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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실수는 오늘의 노하우!

Overview서비스되는 프로젝트에 첫 커밋(Commit)했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직원이 10명 남짓이던 시절, 특정 데이터를 삭제할 때나 쓰던 관리자 페이지였는데요. 당시엔 MVC Pattern, Transaction 등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실수를 반복했습니다. (팀장님으로부터 피드백도 많이 받았죠.) 어떤 실수였는지 궁금하시죠? 오늘은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실수들과 깨달은 몇 가지 이야기와 개발자가 꼭 지켜야할 것을 소개하겠습니다. 사용자를 생각하는 마음예전에는 로직을 짤 때 실패하는 케이스를 깊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기능을 만들고, 사용자는 내가 만든 기능을 쓴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요구 사항대로 동작하게 만들고, 예외 케이스는 사용자의 책임으로 돌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로 개발하면 UI/UX는 발전할 수 없고, 서비스도 개선될 수 없으며, 사용자의 불만만 생긴다는 걸 곧 알게 되었죠. 작년 이맘때쯤 브랜디 앱에 진열될 상품 관리 페이지를 개발했습니다. 요건에 기재된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았습니다.제시된 요건등록 가능한 상품의 개수는 ‘무제한’이다.하나의 페이지에 여러 구좌를 관리하는 영역이 들어갔으면 좋겠다.상품 조회 화면에는 ‘누적 판매량’과 ‘7일 판매량’ 항목이 추가되어야 한다.우선 ‘무제한’이라는 단어에 각 관리 영역마다 max-height를 지정했는데요. 여러 관리 영역이 하나의 페이지에 들어가더라도 스크롤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되게 작업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중복된 상품을 등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유효성도 추가했죠. 하지만 막상 프로덕션(production)에 배포되니 직원들의 피드백이 쏟아졌습니다.“상품을 등록하고 다시 관리 페이지에 진입하려니 시간이 오래 걸려요.”“상품이 중복됐다고 alert이 뜨는데 어떤 상품이 겹치는지 알 수는 없나요? 혹시… 일일이 찾아야 해요?” 2)“상품 setting 후에 등록을 했는데 다시 보니 안 되어있어요!”“아뿔싸, ’무제한’이라는 단어를 보고 max-height 값만 떠올리다니!” 드러난 이슈들을 수정하면서 반성하고 또 반성했습니다. 등록된 상품들을 가져와서 페이지에 렌더링(rendering)할 때, 상품 수가 많을수록 뷰 페이지의 로딩 속도는 느려진다는 걸 예측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하나의 페이지에 여러 구좌를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했으니, 불러와야 할 상품은 수백, 수천 개였을 겁니다. 직원들은 하염없이 페이지만 바라보며 불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고요. 이후엔 페이지에 진입하자마자 상품 목록을 가져오지 않고, 특정 버튼을 눌렀을 때 ajax로 상품을 로딩하는 방식으로 개선했습니다.당시 개발했던 진열 관리 화면상품 등록이 잘 안 된다는 이슈는 로컬(local) 및 스테이징(staging) 서버에서 재현되지 않아 고개를 갸웃거렸는데요. 프로덕션(production) 정보를 보고 나서야 원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ajax를 이용해 POST로 전송할 수 있는 array의 최대 사이즈가 정해져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이죠.1) 결국 JSON 형태로 바꾸어 데이터를 전송하고, 서버사이드에서 배열을 다시 변환해 로직을 수행하도록 개선했습니다. 팀장님의 질문도 기억에 남습니다. 팀장님은 단호하게 물었죠.“쿼리 돌아가는 건 확인했어?”일정이 급급하다는 이유로 쿼리를 확인하는 과정을 간과했습니다. 데이터는 당연히 0건으로 나왔지만 조건에 부합하는 데이터가 없어서인지, 잘못된 질의 때문인지는 의심하지 않았던 것이죠. 팀장님은 말했습니다.“네가 자꾸 실수하면 사용자는 우리 시스템을 신뢰할 수 없을 거야.”PRODUCT_REGIST_DATETIME BETWEEN NOW() AND NOW() - 7 나 : 7일동안 등록된 상품 데이터를 가져와주세요.데이터베이스 : …???주위를 관심 있게 둘러보는 눈지난 번에 쓴 신입개발자를 위한 코드의 정석을 보면 ‘모든 개발조직은 좋은 품질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개발자를 원한다’는 문장이 있습니다. 좋은 품질과 가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건 개발자가 당연히 가져야 할 책임과 소신입니다.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 어느 정도 필요하고요. 그렇지 않으면 엉뚱한 서비스가 나옵니다.재작년, 브랜디 커머스 웹 1.0 버전을 개발했을 땐 e-commerce에 대한 이해도가 거의 없었습니다. 유사한 서비스들의 레퍼런스를 진행하고 개발을 시작해야 했는데 그저 상상력에 의존한 채 UI/UX 개발을 진행했었습니다. 그때 느꼈던 걸 몇 가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유사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자!사람들은 많이 쓰는 서비스의 UI/UX에 익숙합니다. 그러므로 유명하면서도 비슷한 목적을 수행하는 다른 서비스들을 사용해보세요. 그 분야에 대한 센스가 무럭무럭 커질 겁니다. 더 나아가서는 사람들이 익숙하다고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편한 UI/UX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요!다른 개발자의 생각도 물어보자!같은 문장을 보고도 다르게 해석하듯, 같은 서비스를 개발하는 개발자들도 저마다 솔루션은 다릅니다. 자신은 괜찮다고 생각하더라도 다른 개발자에게 꼭 물어보세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의견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즉,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더 좋은 개발을 돕는 것이죠.개발하기 쉬운 서비스 말고, 사용자가 쓰기 편한 서비스로 만들자!일정에 쫓기면 당장 개발하기 편한 방법을 선호할 수도 있습니다. 개발자의 주관적인 판단이 UI/UX를 망칠 수 있는데도 말이죠. 실수는 자신이 만회해야 합니다. 눈앞의 것을 생각하지 말고, 사용자를 생각하며 개발합시다. 사용자가 기분 좋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훨씬 뿌듯하잖아요. Conclusion무수한 실패담 중에 기억나는 몇 가지만 추렸습니다. 과거의 코드나 실수의 이력들을 글로 써 보니 ‘전부 내 경험이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떤 실수를 해보셨나요? 손해 보는 경험은 없습니다. 분명 언젠가는 도움이 될 거예요. 주석1)이 때문에 상품을 등록할 때, 스크립트에서 array로 담아 전송하면 데이터가 누락되어 제대로 등록되지 않거나 에러가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이 있었다.2)중복된 상품을 화면에 표시해주는 기능은 여러 상황으로 인해 개선하지 못했다. 이후에는 발생하는 문제의 사유를 사용자에게 친절히 알려주어서 원하는 결과를 얻도록 힘쓰고 있다. 참고개발자는 개발만 잘하면 된다?사용자는 결코 실수하지 않는다글김우경 대리 | R&D 개발1팀[email protected]브랜디, 오직 예쁜 옷만#브랜디 #개발문화 #개발팀 #업무환경 #인사이트 #경험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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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통장과 회사 통장의 차이

남의 돈 받기가 쉽냐? 어렸을 적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듣던 이야기이다.< 월급은 그져 통장을 스쳐 지날뿐...>남의 돈 받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는 직장 생활 연차가 쌓이고 급여가 올라가면서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자연스레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내 급여에 맞는 성과를 내야만 하는 스트레스가 너무 힘들 때가 있었다.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나서는 그 받기 어렵다는 남의 돈은 다른 의미들로 다가왔다.1. 내 통장과 회사 통장의 차이비 스타트업 사람들의 흔한 오해가 "투자금=창업자 성공"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비 스타트업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가 부담스럽고 스트레스를 받기에 너무나도 좋다. 그래서 비스트타업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를 언제부터인가 잘 안나가게 되었다. 마이쿤도 벌써 초기 본엔젤스를 시작으로 총 10억 원 정도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이는 단순한 절대적인 금액의 돈이 아닌 사업에 필요한 체력과 전쟁터에서 싸울 때 필요한 무기임을 밖의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투자금은 서비스에 정말 필요한 시점 또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점에서 수천만 원, 수억의 비용이 결정되면 과감하게 쓰는 돈 즉 회사 통장의 돈이다. 월급으로 회사에서 받는 돈과 회사에서 운영하는 돈은 분리해서 판단해야 하며 돈의 절대적인 액수가 아닌 돈의 사용처와 목적에 따라 크기가 틀리다는 것을 배워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몇만 원짜리 옷을 살 때 수십 번 고민하지만 회사에서 돈은 그 크기가 수억 원이 일지라도 어떻게 쓰이고 어떻게 돌아오며 어떻게 효과를 보이는지만을 객관적으로 보고 이에 필요한 돈은 단순한 재원으로 보는 초연함을 배워가고 있다.1. 스타트업의 선택투자에 대한 시작은 스타트업의 선택이다. 초기에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개발하기 위해서 자금이 부족한 이유가 가장 크고 성장을 하면서 인재들을 영업하거나 경쟁사들과 싸울 체력을 위해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한다. 마이쿤 역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개발하기 위한 자금이 부족했기 때문에 투자를 선택했었다.서비스를 시작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을 뽑기 위한 자금이 필요했고 스마트폰 배터리라는 하드웨어 비용이 너무 커서 서비스를 조금씩 키우면서 이를 더 이상 감당할 수가 없었다. 물론 가장 아름다운 그림은 벌어들이는 수입으로 충당을 해야 하지만 그런 일은 현실에서 너무나도 어렵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 사이와 간격을 메꾸어 주는 선택이 투자라 생각했다. 투자사들을 어디서 어떻게 만나야 하거나 사업계획서 조차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모르는 무지한 상태에서 그냥 막연하게 투자받기를 원했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고 그렇게 콜드 메일을 수백 통을 보내고 창업 관련 서적을 읽고, 관련 전시회를 열심히 쫓아다녔다.2. 투자금과 밸류에이션우여곡절 끝에 본엔젤스를 만나서 첫 투자를 받게 되었다. 돈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할지에 대한 계획을 세웠고 "그래서 이 정도의 돈이 필요합니다."를 설명했다. 투자금의 산정을 하고 나서 벨류에이션(기업가치)을 측정하는 것 역시 처음 배우게 되었다. 첫 투자사를 잘 만난 덕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본엔젤스의 가이드를 따라서 해당 부분들을 정했다. 법인 설립도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해당 부분에 대한 모든 프로세스와 알아듣기 힘든 용어들도 빽빽한 계약서를 하나하나 설명을 들으면서 사인을 했다.좋은 투자사를 만나야 한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초기에 투자 프로세스와 밸류에이션 산정 등 많은 것들을 정해야 하는데 돈이 절박한 스타트업에게 나쁜 투자자들은 말도 안 되는 조건의 계약서로 투자를 하기도 하기 때문에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스타트업도 투자사와 투자금의 프로세스를 알아야 한다. >투자사가 어떻게 수익을 내고 투자금이 어떤 곳의 자금으로부터 들어와 운용되는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게 언제일지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반드시 수익을 내야만 하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성공의 척도는 아니지만 일단 전문가들로부터 한번 검증을 거친 의미는 있기에 해당 스타트업의 내공은 인정을 해야 한다. 후속 라운드로 갈수록 더 힘들고 더 많은 리소스가 투입된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고 나서 투자를 받게 되면 스타트업마다 틀리지만 보통 투자금액의 약 4~5배 정도를 그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로 보면 된다. 즉 100억 원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업계 평균상 해당 스타트업의 가치는 약 400~500억의 기업이다. 큰 투자유치를 받고 성장을 지속하는 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가 이 정도이니 당연히 그래서 투자 이후가 더 바빠져야 한다. 그래서 그런 스타트업들을 보면서 이제는 자주 못 만난다고 사람이 변했다고 서운해하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았으면 한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주변에서 고생하고 있는 친한 스타트업(어둠의 자식들)들이 투자도 받고 폭발적인 성장을 겪으며 제발 못 만날 정도로 바빠지라고 진담 섞인 농담을 던지기도 한다.3. 2억원많은 우여곡절 끝에 그렇게 2억원이란 돈 즉 "남의 돈"을 받게 되었다. 투자 결정이 나고서도 솔직히 믿기지가 않았다. 은행에서 처음 개설한 법인 통장으로 투자금이 입금된 날 "아 정말 투자를 받았구나" 했다. 평생 만져보지 못한 큰 현금이 눈앞의 통장에 찍혀 있었고 그제야 실감을 했다. "아 정말 시작이구나" 세상에 공짜가 없고 남의 돈 받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기 때문에 이런 큰돈이 주어진 만큼 비례해서 부담으로 다가왔다. 창업 서적들을 읽으면서 닷컴 열풍이 불던 시기에 수많은 벤처 창업가들이 벌였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투자금으로 외제차를 끌고 다니고 강남 룸살롱이 호황기였다는 그런 회사들은 지금 다 망했고 횡령과 배임의 죄를 묻어 수많은 창업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기도 했다. 상식적으로 그렇게 돈을 쓰고 다니는 창업자나 이를 관리 안 하는 투자자가 있었다는 그 시절이 신기하게만 느껴진다. 그래서 투자금은 아껴야 한다고 생각했고 많은 것을 아꼈지만 정작 써야 할 때 쓰지 못한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했다.4. 쓸 땐 써야 한다.계획을 했던 대로 자금을 집행하면서 서비스를 확장했지만 생각보다 자금은 정말 빠르게 소진되었다. 그 소진되는 돈을 조금이라도 메꾸고자 우리는 매일 같이 길거리로 나가서 노점을 했다. 그 돈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지만 노점을 하지 않고 바로 B2B 영업에 집중을 했어야 했다. 자금의 소진이 너무 아까워 낮에는 개발을 밤에는 노점을 했기 때문에 멤버들의 체력적 한계가 서비스에 악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사무실이 아닌 길거리에서 직접 고객들을 만나면서 우리 서비스에 대한 문제점을 바로 들을 수 있었고 이를 개선해 나가면서 배운 점이 많았다. 한편으로는 추위를 이겨내며 정신 무장을 했고 길거리에서  잡초처럼 내공을 쌓았기에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으니 한편으로는 참 아이러니하다.나가는 돈을 줄이기 위해 나를 포함한 모든 멤버들의 급여를 말도 안 되게 산정했다. 정말 고맙게도 모든 멤버들이 동의를 해주었다. 멤버들은 그렇고 정말 웃기게도 투자 이후 대표인 나 역시도 회사에서 급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 급여를 내가 산정해야만 했다. 정말 얼마를 줘야 할지 몰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투자사에게 물어봤다. 돌아온 대답은 "대표님 판단으로 알아서 하세요."였다. 못 벌면 아껴야 한다는 생각에 나와 부대표, 이사 3명의 급여부터 낮게 산정을 했다. 나를 포함한 경영진 3명의 초기 월급은 150만 원이었다. 그래도 이때는? 행복했다. 먹을 거는 먹었고 가끔 소주 한잔도 살 수 있었다. 500 Startups로부터 투자를 받고 실리콘밸리로 배치를 떠나는 시점에는 자금 사정이 더 힘들어져서 각자 받던 작은 급여에서 다시 사비를 경비에 보태서 비행기표를 사고 현지 생활비를 충당했다. 여기까지만 버티면 좋은 날이 올 거고 딱 여기가 끝인 줄 알았다. 그 뒤로 서비스가 망하고 급여를 줄 상황이 안될 정도로 더 어려워졌다. 하지만 회계상으로 급여가 안 나가면 채무로 잡히기 때문에 경영진들이 급여를 받은 다음 다시 그 개인 돈으로 회사 비용을 쓰는 편법을 쓰기도 했다.나는 그렇다 치고 아껴야 한다는 대표 덕분에 팀원들 역시 현실적인 문제로 고생들을 너무나 했다. 그래서 지금도 일정 목표가 도달하고 매출이 나오면 팀원들의 급여부터 최우선으로 챙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톡옵션이고 인센티브도 그런 건 정말 나중 이야기, 회사가 정말 성장하고 잘 됐을 때 이야기라 솔직히 와 닿지 않는 그런 제안이다. 가장 현실적인 부분에서 어느 정도 생활이 가능해야 업무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도 이 부분을 가장 크게 신경 쓰고 있다.창업전 좋은 서비스나 제품을 만들면 모든 것이 끝나는 줄 알았었다. 영업만 잘하고 개발만 잘하면 될 거라 생각했다. 열심히 영업을 했고 열심히 개발을 했지만 우리는 딱 그렇게 2가지만 했다. 고객은 우리 서비스를 전혀 알지 못했고 그래서 마케팅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하지만 마케팅비 역시 항상 손을 떨며 아꼈고 돈이 들어가는 마케팅 대신 몸으로 뛰는 마케팅을 선택했었다. 효율이 안 나와서 쓰지 말아야 할 채널에 큰돈을 쓰기도 했고, 써야만 하는 시점이나 채널에 돈을 쏟아붓지 않았다. 지금은 이러한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에 효율을 측정할 수 있는 채널이면 공격적으로 큰돈을 들여 계획적으로 서비스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자금의 사용 목적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인재들을 영입을 시간을 할애함은 물론이고 적정한 자금을 써야만 하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5. 미래가치스타트업은 상장이 안 된 회사이기 때문에 투자사와 양자 간의 협의하에 투자금과 밸류에이션이 정해진다. 투자금에 따른 이유와 명분을 서로 설득하고 합의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힘든 작업이다. 그리고 그러한 돈을 투자받기 위한 과정을 이겨낸 스타트업들이 내부적으로 얼마나 많은 검증 프로세스를 거쳤는지를 인정해줘야 한다.최근 마이쿤도 다음 성장을 위해 현재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는데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속으로 정말 수많은 프로세스들과 결정과 고민의 시간을 거치고 있다.<  스타트업과 투자사 모두 생각보다 많은 리소스가 투입 된다. >투자사들은 절대 이유 없는 투자를 하지 않는다. 또한 당장이 아닌 미래가치를 판단한다. 당장의 이익이 아니라 기다려 줄 수 있고 서비스나 업의 본질을 이해하려 노력하며 스타트업의 비전과 목표를 현실적으로 분석한다. 그런 과정을 거쳐 투자를 진행해도 10개 중에 9개나 망한다. 그래서 투자는 절대 성공의 척도가 아니라 다음 도약을 위한 과정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오히려 돈의 절대적인 액수가 커지는 만큼 달성해야 하는 목표가 커지고 그에 따는 책임이 뒤따른다. 수백억 원의 투자금을 받고 운영을 하는 그 스타트업들의 고민과 책임이 얼마나 큰지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고 있다.당장 결과가 안 나오면 무시하고 비판하는 자극적인 카피들을 뽑아내는 일부 기사나 일부 업계 사람들로 인해 상처를 받기도 하고 무시를 당하기도 한다. 실리콘밸리를 벤치마킹하자고 하면서도 그들의 기다려주는 문화나 큰 그림을 믿어 주는 문화는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아직 끝나지 않은 경기이기에 결과는 판단하기 아직 이르다. 우리도 그런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길 희망한다.#스푼 #Spoon #스타트업 #초기스타트업 #초기창업 #스타트업창업 #투자유치 #자금유치 #인사이트 #고민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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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에게 맡겨라

브랜드를 망치려거든 여럿이 해라브랜드는 영화 속 등장인물과도 같다. 자기 색깔을 만들지 못하면 존재감 없이 잊혀지는 법이다.나이스한 성격의 어정쩡한 등장인물보다 때로는 거칠지만 독특한 캐릭터의 단역 배우가 훨씬 강렬함을 남기기도 한다.불필요한 색을 빼는 것이 중요한 브랜딩 작업에 덧칠을 하는 개입질을 잘 막아내지 못한다면 그 브랜드는 이미 실패의 운명을 달고 태어나는 것이다.불필요한 색을 빼는 것이 핵심이다누구나 자기 취향이 있고, 존중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그것은 자기 개인 영역에서 발휘할 일이다. 중간 의사결정 단계마다 한마디씩 입을 대는 순간 너덜너덜해지는 컨셉의 혼탁함은 불쌍하기 그지없다.브랜드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선택하여 밀고 나가느냐의 문제이다. 선택하지 않은 것이 틀렸기 때문이 아니다.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브랜드는 늘 선택과 집중의 프레임에서 옳고 그름의 논란 때문에 망쳐진다. 이성적이거나 논리적인 사람이 여럿 개입할수록 누더기가 되는 까닭이다.브랜드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브랜드는 holistic 한 까닭에 분석적으로 퍼즐을 맞추 듯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매우 복합적이고 유기적이어서, 고해상도의 감각이 작용되어야 하고, 매우 미묘해서 작은 차이로도 균형이 완전히 깨지기도 한다. 초심의 컨셉이 중심을 잡지 못하거나, 다른 관점의 관여가 많아질수록 브랜드의 칼라가 빛을 제대로 못낼 가능성이 높다. 매우 빈번히 일어나는 일들이다.성공한 브랜드들은 컨셉이 혁신적이어서가 아니라, 컨셉이 아주 명확해서 성공하는 것이다. 기발한 컨셉이 호응을 얻기 보다는 평범하지만 군더더기 없이 너무 당연한 것을 너무 쉽게 전달하기 때문에 감동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조직의 보스가 해야할 일은 전달할 컨셉이 명확한지를 점검하는 것이지, 컨셉을 자기 취향에 맞춰 풀어냈느냐 아니냐가 되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크리에이티브를 풀어가는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 믿고 맡겨야 한다. 힘을 실어주고, 컨셉의 칼라를 명확하게 드러나게 지원해줘야 한다.제발 믿어라직급이 관여되어서는 안된다. CD 책임자에게 권한을 줘야 한다. 당장 아쉬움이 들더라도 그게 브랜드를 키우는 지름길이다. 그렇지 않으면 영영 기억조차 남지 않는 어중이떠중이 브랜드가 될 것이다. 이미 그런 브랜드는 충분히 넘치고 넘치지 않는가.힘을 모아야 할 것은 버려야 할 것을 정할 때 하는 것이다. 버리고 버리고 남은 것이 브랜드가 지켜야할 컨셉이어야 하고, 그리고는 입을 대고 싶어도 참고 또 참아야 한다. 브랜드는 누가 얼마나 참고 인내하느냐의 문제이다. 그래야 모두가 산다.참고 또 참아야 한다그래야 브랜드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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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조 밋업! 정비사님들과의 만남~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토요일을 앞두고 너무 신나는 카바조입니다!뭐 지난주만큼은 아니지만요~지난주에는 정비사님과의 만남카바조 밋업 행사가 있었거든요~!장소는 마루 180.카바조와 함께하는 정비사님들을 초청하여함께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해보았습니다.이번 행사로 그동안 정비사님들과함께 해온 카바조 활동들에 대해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새로 출시한카바조 정비사용 어플을 소개해드리게 되었는데요.정비사님들도 좀 더 편한 방법으로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보완하고자 했습니다. 기존 서비스에서는 정비사님의 전화번호가노출되어 불편을 드린 점 또한 보완하여카바조의 새로운 서비스에서는050 안심전화번호 서비스가 제공됩니다.카바조는 어제보다 더 나은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끈임없이 노력하며,정비사님들과 함께 가는 서비스가될 것을 약속드립니다.현재 카바조 정비사로 활동하고 계시는정비사님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카바조 정비사로만활동하시는 이승룡 정비사님과대구에서 정비소를 운영하며카바조 정비사를 겸업하시는 김상범 정비사님.두 정비사님이 대표로 말씀해주셨습니다.이승룡 정비사님은 카바조 플랫폼을 통해검수 가능한 시간에 정직한 검수 서비스를 제공하며수입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정비소를 함께 운영하시는 김상범 정비사님은카바조로 검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추가적인 고객 유치가 가능해졌다고 하셨습니다.또한 정비소 운영 시간 외,자신의 능력을 살린 아르바이트가가능하다는 점이 좋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카바조 또한 정비사님들의정직하고 꼼꼼한 활동에 감사드리며선물과 감사장을 준비했습니다.선물은 정비사님들의피곤을 풀어줄 EMS 마사지기입니다ㅎㅎ앞으로도 카바조, 잘 부탁드립니다!<이번 행사는 카바조 아산문화재단우수 졸업기업 선정으로 MARU 180과 함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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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테이스트] 투쁠(++)이 아닌 쓰리쁠(+++), 도쿄등심 선릉점을 다녀오다!

卯(묘)한 우리는 묘하게 비를 몰고 다니지만, 식욕을 막진 못한다!祈(기).雨(우). 로 기.웃.기.웃.2기 테이스트 선정시 두 곳을 놓고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은 '그럼 나중에 저기도 가자' 라는 약속을 하며 87년생 토끼들은 결국 오늘 뭉쳤습니다.허나 묘하게, 토끼들이 뭉칠 때마다 비가 옵니다? 기우제가 필요할 땐 어반의 三(삼)卯(묘)를 찾아주세요. 저번 어반 테이스트의 리더인 은지님 덕분에 맛에 대한 눈을 뜬 토끼셋 (2기 리뷰 를 참고)역삼에서 선릉으로 터전을 옮겼기에 새로운 먹잇감을 찾아나섰습니다.어반 테이스트 선정에 있어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1) 과연 선정된 식당이 값어치를 하는가2) 누굴 위한 식당인가3) 추천을 해준다면 누구와 함께 오게 될 것인가4) 그 누구와 온다면 어떤 무드를 형성할 것인가제가 잡은 키워드는입니다.' 인당 33,333원으로 식사를 한다면 분명(은 그냥 제 생각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식사를 할 것이다.사랑하는 사람과는 무엇을 먹어도 행복하겠지만, 더 좋은 것 먹여주고 싶고, 보여주고 싶고, 그 것 또한 행복이다!'라며 고려하여 정했습니다.궁금하신가요? (궁금해해주세요...)그 곳은 바로..!강남구 테헤란로 선릉역 6번출구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14층이라는 높은 곳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 레스토랑입니다. 입 뿐만 아닌 눈도 행복해질 수 있는 곳.역 바로 앞에 있기에 찾기도 쉽고 1층의 서브웨이 기억하시고 입구에 들어가시면 됩니다.건물에 들어가서 방황하지 마시고 쭉 들어가셔서 엘리베이터로 가시면병원 아닙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14층을 찾으세요. (친절)입구입니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나죠? 입구부터 기대감이 차오릅니다영롱합니다. 투뿔등*이 아니라 쓰리뿔이네요!잠시 안내를 받는동안 저희는 메뉴판을 구경한 후,  입장~~~~~~#도쿄등심메뉴판 입니다! 저희는 런치메뉴로 선택!!사실 가격대가 좀 있다보니 쉽게 오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반테이스트의 특권을 누리며 당당하게 입장!!와.... 앉았습니다.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며 타이밍 좋게 창가쪽 자리가 있었어요. 스카이라운지면 역시 view 아니겠습니까. 잠시 감상하시죠.신난건 안비밀.날씨ㅠㅠㅠㅠㅠㅠ 개인적으로 해가 지고 저녁에 왔다면 더 괜찮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아쉬운 소린 그만하고, 내부도 감상하셔야죠?지금은 인테리어 공사로 2층은 안하고 있지만 2층으로 올라가서 보는 인테리어도 꽤 괜찮을 것 같아요!신나게 구경을 하다보니 셋팅이 됩니다! 파채아주 깔끔합니다. (두 번 더 시켜 먹었음)모찌리도후모찌리도후를 처음 먹어본 태욱님은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저도 두번째 먹는거지만 이건 분명 유행할 만한 맛입니다!백봉오골계란일반 계란과 다르게 비린맛이 없습니다. 풀어서 찍어먹는 소스로 사용되지만 묘하게도 제 혀는 저 계란찍어 먹는 이유를 못느꼈..이제 본격적인 음식구경 가시죠! 재료들도 싱싱합니다! 눈으로 보는 기대감, 코로 느끼는 행복감 꽉찬 테이블 만큼이나 너무 좋네요.연어와 크래커의 조합은 처음이었는데요, 꼭 드셔보세요. 환상입니다.크림 새우 고로케와 와사비 크림소스 입니다. .....황홀 자 이제 스끼다시가 아닌 '스키야끼'스키야끼를 먹기전에 육회로도 먹는 마싯는 등심을 천연소금으로 살짝 데치듯이 맛만 봤습니다!자, 이제 메인을 먹어야죠! (드디어) 아직까지 메인은 나오지도 않았다는 사실. 이 집의 이름이 무엇인가요!  '도쿄등심' , 주인공 '등심'이 아직 나오지 않았어요!!!!자 이제 등심 등장!!!!! 소리질러!!!!!그 등심이구요그 등심입니다.  빛깔 보세요.. 저 빛깔..묘하게도 하필 우리가 먹으려던 메뉴가 동이나서 다른 메뉴로 시켰는데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서비스로 받은 고기입니다.전 등심에 한표!그래도 맛있게 배불리 먹었으니 패스!크... 처음 먹어보는 스키야끼의 맛... 궁금했습니다...이후의 사진과 영상 등은 식신들린 세명이 정신놓고 먹느라 1장도 없습니다.이유는 가보시면 압니다.식사를 하며 느낀 순수한 감정...'와.....! 남편이랑 또 오고 싶은 곳이다.''호오......여자친구랑 또 오고 싶은 곳이다.''.........?!'.....<총평>아마 의식주 중 인간에게 가장 크게 와닿고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게 식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행복한 식사를 하고 싶다면.. 도쿄등심 선릉점 강추.!(어반테이스트 사상 최고점 경신!)끝.+++※ 도쿄등심은 지점마다 컨셉정보가 다릅니다. 상황에 따라 분위기에 맞는 지점을 찾아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잠실점 - Original• 청담점 - Private• 선릉점 - Sky• 압구정점 - Contemporary• 여의도점 - Blue출처: https://blog.naver.com/urbanbase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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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성공 진출을 위한 두 가지 전략적 접근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셀러들의 성공적인 아마존 진출을 도와주는 컨설팅 회사이자 대행사인 컨택틱의 이이삭 대표입니다. 오늘 다룰 주제는 ‘아마존 시장 진출의 두 가지 접근 전략’입니다. 지금까지 저희 컨택틱과 함께 아마존에 관한 기초 개념에서부터 시장 분석, 마케팅 방법 등을 함께 살펴봤습니다. 어떠셨나요? 이제 어느 정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오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제 그럼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었겠네요. 이번 글은 그런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오늘 주제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어느 항구로 가야 하는지 모른다면, 불어있는 바람은 모두 역풍일 뿐이다.”여러분께서 어떠한 사업을 영위하시든지 간에 구체적 목표나 전략이 없다면, 아마존 시장 분석, 상품 등록, 물류, 사후 관리를 위한 ‘투자’가 ‘매몰비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 컨택틱은 고객 사분들께 시장조사 컨설팅을 진행할 때, 무조건적인 진출을 권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수익성’ 때문입니다. 아마존 해외 진출을 위해 추가 인력을 고용하거나, 컨택틱과 같은 업체를 이용하거나, 본인이 직접 공부를 해서 일을 더할 수도 있지만, 그런 인건비 외에도 제품 사입 비용, 물류비, 아마존 판매수수료, 마케팅 예산, FBA 수수료 등 초기 투자 비용은 들 수밖에 없습니다. 즉, 여러분은 ‘사업타당성’을 반드시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럼 ‘타당성’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바로 전략의 ‘방향’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윤 창출은 당연히 모든 사업자의 최종 목표지만, 수익 발생 시기를 가령, 단기(3-6개월 후)로 잡을 것인지 장기(1년 후)로 설정할 것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아마존에 진출하기만 하면 확실히 이윤이 발생할 수 있을까요? 어느 시장이든 수익이 ‘확실하다’고 얘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왜냐하면 시장은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실시간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과 같은 셀러들이 확실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전략의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잡는 일입니다. 그 전략은 첫째, 한 우물(상품)을 깊게 파서 높은 보상을 추구하는 전략. 둘째, 여러 우물을 얕게 파면서 적당한 보상을 추구하는 전략입니다.   너무 뻔한 얘기가 아니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아마존 시장의 특성과 본질을 고려하면, 위 2가지 전략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마존은 ‘상품’ 중심의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러분께서 시장조사를 통해 본인의 상품이 아마존에서 공급은 낮지만,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물류, 마케팅 등의 제반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합리적 수준의 가격 선정이 가능하다면, 한 상품에 모든 자원과 역량을 투입하는 게 낫습니다. All-IN 전략인 것이죠. 하지만, 고수익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말이 있습니다. “HIGH RISK, HIGH RETURN.” 그렇게 올인을 해서 만약 소비자들이 만족하고, 긍정적인 흐름을 탈 수 있다면 이 전략은 구매가 누적되면서 더 많은 노출의 기회가 생기고, 랭킹도 올라가면서 Spillover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올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에서 밀리게 된다면 그만큼 피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여러 우물을 얕게 파는 방법이 있습니다. 여러 상품을 보유하거나, 애초에 PL로 아마존을 접근하는 셀러가 시장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진출하는 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수집 측면에서 확실한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수익 창출의 정도가 첫째 전략보다는 낮을 것입니다. 여러 우물을 파는 전략은 각각의 상품을 등록하고 이에 필요한 마케팅 비용도 개별적으로 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자산관리사들이 다양한 종목에 분산투자를 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듯이,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합니다. 다만, 재고 관리 측면에서 한 품목보다는 여러 품목을 관리할 때, 인력이나 물류비가 첫 번째 전략보다 더 많이 소요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단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 진출을 준비하시는 셀러분들께 적합한 전략입니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아마존 진출 전략은 첫째도 둘째도 본인 상품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선행될 때 수립될 수 있습니다. 이후 빅데이터를 통한 시장조사 결과와 비교하여 객관성을 확보하고, 각각의 전략을 적용했을 때, 예상되는 수입과 비용을 고려한 후 수지 타산을 맞출 수 있겠다는 어느 정도의 ‘확신’을 가질 수 있을 때 아마존이라는 거대한 우물에 뛰어드셔야 하는 것입니다. 아마존에서 성공하는 것은 한국에서 성공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언어도 다르고 소비자의 특성도 다르고, 전 세계에서 셀러들이 물건을 공급하는 곳이 아마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스토리는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그 비결에는 ‘기회’라는 가능성을 올바른 ‘기획’을 통해 확신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게 바로 컨택틱이 하는 일이기도 하고요. 강연을 하거나 블로그에 글을 게재하는 이유도 최대한 많은 분들이 본인의 사업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컨택틱의 모든 교육은 파트너인 글로벌셀러창업연구소와 접수하고 진행합니다. 교육 신청은 아래 링크나 글로벌셀러창업연구소의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가능합니다. 컨택틱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62길 11, 8층 (역삼동, 유타워)   대표 전화: 02-538-3939   이메일: [email protected]   홈페이지: https://www.kontactic.com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kontactic  카카오 브런치: https://brunch.co.kr/@allaboutamazon그럼 오늘도 즐거운 글로벌 셀링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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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내 깜둥이의 자위기구

개발자 시절 가장 힘든 시간은 변수명과 메소드명을 지을 때였다. 서비스나 회사 이름은 그보다도 더 힘들었고 그래서 그만큼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우리는 첫 서비스부터 지금까지 1번도 아니고 3번 그리고 회사 이름까지 하면 총 4번의 네이밍 실패를 겪었다.  정말 고민에 고민을 하고 지었는데도 말이다. 네이버 검색이나 구글링 또는 몇몇 사람들한테 물어보는 정도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영어 단어를 이용한 네이밍이나 영단어들을 합치는 네이밍은 영어 잘하는 한국인이 아닌 현지인들의 검증을 거쳐야 한다. 그것도 연령대와 성별도 다르게 해서 여러 명으로부터 받아야 한다. 특정 연령층이나 특정성별 또는 특정 연령대에서 안 좋게 쓰이는 용어들도 있기 때문이다.1. 만땅5년 전 배터리 공유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서비스 이름을 고민하던 시기였다. 수십 가지 이름들이 후보들이 나왔고 그중에 재미있는 느낌을 고른 것이 '만땅'이였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꽉 채울 때 쓰는 표현인데 젊은 친구들은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가득 찬 상태를 표현할 때 쓰기도 했었다.만땅이란 단어의 사전적 의미가 썩 좋지는 않았다. 또한 그 유래가 일본어라서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고민하고 내린 결정은 "정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였다. 약간은 어설프지만 귀여운 히어로 캐릭터와 함께 B급 감성으로 서비스를 친근하게 가져가자는 기획과도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 '만땅'은 그럭저럭? 버틸만 했다. >그렇게 첫 서비스 이름이 탄생했다. 몇몇 고객들로부터 서비스 이름이 조금 걸리긴 하네요. 라던가 기자분들에게 단어의 뜻에 대한 피드백을 받기도 했지만 서비스 본업에 지장이 있을 만큼의 안 좋은 피드백은 없었기 때문에 그럭저럭 버티면서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었다.2. 내 깜둥이의 자위기구 ( Mycoon 의 Plugger )만땅 서비스를 초기에 본엔젤스로부터 첫 투자를 받고 법인 설립 절차를 진행하던 시기 '회사 이름 지으셔야 해요."라고 강대표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회사 이름?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는데. 아! 회사 이름도 우리가 직접 정하는구나 하고 신기해하던 시절이었다.서비스 이름은 정해졌지만 회사 이름을 "주식회사 만땅" 으로 하기는 좀? 그랬었다.  그래서 며칠 고민 끝에 나온 이름이 마이쿤이었다. 모바일 업계에서 거물이 되자라는 뜻으로 두 단어를 합쳤고 발음도 쉬웠다.Mobile + Tycoon = Mycoon나름 뿌듯했다. 그때 당시에는...그리고 시간이 지나 '만땅'앱의 2번째 버전인 충전장소의 위치정보를 공유하는 앱을 신규로 개발했고 이름을 Plugger로 지었다.  Plug + er을 합성해서 충전을 위해 플러그를 찾는 사람들이었다. 팀원들도 다들 괜찮다는 의견이었고 그렇게 세 번째 네이밍을 했다. 꾸준히 공부도 하는 사람? 끈질기게 선전하는 사람? 의 사전적 의미도 좋았다. 그리고 구글링도 해봤는데 별 특이한 점을 찾지 못했다.< 충전을 위해 플러그를 찾는 사람들? 뜻은 좋았다. > 문제는 미국을 건너가서 시작되었다. 2015년 1월 500 스타트업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SF배치 참가 확정을 받게 된다. 노점상을 하면서 매일같이 버티던 우리에게는 정말 큰 성장의 기회가 찾아 온 것이다. 그렇게 국내 스타트업 최초로 500 스타트업 배치에 선정이 되었고 정말 많은 준비를 하고 팀의 절반인 5명이 미국으로 건너 가게 된다.15개 국가에서 건너온 35개 팀들과 함께 생활이 시작되었다. 같은 배치의 35개 팀이 첫날 간단한 인사들을 나누고 펍에서 다 함께 맥주를 먹던 중 한팀의 외국인 친구가 말을 건네 왔다. Plugger가 뭐냐? 자위기구를 만드는 하드웨어 제조 스타트업이냐고 물었다. 부족한 영어 실력 지만 아는 그 단어? 가 나왔고 나는 분명히 알아 들었다. 아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고 그 친구에게 물었고 서로 오해를 풀었다. 그리고 그 친구가 폰으로 구글링을 해줘서 나에게 보여줬다.  검색어는 'Plugger for women'였다. 콘센트를 찾아서 플러그를 꼽는 동작은 하잖아 그래서 이 단어를 거기에도 쓰는 것 같다는 상세한 설명을 더해줬다. 여자들은 아마 이런 뜻으로 오해를 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였다.망치로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우리가 6개월 가까이 개고생을 하면서 만든 서비스의 뜻이 자위기구라니..다음날 전체 배치 인원들이 모여서 갑자기 팀 소개를 시켰다. 안되는 영어에 뭐라도 말하자 싶어서 어제 생각이 나서 말도 안 되는 콩글리쉬를 했다.어제 펍에서 한 친구가 자위기구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냐고 물었다.(미국인 친구들의 유머 코드를 모르겠지만 이 말을 하자마자 홀에 모였던 미국 친구들이 모두 다 빵 터졌다.)우리는 자위기구를 만드는 스타트업이 아니다. Plugger는 플러그를 찾는 사람들이란 뜻이고 우리는 충전을 할 수 있는 위치정보를 공유하는 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입니다. 한국에서 왔고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소개가 끝나자  500 스타트업 CEO 데이브 맥클루어가 진심인지? 위로인지? 모르겠지만 스타트업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서비스를 알려야 하는데 Plugger 서비스는 그런 점에서 오늘  사람들에게 가장 각인을 잘 시켰다고 했다. 그뒤로 서비스 이름으로 남자멘토들과 여자멘토들이 심각하게 논의를 했고고 해당 단어가 일부? 여자들만 쓰는 단어이기 때문에 써도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도 내심 찜찜했다. 서비스 이름의 다른 뜻이 자위기구는 아니지 않은가?  자위기구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다시 한번 충격적인 소리를 듣게 된다. 며칠이 흘렀고 몇몇 팀들과 좀 친해져서 인사 정도는 나눌 정도가 되었을 무렵 한 흑인 친구가 찾아와서 말을 건넸다. 너 회사 이름의 뜻을 알고 쓰고 있냐?  미국에서 서비스를 정식으로 할 거면 회사 이름을 바꾸는 게 좋겠어.라는 조언이었다. 한국 이름으로 마이쿤, 영어 표기로 Mycoon을 썼는데 Coon이 정말 안 좋은 단어인데 너희는 앞에 My까지 붙었다고... Mobile+Tycoon 이란 뜻이라고 내가 설명을 했지만 그 친구의 해석은 My + coon, 내 깜둥이라는 뜻이었다. < Tycoon>그렇게 우린 내 깜둥이의 자위기구(Mycoon 의 Plugger)가 되었다. 시간이 지난 지금 Plugger 서비스는 종료했고, 회사 이름은 Mycoon에서 Mykoon으로 변경을 했다. 그때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후회가 된다. 3. Spoonme서비스를 종료했고 피벗팅 이후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또 이름을 정해야 하는 시점이 있었다. 3번을 이랬는데 얼마나 더 심사숙고를 했겠는가? 목소리로 소통하는 오디오 서비스를 만들자고 결정을 했고,  한 팀원이 우리 서비스는 서로가 위로와 감성을 전하는 서비스 이기 때문에 영화 Her의 대사 중에 하나인 Spoon Me로 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나는 해당 영화를 봤었고 해당 대사가 나오는 예쁜 장면을 기억하고 있었다.네이버와 구글링을 했는데 참 따뜻한 표현이었고 서비스 취지에 맞았었다. 다시 한번 여러 외국인 친구들에게 물었는데 별 이상이 없었다.(이게 실수였다. 공부만? 잘했던 올바른 친구들에게만 물었고 성별은 이전의 Plugger 네이밍 충격으로 여자가 많았었다.)< 연인간에 뒤에서 백허그를 해달라는 표현으로 쓴다. 양지에서는...>신규 서비스의 이름은 그렇게 스푼 미-SpoonMe로 졌다.  사용자들도 이름이 좋다고 했고 우리도 어느 정도 만족을 했었다. 설마 또 이름 가지고 문제가 생길까? 그럴일 없어 이건 아름다운 영화 대사잖아...그러고 몇 달이 지나서 500 스타트업 멘토들이 한국을 찾아와서 같이 저녁을 먹을 기회가 있었다.서비스를 피벗 했고 열심히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서비스 이름을 묻길래 SpoonMe 라고 했다. 그랬더니 또 몇몇 친구들이 뿜어대기 시작했다. 왜? 또? 설마? 야 영화에 나오는 대사잖아. 이게 왜 문제야? 재차 물었다. 4~5명의 남자 외국인 멘토들이 또 심각하게 논의를 시작했다. 이게 문제가 될 것인가? 말 것인가? 그래서 나온 결론은 안 쓰면 좋겠다 였다. 오해할 소지가 Plugger 보다 크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남자들끼리 대화할 때 특정체위를 표현하는 속어로 쓴다는 것이었다. 그 뒤로도 몇몇 외국인 친구들한테 똑같은 피드백을 받았다.< 이 그림을 누드로 생각해보자. 그게 스푼미 이다. > 아 이번에도 또 이름이?  베타 서비스 기간이었지만 비용을 들여서 도메인을 구입했고 각종 디자인과 SNS 그리고 앱에서 SpoonMe를 쓰고 있었다. 팀원들과 다시 한번 논의 끝에 이번에는 초반부터 정말 논란 없게 미리 변경하자는 의견을 가지고 Spoon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수정 했다. < 아직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스푼의 안드로이드 팩키지명.>그렇게 4번째 네이밍을 실패하고 지금의 스푼이라는 서비스명을 정할 수 있었다. ASO와 SEO를 위해 라디오 단어를 추가 했다. 하지만 아직도? '스푼미'라고 부르는 초기사용자들이 남아 있을 정도로 네이밍은 한번 정해지면 그 인식을 변경하는데 많은 리소스와 많은 시간이 드는 것 같다.앞으로는 스푼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해서 다시는? 네이밍 할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스푼 #Spoon #스타트업마케터 #마케터 #운영 #네이밍 #인사이트 #경험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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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돈을 구하는 방법 (1)

스타트업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는 상태이다. 제대로 된 제품도 없고, 사람도 없고, 그리고 돈도 없다. 스타트업 대표에게는 많은 임무가 있지만 그중에 하나가 돈을 구하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돈이 없어도 창업 멤버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그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가끔 스타트업 모임에 가면 대표들의 여러 걱정 중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직원들 월급을 밀리지 않게 줄 돈을 구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스타트업이 돈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4가지가 있다. 매출, 투자, 정부지원금, 대출이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각 스타트업 대표는 그 상황과 전략에 맞게 돈을 구해서 팀원들이 걱정 없이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일단 스타트업이 돈을 구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스타트업이 추구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서 매출을 얻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초기 스타트업에게 4가지 방법 중에서 가장 어려운 방법이다.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서 매출을 얻어내고 손익 분기점을 돌파해서 외부의 도움 없이도 팀을 이끌어나가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재원을 얻어낸다면 이미 그 스타트업은 비즈니스 모델을 시장에서 검증했고 이미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위에서 설명한 경우는 정말 극히 드문 케이스이다. 대부분의 경우 제품과 서비스를 검증받고 손익 분기점에 도달하기 전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일부 한국의 스타트업이 선택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외부 용역을 통해서 매출을 만들어내는 경우다. 많은 엔지니어 출신들이 창업한 기술 스타트업들이 자신들의 기술적 노하우와 노력을 대기업에 팔아서 매출을 만들어내고 직원들의 월급을 준다. 그리고 그 돈으로 자신들의 본업에 투자하는 계획을 세워놓는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주위에 많은 기술 스타트업들이 그렇게 대기업의 기술 용역 업체로 전락하고 자신들의 꿈과 비전은 사라져 버린 케이스를 많이 보았다. 그 이유는 현실에서는 대기업이 기술 용역 업체에게 꿈과 비전을 이룰 수 있을 만큼의 초과이익을 절대로 주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대기업들은 기술 용역 업체에게   기술료는커녕 용역 비용조차 제대로 가치를 쳐서 주지 않는다. 한국의 IT 혹은 기술 용역 시장은 건설 막노동 시장과 다를 바 없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서 돈을 벌어서 미래를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은 너무나 순진한 생각이다.나도 창업 초기에 이러한 순진한 생각을 했고 A사, B사와 같은 한국의 대기업으로부터 기술개발과제를 받아와서 매출을 만들어냈고 직원들의 월급을 주었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용역과제에 붙어 있고 일부 직원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겠다는 순진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는  초과이익은커녕 지친 몸과 정신으로 인해 꿈과 비전을 잊어버리고 창업에 대한 회의감만이 생겨났다. 꿈을 이루기 위해 창업을 한 것인지 나와 직원들의 월급을 위해 창업을 한 것인지에 대한 회의감이 생기고 내부의 직원들 또한 사기가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그렇기 때문에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매출이 아닌 용역을 통한 매출을 통해서 스타트업이 돈을 구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즉생 생즉사'의 자세로 꿈과 비전에 승부를 걸고 안된다면 깔끔하게 손 터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다음번에는 '투자'를 통한 돈 구하기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NEOFECT #스타트업 #스타트업창업 #창업자 #매출 #비즈니스모델 #BM #수익모델 #자금유치 #꿀팁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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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의 본질

조직문화가 화두다.예전에는 회사를 고를 때 급여나 회사 타이틀 같은 조건이 가장 중요했다. 그러나 이제는 점점 조직문화를 가장 중요시 여기는 추세다. 젊은 청년들은 점점 돈을 조금 적게 벌더라도 조직문화가 좋고 워라벨이 보장되는 곳을 선호하고 있다. 중장년층도 매일 빡빡하고 답답한 회사생활보다 좀 더 마음이 편한 곳을 찾고 있다.많은 직장인들의 퇴사 이유 중 가장 큰 부분도 조직문화라고 한다. 매주 월요병에 시달리는 이유도, 매일 아침 출근길이 무거운 이유도 대부분 조직문화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조직문화란 무엇일까? 대관절 조직문화란 무엇이기에 이렇게 모든 직장인들이 집중하고 신경쓰며, 많은 언론과 미디어에서도 조직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아 주창하는 것일까?사실 ‘조직문화’는 그 중요성에 비해 실체가 모호한 단어이다. 우선 ‘조직’과 ‘문화’라는 단어 자체가 어렵다. 보통 우리는 ‘조직’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 “나 내일 회사 출근해”라고 말하지 “나 내일 조직 출근해”라고 말하지 않는다. 즉 조직은 회사를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문화’란 무엇인가? 이건 더 어려운 개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에는 ‘문화란 인간에게만 있는 생각과 행동 방식 중 사회 구성원들로부터 배우고 전달받은 것들로서 의식주, 언어, 풍습, 종교, 학문, 예술, 제도 등을 모두 포함한다’고 말한다.그렇다면 이것을 회사에 접목한다면, 회사 생활에서의 집단 내에서 배우고 전달되는 것들로서 회사의 의식주(복장, 사내식당, 사무실) 및 회사 보고 언어, 업무 방식, 회사의 비전과 철학, 규정 등이 모두 포함될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한마디로 조직문화는 ‘회사에서 보내는 모든 삶’을 의미한다. 즉 조직문화란 여러 가지 회사 생활의 요소 중 하나가 아니라, 회사생활의 모든 것을 뜻하는 것이다.과거에는 모두가 다 회사에 개인을 맞추는 비슷한 생활 양식을 보였기 때문에 조직문화라는 것을 구분하거나 인식할 겨를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개인이 살아나는 다양성의 시대이다. 워라벨이니 퇴사니 하는 단어가 유행하기 시작한 것도 본질은 같다. 보다 다양하고 다채로운 개인의 삶이 ‘인식’되면서 원래 인간으로서 당연히 추구할 ‘행복한 일’을 추구하고 싶은 것이다.      ‘문화(Culture)’의 어원은 라틴어로 ‘경작하다, 마음을 돌보다’라는 뜻의 ‘Cultus’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즉, 제대로 조직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마음'을 돌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까지 대부분의 기업에서 조직문화를 다루는 방식은 겉핥기식이다.조직문화를 혁신한다고 반바지 허용, 염색 가능 등 복장 자율화를 추진하지만 누군가는 눈치를 주고 또 눈치를 본다. 진짜 자유로운 조직은 '복장'에 대한 규정조차 없다. 신경도 쓰지 않는 것이다. 복장이 자율이라고 자랑하는 것은 여전히 복장에 눈치를 보고 있다는 반증이다.  회사 사내 식당에서 최고급 음식이 나오지만 상사와 함께 먹다보면 속이 체한다. (살만찐다)구글처럼 창의적이고 쾌적한 휴게공간을 만들었지만 아무도 그 곳에서 맘 놓고 쉬지 못한다.직급을 파괴하고 호칭을 그냥 '님' 자로 편하게 통일하지만, 부장님께 XX님 이라고 말하기 불편해 아예 아무런 호칭도 부르지 않는다고 한다. 이메일에도 그냥 '안녕하세요'만 쓰고, 아무런 호칭을 부르지 않는다.자율출퇴근과 연차/휴직 보장 제도를 만들지만 정작 남들 눈치 보느라 쓰지 못한다. 칼퇴근을 한다고 저녁 6시 정각에 PC를 끄고 불이 꺼지고 문이 닫히지만, 그러면 그 일을 그대로 집에 가져가서 해야 한다.그러면서 외부적으로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혁신’을 만들었다고 대서특필한다. 조직문화의 '형식'에만 치중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형식적인 조건들도 중요하다. 당연히 어느 정도 필요하다.그러나 조직문화의 진짜 본질은 '마음'이다.그리고 그 마음을 돌보는 역할은 '리더'가 해야 한다. 즉 사람들을 돌보고 신뢰를 줄 수 있는 리더의 책임이 절대적인 것이다.      혹자는 조직문화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간다고 말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아무리 구성원들이 열심히 해도 리더가 말 한마디 '안돼'라고 말하면 모든 게 물거품이다. 결국은 최종 의사결정권을 가진 리더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리더를 변화시켜야 한다. 리더를 변화시킬 수 있는 리더들의 리더 (맨 윗분들)들이 먼저 변하고 결단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그냥 외부 컨설팅이나 인사팀에게 시켜서 몇 개월간 프로젝트 돌리고 나서 한 번 보고서 만들어와 봐 하고, 그 보고만 받고 흉내만 낸다면 여전히 조직문화의 혁신은 요원할 것이다.최근 ‘조직문화 혁신 TF’를 신설하고 인사팀에서도 적극 챙기는 등 기업 전반적으로 조직문화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잘 살려서 부디 형식적인 허례허식이 아닌, 진짜 변화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퇴사학교 #조직문화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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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zvil Career] 좋은 데이터 애널리스트는 어떤 사람일까?

모바일 잠금화면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 버즈빌은 어떠한 인재를 찾는지 지원자에게 잘 알리려고 노력합니다. 그럼 지원자도 버즈빌이 자신에게 맞는 기업인지 알 수 있을 테니까요. Buzzvil Career에서는 각 직무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현재 채용에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서도 확인 가능합니다. 이 게시물은 데이터 애널리스트 Elia와의 인터뷰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좋은 데이터 애널리스트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데이터를 좋아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기업 성장에 기여하고 싶다면 이 글에 주목해주세요.업무에 대해 설명해주세요.안녕하세요. 버즈빌의 데이터 애널리스트 Elia입니다. 팀에서 일한 지 어느덧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데이터 분석을 위한 툴을 세팅하고 많은 양의 가공된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로 무엇을 하고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것이 제 일입니다. 또 저는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A/B 테스팅과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SQL 세션을 열어서 사람들이 데이터에 유연하게 접근하고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왜 버즈빌을 선택 했나요?가까운 지인이 이 회사를 추천해줬습니다. 분위기가 친근했고 한국에도 이런 곳이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버즈빌은 석촌 호수 바로 앞에 있어서 전망이 훌륭한데 특히 봄이 되면 벚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무실은 저희 집과 가깝습니다. 그러니 제가 거절할 이유가 없었죠.버즈빌은 어떤 곳인가요?버즈빌은 데이터 애널리스트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곳입니다. 팀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유연합니다.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어떤 일을 이루어야 하는지 스스로 고민할 수 있기 때문에 컨설턴트 같은 존재입니다. 그만큼 특정 역할에 고정되지 않습니다. 데이터 분석은 새로운 분야입니다. 그래서 회사가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담당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달라집니다. 다행히 버즈빌리언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제안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버즈빌처럼 새로운 분야를 배우는 걸 좋아하는 집단도 없을 겁니다. 그래서 담당자가 얼마나 능동적인지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집니다. 정말 독특한 문화를 가졌죠.팀 분위기는 어떤가요?여기서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해 데이터를 조사하고 돌파구를 찾아야 합니다. 초집중해야 하며 테스트를 수행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을 발견해야만 합니다. 올바른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데이터 애널리스트가 필요하죠. 이 역할이 왜 필요한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자신을 잘 표지셔닝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고 기업 성장에 더욱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죠.좋은 데이터 애널리스트는 어떤 사람일까요?# 커뮤니케이션 데이터 애널리스트는 효과적으로 딱 필요한 말만 잘 전달하는 커뮤니케이터가 되어야 합니다.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요점에서 자꾸 벗어나면 안 되죠. 버즈빌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려면 다양한 팀과 일하기 때문에 소통을 효과적으로 잘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데이터 연구 결과가 정확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는 더 나은 비즈니스 의사 결정으로 이어지죠.#적극성 데이터 애널리스트는 능동적일수록 더 성장할 것입니다. 당신의 역량이 향상될 것이고 되고 직장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요령을 익힐 수 있습니다. 버즈빌은 데이터 애널리스트가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기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데 이것은 데이터 분석이 새로운 분야라는 점에서 매우 플러스입니다. 따라서 버즈빌은 새로운 기회를 얼마든지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탐험을 즐기는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버즈빌은 현재 채용 중입니다. (전문연구 요원 포함) 자세한 내용은 아래 버튼을 눌러주세요!모바일 잠금화면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 버즈빌은 어떠한 인재를 찾는지 지원자에게 잘 알리려고 노력합니다. 그럼 지원자도 버즈빌이 자신에게 맞는 기업인지 알 수 있을 테니까요. Buzzvil Career에서는 각 직무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현재 채용에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서도 확인 가능합니다. 이 게시물은 데이터 애널리스트 Elia와의 인터뷰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좋은 데이터 애널리스트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데이터를 좋아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기업 성장에 기여하고 싶다면 이 글에 주목해주세요.업무에 대해 설명해주세요.안녕하세요. 버즈빌의 데이터 애널리스트 Elia입니다. 팀에서 일한 지 어느덧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데이터 분석을 위한 툴을 세팅하고 많은 양의 가공된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로 무엇을 하고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것이 제 일입니다. 또 저는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A/B 테스팅과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SQL 세션을 열어서 사람들이 데이터에 유연하게 접근하고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왜 버즈빌을 선택 했나요?가까운 지인이 이 회사를 추천해줬습니다. 분위기가 친근했고 한국에도 이런 곳이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버즈빌은 석촌 호수 바로 앞에 있어서 전망이 훌륭한데 특히 봄이 되면 벚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무실은 저희 집과 가깝습니다. 그러니 제가 거절할 이유가 없었죠.버즈빌은 어떤 곳인가요?버즈빌은 데이터 애널리스트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곳입니다. 팀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유연합니다.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어떤 일을 이루어야 하는지 스스로 고민할 수 있기 때문에 컨설턴트 같은 존재입니다. 그만큼 특정 역할에 고정되지 않습니다. 데이터 분석은 새로운 분야입니다. 그래서 회사가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담당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달라집니다. 다행히 버즈빌리언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제안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버즈빌처럼 새로운 분야를 배우는 걸 좋아하는 집단도 없을 겁니다. 그래서 담당자가 얼마나 능동적인지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집니다. 정말 독특한 문화를 가졌죠.팀 분위기는 어떤가요?여기서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해 데이터를 조사하고 돌파구를 찾아야 합니다. 초집중해야 하며 테스트를 수행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을 발견해야만 합니다. 올바른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데이터 애널리스트가 필요하죠. 이 역할이 왜 필요한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자신을 잘 표지셔닝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고 기업 성장에 더욱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죠.좋은 데이터 애널리스트는 어떤 사람일까요?# 커뮤니케이션 데이터 애널리스트는 효과적으로 딱 필요한 말만 잘 전달하는 커뮤니케이터가 되어야 합니다.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요점에서 자꾸 벗어나면 안 되죠. 버즈빌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려면 다양한 팀과 일하기 때문에 소통을 효과적으로 잘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데이터 연구 결과가 정확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는 더 나은 비즈니스 의사 결정으로 이어지죠.#적극성 데이터 애널리스트는 능동적일수록 더 성장할 것입니다. 당신의 역량이 향상될 것이고 되고 직장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요령을 익힐 수 있습니다. 버즈빌은 데이터 애널리스트가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기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데 이것은 데이터 분석이 새로운 분야라는 점에서 매우 플러스입니다. 따라서 버즈빌은 새로운 기회를 얼마든지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탐험을 즐기는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버즈빌은 현재 채용 중입니다. (전문연구 요원 포함) 자세한 내용은 아래 버튼을 눌러주세요!버즈빌과 함께하고 싶은 분은 지금 바로 지원 해주세요! (전문연구요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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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일잘러의 슬픈 착각 13가지

간만에 일 얘기로 좀 돌아왔어요. 오늘은 일잘러 얘기랍니다. 브런치나 구글, 일분, 카카오채널, 블로그, 팟캐스트, 유튜브...등등 모든 채널에 '일' 에 대한 얘기가 가득해요. 대부분 두 가지 아젠다가 있더군요. 1. 일을 잘하는 방법2. 일을 못하는 이유이겁니다. 모두의 행복한 업무생활을 위한 좋은 콘텐츠들이지만, 이런 테마가 넘쳐나고 이래저래 공유되면서 모든 사람들이 일을 잘해야 하고, 일을 못하는 건 일종의 죄...? 처럼 여겨지는 부분도 생기는 듯 해요. 일정부분 동의해요. 일을 못하는 건 어떤 측면에서 민폐가 될 수 있겠죠. 개냉정한 말이지만, 결국 당신의 일못함은 다른 누군가의 피해와 희생을 요구하거든요. 그러니 업무적으로 여러가지 열폭 컨텐츠가 등장하는 것이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좀 불편한 부분이 있었어요. 소위 자칭 일잘러들의 미묘한 깔아봄이 있더라구요? 마치 일 잘하는 사람이 조금 더 나은 우성종자같은 행세를 하고 다닌다는 거죠. 그리고 자꾸 일손이 느리거나 실수가 잦은 누군가를 가르치려 들거나(기분나쁘게) 또는 깝깝하다는 듯한 제스쳐를 취하는 모습을 자주 보곤 했어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죠. 뭐지 저 자의식은?... 어디서 일잘함 인증이라도 받아온 건가..싶은.물론 그럴 수 있죠. 진짜 일처리가 AI마냥 정확한 종족들이 있어요. 그럼 그냥 본인에게 좋은 일이죠. 빨리 끝내고 빨리 퇴근하고 쉴 수 있으니 부모님께 감사하면 될 일입니다. 그래요 이분들은 인정합니다.하지만 종종.. 아무리 봐도 일을 잘하지 않는데... 본인이 일을 잘한다고 착각하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오늘은 자칭 일잘러들의 슬픈 착각을 좀 까보려고 합니다. 1. 멋진 단어 VS 쉬운 단어일잘러는 중학생들도 블록체인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는 분들입니다. 자칭 전문가라며 말도 안되는 영어와 약어, 전문용어를 마구 섞어서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대충 느낌은 알겠습니다. 의사들의 처방전같은 전문성을 어필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파스타 속의 브로콜리마냥 굉장히 거슬리는 거에요. 빼고 먹고싶은데 자꾸 달팽이관에 걸려서 불편하달까요. (전 브로콜리를 싫어해요.)2. 말이 많은 것 VS 말을 잘하는 것LA들어간다 귀벌려본인의 주장을 설명하기 위해 수백마디의 근거와 예시가 필요하다면 이미 그 주장은 힘이 없는 거예요. 가끔 목소리 크고 또박또박한 발성으로 몇 시간 내내 트렌드와 동향, 방대한 자료와 근거를 들어 주절주절 멋진 일대일 강의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말을 잘 하는 것 처럼' 보여요. 하지만 귀에 남는 건 아무것도 없다구요. 계졀밥상에서 2시간 내내 계속 다른 메뉴먹는 느낌이야. 배는 부른데 뭘 먹었는지 모르겠어. 짧고 간결하지만 쏙쏙 이해되는 어휘로 명확한 근거 하나로 부연하는 게 능력이예욤.3. 냉철한 것 VS 싸가지없는 거일을 할 때 냉정한 것과 싸가지가 없는 건 다릅니다. 일을 하라고 했지 인격을 건들라고는 안했거든요. 가끔 '결과를 잘 내기 위해서' 냉정하고 사정 봐주지 않는 오더를 내리시는 분들이 있는데, 진짜 일을 잘 하시는 분들은 사람의 소중함을 먼저 캐치하시지 않을까요? 도깨비방망이마냥 사람을 갈아넣으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이 없을 뿐.4. 빨리 하는 것 VS 대충하는 것이렇게 빨리해도 잘해야지.빨리하라고 했지 대충하라곤 안했습니다. 쟈긴 막 일잘한다고 후다다닥 끝내놓고 커피 한 잔 마신다고 어디 나가있고 그러는데..막상 인수인계 받아서 작업해보면...빈 구석이 너무 많아서 다시 피드백 정리하거나 요청하고, 아님 내가 그냥 만드느라 더 느려져요. 성격급하고 빠르게 일처리 해놓고 딩가딩가하는 건 일을 잘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빠르고 정확하게 해야죠.5. 완벽주의 VS 그냥 일손이 느린 타입'어우 저는 완벽주의 라서요!.. 꼼꼼하게 하나하나 보는 타입이예요.'꼼꼼하게 보고 완벽하게 하는 거 다 좋은데, 마감시간은 맞췄으면 합니다. 그냥 일손이 느린 거에 대한 묘한 변명같아요. 6. 프로다움 VS 그냥 드러운 성격거들먹거리는 말투로 '나랑 일하기 힘들 거야.' 이라고 자기어필 하시는 사수가 있더라구요. 뭐 어쩌라는 걸까요? 싸우자는 걸까요..오지말라는 걸까요. 그게 소위 프로다움이라고 여기시는 분들이 종종 있더라구요. 밑에 부사수를 조져서 일을 '가르쳐줄거다' 그러니 너가 내 속도에 따라와라.. 하는 건데. 여긴 군대가 아니에요. 그건 프로다운 게 아니라, 사람을 다루지 못하는 미숙함이고 그냥 성격이 더러운 게 아닐까 싶습니다.7. 빠른 의사 결정 VS 독선과 고집의사결정이란 건 일단 듣고 각 의견의 장단점을 구분해서 취사선택 또는 합의점을 도출하는 거에요. 팀원들이 20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10가지 피드백을 냈는데 결국 피드백은 쌩까고 본인이 낸 아이디어를 선택했다면 그건 의사결정일까요? 종종 이런 독단을 '난 쿨하게 의사결정하는 편이야! 길게 끌지 않아.'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거 아닙니다. 그냥 고집쟁이세요.8. 자기반성 VS 정신승리페북에다가 자꾸 자기반성 글 쓰시는 분들 있어요. 회고 비슷하게. 알겠는데, 자기반성은 개선점이 행동으로 드러나야 의미가 있는 겁니다. 페북에다가 의지만 불태우는 건 그냥 정신승리에요. 뭔가 문제가 있었고 갈등이 있었다면 재빨리 해결하고 당사자에게 사과를 구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면 될 일입니다. 9. 일잘러 VS 뒷담쟁이일을 잘 한다는 건 벼슬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깔 일도 아니죠. 항상 내가 일 잘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는 그런 생각이 든단 것 자체가 '지금 내가 좆밥이구나' 라는 걸 잘 기억해야 합니다.10. 이론쟁이 VS 재수탱이일을 어디 교과서로 배웠는지 자꾸 연습문제 뒷장에 '생각해봅시다.' 같은 질문들만 던지고는 팔짱을 끼는 분들이 있어요. 이런 사람들이 잘 팔아먹는 단어가 '기획'과 '전략' 인데.... 기획은 책상앞에서 펜대굴리면서 하는 게 아니더라구요. 이론만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아이디어만(그것도 시덥잖은) 내놓고 자꾸 데카르트같은 딴지만 거는 분이 있다면 조용히 귓속에 집에 가라고 속삭여주세요. 지금 발로 뛰면서 현장서베이 다니고 레퍼런스 찾기도 바쁘니까.11. 인사이트 VS 헛소리인사이트..라는 단어가 21세기 멋진 단어 BEST5에 등극한 모양인데 인사이트라는 건 심도를 꿰뚫는 깊이와 다양한 근거를 바탕으로 내는 가설이자 관점입니다. 페북에서 공유해온 글3,4개 읽고 떠들고 다니는 '내 생각'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디서 복제해온 정보들을 내 것이라고 착각하면 안돼요. 12. 유도리 VS 가라일을 유연하고 상황에 맞춰 해결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린 이걸 유연성 내지는 유도리라고 하죠. 근데 이게 모든 일을 그냥 대충 그때 그때 임시방편으로 처리하란 얘기가 아니에요. 가끔 말예요. 직급이 올라가고 권한이 생길 수록 이 유도리를 시도때도 없이 써먹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그냥 대충 해, 내가 잘 말할께!''아 그분 내가 아는 분이야, 그냥 그렇게 한다고 해''이번거 그냥 사, 내가 이사님한테 말할께. 술 사드리면 풀려.'직원입장에선 개쿨하고 능력쩌는 상사같아 보일 수도 있겠지만..결국 이런 식의 일처리는 어느 지점에선 터지게 되어있거든요. 가라와 유도리는 좀 다릅니다. 정상적인 절차 내에서도 효율적인 결론을 만들 수 있어야 레알 일잘러죠. 13. 용기있는 1인 VS 딴지쟁이모두가 YES라고 말할 때 NO라고 말하는 소신있는 일잘러분들이 있어요. 좋아요. 그런 자세.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위해 전투적으로 리스트를 도출하고 어필하는 거 좋습니다. 뭐 한 편으론 '불평만 말하지 말고, 해결책을 가져와라' 라는 말도 있던데, 솔직히 해결책 안가져와도 됩니다. 리스크를 발견한 것만도 대단한 거에요. 문제는 그 리스크가 진짜 '유의미'한 리스크인가 하는거죠. 괜히 색이 맘에 안들고, 디자인이 어떻고, 뭔가 그냥 느낌적으로 별로인 것 같고, 사람들이 그냥 안좋아할 것 같고, 자기 친구들3명한테 물어봤는데 이거 아니라더라....이런식의 피드백은 졸라 그냥 딴지일 뿐입니다. 남의 말 잘라먹고 자기 주장 좋아하고 불평을 똑부러진 말투로 늘어놓는 것 뿐이죠.  일을 잘 하는 건 기획안을 몇 분안에 만들 수 있느냐..로 평가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또박또박과 똑부러짐, 전문적이고, 말빠르고, 목소리크고, 성격급하고, 까칠하고, 고집있는 건 일잘러와는 사실 별 상관이 없어요. 그건 그냥 성격이나 성향문제일 뿐이죠. 회사와 동료 앞에는 모두 co- 접두어가 들어가잖아요. 일의 본질은 '함께' 하는 겁니다. 지가 못하는 게 있으면 도움을 빠르게 요청하고, 내가 잘 하는 게 있으면 부족한 분과 콜라보해서 빨리 끝내고. 일을 '돌아가게' 만드는 사람이 진짜 일잘러가 아닐까욤..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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