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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석졸생(석사 졸업생)의 인생 3막 1장: 스타트업 입사기

안녕하세요 "사운들리"입니다 :) 오늘은 기존 포스팅에 비해 조금은 덜 전문적이고, 조금은 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번 포스팅을 맡게 된 필자는 최근 공학 석사를 마치고 사운들리에 조인하였는데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그러한 결단을 내리게 된 계기와 사운들리에서 일하게 되면서 느낀 여러 가지 생각들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이 글을 접하시는 분들 중에서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는 학부생, 또는 대학원생들에게 하나의 경험 사례로 읽힐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인생 2막 먼저 간단히 필자의 소개를 해보려 합니다. 크게 고등학교 시절까지를 1막이라고 한다면, 대학 입학부터가 2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래는 간략히 제 인생 2막을 요약한 내용입니다.1. 공대생, 그 흔한 남자 저는 국내 모 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로 전기공학을 전공한 공대생 남자입니다. 학부 4학년 초까지 다른 많은 공대생들처럼 전공 위주로 강좌를 들었고, 큰 고민 없이 막연히 ‘그래, 대학원을 가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학부 시절 가장 잘한 일은 전공과 무관한 음악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는데요. 동아리 활동은 평생 그 자체로도 큰 추억 자산으로 남으니까요 :) 반면 학부 시절을 떠올렸을 때 가장 후회되는 일은, 당시 직업적으로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서 더 적극적으로 알아보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요새는 좀 더 적극적으로 저학년 때부터 (취직이 힘들어지는 사회 구조 때문이든, 좀 더 적극적인 세대가 출현해서든) 다양한 대회 및 인턴 기회를 활용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안타깝게도 학부생 때의 저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ㅠㅠ 결국 황금같은 대학 생활을 (전문적으로 음악을 할 계획이 아님에도) 아름다운 음악 활동으로만 채워가며, 막상 제 인생을 결정 지을 소중한 경험의 기회들을 날려버리고 말았습니다.2. 어학연수에서 알을 깨고 상당수의 공대생들과 비슷하게 큰 고민 없이 한 길을 가고 있던 제 생각을 근본부터 뒤흔든 것은 1년 남짓의 어학 연수 경험입니다. 우연한 계기로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영국으로 어학 연수의 길을 오르게 된 필자는, 약 10개월의 시간 동안 유학 생활을 하면서 자기의 꿈을 펼치기 위해 거침없이 도전하는 세계각국의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때 당시 23살이었던 저보다도 훨씬 어린 친구들이 타지에서 홀로 치열하게 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며, 아래와 같은 몇 가지 큰 물음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나는 공학이 정말 재미있고 미치도록 배우고 싶어서 선택하였는가? 내가 이 진로를 선택하는 이유가, 이 일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남들이 - 친구들이, 친지들이, 부모님이 - 보기에 그럴싸해보이고 안정적인 일이기 때문일까? 이 물음들 앞에서 제가 마주했던 가장 큰 절망감은, 아무 생각없이 이 일을 최소 십 몇년동안 열정 없이 하게될 거라는 두려움이었습니다.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 지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사 다시 이 길로 돌아 오게되더라도, 최소한 내가 이 일을 하고 싶은 이유, 이 일에서 얻게 될 보람이 무엇인 지 알아내고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겠다라는 생각 말이죠. 어학 연수를 갔다온 이후로 반 년이면 바로 졸업을 할 수 있었지만, 1년의 시간을 더 심사숙고하고 나서야 최종적으로 대학원 진로를 결정지었습니다. 만약 이러한 고민의 시간이 없었다면, 대학원 공부가 힘들 때마다 저는 혼자 스트레스에 가득 차 있었을 것입니다. 그 누구도 대학원에 가라고 시킨 적도 없는데 막상 내가 가고 싶어서 간 것도 아닌, 아주 묘하고 이상한 딜레마에 빠져 괴로워했겠죠! 최소한 저는 제가 선택한 길이기에 그 누구의 탓도 하지 않을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3. 뜻밖의 여정: 대학원에서 마주친 스타트업 이제 제 인생 3막으로 인도하게 될 스타트업과의 인연은, 조금은 얄궂게도, 굳은 결심을 하고 들어간 대학원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대학원에서 통신 전공을 하며 2년 동안 기술 과제를 하게 된 회사가 바로 사운들리였고, 자연스레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음파를 이용한 기술에 흥미를 느끼고 과제를 지원하여 시작하게 되었지만, 점차 일을 함께 진행하면서 기존의 정립된 회사와는 다른 스타트업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2년의 공동 연구를 인연으로 사운들리에 조인하게 되었는데요. 아래에 그 조인하게 된 동기와 느낀점을 간단히 적어 보았습니다.스타트업으로 유려하게 다이빙1. 유연한 체계에서 직접 이정표를 세우고 함께 성장<그림1> 2015년 구글 캠퍼스 런던 교환 프로그램 참가 필자가 스타트업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느꼈던 부분은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발전시켜 제품으로 연결짓는 일련의 과정 전체를 팀원 전체가 모두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회사의 문화를 구축하고 직접 체계를 만드는 것이 마냥 쉬운 일은 아니지만, 팀원들의 공감대를 토대로 하나 하나 벽돌을 쌓아나간다는 측면에서 보람차고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대기업 등 이미 체계가 잡힌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과 회사 생활 이야기를 하다보면 사내 문화가 가장 핫한 이슈로 떠오르게 되는데요. 사운들리에서는 매일 아침 대표 이사부터 연구직 막내인 필자까지 모든 팀원들이 모여 제품 이슈를 논의하고, 사업적인 아이디어도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는 것이 일상인 반면, 상당수의 기업에서는 모든 사업 이슈가 분업화 되어 진행되고 논의 단계도 직급에 따라 계층화되어 있습니다. 회사의 규모차 등에 의한 당연한 결과이고 각자의 장단이 있는 부분이겠지만, 저는 스타트업의 수평적인 문화가 더 크게 끌렸던 것 같습니다 :)2. ‘이상형의 나’와의 간극을 좁혀가는 길 사실 스타트업으로 뛰어든 것 자체가 제 스스로에게 내민 큰 도전장과도 같습니다. 사운들리에 조인하기 위해 얻은 과제들 - 스스로 납득시키는 일, 부모님을 설득하는 일 등 - 을 해결하고, 회사에서 매일 이슈가 발생했을 때 팀원들에게 배우고 해결해나가는 것 하나 하나가 늘 필자에게 새로운 도전을 안겨줍니다. 스타트업은 늘 사람이 부족한 반면 일이 넘쳐 나는 특성상 팀원들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해결 능력이 요구됩니다. 저는 이러한 도전을 통해서 기존에 싫어했던 제 모습을 없애고, 늘 되고 싶어했던 이상형의 모습으로 채워나가고 싶었습니다.기존의 나 - 본인이 하고 싶은 것 잘 모름, 모르는데 굳이 찾으려 하지도 않음, 내 인생의 중요한 결정은 하기 싫어서 미루거나 타인의 말 들음, 일 미루기 좋아함, 꾸역꾸역 막판에는 뭐든 해서 막장까진 안가고 어중간하게 또 살아감, 적당히 적당히 이상형의 나 -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 지 찾아 나감, 무엇이든 주도적으로 함, 목표지향적으로 일함,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음, 일을 벌이면 완결지음, 할 일을 미루지 않음, 일도 노는 것도 확실하게, Work hard play hard<그림2> 2015년 구글 캠퍼스 교환 프로그램 참가3. 일당백이어야만해 사운들리에 입사한 후 가장 많이 느낀 것은 제 스스로의 부족함이었습니다. 모두가 합심하여 성장해야하는 스타트업에서 '경력이 없으니 좀만 봐주세요 ㅠ' 할 여유 따윈 없는 것 같습니다! 제 몫은 그 누구도 아닌 제 스스로 해야하고, 그 몫 이상을 해야 제품이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습니다. 부족한 만큼 일과 더불어 공부에 투자해야 할 시간도 많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제품과 함께 제 실력도 성장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마치며 이번 글은 사운들리의 핵심 꿀팁들을 기대하셨던 분들에게는 조금은 아쉬운 포스팅이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모든 것이 새로운 사회 초년생의 일기와도 같은 이 포스팅에 당황하셨겠지만, 저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을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경험담을 들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사운들리와 함께 제 자신도 큰 폭으로 성장시키리라 다짐하며 이번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감사합니다!#사운들리 #입사후기 #석사 #석사졸업 #스타트업 #스타트업입사 #스타트업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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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과 스타트업

미생이라는 웹툰을 아는가.웹툰을 모르더라도 드라마로 한번쯤은 들어봤을 듯하다.미생을 처음 접한 것은 한창 직장생활에 지쳐있을 때였다.웹툰으로 퇴근길에 버스 안에서 직장인의 지침서라고 여길 정도로 푹 빠져있었다.신입으로 입사한 후임에게 권할 정도로회사 생활하는데 많은 사색과 물음을 던져 주는 작품이다.창업을 하고 한 동안 잊고 지냈다.TV를 안 보는 내 생활 속에서미생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의 존재는 사실 끝나기 전까지도 모르고 있었다.뷰티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유튜브를 검색하다가우연히 철 지난 미생 드라마의 짤막한 편집 영상을 발견하였다.(출처: tvN "미생 "중에서, 영업3팀과 안영이)그렇게 하룻밤을 새워서 미생 영상을 찾아보며,다시금 나를 향한 물음을 되뇌게 되었다.창업을 결심하게 된 것은 대학생 시절부터였고,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지금의 길을 걷게 하고 있다.단 한 가지 이유로 창업하게 된 것은 아니다.주된 목적과 동기가 있지만 오직 그것 때문만 결정하지는 않았다.우리가 살아가면서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단 한 가지 이유, 근거로 결정하는 일은 없다.다각적으로 고찰하고,다양한 이야기를 듣고,현재 상황에 대한 충분한 고려를 하고 난 후에야결정이라는 해답을 찾는다.마찬가지로창업을 결심한 것은 대학생 때였다지만,그 시기를 저울질할 때는 직장생활에서 느낀 좌절감, 부조리, 실망, 가능성, 확신 등의여러 요인들이 작용하였다.바둑을 조금 둘 줄 아는 나에게 있어미생이라는 단어가 특별하게 와 닿지는 않았었다.오히려직장 생활하는 중에 접한 미생 웹툰을 통해 특별한 단어로 느껴지기 시작했지.미생이라는 단어를 우리는 어떻게 볼 것인가완전히 살아있지 않은 상태를 어떤 시각으로 볼 것인가.1. 미생은 불합리하지만 현실이다.미생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들 능력이 있다.주인공 장그래를 비롯해서 오상식 차장, 안영이, 한석율부터악역처럼 인식되는 최 전무, 박 과장까지...드라마와 웹툰에서는 스토리 라인에 따라극적인 갈등을 그리기에악역이 존재하지만...이런 구분을 배제하고 오직 능력으로 보았을 때,이들은 모두가 능력이 출중한 인물들이다.마 부장의 꼰대 같은 모습이 싫겠지만(물론 나도 싫다),그가 대기업의 부장 자리까지 고만고만하게 올라온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까?(출처: 윤태호 작가님의 웹툰 "미생" 중에서 박과장의 에피소드 중에서) 박 과장처럼 비리를 저지르는 인물에 대하여비난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그의 시작점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큰 성과도 내고, 인정받는 능력자였다는 점을잊지 말아야 한다.그럼에도 완전하게 살지는 못하는 존재들!다른 시각에서 보면우리는 내심 장그래를 응원하고,오 차장과 영업 3팀에 몰입되어정의가 승리하길 고대했다.드라마 속 현실은 참 현실적이더라.인턴/비정규직이라는 한계!회사의 라인을 따라 흐르는 힘의 구도!시스템에 묻히는 개인의 개성들!우리는노력하고, 열정을 쏟은 만큼보상받길 원한다.그러나 삶은 꼭 그렇지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준다.그리고 특히나 직장인 입장에서는 회사 다닐 맛을 잃어가게 된다.미생 시즌 1의 결말처럼 결국은 주요 인물들의 회사 밖으로 나가새로운 창업의 길을 걷게 되는 스토리를공감할 수밖에 없더라.2. 미생은 또한 가능성이다.미생은 살아있지는 않으나 죽지도 않은 상태를 뜻한다.아직은 완결 난 것이 아니라 다소 불리하게 보일지라도살아날 희망,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직장에서 아등바등 하루하루 버티는 것은 신용카드 결제를 위함이라는 씁쓸한 농담이 있다.하지만 내가 직장을 다닐 적에는비록 적은 숫자가 통장에 찍혀도,회사 복지나 환경이 불만족스럽더라도가능성을 바라보고 출근했고,집을 향하면서 보람이라는 친구와 동행했다.물론 그 친구 옆에는 항상 피곤이라는 단짝도 있었지만 말이다.또 누군가에게는 승진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이 꽉 물고 회사에 출근하기도 한다.지금의 위치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고열정을 쏟는 직장인들도 존재한다.나와 같이 회사 밖 현실과 싸우는 부류가 있는 반면에나와 달리 회사 안 현실과 싸우는 부류가 있다.무엇이 옳고 그르냐는 넌센스다.내 입장에서는회사라는 시스템과 배경과 자원에본인의 능력을 발휘하여 임원이 되겠다는 꿈이더 승산이 높다고 생각한다."회사 생활이 전쟁터라고? 회사 밖은 지옥이야"뭐가 다르냐고?후방지원과 전우들이 있는 상태로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혈혈단신으로 전쟁터로 나가는 것의 차이랄까?그 순간 전쟁터가 아닌 여기가 이래서 지옥이구나하고 파악했을 때, 직장을 그리워하게 된다.다니던 직장에서나의 능력은 십분 발휘되었다고 믿었다.실제로 큼직한 계약 건들과 기획한 사업들이 수익화 되는 모습에서자신감이 넘쳤었고,승승장구하면서 잠시 동안 내가 한가닥 하는 줄 알았다.마치 초창기의 박 과장처럼 말이다.이미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어느 정도 구체화된 아이디어와 계획들을 가지고동일한 패턴으로 창업을 수행한 초창기에....나는 무참히 깨지고, 실패하고, 좌절하고뒤늦게 회사 밖에서 깨닫게 되었다."내 능력이 아니라 회사의 능력이었구나"회사가 가진 레퍼런스들, 업력, 인프라, 영업망 등이 모든 것이 기본적으로 배경이 되어 주기에가능했던 일들이었다는 걸 간과하였다.나는 거기에 탑재된 부분적인 기능을 가진작은 소프트웨어에 불과했다.그러한 것들을 다시 무에서 유로 바꾸는 작업이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수반된다는 점을부딪히고 아파보니까 알겠더라.회사생활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는데밖에 나오니까 합리적이라는 것이 보인다고 할까.그럼에도스타트업으로 출사표를 던진 나에게 있어서그때와는 또 다른 가능성과 희망을 품고 있다.오히려 이 부분에서 웹툰, 드라마 미생보다는살벌했던 "신의 한 수"란 영화가 더 피부에 와 닿는다.(출처: 영화 "신의 한수" 중에서, 안성기 님이 열연한 장님 바둑 고수)극 중 배우 안성기 님이 연기한장님인데 바둑을 두는 모습처럼....우리는 앞을 못 보면서 바둑을 두는모습이 더 가까울 것이다.안성기 님은 안 보여도 기억력이 좋아 바둑은 고수지만...우리는 안 보이면서 기억력도...안 좋은데... 우짜지?가능성이 희박하긴 한대...앞이 안 보이면, 다른 감각이라도극대화하여 고수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미생이라는 단어처럼 살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죽지도 않아서완생이 될 기회를 노리며 준비하고 있다.3. 미생은 변화이다.불완전하다는 것은 또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이다.그대로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활로를 찾아야 한다.완전하게 살아남기 위하여 한점, 한점 사활을 걸고 고민하며 묘수를 찾아야 한다.그리고 국면과 실리 사이에서 우리는 무리수와 승부수를 판단해야 한다.이 모든 활동은 지금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정체된 판세를 흔들기 위한,변화를 주어 성장을 도모하기 위함이다.이대로라면 이도 저도 아닌 게 아니라필패하게 된다.미생에 등장하는 인턴들을 보면,초반부에 모습과 후반부의 모습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그들의 성장하는 과정을 우리는 엿볼 수 있다.정직원이라는 것이 최종 목표였다면,결과론적으로는 성장했으나 실패였다고 보겠지만삶이라는 판으로 보면, 미완에서 조금은 더 완성에 가까워졌다.발전하고, 더 성장하고, 더 기회를 만들 여지가 생겼다.스타트업도 마찬가지다.형세를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형세를 바꾸려고 해야 한다.어느 정도까지 도달해야 완성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나 역시 의문이다.하지만 미생이기 때문에 채워지지 않은 부분이 남아있다.그냥 흘러가는 대로, 판세에 따라 유유히 가다 보면,결착의 시점에서상대방이 준비해둔 포석에 놀아났다는 것을깨달았을 때는 이미 대국이 끝난 상태이다.우리가 준비한 포석대로,우리가 계획한 판세대로,흘러가게 하려면 변화를 주어야 하고,그 변화는 차별성, 기술, 인프라, 팀 빌딩 등 여러 가지 형태가 될 것이다.4. 대국이 끝났다고 다 끝난 것은 아니다.(출처: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국, http://anngabriel.egloos.com/5978422)알파고와 이세돌 기사의 대국 장면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많은 사회적 이슈를 생산해냈다.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모습은대국이 끝나고 복기를 하는 이세돌 기사의 장면이다.알파고에게 패하고 나서 어디서부터 어느 부분에서놓친 부분이 있었는지복기하는 모습!다음 판에서 승리를 얻기 위해판을 되짚어 보는 것이다.다들 알파고가 승리한 것과이세돌 9단의 패배가 세상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이야기로 떠들썩할 때,묵묵하게 다음을 준비하는 모습이나는 오히려 더 멋지게 보이더라.그리고 그렇게 비록 한 판이지만이세돌 기사는 알파고를 상대로승리를 얻었다.작게는 하나의 판 안에서 미생이 존재하지만좀 더 범위를 넓히면,다음 판을 위한 미생이 존재하기도 한다.복기가 없이는 다음에 바뀌는 것이 없다.동일한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실수가 뭔지 모르기 때문이거나실수를 알아도 대응하는 방법을 못 찾았기 때문이다.틀린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면 다음에 비슷한 유형의 문제에서또 틀리게 되는 것이다.그래서 우리가 학창 시절,그렇게 많은 오답노트를 작성하지 않았던가.태생적으로 스타트업은 실수가 많지만,같은 실수를 반복할 만큼 여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에우리는 복기의 능력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미완의 아름다움에 대한 수필을 읽은 적이 있다.완성된 것은 종결을 뜻하지만,미완은 아직도 변화와 더 채울 수 있음이 있어아름답다는 말이 참 멋들어진 표현이다.꼭 스타트업이 아니더라도,우리의 인생이 끝없는 미완의 연속일진대어느 순간이 되면,마치 다 알아버린냥,다 경험한 듯이 아는 채, 잘 난 채 하지는 않던가.우리가 늘 미완의 존재라는 사실을 인지하자.그러나...우리는 "미생"이라는 이름하에 제한을 걸어 놓으면 안 된다.미완이 아름다운 이유는 완성을 향하기 때문이기도 하다."나는 어차피 목표를 못 이룰 거야""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니까""흙수저 치고는 선방했어."이런 것은 미생이 아니라 대국을 포기한 것이다.완생을 바라고 성장해야 하는 미생과완생을 버리고 정체하는 미생은완전히 다르다.그래서 웹툰 미생의 시즌 2에서장그래와 영업 3팀이 주축이 된"온길"이라는 중소기업의다음 대국이 기대된다.열심히 시간을 쪼개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비록 어줍지 않은 글이고,깊이가 얕은 글이지만...그래도 구독해주시고,심심할 때 한 번씩 들러주시는 분들께공해가 되지 않는 글이 되길 원합니다.그럼에도 말단에 조금은 회사 제품과 회사소개를 알리고자링크를 걸어 놓습니다.이제 막 제품을 첫 출시하다보니...한 분이라도 더 우리를 기억해 주십사,우리 제품을 돌아보길 바라며....추천과 지지서명 부탁드립니다.#클린그린 #스타트업 #창업가 #창업자 #마인드셋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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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 다니는 아빠

스타트업에 다니는 두 아이의 아빠인 나의 하루 일과를 소개해 본다. (광화문으로 이사 오기 전 사당 버전이다)7시첫째가 깨워 준다. 최근 첫째는 아빠가 아침을 준비하는 동안 TV를 조금이라도 보기 위해 빨리 일어난다. 아내와 함께 두 아이의 아침을 먹이고 어린이집 등원 준비를 시킨다. 9시집에서 출발해서 회사로 향한다. 조금 여유 있게 집에서 나오면 일부러 5분 정도 더 걸리지만 환승이 없는 2호선을 탄다. 자리에 앉게 되면 노트북을 꺼내 오늘 해야 할 일을 정리한다.10시 매일 10시부터 팀의 데일리 미팅이 있다. 항상 오늘의 나의 목표를 이야기 하지만 말한 만큼을 완료하는 날은 흔치 않다. 늘 욕심은 앞서고 할 일은 넘친다.12시입사 후 한 달은 회사에 계신 분들과 친해지기 위해 나가서 점심을 먹었다. 그 이후 한참 동안은 시간이 부족해서 점심을 근처 편의점에서 사 먹었었다. 식사를 마치면 바로 일을 한다. 20시 아내에게 8시 30분까지 간다고 이야기해놓고, 일을 하다 보면 항상 시간이 빠듯해진다. 같이 논의를 하다가 혹은 같이 디버깅을 하다가도 12시를 넘긴 신데렐라처럼 빠져나오게 된다. 10번 중에 8번은 뛰어서 퇴근을 한다.  물론 회사에서 집까지 뛰어다닌 것은 아니고 지하철역과 회사 사이를 그리고 지하철역에서 집 사이를 뛰어다닌다. 퇴근하는 지하철에서는 테더링을 해두고 회사에서 하던 일을 보통 이어서 한다. 많은 사람들이 회사에 남아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슬랙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마무리 못한 코드를 정리하기도 한다.20시 30분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아이들 목욕을 시킨다. 첫째를 목욕시키면서 나도 같이 목욕을 한다. 그러면 30분 뒤에 아내는 둘째를 재우러 들어간다. 평일에는 아내와 거의 대화할 시간이 없다. 둘째는 목욕하는 시간과 출퇴근할 때 한 번씩 안아주는 것을 제외하면 평일에는 거의 놀아주지 못한다. 미안한 마음이다. 21시 첫째와 놀아준다. 자동차 놀이를 할 때도 있고 책을 읽어 줄 때도 있다. 이제 말도 꽤 늘어서 대화하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놀아주는 동안에도 슬랙을 확인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중간중간 확인을 하고 답을 한다. 22시 첫째와 같이 잠자리에 든다. 보통 20분 정도면 잠이 든다. 아들이 잠든 것 같으면 빛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이불을 덮어쓰고 웹툰을 보거나 페북을 하며 10분 정도를 논다. 푹 잠든 것 같으면 슬그머니 잠자리에서 빠져나온다. 간혹 빨리 나오려다가 아들에게 “아빠. 어디가?” 라며 걸리는 경우도 있다. 그 전날 늦게 까지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한 경우에는 첫째보다 먼저 잠드는 경우도 있다. 22시 30분간단한 집안일을 한다. 거실 정리를 간단하게 해두고 국을 끓이거나 한 그릇 요리들을 준비한다. 23시 드디어 나만의 시간이다. 회사에 급한일이 있거나 테스트해봐야 할 아이디어가 있는 경우 회사일을 한다. 보통은 그렇다. 그렇지 않으면 공부를 하거나 글을 쓴다. 대부분 컴퓨터를 쓰게 되기 때문에 슬랙을 통해서 회사 업무에 대한 의견을 내거나 회사 사람들과 시답잖은 채팅을 하기도 한다.1시 보통 1시에서 2시 사이에 잠자리에 든다. 이런 식의 생활을 8퍼센트에 입사한 후 6개월째 이어오고 있다. 이 일과에서 벗어난 것은 회사 회식을 포함하고도 손꼽을 정도다. 개인적인 약속은 단 한 번도 잡지 않았다. 모임에 초청해 주는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회사 동료들과도 따로 술자리를 만들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은데, 그런 기회 또한 거의 없었다.큰 빈틈없이 팍팍하게 살아간다.  CTO와 가장 양쪽 모두에 내가 만족하지 못하니 삶에 여유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특히 입사 초반에는 회사 내에서 나를 증명해 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려서 잠을 줄였었다.(회사에서 준비해준 아빠와 아들의 커플 티셔츠)내 마음의 많은 부분이 회사에 가있다 보니 가족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대우도 좋았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도 많았던 전 직장을 떠나서 내게 많은 곳을 요구하는 곳으로 옮겨 왔다. 이 결정이 나를 위한 것인가? 우리 가족을 위한 것인가?라고 묻는다면 나를 위한 선택이었다. 나의 행복을 위해 가족의 행복을 양보받았다.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하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도 일이 머리에서 쉬이 떠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퍼센트에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싶다. 미혼이거나 자녀가 없는 경쟁자들은 더 많은 시간을 회사에 쏟고 있을 거다. 바쁜 일이 있으면 회사에서 자면서 일을 할 수도 있을 테고, 특별한 일이 없다면 주말에도 나와 일을 할 수도 있을 거다. 내가 결혼 전에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내가 퇴근 한 이후에도 전우들은 회사에 남아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나는 그들의 희생에 기대어 성공을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종종 든다. 스타트업이라는 선택을 한 만큼 그 선택을 옳게 만들기 위해서는 노력만이 남아 있다. 조금 더 불태워서 회사일을 하고 싶지만 시간의 분배 면에서 보면 지금 이 정도가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질적인 개선이다.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자. 단 하나의 답이다.#8퍼센트 #에잇퍼센트 #스타트업 #가장 #CTO #워라밸 #워라벨 #워크라이프밸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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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 텍스트: 시간 표기 방법

거의 모든 UI 중에서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UI 텍스트가 있다면 무엇일까?아마도 그것은 '시간'일 것이다.                        (사진: 어느 서비스에서도 빠지지 않는 시간 표기)날짜와 시각으로 구성된 ‘시간’은 UI에서 뿐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서도 늘 가까이 함께하는 공기 같은 텍스트다.아침 알람 소리에 깨어나 가장 먼저 보는 스마트폰 화면에서도 볼 수 있고, 출근 준비하며 켜둔 아침 TV 프로그램의 상단 구석에서도 볼 수 있다.이 글을 읽는 여러분 곁에도 ‘시간'은 함께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보고 있다면 상단 Status bar에, Mac이라면 오른쪽 상단에, Windows면 오른쪽 하단에 시간이 표기되어있다.이렇게 많이 여러 곳에서 쓰이다 보니 날짜와 시간을 표기하는 형식이 다양한데, 이를 서비스에 적용할 땐 어떻게 표기해야 좋을지 고민하게 된다. 예를 들면,1. '오전 12시'란 하루가 넘어가는 시각을 말하는 것일까? 아니면 오전에서 오후로 넘어가는 정오를 말하는 것인가?2. 그리고 흔히 말하는 '저녁과 밤, 그리고 새벽의 경계'는 어디쯤일까?이런 궁금증들에 대해, 그동안 나름의 방법들을 찾았는데(이미 누군가는 잘 알고 사용하고 있던 나만 몰랐던 방법들...) 이를 비슷한 상황의사람들에게 공유하고자 한다.12시 마감 시간을 표기하는 방법예전 디캠프의 디시전 캠프 신청 때 있었던 일이다.신청서 마감일이 12시로 표기되어 있었는데, 이를 어느 분이 수요일 낮 12시까지 인 줄 알고 신청서 제출을 미처 하지 않았다가 알고 보니 화요일에서 수요일로 넘어가는 밤 12시였던 것이다. 이분처럼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좀 있으셨던지 디캠프 측에서 날짜를 하루 더 조정해주어서 다행히 원활하게 처리 되었었으나 만약 처음부터 정확한 시간이 표기되었었다면 이런 조정 과정이 필요치 않았을 것이다.                          (사진: 디캠프 디시전 프로그램 공고 코멘트 영역)이 상황처럼 밤과 낮을 헷갈려하기도 하지만 '밤 12시’라고 표현할 경우엔 그 날의 시작인지 그날의 끝을 뜻하는지 헷갈리기도 한다.그렇다면 어떻게 표기하면 좋을까?12시 대신 그에 약간 못 미치는 시간으로 표기하면 된다. 예를 들면 3월 31일 오후 11시 30분 같은 시간으로 말이다.만약 30분이 너무 이르다면, 단 1분이라도 앞당겨 오후 11시 59분 으로 표기해도 사용자에게 명확한 날짜와 시간을 전달할 수 있다.생활 패턴을 기준으로 시간을 표기하는 방법지금 이 글을 쓰는 현재 시각은 3월 31일 오전 12:31 분이다. 하지만 오늘 있었던 일을 나에게 말하라고 한다면, 나는 아마 3월 30일을 기준으로 말하게 될 것이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잠들기 전까지 오늘은 30일 이었다고 생각할 테며, 31일의 시작은 아침 기상 이후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틀을 걸쳐 깨어있더라도 하루라고 느끼고 있다.이러한 생활 패턴에 따른 자연스러운 인지를 이용하여 표기해주는 게 때로는 정확한 시간보다도 더 정확하게 느껴지는데, 이것을 이용한 것이 바로 극장 영화 상영 시간표이다.                            (사진: CGV 강남 주토피아 상영 시간표 캡처)위 사진을 보면 하루에는 존재하지 않는 '3월 31일 25:50'이라는 이상한 시간으로 나와있다.분명 존재할 수 없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시간이지만 우리는 이것을 보고 '4월 1일 01:50'이라는 정확한 표기 보다도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28:10의 경우엔 과해 보이기도 하나 영업일을 기준으로 설정한 것 같다)영화 예매처럼 영업일과 예약 시간 등이 필요한 서비스라면 충분히 참조할만한 UI 텍스트다..낮과 밤, 그리고 새벽 등으로 시간 표기하는 방법공방을 찾는 서비스를 준비할 때 지인들에게 시간대 인지에 관한 간단한 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었다. 공방들의 수업시간이 유동적이고 애매모호하게 표현되는 경우가 많아서 정확한 시간 표기보다는 낮 또는 오후나 저녁과 같이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표기하고자 했는데, 이 단어들에 대해 사람마다 어떻게 느끼는지 알아보기 위한 조사였다. 결과는 대개 비슷하게 여기고 있었으나 사람 간 꽤 큰 차이가 발생하기도 하였다.그리고 조사 후 한참이 지난 이후에 알게 된 사실인데, 내가 했던 이러한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는 공식적인 시제 표현이 있었다. 바로 기상청에서 표현하는 시제 표현 방법이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00:00~03:00 - 한밤03:00~06:00 - 새벽06:00~09:00 - 아침09:00~12:00 - 늦은 오전 (오전 늦게)12:00~15:00 - 이른 오후15:00~18:00 - 늦은 오후 (오후 늦게)18:00~21:00 - 저녁21:00~24:00 - 늦은 밤 (밤늦게)06:00~12:00 - 오전12:00~18:00 - 오후09:00~15:00 - 낮18:00~24:00 - 밤(기상청: http://web.kma.go.kr/aboutkma/biz/forecast05.jsp)참조 자료:책 서비스 글쓰기의 모든것? (죄송합니다 제목이 잘 기억나지 않아요) / 기상청 홈페이지 / 인터넷 서치팁으로, 다른 다른 언어의 시간과 날짜를 표기방법을 확인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가 있습니다. 텍스트 글자수를 고려해야할때 확인하기에 유용할 것 같습니다. (http://momentjs.com)#텐시티 #UI디자인 #인사이트 #일지 #후기 #경험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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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팀원이 믿고 따르는 리더의 조건

직장을 다니면서 혹시 이런 말을 접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나 퇴사할 거야!’, ‘나 유튜브 시작할 거야!’. 이 두 가지 말은 몇 년 전까지 직장인 2대 허언이었는데요. 지금은 2대 허언이 바뀌지 않았을까 합니다. 링크드인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엄 세대는 대학 졸업 후 32세 전까지 직업을 평균 2.85번 바꾼다고 해요. 평생직장의 개념이 퇴색하고 있고, 우수한 직원을 장기근속시키기 위해서 회사와 리더들에게 노력이 요구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요즘 애들은 끈기가 없어! 라떼는 말이야."“요즘 애들은 끈기가 없어! 라떼는 말이야.”하지만 안타깝게도 기성세대들은 MZ세대의 배경을 이해하지 못한 채 불만을 토로합니다. 오늘은 MZ세대 팀원이 믿고 따르는 팀장, 리더의 조건을 알아보려 합니다.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는 리더, 성과를 내는 리더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살펴보겠습니다.1. 진정성으로 신뢰를 얻는다.MZ세대는 가식적인 친절함보다 진정성 있는 리더를 원합니다. 진정성이란 말 그대로 마음에서 우러나는 참된 마음인데요. 팀장, 리더라고 하더라도 실수나 문제가 있을 때 슬쩍 넘어가는 게 아닌,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진행하고 있던 업무가 무산되거나, 예정된 담당자가 변경되었다면 타당한 이유와 내용을 정확히 전달해야 합니다. 리더를 신뢰하는 직원은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고 하는데요. 팀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직원일수록 위험을 감수하고 혁신적인 시도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MZ세대 팀원이 혁신적인 시도를 원하신다면 진정성 있게 대해주세요.2. 기회를 주고 인정한다.MZ세대는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탈권위주의를 추구하는데요. 권위주의적 리더는 회사 정보나 권한, 목표를 독점할 때 생기게 됩니다. 팀장만 참여하는 회의가 있다면 일반 팀원에게도 회의 내용을 공유해 주세요. 모든 일을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일은 천지 땅 차이입니다.택시 기사가 되었다고 가정을 해보죠. 그리고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는 손님이 탔다고 생각해 보세요. 갑자기 ‘우회전이요’, ‘좌회전이요’라고 말하는 불안한 상황. 택시 기사는 눈을 가리고 운전하는 것 같은 막막함을 느끼게 됩니다. 손님은 지름길로 갈 수 있었을 텐데 기회를 놓치거나,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으로 사고를 당할 수도 있죠.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전체적인 맥락을 알려주시고, 업무의 기회를 주세요. 업무 기회가 없다면 MZ세대는 ‘이곳에서는 성장할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MZ세대가 대기업을 퇴사하는 이유 중 하나는 기계 부품처럼 일하는 구조라고 하는데요. ‘언제까지 이거 해와’라는 업무 지시보다, 일의 목적과 취지, 맥락을 함께 설명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3. 업무 환경을 개선한다.오픈서베이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3년 차 미만 또는 Z세대는 ‘메신저, 문자’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한다고 하는데요. 대면이 편한 베이비붐 세대와는 상반되는 결과입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자율출퇴근제가 일상이 된 시대에 발맞춰 업무 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MZ세대는 청소년기부터 IT 기기와 인터넷, 스마트폰을 접했기 때문에 스마트한 환경에 익숙한데요. 업무를 할 때에도 여러 툴의 도움을 받아 일을 하죠. 기업용 업무 툴은 떨어져 있더라도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습니다. 채팅은 물론 화상회의도 가능하죠. 업무 관리 기능이 들어간 협업툴의 경우에는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서 자연스럽게 수평적인 문화가 만들어지기도 하죠.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일상 곳곳에서 세대 갈등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명절에 만난 친척 어른과 조카 사이에서, 회사의 부장과 신입 사원 사이에서, 지하철에서 만난 승객 사이에서도 서로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아 갈등이 생깁니다. 자신이 보고 들은 경험만 강조한다면 이런 감정의 골은 점점 깊어지겠죠. 좋은 리더란 조직원 간의 갈등을 조성하기보다, 앞으로 조직을 이끌어 갈 세대를 명확히 이해하고 변화를 꾀하는 것. 직원을 배려하는 문화와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MZ세대 팀원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협업툴 플로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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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ang 체험기

AWS EC2 태그를 Kubernetes Label로 뽑아주는 Vungle/Labelgun에 문제가 많아서 이번에 대대적인 수술을 하였다. 하루에 수백번씩 Pod가 죽는 통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아무튼 이와 관련한 이야기는 다른 글에서 썰을 풀고 여기서는 Go에 초점을 맞추고 경험담을 늘어놓아볼까 한다.장점기술 탐색 — golang이란 글에서는 주로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생각이 바뀌었다. 무엇보다 Docker와 같은 컨테이너 기반 서비스에는 Golang과 같은 언어가 Java 또는 Python 같은 언어보다 분명 장점이 있다. 미리 빌드한 바이너리 파일만 컨테이너에 넣으면 되기 때문에 가볍다. Java Runtime을 컨테이너에 넣을 때보다 월등히 가볍다. 여기서 가볍다 함은 컴퓨팅 리소스 측면, 컨테이너 빌드 구성의 용이함 모두를 뜻한다. 물론 전통적인 C/C++ 환경도 비슷하지 않냐라고 의문을 품는 사람도 있겠지만 Golang은 goroutine등으로 동시성 제어를 런타임 시스템이 알아서 제어해주기 때문에 언제든 머신을 갈아치울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에 훨씬 적합하다. 그 외에도 현대적인 언어의 여러 장점을 누릴 수 있는데 이는 다른 글이 훨씬 잘 설명해놓았기에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으려 한다.GOPATH 를 처음 여행하는 GOPHER 들을 위한 GOLANG 안내서단점Application Performance Monitoring을 구축하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New Relic과 DataDog Trace 모두 개발자가 코드를 상당량 추가해줘야 한다. 보통 에이전트만 붙이면 알아서 잘 작동하는 Java APM에 비해 상당히 과거의 방식이다.func saveFile(ctx context.Context, path string, r io.Reader) error { // Start a new span that is the child of the span stored in the context. If the span // has no context, it will return an empty one. span := tracer.NewChildSpanFromContext("filestore.saveFile", ctx) defer span.Finish() // save the file contents. file, err := os.Create(path) if err != nil { span.SetError(err) return err } defer file.Close() _, err = io.Copy(file, r) span.SetError(err) return err }소스코드를 바이너리 코드로 컴파일하기 때문에 빌드 및 테스트 피드백 주기가 길다. C++을 한참 다루던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한마디로 답답하다.게다가 npm과 같은 패키지 관리 시스템이 없고 Git과 같은 소스버전관리시스템을 바로 접근해 사용하기 때문에 초기 빌드가 엄청나게 느리다. Git clone 보다는 이미 잘 패키징된 파일 몇 개를 다운로드 받는 쪽이 월등히 빠를 수밖에 없지 않나?패키지 관리 시스템과 더불어 빌드와 관련해 그 존재가 매우 의심쩍은 게 하나 있으니 바로 GOPATH이다. Python의 virtualenv처럼 프로젝트별로 완전히 고립된 개발환경을 갖추면 여러 모로 장점이 많은데 왜 이런 환경변수가 존재해야 하는가? 왜? 대체 왜?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Go는 goroutine 등으로 병렬작업을 지원하여 분명 편하다. 하지만 순수한 함수형 언어가 아니고 Immutable한 데이터를 메시지 패싱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애먹는 부분이 많다. goroutine과 channel을 장점으로 내세우는만큼 최소한 표준 라이브러리는 동시성을 최대한 고려해서 설계했을 법한데 그렇지 않은 부분이 많아서 당혹스러웠다. 물론 이러한 설계는 그만한 장점이 있지만 한동안 유행하던 다수의 언어와는 방향이 달라서 다소 적응하기 힘들었다.#데일리 #데일리호텔 #개발 #개발자 #개발팀 #스킬스택 #기술스택 #스택도입기 #후기 #gol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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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팀 제주도 리모트 후기

      지난달 스포카 디자인팀은 일주일을 제주도에서 보냈습니다. 4일은 리모트 근무를 하고 2일은 꿀같은 휴식을 누리며 행복하게 지냈는데요, 아직도 그 추억이 생생합니다. 이 글에선 저희가 리모트 동안 이용했던 서비스와 공간을 간단히 소개하고 제주를 향한 그리움을 달래 봅니다.  타다 : TADA 역삼동 오피스에서 김포공항으로 이동할 땐 타다 에어를 이용했습니다. 공항 갈 땐 캐리어 등 짐이 많은데 트렁크가 큰 차를 이용하니 편리했습니다. 김포공항은 7만 원 정도에 이용할 수 있는데 4~5인 정도 나눠 낸다 생각하면 저렴한 가격입니다. 디자인팀도 원래는 4명이 이용하려고 했으나, 이름을 말할 수 없는 누군가가 주민등록증을 두고 와서 집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3인이 이용했지만요. 제주도 갈 땐 사진이 있는 신분증이 꼭 필요하답니다!        짐도 직접 실어 주시는 기사님        두근두근 김포공항 도착  알유하우스  디자인팀이 제주도에서 지낸 곳은 시소 SEESO에서 운영하는 알유하우스입니다. 알유하우스는 애월읍에 위치한 리모트 워커를 위한 코리빙&코워킹 스페이스로 깔끔한 타운의 단독 주택입니다. 1층에 넓은 테이블이 있고 동네가 조용해서 업무하기 좋았습니다. 주변에 카페, 맛집도 많아서 여러 곳을 다니기도 편했습니다. 층마다 발코니가 있는데 밤마다 나가서 별도 봤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알유하우스 가이드를 참고해 주세요.        뭔가 드라마 속 부자 동네 같은 느낌...        오전엔 1층의 큰 테이블에서 주로 작업했습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 J-Space  이미 많은 제주도 리모트 워커들이 애용하는 J Space를 디자인팀도 다녀왔습니다. 듣던 대로 쾌적하고 일하기 편했습니다. 이곳에서 디자인팀은 Jekyll로 블로그 만드는 스터디를 했습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근처에 한량 커피라는 카페가 있는데 여기 커피가 아주 맛있으니 한번 들러 보세요.        J Space 외에도 제주도엔 일하기 좋은 공간이 여럿 있습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만든 리모트 워커스 맵을 보면 지도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nomad city라는 계정에서도 리모트 하기 좋은 곳들을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리모트워커스 맵 보면서 일할 장소 물색  맛집 검색 : 뽈레, 트위터              돌아보면 제주도에 있는 동안 신기할 만큼 매끼 맛있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고등어회, 방어회, 딱새우, 흑돼지 오겹살 등… 맛집을 찾기 위해 열심히 지인들에게도 물어보고 트위터도 검색했습니다. 트위터는 블로그 플랫폼 보다 광고성이 옅으면서 실시간성 있는 콘텐츠가 많았습니다.        저는 팀원들에게 맛집 지도 서비스 뽈레를 소개했습니다. 뽈레는 작년에 알게 되어 지금도 꾸준히 쓰고 있는 서비스로 약간 트위터의 맛집 버전 같은 느낌입니다. 무엇보다 사용자 간 충성도와 신뢰도가 높은 게 특징입니다.  이렇게 열심히 맛집을 찾아 다녔는데요, 도착했을 땐 넉넉했던 바지가 제주도 중반쯤 되니 단추를 잠그기 힘들었던 건 안 비밀입니다.        맛있는 식사는 행복해지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리모트 & 플렉서블 근무  여러분의 회사나 팀은 리모트 근무가 가능한가요? 국내에도 리모트, 플렉서블 근무가 가능한 회사나 팀이 적지 않게 있습니다. 스포카 크리에이터 팀도 플렉서블과 리모트 근무가 가능합니다. 대신 팀 안에서 서로의 업무시간을 늘 투명하게 공유하고 플렉서블, 리모트 제도 자체에 대한 개선도 점진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디자인팀은 제주도에 있는 동안 이동 시간이나 근무 시간을 항상 슬랙과 캘린더로 크리에이터 팀 전체에 공유했습니다. 방법은 각자 다르겠지만 리모트, 플렉서블 근무 시에는 평소보다 더 팀원을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리모트 근무는 아니지만) QA를 담당하시는 분이 휴가 동안 다른 팀원이 QA를 할 수 있도록 제작한 가이드.          실제 이런 식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제주도 리모트 동안 디자인팀은 이번 분기 핵심 목표 중 하나인 ‘경쟁사 리서치’를 진행했는데 특정 Task를 “내가 제주도에 있는 동안 끝내고 오겠다!”라고 마음먹으니 집중도가 높았습니다. 리모트 근무에선 다른 팀과 협업이 큰 업무보다는 이렇게 집중도 있게 현장에서 끝내고 올 수 있는 업무를 진행하는 게 업무 효율이 높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에 다녀온 후 크리에이터 워크숍에서 디자인팀의 세션을 따로 마련하여 제주도에서 진행했던 ‘경쟁사 리서치’를 발표했습니다. 발표를 준비하며 디자인팀끼리도 리모트 업무를 wrap-up 할 수 있었고 다른 팀원들에게는 업무 진행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었습니다.             분기 목표인 경쟁사 리서치를 카테고리를 나눠서 각자 진행하고 공유했습니다.           크리에이터 워크샵에서 발표하는 유진님  크리에이터 팀에서 플렉서블, 리모트 근무는 복지가 아니라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하려는 방법으로서 존재합니다. 앞으로도 크리에이터 팀은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여러분에게도 공유하겠습니다.        제주도에서의 일주일은 열심히 일하고, 먹고(x100), 놀다 보니 쏜살같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이 글이 일을 더 잘, 재밌게 하는 것에 관심 있는 모든 분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마칩니다.   #리모트 #원격근무 #조직문화 #제주도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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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윈의 HBase 스키마 해부

비트윈에서는 HBase를 메인 데이터베이스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유저 및 커플에 대한 정보와 커플들이 주고받은 메시지, 업로드한 사진 정보, 메모, 기념일, 캘린더 등 서비스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데이터를 HBase에 저장합니다. HBase는 일반적인 NoSQL과 마찬가지로 스키마를 미리 정의하지 않습니다. 대신 주어진 API를 이용해 데이터를 넣기만 하면 그대로 저장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점은 데이터의 구조가 바뀔 때 별다른 스키마 변경이 필요 없다는 등의 장점으로 설명되곤 하지만, 개발을 쉽게 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어느 정도의 규칙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비트윈이 데이터를 어떤 구조로 HBase에 저장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비트윈에서 HBase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법¶Thrift를 이용해 데이터 저장: Apache Thrift는 자체적으로 정의된 문법을 통해 데이터 구조를 정의하고 이를 직렬화/역직렬화 시킬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비트윈에서는 서버와 클라이언트가 통신하기 위해 Thrift를 이용할 뿐만 아니라 HBase에 저장할 데이터를 정의하고 데이터 저장 시 직렬화를 위해 Thrift를 이용합니다.하나의 Row에 여러 Column을 트리 형태로 저장: HBase는 Column-Oriented NoSQL로 분류되며 하나의 Row에 많은 수의 Column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비트윈에서는 Column Qualifier를 잘 정의하여 한 Row에 여러 Column을 논리적으로 트리 형태로 저장하고 있습니다.추상화된 라이브러리를 통해 데이터에 접근: 비트윈에서는 HBase 클라이언트 라이브러리를 직접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래핑한 Datastore라는 라이브러리를 구현하여 이를 이용해 HBase의 데이터에 접근합니다. GAE의 Datastore와 인터페이스가 유사하며 실제 저장된 데이터들을 부모-자식 관계로 접근할 수 있게 해줍니다.트랜잭션을 걸고 데이터에 접근: HBase는 일반적인 NoSQL과 마찬가지로 트랜잭션을 제공하지 않지만 비트윈에서는 자체적으로 제작한 트랜잭션 라이브러리인 Haeinsa를 이용하여 Multi-Row ACID 트랜잭션을 걸고 있습니다. Haeinsa 덕분에 성능 하락 없이도 데이터 무결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Secondary Index를 직접 구현: HBase에서는 데이터를 Row Key와 Column Qualifier를 사전식 순서(lexicographical order)로 정렬하여 저장하며 정렬 순서대로 Scan을 하거나 바로 임의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트윈의 어떤 데이터들은 하나의 Key로 정렬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Secondary Index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HBase는 이런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비트윈에서는 Datastore 라이브러리에 구현한 Trigger을 이용하여 매우 간단한 형태의 Secondary Index를 만들었습니다.비트윈 HBase 데이터 구조 해부¶페이스북의 메시징 시스템에 관해 소개된 글이나, GAE의 Datastore에 저장되는 구조를 설명한 글을 통해 HBase에 어떤 구조로 데이터를 저장할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비트윈에서는 이 글과는 약간 다른 방법으로 HBase에 데이터를 저장합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전반적인 구조¶비트윈에서는 데이터를 종류별로 테이블에 나누어 저장하고 있습니다. 커플과 관련된 정보는 커플 테이블에, 유저에 대한 정보는 유저 테이블에 나누어 저장합니다.각 객체와 관련된 정보는 각각의 HBase 테이블에 저장됩니다.또한, 관련된 데이터를 하나의 Row에 모아 저장합니다. 특정 커플과 관련된 사진, 메모, 사진과 메모에 달린 댓글, 기념일 등의 데이터는 해당 커플과 관련된 하나의 Row에 저장됩니다. Haeinsa를 위한 Lock Column Family를 제외하면,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용도로는 단 하나의 Column Family만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각 객체의 정보와 자식 객체들은 같은 Row에 저장됩니다.또한,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하나의 Column Family에 저장됩니다.이렇게 한 테이블에 같은 종류의 데이터를 모아 저장하게 되면 Region Split하는 것이 쉬워집니다. HBase는 특정 테이블을 연속된 Row들의 집합인 Region으로 나누고 이 Region들을 여러 Region 서버에 할당하는 방식으로 부하를 분산합니다. 테이블을 Region으로 나눌 때 각 Region이 받는 부하를 고려해야 하므로 각 Row가 받는 부하가 전체적으로 공평해야 Region Split 정책을 세우기가 쉽습니다. 비트윈의 경우 커플과 관련된 데이터인 사진이나 메모를 올리는 것보다는 유저와 관련된 데이터인 메시지를 추가하는 트래픽이 훨씬 많은데, 한 테이블에 커플 Row와 유저 Row가 섞여 있다면 각 Row가 받는 부하가 천차만별이 되어 Region Split 정책을 세우기가 복잡해집니다. RegionSplitPolicy를 구현하여 Region Split 정책을 잘 정의한다면 가능은 하지만 좀 더 쉬운 방법을 택했습니다.또한, 한 Row에 관련된 정보를 모아서 저장하면 성능상 이점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한 커플에 대한 데이터들은 하나의 클라이언트 요청을 처리하는 동안 함께 접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HBase는 같은 Row에 대한 연산을 묶어 한 번에 실행시킬 수 있으므로 이 점을 잘 이용하면 성능상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비트윈의 데이터 구조처럼 특정 Row에 수많은 Column이 저장되고 같은 Row의 Column들에 함께 접근하는 경우가 많도록 설계되어 있다면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Haeinsa는 한 트랜잭션에 같은 Row에 대한 연산은 커밋시 한 번의 RPC로 묶어 처리하므로 RPC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합니다. 실제 비트윈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연산인 메시지 추가 연산은 그냥 HBase API를 이용하여 구현하는 것보다 Haeinsa Transaction API를 이용해 구현하는 것이 오히려 성능이 좋습니다.Column Qualifier의 구조¶비트윈은 커플들이 올린 사진 정보들을 저장하며, 또 사진들에 달리는 댓글 정보들도 저장합니다. 한 커플을 Root라고 생각하고 커플 밑에 달린 사진들을 커플의 자식 데이터, 또 사진 밑에 달린 댓글들을 사진의 자식 데이터라고 생각한다면, 비트윈의 데이터들을 논리적으로 트리 형태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비트윈 개발팀은 Column Qualifier를 잘 정의하여 실제로 HBase에 저장할 때에도 데이터가 트리 형태로 저장되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이렇게 트리 형태로 저장하기 위한 Key구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Column Qualifier를 설계할 때 성능을 위해 몇 가지 사항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HBase에서는 한 Row에 여러 Column이 들어갈 수 있으며 Column들은 Column Qualifier로 정렬되어 저장됩니다. ColumnRangeFilter를 이용하면 Column에 대해 정렬 순서로 Scan연산이 가능합니다. 이 때 원하는 데이터를 순서대로 읽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위해 Scan시, 최대한 Sequential Read를 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또한, HBase에서 데이터를 읽어올 때, 실제로 데이터를 읽어오는 단위인 Block에 대해 캐시를 하는데 이를 Block Cache라고 합니다. 실제로 같이 접근하는 경우가 빈번한 데이터들이 최대한 근접한 곳에 저장되도록 설계해야 Block Cache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비트윈에서는 특정 커플의 사진이나 이벤트를 가져오는 등의 특정 타입으로 자식 데이터를 Scan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특정 타입의 데이터를 연속하게 저장하여 최대한 Sequential Read가 일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Column Qualifier가 가리키는 데이터의 타입을 맨 앞에 배치하여 같은 타입의 자식 데이터들끼리 연속하여 저장되도록 하였습니다. 만약 가리키는 데이터의 타입과 아이디가 Parent 정보 이후에 붙게 되면 사진 사이사이에 각 사진의 댓글 데이터가 끼어 저장됩니다. 이렇게 되면 사진들에 대한 데이터를 Scan시, 중간중간 저장된 댓글 데이터들 때문에 완벽한 Sequential Read가 일어나지 않게 되어 비효율적입니다.이렇게 특정 타입의 자식들을 연속하게 모아 저장하는 묶음을 컬렉션이라고 합니다. 컬렉션에는 컬렉션에 저장된 자식들의 개수나 새로운 자식을 추가할 때 발급할 아이디 등을 저장하는 Metadata가 있습니다. 이 Metadata도 특정 Column에 저장되므로 Metadata를 위한 Column Qualifier가 존재합니다. 이를 위해 Column Qualifier에는 Column Qualifier가 자칭하는 데이터가 Metadata인지 표현하는 필드가 있는데, 특이하게도 메타데이터임을 나타내는 값이 1이 아니라 0입니다. 이는 Metadata가 컬렉션의 맨 앞쪽에 위치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컬렉션을 읽을 때 보통 맨 앞에서부터 읽는 경우가 많고, 동시에 Metadata에도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데이터가 인접하게 저장되어 있도록 하여 Block Cache 적중이 최대한 일어나도록 한 것입니다.Datastore 인터페이스¶비트윈에서는 이와 같은 데이터 구조에 접근하기 위해 Datastore라는 라이브러리를 구현하여 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HBase API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보다 좀 더 쉽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GAE의 Datastore와 같은 이름인데, 실제 인터페이스도 매우 유사합니다. 이 라이브러리의 인터페이스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Key는 Datastore에서 HBase에 저장된 특정 데이터를 지칭하기 위한 클래스입니다. 논리적으로 트리 형태로 저장된 데이터 구조를 위해 부모 자식 관계를 이용하여 만들어 집니다.Key parentKey = new Key(MType.T_RELATIONSHIP, relId);Key photoKey = new Key(parentKey, MType.T_PHOTO, photoId); // 특정 커플 밑에 달린 사진에 대한 키Datastore는 Key를 이용해 Row Key와 Column Qualifier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Datastore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HBase에 새로운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저장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메서드를 제공합니다. 아래 코드에서 MUser 클래스는 Thrift로 정의하여 자동 생성된 클래스이며, Datastore에서는 이 객체를 직렬화 하여 HBase에 저장합니다.MUser user = new MUser();user.setNickname("Alice");user.setGender(Gender.FEMALE);user.setStatus("Hello World!"); Key userKey = new Key(MType.T_USER, userId);getDatastore().put(userKey, user);user = getDatastore().get(userKey);getDatastore().delete(userKey);또한, Datastore는 Key를 범위로 하여 Scan연산이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 Java에서 제공하는 Try-with-resource문을 이용하여 ResultScanner를 반드시 닫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일단 특정 크기만큼 배치로 가져오고 더 필요한 경우 더 가져오는 식으로 구현되어 있습니다.try (CloseableIterable> entries = getDatastore().subSibling(fromKey, fromInclusive, toKey, toInclusive)) { for (KeyValue entry : entries) { // do something }}Secondary Index 구현 방법¶HBase는 데이터를 Row Key나 Column Qualifier로 정렬하여 저장합니다. 이 순서로만 Sequential Read를 할 수 있으며 Key값을 통해 특정 데이터를 바로 임의 접근할 수 있습니다. 비트윈에서는 특정 달에 해당하는 이벤트들을 읽어오거나 특정 날짜의 사진들의 리스트를 조회하는 등 id 순서가 아니라 특정 값을 가지는 데이터를 순서대로 접근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에도 효율적으로 데이터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id로 정렬된 것 외에 특정 값으로 데이터를 정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HBase에서는 이와 같은 Secondary Index 같은 기능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비트윈 개발팀은 이에 굴하지 않고 Secondary Index를 간단한 방법으로 구현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구현을 간단히 하기 위해 Secondary Index를 다른 데이터들과 마찬가지로 특정 타입의 데이터로 취급하여 구현하였습니다. 따라서 Index에 대해서도 Column Qualifier가 발급되며, 이때, Index에 해당하는 id를 잘 정의하여 원하는 순서의 Index를 만듭니다. 이런 식으로 원하는 순서로 데이터를 정렬하여 저장할 수 있으며 이 인덱스를 통해 특정 필드의 값의 순서대로 데이터를 조회하거나 특정 값을 가지는 데이터에 바로 임의 접근할 수 있습니다. 또한, Index에 실제 데이터를 그대로 복사하여 저장하여 Clustered Index처럼 동작하도록 하거나, Reference만 저장하여 Non-Clustered Index와 같이 동작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Datastore 라이브러리에는 특정 데이터가 추가, 삭제, 수정할 때 특정 코드를 실행할 수 있도록 Trigger 기능이 구현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Index를 업데이트합니다. 데이터의 변경하는 연산과 Index를 업데이트하는 연산이 하나의 Haeinsa 트랜잭션을 통해 원자적으로 일어나므로 데이터의 무결성이 보장됩니다.못다 한 이야기¶각 테이블의 특정 Row의 Column들에 대한 Column Qualifier외에도 Row에 대한 Row Key를 정의 해야 합니다. 비트윈에서는 각 Row가 표현하는 Root객체에 대한 아이디를 그대로 Row Key로 이용합니다. 새로운 Root객체가 추가될 때 발급되는 아이디는 랜덤하게 생성하여 객체가 여러 Region 서버에 잘 분산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만약 Row Key를 연속하게 발급한다면 특정 Region 서버로 연산이 몰리게 되어 성능 확장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데이터를 저장할 때 Thrift를 이용하고 있는데, Thrift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있습니다. 비트윈에서 서버를 업데이트할 때 서비스 중지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롤링 업데이트를 합니다. Thrift 객체에 새로운 필드가 생기는 경우, 롤링 업데이트 중간에는 일부 서버에만 새로운 Thift가 적용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된 서버가 새로운 필드에 값을 넣어 저장했는데, 아직 업데이트가 안 된 서버가 이 데이터를 읽은 후 데이터를 다시 저장한다면 새로운 필드에 저장된 값이 사라지게 됩니다. Google Protocol Buffer의 경우, 다시 직렬화 할 때 정의되지 않은 필드도 처리해주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Thrift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비트윈에서는 새로운 Thrift를 적용한 과거 버전의 서버를 먼저 배포한 후, 업데이트된 서버를 다시 롤링 업데이트를 하는 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저희는 언제나 타다 및 비트윈 서비스를 함께 만들며 기술적인 문제를 함께 풀어나갈 능력있는 개발자를 모시고 있습니다. 언제든 부담없이 [email protected]로 이메일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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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0

Confidence crisis. 전세계 P2P 금융 핀테크 시장의 선두 주자인 렌딩클럽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인 르노 라플랑셰(Renaud Laplanche) 의 부정행위가 적발되어 지난 5월 본인이 만든 회사에서 불명예스럽게 퇴출당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었던 렌딧 컨퍼런스2016 (Lendit Conference 2016) 에서 첫 키노트 스피커를 맡으며 P2P 금융 모델의 우수성을 공유, 축하했던 그에게 한달 후에 벌어진 일이다.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고 온갖 추측과 루머들이 난무하며 렌딩클럽의 주가는 폭락했다. 한때 $9B 을 넘던 회사가 1/6 토막이 나버렸다. 선두 주자의 부정행위는 투자 시장 전체에 confidence crisis 를 불러왔다. 2014년 12월 성공적으로 나스닥에 상장한 렌딩클럽. 출처: Forbes일각에서는 렌딩클럽이 "부정 대출"을 발생시켰고 이 사건이 P2P 금융 모델 자체의 불안정성을 의미한다는 추측까지 돌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상당히 다르다. 렌딩클럽을 비롯한 대부분의 P2P 금융 회사가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대출채권을 기관 투자자에게 판매하여 자금을 유동화하는게 일반적인데, 이때 기관 투자자는 자신들의 요구 조건을 명시하게 된다. 예를 들면 DTI (Debt to Income : 총부채상환비율) 35% 이하, FICO score 720 이상이어야한다는 필수 조건.. 그런데 렌딩클럽이 올해 1분기 동안 발생된 채권의 0.6% 를 한 기관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과정에서 이 요구 조건에 맞지 않는 대출 채권까지 포함시켰고 대표이사가 이 문제를 조기에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묵인했다는 것이 감사에서 밝혀진 것이다. 즉 대출 지급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자산 매각 부정"이라고 봐야한다. 자세한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Laplanche 는 부정행위를 묵인했고 이는 충분히 해고 사유가 된다. 오히려 발빠르게 과감한 결정을 내린 렌딩클럽 이사회의 판단과 실행력에 박수를 보낸다. 르노 라플랑셰 렌딩클럽 창업자. 출처: Bloomberg존경하는 금융계 멘토가 본인의 오랜 멘토로부터 2008년에 들은 이야기를 하나 해주셨다.세계적인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에도 골드만삭스만큼이나 똑똑하고 훌륭한 인재들이 모여있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베어스턴스만 역사 속으로 사라진 이유는 어떤 문제가 발견되었을 때 상사 눈치 보지 않고 손들고 반론을 던질 수 있는 회사 문화가 베어스턴스에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렌딩클럽 사건 역시 분명히 내부 직원들 여럿이 알고 있었을 것이다. 손들고 문제를 지적할 만큼 용기있는 문화가 없었던 것이 이번 사건의 본질적인 원인이다.100-1=0, 렌딧 (LENDIT) 사무실 벽 곳곳에 붙어있는 메시지. 백가지를 잘해도 한가지를 잘못하는 순간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이를 회복하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너무 강한 압박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신뢰로 먹고 사는 우리에게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다. 단순히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실수를 받아들이고 대응하는 우리의 윤리강령과 문화를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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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에서 디자인이 되기까지

오늘은 앞서 소개드렸던 '컨텐츠 디자인' 가이드 정립기에 이어, 실제 프로모션이 기획되고 디자인이 완료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예시 : 2017년 6월에 진행된 선착순 딜 '물만난 금요일')무엇을 전달해야 하는가?실제 업무에 있어 프로모션 디자인을 진행할 때는 기획자와 제일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필요로 합니다. 해당 프로모션의 타겟이 누구인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유저에게 노출되는 채널이 어디인지 등등 기획에 따라 디자인에서도 많은 부분이 달라지기 때문이죠.기획자와 커뮤니케이션 후 파악한 제일 중요한 요소는 이와 같았습니다.1. 기존 컨텐츠에 비해 주목성이 높은 디자인2. '물만난 금요일' 전용 워터마크 제작3. '물'의 이미지를 반영한 블루 컬러 사용이전에 소개드렸던 '컨텐츠 디자인' 정립기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데일리는 앱 내에 들어가는 컨텐츠의 컬러를 '파스텔톤'으로 통일을 해왔었는데요. 하지만 이번만큼은 '수영장 호텔'을 다루는 큰 프로모션이었으므로 기존과 다르게 주목성이 높은 블루 컬러를 사용해야 했어요. 또한 눈에 잘 띄는 전용 워터마크도 제작을 해야 했죠.방향성 좁히기레퍼런스의 일부 중 일부디자인 컨셉을 정하기에 앞서 많은 레퍼런스들을 써칭합니다. 그리고 여러 디자이너들, 기획자와 함께 컨셉 방향성을 좁혀나갑니다. 어느 정도의 컨셉과 구상이 잡히면 그를 토대로 워터마크 및 메인 이미지 디자인 시안 작업이 진행됩니다.워터마크 제작 그리고 적용여러 피드백을 받아 완성된 '물금' 워터마크1차 시안 작업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아 최종적으로 '물만난 금요일'의 워터마크 제작을 완료합니다. 이 프로모션의 경우 앞서 말했듯이 기존 컨텐츠보다 훨씬 주목도가 높아야 했기 때문에 볼드한 폰트를 사용해서 작업을 하였죠. 그리고 '수영장 호텔'에 관련된 프로모션인지라 '물'을 형상화하여 그림자의 쉐입을 잡았습니다.(좌) 실제 프로모션 기획 (우) 디자인을 적용한 페이지컨셉이 나왔으면 반은 온거라는 마음가짐으로(!) 기획자에게 전달받은 기획에 디자인을 적용합니다. 이 과정에서 무조건 100% 기획자의 의견을 수렴하기보다는 제작을 해가면서 조금 더 보완하거나 수정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바로바로 피드백을 주고받습니다.그리하여 완료된 이벤트 페이지다양한 베리에이션완료된 이벤트 페이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컨텐츠들을 베리에이션 합니다. 컨텐츠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그대로 유지하되 각 플랫폼에 맞는 레이아웃과 폰트 사이즈 등을 조금씩 변경하는 과정이죠.(좌) Pop up 구동 이미지 (우) Push 구동 이미지플랫폼 배너 이미지(예시)예외도 있다예외도 있습니다. 앱 내의 홈 화면에 노출되는 홈 배너는 다른 요소들과의 어우러짐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위 '물만난 금요일' 컨텐츠의 요소들을 바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해서 '물놀이'와 '휴가'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사용하여 홈 배너를 제작했죠.반대의 개념으로 홍보를 위한 SNS에서는 노출량을 올릴 수 있도록 주목성을 더 높혀 제작을 해야했습니다. 또한 워딩 자체도 프로모션의 타이틀을 그대로 쓰기보다는 채널의 성격에 맞도록 변경하여 적용을 했습니다.각 채널에 적용된 '물금' 이미지P.S1) 물놀이를 소구 할 수 있는 이미지를 찾다가 요즘 뜨고 있는 '플라맹고 튜브'이미지를 넣었던 건데.. 즉흥적으로 '플라맹고 튜브 증정 이벤트'까지 만들어서 진행해주신 크리에이티브팀 감사합니다.(하트)2) 워낙 경쟁률이 높은 좋은 상품이었기에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곧(!) 정말 곧 더 저렴한 가격으로 찾아뵙니다. (해당 내용은 '데일리호텔'앱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감사합니다.기획/진행 : Creative팀작성자 : Creative팀 Blair Ahn#데일리 #데일리호텔 #기획 #디자인 #기획자 #디자이너 #인사이트 #일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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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스타트업의 모바일앱 지표 분석 방법론

지난번 초보 PM이 알아야 하는 초기 모바일앱 분석 101글에서 앱을 런칭한지 얼마 안된 극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에서 어떤 앱 운영 지표들이 필요한지에 대해 논의했었다. 읽어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간단히 요약하자면, (처음부터 BM이 붙어있는 앱이 아닌 이상) 1) Acquisition (획득), 2) Retention (유지), 3) Referral (추천) 이 3가지 사이클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하는게 중요하다... 라는 내용이었다. (본 글에서는 기본적 개념 설명은 생략할 예정이어서 앱 운영 지표가 생소하신 분들은 꼭 저 글을 먼저 읽고 오시길 권장한다)오늘 글에서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구체적으로 어떤 지표들을 데일리 베이스로 관리하면서 앱을 성장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에 대해 그간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참고로 본 글의 내용은 앱이 성장하고 있는지를 일단위로 모니터링하기 위한 방법론이지 '성장하기 위한 방법론'에 대한 글이 아님을 명심하기 바란다.1. DAU, MAU의 환상에서 벗어나기언제나 필자가 강조하는 내용이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극 초기 단계의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DAU (Daily Active Users), MAU (Monthly Active User) 지표만 목매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투자자들 중에서도 초기 단계 서비스를 점검하면서 `MAU가 몇명인가요?` 'DAU는 몇명인가요?' '총 다운로드는 얼마나 되요?' 달랑 이 3개만 물어보고 끝인 사람들도 종종 만나게 된다. DAU, MAU만 쳐다보고 있는게 왜 환상이냐면, 그건 두개 다 돈 처발라서 만들어내는게 가능한 지표이기 때문이다.좀 자세하게 썰을 풀어보기 위해 Day 1 리텐션이 30%도 안되는 어떤 앱서비스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Day 1 리텐션이 30% 이하라는 뜻은 그 앱을 깐 사람들의 70%이상이 다음날 앱을 비활성화 (또는 사용하지 않는) 시켜버린다는 뜻이다. Day 1이 30% 이하면 Day 7은 10%이하, Day 30은 거의 미미한 수준일 가능성이 높은 앱이다. 리텐션이 이정도면 이 앱은 사실 앱의 코어 가치 자체가 가치가 없거나 완성도가 매우 떨어지는 앱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만일 이 앱서비스를 하는 회사가 (또는 스타트업 팀이) 마케팅 버짓이 매우 많아서 하루에 페북 광고만 500만원씩 태우고 있다고 쳐보자. 페북에서 보통 평균 CPI가 1-2천원 수준이라고 하니 2천원을 적용하면 하루에 무려 2천명의 신규 유저가 유입되는 규모의 돈이다. 이 앱서비스가 매일 500만원씩 한달 1억 5천의 광고비를 태우면 어떤 DAU, MAU가 만들어질까? 계산의 편의성을 위해 리텐션이 Day 1가 30% -> 하루에 1%씩 리텐션이 감소해서 Day 30이 되면 1%가 된다고 가정해 보면 (보통은 Day 7까지 더 급격히 떨어지고 뒤로는 완만한 곡선을 그린다) 이 앱의 DAU는  2000, 2600, 3180, 3740 ... 이렇게 아름답게 성장하고 해당월 평균 DAU는 약 8천명, MAU는 해당월에 239,800명, 해당월 신규 다운로드는 6만이라는 숫자가 만들어진다.조금 과장 보태서 어떤 스토리가 가능해 지냐면, 이 앱의 대표가 약 5억원의 시드 (또는 엔젤)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 정부지원사업+개인돈 긁어보아서 한달 열심히 지표 만든다음에 투자자들한테 5억원만 투자해주면 1년안에 백만다운로드, MAU 30만 이상의 중규모 단위의 앱으로 성장 가능하다는 나름의 근거숫자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뭐 1억원 처발라서 3-5억원을 얻을 수 있는 딜이므로 창업자가 해당 앱에 완전 꽂혀있는 경우 충분히 발생가능한 스토리이다. 물론 VC분들은 그렇게 허투르지 않아서 저게 돈으로 만들어진건지 금방 들통나겠지만 (또는 분야에 따라 저정도 숫자로는 1억원 투자도 어림없는 경우도 있다) 필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은 아무리 리텐션이 x같은 앱이라도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만들어지는게 DAU, MAU라는 숫자라는 점 이다. 또한 저정도 돈 태우고 있으면 앱스토어 피처도 되는 경우가 많아서 숫자는 저거보다 훨씬 더 불어날 수 있다. 따라서 초기 앱의 성장을 위해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바로 이 DAU, MAU라는 숫자만 맹목적으로 쳐다보고 있는 환상에서 벗어나는 거다.리텐션이 x같아도 돈 처발라 만드는게 가능한 지표가 바로 DAU, MAU라는 놈이다.2. Acquisition (획득) 경로를 데일리로 점검이제 본론으로 넘어가서, 초기 앱에서 PM이 가장 신경써서 모니터링하고 데일리 마케팅에 반영해야 하는 지표는 단연코 Acquisition, 즉 획득지표이다. 전편 글에서 설명했듯이, Acquisition이란 매일 들어오는 신규 유저들이 어느 경로로 들어왔는가를 집요하게 데일리로 추적하는 지표를 의미한다. 추적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 방법이 있다.2-1. 앱 다운로드 링크에 추적코드 삽입보통 아이폰용, 안드용 앱을 모두 갖고 있으면 다운로드 링크를 하나로 통일해서 각각의 채널로 리디렉팅 시키는게 필요하다. 이때 추적코드를 포함시켜서 포워딩 해줘야 해당 클릭이 어느 마케팅 활동/채널에서 발생했는지가 추적 가능하다. 바크 앱의 경우 앱 다운로드에 추적코드를 다음과 같이 심어서 배포하고 있다.https://barkapp.co/download?ref=FacebookAd-HighSchoolAd-Busan-D3저기서 'ref=' 다음에 들어가는게 추적코드이고, 이 코드는 애플 유저의 경우 아이튠즈 링크에 다음과 같이 레퍼런스 코드로 전환되어 기록된다.https://itunes.apple.com/app/apple-store/id1100131438?pt=118117595&ct=FacebookAd-HighSchoolAd-Busan-D3&mt=8FacebookAd-HighSchoolAd-Busan-D3라는 추적코드가 아이튠즈 URL에 삽입되어 리디렉팅 되고, 저 링크가 클릭될때 마다 슬랙으로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해 진다.슬랙에서 다운로드 링크가 누군가에 의해 클릭될때 마다 이렇게 추적코드, 디바이스정보를 알림으로 설정해 놓을 수 있다.저걸 매일 쳐다보고 있으라는 뜻이 아니고, 하루에 저 채널에서 클릭이 얼마나 발생하는지를 내가 투입한 예산대비 효율관점으로 모니터링하는게 중요하다는게 핵심이다. 예를들어 본인의 마케팅 활동의 CPI 상한선이 500원으로 책정되어 있고, FacebookAd-HighSchoolAd-Busan-D3라는 마케팅에 오늘 100만원을 쏟아부었을 때 다운로드 컨버젼이 50%라고 가정한다면 적어도 저 링크에서 클릭이 오늘 1,000회 이상은 발생해 줘야 CPI 타겟을 맞출 수 있는 것이다. 역시 슬랙에서 내가 뿌린 추적코드가 하루에 얼마씩 클릭이 발생했는지를 리포트로 알림 받는것도 가능하다.슬랙에서 하루에 발생한 클릭 숫자를 정리해서 리포트로 알림받을 수 있다.2-2. 온라인에서 내 서비스가 얼마나 멘션되고 있는지 추적해주는 솔루션들 활용위의 2-1만 할 경우 문제가 뭐냐면, 내가 다운로드 링크로 뿌린거 외에 유저가 오가닉하게 내 앱에 대해 알게되고 이를 본인 채널로 언급하고 있거나 각종 기사, 트윗에 뜨는 트래픽들은 모니터링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런걸 가능하게 해주는 추적 서비스들이 시중에 널려 있는데, 우리는 그 중에서 notify.ly라는 서비스를 쓰고 있다. 이 서비스는 트위터, 유투브, 블로그 등등에서 내가 설정한 키워드, URL등이 언급될때 마다 크롤링을 통해 슬랙으로 알림을 주는 서비스이다.크롤이 가능한 거의 모든 사이트에서 내가 설정한 키워드가 언급될때 마다 슬랙으로 알림을 주는 서비스이다.우리는 이 서비스를 이용해서 바크 URL이 언급되거나 바크 관련 키워드들, 경쟁사 앱이 언급될때 마다 이렇게 슬랙으로 알림을 받으면서 모니터링 하고 있다. 이렇게 해 놓으면, 나중에 갑자기 트래픽이 터졌는데 그게 내가 뿌린 링크에서 터진게 아닐 경우 해당 서비스 멘션에서 그 소스를 찾아보는게 가능해 진다. 또한, 누군가 내 앱을 알아서 언급해 주고 있다는걸 실시간으로 아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사기가 진작되는 효과도 있다.이렇게 누군가 우리 앱을 언급하는 알림을 받을때 마다 사기가 진작되는 부가 효능도 있다.위에 언급된 두가지 방법 외에도 본인이 직접 구글이나 페북 검색을 통해 내 앱이 얼마나 언급되는지를 수동으로 찾아보는 방법도 있다. 가끔 시간이 남거나 위의 두가지 방법으로 도무지 트래킹이 안되는 트래픽이 있을때는 시도해 볼만 한데 자세한 방법은 생략한다.3. 앱 유저 활동성 모니터링내 앱에 들어오는 신규유저도 중요하지만 앱의 성장을 위해서는 유저의 활동성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게 훨씬 더 중요하다. 여기서 설명하고자 하는 유저 활동성이란 내 앱을 다운받아 사용하고 있는 유저가 앱 내에서 얼마나 활성도를 띄고 있는지를 여러가지 각도에서 모니터링 하는걸 말한다. 크게 다음 3가지 방법이 있다.3-1. Low/Medium/High Activity User Flow유저들을 크게 Low Activity, Medium Activity, High Activity로 구분해서 유저들이 각 그룹에서 얼마나 이동하고 있는지를 데일리로 모니터링 하는 방법이다. 서비스별로 상이하긴 하지만 소셜앱의 경우 보통 정의는 일주일에 6일 이상 앱을 사용하고 있으면 High Activity, 3-5일이면 Medium Activity, 1-2일이면 Low Activity User로 분류한다. 이 플로우 차트는 Fabric을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다음 그림과 같이 Daily New Users 탭 하단에서 일별로 확인 가능하다.패브릭을 사용하면 User Activity Flow Chart를 일별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하지만 위 차트는 최근 한달 데이터밖에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필자는 위 숫자를 일별로 크롤해서 엑셀시트에 기록하여 관리하고 있다. 해당 지표가 어느정도 이상이 되야 적정수준인지는 비교가능한 데이터가 없어서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본인은 High Activity 비율 약 30% 이상 유지를 목표로 운영중에 있다.High Activity User 비율을 일별로 기록하고 30% 이상 유지를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3-2. 활성도 3종세트 - Sessions per User / Session Duration / Stickiness본인이 개인적으로 앱 활성도 3종세트라고 부르는 지표들이 있다. 바로 1) 유저당 세션 수, 2) 평균 세션 시간, 3) Stickiness 라고 부르는 지표들이다.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우선 유저당 세션수 (Sessions per User)는 보통 총 세션을 하루 유니크 유저수로 나눠서 계산하는데, 패브릭을 포함한 대부분의 툴에서 알아서 모니터링 해준다. 당연히 해당 숫자가 높아야 유저가 내 앱을 자주 찾는다는 뜻이고, 이 숫자 하나로 좋아지는 후행지표들이 수두룩 하다. 활성도에서 가장 주의를 기울여 관리해야 하는 지표이다.평균 세션시간 (Session Duration)은 한개의 세션이 종료될때 까지 평균 시간을 의미하는 지표로서, 역시 패브릭을 포함한 대부분의 툴에서 측정 가능하다. 평균 세션시간은 꼭 무조건 길어야 한다고 생각할 순 없다. 본인 앱의 코어서비스에 따라 다른것인데, 앱 내에서 특정 컨텐츠를 소비하는게 코어인 서비스라면 당연히 평균 세션시간이 짧아서는 곤란할 것이고, 반대로 다른 서비스들로 보내주는 중개 플랫폼 같은 경우나 사람들이 특정 목적이 있을때만 찾는 서비스 등은 평균 세션시간이 짧을 수도 있다.Stickiness는 사용자들이 얼마나 해당 서비스에 충성도를 보이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서 보통 DAU/MAU로 계산한다. 해당 수식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해당 퍼센트가 높을수록, 즉 월 1번 이상 방문자 중 데일리로 1번이상 방문하는 사람의 비율이 높을 수록 해당 앱은 유저들의 충성도가 높은 앱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인 것이다. 본 수치는 본인이 사용하는 툴에서 보여주는 서비스도 있고 보여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패브릭은 따로 보여주진 않는다) 이 경우 따로 DAU/MAU로 나눈 비율을 트래킹하면 된다. Stickiness 역시 무조건 높아야만 하는 수치는 아니다. 특히, 본인 서비스의 타겟이 좁을수록, 그리고 특정 타겟의 충성도가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해 현저하게 구분되는 경우 이 수치가 낮을 수 있다. 실제로 얼마전 성공적으로 상장한 스냅의 Snapchat의 경우 이 수치가 48%인데, 페이스북의 75%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이걸 보고 숫자가 너무 낮아요~~ 이렇게 보면 안되고, 특정 유저 그룹이 열광적으로 반응하는 서비스가 스냅챗이구나~~ 하고 이해해야 한다. 아래 이미지는 요즘 가장 핫한 (틴더가 빠지긴 했지만) 소셜 서비스들의 주요 수치를 비교한 표인데, 스냅챗이 Stickiness와 평균 세션 타임이 현저하게 낮음에도 불구하고 유저당 세션 수가 매우 높은게 흥미롭다.출처: http://www.vertoanalytics.com3-3. User Engagement 지표 만들기위에 언급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지표들 외에 본인 앱의 코어와 관련된 기능들의 Usage Count를 모니터링하여 이를 User Engagement 지표로서 관리하는것도 중요하다. 예를들어 필자가 운영하는 바크 앱의 경우 유저들이 짖어대는 Bark Event Count와 사람들이 올린 드롭바크 포스트에 Happy 또는 Angry를 표현하는 Vote Count가 앱 활성도와 직결되는 기능이라 Bark Event Count + Vote Count를 합해서 User Engagement Count라는 지표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바크 앱은 Bark + Vote Count를 합한 지표를 User Engagement 지표로서 모니터링 하고 있다.4. Retention을 통으로 바라보지 않기알다시피 리텐션은 앱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인가를 가늠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지표이다. 아무리 돈을 처발라서 DAU, MAU를 높여놔도 리텐션이 떨어지면 그 마케팅 활동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나 다름 없다. 보통 리텐션은 Day 1, Day 7, Day 30 이 3개를 기준으로 모니터링하는데, 중요한건 리텐션을 통으로 바라보는걸 주의해야 한다는 점이다. 무슨 말이냐면, 이 리텐션 데이터의 모수를 전체 유저와 특정 조건값에 해당하는 유저로 나누어서 비교 모니터링 하는게 필요하다는 뜻이다.예를들어 바크 앱과 같이 위치기반 소셜앱의 경우 초기에 리텐션의 모수를 전체 유저로 잡아버리면 리텐션 수치도 형편없을 분더러 중요한건 이 측정된 리텐션을 가지고 뭘 어떻게 해야 이 수치를 개선할 수 있는지가 막막해진다. 왜냐하면 위치기반 소셜앱은 해당 위치에 커뮤니케이션 할 유저가 유의미하게 많아져야 앱의 가치가 발생되는 속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치기반 앱들은 특정 타겟 지역을 중심으로 리텐션을 따로 뽑아서 비교 모니터링 하는것이 꼭 필요하다. 바크 앱의 경우 나름의 기준이 있는데, 지역을 2km로 구역화 한 바크 존 내에 액티브 유저가 20명 이상 존재하는 지역을 '활성 바크존'이라고 정의하고, 전체 리텐션과 해당 존의 리텐션을 나눠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활성 바크존 VS 비 활성 바크존을 따로 분리해서 마케팅 활동 및 성과분석이 가능하다.바크는 리텐션을 전체 VS 활성바크존 두개로 나눠서 비교 모니터링하고 있다.5. 바이럴루프가 생기고 있는지 모니터링바이럴 루프의 개념에 대해서는 지난번 작성한 바이럴루프, 중요한건 알겠는데 어떻게 적용할래?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개념이 생소한 분들을 위해 간단히 요약하면 바이럴 루프는 다음과 같은 수식으로 계산된다.% of users who invites (전체 유저 중 추천행위를 하는 유저 비율) ×average number of people who were invited (한명이 끌어오는 유입량) ×% of sent invites accepted (초대를 받았을때 실제 다운로드 받는 비율, 일반적인 컨버젼 비율을 적용해도 관계 없음)이를 통해 계산된 숫자가 1을 넘으면 (즉, 100%를 넘으면) 바이럴 루프가 형성됐다고 부르고, 이게 형성되면 앱은 특별한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유저가 알아서 주변 유저를 끌어오고는 레퍼럴 활동만으로도 성장하는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진다.본인 앱에 바이럴루프가 생기고 있는지를 모니터링 하려면 우선 유저의 레퍼럴 활동 기작을 만들어주는게 중요하다. 다시말해서 1) 유저가 레퍼럴 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유인을 만들어주고, 2) 이 활동을 쉽게, 그리고 모니터링 가능하게 해주는 앱 내의 추천 인터페이스를 구현, 3) 해당 인터페이스를 통해 발생된 URL에서 발생하는 클릭량을 추적할 수 있는 기작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다. 강조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위의 바이럴 루프 글을 꼭 참고하길 바란다.바크 앱에서는 유저들에게 바크에너지라는 희소성 오브젝트를 통해 유저 추천행위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고, 이 유저 추천행위는 앱 내에 URL 생성 버튼을 마련해 놓고, 그 버튼으로 공유할때 마다 해당 유저의 고유넘버가 추적코드로 삽입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해당 레퍼럴 활동에 참여하는 유저 수와 해당 유저가 끌어오는 유입량은 데일리로 모니터링해서 슬랙으로 알림을 띄우고 있다.바크는 앱 내에 공유버튼을 만들고 이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유저 고유 넘버가 추적코드로 삽입되는 공유 버튼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본인 앱이 스냅챗 수준으로 사람들이 열광하는 앱이라면야 바이럴 지수가 항상 1이 넘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은게 현실이다. 즉, 이 숫자가 1이 넘을때도 아닐때도 있는데 중요한 점은, 유저의 레퍼럴 행위를 촉진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혹은 마케팅 활동)을 기획하고, 해당 기획안이 실행됐을 때 바이럴 지수가 어떻게 변동하는지를 측정해서 가장 성과가 좋은 행위에 선택-집중할 수 있는 근거 데이터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일별로 바이럴지수를 모니터링하고, 이 활동을 촉진시킬 수 있는 각종 활동의 성과 분석 지표로 활용하는게 필요하다.이번 글에서는 초기 앱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나 PM이 앱 서비스의 성장을 위해 어떤 지표들을 관리해야 하고, 이를 획득하는 방법, 그리고 실제 마케팅 및 앱 기획 활동의 근거 데이터로 활용하는 방법론에 대해 소개해 봤다. 다 읽고 나면 느끼겠지만, 초기 앱이 성장하는 바이럴 루프는 초보 PM이 알아야 하는 초기 모바일앱 분석 101 글에서 언급한 1) Acquisition (획득) -> 2) Retention (유지) -> 3) Referral (추천)으로 연결되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느냐, 그리고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어떤 활동들이 테스트되고 선택-집중의 사이클을 타고 있는지를 데이터에 근거해서 운영하고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다시말해서, DAU니 MAU니를 따지고 있을 시간에 저 순환 루프가 형성되고 있는지를 따지고 있으라는 얘기이다.** 본 글은 문돌이 PM의 마케터 따라하기 시리즈 입니다.** 1화 보기 - 초기에 할만한 ASO (앱스토어 최적화) 팁** 2화 보기 - 초보 PM이 알아야 하는 초기 모바일앱 분석 101** 3화 보기 - 스타트업 브랜딩: 내가 보는 나와 너가 보는 나의 일치** 4화 보기 - 홍보영상 직접 제작해서 수백만원 절약해보자** 5화 보기 - 바이럴루프, 중요한건 알겠는데 어떻게 적용할래?** 6화 보기 - 인스타그램 노가다 마케팅 101** 7화 보기 - 문돌이도 간지나는 HTML 이메일좀 보내보자** 8화 보기 - 인스타 마케팅 헛수고를 줄이는 10가지 마케팅 방법론** 9화 보기 - 초기 스타트업의 무료 마케팅 채널** 10화 보기 - 프리미엄병에 걸리지 말자글쓴이는 스팀헌트 (Steemhunt) 라는 스팀 블록체인 기반 제품 큐레이션 플랫폼의 Co-founder 및 디자이너 입니다.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대기업에서 기획자로 일하다가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본업을 디자이너로 전향하게 되는 과정에서 경험한 다양한 고군분투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현재 운영중인 스팀헌트 (Steemhunt)는 전 세계 2,500개가 넘는 블록체인 기반 앱들 중에서 Top 10에 들어갈 정도로 전 세계 150개국 이상의 많은 유저들을 보유한 글로벌 디앱 (DApp - Decentralised Application) 입니다 (출처 - https://www.stateofthedapps.com/rankings).스팀헌트 웹사이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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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프로덕트 디자인 인턴 체험기 #1

드디어 시작.꿈에 그리던 페이스북에 2016년 11월에 지원을 하였고 (이 당시 나는 조지아텍 HCI석사 1학년 1학기), 12월까지 세 번에 걸친 면접들을 보고 1월 초에 합격 연락을 받았다 (자세한 페이스북 인터뷰 프로세스는 페이스북 커뮤니케이션팀이 동의해 주어 나의 Medium에 퍼블리쉬할 수 있었다). 사실 합격 전화를 받았을 당시, 복도를 뛰어다니면서 함성을 질렀다. 아는 사람들에게 자랑도 하고, 축하도 받고 무엇보다 인턴쉽을 가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공부를 하리라 마음을 먹었다. 여름이 되기까지 시간은 정말 느리게 갔지만 시작날인 5월 30일까지는 정말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인턴 시작 날은 5월 30일... 시간은 정말 느리게 흘러갔다.살짝 내 얘기를 해보자면... 이렇다.페이스북 프로덕트 디자인 인턴쉽(Product Design Internship) 얘기를 하기 전에, 나에 대해 살짝 얘기하자면... 사실 나는 학부 때 디자인 전공을 하지 않았다. 캐나다에서 초등학교를 다니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나는 미시간 대학교에 (University of Michigan-Ann Arbor) 기계공학 전공으로 입학했다. 그 당시에는 대학교에서 들어가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내가 전공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지식도 많이 없었을뿐더러, 제일 중요한 건,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없었다. 고등학교 때 미친 듯이 공부했을 때와는 다르게 대학교 때는 뭔가 흥미가 없었던 것 같다. 시간이 그렇게 무의미하게 지나간 적도 없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허무하게 첫 대학생활 2년을 보내지 않았나 싶다.나는 3학년에 올라가기 전에 한국에 돌아와 군에 입대를 했고 그 절제의 테두리 안에서 시간이 흐를 때면 하나둘씩 도전해 보고 싶고 알고 싶은 것들이 생겨났다. 전역 때쯤에는 "그래! 나는 기계공학보다는 문과 체질이야"라고 자신에게 최면을 걸고 복학을 해서 대학교 3학년 2학기 때 많은 반대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나는 심리학으로 전과를 했다. 솔직히 부모님을 포함에 많은 사람들이 걱정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나는 뭔가 사람에 대해 더 알고 싶었다 (라기보다는 그냥 너무나도 흥미로웠다). 운이 좋게도 심리학 수업을 듣는 동안만큼은 항상 재미있었고 솔직히 기계공학 때 배웠던 수학, 물리 등 보다는 훨씬 쉬웠다. 열심히 하다 보니 성적도 쭉쭉 올라가고 운이 좋게 교수님들과 재미있는 연구도 하고... 첫 대학 2년과는 다르게 나머지 2년의 나라는 사람은 자신감이 최고조로 올랐던 것 같다.하지만 중요한 문제는 졸업 후의 진로였다 (a.k.a 현실). 많은 문과 유학생들이 하는 고민일 수도 있겠지만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관련 전공이 아니면 미국 취업이 불리한 면이 없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한국행이겠구나 생각했다. STEM 전공을 하면 3년이라는 OPT (취업) 기간이 주어지는 반면에 STEM이 아닌 전공들은 1년 안에 H1-B라는 비자를 받지 못하면 다시 한국이나 다른 나라로 돌아가야 한다.졸업 후, 역시 반전은 없었다. 나는 어느새 한국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한국 강남역 메가로스쿨에서 한국 로스쿨을 진학 희망하는 학생으로 변신해 있었다.  진짜로 진짜로 로스쿨 준비는 정말 힘들었다. 한국에서 내로라는 사람들도 재수하고 삼수하는 마당에 초등학교 때부터 캐나다에서 유학해온 나는 한국말로 공부하는 것이 편하지는 않았을뿐더러 한자들 또한 이해하기 힘들었다.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하위권이었고 스터리를 할 때면 다른 사람들 발목을 붙잡진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뿐만 아니라 나는 한국의 암기하고 문제를 푸는 공식(?) 같은 것들이 지긋지긋하다. 문제를 쓸데없이 꼬는 것, 어떤 특정 문장 속에 답이 숨어있기 마련이며 글짓기를 할 때면 꼭 무슨 수학 문제 푸는 마냥 뼈대는 이미 정해져 있으며 심지어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도 모든 수험생들이 거의 동일하게 접근할 때도 있다. (나한테 글짓기는 창의력인데) 사실 애초에 이런 것들이 너무나도싫어서 어렸을 적부터 유학을 가고 싶었다. (중학교 때 잠시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족보닷컴이란 곳에서 과거 출제문제를 미친 듯이 뽑아서 기계처럼 풀었던걸 생각하면 정말... 나랑은 안 맞는다).여하튼, "난 꼭 변호사, 검사, 판사가 될 거야!!!"라는 미친듯한 열정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땐 이게 아니면 난 과연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밤낮으로 공부를 해야만 했다.그럼 도대체 나는 어떻게 UI/UX/Product Design에 입문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일까?정말 행운 이게도, 그때 미국에서 날 지도해주던 심리학 교수님께서 한국 대학교 몇몇 곳에 심리학 강의를 하러 방문하셨다. 페이스북 메신저로 한번 밥이나 먹자는 연락이 왔고, 만나서 반가운 얘기들을 하던 도중 나에게 Human Computer Interaction (HCI)와 User Experience (UX)에 관한 얘기들을 해주셨다. 로스쿨 진로를 매우 고민스럽게 여기던 나에게는 매우 알맞은 진로 일 것 같다고 한번 집에 돌아가면 컴퓨터를 켜서 찾아나 보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던 미시간 대학교 선배가 나와 같이 심리학을 전공한 뒤, 석사를 카네기멜론 대학에 HCI로 가서 현재는 미국 아마존 (Amazon)에서 UX 디자이너 (UX Designer)로 일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 형님께도 연락해서 많은 정보들을 들을 수가 있었다.항상 테크 (Tech industry) 쪽에 관심이 있었던 나는 교수님과 헤어지고 나서, "이게 과연 내 인생의 전환점인가?"라는 뚱딴지같은 마음을 품고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는 컴퓨터를 켜고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새벽까지 나는 UI/UX에 관한 것들을 찾아본 것 같다. 직업군은 어떻고, 무엇을 잘해야 하며 어떤 대학원들이 있고 등등 무수히 많은 정보들을 노트에 적어가기 시작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그 날이 내 인생을 180도 바꾼 순간이라는 것은 알지 못했을 것이다. 심지어 부모님도 그땐 얘는 도대체 뭘 하는 앤가 싶기도 하셨을 것 같다. (미시간에 기계공학으로 들어가 심리학으로 전과해서 갑자기 한국 돌아와서 로스쿨을 간다고 하고는 다시 공대 쪽으로 간다고 하니... 속이 터지셨을 것 같다)물론 로스쿨은 그다음 날로 바로 때려치웠다. 한번 꽂히는 것은 무조건 파고드는 성격 때문인지,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당장 컴퓨터 학원을 끊고 아침에는 디자인과 코딩, 밤에는 대학원 준비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체력이 남으면 디자인 스터디도 알아보고 인터넷에서 블로그나 아티클들도 읽고, 네트워킹도 하려고 노력했다. 학원은 나에게 진도가 너무 느렸고 집에 오자마자 혼자 공부한 시간 동안에 훨씬 실력이 많이 는 것 같다. 항상 남들보다 훨씬 뒤처져있다고 생각한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나에게는 배워도 배워도 새로운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지만 이 정도로 재밌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Dribbble이라는 곳에 가면 "저런 건 도대체 어떻게 만들지?" 하고 생각하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항상 스크랩해두고 똑같이 Sketch나 Photoshop을 켜고 따라 했다. 그리고 코딩에 관심이 있어서 그런지 홈페이지를 어떻게 만드는지 잘 몰랐지만 무작정 공부하고 비슷하게 만들어 보곤 했다. 그저 무엇이든 배우고 연습하고 읽고 쓰고 열심히 마우스 클릭을 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그 열정과 "절박함"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다시 시간의 흐름을 말하자면, 2015년 5월 대학교 졸업, 2015년 8월까지 로스쿨 준비, 2015년 12월까지 미친 듯이 코딩과 디자인 공부 및 대학원 지원 서류 준비, 2016년 3월 결과 발표, 2016년 8월 조지아텍 (Georgia Tech) HCI 석사 입학... 당연히 디자인에 대한 이해나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나의 배경이다. 추가로 말하자면 매일 이를 갈면서 공부를 했고 연습, 또 연습을 거듭했다. 모르는 게 있으면 포스팅도 해보고 피드백도 구하고 잘하는 분에게 페이스북이나 링크드인 메시지도 보내며 멘토 신청도 하고, 사람들이 많은 쓰는 유명한 앱들을 다운로드하여서 어떻게 작동하고 디자인돼 있는지도 미친 듯이 파고들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인터넷에 나와있는 수많은 튜토리얼, 블로그, 아티클 그리고 오프라인 스터디들 및 많은 정보들이 밑거름이 되었다. 그런 도중 운이 좋게 한국에 있는 스타트업에도 몇 개월 동안 일을 해볼 수도 있었고 Rightbrain이란 UX 컨설팅회사에서 주최하는 UX 수업도 3개월 동안 들을 수가 있었다.대학원 지원 당시에는 "나는 심리학 전공자이지만 디자인과 코딩에 대한 이해도와 실력이 있으며 나의 포트폴리오는 내가 혼자 코딩해서 만들었어요"라는 문구를 앞세워서 나를 패키징 했다. 그것이 좋은 selling point가 되었는지 많은 대학원에서 나에게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시 말하지만 열정, 열정 그리고 열정... 게다가 나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self-awareness)에 대한 자각심이 나 자신을 계속 채찍질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갈길은 멀다.페이스북 디자인 인턴십에 대한 정보.페이스북 얘기를 들으려 왔는데 너무 나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한 게 아닌가 싶다...구글과는 다르게 페이스북은 디자인 직책이 하나다. 구글에는 Interaction Designer, Visual Designer, UX Designer, Product Designer, UX Engineer 등 UI/UX 관련 직책들이 되게 많은 반면에 페이스북에 디자이너는 프로덕트 디자이너 (Product Designer)라고 통합해서 불린다. 디자이너들은 미국에는 Menlo Park (CA), Seattle 그리고 New York 오피스에만 있고 유럽에는 런던 오피스에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페이스북 오피스는 이외에도 훨씬 많은데 디자이너가 있는 오피스는 이렇게 4개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인턴 같은 경우에도 이렇게 4 지역에 분포해서 뽑는데 이번 연도에는 나를 포함해 총 17명이 선택되었다. 작년보다는 많다고 하는데 몇천 명의 엔지니어 인턴 숫자와는 너무나도 뻔하게 비교가 된다. 여하튼, 수만 개의 지원 서중에 달랑 17명이라니 로또 당첨이 아닐 수가 없다. 게다가 합격자들의 스펙을 보면 이미 각종 기업에서 인턴을 최소 한 개씩을 하고 많게는 세 번 까지도 한 친구들을 볼 수 있었다. 예를 들면 Palantir, Quora, Spotify, Google, Pinterest 등등... 그리고 작년에 페이스북에서 인턴하고 두 번째로 돌아오는 애들도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합격이 되고 나서의 행복한 시간들 동안에도 나는 항상 이를 갈면서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다. 왜냐하면 결국은 모두 다 정직원 (Full-time) 오퍼를 받기 위해서 발버둥 칠 테니까...인터뷰 자체는 나의 Medium 아티클에서도 설명했듯이 모두 다 다 똑같은 인터뷰 프로세스를 거쳐서 뽑힌다. 인터뷰를 보는 동안에는 어떤 팀으로 갈지는 정확히 알지는 모르지만 오퍼를 받을 때에는 대충 어떤 쪽으로 갈지 알게 된다. 페이스북은 정직원으로 들어가기 많이 힘들다고 한다. 그 뜻은 인턴에서 최대한 전환 (conversion)을 시킨다고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팀마다 인턴이 필요한 곳에서 신청을 하는데 프로젝트도 적절해야 하며 정직원을 뽑을 만한 자리가 나을 시에만 뽑는 것으로 알고 있다. 페이스북의 장점 중 하나는 인턴쉽을 잘하고 정직원이 되고 나면 원하는 팀으로 지원이 가능하며 일하는 와중에도 다른 팀에 지원 또는 한 달 동안 경험을 해볼 수도 있다. 회사에서도 여러 팀을 경험해 보는 것을 장려하며 많이들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잠시 오리엔테이션 때를 돌아보자면...처음에 인턴쉽을 시작하게 되면 전부다 Facebook HQ (Menlo Park, CA 에 있다)로 오리엔테이션을 하러 간다. 오리엔테이션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엔지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리서쳐, 마케팅 등 여러 다른 인턴들은 한데 모아 론칭한다. 장소는 Menlo Park, California라는 곳에 있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본사인데 거기안에는 10가지가 넘는 식당뿐만 아니라 각종 샵들도 존재한다. 거기에서 페이스북 대부분의 제품 및 팀들에 대해 강의를 듣고 디자이너들은 따로 디자인 캠프라는 것을 듣는다. 디자인 캠프에서는 각종 소프트 웨어도 배우지만 페이스북의 디자이너로써의 자질과 능력 등 기본 지식들을 많이 쌓는다.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회사 밖에서는 절대로 상상도 할 수 없는 많은 신기한 디자인 및 인터널 (internal) 툴들도 경험하면서 몸이 들썩이고 손발에 땀이 나도록 긴장하기를 반복했다. 물론 기대감과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오리엔테이션 막바지쯤에는 나를 계속 평가하고 가이드해줄 인턴 매니저를 만나게 되며 사내 각종 이벤트에도 참여하면서 페이스북이라는 회사와 더 많이 친근해지고 디자인 인턴이라는 롤에 점차 익숙해졌다. 마크 저커버그나 셰릴 샌드버그 같은 유명한 사람들도 실제로 만나보고 사회에서 사람들이 아는 유명한 디자이너들도 가끔 이름이 보이기도 한다. 그 사람들이 우리를 가르쳐 주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오리엔테이션이 모두 끝나면 인턴마다 정해진 오피스가 다른데, 나는 시애틀로 배정을 받았다 (인턴쉽 오퍼가 나올 때 이미 장소는 정해진다).나의 팀은? 나의 역할은?페이스북 인턴 17명 중 나를 포함한 4명은 시애틀에 있다. 몇천 명이나 되는 시애틀 페이스북 직원 중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30명이 채 안된다. 어떤 사람들은 그 정도면 많다고 하는데 옆에 엔지니어들 뿐만 아니라 다른 직책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그런지 살짝 외롭기도 하다. 하지만 그만큼 유니크한 거겠지... (정신승리!)나는 현재 Facebook Ads Measurement team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사실 시작하고 2주 동안은 많이 혼란스러웠다. 아무리 페이스북 유저가 된 지 10년 가까이 된다지만 페이스북의 광고 매니저 (Ads Manager)라는 제품은 한 번도 써보지 않은 데다가 유저가 나와 같은 보통사람이 아닌 광고나 마케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정보들을 습득하고 적응해서 열심히 일하는 중이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서 똑같은 설명을 여러 번 듣고, 각 직책마다 한 사람씩 1:1 미팅을 잡아서 그 사람들이 무엇을 담당하는지 어떻게 일하는지 그리고 내가 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등 많은 정보를 습득해야 했다.이제 2달이 지난 이 시점에 나의 경험을 되돌아보면 광고 (Ads)라는 쪽은 너무나도 매력 있고 전문성이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분명 다른 페이스북 프로덕트들과는 비교해서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지금까지 내가 차곡차곡 쌓은 지식이 조금은 자부심이 들긴 한다. 처음에는 다른 인턴들처럼 뉴스피드를 건들거나 메신저나 인스타그램, 또는 오리가미 (Origami)를 해보고 싶기도 했지만 광고라는 것이 되게 중요하고 많은 기업들에서도 큰 투자를 하는 분야이기도 한 것을 깨달으니 뭔가 기회가 많을 것 같기도 하다.내가 디자인하는 것은 차후 시리즈에 적을 생각이지만 쉽게 말하자면 대부분 Data Visualization과 Information Architecture이다 (그래프, 테이블, 유저 플로우 등등). Sketch로 디자인도 많이 하지만, 프로토타이핑도 많이 하고 발표도 거의 매주 하는 것 같다. 다른 디자이너들에게 크리틱도 받고 페이스북 그룹에도 올려서 피드백을 받는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절대로 혼자 디자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항상 다른 사람들과 협업하고 (특히 Content Strategist와 UX Researcher) 가이드라인 내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지만 때때로는 창의력 있게 방법을 생각해내야 한다. 광고나 마케팅에 관련한 전문적인 내용들은 Product Manager나 PMM (Marketing Manager)와 상담하기도 한다. 나에게 주어진 프로젝트들은 각기 다르지만 전부다 Ads Manager 내에서 한다. (이 부분은 다음에 더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넌 인턴이지만 인턴이 아니야!"추가로 페이스북 디자인 인턴은 팀에서 인턴이 아닌 신입의 입장으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한다. 나의 매니저가 말하길, "네가 인턴이라고 말하기 전에 네가 인턴인지 아무도 몰라"라고 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인 가이던스나 정보들을 가르쳐주긴 하지만 모르는 것들이 있을 시에는 혼자 미팅들도 잡고 적극적으로 붙잡고 물어봐야 알려주기 때문에 알아서 자율적으로 탐방하고 필요한 정보들을 알맞게 얻어내야 한다. 손잡고 끌어주는 문화가 아닌 손을 놓고 어떻게 필요한 정보들을 얻어내는지 또 그것들을 어떻게 디자인 해내가는지를 보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필요한 정보들을 알맞고 효율적으로 캐내는 것은 물론 중요하거니와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협업하는지도 중요하게 보는 것 같다.더 나아가 미팅이나 크리틱에 들어갈 때에는 항상 내 의견에 대한 이유들은 미리 숙지하고 이 미팅에 대한 agenda를 확실히 하고 들어가야 한다. 워낙 다들 바쁘고 시간 낭비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지 안 그러면 마이너스인 것 은 분명하다. 지금까지 느낀 건 확실히 디자이너는 발표도 많이 해야 하고 설명도 이해하기 쉽게 해야 하며 문서들도 많이 작성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이 디자이너의 정말 중요한 능력임은 몸으로 느끼게 된다.페이스북 시애틀 오피스는 다행히 캘리포니아에 있는 본사와는 다르게 10층짜리 큰 건물 하나에서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시간은 그나마 절약할 수 있다. 미팅은 대부분 캘리포니아나 뉴욕이나 런던에 화상 챗으로 연결해서 같이 한다. 또, 또, 또 얘기하자면 모르는 것들은 과감하게 모른다고, 알려달라고 적극적으로 얘기해야 하며 내가 맡은 일, 그리고 내가 궁금한 점들이 있거나 알려줘야 할 경우에는 어떤 사람들에게 어떻게 알려주는 것이 편한지, 이런 것들을 센스 있게 잘 알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보면 "그런 걸 어떻게 일일이 신경 써!"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3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미팅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그래야 하는 걸 느낀다.자주 느끼는 거지만 디자이너는 그 어떤 직책보다 미팅의 숫자 또한 훨씬 많은 것 같다. 어떤 날에는 1시간도 내 자리에 앉아 집중해서 디자인을 못할 때도 있다. 수요일은 No meeting Wednesday라고 해서 미팅을 잡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수요일에 정말로 최대한 집중해서 많이 끝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 수많은 다른 직책들과의 미팅들이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이며 "디자인 프로세스"이다. 엔지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컨탠트 스트래티지스트, 프로덕트 매니저 등 모두 한 배에 한 목표를 가지고 올라타야 비로소 프로덕트가 좋아지니까 말이다.시애틀 페이스북 오피스는 어떤가?페이스북 오피스는 사실 엄청 크고 위치도 매우 좋다 (South Lake Union이라는 곳 앞에 위치). 캘리포니아에 있는 본사 다음으로 제일 크다. 지금은 10층짜리 거대한 건물 하나지만 앞으로 건설 중인 건물들이 있다. 페이스북 시애틀이 커지는 이유는 현재 많은 테크 기업들이 시애틀에 자리 잡아있는 이유도 있을 테고 본사가 뉴욕보다는 훨씬 가까운 것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많은 기업들이 시애틀에 있다. 미국 진출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시애틀도 정말 좋은 선택일 거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state income tax가 없어서 돈도 많이 아낄 수 있다.인턴쉽에 대한 보상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할 것 같은데, 정확한 월급 액수를 적는 것은 사실 무의미한 것 같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건 미국 어느 테크 기업 중에서도 탑 중에 탑이다. 정말 이 정도의 돈을 받아도 되나 할 정도로 많이 주지만 마음속 안에 스며드는 메시지는 간결하다 "그 정도의 일을 3개월 동안 뽑아내길 바란다..." 사실 하루 3끼를 전부 회사에서 챙겨주며 집 도주고 그 외에도 모든 것을 제공해주니 그냥 열심히 일하고 즐길 때는 즐기고 그 외에 것들은 걱정하지 말라는 배려인 것 같다. 나는 매일 회사에서 주는 저녁을 먹고 집까지 걸어간다. 가끔 한국 테크 기업들에서 야근을 많이 한다는 기사가 나오는데 확실한 건 여기에서는 야근하는 사람은 정말 많이 없다. 출퇴근도 자유라서 미팅만 없으면 집에 가서 일을 하거나 집에서 일한다고 하고 화상으로 미팅을 들어오는 경우도 다반사다. 매우 유연한 회사이지만 자신이 맡은 역할은 훌륭하게, 남에게 피해 안 끼치게 잘 해결하는 걸 보면 정말 똑똑한 사람들은 많은 것은 분명하다.매일매일 시애틀 오피스에는 주황색 뱃지를 단 관광객들이 온다. 금요일이 되면 놀이동산인 것 마냥 방문객들이 정말 많아서 깜짝 놀랐는데 몇 주 지나고 나니 익숙해졌다. 직원들의 온 가족들도 오고 기업들에서도 탐방 오고 온사이트 인터뷰하는 사람들도 되게 자주 그리고 많이 보인다. 그럴 때면 항상 투어 하는 곳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9층이다. 9층 야외 테라스에서는 전망이 죽여주는데 거기서는 여름 매일 내내 바베큐를 한다. 회사 내에 최고급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도 있지만 햇볕 아래 (시애틀은 그나마 여름에 날씨가 좋다는..)에서 먹는 바베큐는 힘든 오전을 잊게 해준다. 6층에는 메인 식당이 있는데 거기서도 하루 3끼 맛있는 음식을 제공한다. 항상 화덕피자와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및 각종 음료수와 샌드위치, 과일, 채소는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이게 다 공짜라니! 음료수 종류만 해도 최소 50가지는 되는 것 같다.나는 7층에서 일을 하는데 7층의 장점은 다른 층과는 다르게 커피 내려먹는 곳이 엄청 크고 콜드 브루까지 항상 있어서 나처럼 커피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은 아침에 항상 들리게 되기 마련이다. 처음에는 혼자 커피 내려먹는 것을 할 줄 몰랐는데 회사 내에서 바리스타 수업도 있어서 금방 스타벅스 앱을 지우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하나하나가 피로를 잊게 해주는 것은 분명하다.회사 내에 한국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시애틀 오피스에서 내가 본건 한 3명(?) 이 전부인 것 같다. 오히려 백인, 중국인, 인도인이 대부분 인 것 같고 확실한 건 지금 인턴쉽 기간 동안 한국말은 거의 쓰지도 않은 것 같다. 혹시 시애틀 근처에 사시는 분이 있으면 회사로 놀러 오시면 구경도 시켜드리고 얘기도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이만 줄이며...지금까지 두 달 동안 내가 보고 듣고 느낀 점 들 그리고 배운 점들은 너무나도 많지만 이 글 하나에 다 때려 넣기에는 너무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금도 너무 긴데...) 쓰면 쓸수록 더 자세히 쓰고 싶고 더 많이 다른 많은 것들을 포함시키고 싶지만 욕심이 과다하면 내용이 산으로 갈 수 있기에 여러 가지로 분할해서 쓸 계획이다. 만약에 자세한 것들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계시면 그것들을 주제로 써보고 싶기도 하다. 다음 시리즈에는 내가 어떻게 일하는지에 대해 더 자세히 적어볼 계획이긴 하다.밑에는 처음 방문자로 페이스북에 방문했을 적 사진이다.저땐 직원이 아니어서 오렌지색의 증을 들고 다녔지만 이제는 당당히 사원증을 들고 다닌다...너무나도 행복한 지금 나는 열심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facebook wall#페이스북 #Facebook #인턴 #인턴후기 #인턴생활 #기업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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