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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초기 멤버의 중요성

돈으로 하는 투자도 있지만 대표라는 사람을 믿고 본인들의 젊음이란 시간을 걸고 스타트업 초기에 합류하는 창업 멤버들이야 말로 가장 큰 투자자들인 셈이다.  돈은 다시 벌 수 있지만 그들의 시간은 다시 살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그래서 스타트업 초기에는 자금보다 더 중요한 건 사람이라 생각한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결국 서비스나 제품을 만드는 것도, 돈을 버는 것도 모두 사람부터 시작된다.1.FFF ( Family, Friends, Fools )흔히들 스타트업 초기 자금조달은 FFF( Family, Friends, Fools )로부터 구한다고들 한다. 자금뿐만이 아니라 사람 역시도 그렇다. 이제는 잘 알려진 회사인 배달의 민족, 스피킹맥스, 데일리호텔, 펀다 역시 대표님들과 함께 가족이란 관계의 초기멤버들이 공동 창업한 사례들이다.왜 가족들과 함께 하는지 이유는 단순하다. 대표빽? 흔히들 안좋게 생각하는 특혜나 낙하산이 아니다. 조그마한 빈 사무실에서 정말 아무것도 없이 심지어 사무실도 없이 시작을 하는게 스타트업이고 그러한 조건과 환경을 함께 해줄 사람은 세상에 그리 많지 않다. 실제로 주변을 찾아봐도 함께할 수 있는 멤버들을 찾을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성공보다는 실패가 많은 선택,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대표를 믿고 과감하게 본인의 경력을 걸고 죽음의 계곡으로 뛰어든다는 것은 co-founder 에게도 큰 위험이 따르는 모험이기 때문이다. 학연,지연에 얽혀서 혜택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모든 구성원들에게 실력으로 인정 받고 평가받음을 인용할 수 있는 FF 창업 멤버들이라면 충분히 그 장점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국내의 일부 재벌들의 세습경영이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밖으로 보여질때는 무조건 좋다는 시선만을 가질 수는 없다는 단점이 분명 존재한다.< 자금도 그렇지만 사람도 FFF 에서 부터 시작한다. >2. 동생 ( Family )아들 둘인 집안에서 서로 다른 이력으로 사회생활을 했다. 난 개발자로 직장생활을 했고 부대표인 동생은 보험영업과 중소기업에서 회장님을 모시는 일을 했었다. 서로가 하는 일은 틀리지만 창업에 대한 욕구와 목표만큼은 일치했다.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수 있는 직군에 종사했기 때문에 같이 창업을 한다면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내리라 생각했다. 생각으로만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를 실행으로 옮긴 것이 부대표였고 홍대 길거리에서 누구보다고 가장 크게 소리를 질렀던 것 역시 동생인 부대표였다. 팀의 절반 인원이 미국으로 건너가500Startups 배치를 참가하고 있던 시기에 묵묵히 한국 팀을 지키고 메인 업무인 B2B 영업을 지속 하면서 담당자들과 인맥을 쌓고 끈질기게 1년간을 매달렸다. 미국팀이 복귀할 시점 대기업들과의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그렇게 개발자 출신인 나는 할 수 없는 영역에서 공동창업자로 한몫을 든든하게 해냈다. 함께 창업을 하면서도 서로의 R&R은 명확하게 나누었다. 나는 대표로 나가서 바깥일을 하는 아버지로.. 부대표는 안살림을 챙기는 어머니로...<  형제창업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스타트업의 좋은 사례로 남고 싶다. >또한 초기라고 해도 투자금이 들어온 시점부터는 큰돈이 오가기 때문에 믿을만한 사람에게 회사의 자금을 맡겨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점이 정말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우리 회사가 얼마를 쓰고 있고 얼마를 벌어오고 있으며 자금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도 부대표 말을 듣고 있다. 회사가 찢어지게 가난하고 아픈 시기를 겪으면서도 이겨내고 함께 내공을 쌓아왔고 돈을 조금씩 벌기 시작한 지금도 알뜰하게 운영을 잘 하고 있다.3. 동생의 후배 ( Friend )처음 둘이 창업을 하자고 결정을 내렸고 첫 번째 투자사인 본엔젤스의 투자도 어느 정도 가시화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에게는 믿을 만한 사람들이 더 필요했다. 그래서 서로의 친구나 선후배들 중에 함께 할 만한 사람들의 목록을 만들고 그들의 장점에 대해서 서로 공유했고 각자 한 명씩을 데리고 오기로 결정을 했다. 다양한 업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 영업 이외의 분야에서 경력이 있는 친구들 위주로 찾았다. 말로는 다양한 경험이지 모든지 다 할 수 있는 열정을 가진 친구를 찾는 게 목적이었다.그 당시 기준은 C레벨은 가장 적게 받거나 가장 적게 받는 직원과 동일하게 시작하자 였다. 그래서 급여를 적게 책정했기 때문에 내가 데리고 오고 싶던 선배와 동기는 모두 현실적인 문제로 합류를 하지 못했다. 동생이 학교 후배 녀석 중에 똘똘하고 믿을만한 친구가 있다고 만나 보자고 제안을 했다.에이전시에서 행사나 프로모션 기획일을 해서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수 도 있을 거라고 했고 영어도 곧잘 한다고 했다. 그렇게 동생의 소개로 희재라는 친구를 "만땅"서비스를 시작한 홍대의 어느 카페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그 당시에 나누었던 몇십 분간의 대화를 통해 이 친구는 함께 해도 좋겠다는 결정을 속으로 내렸었다.나는 대화를 하면서 말도 안 되는 미친 이야기를 늘어놨었다.우리는 오토바이로 배달도 할 거고 전단지도 뿌릴 거고 길거리 노점도 당분간은 계속해야 해. 우리의 시작은 이렇지만 앞으로 열심히 해서 꼭 성공하는 회사를 만들 거야. 앞으로의 목표는 그렇지만 우선 현실은 길거리 노점이었고 심지어 급여는 말도 안 되게 적다는 부분을 이야기해줬다. 본인은 다 괜찮다고 했다 그리고 돈은 중요하지 않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형들과 함께 하는 것이 정말 옳은 선택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시간을 달라고 했다.시간이 몇 주 흘러 술에 취해서 속에 있던 이야기들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3번째 멤버의 합류가 정해졌다. 같이 일해보기 전까지는 꼼꼼히 오래 보는 성격에 첫 직함을 대리로 줬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미안하다. 그당시 직함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기분상 대리는 너무 했다고 술자리에서 가끔씩 대표님이 나 처음에 입사하고 대리로 명함 파줬다고 정말 서운했다고 너스래를 떨기도 한다.<  그 대리가? 비런치 2014의 데모데이 피치를 나가서 Top 10에 선발 된다.  >회사에서 그나마 영어를 잘한다는 이유로 비런치 행사의 피칭 대회에 나가서 Top 10에 들어 500Startup를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그 발표와 만남을 계기로 우리는 그해 겨울 500 Startup 투자와 실리콘밸리 본사 배치 참가라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된다.  지금은 마케팅 이사 업무를 충실히 해내고 있고 미국에서 엑셀레이터 기간 동안 배워 온 경험을 토대로 스푼 서비스 지표에 대한 분석과 마케팅 실무를 모두 도맡아 총괄하고 있다.4.FF를 넘어서스타트업이 초기 죽음의 계곡을 넘어 성장을 해나가면서 많은 멤버들이 합류를 하게 된다. 한 명, 한 명이 일당백의 업무효율을 내야지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데 동의한다. 그중에서도 초기 멤버들 즉 직함에 C가 붙는 멤버들의 비중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창업전 또는 창업 후 초기 나를 믿어 주고 내가 믿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은 바로 가족과 친구들 말고는 없기에 그 FF를 대상으로 사업 아이템을 이야기하고 설득을 얻는 내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해당 과정을 통해 초기 자금의 조달이나 공동창업자로 이어지고...주변의 가족과 친구들 조차 설득이 안 되는 서비스나 제품은 시장에서 사용자들에게는 인정받을 수 있을까?많은 스타트업들이 가족이나 친구(선후배)들과 공동창업을 하게 되고 믿을 수 있다는 사람 하나만으로도 FF라는 장점은 정말 크다. 폐업의 위기 때 급여 없이도 같이 살 기회와 재도전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했다. 그렇게 회사가 어려운 시절 대표, 부대표, 이사 3명의 급여를 가장 먼저 그리고 많이 줄이면서 초기 멤버들의 업무부터 피벗팅이 시작되었다. 그것도 모자라 각자의 돈을 털어서 넣기도 했다. 더 힘들어져서 멤버들의 급여를 먼저 챙겨주기 위해 급여를 함께 미루기도 했다. 나도 그렇게 힘든 시기를 이겨 낼 수 있었던 건 아마도 의지할 수 있는 이런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많은 스타트업들이 가족이나 친구(선후배)들과 창업을 하지만 조직이 성장함에 따라 새로운 멤버들이 들어오고 어우러지면서 FF라는 단점이 생기기도 한다. 어느 정도 규모가 커진 조직에서는 초기에 기여를 많이 했지만 회사 성장을 따라오지 못하는 초기 멤버와 실력이 좋아 성과를 내는 후기에 합류한 멤버들 사이의 갈등을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우리 조직 역시 객관적으로 그리고 실력으로 회사에서 성과를 내야만 인정받을 수 있는 조직임을 다들 알고 있고 그렇게 운영을 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그래서 모든 멤버들이 내부적으로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누구나 C레벨이 될 수 있는 합리적인 회사로 만들고 싶다. 대표인 나조차도 회사의 성장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이 자리를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뿐만이 아니라 초기 멤버들 역시 최선을 다해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을 함께하고 그 위치와 상황에 맞게 의미를 찾아가는 구성원들이 되기를 희망한다.#스푼 #Spoon #스타트업 #스타트업창업 #초기멤버 #창업멤버 #팀원 #팀빌딩 #인사이트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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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새로운 세상이 핀다.

안녕하세요? 핀다가 브런치를 시작합니다.한국 금융계의 아마존 [1] 을 꿈꾸는 '이혜민 & 박홍민' 두 창업가의 글로 시작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새로운 Finda 의 식구가 '시작'을 주제로 첫 글을 장식하는 것도 신선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새로운 오늘을 맞이하시는 많은 분들,오늘은 역사상 우리가 만나는인생의 가장 새로운 날입니다.월요일은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이고요. 누군가에게 새로운 연애가 시작되는 날일 수도 있습니다. (축하드려요~^^부럽!) 새로운 취미나 운동을 시작하신 분들은 에너지가 넘치는 날이겠네요.지구의 반대편 브라질에서는 리우 올림픽이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세상(New World)'이라는 슬로건으로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제1회 근대 올림픽이 열린 이후 120년 만에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것이라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세상이 시작하는 것으로 반짝입니다.시작하는 모든 것은 아름답습니다.새로운 비전과 꿈, 긍정적인 희망이가득하기 때문이죠.시작하는 연애나 사랑도 아름답습니다.(누군가 남자들의 이상형은 처음 본 여자라고 하던데ㅎㅎ)새로운 물건을 소유하는 일도 신나는 일이고요.저는 최근에 새로운 회사에서 새로운 식구들과 새로운 일을 시작했습니다.#새로운 커리어의 시작자신의 일을 만들어가는 성취감은 제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이자 즐거움 중에 하나입니다.대학생 때부터 마케팅의 매력에 빠져 헬스케어, 문화예술, 기술 스타트업, 공공기관, 국제기구, NGO 등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첫 번째 직장은 존슨앤드존슨 Johnson & Johnson에서 헬스케어 컨슈머 프로덕트 마케터로, 두 번째는 문화예술 마케팅 기업 Project AA* Asian Arts을 창업하며 예술과 기술, 스타트업 마케팅업 [2] 을  약 3년 6개월간 운영하고 회사를 매각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중간중간 대외활동(세계경제포럼 산하 글로벌 쉐이퍼, 대한적십자사 홍보자문위원)과 책 출판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봉사여행 2011, 뉴욕 아티스트 2014) 등의 소소한 성취들도 함께했네요.세 번째 커리어는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학생 때는 여기저기 세계를 누비며 여행과 봉사활동을 다녔고, 직장에서는 마케팅 이론과 실천의 매력에 빠졌고, 창업을 하고 나서는 얼마나 큰 노력이 들어가는지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몸으로 체험하며 배웠던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사업을 통해 초기 자본 마련, 투자유치, M&A 를 진행하며 각종 법과 재무회계적인 일을 접하면서 금융의 중요성도 많이 깨달았습니다. 사업하면서 난치병(강직성 척추염 Ankylosing Spondylitis)을 얻을 정도로 지쳐있던 몸을 달래고, 한 동안 여행이나 다닐까 배부른 고민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결정이 어렵지는 않았습니다.언제 인생을 마감할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역사를 핀다에서 함께 만들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핀다에 조인하게 된 이유?!가만히 생각해보니, 정말 많은 이유가 있지만딱 3가지만 말해보겠습니다.1. 반짝이고, 신나는 사람들시작은 창업가 혜민님 덕분입니다. 2014년부터 Noom Korea (눔 코리아) 대표 시절에 마케팅 프로젝트로 함께 일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그때의 인연이 지금까지 예쁘게 이어졌습니다. 여리여리한 미모이지만 강단 있고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정확한 일처리에 감탄을 자주 하곤 했었는데. 신사업을 하겠다며 2015년부터 자주 보고 이야기를 나누었었죠. 핀다를 시작하고 나서는 어느새 회사에 대해 알게 되고, 핀다 식구들과 종종 만나게 되고, 회사가 직면한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다 보니... 현재 구글 캠퍼스로 출근하고 있네요. 지금 함께 일하는 10명 남짓한 분들은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이차도 20-40대로 다양하게 구성이 되어 있구요. 직함의 호칭보다는 '이름+님'을 부르기 때문에 수평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좋은 사람들 곁에는 좋은 사람들이 몰린다고 하는데 여기는 좋은 기운이 가득하네요. 앞으로 핀다 식구들에게 어떤 반짝이고 신나는 매력들을 발견하게 될지 기대가 큽니다!2. 금융은 우리 세대 (밀레니얼세대)에게 꼭 필요한 공부저도 밀레니얼 세대인데요, 1980-2000년에 태어난 사람들을 말하죠. 닐 하우, 윌리엄 스트라우스가 1991년 출간한 《세대들, 미국 미래의 역사》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라고 합니다. 청소년 때부터 인터넷, 모바일, SNS & IT 에 능통하고, 대학 진학률도 높구요. 2007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겪고 난 후, 소득은 낮고 결혼을 미루고, 내 집 마련은 적극적이지 않은...  특히, 우리나라는 역사상 가장 똑똑하고 가장 부유한 청년층이 가장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합니다. 금리는 떨어지고, 취업난은 극심화되고, 투자할 곳도 마땅치 않고요. 현업에서 일하느라 개인의 재정에 대해 공부할 시간이 너무 부족한 밀레니얼 세대.시간이 부족하니, 효율적으로 공부하고 활용해야겠다는 생각. 핀다에 조인하면서 제 재정운영현황도 다시 돌아보게 되고, 미래를 좀 더 현실적으로 계획하는 시간을 가지는 게 너무 재밌습니다. 제가 재밌게 느끼고 남들에게도 필요하다고 느끼는 정보들은 핀다의 홈페이지, 블로그, 페이스북 등을 통해 다양한 금융 컨텐츠를 큐레이션해서 드리오니 꼭 한 번 확인해보세요. (어떠한 피드백도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3. 운명이다.저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했습니다. 경영학에서 가장 중요한 건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의 효용 또는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배웠습니다. 인생에서 다양한 선택을 하는데 있어서도 그와 같은 논리가 적용되어야 할 것 같지만... 오히려 그와 반대되는 일도 많이 봤습니다. 이리재고 저리재고 보다 나은 선택을 위해 계산하는 노력보다, 저를 둘러싼 기운이 제가 인생에서 경험해야 할 무언가를 알려줄 때가 많더라고요. 인연이라고도 할 수 있고, 누군가는 운명, 누군가는 종교적인 이유로 설명할 수도 있겠죠. 그리고 무언가를 선택 한 이후, 좋은 마음가짐은 '믿고 집중하고 노력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feat. 율리우스 카이사르 Caesar)또, 그간 사업과 대외활동 덕분에 전 세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배운 것이 '금융문제'는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대중뿐만 아니라 연예인, 정치가, 사업가 등 누가 보아도 넉넉하고 화려한 삶을 누릴 것 같은 분들 역시 개인사와 자신의 일에 있어서 늘 "Money issue"로 고민하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어느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인간으로서 운명이자 숙명인 이 생활 속 금융 문제에 대해 너무 많은 정보들이 오고 가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잘 구별해야 할지,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무엇일지 고민할 수 있는 것. 제 일을 통해, 이런 문제들을 "쉽고, 재밌고, 즐겁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 지금 제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금융상품 검색의 시작, 핀다 @ 구글 캠퍼스 서울보다 많은 사람들이 돈에 끌려다니기보다 돈을 잘 다루길 바라는 마음에서 핀다를 공동창업. 핀다를 통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크고 작은 금융 고민들을 답해주는 것이 목표라는 창업자의 비전 (feat. 핀다 홍민님)금융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금융 플랫폼. 핀다 Finda.금융에 대해서는 많은 공부가 필요한 신입 마케터처럼 신선한 시선으로, 소비자와 시장을 분석하여 인사이트를 얻었던 경험에 기반하여 기본에 충실한 마케터로, 스타트업의 진취적이고 스피드 한 실행력의 경험을 더하고, 데이터와 전략, 시대의 문화와 트렌드를 리딩 하는 노력으로, 회사 식구들과 함께 건설적인 토론, 따뜻한 팀워크로 만들어보겠습니다. (거창하네요^^; 거창한 이 말들이 부끄럽지 않게 노력하겠습니다!)저의 새로운 커리어가 이곳에서 시작합니다.갓 입사한 신입사원만큼 상큼하지도 반짝이지도 않지만, 넉넉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당한 커리어와 연륜(이라 쓰고 뻔뻔함이라 읽겠습니다ㅎ)이 주는 포근함과 편안함으로 다가가겠습니다.시작. 새로운 세상이 핀다.New Finda World핀다와 함께 만들어보겠습니다! #시작하는 그 마음 그대로변치 않는 첫 마음으로 노력할게요. 어떤 일이든 시작은 쉽지만, 지켜가는 것이 더 어렵고 소중한 일임을 기억하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핀다의 새 식구손보미 드림Bomi from FindaVP of Marketing[1] 관련기사 : 조선일보, 금융상품 쇼핑은 왜 어려워야 되죠?금융상품 쇼핑은 왜 어려워야 되죠?스타트업 회사에서 일하는 서른한 살 여성에게 은행 문턱은 높았다. 전세 자금 대출을 받으려고 지점 몇 군데를 찾아갔지만 돌아오는 답은 비슷했다...biz.chosun.com [2] 관련기사 : 뉴스토마토, (스타트업리포트)손보미 프로젝트AA 대표 "예술과 기술 마케팅 맡겨만 주세요"#핀다 #마케터 #마케팅 #철학 #기업문화 #조직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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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ing the Dots

내가 스스로 인생에 대해 아주 조금 뿌듯함을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인생의 결정적 선택이 스스로 내린 결정이기 때문이다. 공부, 전공, 학교, 진로, 취업, 결혼, 이직, 퇴사, 창업 등등...그리고는 잘 후회하지 않는 편이다. 내가 선택한 결정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선택의 결과가 지금 닥친 상황의 유일한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이 순간 후회의 마음이 들지라도, 그 선택이 이후에 어떤 결과로 연결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인 것이다.가끔씩 대학원 시절 마무리하지 않은 학위논문 때문에 후회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고, 그럴듯한 유혹의 기회가 물 건너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또 그런 이유 때문에 새로운 일을 접하고 인생 도전도 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진다고 믿는다.단, 눈 앞에 닥친 선택의 순간에는 최대한 심사숙고하며, 한번 결정한 마음은 그것이 정답이기 때문이 아니라, 정답으로 만들려는 마음으로 임한다. 그게 지금까지 나를 있게 한 힘이었던 것 같다.창업의 결심도 같은 연장선상에서 내린 결정이다.왜 그 좋은 직장을 그만 두는지 의심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익숙한 업종도 아닌 분야에 도전하지만,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며 증명해야 하는 생소한 분야라서 흥미롭고, 그래서 설렌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치를 제안할 수 있다는 것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설령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독립의 경험을 얻을 것이며, 직관의 감을 확인할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그 또한 더 나중의 앞날에 작은 씨앗이 될 것이 분명하다.가장 두려웠던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미래가 바뀌길 원하면서 작은 행동의 변화조차 만들지 않는다면, 미래의 원인을 제공하지 않고 결실을 맺으려는 것과 같은 것이다.최근 3~4년간 작은 시도, 변화의 도전, 말에서 행동으로 옮기고 행하면서 내 인생의 3막의 실마리를 만들었던 것 같다. 씨앗을 뿌리고 결실을 거두기까지의 과정을 실험하는 것 역시 신이 나는 체험이다.최근 법륜스님의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그릇이 커지고 마음의 평온함을 느낀다. 항상 세상은 내 기대처럼 움직이지 않은 것이 이치이며, 걱정한다고 걱정이 사라지지 않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과 지금 맞닥뜨린 현실은 과거 업보의 결과라는 말처럼, 지금 나의 선택과 행동이 미래의 나의 또 다른 점과 연결되었을 때, 인생의 새로운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믿는다.그렇게 또 하나의 점을 굵게 새길 것이며, 그 점으로 인해 바뀌어질 미래가 또한 기대된다.하루하루가 미래의 이유이고 씨앗이다.그리고 나의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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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어린시절 파헤치기

안녕하세요~!오늘은 미드레이트를 함께 만드는 분들의 어린시절을 탐험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요!^^미드레이트를 총괄하고 계신 대표님과 이사님들의 과거를 낱낱이(?) 파헤쳐보겠습니다먼저미드레이트 이승행 대표님의 어린이 시절을 만나볼까요~짜잔!! 너무나 똘망똘망하지 않나요!!지금의 부리부리한 눈빛과 카리스마는 갑자기 생겨난 게 아니었습니다어릴 때부터 좌중의 마음을 뒤흔들었을 것 같은 강렬한 눈빛~~어이쿠 계속 보고 있으니 깊고 까만 눈 속에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정신이 혼미~~이 아이가 어떻게 컸을까요어언 20여년이 흐른 후 ........짠대표님께서 이전에 SK E&C다니시던 시절 사진인데요^^화르륵젊음과 활활 타오르는 청춘이 느껴집니다!그리고오른쪽 뒤에 글자 보이시나요?"미래로, 세계로"저 때부터 이미 미래로, 세계로 나아가겠다는 대표님의 큰 꿈이 벽에 나타나고 있었습니다.어쩌면 이미 미드레이트가 대표님 마음 속에 탄생해서 자리 잡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그 다음 사진으로~단체사진임에도! 딱 센터에 눈에 띄는 분이 있죵~?요리보고 저리봐도 지금의 미드레이트 대표! 이승행 대표님!+ 뒤에 한 분 더 눈에 띄는 분이 있죵~?이미 짐작하신 분들이 많이 계시겠지만 ^^ 미드레이트의 개발을 담당하고 계신 백승한 이사님이십니다.두 팔을 벌려 우주의 기운을 받고 있는 듯 합니다.... :)이 기운을 받아 미드레이트를 건실하게 개발하고 계신 거라 믿습니다!!!한 번 더 독사진으로 만나볼까요~?이사님께서 이 때의 상황을 설명해주셨는데요소련 고르비 은퇴식 때 찍은 사진입니다라며......... ^^하핫 러시아 대륙 한파에도 정말 끄떡없을 것 같아 보이네요!그리고미드레이트에는 또 한 분의 이사님이 계시죠~^^자자~ 대표님과 함께 찍은 투샷으로 먼저 만나보겠습니다어디가서 못 보는이승행 대표님과 신규식 이사님의 얼마 지나지 않은 젊은 시절 대공개!두 분다 눈이 정말 초롱초롱하세요~~미드레이트는 초롱초롱 군단만 가입가능한걸까요?저는 아닌 것 같군요......하지만 마음만은 누구 못지 않게 초롱초롱하답니다!믿어주세요~~~믿어주신다고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고객님흠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여기서 다시 더 먼 과거로 돌아가 신규식 어린이를 만나보겠습니다!나는 이 다음에 커서 세계를 제패할거야야망이 깃든 표정인걸요?이 때만 해도 몰랐었겠죠미드레이트라는 새로운 업체에서 새로운 일을 하고 있을지!각자 다른 곳에서 태어났지만SK라는 공간을 통해 만났고현재 미드레이트를 함께 이끌고 계신 세 분!이승행 대표님 & 백승한 이사님 & 신규식 이사님과거 사진을 엿보았는데요즐거우셨는지요!^^저만 즐거웠던 것 아니죠?ㅎㅎㅎ다음에 더욱 재미있는 이야기 들고 오겠습니다!Bye Bye~미드레이트 자주 방문하시고 다양한 투자 소식도 받아가세요!#미드레이트 #팀원 #팀원소개 #팀원자랑 #팀자랑 #회사문화 #조직문화 #기업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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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티브와 네거티브 개념이 혼재된 P2P금융 규제

최근 뉴스와 SNS 상에서 네거티브(negative) 규제와 포지티브(positive) 규제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접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요즘 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융합 산업을 기존의 방식으로 규제해서는 안된다는 관점에서 네거티브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선, 이 두 가지 규제 방식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포지티브 규제’란 법률/정책상으로 허용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나열한 뒤 나머지는 모두 금지하는 방식의 규제를 말한다. 반면 ‘네거티브 규제’는 법률/정책상으로 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모든 것을 허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따라서 포지티브 방식이 규제의 강도가 훨씬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이제까지 한국에서는 여러 산업을 규제하는 데 일반적으로 포지티브 규제 방식이 적용되어 왔다. 반면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는 네거티브 규제가 근간이 된다. 특히 핀테크와 같이 새로운 융합 산업이 탄생할 때 그 혁신 속도를 정부의 규제 방침이 동일한 속도로 민첩하게 따라갈 수 없다는 점에서 생각해 본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보다 적합한 규제 방식이 네거티브 규제라는 점은 지극히 자명한 사실이다. 실제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대표적인 회사들이 네거티브 규제가 기본인 미국과 중국 등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발현,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핀테크(Fin+Tech), 그 중에서도 P2P금융은 가장 대표적인 융합 산업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구현해 오프라인에서 지점을 운용해야 하는 비용을 절감하고, 비대면으로 대출자를 모집, 심사해 투자자와 연결하는 금융 서비스 체험의 전과정을 기술 기반으로 풀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핀테크 선진국인 미국, 영국, 중국에서 P2P금융산업이 가장 성공적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산업 분야로 손꼽히는 이유다.  이렇게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P2P금융산업의 발전을 논할 때 늘 등장하는 주제가 바로 ‘규제 이슈'다. 이전에 소개한 바와 같이, 전세계 P2P금융산업의 대표적인 리더인 론 수버(Ron Suber) 회장은 P2P금융을 세 개의 다리가 모두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의자(three-legged stool)에 빗대어 소개하곤 한다. 이 세 개의 다리 중 중요한 한 축을 이루는 다리 하나가 바로 ‘규제 정책'이다.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돈'에 대해 다루는 산업 영역인만큼 다른 산업에 비해 보다 강한 규제가 따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국내에서도 P2P금융산업에 대한 규제 이슈가 뜨겁다. 특히 지난 5월 말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시작한 P2P금융 가이드라인의 방향성이 새로운 융합 산업을 규제하는 데에 적합하지 않은 포지티브 규제 방식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반면 당국은 새로운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균형을 맞춘 규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실 국내에서 P2P금융은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네거티브 규제의 혜택을 받은 대표적인 케이스다. 비록 기존의 대부업법에 기반한 다소 기형적인 방식의 가이드라인으로 규제받고 있으나, 기존 법들에서 허용되는 영업 형태에서 완전히 벗어난 P2P금융의 영업이 허용되고 있는 것 자체가 네거티브 규제의 프레임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상세한 규제 사항을 살펴 보면 여전히 많은 영역에서 포지티브 규제의 프레임이 혼재되어 있다는 점이다. 전혀 새로운 신규 산업을 기존 법률에 의거해 허용했다는 관점에서는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어떤 사항들이 금지되어야 하는 지에 대한 고려가 충분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로 보여진다.* 전세계 모든 국가에서 P2P금융산업은 자금 중개와 여신이 융합된 산업으로 정의되어 마켓플레이스대출(Marketplace lending)과 자기자본대출(Balance Sheet Lending)이 병행되고 있다.일례로 P2P금융산업은 본질적으로 ‘자금 중개와 여신이 융합된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이러한 산업의 본질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채 ‘자금 중개' 만으로 한정지어 자기자본 대출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실제로 P2P금융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나라 중 자기자본대출이 금지되어 있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편으로는 ‘네거티브 규제'의 정의를 보다 명확히 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네거티브 규제는 무조건 모든 것을 다 열어두고 규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사항들은 강하게 금지하고 그 밖의 영역에 대해서 문을 활짝 열어두는 것이다. 예컨데, 네거티브 규제를 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P2P금융 사업을 하려면 주(state)마다 자격증을 획득해야 하고 일괄 신고 등 본질에 해당하는 핵심적인 사항들에 대해서는 증권 거래 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의 강한 규제를 따라야만 한다. 따라서, 현재 국내의 규제 정책 현황을 전면 부정하는 것 역시 올바른 방향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네거티브 규제의 필요성을 구호화하는 것만으로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나가기에 역부족이다. 네거티브 규제는 새로운 융합 산업의 본질을 명확히 이해하고 반드시 금지되어야 하는 사항을 잘 정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4차 산업혁명과 네거티브 규제가 시류에 휩쓸리는 구호가 아닌 실용적인 돌파구의 시작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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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가 폰트를 바꿔달라고 하면, 폰트를 바꿔주자.

클라이언트가 폰트를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분명 우리가 배우고 공부한 바로는 폰트를 바꾸면 그리드나 밸런스가 틀어질 테죠. 레이아웃도 다시 맞춰야 하고 자간, 행간, 심지어 컨셉도 다시 바꿔야 합니다. 그러니 디자이너 입장에선 '그냥 그것만' 슉 바꾼다고 될 문제는 아닙니다. 모든 것의 밸런스를 고려해서 픽셀단위로 고민과 두통과 다양한 손짓 발짓이 필요한 것이죠. 두 손을 공손히 관자놀이에 대면 거칠고 사나운 맥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 여기까지는 디자이너의 사정입니다.음.. 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러한 디자인적 고충을 클라이언트가 이해하고 알고 있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고충은 디자이너만이 알고있는 사실이죠.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반영해서 마음대로 추가적인 액션을 하는 것을 클라이언트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디자이너 입장에선 생각해서 이것저것 다 맞춰서 반영해줬는데 왜 원래대로 해달라고 하는거지?? 싶을 수도 있어요.  이렇게 갈등이 시작됩니다. 클라이언트의 오더는 디자이너 입장에서 쉽게 납득하기 힘든 수준의 것들이고, 디자이너의 불평불만은 클라이언트 입장에선 이해할 수 없는 것일 테니까요. 네, 당연히 디자인은 각 요소의 치밀한 유기성과 미적 설계를 고려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논리적인 디자인의 예술성과 심오함을 이해하지 못하는 클라이언트는 비난받아 마땅한 존재인가요? 물론 무리한 요구를 시전하며 디자이너의 설득과 주장을 원천봉쇄하는 쇄국정책자들도 있습니다만, 일반적인 경우에선 먼저 디자이너는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 지 셀프체크가 좀 필요한 부분도 있습니다.  굳이 현실적인 우선순위를 따지자면, '업무의 효율성'이 먼저예요. 디자인은 상대의 욕망을 구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업무로써의 디자인은 더더욱요.  대다수의 '업무' 라는 것은 무형의 아이디어와 고민을 실체로 드러내고 증명하는 과정입니다. 그러니 내가 공부한 게 짱이고, 교수님이 말해준(물론 뭘 딱히 말해주지 않았다고 해도) 것들이 진리이고, 진짜최종.PSD 페이지에 있는 썰들이 생명수가 아닙니다. 상황이 곧 정답이죠.상황이 곧 정답이다.일을 하는 상황에선 내 지식과 고집만 내세운다고 뭔가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지식과 고집이란 건 그 근거와 상황에 따라 이렇게저렇게 조율이 가능해야 해요. 게다가 대부분 디자이너가 하는 일이란 것은 디자인적으로 완벽한 뭔가를 만드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일이 굴러가는 하나의 과정 중에 존재하니까요. 디자이너에게 셀프체크가 필요한 이유는 꼭 일을 잘하자~ 라는 개념이 아니라, 추후 진짜 문제가 불거졌을 때 디자이너는 어떻게 대응했는가. 에 대한 이슈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한 자기방어의 최소한이기도 합니다. "너도 일을 개판으로 했구만?" 이라고 반격당하지 않으려면, 뭐랄까. 뭔가 틀이 있는 디자인업무체계를 만들어놓는 것이 좋겠죠.물론 디자인적인 퀄리티를 높이고 치밀하고 디테일한 디자인에 집중하는 것은 좋습니다. 당연히 그래야 하죠.  그러나 그 목표가 자기만족이나 내 습관에 의한 당연한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체 맥락에서 좀 더 발전적인 방향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디자이너가 디자인을 초월적으로 잘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그것만 잘해서는 오퍼레이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테니까요 . 진짜 중요한 것은 '안'을 제공하고 결과를 만들고 그것에 책임지는 일이 아닐까요.오늘은 클라이언트와 업무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수정/피드백 등의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 지 정리해보았어요. 물론 상황이 정답이라는 말처럼, 케바케의 경우가 많을테니 필요하신 몇몇 포인트만 살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1. 폰트를 바꿔달라고 했으면, 폰트를 바꿔주도록 하자.그리고 나머지 부분이 이렇게 수정되면 더욱 디자인적으로 좋을 것 같다고 첨언을 덧붙인 레포트로 제공하는 방법을 택해봅시다. 자꾸 덧붙이고 다른 것까지 손을 대다보면, 디자이너 본인도 힘들고 클라이언트에게선 '왜 폰트를 바꿔달랬는데 위치를 바꿨느냐??' 라는 말이 나오기 마련이니까요.2. 만약 도저히 내 손이 폰트만 바꾸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다면 다른 요소를 바꾸기전에 미리 클라이언트와 상의를 해보자'디자인적으로 봤을 때 이러이러한 부분이 충돌하면 결과물이 꽤나 좋지 않게 나올 수 있으니, 좋은 방향으로 몇 가지를 같이 수정해 보려고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는 완곡한 표현을 선택해 봅시다. 3. 2번도 클라이언트가 못 알아듣는다면?일단 폰트만 바꾼 이상한 시안을 1안,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좋은 방향을 2안으로 잡아서 두 개를 주도록 합시다. 사람은 눈으로 보기전까진 상상속의 그 시안이 항상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머리는 항상 부족한 것은 퉁치고, 어설픈 것은 두루뭉술하게 만들고, 무언가를 빠뜨리고 자꾸 왜곡시켜버리니까요. 그래서 기획단계에서 텍스트만 보고 상상할 때는 완벽하고 멋진 골드드래곤같은 것들이 머릿 속 가득 펼쳐집니다. 그게 시안으로 나오고 실제 서비스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봐야...아..이것이 참으로 생각같지 않은 것이구나.... 하고 무릎과 이마를 동시에 타닷탓탓 치며 깨닫게 되죠.4. 3번을 할 시간이나 여유가 없고 클라이언트도 완고하다면?사실 시안을 두 개 만드는 건 디자이너에겐 두 배의 시간이 걸리는 일이니, 굳이 만들기 전에 일단 눈치상 '아, 저 분은 거의 최영장군이다.' 싶은 느낌이 든다면 그냥 바로 이번 포인트를 생각해봅시다."폰트만 바꿔서 결과물 퀄이 떨어지는 것이 이 전체 프로젝트를 폭망시키는 일인가?"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 정도 핸디캡은 그냥 감수하도록 해요. 일을 빠르게 진행시키고 넥스트로 넘어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내 쪽에서 로딩이 걸려있으면 여러사람이 피곤해지고 다시 피드백이 오기까지 시간만 늘어지는 악순환이 시작되죠. 결과적으로 그 피해는 다시 디자이너가 입게 됩니다. 특히 내부가 아닌 독립해서 외주로 진행되는 경우엔 커뮤니케이션 속도가 더욱 느려지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요. 데드라인은 정해져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이 느려진단 것은 결국 디자이너의 밤잠이 사라진다는 의미죠. 게다가 영원히 애인따윈 사귈수도 없고, 우울해지고...지구가 멸망할 수도 있어요.5.  4번을 생각했을 때 "이따위 시안을 시장에 냈다간 진짜 뉴스에 나올 수 있겠다..." 라는 판단이 선다면 이따위 시안을 내 손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겠거나, 울트론을 만들었단 느낌이 들거나, 뭔가 크게 잘못되었다 싶으면 정식 미팅요청을 하자. 대면미팅으로 직접 조율을 시전하는 것이죠. 이 능력이 없거나, 무섭거나, 말을 잘 못하거나, 그런 교육과 경험이 없다고 징징대는 건... 안타깝고 슬프지만...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누굴 탓할 수 있는 게 아니죠.6.  변경사항들이 생기거나 미리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클라이언트에게 미리 공지를 하자. 일 다 터지고 나서 '그건 원래 그럴 수 있는거예요.' 라고 가르치듯 말하고, '디자인도 인쇄도 모르면서 나한테만 뭐라그래!' 라고 불평불만하는 건 말이 안되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인쇄를 하면 당연히 색이 좀 더 어둡고 진하게 나올 수 있어요. 또는 절단면에 따라 일부가 잘릴 수도 있고, 특수한 제작건이면 비용이 더 청구될 수도 있고, 박/홀로그램/형압/음각 등등 다양한 이펙트가 들어갈 경우엔 포토샵 Mock-up 과 완전히 같은 제품이 만들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종종 비에 젖으면 번질 수도 있고, 색이 바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사항에 대해 미리 고지를 해줘야죠. 장마철에 28일짜리 행사를 한다고 칩시다. 거대 현수막을 코엑스 전면에 부착했다고 생각해봐요. 비가 오고, 벼락이 치고 바람이 불고 하겠죠. 당연히!! 제작을 담당하는 디자이너는 이 현수막의 수명이 얼마나 될 지, 기상에 따라 어떤 데미지가 있을지 대략이라도 알려줘야 하는 것입니다. 이상한 결과물이 나오거나, 추후에 문제가 터지는 것에 대해서 클레임을 제기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아니 하다못해 우린 음식이 짜다고, 매운짬뽕이 맵다고, 츄리닝 실밥이 터졌다고, 바지 사이즈가 작다고도 반품교환환불을 하잖습니까. 우린 설명의 의무가 있습니다. 그건 제작단의 일인데 그걸 왜 디자이너가 알아야 하냐?! 라는 의견도 있던데.. 되도 않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해봤다.' 라고 얘기해서 다들 입사하고 포폴제출하고 했을텐데...'해봤다.' 라는 말의 의미는 쉽게 놓칠 수 있는 이런 부분을 알고있다는 얘기입니다.왜 모든 여행상품의 하단에 '해당 내용은 현지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라는 문구 하나가 적혀있는지. 그 힘이 얼마나 거대한 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7. 시안을 설명하고 안을 제시할 땐 디자인용어를 잔뜩 넣어 그리드와 레이아웃이 어떻고 컬러콤비가 이렇고, 시각적효과가 어떻고 를 말해봐야 소용없습니다.  디자인 이론이란 것은 그것이 전체 프로젝트의 결과물에 관련한 실질적인 적용이 가능할 때 의미가 있습니다. 이론은 현재 만들어진 시안을 설명하기 위한 주절주절이 아니죠. 이 시안이 완성되기 까지의 생각의 흐름을 알려주는 게 더 중요합니다. 흔히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보다보면, 설명이라고 써놓은 것들이 복잡한 용어와 컬러코드를 잔뜩 적어서 '이 시안'에 대해 설명하곤 하는데... 그것보단 '어떻게 이 시안을 만들게 되었는지?' 가 더 궁금합니다. 시안에 대한 PT발표나 클라이언트 미팅을 할 때는 디자이너만 알 수 있는 전문용어가 아니라, 왜? 어떻게? 무슨 효과가 있는지? 어떤 기대를 할 수 있는지, 근거는 무엇인지..등등을 얘기해주는 게 좋습니다.또한 이론을 들어 개선안을 내놓고 싶다면, 그 이론이 어느지점에 어떻게 적용되서 어떻게 개선되어야 좋은 것인지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뇌과학원리를 알고 심리학이론, 인지편향이론, 시각원리를 아는 것은 좋지만, 그러니까 그게 우리 일에 무슨 관련이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8. 제대로 알고 있는 지에 대한 자기검열도 가끔 필요하다 .  이건 언젠가 제가 꼭 하고 싶던 얘기입니다. 디자인이론의 대부분은 심리학과 인지이론에 기초하며,  취향과 인지편향, 인식/인지이론, 학습이론 등 다양한 갈래의 학문들과 크고작은 접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디자인 지식이 온전한 진실이 아닐 가능성도 염두해둬야 하죠. 심리학은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이론들과 반증들이 드러납니다. 두뇌의 인지체계에 대한 내용도 매년 새로운 이론들이 등장해요. 10년 전에 대학교에서 배운 어떤 지식이나, 3,4년전에 클라이언트와 일하면서 경험했던 그 단편적인 사실만이 진리가 아닙니다. 더불어 올바른 지식을 알고 있다고 해도, 실상 디자인에선 지식 그 자체보다 그게 시장에 드러났을 때 어떤 효과를 주는가가 더 중요해요. 샤넬이 굴림체를 써서(물론 코딩상의 문제였지만) 네이버 전면에 배너를 내걸든, 동부화재의 로고가 DB손해보험으로 변경되며 해괴하게 바뀌든, 드롭박스의 리브랜딩이 꽤나 난해한 수준이라고 해도 소비자가 대거 탈퇴하거나 해당 회사에 대한 만족도, 인지도가 떨어지는 사태는 없었습니다. 반면 이론적으로 완벽하고 내 인생에 두 번 다시 없을 크리에이티브 요정의 역작이라고 해도 정작 시장의 반응은 싸늘할 때도 있죠. 디자이너는 4,5번의 내용을 통찰할 수 있어야 해요. 9. 그런 경험과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억울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디자이너가 된 것에 대해 불가촉천민처럼 괴롭고 험난한 인생길에 들어선 것처럼 자기연민에 허덕이는 분들도 가끔 볼 수 있었습니다. 분명 디자인업무는 힘들고 피곤한 일입니다.. 하지만 두 가지를 말하고 싶어요. 모든 일은 힘들고 피곤합니다. 하루종일 사전박스에 사전을 집어넣는 단순노동이나, 마케팅/기획자같이 머리가 터지는 전략을 짜는 사람들이나...모두 각자 나름대로의 고충과 힘겨움이 있습니다. 디자인만 특별히 죽을 맛이고 이것이야 말로 지구상에 둘도 없는 사탄의 직종이다... 라는 논리는 그냥 굉장히 이상합니다.또 하나. 자꾸 디자이너는 시간도 없고 힘들고 피곤해서 공부할 시간도 성장할 시간도, 새로운 것에 도전할 시간도 없다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사회탓, 회사탓, 시스템탓, 선배들이 만들어놓은 하향평준화 탓을 하며 어차피 디자이너는 야근과 박봉에 쩔어사는 지하세계존재들이야 라고 서로 다독이고 울먹이며 화이팅하는 동안 누군가는 이악물고 공부하고 자신만의 BM을 찾아내고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10. 그럼에도 분명 나쁜 클라이언트도 있다. 일방적인 무시와 비상식적인 요구, 업무와 관련없는 모독 등으로 디자이너들에게 큰 고충거리로 남는 분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두 숱하게 겪어봤구요. 이런 현실과 슬픔은 비단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이 험난한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모든 직군에게 해당될 수 있겠네요. 이럴 때는 소주를 마시며 함께 '으이구..디자이너로 살아간다는 것이 이렇다..쯧쯧' 하면서 서로 등을 다독일게 아니라 서류로 승부하도록 합시다.. 계약서도 제대로 안쓰고, 도장도 안찍고, 선급금도 안들어왔는데 일에 착수하고, 영혼까지 너덜거린 후에 눈물흘리는 건 소용없었습니다.. 결국 털리는 건 내 영혼과 통장이죠. 독립을 하고 싶고, 디자이너로 정당한 댓가를 받고 내 것을 지키고싶다면 그 만한 공부가 필요한 것 같아요. 헤엑?!! 내가 그걸 어떻게 공부해애앵?!?! 이라고 하지만... 막상 해보니 민법총론도 공인중개사 인강 한 달이면 대략 쉽게 이해할 수 있더라구요. 계약법도 요즘엔 사방팔방에 정보 투성이입니다. 너무 많아서 문제죠. 세무업무 등도 몰라서 못했다..라고 하기엔 주변에 너무 능력자들이 많고, 126에 전화만 걸어도 과도하게 친절해서 조금만 더 친절했다간 다과상이라도 놓고 마주앉아 얘기해야 할 것 같더라구요.디자이너는 해당분야의 전문가입니다. 특히 독립을 했고 개인사업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자신의 모든 선택과 행동에 책임질 마음과 실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전문가라 함은 상대방의 비용과 시간과 노력을 아껴줄 수 있고 결과물과 그 파급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혼자만 알고 있고 내 입에서만 맴도는 불평으로 홀로 슬퍼하는 모습은 전문가같아 보이진 않아요. 우리 모두 전문가가 되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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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떼기 비하인드 스토리] 2화 : 24시간, 보물 찾기가 시작되다.

여러분은 중고 거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혹시 '평화로운 그 곳'에서 물건을 사고 팔아본 경험이 있으신가요?꼭 익명의 인터넷 사이트 상이 아니라도 크고 작게,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중고 거래.기억을 더듬어 보세요.오래 전 '아나바다'라는 슬로건이 성행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단순히 아끼고 나누는 것 외에 같은 반 친구들, 한 동네 이웃들과 입지 않는 옷이나 사용하지 않는 물건 등을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알뜰살뜰하고도 가슴 따땃해지는 운동이었죠. 어디 그 뿐인가요? 매해 연말 '사랑나눔 바자회'라는 벼룩시장은 꿀같은 득템은 물론 수익금 일부가 사회 소외된 곳에 기부되어, 세상을 온화히 데우는 데에 동참할 수 있었던 좋은 장이었답니다.나에게서 의미를 잃은 것은 다른 이를 만나 가치를 되찾으며같은 방법으로 나 또한 누군가로부터 무의미해져 버린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는 것.도떼기마켓은 그 가치를 일깨우는 연장선 상에 있는 서비스입니다. 도떼기마켓은 보다 쉽고 편하며 안전한 중고 거래를 지향합니다. 당신 또한 우리를 통해 긍정과 호의의 중고 거래를 조우하길 소망합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펼쳐진 너른 장이 되길 도떼기마켓은 기꺼이 자처합니다.지금부터 도떼기마켓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꺼내 들려 드리려고 합니다.이로써 당신의 생각 한켠에 자리한 중고 거래에 대한 인식이 이전보다 조금은 나아지길 기대해봅니다.' 중 고 '이거 지-인짜 좋은데...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거든요!2화 도떼기 플리마켓, 보물지도가 되다.: 언제 어디서나, 도떼기 플리마켓 is Everywhere!첫 번째 도떼기 플리마켓은 우릴 자극했습니다.많은 이들을 만나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새로운 꿈도 꾸게 되었구요.성장을 하려나 봅니다.# 도떼기 플리마켓, 타오르다.2012년 10월, 경리단길 좁은 골목에서 11팀의 셀러와 함께 했던 '제 1회 도떼기 플리마켓'. 같은 해 11월에 15팀, 15개의 노점을 꾸려 호기롭게 재출격합니다. 이듬해 4월에는 16팀, 6월에는 17팀, 9월에는 18팀을 꾸리게 되며 조금씩 규모를 늘려 가게 되죠.그리고 마침내 2013년 10월, 여의도 IFC몰에 도떼기 플리마켓이 입성합니다. 무려 70여 팀과 함께! 당시로선 도떼기 플리마켓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하는 순간이었죠. 크- 아직도 심장 근처에 너울이 입니다."제 7회 도떼기 플리마켓 with 서울 패션 위크"패션 위크를 즐기러 온 사람들에게 도떼기 플리마켓은 예상치 못한 신선한 트릿이었습니다. 해외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의류에서부터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기발한 소품들까지. 패션은 물론 문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도떼기 플리마켓은 분명 구미를 당길 수 밖에 없는 기가 막힌 진수성찬이었을 테지요. 우리 역시 휘황찬란한 패션 피플들과 어울릴 수 있었던 무척 흥미로운 시간이었구요.사연을 담은 옷을 가진 사람들의 주변엔 언제나 구구절절 다양한 이야기들이 즐비합니다. 옷을 사랑하는 이들은 영화·음악·음식·예술·시선·사람 등 다채로운 '문화'에 대한 이야기, 이를 담은 기억을 사랑합니다. 옷을 사랑하는 누군가들에 의해, 누군가들을 위해 열린 서울 패션 위크에서 도떼기 플리마켓은 더욱 빛나는 기억, 값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사람들은 플리마켓을 원하고 있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플리마켓에 참여하고 싶어했죠.# 보물지도, 펼쳐지다."언제 또 하나요?""조금 더 늦게까지 하면 안돼요?""그날은 약속이 있어요. 다른 날도 열어주세요!""저는 집이 부산인데 매번 서울에서만 열리네요..."함께 하고 있는 분들보다 그렇지 못한 분들이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플리마켓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귓가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가치, 새로운 주인을 만나지 못하고 다시 어두운 구석으로 돌아가버리게 될 값진 옷과 신발들이 수두룩하다 생각하니 안달이 납니다. 충분하지 못한 시간과 넉넉치 못한 공간 탓을 해봅니다. 우리의 이야기를 모두 펼쳐내기에 오프라인 플리마켓은 너무 좁았습니다.도떼기 플리마켓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곳에 플리마켓을 열자는 신박하고 재미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곤 결심을 하죠. 2014년 6월, 소셜 빈티지 마켓 '도떼기마켓'이 베타 서비스로 첫 선을 보이게 됩니다. 누구든 원하는 상품을 사고 팔 수 있고, 24/7 언제나 보물같은 아이템이 반짝이는 곳!손가락 하나로 펼쳐지는 역대급 보물찾기가 시작된거죠.# 이야기를 공유하는, 소셜 빈티지 마켓도떼기마켓에서 이루어지는 중고 거래는 여지껏 당신이 겪어온 것과 다르길 바랐습니다. '흥정'이라는 어딘가 개운치 않은 행위로 값싼 상품을 얻고 끝나버리는 흑백의 공간이 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중고 상품을 한낱 폐품 따위로 취급하지 않는, 기회의 땅, 회생의 공간이 되고 싶었죠. 흥정과 사기, 귀찮음과 불안함이 지배하는 곳은 이미 여기저기 난무하고 있었으니까요. 물건에 담긴 이야기를 또 다른 누군가가 이어받아 새로운 가치로 만들어 갈 수 있는 곳의 존재가 필요함을 느꼈습니다.낯선 여행지에 먼저 다녀온 이들의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아직 딛어 보지 않은 땅에 대해 가슴 벅차 하는 일. 경험해보셨죠? 중고 의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전 사람이 앞으로의 사람에게 전하는 향수(鄕愁). 기억과 추억을 전하는 매개가 바로 '옷'이 되는 셈인 거죠. 고대_유물.jpg모든 것이 마음처럼 생각처럼 유유히 흘러가면 얼마나 좋을까요.도떼기마켓에는 다시 한 번 강력한 타격이 필요한 순간이 다가오게 됩니다. 뚜든!다음 주, 도떼기마켓 비하인드 스토리 세 번째가 계속됩니다.#유니온풀 #도떼기마켓 #후기 #이벤트개최 #이벤트후기 #경험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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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푼 EX팀의 Chuck을 만나보세요!

스푼을 만드는 사람들 열두 번째 이야기누구라도 '내 주변에도 이런 사람 한 명쯤은 있으면 좋겠다'라고 할법한 그런 사람.핑크색 아이폰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남자! 회사에서 보면 좋은 동료 같고, 때론 편한 동네 언니(?) 같이 카페에서 5시간 동안 함께 수다 떨 수 있을 법한 그런 다양한 매력이 있는, 멋진 척을 소개합니다!남자는 턱수염이죠!"제가 처음에 스푼에 입사 전에 물어본 게 있어요. 바로 '수염'을 안 깎아도 되는지에 대한 질문이었어요. 근데 웬걸.. 복장도 자유, 모자 쓰고 오시는 분들도 있고 저의 수염이 막 튀거나, 남다르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신선했습니다! 나와 코드가 잘 맞는 곳이구나!라고 생각했죠. 저 수염 기르고 싶거든요."EX 멤버들과 Chuck (오른쪽)듣고 싶은 당신의 스푼 라이프Q. 스푼에 입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저는 사실 취직을 조금 늦게 한 편인데요. 예전에 첫 직장을 다니다가 몸이 안 좋아져서 조금 오랫동안 쉬었어요. 충분히 쉬고 나서 회복되었을 때, 다시 구직활동을 하려던 차, 스푼에 근무하고 있는 지인이 추천을 해주시더라고요. 사실 그전부터 저는 라이브 스트리밍에 관심이 많은지라  스푼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었고 지인이 스푼을 너무 즐겁게 그리고 열심히 다니시는 모습을 보고 궁금하기도 하고 관심이 생겼었는데, 기회가 닿아서 입사를 하게 되었어요." Q. 척은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저는 사실 처음에 총무 포지션으로 들어왔다가, EX팀 업무도 함께 병행하면서 May의 제안으로 EX팀에서 노무 업무를 맡고 있어요! 예를 들면, 회사 규정을 만드는 업무 있잖아요? 규칙 등 그런 일들을 합니다. 무엇보다 다른 분들을 서포트하는 업무를 많이 하고 있어요."Q.  EX팀에서 나의 존재는?아기 - "EX팀에서 유일한 초보자이니까요!"그래서, 앞으로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경험 많은 팀원들께서 잘 이끌어주시고 도와주셔서 열심히 따라가고 있어요.Q. 내가 생각하는 스푼에서 일하는 장점은?"업무에 대해 개개인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참 많은 것 같아요. 모든 구성원의 의견을 다 귀담아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멋지고요. 이 부분이 저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수평적인 조직의 문화의 기초가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Q.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제겐 없는 부분을 가진 사람, 차분하고 밸런스가 잡힌 사람과 일하고 싶어요.그 예로, 저희 팀 새로 들어오신 Noah가 계신데요. 면접 때가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면접 때 긴장하셨을 텐데도 불구하고 질문에 대한 답변을 굉장히 차분히, 틀린 부분은 정정하시면서 대답을 해주시더라고요. 그 부분이 굉장히 매력 있고 저와는 다른 부분으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팀 내에 다양한 성향과 성격의 사람들이 있으면 그런 부분이 좋을 것 같아요.척이 수집하는 신발들의 '일부분' 사진알고 싶은 Chuck의 이야기Q. 나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오나이 - "사나이의 상반되는 개념이고, 한량이되 한심하지 않은 사람을 말합니다."Q. 법을 공부하셨다고 들었습니다."네, 어릴 땐 제 꿈이 법조인이 되는 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법학과를 나왔어요. 생각해보면 제가 법을 공부하고 고시 준비를 했던 건 법조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법조인이 된다면 제가 얻을 수 있는 것들과 제게 돌아오는 것들이 좋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공부는 중학교 때 까진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은데, 고등학교 땐 잘 안 했던 것 같아요(겸손모드..) 그 당시엔 사실 저는 공부 말고 제가 무엇을 잘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Q. 신발 수집은 언제부터 시작됐나요?"어릴 때부터 신발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우리 세대, 제 세대엔 마이클 조던이 전성기였거든요. 그때 뭔가 트렌드였어요. 저는 운동화뿐만 아니라, 부츠도 좋아하고 모든 신발을 좋아하지만 그중 운동화가 가장 많은 것 같아요. 이유는 음.. 모르겠어요.. 그냥 좋아하는 신발을 신고 있다는 그 느낌이 좋아요. 근데 저 생각보다 운동화 몇 켤레 없어요. 한 20켤레 정도 될걸요? 더 어릴 땐 지방까지 내려가서 사고, 줄 서서 사곤 했는데 요즘은 그러진 않아요! 아! 그리고 저 모자도 수집해요. 매년 4월이 되면 모자를 꼭 하나씩 사요. 생일 쿠폰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얼마 전에 또 신상 모자 하나 샀어요"Q. 척의 인싸력은 타고난 건가요?"저요? 저 낮 좀 가리는 편인데요? (실상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음. 누구보다도 친근하고, 편함)단지 저는 어색한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에요. 아마 그래서 모두와 편하게 지내려고 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Q. 원래부터 Yolo 인생을 살았나요?*Yolo (You live only once) :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기보다 현재를 즐기려는 사람"저는 오늘이 행복하지 않으면, 내일도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제 좌우명이 오늘이 행복하면 됐다이거든요. 내가 지금 행복한가?라고 묻는 다면 그건 내가 지금 행복하지 않기에 묻는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원래부터 그랬던 건 아닌 것 같은데, 크게 아프고 나서 변한 것 같아요. 지금은 물론 의학적으로 건강하지만요. 저는 제가 완전한 Yolo족은 아닌 것 같은데.. 제가 다른 분들에겐 그래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Q. 인터뷰해보시니 어떠셨어요?"기분이 좋았어요. 누군가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질문을 해준다는 게 기분 좋은 일이더라고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Chuck은, 1. 음식을 가리지 않지만, '직화' 요리만 먹지 않습니다 2. 술, 담배를 하지 않습니다.함께 식사를 하게 된다면, 센스 있게 '직화' 요리는 피하고 술과 담배는 권하지 않으면 센스만점 동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팀원들이 척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Go 曰: 마이쿤의 명태 코다리 명태 코다리는 사계절 내내 명태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속초 출신인 척이 마이쿤을 위해서 사계절 내내 열심히 일해주세요~May 曰: 냉철한 두뇌와 뜨거운 마음의 소유자 사고는 논리적이고 체계적이지만 행동은 정의롭고 따뜻하거나 가끔 뜨겁기도 함 ㅎㅎKai 曰: 무서운 형 - 가끔 눈살을 찌푸릴 때 화난 거 같이 보여서요..Noah 曰: 고등학교 동창 - 낯설지 않은 친근함이 매력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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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박쥐같은!

B.A.T는 매달 한 번씩 돌아오는 노마드데이에서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별 상황 공유와 함께 조직 가치를 상기시킨다.하지만 우리는 꽤나 인간미 넘치는 사람들인지라 막상 그때뿐,눈에 보이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잊는 것이 인지상정 아닌가 하는자연스러운 현상(...)에 그동안 매우 충실해왔다.그래서 우리 스스로가 일할 때마다 조직 가치를 되새기고 인지할 수 있도록포스터를 만들어 사무실에 붙여놓아야겠다는 갑작스러운 대표의 근엄스러운,다짐 같은 의뢰로부터 이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고백하건대, 처음엔 학교 다닐 때 칠판 위에 떡하니 붙어있던 급훈 정도라고 생각했...)하지만 어느새 여기포스터 작업을 맡게 된 디자이너들의 크리에이터와 의지가,이 매력적인 작품들로 재미있는 작업을 해보고싶다는 모션 디자이너의 추가 의견이,그리고 우리 디자이너들의 멋진 작품들을 자랑 좀 해야겠다는 글쓴이의 욕심이 더해져이렇게 본격 셀프-자랑 브런치 포스팅이 나오게 된 것이었다.어쩌면 판만 깔아주면 일을 알아서 더 벌리는 우리의 습성을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던 대표의 빅피처였을지도. (대표님... 리..리스펙!)자, 서론은 여기까지 하는 걸로 하고본격적으로 B.A.T의 네 가지 조직가치 포스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왼쪽부터 나하나, 주영진, 이건용, 임철규 디자이너 작품 순1. 놀라운 고객 경험 (Amazing Customer Experience)우리는 단순한 고객 만족을 넘어 그 이상으로 고객의 감탄을 나아내는 것을 지향합니다.1) 새롭고 차별화된 것을 추구2) 고객 원츠가 아닌 고객 니즈를 파악2. 끊임없는 성장 (Constant Growth)우리는 개인적으로나 조직적으로나 끊임없이 성장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조직입니다. 단기간의 오버페이스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끈기를 가지고 성장을 추구해야 합니다.1) 빠른 러닝커브와 성장지향형 마인드2) 철저한 자기관리3. 압도적인 성과 (Overwhelming Achievement)우리는 매우 탁월하고 압도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사람들입니다. 매우 뛰어난 한 명이 보통의 여럿보다 훨씬 낫다고 믿는 우리는 개개인이 압도적인 성과를 만드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1) 중요한 것에 집중하기2) 더 높은 퀄리티와 완성도에 집착하기3) 철저하게 타임라인 지키기4) 집요하게 파고들어 결과를 만들기5) 똑똑하고 효율적으로 일하기4. 유기적인 협업 (Organic Collaboration)우리가 만드는 결과물은 결국 한 명의 힘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전에 없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황에 맞게 변화하는 유기적인 협업이 필요합니다.1) 투명한 커뮤니케이션2) 수평적인 문화+수직적인 의사결정3) 동료들의 성장을 지원 (이타심)4) 장기적인 조직 성장에 기여이렇게 힙하고, 세련되고, 감각적인 조직가치를 본 적 있던가!어떻게 보면 조직가치 요소만 덜렁 주어진 꽤 불친절한 상황일 수도 있었지만,네 명의 디자이너는 자신만의 크리에이티브와 스타일을 뽐내는 작품들을 척척 만들어냈다.(심지어 각자 맡은 분야의 디자인 작업을 위한 스케치 설명 덱까지 직접 기획.. 대단한 분들...)각자의 다른 매력들이 드러나서, 그리고 그 다름들 속에서도 B.A.T의 성향이 공통적으로 묻어난다는 점이 묘하면서도 좋은 것 같다. 일종의 B.A.T 유대감 같은 걸 지도. 그리고 각자의 작품이 모션으로 어떻게 표현될 것인지에 대해 모션 디자이너와 의견을 충분히 나눴고,모션 디자이너 역시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제안하며 퀄리티를 높이는데 공을 들였다.그러니 이런 대단한 작품들이 나올 수밖에!실컷 멋진 작품을 선보였는데 글이 더 길어지면 힙한 무드가 깨질 수 있으니 이만 쓰려 한다.그러니까 결론은,B.A.T 디자이너와 모션 디자이너는 욕심 많고 멋지고 크리에이티브하며(비주얼에 속았을 수도 있지만) B.A.T 조직가치는 만만치 않게 빡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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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싸해 보이는데 읽기 힘든 글들의 특징

오늘은 글에 대한 이야기이니, 짤이미지 없이 글만 적어보겠습니다. 이미지 찾기 귀찮아서 그런거 아님 브런치에서 자주 놀다보니, 요즘은 브런치에 올라오는 글들을 읽게 됩니다. 브런치 담당자님들이 꿀같이 픽해준 글들이 아주 찰지더군요. 최근엔 가상화폐 글들이 온통 올라와서 떡락장에 시퍼렇게 멍든 제 가슴을 한층 더 먹먹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 다양한 글들을 읽으면서 쓰신 분들의 정신세계를 유영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타인의 표현속으로 풍덩 뛰어드는 것은 아주 아스트랄한 경험이죠. 세상엔 참 다양하고 똑똑한 분들이 많다는 생각을 하며 그러면 도대체 난 뭐하는 놈일까...라는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지기도 합니다.꼭 브런치가 아니더라도 페이스북이든 뭐 트위터를 포함해서 최근엔 다양한 텍스트콘텐츠가 슬며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시각적 피로가 쌓인 탓도 있겠고, 아날로그한 트렌드가 슬쩍슬쩍 롤라장과 함께 되돌아오고 있는 까닭도 있겠군요.모든 콘텐츠가 그러하듯, 어떤 것은 눈에 땋! 보이면서 공차의 타피오카 펄마냥 쑤욱 읽힙니다. 가끔 너무 잘읽혀서 목에 펄이 걸리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죠. 거친 리딩이었어..하앍하앍..거리면서. 금손님들의 미친 필력과  일필휘지의 감동을 느낄 때면 동공이 두근대며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반면 종종 순간 14년전으로 되돌아가 11월10일 그 날의 언어영역 비문학 지문을 보는 기분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순간 수능용 시계를 손목에 차고있는 착각을 느껴 깜짝 놀라곤 합니다.우리의 주요 일상은 일집일집일집일집 입니다. 집에서 글쓸 일이야 페북이나 브런치에 썰푸는 것 정도일테고, 주로 글을 쓴다면 일할 때 많이 쓰겠네요. 업무용 텍스트는 결이 다르긴 하지만 궁극적으론 평소의 필력대로 속도와 퀄리티가 결정됩니다. 종종 기획안이나 보고서 등을 보다보면 비슷한 언어영역 시간에 빠져든 기분에 저도 모르게 컴싸를 꺼내들게 됩니다. 밑줄 친 a를 자꾸 찾게 되죠.그래서 오늘은 왜 그럴싸해 보이는 데 어떤 글을 잘 읽히고 어떤 글은 안 읽히는 지 생각해봤습니다. 글 잘 쓰는 방법에 대해선 이미 다양한 콘텐츠들이 나와있으니, 우리는 똥글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죠.1. Deep하고 Complicated한 Word의 complexity아니 그냥 '마무리' 라고 하면 될 걸 굳이 'Finalize해주시고..' 라고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영키도 두번 눌러야 하고 키보드로 따지면 2글자나 더 쳐야하는데 정작 의미는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한영혼용체는 가독성을 격렬히 떨어뜨립니다.  인간이 언어를 이해하는 구조는 아주 다양합니다. 소뇌에선 독서에 필요한 운동능력, 그러니까 동공의 움직임, 타이밍, 정확성을 담당합니다. 그리고 전두엽과 좌뇌부근의 브로카 영역에서 언어의 음운/의미 등을 처리하게 되죠. 이 때 마치 컴퓨터의 캐시파일처럼 자주 쓰는 단어는 자동적으로 기억이 나도록 임시저장을 해두기도 한답니다. 그러나 새로운 단어나 외국어가 등장할 경우엔 그 단어의 뜻과 맥락을 파악해야 하니까 새로운 파일을 여는 동작을 하는 셈이죠.  우리는 흔히 책을 대각선으로 읽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아이트래킹에선 완벽한 대각선을 그리지 않습니다. 밑에 1/3부분은 거의 시선이 가지 않죠. 시작은 왼쪽 상단에서 시작하지만 중간쯤에선 그냥 전체적으로 보이는 단어들을 쏙쏙 뽑아 문맥을 자체적으로 정리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런데 영단어들이 중간중간에 등장해버리면, 단어만 뽑아서 문맥을 이해할 때 움찔합니다. '어...어서 뜻을 찾아!!''그 뜻이 이 문맥과 맞는지 확인해!!''혹시 잘난 척은 아닌지 파악해!!(?)'등등 언어처리과정에서 몇 개의 추가적인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직관적인 이해를 방해하고 다시 읽고 또 읽게끔 만들죠. 두뇌는 엄청나게 게으르고 귀찮아서, 몇 번 봤는데 자꾸 걸리적 거리면 안 보려고 합니다. 한글과 영어의 혼용체는 일전의 병신보그체라는 이름으로 백성들에게 널리 알려졌는데, 딱히 좋은 느낌은 아닙니다.2. 수동태 작렬"마케팅은 고객으로 하여금, 브랜드로의 접근을 용이케하고 구매에 있어서 원활한 루트를 경험되어지게 한다."영문법에서 까다로운 부분 중 하나가 수동태였죠. be+p.p로 과거분사 뒤엔 항상 전치사가 붙었습니다. 수동형문장은 기본적으로 국문법에서 잘 쓰이지 않기도 할 뿐더러 '조사'를 엄청 쓰기 때문에 문장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로 하여금, ~에게, ~에 의하여, ~하게 한다.' 등의 조사들은 굉장한 지루함을 선사하죠. 반성문에 자주 쓰는 표현입니다. 문장을 억지로 늘려야 하니까요.3. 영문번역체'이러한 연구결과는 상품선택에 있어서 우리에게 주어진 너무 많은 정보가 선택을 어렵게 할 수 있음을 느끼게 한다.'음, 번역체가 사실 잘못된 표현은 아닙니다. 오히려 꽤나 익숙하죠. 우리는 십수년간 영어지문을 기계적으로 독해해왔고, 타일러도 이해못하는 수능외국어영역 문제를 구조화시켜 풀 수 있는 신박한 능력을 지니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건 1~5번 중에 답 하나를 고르기 위한 분석을 할 때 얘기이고, 쭉 읽어내려갈 때는 번역체는 꽤나 걸림돌이 됩니다. 사실 저도 번역체를 많이 씁니다. 가장 흔한 예로"씁니다 - 쓰고 있습니다."등의 어미 늘리기와 "그것은 이것과 함께 어쩌고..그녀에게"와 같은 폭풍대명사 사용하기가 대표적이군요. 추가적으론"아름다운 그녀의 목걸이를 본 그는 황홀한 눈빛을 감출 수 없었다.""그는 그녀의 아름다운 목걸이를 보고 황홀함을 감출 수 없었다."등의 관계대명사 수식절 사용도 있겠네요.4. 쓸데없이 괄호/인용구 쓰기도… 돌은 내려놔 주세요. 아무쪼록 빠른 시일 내에 연재를 재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차피 기다려주시는 분도 별로 없겠지만(웃음) 그래도 제 글을 기다리는 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는 않으니까! (퍽퍽퍽, 탕! 질질 끌려간다.)오덕체에서 자주 보던 괄호형 혼잣말하기나 쓸데없이 직접인용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독서의 맥을 끊죠. '작은 따옴표' 를 자주 쓰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줄바꿈이 너무 많거나 문장부호가 괜히 막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죠. 5. 그냥 뭔 말인지 모르겠는 문장의사가 진단서에 '목감기 콜록콜록' 이라고 쓰면 처방전받을 때 왠지 손을 머뭇거리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말과 글은 상대방의 지식수준과 신뢰와 직결되어 있죠. 하지만 종종 그걸 졸라 뽐내고 싶은 분들이 있는 듯 합니다. 처방전은 약사보라고 주는 겁니다. 약사는 휘갈긴 악필을 이해할 수 있구요. 하지만 소비자와 대중들을 상대로 하는 글에서 전문용어를 폭풍 남발해버리는 건 난 똑똑해!!! 라고 어깨 견장 움찔거리는 느낌이 들어 불편합니다.6. 어설픈 재수없음문법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내용입니다.'나에게 닥쳐온 시련은 이번 뿐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내 행동력이 어디 가겠는가. 후우... 이건 나에게 단점이자 장점과 같은 것이었다. 날 괴롭게 하고 잦은 실수에 빠뜨렸지만, 언제나 다시 일어설 힘을 주었던 내면의 힘같은 것이었다.'단점이자 장점이 아니라 그냥 대놓고 난 오늘도 영도다리에서 눈물을 흘리지 따위의 싸이감성을 뿜뿜하는 오글이토글이 글이 아닙니까. 물론 이러한 감성은 2000년대 싸이질의 추억을 깨워주지만 계속 읽어내려가긴 몹시 힘듭니다.7. 접속사 폭발, 끝나지 않는 스토리투머치토커라는 말이 있습니다. 글에도 투머치가 있지요. 도무지 끝나지 않는 문장입니다. 접속사와 쉼표로 끊임없이 연결된 시베리아 횡단열차같은 문장. 도대체 그 끝은 어디일까요. 이런 문장은 읽다가 삼천포로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성자나 읽는 이나 둘 다 말이죠. 나중에 삼천포에서 만나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대부분은 각자 제 갈 길을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8. 시종일관 날카롭고 저속한 글정부비판에 극단적인 표현들, 가상화폐 비난 등등 의문형 문장이 넘쳐나는 날카롭고 강렬한 글들은 처음엔 임팩트가 있긴하지만 계속 질문만 던지고 따지는데 스크롤을 내리기가 좀 무섭습니다. 굉장히 피로한 글입니다. 마지막에 기똥차게 결론을 내려주면 또 나름의 카타르시스가 있지만 대부분은 마이클 베이영화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터지고 부서지고 폭발하다가 결국 메간 폭스 엉덩이같은걸 클로즈업하며 끝납니다. 9. 노잼유행어를 쓴다고 재미있진 않습니다.10. 같은 말 반복"가치를 되살리는 일은 결국 그 본질적인 부분을 깨워 세상에 달리는 것과 같다. 이러한 가치의 재생은 사업의 참모습을 깨닫게 하고 고객에게 스토리텔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준다. 때문에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사업자에게 아주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똑같은 말을 몇 번 반복하고 있는거야...이렇게 같은 말이 반복되는 이유는 사실 네이버에 "아아아아아...뭐더라" 라고 치는 심리와 비슷합니다. 뭔가 정리가 안되서 계속 그 자리에서 맴돌고 있는거죠. 쓰면서 생각 정리중입니다. 글은 정리를 끝내고 쓰는 겁니다.#모두 즐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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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ing Languages Through Gaming: An Interview with Dr. Simone Bregni

 Everyone remembers having mandatory language classes in school, going over sentence structure, grammar and vocab. However, Simone Bregni, PhD, an associate professor of Italian at Saint Louis University (SLU), has been researching and testing out language learning lessons that involve an unusual supplementary activity: immersing yourself in some of your favorite video games. Dr. Bregni started learning English in the sixth grade in Italy, and played classics like Pong. He has always used his various interests in comic books, music and of course games to bolster his language learning process.We asked Dr. Bregni a few questions to get a deeper understanding of his method and the benefits of video games for language learning. Some of the answers have been edited for length.  Dr. Simone Bregni How did your relationship with video games change over the years? Dr. Bregni: Electronic games transitioned from the ‘70s and early ‘80s games, where one moved a few primitive blocks across a screen, to the more complex textual and graphic adventures of the Commodore 64 and other home computers in the later ‘80s. I really loved the pre-1983 crash consoles. My first programmable console was a Philips Videopac (Magnavox Odyssey in America), then I also got an Intellivision (my favorite), an Atari VCS and a Colecovision.Thanks to games such as Activision’s Alter Ego and Lucasfilm’s Manic Mansion, I realized that my English (and later, French and Spanish) language skills rapidly improved while I was having fun. While playing narrative-oriented quests in video games, not only was I reading in a foreign language, I was also applying my reading comprehension to solve problems and using writing to attain goals.My interest in video games also pushed me to explore other related content, which in foreign language acquisition is referred to as realia: authentic artifacts in the target language that help enhance language acquisition such as magazines, and later on, gaming websites for reviews, guides, tips and tricks. My personal interest in the topic bolstered language comprehension and new vocabulary acquisition in broader, related contexts. What inspired you to start incorporating video games into your language research? Dr. Bregni giving a lecture on how video games challenge students studying new languages.  Dr. Bregni: My own experiences as a foreign language learner have always played an essential role in guiding my pedagogical approach to the teaching of foreign languages and cultures, and supported the importance of realia that informed my teaching. To this day, I am more likely to remember vocabulary, idioms and irregular verbs from some song, comic book, magazine, TV show or video game. I never deny that foreign language teaching and language classes provided me with very useful, necessary structures, but I feel that it was the time I spent with my pop culture realia, especially interactive games, that bolstered my ability to communicate in multiple languages. These sources reinforced grammatical structures learned through traditional instruction, but they also taught me idioms and slang, all of which I would not have been able to access in a "regular” classroom.The rise of video games as a mass phenomenon, which began around 1997 with the Sony PlayStation and with the popularity of the excellent interactive, animated role-playing games (RPGs) of Square Enix, such as the Final Fantasy series, led me to explore the full potential of video games as interactive multimedia narratives in the language classroom. At the time, I was a Graduate Fellow in Italian at Trinity College in Hartford, CT, where they had just received a substantial Mellon Grant for language technology development. This allowed me to obtain the resources to experiment early on with digital realia. Along with my scholarly duties, I was also working as a freelance writer for one of the leading Italian video game magazine at the time, Super Console. The experience further stimulated my intellectual curiosity regarding the potential use of video games in learning. The process for my classroom experimentation in those days was a complex one. It involved using an Italian copy of Final Fantasy VIII in the PAL (Italian) video standard running on a modified, region-free PlayStation 1 system in the NTSC (North American) television standard connected to a multi-standard projector in a high-end, state-of-the-art multimedia lab.Things are much easier now thanks to recent technical advancements, namely the advent of HDMI and, as a consequence, region-free and multi-language games. I can purchase a game anywhere in the world and play it anywhere in the world, in multiple languages. In your research you use Assassin’s Creed to teach English speakers Italian. Why does the act of playing the game have better results than a more typical classroom environment with a teacher? One of Dr. Bregni's classes focused on learning Italian with the help of Assassin's Creed.  Dr. Bregni: While I do not believe that video games and other digital realia should replace “regular” teaching, I am convinced that they can be used to reinforce and expand vocabulary and structures. Some specific recent video games are fully interactive multimedia experiences combining real-time animation, speech/dialogue, subtitles, writing/textual interaction and, in some cases, even spoken interaction in the form of audio/video chat with other users. Cinematic games can serve as excellent realia, enhancing language and, in some cases, culture acquisition. Such is the case of the Assassin's Creed series in and outside the classroom.Based on my research and teaching experience, the use of video games and other related realia (online gaming magazines, YouTube videos, reviews, etc.), both in and outside the classroom, has shown to be a very effective didactic tool for reinforcing linguistic skills and exposing students to contemporary cultures of other nations and groups.Cinematic games with a high emphasis on communication contain plenty of opportunities to reinforce a variety of grammatical forms and explore new vocabulary through listening and reading comprehension, lexical expansion and problem solving. Each main chapter in the Assassin’s Creed series, with its outstanding recreation of everyday life and culture of the specific time period and geographical areas in which it is set, allows educators like me, in languages and cultures, but also in other fields such as architecture and the social sciences, to explore first-hand several aspects of life in those times and places in dynamic, immersive and interactive ways.What I apply in my teaching is game-based learning (GBL). GBL is pedagogy, closely connected to play theory where learners apply critical thinking1. My course was developed with the assistance of the SLU Reinert Center for Transformative Teaching and Leaning in fall 2016, as a recipient of a competitive fellowship. In spring 2017, I used the SLU Reinert Learning Studio (a state-of-the-art, high-tech learning space) to teach Intensive Italian for Gamers, which combines “traditional” intensive language instruction with gaming-based interaction. Within the pedagogical premise that language acquisition is a process that involves, and benefits from, daily interactions in the language in and outside the classroom, the course targeted the specific segment of the 10%2 of the student population that self-identify as gamers. Based on my learning experience, teaching experience and research, I believed that a strong, shared interest in gaming would stimulate and enhance the students’ learning process, thus justifying the intensive nature of the course. So I created an “Affinity Group”, which, as research shows, enhances learning. While more long-term research must be done, initial results through testing and surveys indicate that my premise is correct. You know how excited you get when you communicate with a group of peers that share your exact same interests/passions? Such situations have been shown to foster F/L2 acquisition. [In your research paper, “Assassin’s Creed Taught Me Italian: Video Games and the Quest for Lifelong, Ubiquitous Learning”] you mention that lip-syncing is a limitation to this method. Are there others? How can you get past the issue of lip-syncing? Dr. Bregni: Most cinematic games appear to have been created with lip-syncing designed for the English language. Observation of lip movements assists in listening comprehension. This is an important limitation until more games are created (or adapted) specifically for other markets. That said, in all cinematic games, co-speech gestures, another essential component of communication and foreign language acquisition, are excellent, and definitely provide a visual aid that enhances overall student comprehension. Although most games are currently produced with English, or, in some cases, Japanese as the main in-game language, cinematic games are, in my view, still very usable and beneficial for the acquisition of languages other than English. However, they become an outstanding tool for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ESL) and Japanese language instruction.Square Enix’s Life is Strange, for example, is an excellent portrayal of the life of American teens in a small, Northwestern US coastal town. Life is Strange has not been fully localized in Italian, which is really unfortunate, because I would have loved to use it in my courses, since it has many topics that would “speak” to my student population, and, more importantly, it provides opportunities to discuss and develop empathy. I am also disappointed that the amazingly innovative and well-written The Invisible Hours by Tequila Works has not been fully localized in Italian. But for ESL students it is an excellent learning tool: being able to observe lip movements up close and personal, especially in VR mode on PlayStation VR, greatly enhances listening comprehension, especially given the in-game ability to review and fast-forward time at will.So, another important limitation that I see at the moment, and the most relevant one, is that not all games are fully localized as I feel they should be. Full localization is an investment that I believe all companies should make. The interest that my research and teaching practices have generated (as of today, they have been mentioned in ninety news sources of various kinds, for general audiences, educators and gamers, all over the world) show that there currently is a high interest in video games as learning devices for foreign languages and cultures.I believe that the next frontier of localization will be the localization of lip-syncing also. The market of commercially-available games as foreign language learning devices may be exploding soon, as I am inclined to believe given the positive response I received regarding my research and teaching. This spring semester I was on sabbatical in my native country Italy, and while delivering presentations and workshops at a number of European institutions, I met a number of young men and women who instantly connected with what I was talking to them about, games as foreign language tools, because those kids had experienced exactly the same: they noticed that their foreign language skills improved rapidly while playing video games.Currently, I believe that the Assassin’s Creed series and games by Quantic Dream are excellent examples of strong localization, which, to me, is much more than “simple” translation. High-quality localization makes every single in-game data and reference fully understandable and accessible to people from other cultures. Does the added element of fun also help students stay on track and motivated to learn or does it distract? Dr. Bregni teaching  Dr. Bregni: Video games are effective not just because they are fun, but because they are challenging3. They are difficult, and repetition enhances comprehension and memorization. Video games involve Total Physical Response (TPR), Adrenaline production and Csikszentmihályi’s Flow Theory — the best learning happens when we become oblivious to the passing of time. Gamers often refer to “being in the zone” when they play effectively, all of which have been shown to enhance learning. What are some student reactions to this method? Do they prefer it? Dr. Bregni: Over the years, my experiences with video games in the classroom have been more than positive. Student interaction was good, and it did get them excited. Even those students who were not gaming-inclined appreciated the storytelling, the clearly enunciated, authentic foreign language speech and subtitles. “Unpacking” the meaning of the various Italian gestures correctly used by characters in the Assassin’s Creed games set in Italy became a students’ favorite and sparked many meaningful discussions about non-verbal communication in other cultures.I also observed that gaming-based activities had the advantage of fostering group cooperation and active participation better than other digital lab activities, with agency and problem-solving being the keys. All of the students who responded to the survey over the last three years enjoyed the video game-centered lab activity very much (approximately 95% thought it was excellent) and approximately 93% of them felt that they had learned very much from the activity. Post-activity test performance showed a 9% median score increase. Many non-gaming students expressed surprise, as they games I exposed them to were “not the typical ‘run & kill’ games they were used to”, and “more like watching episodes of Stranger Things”, the Netflix TV series (they were referring to games such as Quantic Dream’s Beyond: Two Souls and Heavy Rain).Some students are bound to be either unfamiliar with or just not care much about video games, and playing them could be a complex task for some of them. The solution I envisioned, as I mentioned, is to elicit volunteers to do the actual gaming and encourage the rest of the class to participate by encouraging the players. Approximately 70% of college students play video games “at least once in a while” 4.Video games become an effective didactic tool for reinforcing linguistic skills. After all, as language learning research confirms, we all become more excited and communicate more easily and effectively when in the company of people who share our same interests and passions. Since our agency is responsible for localizing games by changing the language and cultural context to make it more immersive for native speakers, would you recommend that people choose games in different languages if they are trying to improve? Dr. Bregni: Absolutely! The key is playing games in the chosen language with subtitles set in that same language. The biggest challenge for language learners at the beginner/lower intermediate level (which generally corresponds to 2-3 years of foreign language in high-school or 2-3 semesters in college) is to move away from constantly translating everything into one’s own native language, and towards approaching the foreign language as such, with its own forms and structures. Also, while in some languages, such as Italian “What you see is what you get” (one pronounces every single letter, and there are standard rules for pronunciation) that is not the case for other languages, such as English. Ask the average non-English native teenager/young adult, “What is the name of the game series that features the heroine Lara Croft?” In my experience, over 90% will respond correctly “Tomb Raider,” but only a small percentage will be able to pronounce both words correctly based on their high-school and college education, even when solid and rigorous.My other advice is to have handy, on your mobile device, while you play, the WordReference app, the interactive multi-language dictionary5. Whenever you encounter a word that you do not know, look at the context. Are you able to give that word a plausible meaning based on that context? Then do, and move on. Are you totally stuck on that word, instead? Then pause the game, and take 30 seconds to look that word up. You will soon notice that your vocabulary is rapidly expanding, that quickly those new, previously unfamiliar words are becoming part of your vocabulary. That is because we remember 90% of what we do (Xunzi, Chinese philosopher, 3rd century A.C.).If you are interested in receiving updates on Dr. Bregni’s research, workshops and teaching, check out his practices on LinkedIn, Academia.com pages and personal blog: simonebregni.comTo read his research, click here.Subscribe to our monthly newsletter for more company news and blog updates!  References:1. Farber M., Gamify your classroom: A Field Guide to Game-Based Learning, 2017, 2nd ed.2. 2016 PEW Research Center3. "Los videojuegos funcionan no porque entretienen sino porque desafían," Gonzalo Frasca4. PEW Research Center5. Word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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