] 각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이 조금 상이한데, 1000명까지는 사실 직접 계정의 타겟이 되는 인스타그래머들을 찾아다니며 유입시키는 소위 노가다 마케팅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전에 쓴 글인 인스타그램 노가다 마케팅 101을 참고하길 바란다. 천명이 넘어가면 이제 어느정도 해시태그 전략, 컨텐츠 전략, 이벤트 전략 이 3개를 잘 맞물려서 계정을 불려나갈 수 있다. 이 글의 주제는 '초기 인큐베이션'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별도의 글로 소개하도록 하겠다.2. 맞팔혐오, 팔로잉 결벽증에 빠진 김대리들이거 필자도 풋내기 마케터 시절에 그랬었고 생각보다 많은 김대리들이 맞팔해서 팔로워 늘리는 행위를 심하게 깔보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본인 브랜드의 인스타계정은 아주 고결해서 무조건 following 숫자가 두자리수를 넘어서는 안된다고 고집하기도 한다. 뭐, 본인 계정의 브랜드력이 스벅수준은 되서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와 팔로워를 눌러준다던지, 마케팅 버짓이 넘쳐나서 해시태그, 리그램, 팔로우, 라이크 등등의 이벤트를 매일같이 진행할 수 있는 기업의 담당자가 아니라면, 초기 인스타그램 계정을 키워야하는 당신에게 이런 사고방식은 매우 위험하다. 김대리처럼 몇달째 천명도 못넘고 계정이 제자리걸음을 하다가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Tip! 물론, 너무 선팔 맞팔등의 행위를 무작위로 하고 다니는건 스패밍에 해당하긴 하지만, 본인 컨텐츠에 관심 가질만한 사람들을 잘 찾아다니면서 선팔 및 그들의 포스트 몇개를 라이크 해주는 노가다 행위는 초기에 아주 유용한 방법이 된다. 이 때 각종 인사이트 앱 등을 활용하여 팔로우백이 들어오지 않는 계정을 바로 언팔해가며 following 숫자를 관리하는것도 중요하다. 또한, 맞팔된 계정일지라도 본인 계정에서 자주 활동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역시 언팔을 정기적으로 해준다. 이렇게 해서 보통 팔로워 대비 팔로우 비율을 70% 이하로 유지시켜주면 좋다.3. 해시태그를 아무 생각없이 달아대는 김대리들인스타 계정의 오가닉 유입은 해시태그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유저들이 특정 해시태그를 클릭해 보면서 돌아다니는 소위 '해시태그 서핑' 행위가 매우 일반화 되어있고, 각 해시태그별로 Top Post라는 영역이 있어서 거기에 노출되면 오가닉 트래픽이 다량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런 중요한 해시태그를 아무렇게나 단다던지, 아예 달지도 않는 김대리들은 가장 중요한 마케팅 채널을 포기하는 것과도 같다.Tip1! 해시태그를 얼마나 달 수 있는지에 대해 테스트해 본 적은 없어 모르겠으나 해시태그는 최대한 많이 달 수록 좋다. 하지만 이게 포스트에 덕지덕지 붙어있으면 보기 좀 안좋아 보일 수 있으니 이렇게 해보자. 1) 트랜디하거나 중요한 해시태그 3-5개를 본문에 컨텐츠 내용과 섞어서 달아준다. 2) 나머지 자잘한 해시태그들과 본인 브랜드 관련 태그들을 댓글로 달아준다. 이렇게 하면 타임라인에서는 1번까지만 보이고 2번은 보이지 않으면서도 해시태그로 해당 포스트 검색이 가능해 진다.4. Top Post에 아무런 개념이 없는 김대리들위에서 언급한 해시태그에서 오가닉 유입이 발생하는건 해당 해시태그에 9개씩 뿌려주는 Top Post (이하 '탑포')라는 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아주 중요하면서도 초기 인스타 계정에 단비와도 같은 존재인 탑포 매커니즘에 관심이 아예 없는 김대리들이 있다. 요즘은 이 알고리즘이 제법 정교해진 걸로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포스트 성장률 지수가 탑포 올라가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게 뭐냐면, 어떤 포스트가 단시간내에 라이크 및 댓글이 많이 달릴수록 성장률 지수가 높게 계산되어 탑포에 노출되고 하루정도 머무르다가 내려가는 사이클이다. 이런 개념 없이 초기에 라이크, 댓글이 잘 달리지도 않는 즉, 오가닉에 아무런 도움도 안되는 포스트만 차곡차곡 쌓아나가다가는, 본인 계정에 포스트는 제법 많은데 팔로워 수는 여전히 초라한 계정이 되버리기 쉽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레딧에 올라온 이 글을 참고하도록 하자.Tip! 포스팅 계획을 수립할 때 개별 포스트의 목적을 명확히 해서, 예를들면 브랜딩용과 오가닉유입용으로 구분해서 오가닉유입용 포스트에는 올리기 전에 미리 오가닉 유입에 대해 기획을 깔아놓는 전략이 필요하다. 보통 이벤트를 병행한다던지, 이슈성 있는 내용 (이쁜여자, 귀요미 동물들, 웃낀내용 등)을 활용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이 있다. 오가닉 유입용 컨텐츠 제작에 자신이 없는 경우 레딧에서 웃낀 포스트를 물어와서 활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저작권에 위배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5. 제품관련 포스팅만 올려대는 김대리들가끔보면 화장품 브랜드라고 죄다 화장품 사진만 올려대고, 의류 브랜드라고 모델이 포즈취하고 옷입은것만 올려대는 계정들이 아주아주 많다. 물론 본인의 브랜드력이 뛰어나서 사람들이 쳐다보고싶은 제품들이라면 모르겠지만, 이런경우 일반인들은 팔로우하기를 꺼려하고 설령 팔로우 했다가도 나중에 타임라인에 너무 광고가 많아진다고 언팔하는 경우가 많다.Tip! 제품을 홍보한다고 제품을 잘 찍어 올리는건 너무 저차원적인 생각이다. 최대한 제품을 실제 사용 상황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일상 사진들로 승화시킨다던지, 본인 브랜드 페르소나와 어울리는 일상의 이야기들을 제품관련 포스팅 중간중간에 녹여내 주면 아주 좋다. 혹은 본인 제품의 소비자들의 포스트를 리그램으로 섞어서 올려주는것도 괜찮은 전략이다.6. 계정의 페르소나, 컨셉, 타겟 어필에 대한 개념이 없는 김대리들누가 내 계정을 팔로우 하게 만드려면 그 계정 자체가 매력적으로 보여야 한다. 해당 계정을 매력적으로 어필하기 위해서는 계정에서 그려지는 이미지, 즉 페르소나가 매력적이거나, 해당 계정의 컨셉이 뚜렷해서 내가 이 계정을 팔로우하면 어떤 포스트를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이미지가 잘 그려져야 하는데, 이런 개념 없이 마구잡이식의 컨텐츠를 운영하는 김대리들의 계정은 오가닉 유입은 물론이요 심지어 맞팔도 잘 안들어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Tip! 아무리 기업용, 홍보용일지라도 본인 계정의 페르소나, 컨셉, 타겟등을 명확하게 수립하고 이에 맞추어 컨텐츠를 올려야 한다. 예를들어 위의 김대리가 맡은 화장품 브랜드가 주로 20대 여성을 타겟으로 하고 있고, 브랜드 컬러가 화사한 핑크톤이라면, 본인 계정의 페르소나를 20대 중후반의 직장인 여성으로 잡고, 전체적인 톤앤매너를 핑크톤의 화사하고 밝은 느낌의 필터를 적용하여 컨텐츠를 운영할 수 있다. 또한 컨셉을 아예 '화장법'으로 명확하게 잡고 본인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메이크업 팁 관련 컨텐츠에 집중하는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다.7. 광고, 이벤트만 쳐다보고 있는 김대리들팔로워를 100% 이벤트로만 늘리는 계정들이 제법 있다. 계정 팔로우 하면 쿠폰을 준다던지, 화장품 샘플 이벤트, 복권이벤트 등등이 해당된다. 이벤트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100% 이벤트로만 팔로워 늘리기에 몰입하는게 잘못됐다는 거다. 아무리 저렴한 기프티콘일지라도 팔로워 1명당 획득비용이 3천원이 넘는 이벤트를 밥먹듯이 집행하는건 자원배분 측면에서 매우 비효율적이다. 특히 요즘은 쿠폰만 얻고 언팔해버리는 소위 먹튀가 많아서 이벤트 할 때만 팔로워가 반짝 늘다가 다시 줄어드는 롤러코스터 형국이 펼쳐지기도 한다.Tip! 이벤트는 주기적으로 하는 것 보다는 간헐적으로, 그리고 단독으로 집행하기 보다는 다른 툴과 결합해서 진행하는게 더욱 효과적이다. 예를들면, 인플루언서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중에 오가닉이 터지는 시점에 이를 부스트업 하기 위해 동시에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의 방법이다.지금까지 초기 인스타그램 계정 마케팅을 할 때 쉽게 겪을 수 있는 헛발질 케이스에 대해 소개해 봤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인스타그램 마케팅은 팔로워가 어느정도 있는 상황에서 시작하는 것과 완전 제로에서 시작하는 것의 방법론이 많이 다르다. 또한, 완전 제로에서 시작하는 경우 어느정도 노가다+고군분투 기법이 필요하기 때문에 위의 김대리 처럼 대기업에서 고결하게 마케팅 하다가 온 경우 대부분 초기에 어마어마한 멘붕상태를 경험하게 된다.필자 역시 맞팔등을 해가며 초기 천명을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시절에 [내 컨텐츠력]과 [초기 인큐베이팅 유입을 알아서 잘 끌어와 주는 자동화 툴]의 인스타 마케팅 이분법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후자를 위한 자동화 툴에 대한 연구 끝에 얼마전에 김대리들에게 단비와 같은 솔루션을 개발하게 되어 잠시 이를 광고하려고 하니, 광고를 보기 싫으신 분들은 여기서 창을 닫아주시기 바란다.많은 분들이 초기 팔로워 늘리는게 쉽지가 않아서 다음과 같은 대체방법에 관심을 갖게 된다. 본인 역시 초기에 저런 서비스들 조사해 보고 몇개는 직접 사용도 해봤다.1) 허위로 팔로워/라이크 찍어주는 서비스2) 팔로워 늘리기 봇3) 팔로워 앵벌이 서비스결론부터 말하자면 시중에 그 어떤 서비스도 우리같이 마케터들을 위해 완벽하게 고안된 서비스가 한개도 존재하지 않는다. 각각의 문제점을 간략히 설명해 보면 다음과 같다.1) 허위로 팔로워/라이크 찍어주는 서비스이거는 그냥 수천개의 네트워크 허위 계정을 보유한 업체에서 팔로워, 라이크 숫자를 얼마 이상 찍어주는 서비스이다. 이건 진짜 마케팅에 도움이 1도 안되는 서비스일 뿐더러, 당연히 허위 계정들이기에 (플필 있다고 해서 진짜 계정들이 절대로 아니니 속지말자) 내가 올리는 컨텐츠에 오가닉하게 라이크가 달리지도 않고, 어느정도 시간 지나면 인스타에서 페이크 계정들 정리작업으로 인해 눌려진 팔로워/라이크가 쑥쑥 빠지기까지 한다!! 게다가 허위계정이 섞인터라 내 포스트가 실제 팔로워들에게 도달이 잘 안되는 상황까지 만들어 버리니, 마케터로서 이 서비스를 쓰는건 백해무익이다.2) 팔로워 늘리기 봇이건 뭐냐면, 특정 해시태그들을 입력해 놓으면 봇이 해당 해시태그로 검색되는 포스트를 모조리 찾아내어 해당 포스트를 올린 사람들을 선팔하고 다님으로써 맞팔을 유도하는 봇 프로그램이다. 예를들어 #맞팔, #선팔하면맞팔 등의 해시태그를 찾아다니며 선팔을 하고 다님으로써 맞팔을 유도하는 거다. 1번보다야 훨씬 나은 방식이지만 역시 문제가 존재한다. 1) 인스타에서 봇 프로그램 규제가 빡시기 때문에 허접하게 짜여진 알고리즘의 경우 계정 블락 당하는 경우가 많다. 2) 성인계정이나 활동량이 거의 없는 유령같은 계정을 필터링하는게 불가능하다. 3) 인스타의 rate limit 정책을 정확하게 알 길이 없어 안전빵으로 효율을 최저로 낮춰놓은 봇들이 대부분이다. 가격체계가 기간제로 되어있으면 백퍼 효율을 최저로 낮춰놓고 여기에 1번의 네트워크 계정을 적당히 섞어서 하루 평균 50명 이상은 늘어나는 서비스로 둔갑시켜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보통 여기에 반 이상은 허위가 섞여있는데 소비자는 알아채기 힘들다.3) 팔로워 앵벌이 서비스이건 2번에 비해 속도도 느리고 외국인이 많으며 해당 팔로워들은 나중에 먹튀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한가지 장점이라면 2번에 비해 안전하다. 인스타 정책에 위배되는 행위는 아니기 때문에 이거 썼다고 계정이 막히는 경우는 별로 없다. 개인 계정이라면 이거 써서 팔로워 키우는거 크게 무리는 없지만 마케팅 목적으로 활용하는 기업계정이 이거 쓰고 있는건 조금 없어보이기도 하고 속도도 너무 느려서 비추천이다.이 처럼 시중에 제대로된 서비스가 별로 없다보니, 우리는 업계 최고의 퀄리티라고 자부하는 '인스타슈가'라는 2번영역에 해당하는 봇 알고리즘을 개발해서 약 반년간 운영중이다.인스타슈가 - https://instasugar.co/<iframe width="940.000000" height="529.000000" src="//play-tv.kakao.com/embed/player/cliplink/vdf62MgDwepuMGxRDaeyxpN@my?service=daum_brunch§ion=article&showcover=1&showinfo=0&extensions=0&rel=0" frameborder="0" allowfullscreen="">시중에 제대로된 서비스가 없어서 아예 직접 최강의 솔루션을 만들어 버렸다.인스타슈가는 단순한 팔로워 늘리기 봇이 아니라, 강력한 타겟팅 알고리즘이 거의 사람이 판단하는 수준으로 연관성이 높은 실제 유저들만 찾아다니며 내 팔로워로 유인할 수 있게 설계된 솔루션이다. 또한 업계 최초로 풀 패키지 대시보드가 있어서, 마케터가 직접 세밀하게 타겟팅을 조정해 가며 인큐베이팅이 가능하다. 차별점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1. 40여가지 이상의 기준으로 타겟할 유저를 결정2. 머신러닝 기반의 봇계정이 돌아다니며 수집하고 있는 160만건 이상의 성인, 스팸계정 DB를 통해 99.8%의 정확도로 스팸계정 필터링3. 해당 계정이 개인 계정인지, 비즈니스 용도인지를 검증하여 비즈니스 필터링 모드가 on 되어 있으면 비즈니스 계정들을 94%의 정확도로 필터링4. 인스타그램의 활동 리밋양을 추정하고 이 범위 내에서 최대효율을 내는 확률모델을 통해 가장 팔로워 전환 확률이 높을것으로 추정되는 계정들만 타겟함5.대시보드 -  현재 프로그램이 움직이는 로그, 타겟팅 해시태그 설정, 프로그램의 상태, 시작 및 정지, 다양한 특수 기능들을 모두 실시간으로 확인 & 통제 가능6. 안정성 - 해당 계정에 기능블락이나 특정 이슈가 생기는걸 실시간 감지하여 자동 정지, 속도 조절, 자동 재생 등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짐특히, 해시태그를 내가 직접 바꿔가면서 전환율을 모니터링하고 본인의 마케팅 방향성에 어울리는 인스타 유저들만 타겟팅 가능한 마케팅 자동화 툴은 인스타슈가가 유일하다.본인의 마케팅 방향성에 어울리는 타겟들만 찾아다니도록 직접  해시태그를 적용 및 변경이 자유자재로 가능한 유일한 솔루션이다.6개월간 재구매율이 80%가 넘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고, 쇼핑몰, O2O, 푸드, 레스토랑 등 수 많은 기업 인스타그램 계정이 인스타슈가를 거쳐갔을 정도로 퀄리티가 우수하다 (이름대면 다 알만한 스타트업 계정도 제법 있다).인스타슈가 - https://instasugar.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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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화제의 프로그래밍 언어 Swift 공개

안녕하세요. 크몽 개발팀 입니다!   지난주에는 개발하기 전 개발환경 셋팅에 필요한 개발도구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그러나 개발환경을 셋팅하기 전에 먼저 결정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바로 어떤 프로그래밍 언어로 개발을 할것인가 하는 문제 인데요~언어의 종류가 많고 사용하는 언어마다 특성이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결정하는 것이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오늘은 다양한 종류의 언어 중에서 요즘 개발자 분들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Swift(스위프트)'라는 언어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2014년 6월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웨스트컨벤션센터에서 열린애플 W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에서발표 마지막에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 'Swift(스위프트)'를 공개했습니다.Swift는 C와 Objective-C의 중간에 있는 언어로서iOS와 OS X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언어입니다. 간단하게 장점들을 말씀드리면 고성능 앱을 개발 하기 위하여LLVM의 발전된 코드 분석기를 이용해 컴파일과 최적화를 수행합니다. 이 결과 Python 기준으로 오브젝트 정렬 속도는 3.9배,RC4 인크립션 처리속도는 220배나 빠른 처리속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적인 언어에서 지원하는 주요 기능들을 대거 흡수하고,Cocoa 및 Cocoa Touch frameworks의 모든 부분에서 접근이 가능합니다.또한 C와 Objective-C에서 써오던 기존 방식 또한 그대로 도입할 수있기 때문에 기존에 개발하던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읽고 쓰기 쉬운 문법으로 코드를 작성하기 때문에유시보수 시 적은 양의 코드가 사용됩니다.그리고 소스를 코딩한 후 그 결과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출처] 애플 스위프트 언어 (Swift) - 앱 개발을 위한 애플의 새로운 언어|작성자 마스터 현재 9월에 애플에서 Swift 정식버전이 출시 되었고Swift로 작성된 애플리케이션의 iOS 앱스토어 승인도 시작되었습니다.또한 Xcode 6 시험판을 내려받아서 사용할수 있고,iTunes Store와 App Store를 통해 Swift 프로그래밍 언어 전자책을 다운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개발된지 오래 되지 않아서 아직 Objective-C를 함께 사용하고있지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언어이기 때문에점점 Swift를 사용하는 개발자 분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이상 포스트를 마치겠습니다. #크몽 #개발팀 #신입개발자 #신입사원 #경험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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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티인터뷰 / 스켈터랩스의 잡학다이너마이트 변규홍 님을 만나보세요:)

Editor. 스켈터랩스에서는 배경이 모두 다른 다양한 멤버들이 함께 모여 최고의 머신 인텔리전스 개발을 향해 힘껏 나아가고 있습니다. 스켈터랩스의 식구들, Skeltie를 소개하는 시간을 통해 우리의 일상과 혁신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들어보세요! 스켈터랩스의 잡학다이너마이트 변규홍 님을 만나보세요:)PART1. About Skelter Labs사진1. 스켈터랩스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변규홍 님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A. 이름은 변규홍. 스켈터랩스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며, 컴퓨터에게 열심히 한국어를 가르치고 함께 배우고 있다. 대충 20년 전부터 컴퓨터 공부를 시작해서 컴퓨터 관련된 일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덕후이기도 하다.Q. 현재 스켈터랩스에서 어떤 업무를 맡고있는가.A. 스켈터랩스의 인공지능 대화 엔진 개발 팀인 헤르메스(Hermes)에서 흔히 ‘챗봇’이라 부르는 인공지능 대화 엔진을 만들고 있다. 우리가 만드는 인공지능 대화 엔진은 ‘챗봇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누구나 쉽게 챗봇을 만들도록 돕는 편리한 사용'을 목표로 한다. 때문에 비개발자도 이해하기 쉽도록 효율적이고 간편한 UI와 구조로 개발하고 있다. 거기서 나는 어떻게 하면 컴퓨터가 사람이 하는 말을 더 잘 알아듣고 잘 대답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 어떤 처리를 해야하는지, 언어의 어떤 패턴을 인식하는지 등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NLP)’ 혹은 자연언어처리라고 불리는 기술 전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Q. 자연어 처리라는 부분이 생소하다. 언어의 분석이나 처리에 대한 얘기를 더 해줄 수 있나.A. 챗봇 위주로 설명해 보자. 우리가 한국어 문장을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입력할 때, 특히 채팅할 때는 문장의 변화가 심한 편이다. 띄어쓰기를 실수할 수도 있고 급식체같은 축약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같은 의도를 담은 문장이 아주 다르게 표현되는가 하면, 비슷한 문장이 어순이나 표현 한 두 가지만 바뀌어도 전혀 다른 뜻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인간의 언어를 컴퓨터가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분석하고 처리하는 것이다. 입력된 문장에서 어떤 부분이 명사고 어떤 부분이 동사인지를 찾거나, 문장 속에서 어떤 형태소에 집중해야 하는지 분석한다. 그리고 은행 계좌나 전화번호처럼 규칙에 맞는 숫자가 다양하게 입력될 수 있는 경우를 찾아내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사람이 어떤 의도를 갖고 입력한 문장인지, 어떤 정보가 담겨있는지 식별해낼 수 있다.Q. 들어보니 기술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언어학에 대한 조예가 필요한 분야로 보인다.A. 맞다. 이 분야를 전산학(컴퓨터공학)에서는 ‘자연언어처리’라고 하고 언어학에서는 ‘전산언어학(Computational Linguistics)’ 혹은 ‘계산언어학’이라고 한다. 학제 간 학문으로서의 성격이 강한 분야다. 초창기에는 언어학자들이 찾아낸 인간 언어의 구조, 규칙을 컴퓨터공학자 / 전산학자들이 프로그램으로 구현하는 연구가 많았다. 그러다가 애초의 예상보다 인간의 언어 구조가 훨씬 더 복잡하다는 것을 인식한 이후부터는 인간의 언어에서 규칙성을 찾는 과정도 통계적 방법 등을 통해 컴퓨터의 힘을 빌리게 되었다. 최근에는 요즘 화두인 머신러닝 기법을 적극적으로 적용하면서 연구 트렌드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다양한 규칙에 따라 문장을 분석하기보다, 빅데이터로 정리된 방대한 언어생활 자료를 컴퓨터 스스로 학습하여 문장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식으로의 전환이랄까. 하지만 여전히 좀 더 좋은 결과물을 내려면 언어학에 대한 지식과 규칙성에서 찾아낸 정보들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스켈터랩스에서는 규칙 기반 기법들과 머신러닝 기법 모두를 하이브리드 형태로 결합하여 대화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Q. 아무리 다양한 형태로 기법을 결합하여 사용하더라도, 엔지니어가 언어학에 대해 연구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언어학을 별도로 공부하거나 혹은 언어학에 대한 관심을 이전부터 가지고 있었는지.A. 언어학이라기보다는 사실 나는 대학교에서 문학 동아리 활동을 오랫동안 했다. 자연스럽게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문학에 대한 얘기를 하다 보니 언어에 대한 관심도 꽤 높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구글코리아의 번역기 개발팀에서 인턴을 하며, 컴퓨터로 인간의 언어를 다루는 것이 굉장히 흥미롭다고 생각했고 꾸준히 관심을 이어왔다. Q. 구글 코리아 인턴 경험이 규홍님에게 여러모로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얘기를 듣고 싶다.A. 대학에 처음 입학했을 때, 사실 실망감이 더 컸다. 합리적인 의사소통은 막혀있었고, 당시 학교의 학사제도 개편으로 인해 여러모로 시끄러운 상황이었다. 그러던 차에 마침 학교에 구글코리아에서 캠퍼스 리쿠르팅을 왔는데, 선배 중 한 명이 ‘왜 구글은 한국에서 인턴을 채용하지 않습니까' 라고 꽤나 당돌한 질문을 던졌다. 그렇게 구글 코리아 인턴 채용이 열려 면접 기회를 얻게 되었다. 당시 내 이력서에는 대학교 입학 후의 경력이라고는 연극동아리 공연 이력이 전부였기 때문에 일종의 두려움도 컸다. 하지만 일본어로 된 만화책을 컴퓨터에 넣으면 한국어로 번역된 만화책이 튀어나오게 하고, 컴파일(COMPILE) 사의 게임 중 미처 한국어로 번역되지 못한 게임들을 컴퓨터가 알아서 번역해 즐길 수 있게 하는, 그런 컴퓨터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고 싶다는 꿈이 더 컸다. 마침 나의 면접관들도 구글 코리아 번역기 개발팀 분들이었다. 그렇게 구글 코리아 번역기 개발팀 인턴으로 입사하게 되었고, 그때의 경험이 나의 꿈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일종의 확신을 주었다.Q. 스켈터랩스에는 어떻게 입사하게 되었나A. 인턴 할 당시의 구글 코리아 사장이 지금 스켈터랩스 창업자, 조원규 대표님이다. 그리고 구글 코리아 면접관이었던 분이 우리 팀의 테크 리더(Tech Leader)를 맡고 있는 이충식 님이기도 하다. 작년 충식 님으로부터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같이 한번 풀어보자는 연락을 받았다. 그 문제가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답장을 망설이고 있었다. 그러다 이전 직장에 대한 염증과 새로운 일에 대한 호기심 등의 마음으로 충식님을 다시 만나 뵈니, 스켈터랩스에서 내가 어렸을 적 꿈꾸던 챗봇을 만들고 계셨다.Q.  스켈터랩스에서의 업무는 이전에 일했던 혹은 알고 있는 다른 개발자의 업무랑 어떻게 다른가. A. 사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에는 뛰어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스켈터랩스가 다른 회사와 다른 점은 ‘내 동료가 누구인가'에 대한 인식의 범위가 조금 더 넓다는 점이다. 가령 디자이너는 디자이너끼리, 기획자들을 기획자끼리만 협력하고 부서에 따른 책임이나 업무 범위에 대해서 선을 긋는 문화가 흔히 있지 않나. 어떤 직장들은 수직적인 위계 구조를 강요하고 모든 걸 서류로 보고하게 만들기 때문에 일의 효율이 떨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스켈터랩스는 팀 간에, 직무 간에 서로의 업무 영역을 자로 재듯 규정하지 않고 넘나들며, 좀 더 활발한 소통을 추구한다. 덕분에 ‘하나의 공동체'라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다. 서로와 함께 일한다는 것에 대해 우리 스스로 가지는 자긍심도 대단하다. 사내에는 지인을 신규 입사자로 추천하는 채용 제도가 있는데, 그간 내가 일해왔던 회사 중 우리 회사만큼 열심히 지인들에게 추천하는 회사도 없었다. 사실 내가 일하는 회사가 별로면 친구에게 추천도 못 하지 않겠나. 그만큼 서로 만족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일한다는 것을 방증하는 면모인 것 같다.또한 스켈터랩스는 불필요한 서류 업무를 배제하는 대신, 아주 엄격한 코드 리뷰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내가 과거에 근무했던 회사들은 많은 경우 상대적으로 지금 당장 작동하는 코드를 만들어 내는 것에 집중했다. 물론 이러한 방식이 때로는 실용적이다. 그러나 기능이 잘 작동되는지만 살피다 보니, 숨겨진 버그(Software Bug)가 남겨지고 이것이 뒤늦게 발견되어 더 큰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때로는 버그의 존재를 코드 작성자만이 알고 있기도 했다. 이렇듯 단기간 눈앞의 기능에만 집중하다가 코드의 품질이 저해되는 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되어 언젠가는 다시 수정해야 하는 일거리가 남겨지는 것을 ‘기술 부채(Technical Debt)’라고 부른다. 스켈터랩스의 코드 리뷰 문화는 사소한 영역까지 기술 부채를 남기지 않는다. 궁극적으로는 짧은 기간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문화다. 엄격한 코드 리뷰가 가능한 것은 스켈터랩스의 개발자 역량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개발자들이 모두 기술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최신 기술에 대한 섭렵을 두루 갖추었기에 타인이 작성한 코드도 바로 이해할 수 있다. 수준 높은 동료와 함께 일하며 피드백 받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회사의 굉장한 강점이라고 생각한다.사진2. 규홍 님과 다른 팀원 간의 코드 리뷰 모습.Q. 코드 리뷰 문화가 유익하기도 하지만, 일종의 압박감도 있을 것 같다. A. 압박감으로 여겨본 적은 없다. 한국 사회에서 개발자의 커리어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회사 일을 하다 보니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최신 기술을 알지 못해 뒤처진다.'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스켈터랩스에서는 개발자 모두가 엄격한 코드리뷰를 거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더 나은 성능의 코드, 동료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코드, 예상치 못한 예외 상황을 고려하는 코드를 작성하는 법을 실시간으로 배우게 되고, 때로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코드 리뷰자가 제안하는 최신 기술에 대해 공부하고 습득하며 실력을 늘려나간다. 덕분에 코드 리뷰를 마치고 나면, 다음에 어떻게 해야 개선된 코드를 짤 수 있을지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실제로도 더 나은 코드를 작성할 수 있게 된다.물론 이런 문화가 신규 입사자로서는 다소 답답할 수 있을 것 같다. 나 또한 초반에는 ‘굳이 이런 디테일까지 다 잡아가며 이렇게 리뷰를 남겨야 할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다. 그러나 스켈터랩스와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질수록, 꼼꼼한 리뷰로 기술 부채를 최소화하는 것이 팀 전체에도, 나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는 걸 느낀다.Q. 아무리 뛰어난 개발자가 있더라도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은 한 명인데, 이를 함께 리뷰하다보면 작성된 코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지는 않나.A. 물론 그럴 수 있다. 때문에 스켈터랩스에서는 코드의 공동 소유, 공동 이해 개념을 깊이 이해하고, 잘 지킬 수 있게 만든다. 나만 이해할 수 있는 코드를 작성하면 장기적으로 다른 개발자들의 수정과 응용이 어려워진다. 그래서 스켈터랩스에서는 각 프로그래밍 언어별로 코딩 스타일 가이드를 준수할 것을 권장하고, 코드 리뷰 이전에도 가이드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Q. 스켈터랩스를 자랑한다면.A. 스켈터랩스는 아직 성장 중인, 그래서 ‘함께 만들어 갈 여지가 많은 회사'다. 나는 개인적으로 대기업부터 창업 초창기 단계의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회사를 경험했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회사의 문화와 기술적 원칙을 만들어가는데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느꼈다. 스켈터랩스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개발자와 서로 영감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해가는 곳이다. 개발자 직군의 동료들과 비개발자 직군의 동료들이 끊임없이 소통하며 시행착오와 함께 점점 더 나은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이런 문화가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고, 현재는 성공 경험을 조금씩 안겨주고 있는 단계다. 역량 있는 인재들과 최신의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결과물을 창출하는 것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입사를 추천하고 싶다.#스켈터랩스 #사무실풍경 #업무환경 #사내복지 #기업문화 #개발팀 #팀원인터뷰 #팀원소개 #팀원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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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인터뷰] ‘은행에서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여신운용팀 이연정 팀장

<편집자주> 어느 기업이나 인재 제일을 외치지만 특히 스타트업에서 구성원은 그 회사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이 모여 어떤 생각과 가치를 가지고 일하는가’가 회사의 정체성이 되고 서비스의 철학을 증명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30CUT을 궁금해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일면식도 없는 우리 팀을 믿고 응원해주는 우리 고객들을 위해, 30CUT 팀원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해보려 한다. 그 속에 스며든 우리의 가치와 철학에 여러분도 공감할 수 있기를 바라며."개발자 출신의 금융 전문가, 은행에서 핀테크로 또 한 번의 재밌는 도전을 하다"Q.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써티컷에서 무슨 일을 맡고 계신가요?안녕하세요, 여신운용팀장 이연정입니다^^ 여신심사와 여신 ERP 운영, 그리고 신용평가시스템(CSS)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Q. 써티컷에서 여신심사팀이 하는 일에 대해 쉽게 설명해 주신다면?말 그대로 대출을 신청한 분들이 우리 기준에 적합한지 판단해서 대출 가능 여부를 결정하는 일인데요. 써티컷 대출은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써티컷의 신용평가 시스템 등을 이용하여 비대면 심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대출심사 프로세스의 자동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고, 향후에는 써티컷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의 발명자이신 이승준 팀장님과 함께 신용평가 시스템 고도화 작업도 진행하려고 합니다.Q. 심사 프로세스의 자동화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지금은 일일이 수기로 심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대출 신청 규모가 커지면 전산 자동화가 필요해요. 예를 들어 은행에서는 ‘자동승인’이라고 해서 자동화 프로세스의 수백 가지 필터링에서 별문제가 없고 신용등급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자동으로 승인이 되거든요. 이 자동승인의 비중이 전체 개인대출 승인 건의 50% 정도가 됩니다. 이런 프로세스를 써티컷 내에서도 만들어 가려고 해요.  Q. 써티컷에 오시기 전에 KEB 하나은행에 계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일을 하셨나요?하나은행에서는 7년 반 정도 일했어요. 리스크매니지먼트 3년, 개인여신심사부에서 CSS 시스템 운영 및 여신 ERP 운영을 약 2년, 그리고 기업 금융 등 여러 파트에서 일했습니다.Q. 원래는 공대 출신의 개발자셨다고요?네 맞아요. 원래 공대를 나와서 삼성SDS에서 개발자로 4년 정도 일했었어요. 개발 경험이 하나은행에서의 여신심사부 업무에 큰 도움이 됐죠. 시스템이나 ERP 운영에서 확실히 유리한 면이 있더라고요. 사실 전산이나 데이터를 만지는 게 백그라운드가 있으면 훨씬 쉽게 접근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개인여신심사 쪽에서 2년 정도면 길지 않은 경력이지만 퍼포먼스는 좋은 편이었어요.Q. 개발자에서 금융권으로 커리어를 전환하게 된 스토리가 있을 것 같은데요?개발 일은 잘 맞았어요. 성과도 좋았고요. 그런데 잘하는 것과 별개로 너무 지루했어요. 그리고 시스템을 잘 만들려고 하면 시스템에 녹아있는 업무 프로세스를 파악해야 하는데 개발만 해서는 그 부분을 채울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새로운 게 없을까 생각하다가 MBA를 가게 됐어요. 덕분에 시야도 넓어지고 커리어 전환에도 성공했습니다.  Q. 그래도 은행 같은 신의 직장을 버리고 오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은행이 엄청난 복지와 높은 급여를 제공하기는 하죠. 하지만 저 스스로는 큰 비전이 없다고 느껴졌어요. 핀테크, P2P, 인터넷 은행 등이 등장하면서 금융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은행은 전통적인 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를 마련해야 하는데다가, 최근 타격을 입은 기업금융 분야에서도 돌파구를 찾아야 하죠. 이런 도전적인 상황들에서 매력적인 비전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Q. 그렇다면 많은 기업 중 써티컷에 오게 된 이유는 뭔가요?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써티컷에 대해서 알게 됐어요. P2P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기존의 P2P 사업모델은 자금조달이나 투자자 보호장치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써티컷은 기관투자자 모델이 확실히 차별성이 있어 보였어요. 제1금융권 은행과 제휴하는 것도 신뢰가 갔고. 지금은 P2P 업체들이 매우 많지만 나중에는 이런 모델이 살아남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엇보다 고금리 카드대출 이자를 깎아서 가계대출 감소에 힘쓰겠다는 비전에도 크게 공감해서 오게 됐습니다.Q. 스타트업에 와보니까 어떠세요?스타트업은 아직 만들어가야 할 부분이 훨씬 많기 때문에 제가 해볼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재미있어요. 제가 재미있는 일을 즐겁게 하며 사는 것에 매우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거든요. 아직 출시를 못해서 아쉽긴 해요. 새로운 구조의 새로운 금융상품을 만드는 것이 이렇게 어렵다는 걸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금융 규제가 생각보다 심하더라고요. 자꾸 출시가 지연되니까 의도치 않게 고객들께 불편을 드리고 있어서 그 부분이 많이 맘에 걸려요.Q. 써티컷이 어떤 회사로 성장해 나가길 원하시나요?월요일이 싫지 않은 회사요. 재밌게 일할 수 있느냐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Q. 10년 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세요? P2P 업계에 발을 디딘 이상 이 업계의 스페셜리스트가 되고 싶어요. 어떤 분야가 될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은행 다니던 경력으로 여신심사 팀장으로 들어왔지만 앞으로는 열린 결말이죠. 업계가 초기 단계니까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봐요. 어쨌든 꼭 이름을 날리는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비욘드플랫폼서비스 #비욘드펀드 #팀원소개 #팀원 #인터뷰 #팀원인터뷰 #기업소개 #기업문화 #조직문화 #사내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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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캠프 이메일의 3가지 속임수

미국에서는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한창입니다.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캠프는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선거 전략에 따라 치밀하게 실행하고 있습니다.이메일도 예외는 아닙니다.힐러리 캠프는 후원자들에게 하루 1–2개의 이메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더 높은 효과를 얻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합니다. 그리고 몇 가지 ‘속임수’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물론 데이터를 근거로 검증하는 과정이 뒤따르겠죠.마케팅 메일이 아닌 것처럼 제목 쓰기과거 오바마 캠프에서 사용하던 전략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메일 제목은 본문의 내용을 표현하고 받는 사람의 행동을 유도하는 잘 다듬어진 문구가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험 결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바마 캠프가 발송한 이메일에 숨겨진 과학)힐러리 캠프도 이 공식을 잘 따르고 있습니다. 모든 이메일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친구나 지인이 보낸 것 같은 제목을 사용합니다. 대부분의 마케팅 메일 제목이 너무 잘 다듬어져 있기 때문에 거꾸로 친근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것 같은 제목이 시선을 끌 수 있습니다.힐러리가 말합니다. “나랑 저녁 먹을래?”하지만 무턱대고 이런 전략을 따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힐러리라는 이름이 주는 높은 신뢰도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일반적인 발신자로부터 이런 제목의 메일을 받는다면, 대부분 그냥 무시해버릴 것입니다.모바일 앱 화면처럼 디자인하기모바일 앱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이메일보다 앱 화면이 익숙하겠죠. 힐러리 캠프는 힐러리와의 저녁 식사 이벤트 참여를 요청하는 이메일 본문을 마치 식당 예약 앱 화면처럼 디자인했습니다. 평소 앱 화면이 익숙한 사람이라면 클릭할 확률이 더 높았을 것입니다.왼쪽: 힐러리 캠프 이메일, 오른쪽: Open Table 앱발신자가 여러 명인 것처럼 보내기힐러리 캠프는 힐러리 본인 외에도 캠페인 담당자, 지지를 표명한 유명인 등 다양한 이름으로 이메일을 보냅니다. Official Clinton Campaign, Hillary for America와 같은 공식적인 이름 외에도 Barbara Mikulski, Cory Booker 등 다양한 이름을 사용합니다.내용에 따라 보내는 사람 이름이 다르면 받는 사람이 보내는 사람 이름만 보고 이메일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우리는 동료나 친구들과 이메일을 주고 받을 때 보내는 사람의 이름을 보고 내용을 짐작하곤 합니다.보내는 사람 이름은 다르지만 동일한 이메일 주소를 사용합니다. 이메일 주소가 매번 다르면 스팸으로 처리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시스템이든 받는 사람이든 처음 보는 이메일 주소는 일단 의심을 하게 되니까요.#슬로워크 #스티비 #마케터 #마케팅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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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금융, 2가지 모델

P2P금융이라는 용어가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는(misleading) 것은 이전 포스트에서 정리해보았다. 개인 간 거래 형식(Peer-to-Peer)에서 시작된 P2P금융의 투자자는 개인(Individual Lender)에서 기관(Institutional Lender)으로 빠르게 확장되어 갔다. 물론 여전히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가 근간을 이루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비중이 현저히 높다. 이와 관련해, 최근에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기관으로부터 자금이 조달되면 기존의 대부업과 다른 점은 무엇이냐?’는 것이다. 이에 대한 답은 이미 정리한 바와 같다. 바로 P2P금융의 핵심은 자금 융통 방식의 차이가 아니라 '기술을 통한 비용 구조의 개선과 중금리 제공'에 있다는 사실이다.여기서 좀 더 눈여겨 볼 점이 있다. 기관 투자자가 P2P금융 플랫폼을 통해 투자하는 방식 역시 2단계로 진화해왔다는 점이다. 세계적으로 P2P금융에 가장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는 사모펀드인 빅토리 파크 캐피탈(Victory Park Capital, 이하 VPC)의 2015년 보고서에 따르면, VPC가 전세계 35개 P2P금융사에 투자하는 방식은 플랫폼의 특성에 따라 2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하나는 마켓플레이스 렌딩(Marketplace Lending)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자본 렌딩(BalanceSheet Lending) 이다. 마켓플레이스 렌딩과 자기자본 렌딩 방식으로 투자한 비율은 각각 5:2로 집계된다. 이중 자기자본 렌딩 방식의 투자가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되었다.P2P금융의 자금 융통 방식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마켓플레이스 렌딩은, 투자자가 P2P금융사의 대출 채권 하나하나에 직접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과 개인을 연결하는 최초의 P2P모델이 기관과 개인을 연결하는 I2P 모델로 확장된 개념이다. 채권 하나하나에 투자한다는 건 곧 각 채권의 연체 및 부도에 대한 리스크에 투자자가 그대로 노출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반면 자기자본 렌딩은, 투자자가 P2P금융사의 대출 채권 하나하나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P2P금융사 자체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투자자는 플랫폼사에 직접 투자하고, 플랫폼사는 이렇게 조달한 자금을 대출 자원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될 경우 투자자는 각 채권과는 절연되는 효과가 있어, 투자에 대한 리스크는 투자자가 아니라 플랫폼사가 지게 된다. 자기자본 렌딩의 경우 플랫폼사가 대출 채권을 만기시까지 계속 보유하며 이자 수익을 얻는다. 대표적인 회사로 미국의 SoFi, Avant 가 이에 해당하며, 국내 P2P금융사 중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 익숙한 카드, 캐피탈, 대부와 같은 여신업체의 자금 융통 방식과 동일한 방식이다.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투자자가 리스크를 소화하는 성향에 따라 위의 2가지 투자 방식 중 하나를 사용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P2P금융사가 일반 여신업체와 마찬가지 방식인 자기자본 렌딩을 시작한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는 (1) 안정적인(stable) 자금 융통과 (2) 좀 더 높은 수익 창출로 정리할 수 있다. (1) 안정적인 자금 융통 : 기관 투자자가 대출 채권에 투자할 때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요소는 시장 상황이다. 아무리 심사 능력이 검증된 P2P금융사의 채권에 투자하더라도, 그리스 금융 위기와 같은 외부 악재들이 생긴다면 약속한 투자를 철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P2P금융사 입장에서 보면 마켓 플레이스 모델을 통한 투자금의 유치는 시장 상황에 따라 불안정적(volatile)이다. 반면 자기자본 렌딩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투자 계약이 체결될 때 투자금을 완납받게 된다. 그러므로 조달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미래의 시장 상황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2) 좀 더 높은 수익 창출 : P2P금융사가 충분한 실적과 높은 신용도를 갖고 있다면 매우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켓플레이스 모델을 통해 고정 수수료를 수취하는 것보다 자기자본 렌딩을 통해 좀 더 높은 마진 창출이 가능하다.어느 산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안정적인 자금 융통'과 ‘높은 수익 창출'의 2가지 요소는 P2P금융사의 재무건전성 개선에 필수적이라는 생각이다. 이는 곧 P2P금융 산업의 견고한 발전에 주축이 된다고 볼 수 있다.P2P금융의 선진국인 미국, 영국, 호주, 중국 등에서도 모두 마켓플레이스 렌딩 모델과 자기자본 렌딩 모델이 공존하고 있다. 그리고 이 두가지 모델을 혼용하는 하이브리드(hybrid) 모델이 점차 확산되며 가장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흥미로운 점은 P2P금융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이렇게 변모해 가면서, 산업을 지칭하는 용어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Peer-to-Peer 모델이 탄생한 영국에서는 여전히 ‘P2P렌딩’이라는 용어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반면, 미국에서는 ‘마켓플레이스 렌딩’이 이 산업을 대표하는 용어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2~3년 전 부터는 ‘자기자본 렌딩’ 방식이 점점 더 비중이 커지면서 P2P, 마켓플레이스 렌딩 방식의 I2P, 그리고 자기자본 렌딩 방식의 I2P 모델을 모두 포괄하는 단어로서 ‘온라인 렌딩(Online Lending)’이라는 용어가 활발히 사용되기 시작했다.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점은, P2P금융의 변하지 않는 핵심 가치는 ‘기술을 통한 비용 구조의 개선과 중금리 제공'에 있다는 사실이다. 투자자가 개인인지, 기관인지, 혹은 대출-투자 방식이 마켓플레이스인지, 자기자본인지는 부차적인 수단의 다양성일 뿐이다.핵심은 변화하지 않는 본질을 뜻한다. 계속해서 진화하며 변화하고 있는 ‘자금 융통 방식’을 P2P금융업의 본질로 해석하는 순간 많은 실수를 범할 수 있다. 산업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업의 핵심을 명확히 이해한 뒤, 각 세부 수단에 적합한 규제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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