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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숙박업, 어디까지 왔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 계속 성장하는 공유 숙박업. 도시민박업으로 외국인들에게 오픈하고, 공유 숙박업으로 내국인에까지 오픈하게 되는데요 저희가 먼저, 개정법안 대표발의 의원 이완영의원실에 전화하여 물어보았습니다. "공유 숙박업, 어디까지 됐나요?" 현재 계류 중인 법안의 워딩을 그대로 가져와보았습니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6조 제 1항에 따른 도시지역에서 숙박/숙식을 제공하는 업을 도시민박업으로 정의도시민박업의 영업일수는 연간 180일 이내   도시민박업은 문화체육관광 부령으로 정하는 안전/위생기준을 지켜야 함    관할 등록 기관장이 연간 영업일수 등 준수사항을 단속함   실제 법안을 그대로 옮겨놓으니 잘 와 닿지 않으시죠? 위의 법안 내용을 조금 쉽게 설명드려볼게요. 법에 도시지역이라고 명시된 곳에서는 도시민박업 가능! → 대도시는 물론이거니와 대부분의 관광지 인근 도시는 모두 도시지역입니다.  365일 중 180일은 도시민박업 가능! → 180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다양한 경우의 수에 대해 에어 위클리 다음호에서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화재 예방 / 전기 사용 / 가스 사용 / 대피 / 질서 유지 및 안전사고 예방 / 위생, 총 6가지 기준을 통과해야 함! → 대부분의 건축물은 위의 기준을 충족하기 때문에 불법적인 건축물만 아니라면 크게 걱정하실 부분은 없습니다  구청/시청에서 단속활동을 함! 이처럼 생각보다 까다롭지 않은 기준으로 공유 숙박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발의문은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안이 통과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과정이 남아있습니다. 위의 법안을 발의한 이완영 의원실에 문의한 결과 아직 해당 상임위의 법안심사소위원회(이하 소위)조차 통과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법안은 발의된 후, 소위를 거쳐 상임위 전체회의, 법사위의 심사를 받은 후에야 본회의에 상정됩니다. 또한 본회의 통과 후에도 6개월이 지나야 법안이 시행되니 공유 숙박업이 시행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그러나!!! 현 정부에서도 도시민박업과 비슷한 종류의 공유 민박업을 정부입법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와 관련한 정보 또한 저희가 계속 수집하여 조만간 여러분께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핸디즈 #인사이트 #에어비앤비 #업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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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조직문화 가이드 만들기

조직문화에 대한 훌륭한 글들을 보면서 도움을 받았다.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을 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쓴다.왜 조직문화를 고민했는가?입사할 때만 해도 7명이었다. 올해는 팀원이 스무 명, 서른 명을 넘어서게 된다. 팀원이 늘어나면서 전에 없던 문제가 생겼다. 처음엔 모두 다른 현상처럼 보였다. 하지만 결국 ‘하나의 공통된 기준’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였다. 스타트업에서 조직문화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였다.나는 브랜드 마케터다. 브랜드는 서비스의 목표와 정체성을 정의하고 방향을 제시한다. 반면 조직문화는 일하는 주체, 즉 팀의 정체성을 정의하고 일하는 방법과 기준을 제시한다. 종종 조직문화가 IT기업, 스타트업에만 필요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조직문화에 대한 고민은 지속 가능한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플레이윙즈에 조직문화가 없던 건 아니다. 분명히 일하는 방식과 기준이 있었다. 팀원을 뽑을 때도 ‘플레이윙즈에 잘 맞는 사람’과 ‘맞지 않는 사람’을 구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명확하게 정의되기보다 암묵적으로만 공유되고 있었다. 팀원 간의 생각에 차이가 있었고, 신규 입사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 필요는 없었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은 암묵적인 조직문화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공유하기였다. 그렇게 ‘조직문화 가이드’를 만들게 되었다. 조직문화란 무엇인가?조직문화에 접근하기 위해서, 먼저 개념에 대한 정의가 필요했다. 무엇인지도 모르는 걸 진행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었다. 커티스(플레이윙즈 CEO)는 ‘조직의 자의식’이라고 생각했다. 조직을 '사람'이라고 본다면, 조직문화란 하나의 방향성을 갖고 판단할 수 있는 '의식의 주체'였다.나는 조직문화를 ‘가치의 우선순위’라고 생각했다. 여러 개의 가치가 충돌할 때, 어떤 가치가 더 우선순위에 있는가를 판단하는 공통의 기준이라고 본 것이다. 팀 전체가 이 우선순위를 공감하고 공유해야, 갈등 없이 목표점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었다. 둘 모두 ‘방향성’과 ‘동일성’의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조직문화를 아래와 같이 정의를 내렸다.‘조직’이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조직문화’란 조직이 옳은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 공유하는 가치이자 기준이다.이렇게 정의된 조직문화를 어떻게 전개할 수 있을까? 나는 크게 ‘목표’와 ‘사람’, ‘체계(시스템)’로 구분했다. 예를 들어, 같은 목표를 가진 세 사람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공통적으로 갖는 가치와 기준이 생긴다. 이것이 ‘목표’와 ‘사람’이다. 이것을 단단하고 명확하게 만들면, 다른 사람이 들어와도 유지될 수 있다. 이것이 ‘체계’였다. 결국 조직문화는 ‘목표’와 ‘사람’, ‘체계’라는 요소로 구성되어 있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1.  목표(Goal) : 우리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가?2.  사람(People) : 우리는 어떤 사람들인가?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는가? 어떻게 일하는가?3.  체계(System) : 이것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 나는 위 내용이 모두 반영되어야 유효한 ‘조직문화 가이드’라고 보았다. 이 개념이 다소 생소한 이유는 조직문화를 ‘결과’의 개념으로 봤기 때문이다. 최초의 조직문화는 어떤 주체가 만드는 게 아니고, 동일한 목표를 가진 사람이 모여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결과다. 그런 조직문화를 만들고, 지키는 것도 결국 ‘사람’이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을 잘 뽑아야 하고(채용), 조직문화에 빠르게 적응시키고(온보딩),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만들고(평가),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복지). 여기서 체계는 형성된 조직문화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속하고 강화하는 기계적 장치다.종종 실리콘 밸리 문화를 쫒아가는 대기업의 실패사례를 접할 수 있다. 체계를 그대로 두고, 개인의 의식만 변화시켜서는 조직문화를 혁신할 수는 없다. 결국 체계 없는 조직문화는 흔들리고, 철학 없는 조직문화는 공허하다. 플레이윙즈 조직문화 가이드 1.    플레이윙즈 소개(About playwings)– Vision, Mission, Core Value, Identity2.    조직문화 정의(How to work)– Organization, People, Promise, How to work3.    조직문화 실행(How to remain this)- 채용, 온보딩, 평가, 복지 1. 플레이윙즈 소개(About playwings)Vision/ Mission/ Core Vlaue/ Identity플레이윙즈의 목표는 브랜드 비전과 미션에서 나온다. 비전은 우리가 원하는 이상적인 상태이며, 미션은 비전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다. 플레이윙즈는 모두가 쉽고 가볍게 여행을 떠나는 사회를 꿈꾸며, 이를 위해 사용자에게 맞는 최적화된 여행정보를 전달한다. 플레이윙즈 서비스는 부드러운 개입, 즉 최적화된 정보 전달을 통해 여행을 가볍게 떠나도록 만드는 ‘Playful Nudge’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Playful, Daily, Curated, Affordable이라는 4가지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선시켜나간다.이렇게 정리된 브랜드 정체성은 팀 구성원들이 나아갈 하나의 목표와 방향을 제시한다. 2. 조직문화 정의(How to work)Organization/ People/ Promise/ How to workA. Organization플레이윙즈 팀은 기본적으로 ‘역할 조직(Role-Based Oganization)’을 추구한다. 각 팀원은 위계(Rank)가 아닌, 역할에 따라서 책임과 결정권을 갖는다. 우리는 이 조직구조를 ‘모든 팀원이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협업 네트워크’라고 정의했다. 이를 위해선 모두가 같은 방향성, 즉 비전과 미션을 공유하고 있어야 한다. 이로써 각 팀원은 공동의 목표를 위해 실현해야 할 과제를 스스로 설정하고, 주도적으로 업무를 진행하며, 서로 유연하게 협업할 수 있다.B. People우리는 어떤 사람들인가?우리는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는가?우리는 앞으로 어떤 사람과 함께하고 싶은가?이 질문에 답하고자 했다. 플레이윙즈에게 정말로 필요한 조직의 핵심가치를 고민했다. 스스로에게도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의 인재상이 실제 조직문화와 일치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 가치 있게 여기지 않는 것을 내세운다면, 이는 스스로 기만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 가치들은 새로운 팀원을 ‘채용하는 기준’ 일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를 ‘평가하는 기준’이기도 하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5가지를 선별했다. 여기에 비하면, 나 또한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이것들이 플레이윙즈를 여기까지 끌고 왔던 원동력이며, 앞으로도 지켜야 할 가치라고 믿는다.1. 문제 해결력 : 논리적 사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그것을 즐기는 사람2. 성장 : 회사가 아닌, 자신의 역량을 키워 가치를 인정받고자 하는 사람3. 소통 : 각 팀원과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사람4. 주체성 : 다른 사람의 지시에 의존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5. 혁신 :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모든 걸 갖춘 사람을 ‘Young Professional’이라고 정의했다. 나이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성장을 멈추고 과거의 영광과 고정관념에 갇혀있는 사람은 나이가 아무리 어리더라도 ‘Old’한 사람이다. 플레이윙즈는 개인의 성장과 혁신을 추구하는 Young한 태도를 지닌 사람을 가치 있게 여긴다. 또한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주체적으로 목표를 설정하는 사람을 ‘Professional’이라고 말한다.C. Promise플레이윙즈 팀원이 이런 사람이라면, 그리고 앞으로 합류할 팀원이 이런 사람이라면, 우리는 무엇을 제공해야 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보장받아야 하는가? 1. 높은 자율성 : 개인의 책임감과 신뢰감을 기반으로 업무의 자율성을 보장합니다.2. 참여감 :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 한 모든 팀원에게 최대한의 기회가 주어집니다.3. 작은 성공, 작은 진보 : 의미 있는 변화를 지속적으로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4. 훌륭한 동료 : 우리는 훌륭한 동료를 보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유지해야 합니다.5. 즐거움 : 우리는 늘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어야 합니다. ‘회사’란 무엇인가? 창업자인가? 임원인가? 그것은 실체가 없는 추상적인 개념이다. 사실 우리는 팀원이자 ‘회사’이기도 하다. 나를 위해, 다른 팀원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 위와 같은 것을 스스로 약속하고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차후 조직문화를 개선할 때도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D. How to work우리는 어떻게 일 하는가? 이 부분은 위의 영역을 종합하여 쉽게 풀어썼다고 볼 수 있다. 업무를 할 때 가장 실질적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문제를 해결합니다.-   주도적으로 일합니다.-   함께 일합니다.-   성장을 추구합니다.-   즐겁게 일합니다.일하는 방식을 위처럼 크게 5가지로 나누고, 각 항목마다 구체적인 설명과 실행방안을 제시했다.첫 번째 항목만 예를 들면,문제를 해결합니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면서 서비스를 개선하고 역량을 키운다.• 목적, 방법, 기간, 공유 대상, 기대효과를 명확히 하며 일을 시작한다.• 일이 막힐 때에는 ‘문제’와 ‘목적’이 무엇인지 떠올린다.• ‘꼰대’가 되지 말자. 솔루션이 딱 하나라는 생각이 ‘꼰대’를 만든다.• ‘갑’이 되지 말자. 피드백이 논리적이지 않으면 ‘갑’이 된다. 이런 식으로 팀원들이 실제로 업무할 때 와 닿을 수 있게 정리했다. 3. 조직문화 실행(How to remain this)채용/ 온보딩/ 평가/ 복지                                             우리는 좋은 팀원을 뽑고(채용), 적응시키고(온보딩), 개선하고(평가), 지원함으로써(복지) 조직문화를 유지한다. 이 논리에 따라 조직체계를 크게 4가지로 구성했다. 각 영역을 아래와 같이 원칙(철학)을 정의하고, 이에 맞는 실행방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실행방안은 싣지 않았다. 방법은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A. 채용 – 우리와 함께할 사람을 어떻게 선별해야 하는가?뛰어난 인재를 뽑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훌륭한 동료를 보면서 크게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역량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회사의 비전에 공감하고 우리가 정한 조직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해야 합니다. 또한 팀원의 성장과 회사의 직무가 일치할 수 있도록 채용 과정에서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요구됩니다. B. 온보딩 – 우리와 함께할 사람을 어떻게 적응시킬 것인가?신규 팀원의 초기 적응기간을 줄이는 것은 조직 가치 향상에 큰 보탬이 됩니다. 따라서 단기간에 회사의 방향성과 조직문화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또한 입사 후 3개월 뒤에는 해당 팀원과 인터뷰를 진행하여 직무에 대한 적합도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내용을 차후 충분히 반영해야 합니다. C. 평가 –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일하고 있는가?1. 우리는 스스로 평가함으로써 자신의 핵심 역량과 성장성을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어야 합니다.2. 우리는 함께 협업하는 팀원에게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전달하고 협업 구조를 개선할 수 있어야 합니다.3. 우리는 회사의 방향성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점검하고 이를 업무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D. 복지 –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플레이윙즈는 모든 팀원이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또한 비전과 미션을 인지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플레이윙즈 팀원들은 동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자율적인 업무환경을 지키고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야 합니다.글을 마치며많은 사람들이 ‘조직문화=복지’ 정도로 생각한다. 게다가 이를 '일방적으로 위에서 아래로 주는 이익', '업무와 관련이 없는 비재무적 이익' 정도로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좋은 조직문화는 위에서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창업자가 만들어주는 것도 아니다. 조직문화의 주체는 결국 조직에 속한 '나'다. 수동적인 태도를 버리자.바라기는 모두가 좋은 조직문화가 생기길 기다리지 않았으면 한다. 만들어갔으면 한다.주요 참고자료- 넷플릭스의 문화 : 자유와 책임(한국어 번역본)https://www.slideshare.net/watchncompass/freedom-responsibility-culture- 수평적 조직문화 파헤치기(Publy) – 장영학 님https://publy.co/set/163- youngharkjang 님 브런치https://brunch.co.kr/@younghakjang/- 상효이재 님 브런치https://brunch.co.kr/@workplays/- 워킹대디will 님 브런치https://brunch.co.kr/@svillustrated- 태용 Youtube - 스타트업 인터뷰https://www.youtube.com/channel/UCQ2DWm5Md16Dc3xRwwhVE7Q- 그 외 배달의민족, 토스, 29cm, 오늘의집, 블랭크 등 훌륭한 조직문화를 가진 스타트업의 사례들#플레이윙즈 #조직문화 #기업문화 #시스템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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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의 세상에서 꽃을 피울 수 있을까

1년 전 이맘때만 하더라도 나는 국내에서 꽤 잘 나간다는 대기업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다. 나름 내부에서 평가도 좋게 받고 있다고 생각했고, 나름은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연봉을 받으며 직장을 다니고 있었다. 회사 내에서 나의 목표도 설정해놓고 한 걸음씩 한 걸음씩 그것에 다가가고 있는 느낌도 받고 있었다.근로계약서상 근로시간은 아침 9시부터였지만 업무시간엔 업무를 해야 한다며 8시 정도에 회의를 시작했다. 아침 5시가 조금 넘으면 일어나서 7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회사에 도착했다. 회의시간은 업무에 관하여 말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간이지만 내 몫만 얘기한 후에는 말하면 안 된다. 정해진 회의 시간을 넘겨버리게 되고 혹여나 버릇없게 보이면 안 되기 때문이다. 주말에는 회사에서 나를 내버려두면 매일 놀기만 할 것으로 생각했는지 끊임없이 사이버 교육에 나를 입과시키고 특정 자격증들을 취득할 것을 요구했다. 회사에서 시키는 것이니깐 이왕 할 거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으로 착실히 공부하고 좋은 성적을 취득해나갔다. 근로계약서에 일하다 졸리면 잠을 잔다라는 계약조건은 없기 때문에 무척 피곤하여 잠이 쏟아지면 화장실로 가서 변기 위에서 잠을 자곤 했다. 피곤해서 눈을 감고 있으면 누군가가 계속 내 등을 밀며 앞으로 걸어가고 있는 기분의 나날이었다.‘나의 시간에 대해 조금만 더 나에게 통제력이 주어진다면, 자율성이 주어진다면 나 자신과 회사에 훨씬 도움이 될 만한 것들에 대하여 준비할 수 있는데!’자연스럽게 입사 초기에 비하여 내부 성적은 떨어져 갔다. 최상위권을 유지했던 성적은 커트라인 부근에서 놀고 있었다. 점점 회사에 대한 불만은 늘어갔다. 무엇보다 가장 큰 불만은 나의 시간 중 압도적으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중 업무시간이었다. 대기업의 특징은 이미 모든 업무의 매뉴얼화가 상당 부분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가끔은 다른 생각을 하면서 일을 해도 될 정도로 업무 시간 중에 고민하고 문제 해결을 해나가는 시간이 없었다. 항상 주중엔 회사에서 나에게 부여한 일을 하고, 그러면서 피곤해진 몸을 이끌고 주말에 나의 성장을 준비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글을 읽다 보면 어느 정도 눈치를 챘겠지만, 나는 결국 퇴사하였다. 일을 하면서 동시에 성장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일과 배움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경험하고 싶지 않은 것이었다. 대부분의 기업의 업무가 매뉴얼화되어 있는 마당에 또다시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을 가고 싶지 않았다.퇴사를 한 후에 스타트업에 합류한 지 이제 10개월 정도 되었는데, 어쩔 수 없이 양쪽을 비교해보게 된다. 지금도 내가 퇴사한 회사는 무척이나 잘 나가고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나 같은 사람 한 명이 퇴사하여도 회사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누군가가 매우 빠른 속도로 나의 업무를 대체했을 것이다. 그와 나는 같은 매뉴얼을 보고 일을 했기 때문에.  현재 일하고 있는 스타트업은 어떨까. 그에 앞서, 난 이 글이 결코 ‘스타트업이 만능이자 최고’라는 식으로 읽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만 너무나 큰 조직에 잠시나마 몸을 담으면서 느꼈던 여러 아쉬움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스타트업이라는 작은 조직에서 찾을 수 있었고, 이러한 소중한 가치가 훼손되지 않고 널리 전파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조심스럽게 적고 있는 중이다.이곳에서 일을 하며 느낀 가장 큰 차이점은 구성원들이 나에 대해 보장해주는 자율성이다. 일을 하다가 졸음이 와서 쇼파에서 자거나 카페에서 노트북으로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에 대하여 제한을 두는 것이 전혀 없다. 기본적으로 나를 포함한 구성원들이 서로에 대한 신뢰에 기반한 업무 환경 속에 지내고 있다. 이러한 신뢰가 밑받침되어 있다 보니 회의나 논의를 진행할 때 감정이 배제될 수 있다. 격렬하고 진지하고 깊게 논의를 하고도 회의실 밖에서는 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업무에 복귀할 수 있는 것은 논리와 근거에 바탕을 둔 회의를 진행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 평소에 본인이 무시하거나 감정이 있던 상대방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을 때, 그때부터 회의가 감정에 의하여 산으로 가는 경우 종종 경험하였다. 기본적으로 구성원에 대한 신뢰는 모든 일의 기본이다.이러한 분위기가 형성되니 그다음으로는 내가 변하기 시작했다. 스스로 팀에 도움이 되고 필요한 일을 찾아보기 시작하였고, 팀원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찾아가 설명을 하고 프로젝트 팀을 구성하기도 하였다. 자율은 책임을 수반하기 때문에 그동안 느낄 수 없었던 최고조의 책임감 속에 일하기 시작했다. 매일매일 진행 상황에 대하여 보고할 필요도 없었고, 모두가 자신의 일들이 워낙 많아 서로의 일에 대하여 큰 관심을 보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일’이라는 책임감 아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생각하였다. 나는 내가 전 직장에서 잃어버리고 말았던 자발성이 요즘 기업들이 자주 외치는 혁신과 도전의 핵심 열쇠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구성원들의 자발성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는 조직은 어떤 것을 제공해주어야 하는가? 앞에서 어느 정도 내가 생각하는 답을 언급한 대로, 일과 배움의 일치성이 높을수록 구성원의 자발성은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본인이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면 그것은 어느 정도까지의 연봉 갭까지도 커버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회사에 대한 로열티도 강하게 상승시킬 수 있다. 당연히 주중에 일을 하며 머리를 짜내며 성장했기 때문에 주말엔 잠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며 마음 편히 독서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는 선순환 구조까지 만들 수 있다.퇴사한 전 회사에서 갖게 된 고민이었던 일과 배움의 일치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를 현재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 찾았다. 바로 배울만한 동료들이 주변에 가득한 것인데, 같은 목표를 바라보는 뛰어난 팀원들이 주변에 있으며 끊임없이 토론하고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으니 일을 열심히 하면서도 자극받고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실제로 개인의 성장이라 함은 누군가가 객관적 지표로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당사자의 자기 최면이 중요한 것인데, 이렇게 함으로써 능동적으로 업무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주변에 같은 목표를 생각하고 있는 뛰어난 사람이 많기만 하면 일과 배움의 일치성이 높아지는 것인가? 앞에서 약간의 힌트가 있었지만 이때에는 자유로운 토론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어야 한다. 이 점이 현재 우리나라의 대다수 큰 기업들의 고민이라 생각된다. 현재 우리나라 기업에는 뛰어난 분들이 많고 매년 대졸자 분들 중에서도 매우 능력 있는 분들이 합류하고 있다. 이는 즉, 사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도전과 창의 그리고 직원들의 근무기강 통제가 공존하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 기업의 현실이다. 회의 시간에 회의와 보고의 구분이 애매한 것 또한 현실이다. 회의라기보단 보고하고 질책당하는 자리이며, 새로운 목표를 강제로 부여받는 자리이기도 하다. 심지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마저 한 사람당 몇 개씩 뽑아오라고 할당하기도 한다. 과도한 통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구성원들의 업무에 관한 대화 행위 자체도 통제된 시간과 장소에서만 가능하며, 대부분 기업의 경우는 회의시간, 식사시간, 회식 시간으로 되어있다. 심지어 자유롭지도 않은 시간들이다. 매우 거창해 보이는 도전과 혁신이란 가치는 각 조직에서 유지하고 있는 통제력을 조금씩만 낮춰도 훨씬 가깝게 다가올 수 있다.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막았던 조직의 통제는 구성원들에 대한 불신이 바탕이 되어있다. 따라서 통제와 혁신은 절대로 함께 할 수 없는 단어들이다. 즉,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이 주장하는 통제 속의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요즘 정부, 기업 가릴 것 없이 도전과 혁신을 외치고 있어서 들어도 아무런 감흥이 없는 정도의 단어가 되었고 점점 더 추상적인 것들이 되고 있다. 혁신을 위한 행동 수칙 10 계명을 만드는 회사도 있고, 회장님과 신입사원의 자유로운 대화시간이라는 통제된 시간을 만들어 통제된 모습을 사진으로 수백 장씩 담기도 한다. 모든 것의 매뉴얼화를 해오다 보니 도전과 혁신, 창의력마저도 매뉴얼화하여 쉽게 쉽게 생산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이런 반문이 올 수 있다. 스타트업은 조직이 작기 때문에 이러한 통제 속에 업무를 할 필요성이 없지만, 일정 규모의 대기업이 되면 자율성의 부여는 곧 조직의 엄청난 혼란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이야기하고 있는 ‘통제’와 ‘신뢰’, ‘자발성’ 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수천 명, 수만 명이 일하는 대기업에서 명문화된 규정을 상당 부분 없애 구성원들에게 해방감을 안겨주자는 극단적인 글이 아니다. 최고의 효율성을 끌어내야 하는 대기업의 특성도 알고 있고, 이와 동시에 거대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을 위해 창의와 혁신 또한 끌어내야 하는 어려움도 알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 사회는 창의와 혁신이라는, 어찌 보면 이 지긋지긋한 단어 때문에 더 많은 통제를 생산하고 있다. 오히려 나는 우리의 생활 가까운 곳에서의 조그마한 변화를 통해 효율성을 해하지 않으며 일정 수준의 긴장된 창의와 혁신성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본다. ‘더 하고 싶은 말은 없나?’라는 말이 안 나오는 회의를 해보는 건 어떨까, 사전에 모든 의견을 조율한 후 보고하는 것이 아닌 다듬어지지 않는 주제로 논쟁을 펼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해보는 회의는 어떨까, 꼭 회의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순서에 의해서 진행되고 끝나야만 하는 것일까. 사무실은 항상 조용해야만 하는 것일까. 부장님과 사원이 이야기를 할 때에 항상 부장님은 앉아있고 사원은 부장님의 책상 옆에 서서 공손하게 대답을 해야만 하는 것일까. 회식의 참여가 왜 회사에 대한 충성심일까. 왜 열정은 신입직원의 몫일까, 열정은 나이가 들면 식어야만 하는 것일까. 왜 내가 시키지 않으면 상대방은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할까. 의외로 통제의 수준을 낮추는 것은 가까이에 있다. 우리도 모르게 너무 많은 것들이 매뉴얼화되고 통제되면서 갖고 있는 매우 좋은 인적 자원들 간의 시너지 효과가 잘 나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닐까.분명 혁신과 도전이라는 꽃은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과 정부에서 피워야 할 과제이다. 그리고 아직은 우리나라에는 많이 피어나지 못했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황폐한 땅에서 꽃을 피우기 위해 사용했던 재배법을 아직 사용 중인 것 같다. 끊임없이 만져대는 사람의 손길 속에서 과연 아무리 흙이 좋아도, 종자가 아무리 좋아도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을까. 도전과 혁신이라는 꽃을 피우기 위하여 우리 기업들이 잠시 통제의 끈을 적절히 내려놓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어니스트펀드 #대기업경험 #스타트업 #스타트업일상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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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어플에서 만나 연애합니다.

스푼에서 인연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스푼을 하기 시작한 게 심심한 이유가 컸었는데 , 저에게 사랑을 주었어요. 덕분에 한 남성을 알게 되어 연애한 지 10개월이 되어가요 :)"- 지니 뮤"스푼에서 평생의 인연을 만났습니다. 올해 초 방송을 통해 아는 동생의 추천으로 제방 송을 청취하게 됐던 청취자.. 방송으로 많은 소통을 하기에 시간이 맞지 않았지만 힘들었던 하루하루 이야기들을 공유하면서 가까워지기 시작했어요 알게 모르게 서로 챙겨주며 신경 쓰는 시간이 늘어가고 감정이 조금씩 생기면서 만나야겠다 라는 마음이 생겼고 그렇게 연인이 됐습니다. 만나고 여행하고 꿈같았던 로망을 실현하던 우리 커플 장거리 연애를 뛰어넘고 평생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결혼 후에도 방송은 꾸준히 하면서 팬분들께 소식을 전할 예정이에요 좋은 사람을 만나게 해 준 스푼이라는 매개체도 감사하고 좋은 인연이 많이 생기면 좋겠어요"- coco "저는 스푼에서 두 번째 인생을 살고 있는 20대 여자입니다. 스푼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고 지금도 다양한 분야의 직업, 나이, 지역의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방송을 시작하면서 bj와 팬의 관계가 아닌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게 되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처음에는 '온라인'에서의 만남이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면 혹시나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걱정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예쁜 말, 예쁜 마음으로 다가온 그들- 그 수많은 방송들과 사람들 사이에서 우연으로 만나 소중한 인연이 된 그 사람들은 실제로 만났을 때도 정말 좋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중략) - [ ű ] 유닝이 외 총 40분의 사연첫 스푼 라디오 사연 모집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소재는 '스푼에서 만나 연애'였다.정말 많은 사람들이 스푼 라디오라는 플랫폼에서 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 예정 그리고 어떤 분께서는 결혼까지 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나니 신기하기도 하고 인연의 다리를 놓아드린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했다.사실 스푼 라디오는 데이팅 어플이 아닌데 말이다. 다만 다양한 사람들과 목소리로 소통하는 어플이다 보니,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을 한 후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오프라인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케이스가 많은 듯하다. 여전히 온라인에서 만나 데이트를 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존재하겠지만, 예전에 비해 그래도 많이 인식이 개선된 것 같다고 느낀다. 한 때, 나는 '운명' 이란 말을 믿었다. 왠지 운명이라는 것이 존재하여, 아무런 노력 없이도 나의 인연이 언젠간 '짠~'하고 내 눈앞에 나타날 것 만 같았다. 하지만 그런 운명적인 만남과 인연도 어찌 보면 내가 만들어야, 나도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언젠가부터 깨달았다. 누군가와 인연이 되어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하고 함께 하고 싶다면 나 스스로도 적지 않은 노력(?)과 가능성을 늘 열어두어야 한다. 그게 오프라인에서든, 온라인에서든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다. 생각보다 온라인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하고 결혼까지 한 사람들이 많다. (내 지인 중에서도 포털사이트에서 우연히 댓글을 달다가 알게 되어 연애하고 결혼한 지인도 존재한다. 그리고 예쁜 두 딸과 함께 잘 살고 있다) 부제목이 '온라인에서 만나서 연애하는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인 이유나 스스로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1. "나라면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과 연애를 할 수 있을까?"2. "꼭 연애는 오프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과 해야 하는 걸까?"3. "온라인에서 만난 인연은 신뢰도가 떨어지는 걸까? 진지한 만남을 할 수는 없는 걸까?"라는 질문들이 나도 한 때 가득 차있곤 했다. 이유인즉슨, 적어도 한국에선 지금보다 훨씬 전엔 온라인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게 보편적이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어느 정도 보편화된 지금, 나는 온라인에서 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는 것에 대해 적극 찬성도 적극 반대도 아닌 그냥 어쩌면 당연하게 여겨질 수 있는 경로가 하나 더 추가된 게 아닐까 싶다. 예전엔 소개팅, 미팅 등등 누군가에게 소개받아 사람을 만났더라면 요즘은 다들 그럴 시간도 없을뿐더러,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을 만나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단 사전에 나와 취미, 가치관, 취향 등이 비슷한 성향의 사람을 만나서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조금 더 경제적이지 않나 라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꼭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이 진솔되지 않다거나 진지한 만남을 가질 수 없다고 섣불리 판단 내릴 수가 없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은 어디에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앞으로는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하여 친구가 되고 인연을 맺어 인식도 점차 개선되지 않을까 싶다. 결론적으로, 어디서 누굴 만나건 내가 좋아하고, 좋은 사람이면 되지 않을까? 굳이 남의 시선에 얽매여 걱정하고 숨기는 것보다 당당하고 떳떳하게 연애하면 어떨까?어디서 어떻게 만나게 될지 모르는 나의 인연, 온라인 오프라인 가리지 말고 좋은 사람이 내게 다가 올 수록 마음의 문을 열어두자. 당신의 인연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른다.끝으로, 스푼 라디오에서 인연이 되신 모든 분들께 축하와 응원의 말씀을 전하며 예쁜 사랑 하시길 바랍니다.누구에게나 사연은 있다.당신의 사연, 고민을 함께 나누는 공간 스푼 라디오입니다.사연에 채택되신 스푼 유저분들께 스푼 라디오 공식 굿즈를 선물로 보내드립니다.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스푼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주세요.사연에 채택되신 분들께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자세한 사항은 event@mykoon.com으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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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정보학 엔지니어 vs. 생명정보학 과학자

생명정보학 엔지니어 vs. 생명정보학 과학자학교, 연구소, 스타트업 창업, 회사 등 나름 다양한 환경을 겪어오면서 느낀 점. '생명정보학 인력'에 대한 정의와 기대 수준은 정말 천차만별 이라는 점.  오늘 이 혼란을 좀 정리해 보고자 한다. 크게 '생명정보학 인력'은 생명정보학 과학자와 생명정보학 엔지니어로 구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 각각의 기준에서의 최소 요건 )생명정보학 과학자( Bioinformatics scientist )생명과학을 연구하는 과학자. wet-lab 보다는 large scale data 를 기반으로 한 dry-lab work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 매우 광범위한 topic 을 포괄. 전통 생명과학, 의약학 전분야순수 Computer science나 Statistics 연구이나 topic 만 생명과학인 경우도 포함될 수 있음엔지니어가 아님과학자로서 discovery 가 가장 중요. 막코딩 ok, 일회용 프로그램 ok. 알고리즘 몰라도 ok심지어 코딩 능력이 없어도 ok. 남들이 만든 소프트웨어를 써도 discovery 하고 publish 할 수 있으면 ok.최소 기준 : 생명정보학 User ( 만들어진 각종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기만 해서 생명과학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이 생명정보학 과학자로서 최소 기준. 권장 기준 : 아래 생명정보학 엔지니어로서 역량생명정보학 엔지니어( Bioinformatics engineer ) Large scale 생명과학 big data 를 활용한 '제품 개발자' 시스템 개발, 웹 개발, 데이터 과학 등 제품 개발에 필요한 모든 분야를 포괄할 수 있음. 일상적인 task는 IT 개발자와 거의 일치과학자가 아닐 수도 있음 생명정보학 과학자는 효율 보다는 과학자로서 discovery 가 훨씬 중요하지만, 생명정보학 엔지니어는 효율적인 시스템과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논문 안 써도 ok. 막코딩 no, 일회용 프로그램 no알고리즘 필수 알고리즘은 시간과 메모리의 함수, '좋은 아이디어' 내기 경쟁이 아님.모르면 효율적인 시스템에 대한 개념 자체를 가질 수 없음.생명정보학 기반 제품의 quality 를 결정.생명정보학 엔지니어로서 역량의 필요성 학자로 생명 현상에 대한 연구를 하는 생명정보학 과학자라면 생명정보학 엔지니어로서 역량을 갖추지 못해도 괜찮다. 하지만,  시스템을 구축하고, 제품을 개발하는 역할이라면 생명정보학 엔지니어로서 역량이 필수적이다. 즉, 학교를 떠나 산업계에 종사하게 되는 순간, '생명정보학 엔지니어'로서 역량은 필수가 된다. 생명과학 계열 학과에서 급조한 생명정보학 프로그램이나 생명과학 연구랩에 소속되어 large scale data를 생산해 소프트웨어를 다루며 연구를 수행한 '생명정보학 user' 수준의 생명정보학자는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생명정보학 엔지니어로서 역량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job 을 구하는데 있어 문제를 겪을 공산이 크다. 현재 속한 회사에서 생명정보학 인력 채용에 코딩테스트를 도입해 진행하고 있는데, 알고리즘 풀이도 아닌 수학으로 치자면 더하기 빼기 수준의  파일 입출력, 문자열에서 패턴 개수 세기 등의 문제 몇문제에 대한 통과율은 20% 정도. 생명정보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분들의 결과다.  개인적으로 회사에서 생명정보학 관련된 그룹의 관리자 급 이라면, '생명정보학 엔지니어'로서 역량을 충분히 갖추어야 한다고 본다. 관리자 급은 시스템 구축에서 부터 결정 권한을 가지는데  시스템에 대한 이해,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어떤 컴퓨터를 어떤 사양으로 ( 특히 메모리, HDD) 갖추어야 하는지에서 부터 그저 '비싸고 좋은 것'을 선택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DB를 구축해서 쓸 시스템이라면, 전체 DB의 구조를 고려하고, 일상적인 query 의 time complexity를 고려할 수 있어야 하고, 이에 기반한 계산을 통해 용량과 cpu power 를 결정해야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Genome analysis pipeline을 구축했다면, 각 단계에서 time complexity를 꾸준히 개선해 내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렇게 꾸준히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update 하면서, 제품의 성능이 올라가고 경쟁력이 생긴다. 마치, 구글이 초기 pagerank 알고리즘을 cloud 기반의 거대 시스템으로 확장하며 효율을 올린 것 처럼. 그렇게 해서 어떻게 품질이 올라가느냐? 구글 검색 속도가 빨라지고, 검색 정확도가 높아졌고, 결과로 구글은 검색에서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었다. O(n2) 에 만족하지 않고 O(n), O(logN) 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 나가야 한다. 그런 엔지니어가 생명정보학 연구/개발 팀 리더가 되어야 한다. 나는 생명정보학 과학자일까 생명정보학 엔지니어일까?아래 항목들 중 yes 가 5-6 개 이상이라면 생명정보학 엔지니어 능력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산업계에서 생명정보학 연구개발팀 리더라면 적어도 10개 이상은 yes 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학교/연구소에서 생명정보학 연구 그룹 리더 마찬가지  )Git / Github 로 코드 관리를 한다. Amazon AWS( or MS azure ) 를 능숙하게 쓴다.DB 에서 indexing 을 걸어 쓰는 이유를 time complexity로 설명할 수 있다.재귀와 다이내믹 프로그래밍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 웹서버를 구현해 본 경험이 있다.data API 서비스를 구현해 본 경험이 있다.기타 누군가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웹서비스를 구축해 본 경험이 있다. Pairwise alignment 를 구현하고, time complexity와 메모리 사용량을 계산할 수 있다.반복되는 function들은  모듈을 구축해 활용한다. ( 동료에게 자신있게 권할 수 있는 자신이 구축한  library가 있다 )"불규칙한 시간에 특정 서버에 data file 이 꾸준히 생성되고, 이 파일을 서버에서 원격으로 가져와 처리를 한 후 다시 특정 서버로 전송한 후, 이를 해당 서버의 DB에 저장한다" => 이 일을 완전히 자동화 할 수 있다확률 Distribution을 2개 이상 수식과 함께 설명할 수 있다Rare disease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고위험군에서만 해야 하는 이유를 확률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Multiple testing 문제를 설명할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설명할 수 있다. 적어도 하나의 Machine learning 방법론과 이 방법론의 성능 측정 방법을 설명할 수 있다. Linear regression과 logstic regression 을 각각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지 설명할 수 있다. P.S. 사실 생명정보학자나 엔지니어를 구분하지 않고 위의 요건들을 갖춘 사람을 '생명정보학 인력'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함. 다만 국내에서  생명정보학 인력에 대한 기대 수준이 천차만별이다 보니, 최소 요건을 구분해 정리를 해 보고 싶어 '생명정보학 user'(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생명과학 연구를 하는 연구자)를 생명정보학자로서 최소 기준으로 정리를 해 본 것. 원칙적으로 생명정보학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위의 요건들은 '최소자격요건' 수준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봄. #3billion #운영 #인사이트 #스타트업 #마인드셋 #조언 #경험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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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티 사명과 코어 가치

폴 손 (Paul Sohn)은 그의 블로그에서 ‘문화는 어려움 속에서 반드시 전략을 초월한다’라고 썼습니다. (Here's How Leaders Create Healthy Organizational Culture, http://paulsohn.org/heres-how-leaders-create-healthy-organizational-culture/)시프티의 예를 들면, 비즈니스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두 명의 공동 설립자에 의해서 시작되었습니다. 사업이 계속 성장함에 따라 2017 년 9 월, 2 명의 팀원을 추가로 합류하였고 바로 그 때 시프티의 팀과 문화,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 시작했습니다.우리는 모든 회원들이 참여하기를 열망하는 독특한 문화를 육성하여 미래에 시프티 팀에 합류할 모든 구성원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전달되게 하고자 했습니다. 시프티의 문화는 우리가 누구인지, 어떻게 사업을 함께 해 왔는지, 그리고 우리 모두가 시프티를 운영하는 데에 서로 동의하는 철학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고유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2016 년 7 월 시프티 프로젝트가 시작된 후 첫 해를 되돌아 보고 팀과 공유할 시프티의 핵심 가치, 미션과 비전을 수립하였습니다.Unconventional첫 번째로,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 다른 기업과 다른 차별성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었습니다. 한 예로 우리는 한국에서는 다소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여 기존 방식과 다른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수행했습니다. 또한 북미 지역에서는 스케줄링, 출퇴근 용 앱 또는 소프트웨어 시장이 상당히 포화 상태라고 말할 수 있지만 한국은 완전히 새로운 시장이었습니다. 중견 기업의 경우에도 오래된 방법으로 출퇴근을 기록하고 근무표 계획과 급여를 엑셀로 처리하는 전통적인 방법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시프티의 익숙치 않은 언어를 기꺼이 배우고 일해줄 인력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위험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었고 UNCONVENTIONAL이라는 가치는 시프티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에 있어 중요한 코어 가치가 되었습니다.Insight두 번째 핵심 가치는 INSIGHT입니다. 우리는 나날이 들어오는 사용자들에 신기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시프티를 사용하지 않고 떠나는 것들으르 지켜보았습니다. 사용을 하든 떠나든, 우리는 그들의 요구와 불만을 듣는 데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우리는 주로 많은 사용자들의 ‘원함’만을 들었습니다. 우선순위가 없는 의견들과 요청들이 난무하여 우선 순위를 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시프티 서비스의 핵심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가치의 중심을 지키기 위해 합리적이지 않은 ‘원함’ 류의 피드백 대부분을 제거해야 했습니다. 우리는 비즈니스의 본질 인 사용자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이 접근법을 취하면서 더 나은 통찰력을 가지게되었고 사용자가 정말 필요로 하는 기능을 구현할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팀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하게 되어 자랑스럽습니다. “단순히 원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정말로 필요로 하는 본질을 찾자.”Flexibility제품 초기에는 MVP 만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기업 요구에 부응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당시에는 우리가 소상공인을 위한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지도 않았습니다. 초기에는 제품의 성숙도가 낮아서 주요 타겟 시장으로 간주되는 소상공인의 니즈도 거의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매일 새로운 자영업 사용자에게 시프티를 떠난 이유를 묻곤 했습니다. (MVP가 갓 나온 초기에 심각한 인게이지먼트와 리텐션 문제를 겪었습니다.) 시프티를 그만 두는 핵심 사유를 찾아내려는 많은 시도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많은 사용자는 시프티에서 무엇이 필요한 지를 정확히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마침내 소상공인으로부터 피드백을 얻는 것이 대기업의 피드백만큼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업의 방향성을 중소/대기업 중심으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대기업은 직원 관리에 대한 절차가 확실하여 특정 기능 요청이나 귀중한 피드백을 세세히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피드백들은 지금의 시프티로 성장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결국 시장반응에 빠르고 현명하게 변화하기 위해 pivot할 수 있었던 시프티의 세 번째 가치는 FLEXIBILITY입니다. (소상공인도 여전히 시프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Customer Satisfaction and Openness마지막 두 가지 핵심 가치는 CUSTOMER SATISFACTION과 OPENNESS입니다. 우리는 고객의 니즈에 필수적인 서비스로 고객을 만족시키고자 합니다. 또한 팀 내에서 열린 문화를 가짐으로써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합니다. 우리는 계층적 보고 절차를 가진 전통적이고 엄격한 기업이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핵심 가치:Unconventional: 다르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음Insight: 원하는 것을 제공하지 않고 사용자가 필요한 것을 제공Flexibility: 변화에 신속한 대응Customer Satisfaction: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더 나아감Openness: 투명성과 협업을 수용, 구성원의 평등 추구우리가 위에서 확립한 다섯 가지 핵심 가치는 시프티 팀 내에서 공유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아래의 사명을 이루는 데에 기여할 것입니다.사명:올인원 솔루션을 제공하여 직원 근무일정 스케줄링, 출퇴근기록 및 급여정산 프로세스를 간소화합니다.기업의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킵니다.고객이 직원 관리 비용을 절감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시프티 #고객가치 #핵심가치 #기업소개 #서비스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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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팀워크는 무엇일까?

점심을 먹으면서 최근 재개봉한 인터스텔라를 이야기 하다 피커(개발자)가 갑자기 영화 마션 이야기를 꺼냈다. 참고로 필자는 아직 안 봤다.  마션을 보면서 갑자기 끔찍하게 무서운 생각이 들더라고요.피커의 말을 듣고 필자를 포함해 세 명의 귀가 쫑긋 모아지는 게 느껴졌다. 아니, 거기서는 화성에 떨어진 우주인 한 명 구하자고 1조 원이 넘게 드는 여정을 꾸려요. 이 장면을 보는데 한국이라면 그냥 입 딱 씻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피커는 영화 속 NASA의 최고 책임자들이 모두 당연하게 그 한 명을 꼭 구하러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장면이 낯설었다고 했다. 우리 모두 씁쓸하지만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맞다. 우리나라는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하는데 익숙하다. 성장을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고 들었다. 지금은 성장보다는 성숙돼야 하는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경제의 근간이 되는 기업에서 우리는 여전히 조직을 위한다는 미명 아래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많은 회사에서 상사가 업무를 마치는 시간이 퇴근시간이며 남자의 육아 휴직은 여전히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시스템의 탓인 것일까. 이제 갓 창립한 본 스타트업에 시스템 따위는 없다. 필자는 며칠 전 전신마취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을 하면 치료되는 병이었다. 이십 대임에도 전신 마취 수술을 무려 두 번이나 받은 전력이 있다. 한창 팀의 서비스 출시를 위해 박차를 가하던 중 또 한 번의 수술 소식을 듣고 헛헛함이 폭풍처럼 밀려들었다. 죽는 병도 아니었는데 참으로 허망했다.      팀 단체 채팅방에 간단한 수술을 해야 해 검진 때문에 며칠 못 갈 거 같다는 짧은 메시지를 보내고 잠수를 탔다. 나와 함께 일을 진행했던 패트릭(기획자)이 자기가 하면 된다고 건강이 최고니 푹 쉬고 나오라고 했고, 진(디자이너이자 리더)도 우리들이 커버할 테니 너무 걱정 말라며 필자를 안심시켰다.      며칠 방황을 하고 출근을 했다. 패트릭은 필자의 업무였던 서비스 IR 자료를 만들고 있었고, 콘텐츠를 만들 인터뷰도 진과 함께 해보겠다며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했다. (콘텐츠는 주로 필자가 한다.) 피커는 맛있는 간식을 사놓았다. 분명 피폐한 정신으로 갔는데 마음이 놓이면서 아- 다시 이들과 ‘함께’ 하면 되겠구나 안도감이 들었다.스타트업계 종사자들 특성상 호기심도 많고, 열렬히 무언가를 배우는 것을 좋아하지만 누군가의 업무를 그것도 대신  도맡아해준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대학교에서 경영 수업시간에 자주 들었지만 이해를 못했던 팀워크라는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피커가 마션에서 인상 깊었다던 대사가 맴돈다. 내가 화성에 떨어졌더라도 그들은 나를 구하러 왔을 거예요.다른 NASA 직원들이 주인공을 구하러 가겠다며 말했던 대사라고 했다.      우리는 아직 작은 기업이다. 문서화된 기업 문화와 시스템 따윈 없다. ‘팀으로 세상을 바꿀 서비스를 만들자’는 미션만 공유한 채 밤낮으로 일만 하고 있다. 혹 큰 규모로 성장한다 해도 지금 잘 나가는 기성 기업의 시스템과는 분명 다르게 만들 것이다. 우리 팀에는 넥타이군단만 보면 숨이 턱턱 막힌다는 조직 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패트릭이 있다. 모모 플랫폼 스타트업 창립 멤버로 조직이 커졌는데 기성 기업의 문화를 그대로 흡수하는 것을 참지 못해 그날로 뛰어 나왔다.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늘 발전하는 조직을 만들고 싶었던 진은 지금도 좋은 서비스만 보면 어떤 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조직 구조를 분석한다. 이제는 개인 한 명의 뛰어난 역량보다 팀워크로 똘똘 뭉친 팀으로 성장하는 사회가 올 거라 믿는 피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 입사 준비를 하는 친구들 틈바구니 속에 홀로 진정한 조직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도서관에서 방황했던 필자가 있으니 기성 기업의 문화와 시스템을 만들 리 없다. (기성 기업 문화를 디스 하기 보다는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오고 있다는 입장이다.)물론, 두려운 것은 있다. 몇 백억 원의 투자금이 들어오고 VC들의 빗발치는 요구 속에도 우리가 정말 초심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럼에도 나는 그냥 맹목적인 믿음이 있다. 이게 팀워크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분명 수차례 실패해도 버티고 버텨 팀으로 성공해 누군가에게 당신도 좋은 팀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정신과 육체적인 고통의 순간을 함께 지날 것이다.우리는 늘 그렇듯 답을 찾을 것이다.팀으로#더팀스 #THETEAMS #팀워크 #팀플레이 #인사이트 #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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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번째 울릉살이>참여자 모집

신비로운 섬 울릉에서 '나를 기록한다'는,그 단순한 행위에 집중해보는 건 어떨까요?1. 참여대상- 울릉에 머물며 '나'와 '섬'을 자유롭게 기록하고 싶은 청년2. 주요일정- 설명회 (18.07.26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영신로 183 서울하우징랩)* 울릉살이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를 함께 나누는 시간- 최소한의 준비 (18.08.09-10 @ 서울)*최종 참여자들이 함께 모여, 울릉살이를 위한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하는 시간- 울릉살이 (18.08.18-09.01 @울릉)*내가 머무는 시공간과 기록하는 행위에 집중하는 시간- 정리하기 (18.09.01-09.02 @울릉 or 포항)*섬을 떠나기 전 지난 울릉살이를 함께 되돌아보는 시간  3. 참여자 혜택- 숙소 및 왕복 선박비 지원, 드로잉 워크숍 등 각종 문화활동 참여 가능4. 비용- 울릉살이 경비 (식비, 교통비 등)*최소한의 소정의 참가비가 있을 수 있으며, 최종 참여자분들께 추후 자세히 안내 예정다시 한번 고민해주세요.<나의 첫 번째 울릉살이>는 단순히 함께 떠나는 여행이 아니에요. 완벽하게 제공되는 체험 프로그램도 아니에요. 울릉에 머물며 기록하는 그 단순한 행위에 집중합니다.불편한 것들이 많을 거에요. 낯선 환경에서 보내는 시간, 새로운 사람들과 마주하는 시간, 고독에 마주해보는 시간, 그 모든 것들이 힘들고 불편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릉에 나를 비춰보며, 글이든, 그림이든, 사진이든, 내가 원하는 도구로 내가 만나고 겪는 나, 내가 머무르는 장소, 그 모든 것을 솔직하게 기록해보는 것. 그것이 <나의 첫 번째 울릉살이>가 당신에게 제안하는 유일한 것이자 모든 것입니다. 불편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울릉이라는 섬이 가진 원시성에 집중하다보면, 그 어떤 곳에서보다 자연스러운 나와 더 가깝게 마주할 수 있을 거에요. <나의 첫 번째 울릉살이>가 추구하는 네 가지 가치  1. 자기중심적일 것. 타인의 경험에 의존하기보다, 나만의 욕망에 기준해서 자기 중심적인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프로그램을 쫓아다니지 않는, 각자가 주인공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2. 간섭하지 않고 관계할 것. 서로가 각자의 욕망에 집중하되, 함께 연대하면 좋겠습니다. 함께 하면서도 온전히 혼자일 수 있도록, 개인 간 안전거리를 존중하면 좋겠습니다. 3. 기대와 환상을 갖지 않을 것. "어디까지 가봤니?"라는 질문에 매몰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비가 오면 오는대로, 날이 더우면 더운대로, 내가 보내는 시간에 정직하고, 내가 머무르는 공간에 충실하면 어떨까요? 4. 솔직하게 기록할 것. 기록은 내가 내 행위를 존중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뛰어나게 잘 기록할 이유도 없고, 인정받아야할 필요도 없이, 그저 내가 마주한 세계를 생생하게 겪어가며 솔직하게 기록하면 좋겠어요. 글이든 그림이든 사진이든 무엇이든 좋습니다. 내가 만나고 겪는 나, 내가 머무르는 공간, 그 모든 것을 기록했으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첫 번째 울릉살이>를 시작하려는 당신에게고맙습니다. 환영합니다. <나의 첫 번째 울릉살이> 초대장을 보낼게요.<나의 첫 번째 울릉살이> 참여 신청 (~18.08.02 목요일까지)<나의 첫 번째 울릉살이> 설명회 참여 신청 ('18.07.26 목요일 저녁 7시 30분) #로모 #기업문화 #조직문화 #사내문화 #기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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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을 쓰다'만' 쓰다

나의 시각은 매우 좁은 편이다.딱히, 취미나 관심사가 내 일에 한정되어 있다 보니글을 쓸 일이 다 회사에 대한 이야기다.삭막하고 건조하게 들리겠지만,대표라는 이름은깨어있을 때부터잠들 때까지...가능하다면, 꿈꿀 때까지회사 걱정과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가득 차 있어야 한다.직장 생활할 때는공감하지 못했던 관리자/경영자의삶은 달고 쓰다.그리고 계속 쓰고 또 쓰여야 하는 역사이며,모든 활동, 심지어 숨 쉬는 것조차회사를 위해 사용되길 원한다.이런 나의 마음과는 달리,직원과 경영진의 입장/관점이 다르기에대화의 평행선을 달리기 일쑤다.조금이나마 그 간격을 좁히는 글이 되길 원하며,타이핑을 써 내려간다.명목상, 외견상, 명분상은 이렇게 글을 시작한다.진짜 목적은 따로 있으니까.1) 쓰다: write about start up나도 대학생이었고,나도 직장인이었다.처음부터 창업자의 길을 걷지는 않았다.한 때는 직장에 애사심과 충성심으로 가득한열정의 직원이었을 때도 있었고,매너리즘에 허우적거리며 방황하던 시절도 있었다.창업에 관심을 가진 것은 대학생 때였다.그때는 친구들이 나의 꿈에 대하여토익점수나 받으라고, 공무원 준비나 하라고매우 일반적인 조언을 해주었다.첫 창업은 사실 대학 2학년 복학하기 전에폐수처리약품과 세제를 직접 제조하면서경험하였다.그때는 솔직히 쉽게 돈을 벌었다.하루하루 노동한 그대로 통장에 현금으로 찍혔다.'돈 버는 거 그렇게 안 어렵네'라는 착각 덕분에지금까지 참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었다.다만, 그때 배운 가장 소중한 배움은 "영업"이다.거래처에 찾아가서 애걸복걸하기도 하고,요래 저래 가격을 맞추려 밀고 당기기도 하고,참 많은 사람들을 직접 상대하면서얼굴이 두꺼워졌다는 점이다.우리나라에서 창업은 참 쉽다.대신, 수성하기가 어렵다.매출을 내고, 수익을 내고,사람을 관리하고,제품을 신경 쓰는 게 쉽지 않다.2013년에 창업을 준비할 때,참 많이 깨졌다.아이디어에 대한 혹평과회사라는 조직의 뒷배경 없이세상에 홀로 떨어져 나와서마주하는 현실은막막함을 넘어 두려움이었다.실업급여가 동나버리고,그간 모아 온 통장잔고의 자릿수가 줄어들고,나는 호구라는 사실을깨닫기까지 여러 번의 이용을 당하고,속 쓰린 좌절과 얼굴이 붉어지는 거절의 연속이었다.그전까지 나는 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희망을붙잡고 밀어붙이고 있었다.사업이라는 것이 준비 없이 들이대기에는짊어져야 할 부담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뒤늦게 체감하게 되었다.2014년 12월에 법인을 설립할 때,뭔가 이뤘다는 착각을 하였지만그것 역시 실상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바뀐 것은 없었다.오히려 세무신고, 법무비용이 늘어나고,나 혼자 존재하면서나 혼자 대표인아무것도 아닌 그냥 이름 뒤에"대표"란 어색한 단어만 붙었을 뿐.그렇게 1인 기업으로 시작하였고,스타트업이란 이름으로불리는 별 볼 것 없는 창업자가 되었다.법인등기부등본에내 이름 석자가 쓰였고,자본금 100만 원이 쓰였다.사업자등록증을 발부해주는 담당공무원에게잠시 스치듯 기억에서 사라질 회사 이름이 쓰였다.존재는 하되,아무도 몰라주는 회사가 탄생하였다.관심을 가져주지 않는이름만 회사가 시작되었다.2) 쓰다: 달콤한 쓴 맛법인으로써 창업의 시작을 한 지 4개월 만에자본금이 동나버렸다.100만 원 가지고 그동안 버틴 걸 생각하면,징하게 잘 버틴 셈이지만...지금 생각해도참~~ 답이 없었다.창업을 준비할 때부터쓴 맛의 연속이었는데...창업하고 나니 더 쓴 맛이더라.얼마 안 되는 자금인데...그조차도 회사 통장에 0원이 되는 순간,진짜 앞이 깜깜하더라.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서더욱 미래가 불투명했다.그때, 나에게 힘을 준 것은바로 직장 생활할 때, 한 솥밥 먹던동료들이었다.그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200만 원!내 허무맹랑한 꿈에 맞장구쳐주고,이제부터는 내 꿈이 아닌 우리의 꿈이라고의기투합했던 동료들이 응원을 해 주었다.뻔히 다 아는 서로의 집안 형편인데...우리 모두 흙수저에, 책임져야 할 가족이 딸린 몸들인데...그러한 환경 속에서도나를 지지해 준 동료들은 나의 두 번째 투자자이다.가장 힘들 때,나의 손을 들어준 소중한 파트너들이다.200만 원은 단지 그 가치가 아니라나에게 어떤 투자자보다 더 큰 가치의의미를 지니고 있다.꺼져가던 열정에 기름을 붓는 돈이며,신뢰라는 가치가 더해진 피 같은 돈이다.절실함이 묻어있는 돈이다.다시금 힘을 쥐어짜서,정부지원자금에 도전하였다.가까스로 서류 경쟁에서 통과하였지만,멘토들에게 혹평을 받았고,사업계획서를 전면적으로 다 수정하게 되었다.3일 밤낮을 거의 새다시피 하며,시장조사, 아이템 수정, 비즈니스 모델 변경,마케팅 계획 수정 등... 모조리 다 바꾸었다.이전 같으면,좌절하고 멍~하니 초점 없이 하늘만 바라봤을 나였지만,그럴 수 없는 이유는믿어주는 사람들이 있었고,그들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다.내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고,빠르게 보완하고,재정비하는 것은 자존심 따위의 문제가 아니다.앞으로 나아가기 위한아니,앞으로 나아가야 하는의무감과 책임감이다.그리고하늘은 나의 세 번째 투자자가 되어주었다.치열하고, 높은 벽이었던 정부지원사업에선정되었고, 회사는 다시 살아날 수 있었다.쓰지만 달콤함이 있다.바닥이 있어 딛고 일어날 수 있다.위기 속에서 기회가 있더라.그 맛을 처음 접하게 되면,쓰다고 뱉거나, 쓰다고 투정하지 않게 된다.그 너머에 단 맛을 찾아쓴 맛을 삼키게 된다.3) 쓰다: 스타트업의 사용법그렇게 기사회생한 우리 회사는기회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교육과 네트워킹, 생산 인프라, 업계 전문가,멘토링, 고객 설문/인터뷰 등가능한 모든 시간을 투입하였다.하나둘씩 동료들이 합류하고,목표한 작은 성과들이 하나씩 달성되었다.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도움을 주는 분들이 늘어났다.이전에는 만나주지 않았던 업체가적어도 만나는 주는 장족의 발전을 가져왔다.여전히 열에 일고여덟은실패하고, 거절당하고, 좌절한다.하지만 둘셋은 공감해주고,응원해주고, 지지해준다.여전히 궁핍하지만,적게나마 매출이 생기고,적절한 시기에 시드 투자도 받았다.여전히 미흡한 제품이지만작은 전시회에 참가해서 고객의 반응을 직접 체험하고,보다 뚜렷해진 길이 나타났다.여전히 가진 것이 많이 없지만,아무것도 없던 회사에 장비가 늘어나고,통장에 그래도 몇 달은 더 버틸 수 있는 숫자가 찍히고,바다 건너 해외에서 불러주는 사람들이 생겼다.여전히 일이 많지만,혼자가 아니라 시끌벅쩍하게난상 토론하는 동료들이 북적거린다.함께 고민하고, 함께 골머리 싸매는 사람들이 있다.그렇게 창업 한지 2년 8개월 차가 되었다.살아남아있다.희망을 담은 미래를 꿈꾸는 수준이 아니라어렴풋이나마 그려볼 수 있는 중심이 생겼다.여러 가지 지표와 숫자들이우리의 비전과 목표에 근거로 사용된다.우리의 과정과 결과물들이우리 회사의 뒷배경으로 사용된다.우리의 시간과 땀들이우리가 만드는 회사의 밑거름으로 사용된다.경험치의 누적!무언가를 실패했을 때,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지는 법에 대한 하나의 경험치를 얻는다.무언가를 성공했을 때, 거기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이기는 방법에 대한 다른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스타트업은 선천적으로 약하다.하지만 점점 얻는 것들이 누적되고,깨닫는 것이 늘어나면서 빠르게 성장한다.첫 술에 배부르랴라는 말처럼스타트업이 부족한 것을채우는 방법을 터득하기란쉬운 일이 아니다.그러나부족함 가운데 만족함을 얻는 방법을 알아내기도 하고,부족함을 인정하는 방법을 체득하기도 한다.부족함을 서서히 메꾸는 방법을 깨닫기도 한다.그렇게 발전하고 성장해 간다.제품도, 회사도, 직원도, 대표도어제와 또 다른 오늘을 마주하게 된다.스타트업이라는 회사는그렇게 사용되고 있다.4) 쓰다'만' 쓰다: ing형 삽질그렇다고 늘 낙관적인 미래를 바라보는 건 아니다.적어도 경영진은 최악의 상황도 늘 고민하고 있다.중국 쪽에 지인들이 있어 첫 수출 타깃시장으로 준비할 때,갑작스레 터진 "사드 배치 이슈"급랭한 한국과 중국 간의 외교 간극은 좀처럼 좁아질 줄 모르고,중국을 바라보던 회사들에게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의 난관이다.웃으며 덕담 건네던 협력사에서실제로 협업하면서 얼굴 붉히고, 책임소재 따질 일이 발생하면,여간 골치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예상치 못 했던 큰돈이 지출되는 상황이 빈번해지고,선뜻 결정 내리기 어려운 선택의 기로는 매일 우리를 기다린다.아무리 노력한다고 한들,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도 부지기수다.동료들과 읏샤읏샤 한 마음으로 업무에 집중할 때도 있지만,사소한 오해나 작은 실수로 마음 상하게 하는 상황도늘 우리를 긴장시킨다.처음 창업했을 때나,지금이나,밤에 잠을 못 이루고샛별 보기 운동하며뱃살이 늘어가는 것은 변함이 없다.함께 많은 시간을 나누고 싶은 아들내미들과육아전쟁으로 매일 고생하고 있는 아내를뒤로하고 일에 파묻혀 있는 것도 바뀐 것이 없다.모든 것이 현재 진행형이다.지금 그러한 현재 진행형을 쓰고 있다.내게 주어진 상황 그대로만을 쓰고 있다.사업계획서는 쓰고 지웠다가 다시 쓰고 있다.수정하고 보완할 사항들이 늘 새로이 생겨난다.계약서도 쓰고, 다시 쓰고, 다시 쓰고 있다.제품을 써보고, 또 써보고, 또 써가며확인하고 기록하고 있다.쓰다'만' 쓰다.여기에 덧붙여서사실 이 글을 쓰는 진짜 숨겨진 본질은다음과 같다.나는 쓰다'만' 휴가를 쓸 것이다.4년째 없었던 휴가!올해는 어떻게 해서든 2일 정도는모든 것을 동료들에게 맡기고가족과 휴가를 보낼 것이다.대표가 무슨 휴가냐고?이제 나태해졌냐고?아니다.지금까지 쉼 없이 달릴 수 있었던 것도,지금까지 수많은 위기들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사실은 가장 원초적인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바로 나의 첫 번째 투자자인사랑하는 가족 덕분이다.가족의 희생과 응원,지지와 신뢰가현재의 내가 일에 미칠 수 있는진짜배기 영업비밀이고 나의 경쟁력이다.가족이 더 좋아하는 회사가우리 회사의 사훈이다.내 가족이 행복하지 않다면,내가 누구를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것인가?내가 어떻게 고객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가?나의 첫 투자자이자,우리 회사의 처음부터 지금까지한결같이 응원해주는가족들에게 이 글을 통해감사함과 사랑을 전한다.늘죄인 된 마음으로,빚진 마음으로가족에게 부끄럽지 않도록꼭 사업을 성공하고야 말겠다.가족이 더 좋아하는 회사를 반드시 만들겠다.추신:이 글을 써놓고저는 휴가 계획 짤 겁니다.우리 동료들과 투자자분들은잠시 저를 잊어주세요.저 휴가 가려고...미리 밑밥 까는 글입니다.저 없다고 회사가 더 잘 돌아가면,매우 감사할 겁니다~~!#클린그린 #스타트업 #스타트업창업 #창업자 #창업가 #고민 #성장 #인사이트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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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기에서 성장기로, 더 나음을 위한 회사 오너의 마인드

회사가 생존기를 넘어서 성장기로 진입할 때면, 그동안 직원 각자 1인 3인 이상 역할을 했던 것조차 턱없이 부족하게 되어 업무초과로 계획이 미뤄진다거나 들어온 일거리 중 일부는 놓치거나 과감하게 버리는 상황이 벌어진다.   현명하고 감이 빠른 오너는 이 시기를 미리 예측하고, 그 시기가 오기 최소 2-3개월 전서부터 백업 직원을 채용해야 한다. 성장기에 진입하면, 한정된 인력에 할 일은 쏟아지니, 직원 불만도 많아질 수 있고, 오너 자신도 피곤에 찌들어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다.  무리한 신규 직원채용은 리스크가 있으니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적재적소에 배치될, 현재 인력이 부족한 분야의 전문가급 또는 경력이나 재능이 있는 사람을 안치해야 한다. 알다시피, 직원은 정직원으로 채용 되는 순간, 본인이 제 발로 나가기 전까진, 해고를 한다는 건 양자 불편한 사건이고 남아있는 직원도 어딘가 떨떠름하게 되는 순간이다. 그렇지만서도, 회사의 성장과 목표를 위해선, 어쩔 수 없는 불편한 결정이기도 하다.  회사와 맞지 않는 직원을 장기간 방치하면, 회사의 성장을 저해하고, 옆 직원들에게 좋은 영향이 갈 수가 없다.  실제 경험을 토대로, 스타트업이라면, 가급적 피해야 할 직원 유형을 소개한다. 1. 파트타임 직원실력이 출중한 인력을 스카우트하고 싶으나, 인건비가 비싸 파트타임으로라도 데려오기도 한다.  그 자체로는 나쁘지 않다.  회사로선 비용을 절감하고, 필요한 시간에 충분히 우수인력을 활용하고, 문제는 그 인력이 고정 프로젝트나 유지보수로 먹고사는 프리랜서의 성격이 강한 인력일 때이다.  그냥 일만 잘하면 된다고 오너는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생각보다 능률이 오르지 않는 걸 목격하는 오너가 많을 것이다.  그건, 그 사람이 실력이 없어서라기 보단, 회사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내가 월급 받는 직원이라면 나라도 투잡, 쓰리잡 아니 그 이상도 생각할 것 같다. 입장과 관점의 차이가 있겠으나 회사의 오너라면, 그리고 이제 막 치고나가야 할 시기에 있는 회사의 대표라면, 회사업무에 집중하는 직원이 이뻐보이지, 근무시간에 다른 업무를 (잠깐 머리 식힐려고 인터넷, 쇼핑몰 뒤지는 딴 짓도 아니고) 보는 직원에게 인센티브나, 급여 인상이나 휴가와 같은 사탕을 주고 싶을까? 오너도 인간이다.  그러나, 직원 관리하는 것도 오너의 능력이니, 좋은 방향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다면, 그만한 인재도 없다 생각이 든다면, 현명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좋다. 2. 인턴필자도 인턴이란 걸 너댓번 정도 해봤지만, 인턴 경력이 필요한 사람은 대부분 이십대 초중반이다. 이들이 원하는 건 그럴듯하게 보일만한 이력서 한줄이다. 물론, 순수한 친구들은 회사의 비전과 추구하는 가치를 정말 좋아해서 지원하기도 한다.  문제는, 그들이 생각하는 회사의 이상과 실제 돌아가는 업무는 천지차이라는 것이다.  기획, SWOT분석...을 하지 않아 당황해 하는 그들은 시도때도 없이 오는 전화응대와 단순작업같은 이메일 발송에 내가 왜 이런 것을 하고 있지? 라며 괴리감을 느낀다. 그럴때면, 솔직한 심정으로, 오너로선 급여가 아깝다. 또, 너무 콧대 높은 인턴도 회사 입장에선 골아프다.  아는 척을 해대니 원.  그러나, 인턴 제도라는 것이 서로 좋자고 생겨난 취지인 만큼,  어리고 패기가 넘치는 인력은 본인의 커리어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회사는 값싼 인력에 단순 업무를 해결하고, 또 그들에게 좋은 일터 경험을 줄 수 있으면 된다.  즉, 인턴 채용으로 회사의 대내외적 이미지를 쌓을 수 있는 여력이 되는 회사나, 단기 정부 지원금을 노리는 회사라면 인턴채용을 권장하고 아니라면, 개인적으로 인턴 채용은 추천하지 않는다. 3. 고객 DB만 원하는 파트너 아닌 파트너지역이 다르고, 업종이 달라도, 원하는 바가 같으면 파트너십이 이뤄진다.  문제는, 얼마큼 시너지가 나느냐인데, 파트너십이라는 게 실상, 내가 상대로부터 원하는 것이 상대가 나로부터 얻는 것이 비등비등해야 파트너십이 유지가 되는데, 일방적으로 한쪽에서 뭔가를 요구한다던가, 그래서 그만큼 주었는데도 상대방으로부터 얻는 기대치가 이하라면 파트너십이 깨지기 쉽다.  한 예로, 영업을 하려면, 명함이 필요하대서 파줬더니, 돌린 명함 대비 영업 건수가 없어서 본인도 무안해했던 케이스가 있다.  심지어 상담하라고 고객 연락처를 알려줬더니, 본인이 뒷거래를 하고 앉아있거나 뻔뻔하게 때론 간접적으로 고객DB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고, 은근슬쩍 서류제출을 하려면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면서 공인인증서를 복사해가려는 경우도 있었다.  누굴 호구로 보고. 진정한 파트너라면, 상대에게서 뭘 얻고픈지 얘기하는 사람보다는, 먼저 주려고 하는 사람을 찾아보는 것도 진짜를 가릴 수 있는 한 방법이다.  물론 우리 역시, 상대를 부려만 먹는다면 안되겠고. 4. 욕망이 없는 직원상대적으로 집안이 어려운 친구에겐, 급여인상이 당근이고, 보이는 이목을 신경쓰는 친구에겐 그에 맞는 직함과 복지, 본인의 선호 업무를 주는 것이 당근이고 업무 스트레스를 못 참는 친구에겐, 자율적 권한과 함께 책임을 쥐어주면 된다.   문제는, 아무 것도 바랄 게 없는, 그저 다니는 직장이 있으면 그만인 타입이라면 다루기가 참 애매하다.  그들이 실력이 있고 없고는 그 다음 문제이다.   수동적이거나, 뭔가 지시를 하면, 자잘한 실수가 잦다.  그 실수가 뭐 시말서를 쓸 정도가 아니기에 오너는 속이 탄다.  가르치는 시간도 부족한 회사라면, 그 직원이 무엇을 잘하는지를 지켜보라.  그리고 그 분야만 숙달되게 업무 배치하는 것도 당장의 최선이다. 스타트업은 속도와 성장도가 생명이고 거기서 일하는 직원도 동일하다.  오너는, 창의적으로 자기 하고픈 일을 먼저하는 직원보다는 지시한 업무 안에서 창의적으로 해내는 인재를 좋아한다.  회사의 큰 계획 틀 안에서 같이 움직이는 팀이 될 때 그 회사는 한단계 레벨 업하게 되며, 이는 매출향상, 제휴사의 긍정적인 반응, 고객의 만족도 향상, 입소문 등으로 나타난다.  매출향상이 수익증대로 되어 회사의 여유자금으로 된다면 그것을 복지나 급여 인상 등으로 직원에게 되돌려주고, 또 더 여력이 있다면 신규 채용을 하는 긍정적인 싸이클이 만들어진다. 어디선가 읽은 구절인데, 위대한 일을 위해서는 대단한 도전이 필요하지 않다. 그저, 순간순간의 작은 도전이 모여 위대한 일을 이루어간다.  도전이라고 까진 거창하다면,  매일 해야할 일이라고 하자.   속도를 낸다는 건, 무조건 야근 하고 연장근무하는 게 아니다.  그날 그날 내게 주어진 업무를 완수하고, 내 옆사람도 그다음날로 미루지 않고 해치울 때, 그 역량이 쌓이고 쌓여 가속도가 되고, 성장성이 된다.   나의 회사는 물론이고, 당신의 팀이 직원 모두가 다같이 위를 바라보는 팀이 되기를 희망한다. #넷뱅 #조직문화 #기업문화 #마인드셋 #팀문화 #업무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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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펀딩 투자자 인터뷰 #2 | 증권업종 기획부서 근무 30대 여성

위펀딩은 고객과 더 소통하기 위해 투자자분과 직접 대면하여 인터뷰를 진행합니다.모든 투자자분들을 찾아뵙는 그날까지 인터뷰는 계속됩니다.그 두번째 인터뷰는 증권업 기획부서에 종사하는 30대 여성 (새댁!)입니다.그럼 인터뷰 내용 시작하겠습니다.1. 위펀딩을 선택한 이유는? 얼마 전에 결혼한 새댁이에요. 아무래도 싱글 시절보다는 위치가 달라졌으니, 돈 관리에 더 많이 신경이 쓰이는 게 현실인데, 적절한 재테크 대상을 찾는 중에 위펀딩을 알게 됐죠. 물론 평소에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도 목돈이 필요하다는 점, 권리 분석 등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 멀게 느껴졌는데 위펀딩의 부동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만나 가능해졌죠. 소액 투자도 가능하고 부동산인데 단기 투자 회수가 가능하다는 점이 끌렸죠.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담보가 확보된다는 투자. 이거죠.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담보가 확보된다는 투자. 이거죠.2. 본인만의 재테크나 자산관리 방법은?증권업계에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투자 상품을 접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재테크에 자연스럽게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편이에요. 공부도 평소에 꼼꼼하게 해서 포트폴리오 이론에 따라 분산해서 하는 편이에요. 예금, 저축,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관리하고 있어요. 나가는 돈을 먼저 관리하는 게 재테크의 출발이라 생각해서 세제혜택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챙기는 편입니다. 아 참, P2P 투자의 세금에 대해서 정부 차원에서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어요.공부도 평소에 꼼꼼하게 해서 포트폴리오 이론에 따라 분산해서 하는 편이에요.3. 저희 위펀딩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자동 적립식 투자 기능이 있으면 좋겠어요. 돈을 쓰기 전에 미리 꾸준하게 일정 금액을 투자하고 싶은데, 제가 신경 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투자가 가능하게요. 제가 신경 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저의 재산을 운용해주는 플랫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위펀딩에서 운용하는 부동산 담보 채권 투자는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아요.(이건 투자 상품 알림이 가는 것으로 설명드렸습니다^^. 자동 적립식 투자도 될 수 있도록 개선하겠습니다)자동 적립식 투자 기능이 있으면 좋겠어요.위펀딩 투자자 인터뷰 2편은 여기서 마칩니다.안정적인 부동산 투자를 쉽게! 위펀딩의 다음 인터뷰도 기대해 주세요.감사합니다.#위펀딩 #투자자인터뷰 #서비스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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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 Diary 17. 집과 자취방

사전적 정의집이란?사전에서 세 가지의 풀이를 찾을 수 있다. 단순한 정의에서부터 추상적인 개념까지. 그중 세 번째 정의는 현대 사회가 집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잘드러낸다.가정을 이루고 생활하는 집안.집은 안과 밖의 경계가 뚜렷한 공간이다. 그 속에서 이뤄지는 생활을 살림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아마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라는 표현을 많이들 들어봤을 것이다.(특히 선거철에) 살림살이가 좋다는 의미는 좋은집에서 만족할만한 생활양식을 누리고 있다는 의미고 반대로 살림살이가 나쁘다는 뜻은 집도 좋지못하고 그 안에서의 생활도 불편한 점이 많음을 의미하겠다. 달리말해 살림살이는 삶의 질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행복의 척도가 된다. 그런 맥락에서 집은 인간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의식주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살림살이를 누리고 싶은 욕구는 인간 본연의 모습이다. 무척이나 자연스럽다. 그 누구도 나쁜집에서 힘들게 살고싶어하지 않는다. 가급적 집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상처를 집에서 위로 받고 싶을 것이다. 행복한 살림살이를 누려 더 안락한 감정을 느끼고 싶어한다. 누구나 보금자리가 필요하다.자취방천장이 어딘줄도 모르고 치솟는 서울의 집값. 비트코인도 규제앞에서 굴복하는데. 부동산 시장은 꺽일줄 모른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큰 집에서 하루를 시작하고싶지만 내처지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노라면 출발선이 잘못된건가? 라는 생각도 든다. 조상님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드린다.이제 갓 사회에 진출한 월급쟁이들에게 내 집 장만만큼 현실성 없는 단어를 찾기 힘들다. 집만 생각하면 까마득하고 그때를 생각해보면 머리만 아프다. 그래서 사회 초년생들에게 보통 집을 장만했다라는 표현보다는 자취방을 구했다가 조금 더 어울린다. 대출받아 전세도 겨우 들어가는 마당에 반지하가 아니면 다행이요. 추운 겨울 옥탑방인들 서울 한 복판에 누워 잘곳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만하는 현실이다. 우리에겐 그만큼 선택지가 좁다. 거의 없다시피할 정도로..사회초년생인 우리는 보통 전/월세로 계약을 맺어 이사가 잦다. 평생 살곳이 아니기에 집에 정들라치면 또 다음집을 알아봐야한다. 가뜩이나 좁은 집인데 임대인 눈치살피느라 못하나도 박기 힘들다. 내마음에 들지도 마음대로할 수도 없는 자취방에서 행복한 살림살이는 어림없다. 가정이란 단어를 자취방에 가져다 대면 어색하기만하다. 머나먼 미래의 내집 장만을 꿈꾸며 우리는 행복한 살림살이에 대한 욕구를 억누르기만 한다. 어디 이게 쉬운일인가..이제 곧 떠날 내 자취방나 또한 지난 6년간 살아온 자취방에 무심했다. 꾀나 오래 살았지만 꾸밀 생각은 추호도 없었고 그냥 잠만 자는 공간이었다. 왜냐면 어차피 떠나야하고 좁으니까. 현실에 타협해서 선택한 집이기에 처음부터 마음에드는 구석도 없었고 기대치부터 낮았다. 할수있는만큼 살림살이를 타협했다. 마치 나중에 대학가면 여자친구 생기겠지… 라고 스스로 행복회로를 굴리듯이.내겐 자취방이 불편했다. 딱 잠자는 용도로만 쓰여서 그 외에 할 수 있는게 없는 작은 공간. 집에 있어도 갑갑하기만하다보니 얼른 나갈 궁리만 했다. 본디 집이라는 곳은 게을러지고 여유로워야하는데 자취방에서는 행복한 살림살이라는 당연한 권리를 억누르고 지내게 된다.좋아하는 곳에 살고있나요?최고요 — 좋아하는곳에살고있나요?. 출처(구글이미지검색)사실 위의 내 생각은 틀렸다. 왜냐면 자취방도 집이니까. 추위 더위 비 바람따위를 피하고 그속에 들어 살기 위해 지은 건물이면 똑같은 집인거다. 그러면 자취방에서도 당연히 가정을 꾸려 행복한 살림살이를 누릴 수 있다. 지난 6년간 잘못된 내 생각을 바로잡게된 계기는 우연히 접하게된 최고요님의 좋아하는 곳에 살고있나요?라는 책덕분이다.책에서 고요님은 사회초년생들이 대부분 굴복하는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서 행복한 살림살이를 꾸려나갔다. 좁은 자취방에서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집을 가꿔갔다. 당연한 권리를 누리기 위해서 말이다. 좁고 돈이 없더라도 집은 마음만 먹으면 가꿀수 있고. 작은 변화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자신을 사례로들어 보여준다. 책을 통해 조금씩 큰집으로 이사가는 과정이 나오는데 존경스럽고 한 없이 부끄럽기만했다. 과연내가 기술로 살림살이를 더 낫게 만드는 스타트업을 이끌어갈 자격이 있나? 반성하게 할 정도로.주인의 색이 짙게 느껴지는 집은 흔히들 말하는 좋은 집이라고한다. 왜냐면 주인의 행동양식에 집이 잘 맞춰져있기 때문이다. 좋은 집이란 비싸고 화려한 집이 아니다. 살아가는 사람인 내가 집에서만 느낄수 있는 행복한 감정을 제공할 수있다면 단칸방도 좋은 집이 된다. 고요님의 집을 꾸미기보다 가꿔야한다는 단어 선택이 큰 울림을 준다.“좋아하는 곳에 살고있나요?”를 보면서 기억에 남는 좋은 집에서 느낄 찾을 수 있는 감정적 단어들을 나열해 보았다.마땅히 편한, 수고롭지 않은, 여유, 일상, 휴식, 회복, 안락, 게을러져도 되는, 움직이지 않아도되는,알맞는, 민낯의, 애정이 가는반대로 집에서 최대한 떠오르지 말아야할 감정적 단어는 이정도 되겠다.피곤, 또 다른 일, 위험, 바쁨, 고생, 노동, 스트레스, 가식, 어색한, 불편한집이라는 곳은 육체적으로 일하는 곳이 아니다. 마음껏 게을러져야하고, 내생활 양식에 딱맞아야한다. 마땅히 누구나 집에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내가 집을 가꾸면 집이 되려 나를 보듬어준다. 하루를 끝내고 돌아가야하는 곳이 집이라면 내가 가장 머물고 싶은 감정이 들어야하지 않을까? 책장을 덮으며 어떤 집이든 행복감을 누리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강하게 자리잡았다.희미하지만 기억에 남는 고요님의 글 귀를 떠올리며 글을 마친다.집이란 ‘나’라는 사람에 대한 확신을 갖는 공간이다.다짐: 2018년 블로그 꼭 20편 이상 쓰자.instagram: continueingfacebook: facebook.com/profile.php?id=100011882362436email: gyu@switcher.co.kr#스위처 #Switcher #다짐 #각오 #마인드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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