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홈

인터뷰

피드

뉴스

조회수 459

Live 설명회 비하인드

안녕하세요~오늘은 4월 2일, 3일에 진행되었던Live 설명회 비하인드를 풀어보려고 합니다!!ㅎㅎ    먼저, Live 설명회가 무엇이냐? 하면,11번가 2019 상반기 인턴 채용을 맞이하여좀 더 지원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편하게 정보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 기획한! 온라인 채용 설명회 입니다!        Live 설명회의 현장!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Go Go!!        입장 통제를 넘어 들어가면..! 두구두구        짜잔! Live 설명회 현장입니다!방송 시작 전 음향 및 장비를 체크하는 리허설 모습입니다.        실무자 분들을 기다리고 있는 빈 자리들!!ㅎㅎ        자리가 채워지고 방송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많이 떨리고 긴장되던 순간이죠 ㅎㅎ            16:00 맞춰서 시작된 Live 설명회!사전녹화 영상이 나가는 동안저희는 실시간 채팅을 살피며Q&A시간을 대비하고 있었답니다! ^^            실제 방송 모습과 현장 모습의 갭차이!!다들 너무 긴장하셨어요 ㅠㅠ (ㅎㅎ)    사진에는 없지만,MD와 서비스 기획 직군 실무자 분들께서도많은 수고를 해주셨답니다!(짱짱!)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좀 더 좋은 화질과 음향으로! ㅎㅎ좀 더 능숙하게 11번가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실제 방송 모습은 11번가 채용의Youtube 채널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1시간 동안 사전 질문 및 실시간 채팅 질문들을 모두 대응해드리고 싶었는데,답변 드리지 못한 질문이 많은 것 같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ㅠㅠ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참여해 주셨고, 시청해 주셨습니다!정말 감사드립니다~! ♡_♡더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어가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은 자축하는 고기!!!!ㅎㅎ
조회수 6012

KBS 신입사원 입사후기 - [이수민] KBS에서 기다리겠습니다(기자 편)

2018년 12월 12일은 제가 절대로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오후 5시, ‘합격’이란 글자를 보는 순간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그리고는 그동안의 불안한 마음을 씻어내려는 듯, 눈물이 계속 쏟아졌습니다. 드디어 제가 기자라는 꿈을 이룬 순간이었습니다. 9월부터 시작된 모든 전형을 거치면서 신입사원 입사 후기를 정말 많이 들여다봤습니다. 정해진 정답이 없는 시험이라지만, 왠지 입사 후기에 그 답이 있을 것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분명 저와 같은 마음이었던 분들이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그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하기에, 부족하겠지만 최선을 다해 후기를 써보려 합니다. 2018년 신입직원 공개채용은 총 4단계로 진행됐습니다. 1. 서류 전형자기소개서는 최종 면접에까지 영향을 주는 중요한 서류입니다. 그만큼 정성 들여 써야 합니다. 저는 ‘KBS에 지원한 동기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고민했습니다. 왜 타사가 아닌 KBS 기자여야만 하는지 본인만의 답을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자기소개서 문항이 매년 달라질 수도 있지만, 직무 지원 동기, KBS 지원 동기와 같은 문항들은 미리 써보고 제출 직전까지 고민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작성 후 주위 사람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여러 번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문장은 읽기 쉽도록 짧게 쓰는 게 좋습니다. 2. 필기 전형필기 전형은 상식(객관식+약술), 논술, 작문으로 진행됐습니다. KBS 뉴스, 신문, 시사 상식 책 등으로 일반 상식을 공부했습니다. 추가적으로는 KBS 사보를 정리해 KBS 관련 질문에 대비했습니다. 방송학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습니다. 논술과 작문은 문제에 대한 답만 쓰기보다, ‘왜 이 질문을 했는가?’에 초점을 맞춰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저는 예상하지 못했던 논술 주제가 나와서 조금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정치, 사회 등 현안부터 KBS 보도, 공영방송의 역할, 기자의 역할 등 폭넓게 주제를 잡고 공부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주어진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시간 분배 역시 중요합니다. 시간 안에 글을 작성하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논술과 작문도 자기소개서와 마찬가지로 최대한 단문으로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필기 전형은 짧은 시간 내에 완벽하게 준비하는 게 어렵습니다. 평소에도 꾸준히 상식 공부와 글쓰기를 병행하면, 시험장에서도 좋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실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3. 실무 전형실무 전형은 토론 면접, 실무진 면접(사전 과제, 카메라 테스트 포함)으로 이틀에 나눠 진행됐습니다. 저는 실무 전형에 대비하기 위해 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토론 면접을 위해서는 최근에 이슈였던 사안을 정리해 찬/반 모든 입장을 공부했습니다. 저는 토론 프로그램과 관련 기사들을 보며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면접 때는 제게 주어진 발언 기회를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저는 주장과 논거를 논리적으로 말하는 데에 중점을 뒀습니다. 또한, 토론 면접 때는 ‘듣는 기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이 얘기할 때 끼어들거나, 혼자만 계속 답변하는 모습은 피하시길 바랍니다.실무진 면접을 위해서는 크게 자기소개서, KBS, 시사 이슈로 나눠 예상 질문과 답변을 준비했습니다. 자기소개서 질문은 스터디를 통해 추가 질문이 나올 것 같은 부분, 추상적인 문장에 관한 구체적 사례 등을 위주로 준비했습니다. KBS 질문은 사보와 관련 프로그램을 살펴보면서 공부했습니다. 제가 준비한 질문은 KBS 뉴스의 장단점, 기억 남는 보도, 타사와의 비교, 신뢰도 문제 등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사 이슈는 토론 면접을 준비하면서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저만의 답변을 만들었습니다. 실제 실무진 면접에서는 카메라 테스트 후 면접이 진행됐습니다. 카메라 테스트를 위한 1분짜리 스트레이트 기사를 쓰는 게 사전 과제였습니다. 많은 수치를 넣기보다, 누구나 들었을 때 한 번에 이해되는 내용으로 작성했습니다. 카메라 테스트 때는 오독 없이, 최대한 잘 들리도록 큰 목소리로 발음에 주의하며 읽었습니다. 그리고 실무진 면접 때는 당당하지만 겸손한 태도로 임했습니다. 잘 모르는 질문에는 솔직하게 잘 모르겠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답변은 두괄식으로 하되, 최대한 짧게(1분 이내) 말했습니다. 면접 때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당황하면 말이 빨라지거나 본인이 가진 버릇이 나오기 쉬우니, 이를 대비하기 위한 연습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최종 면접최종 면접은 사전 과제와 임원 면접으로 하루에 진행됐습니다. 사전 과제는 90분 동안 주어진 자료와 상황을 보고 취재계획서와 3분짜리 방송용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길지 않고 자료의 양이 많으므로, 빠르게 주제를 정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해당 주제가 왜 기사로 쓰일 수 있는지에 대한 충분한 근거 역시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선 뉴스를 평소에도 꾸준히 보면 훨씬 도움될 것 같습니다.임원 면접을 위해서는 실무진 면접 때 준비했던 부분 외에 추가로 ‘어떤 기자가 되고 싶은가’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들어가서 어떤 보도를 하고 싶은지, 어떤 언론인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평소에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임원 면접 때도 3차와 마찬가지로 당당하지만 겸손한 자세로 임했습니다. 스터디를 통해 모의 면접을 진행하거나 혼자 있을 때도 거울을 보면서 연습했습니다. 모든 답변은 문장 단위로 외우기보다 키워드 중심으로 준비했습니다.  서류 접수부터 최종 발표가 나기까지, 매일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습니다. 하루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가도 다음날은 무기력함에 자신감이 바닥을 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면서 느낀 건 ‘KBS는 도전하는 사람에게 열려있다’라는 점입니다. 제가 잘나서 이렇게 후기를 쓰고 있는 게 아닙니다. 포기하지 말고 자신 있게 KBS의 문을 두드려 주십시오. 그러면 어느 순간 문이 열리고 KBS 안으로 들어가는 여러분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KBS에서 기다리겠습니다.#한국방송공사 #KBS #KBS공채 #KBS신입채용 #KBS채용 #입사후기
조회수 785

이 맘때쯤 1인사업가에게 찾아오는 멘탈의 진자운동 20

연말이 되어갑니다. 한동안 제가 글을 안썼죠. 바쁜 탓도 있었습니다만, 사실 쓰고싶지가 않았어요. 예전만큼 조회수도 안나오고 계속 디자인과 브랜딩 이야기를 쓰다보니 약간 현타가 온 탓도 있습니다. 이게 내가 말할 수 있는 영역인가, 난 전문가도 아닌데, 난 멍게일까 뭘까. 이런 생각들 말이죠.난 뭘까이제 1,2달 정도 남은 2018년의 아슬아슬한 달력을 바라보며 다들 여러가지 감정과 생각들에 잠기셨을 것 같습니다. 제목엔 1인사업가라고 했지만 이건 제가 1인사업가니까 그냥 그렇게 쓴거고 사실 감수성풍부한 대표님들이라면 가을탐과 함께 한 번 쯤은 젖어봤을 법한 생각들이 아닐까 싶습니다.전 요즘 아래 적어놓은 20가지를 동시에 겪고 있습니다. 아주 원시세포가 된 느낌입니다. 제가 저에게 하는 위로와도 같은 글이니 객관성은 없을 겁니다. 그저 지나가시다가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계시다면 함께 위로받고 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차피 죽을 때 쥐고 갈 돈도 아닌 거 행복하게 사십시다. 뿌려버리든가1.난 부유물질일까셀카난 뭔가 걸림돌이 된 것 같고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조약돌이나 혐기성세포라던지(얘는 산소라도 만들지..) 실지렁이같은 존재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는 일마다 실수하고, 맨날 뭔갈 두고오고, 그르치고, 실수하고, 잘못보내고, 까먹고 등등... 민폐덩어리에 제대로 하는 것도 없는데 힘들기는 오지게 힘들고 딱히 성과가 눈에 팍팍 보이지도 않는데 혼자 아등바등대고 있죠. 이럴 때 '아냐 난 멋진 사람이야!! 난 잘하고 있어!!' 라는 위로와 응원은 별 소용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말을 들어봐야 '아니야 난 절지동물이야, 해삼..아냐 해삼은 맛있기라도 하지, 난 중국발초미세먼지야..'라는 생각만 더 강화될 뿐이지요. 그저 이럴 땐 완벽한 무존재론에 빠져봅시다. 세상에 실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모든 것은 無로 돌아갈 뿐..허허허허... 잘들 지내시게..나는 가네....  라는 느낌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우주다큐를 멍하게 바라보거나, 대자연속에 몸을 내맡기고 나의 하찮음을 실존적으로 느껴봅시다. 별들의 크기비교 영상같은 걸 보면 더욱 생생하게 나의 작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칼 세이건도 우린 모두 원자의 집합체라고 했습니다. 애시당초 나는 먼지와 다를 바가 없음이다..라는 것을 인정하고 속편하게 잠이 들어봅시다.2.초심을 잃은건 아닐까마이 초심..보통 이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지금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뭔가 원하는 방향이 아닌 다른 종류의 일이 쌓여가면 '초심' 이란 걸 생각하게 되죠. 하지만 이건 훼이크일 확률이 높습니다. 초심이 있었나요?? 처음 사업 시작할 때의 설레임과 그 때 사업계획서에 썼던 목적 목표가 있긴 하겠지만 그걸 초심이라고 하진 않습니다. 사실 일이란 건 하다보니 커지고, 어쩌다보니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흘러흘러 여기까지 온거죠. 이제와서 갑자기 초심을 찾는 건 그냥 지금의 암울함에 대한 책임을 과거에게 묻고 있는 거죠. 내가 초심을 잃어서 지금 이렇게 안되는거야!!...아닙니다. 그냥 지금 아다리가 안맞거나 일을 안해서 그런겁니다. 초심 탓이 아니예요. 없던 초심을 만들어내면 자괴감만 심해집니다. 과거의 나는 멋졌고 지금의 나는 후져...라는 생각만 들테니까요.3.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 되는 건 아닐까사업가가 돈을 바라보는 건 나쁜 일이 아닙니다. 돈'만' 바라보는 게 위험한거지. 매출이 안나오고 통장이 작고 귀여운 것을 합리화시키려고 자꾸 돈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거나 매출에 집착하는 본인을 채찍질하는데.... 그게 아닙니다. 사업가는 가난한 철학자가 아닙니다. 돈이 있고 그걸 옳은 방향으로 계속 순환시키고 흘려보내는 사람이죠. 사업가의 통장에는 큰 돈이 흐르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 통로가 뭔가 말라비틀어졌다면 그건 고고하고 이슬같은 게 아니라 그냥 가난한 거예요.4.주변사람이 날 떠나지 않을까내가 떠나지 않으면 떠나지 않습니다. 왜 갑자기 떠나요..맥락이 없잖아. 물론 연말증후군으로 까칠해져서 아무에게나 시비를 걸거나 5분단위로 죽는 소리를 해대면 자칫 그럴 수도 있겠네요.5.내년엔 할 게 없지 않을까저에게 가장 큰 화두 중 하나입니다.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생각을..작년에도 했고.. 제작년에도 했고... 그 전년도에도 했었네요... 아마 올해도 하겠죠. 그리고 내년에도 할 겁니다. 내후년에도 할 거고...6.언젠가 아프지 않을까지금은 안아픈가..? 7.아이디어가 떨어지면 어떻하지두뇌는 1000억개 정도의 신경세포가 있고 그 배에 달하는 아교세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일세포일 때의 이야기죠. 이것들이 조합되면서 만들어내는 생각의 가짓수를 계산해보시면, 아이디어가 멈출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거예요. 다만 정확히는 아이디어가 떨어지는 게 아니라 감이 떨어지는 거죠. 생각에도 유효한 생각이 있고, 아다리가 어긋난 생각들이 있으니까요. 감은 관찰과 생각에서 나옵니다. 매일 같은 사무실에서 같은 사람들과 같은 얘기만 하고 있으면 감이 떨어지기 시작하죠. 시간과 장소와 사람들을 바꿔보세요.8.외롭다흡....9.세금많이 내고싶다노놉. 세금을 많이 내는 건 바보같은 짓입니다. 탈세를 하란 얘기가 아닙니다. 세금많이 내고 싶다..가 아니라 매입 겁나 잡고싶다... 라고 하시는 게 더 현명하지요. 나중에 돌려받을 수도 있고 비록 내 통장에 모은 돈은 없겠지만 돈이 슝슝 돌고있다는 소리니까요. 물론 사업자통장이 귀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막상 세금 수백만원 낼 일이 생기면... 것도 썩 유쾌하진 않습니다.10.나만 뒤쳐지는 거 아닐까다른 분들은 막 프리미어, 베가스, 에펙, 어피니티, 맥스, 마야, 스케치, XD 등등..툴도 잘 다루고, 인맥도 쩌는 것 같고, 하는 대화 들어보면 일도 잘하는 것 같고 뭐 물어보면 다 아는 분들이래... 그리고 요즘 하는 프로젝트 이름에 내가 모르는 이름이 없는거야. 막 어디랑 뭐하고 있고 누구 연사님 오시고, 어디랑 쪼인했고 등등...반면 하루종일 책상에 멍청하게 앉아서 아이콘 만들고 있는 제 모습이 거울에 비칠 때면... 이루 말 할 수 없이 오천킬로는 뒤쳐진 느낌입니다.어차피 쫓아가긴 글른 것 같으니, 저는 이 경주를 포기하고 그냥 아무데나 가려고 합니다...여러분도 왠지 내가 제일 뒤쳐진 각이다 싶으면 고민해보세요. 죽기살기로 뛰어서 한 사람이라도 잡을 수 있는지 잡으면 뭐가 좋은지, 잡고나면 내 멘탈과 육신은 성할지. 아니다 싶으면 그냥 저처럼 마이웨이를 갑시다. 11.아무것도 하기싫다아무것도 안하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대요. 얼마나 좋아요. 12.취직하고 싶다ㄱ나니?네 그렇습니다. 저도 거의 매주 한번씩 스팸으로 잡플래닛에게 박창선님께 어울리는 채용정보..해서 메일이 날아오는데 한번씩은 읽어보고 지웁니다. 사실 대기업이나 이런 곳을 가보고 싶어요. 하지만 제 스펙으론 어림도 없는데다가, 지금까지 만들어놓은 것이 아깝기도 해서 망설여지죠. 가끔 취직 생각이 들 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3일만 출퇴근 지하철에 올라보세요. 뭔가 결정이 좀 쉬워질 거예요.13.난 멍청한 것 같아똑똑해서 사업하는 게 아닙니다. 14.저 대표님은 잘나가는데...라고 하는 저 대표님도 절 보면서 저 대표님은 잘나가는데.... 할 거예요. 무엇보다 이런 생각이 들 때는 일단 '저 대표님들' 을 보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페북도 끊고 인스타도 좀 줄이고 잠시 아름다운 코스모스와 중국발 미세먼지를 즐기며 단풍구경이라도 좀 다녀오시거나 한강둔치라도 좀 뛰세요...15.이렇게까지 하면서 살아야하나..밥을 먹어야해요주로 이런 생각은 맛있는 것을 먹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점심을 굶고 저녁10시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녹초가 되어 집으로 가는 길에 주로 드는 생각이죠. 이런 생각은 한우채끝살타다끼와 따뜻한 도쿠리, 시원한 조개탕과 명란소스에 새우튀김을 바삭...하는 순간 사라집니다.16.하루정도 푹 쉬고싶다사람이 100년 산다고 치면 거진 30,000일을 사는데 그중 하루정도도 쉴 수 없다면 뭘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걸까요. 돈은 벌어 무어하며, 효율적인 생산성을 만들고, 제품을 팔고, 사회적가치를 만들면 그게 다 무에 소용입니까... 그러다 톡 하고 승천하면 묘비에 금칠해주는 것도 아니고..17.저 사람이 불편해팔로우를 끊어요.18.뭔가 정리가 안돼!!대표님들의 고정 멘트중 하나예요. 정리가 안된다. 생각해보면 창업이래 여지껏 정리가 된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그건 마치 영원히 지저분한 내 방과 비슷하죠. 정리가 안되게 아니라 내 맘이 복잡한 거예요. 환경과 행동은 전혀 바뀐게 없습니다. 늘 하던대로 하고 있고, 책상도 늘 똑같죠. 그냥 오늘따라 눈에 거슬리는 겁니다. 이럴 땐 갑자기 화이트보드를 꺼내서 뭔갈 정리하려고 하지 마세요. 일단 명상앱을 틀고 차를 한 잔 마시며 30분간 유도명상을 해보도록 합시다. 내 눈이 심란한데 화이트보드에 뭔갈 정리한 들 그게 마음이 들리도 없고 들었다고 해도 내일이면 다시 흔들릴 것들입니다. 불안한 눈빛은 잠시 감는 것이 좋아요.19.사람을 뽑아야 하나새로운 사람은 무서워..지금 힘든게 혼자여서 힘든걸까요? 사람이 부족해서 힘든게 아닐겁니다.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단도리하느라 힘든걸거고, 사람이 없다면 나를 단도리하느라 힘든 거겠죠. 일단 숨이 붙어있는 사람부터 잘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을 들이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을 들이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건 그 사람의 인생 내내 쌓았던 수많은 능력과 경험도 받아들이는 거지만, 다른 말로 하면 그 만큼의 고민과 아픔, 문제와 단점도 함께 받아들이는 거거든요.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20.졸려이번 주말에 10시간을 잤고 어젠 2시간을 잤다고 해봅시다. 그럼 합쳐서 12시간이니 하루 6시간씩 잔 걸까요?우리 몸은 데이터요금제가 아니예요. 이월되거나 합산되지 않습니다. 졸린데에는 졸린 이유가 있죠. 그리고 그 이유는 꽤나 명백합니다. 참고로 졸림에 대해서 몇 가지 얘기를 하자면 이렇습니다.졸린 건 수면과 큰 연관이 있지만, 나머지 요소들의 영향도 굉장히 큽니다. 수면의 질과 시간, 규칙성이 제일 큰 문제고 수분부족으로 인한 탈수현상일 가능성도 있어요. 오늘 하루 물 몇 잔 마셨는지 생각해보세요. 냉각수가 없으면 자동차도 과열되고 퍼집니다. 영양소부족이나 빈혈, 호르몬계통의 문제도 커요. 특히 생리나 가을탐, 봄탐, 여름탐, 겨울탐 등은 내분비계를 힘들게 합니다. 졸리고 피곤하죠.졸린 것과 피곤한 것은 다릅니다. 하지만 몸은 그걸 쉽게 착각하죠. 잠이 필요한 게 아니라 역으로 운동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피가 끈적해지고 장기들의 활동성이 떨어지면 소화도 안되고 피곤해요. 독소가 땀으로 빠지지 않으니 간에 무리가 가죠. 라고 병원샘이 얘기해주셨습니다. (각색함)
조회수 1040

챌린저스가 만난 사람들

나쁜 습관을 하나 없애면 새로운 습관이 생겨나요.결국 빈자리를 채우게 마련이거든요이름 차예진직업 플로리스트좋아하는 습관 아침일찍 일어나 팟캐스트 듣기저는 대전에서 플로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어요. 자유도가 높은 직업이다보니 스스로의 생활을 관리하고 챙기는 것이 중요해요. 몇시에 일어나고 몇시까지 어디에 가야한다와 같은 규칙적인 리듬의 생활이 필요하기도 해요. 바쁜 일정들을 하나씩 깨나갈 때,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되요.어떤 계기로 챌린저스 앱을 사용하시게 되었나요?우연히 6시 기상이벤트 광고를 보게되었어요. 사실 원래 아침 6시에 일어나고 있던 건 아니었어요. 늘 생각만 하고 있던 목표였죠. 그래서 조금 망설여졌어요. 내가 과연 이 미션을 잘 달성할 수 있을까. 돈만 걸었다가 잘 못하면 어쩌지. (웃음). 그래도 한번 해봐야겠다 생각했어요. 매번 일찍 일어나겠다고 생각만 한 가득하고 있었는데, 이 참에 한 번 작은 도전을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챌린지를 신청했어요.챌린지 첫 날, 6시에 눈이 딱 떠졌어요.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벌떡 일어나서 오늘의 미션을 하기 위해 책상으로 가서 오늘의 한마디를 적었어요. 뭘 써야할까 머리를 막 굴리다보니 잠이 깨더라구요.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그렇게 2주 동안 매일 눈이 떠지더라고요. 갑작스럽게 일찍 일어나려니 힘들지 않으셨나요?그게 그래야 하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계속 좋았어요. 성취감이라고 해야할까. 사실 6시에 일어나는 게 무슨 대단한 업적은 아니잖아요. 근데 하루의 첫 목표를 잘 달성하고 나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더 긍정적인 감정을 느꼈어요. 전날 회식을 가더라도 술을 마시지 않을 당당한 이유도 생기고, 생활 속에 작은 목표가 있으니 집중도 하게되고 좋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침에 손글씨로 한 마디를 적는 것이 기억에 남아요. '오늘 하루도 화이팅' 일어나자마자 이런 긍정적인 말들을 손으로 적으니 하루 종일 그 기운이 퍼져 있는 것 같았어요.평소에도 계획한 것은 빠짐없이 지키는 스타일인가요?꼭 그렇지는 않아요. 말씀드렸잖아요 6시에 일어나야지 생각만해왔다고. (웃음).그래도 꾸준히 스스로를 계발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매주 2개의 주간지를 구독해서 보고 있는데, 재즈 피플과 매경이코노미예요. 재즈는 제가 플로리스트로 활동하는 데에 좋은 영감을 많이 불어 넣어줘요. 규율이 있는 듯 자유분방한 그 느낌을 작업할 때도 많이 추구하게 되요. 평소에도 그 느낌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자주 꺼내보고 있어요. 매경은 경제와 세상 공부를 위해서 보고 있어요. 사실 경제 기사가 재미있지는 않거든요. 그럼에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고 있는 걸 보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은 실천하는 편인 것 같아요.예진님을 행복하게 만드는 습관이 있나요?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팟캐스트 듣는 걸 좋아해요. 사실 이름도 잘 모르는데, 최신 경제 기사를 한 번 쭉 훑어주는 채널이예요. 팟캐스트는 꼭 집중해서 듣지 않고 배경 음악처럼 깔아두는데, 어쩌다 관심이 생기는 기사가 생기면 귀를 쫑긋하고 열심히 듣게되요. 그런 여유가 좋아요. 억지로 꼭 기억하려고 하면 하기 싫어지잖아요. 오히려 있는 듯 없는 듯 틀어만 두고 가끔 관심을 가지게 되면 그런 지식들이 천천히 삶에 배어들어와요. 자주 접하고 친해지는 과정에서 쌓인 친근감 덕분에 관심 영역이 넓어지는 것 같아요. 경제라는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에 친해진 것도 팟캐스트를 통해서였어요. 처음에는 재미가 없었죠. 용어도 낯설고, 무언가 거창한 이야기 같고. 그러다 출근 준비를 하면서 몇 번 무릎을 탁 친 적이 있어요. '아 그래서 그런거구나' 하고 생활에 스며들어 있는 경제상식에 대해서 이해를 하게 된거죠. 그런 재미가 쌓이다 보니 지금은 매일 빼먹지 않고 습관처럼 듣게되요. 그럼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습관도 있나요?저는 집에서 TV 를 없앴어요. 사람들이 많이 시간을 보내는 것은 TV와 휴대폰 두 개 예요. 거의 25년을 봐왔는데, 딱히 어떤 프로그램을 정해놓고 보는 것도 아니었어요. 말 그대로 TV를 틀어놓고 살았는데, 어느 순간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의 변화라는 게 남들이 아무리 뭐라고 이야기해도 찾아오지 않거든요. 그러다 어느 한 순간 이대로는 안되겠어 싶으면 사람들은 변하게되요. 저는 그런 생각이 찾아오자마자 TV 를 버렸어요. 처음에는 후회가 됐죠. 집 안이 텅 빈 것이 허전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그 덕분에 주간지도 볼 수 있게 되고 새로운 컨텐츠에 관심도 갖게 되었어요. 빈자리는 결국 채워지기 마련이거든요. 한 행동을 줄이면 자연스럽게 다른 행동을 더 하고 싶어져요. TV를 버린 덕분에 관심사가 많이 늘어나게 된 것 같아요.새해에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가 있으신가요?올 해는 잘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해요. 평소 쓰는 물건들을 제자리에 놓아두는 것 뿐만 아니라 필요없는 물건들을 하나씩 버림으로써 생활을 단순하게 만들 생각이예요. 그리고 예쁜 꽃들로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주는 그런 선물을 계속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컨텐츠 보는 것도 빠짐없이 계속 할 예정이구요. 챌린저스 브런치가 있는 줄 몰랐는데, 꼭 구독하도록 할게요 (웃음) 말해놓고 보니 할 게 너무 많은데, 이걸 다 챌린지로 만들어주실 수 있나요?사람들이 아무리 몰아세워도 바뀌지 않아요.그러다 한 순간 '이대로 안되겠다' 싶을때 그 때 사람이 변해요.결국 스스로가 깨달아야죠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interviewee 차예진interviewer 김왕수www.chlngers.com
조회수 2375

2018년, 새 사무실로 이사했어요 : Watcha, Inc.

2018년, 새 사무실로 이사했어요2018년 여름,왓챠는 정든 신사동을 나와 강남역 근처로 이사했어요이전 사무실과 고작 15분 거리지만독립한 대학생처럼 설레고 어리둥절해요이렇게 더워질지 몰랐던 2018년 7월 초,폭염이 우리를 덮치기 전에 이사한 건 참 잘한일이에요이곳이 새 사무실이에요이쪽은 업무공간다들 열일 중이쪽은 라운지공간을 널찍하게 분리했어요여기는 그란데!새 사무실은 [톨 – 그란데 – 벤티] 3개의 방이 있어요그란데에서는 휴식과 식량을 해결할 수 있어요가끔 저 큰 TV로 영화를 즐길 수도 있다고 해요카페가 부럽지 않은 뷰강남에서 창밖의 초록색을 보며 일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죠할 거 없나 – 1이삿짐이 속속들이 들어오고 있어요할 거 없나 – 2더 예뻐진 브라운은 이곳까지 잘 따라왔어요너는 깨끗해질 것이다왓 왓 이즈 잇..!이게 ‘모션데스크’ 라는 건데,앉으나 서나(?!) 일할 수 있게 해주는 신박한 책상이에요오…아이 러브 잇사이좋게 새 냉장고를 채워 넣는 그레이와 그린그냥 제가 할게요답답했나봐요엄청난 칼각을 세우고 있는 그레이 (25, 행정병 출신)잔뜩 채워 넣어진 음료수들우리들의 배에 털어 넣어질 예정이에요아 어떡하지…고민 중인 비제이의 모습점심 메뉴 고민 중이었던 걸 들킨 비제이사무실이 너무 넓어서새로운 운송수단이 생겼어요화장실도 빨리 갈 수 있어요이제는 전체회의도 널찍널찍하게 할 수 있어요어디서든 아이디어가 샘솟아요멀리서 찍으니 멋짐도 샘솟아요뭘 보고 있었을까요?이제 왓챠는 새 사무실에서더 큰 세상으로 뛰쳐 나갈 거예요기대해주세요 🙂
조회수 539

핵심만 말하는 능력

분야를 막론하고진정한 고수들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무엇이 본질인지 알고 있다중고등학교 시절에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책들을 접하면나의 지적 능력이 형편 없구나라며 자책했던 적이 많았다.도무지 넘어가지 않는 책장을 보며읽어도 읽어도 이해가 가지 않는 문장들과명확하지 않은 개념들이 나의 탓인줄만 알았다.고등학교 때 만난 수학 선생님과대학때 만난 타이포그래피 교수님은내겐 신선한 충격이었다.수학의 원리를 그렇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다는 것,동일한 문제를 전혀 다르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준 분이셨고,타이포 교수님은 디자인의 감각적인 영역을 이성적으로공감할 수 있게 해준 분이셨다.그렇게 한참이 지나서현학적인 말이나 글이 보여주는 난해함과 모호함은어설픈 자들의 알량한 지식을 그럴듯하게 표현하려는위장전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대학원 논문을쓰면서 뼈져리게 느끼게 되었다.어렵게, 대단한 척, 전문 용어를 난발하며 풀어낸,논문들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딱 한가지였다.어때? 나 전문가 같지?내가 찾아본 수 많은 논문들에는전달하려는 핵심이 명확한 논문은 정말 소수에 불과했다.논문의 형식을 따를 뿐 짜집기로 범벅된 거품 투성이였다.그 후로 난 논문 쓰기를 그만두었다.직장에서도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말만 그럴듯이 얘기하면서 핵심이 없는 사람들,자기 생각은 없고 남의 얘기만 자기 것처럼 하는 사람들,장황하게 얘기하지만 요점이 없는 사람들...보고서가 30장이 넘어도무엇을 얘기하는지 전달이 안되는 자료들,사례와 근거는 넘치지만 결론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문서들,손에 잡히지 않는 모호한 개념의 형용사만 늘어놓는있어빌리티 문장들...뭘 얘기하고 싶은 건가요?이런 보고서들은 거품을 빼고 걷어내면결국 남는게 별로 없다.보통 이런 자료들이 남발하는 이유는자신이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이해하지 못한채습관적으로 일하거나, 형식에만 맞춰서 칸 채우기식으로일하기 때문이다.또는 말하고 싶은 내용은 있지만이것을 단어와 문장으로 풀어내지 못하는 기술이부족하기 때문이다.아래 3가지를 유념하면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1. 문서의 목적을 다시 생각하라. - 무엇을 위해 이 보고서(문장)을 쓰는가?2. 중2 학생도 이해할 수 있게 하라 - 전문지식이 없어도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한 표현인가?3. 다르게 해석될 표현은 없는가? - 보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르게 이해될 단어는 없는가?무엇보다 중요한건작성자 중심이 아니라, 그 말과 글을 전달할 대상을중심으로 정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결국은  핵심이다.그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조회수 1510

[크몽팀 대학에 가다!] 재능마켓 크몽의 대학홍보활동기 :)

안녕하세요 :)크몽의 김말이입니다.즐거운 설 명절을 보내셨나요? 크몽팀 역시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내고 삼실로 돌아와 업무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이번 설 명절을 앞두고 크몽팀이 가장 박차를 가했던 프로모션은 역시대학교를 방문해 포스터를 붙이고 학교 내에 있는 창업보육센터에 손수 만든 브로셔를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크몽팀이 손수 만든 브로셔, 포스터는 봄을 맞아 화사하고 발랄하게! 그리고 크몽의 색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노란색으로 정해졌어요.무엇보다 판매자들과 구매자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해서한 눈에 확 들어올 수 있도록 명도 조절을 했답니다.거침없는 카피와 재능마켓이라는 언밸런스한 조화때문인지학교에 계신 관계자 분들과 학생분들이 주의깊게 봐주셨어요. :) 다양한 시도를 하는 크몽팀의 이야기를 들어보실까요! *3일동안의 스토리가 섞여있을 수 있습니다. 동에번쩍서에번쩍 주의*▒▒▒▒▒▒▒▒▒▒▒▒▒▒▒▒▒▒▒▒▒▒▒▒▒▒▒▒▒▒▒▒▒▒★처음엔 숙명여자대학교로 출발~★ 먼저 숙대를 방문했었습니다. 각선미를 자랑하고 계시는 김낙수(Lux Kim)님께서 의기양양한 표정입니다.유달리 추웠던 프로모션 기간동안 압구정 패션을 고수하며유유히 포스터를 붙이던 그녀가 존경스럽네요.2000장의 포스터 중 프로모션 기간 4일동안 붙였던 포스터는 무려 200장!각 대학의 곳곳에 크몽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으면서 많은 분들의 시선을 끌었어요.크몽팀은 각 학교 내의 창업보육센터와 학사협력처 등을 돌면서 포스터와 브로셔를 배치해도 된다는 허가를 받은 후 정식으로 돌리기 시작했답니다.절대로 절대로 불법난입  해서 마구 붙인게 아니니 오해는 NO NO~ 창업보육센터 게시판, 동아리 외벽, 담장 외벽, 복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학교 동아리의 포스터들이 붙은 곳이면 옆에 살포시 붙이면서묻어가기 신공! 데헷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 포스터 바로 옆에슥 붙여줍니다. 엘리베이터 옆이어서 잘 보여요~  역시 학교 게시판에는 다양한 형태의 포스터가 많이 붙는데요.글이 많은 정보성 포스터 사이에 그림이 딱!!!!!!! 강조된 크몽의 포스터가 붙으니눈에 잘 띄고 좋아요 :)  숙명여대 미술대학 앞 별관으로 가는 길에도 챡!! 오전 내내 바람을 뚫고 포스터와 브로셔를 돌린 자들에게주어지는 상장은 맛난 점심을!!!!!!!  .........어?아무튼, 후룩후룩 점심을 드시고 다시! ▒▒▒▒▒▒▒▒▒▒▒▒▒▒▒▒▒▒▒▒▒▒▒▒▒▒▒▒▒▒▒▒▒▒★이번엔 동국대로 출발~★동국대는 크몽팀에 졸업하신 분이 있어서 신나게 돌아다니신 R님 간만에 스님들도 많이 보고 좋았다고 합니다. 수...숭정전.....경희궁.....멋있다... 대학교의 위엄이란...! 동국대학교 역시 창업보육센터를 먼저 들러서도장과 허가를 받은 후 포스터를 붙이기 시작했어요. 쿵! 슥삭슥삭   동국대 창업보육센터 벽면은 어쩐지 썰렁한 듯 하지만 나름 벽면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방학기간인지라 소량의 포스터만 붙어있어서 조금 아쉬웠다는 점이 흠! 3월에 재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는 보다 활발하고 액티브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 아무도...아무도 없어요?Anybody here?hellllllllooo~~~~하지만 굴하지 않고, 다음 장소로 출발! 동국대 후문입니다.방학기간에는 포스터들의 기간이 모두 끝나 경비아저씨나 게시판 담당자께서포스터를 모두 수거해가시는 듯 싶었어요. :0.....때문에 덩그러니...크몽이...!어...어쩌면 크몽이 확 눈에 띌 수 있는 기회인지 몰라!  (초긍정)▒▒▒▒▒▒▒▒▒▒▒▒▒▒▒▒▒▒▒▒▒▒▒▒▒▒▒▒▒▒▒▒▒▒★세번째엔 경희대로 출발~★경희대는 졸업식! 우앙 졸업을 축하드려염 포스터 하나씩 받아가시고학사합력처와 창업보육센터를 지나 슥삭슥삭 붙이고!베일님이 신나했다고 합니다. 왕 우리학교당 우리학교 ㅋㅋㅋㅋ 그리고 정문을 지나자 점점 인적이 없어지네요.하지만 우리는 포스터를 포기할 순 없어요. 누구 없어요?누군가는 보겠지 싶어서 붙여놓은 포스터.허락을 구하면서도 크몽팀을 오히려 응원해준 경희대 창업보육센터 직원분들 감사합니다.  3월 개강까지 쭉 붙여주세요!!! 붙이고 후다닭 테이프보다는 압정방식을 선호하시는 내부 게시판압정을 모두 소진하는 기량을 보이는 로빈님과 루나님 바깥에는 붙였다 떼기쉽도록 테이프를 사용했어요. 경희대학교도 완료! 여기저기 붙이면서 사람들과 인사하고 즐거워한 크몽팀 우리를 알아봐주세요!!!  ▒▒▒▒▒▒▒▒▒▒▒▒▒▒▒▒▒▒▒▒▒▒▒▒▒▒▒▒▒▒▒▒▒▒★고려대학교로 출발~★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의 크기에 놀란 크몽팀  헐 한번 돌면 다리에 힘 풀릴지도.....하지만 해봅니다....도전....햇살이 따숩네염 아무도 없는 고려대학교 교정 흑흡 하지만 3월에 올 학생들을 위해 붙여주는 센스  고려대학교 학사지원부의 허가를 통해 찰싹찰싹 붙인 포스터!   그리고 고려대학교 팜플렛에 크몽의 브로셔를 끼워두었어요.   고려대를 간 날은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어서오프라인 마케팅 팀이 매우 고생고생 하심 그래두 안암캠퍼스 잘 구경하고 꼼꼼히 일하고 돌아왔으니 다행이에요! ▒▒▒▒▒▒▒▒▒▒▒▒▒▒▒▒▒▒▒▒▒▒▒▒▒▒▒▒▒▒▒▒▒▒★이화여자대학교도 출발~★ 우오오 이곳은 이화여자대학교 창업보육센터 영롱하다 영롱해이화여대는 깔끔하고 깨끗한 이미지가 강한 학교였어요.여대여서 그런지 굉장히 정갈한 게시판과 교내 때문에 모두들 감동받았다능 심지어 창업보육센터가 매우 광활한(!)평수를 자랑하는 자리여서강남의 사무실을 버리고 신촌으로 이사를 가고 싶었을 정도였습니다 깔끔하고 깨끗한 이화여대의 게시판자석으로 챡챡 붙이게 되어있어서 간편하게 포스터를 붙이고 돌아올 수 있었답니다. 좋아! 이화여대도 완성! :) 여담이지만,  이대 창업보육센터팀에서는 크몽팀을 알고 있었더라구요. 크몽이 하는 일과 크몽의 포스터를 보시더니 응원을 잔뜩 해주셨습니다!!!! ▒▒▒▒▒▒▒▒▒▒▒▒▒▒▒▒▒▒▒▒▒▒▒▒▒▒▒▒▒▒▒▒▒▒★연세대학교로 출발~★연세대학교의 산학협력단을 지나~내부 게시판에 붙이고자 허가를 받아낸 후연대 산학협력단에서는 '내부보다는 외부 게시판을 활용하는 편이 좋다' 라는 팁을 얻어냈습니다!좋아! 내부 모두 붙이고 외부로 가자! 외부는 공사중이었지만 공사가림막 전체를 게시판으로 사용하고 있었어요. 꽤 오랫동안 세워놓을 예정이라 학교측에서 마련한 장소같아보였네요. 이미 크몽팀이 아니더라도 많은 동아리와 협회에서 이 곳을 게시판으로 사용하고 있었어요.  장소도 넓고 제한도 없겠다! 크몽팀은 열심히 연달아 쿵쿵쿵쿵 붙입니다.  ▒▒▒▒▒▒▒▒▒▒▒▒▒▒▒▒▒▒▒▒▒▒▒▒▒▒▒▒▒▒▒▒▒▒★라 스 트 홍익대학교로 출발~★   홍익대학교 :) 어쩐지 정이 많이 가는 대학교에용 오호호 홍익대학교도 여느 대학과 다름없이 게시판에 허가를 얻고 챡 붙여줍니다.  잘 보이죵? :)  ▒▒▒▒▒▒▒▒▒▒▒▒▒▒▒▒▒▒▒▒▒▒▒▒▒▒▒▒▒▒▒▒▒▒★대학탐방기 성공★크몽팀에서 내누어드린 1차 프로모션 자료인 포스터와 브로셔가 궁금하시다면아래에서 확인하세요. :)  크몽팀 브로셔 2015 #크몽 #재능마켓 #서비스소개 #대학활동 #인사이트 #경험공유
조회수 260

분노는 마음에 담아두는 게 아니야.

위의 글은 스트레스컴퍼니 홈페이지를 열면 가장 먼저 나오는 글로, 제 책상 앞에 붙어있는 글이며, 제 명함을 긁으면 나오는 글귀이기도 합니다. 남들에게도 자주 해주는 말이지만, 저 자신에게 스스로 해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제 명함 뒷면입니다. 데헷저는 사실 겁쟁이입니다. 처음 회사를 만들겠다 생각했을 때도, 과연 내가 혼자 할 수 있을까 겁이 났고, 회사를 차린 후에도 정말 먹고살 수 있을까 겁이 났습니다. 그리고 회사를 운영한 지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겁이 납니다. 그래서 항상 저에게 얘기해주고 있습니다. 나는 나를 믿는다고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그러니까 겁내지 말라고 저는 할머니가 될 때까지 스트레스컴퍼니를 계속해나가는 것이 꿈입니다. 그때가 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할 거라고 믿기에, 지금은 조금 부족해도 나아가는 과정이니까 겁이 나도 한 발짝씩 한 발짝씩 걸어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의 분노를 직접 만드는 분노 캔들 DIY KIT 분노캔들 DIY KIT와 분노캔들 워크숍 참가자들이 만든 다양한 분노캔들.  저는 원래 지속적인 생산자로 살고 싶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회사를 만들 때도 분노 캔들 같은 것들을 하나씩 만들어야 내야지 라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분노 캔들 박스를 1,000개를 찍고 밀랍 시트들을 잔뜩 사다가 집 한구석에 가득 쌓아놓고 보니 그제야 현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 만드는 게 끝이 아니구나.팔아야 하는 거구나....   상품은 팔려야 의미가 있는 건데 저는 그저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겠다는 생각밖에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어떡하지? 어떻게 팔지??? 이제 와서 하는 얘기지만 저는 영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제 상품에 가격을 매기는 것이 제일 어렵고요. 제 상품을 사달라고 말하는 것이 제일 쑥스럽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시간이 지나니 조금 마음가짐이 달라지더라고요. 이렇게 사람이 성장하는 건가 봅니다. 그래서 고민 고민하다가, 그냥 사람들을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매일 새로운 모임에 나가서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제가 하는 일을 소개하며 제 상품에 대한 사람들의 객관적인 평가를 들었습니다. 그랬더니 생각보다 많은 분이 재밌다면서 관심을 두시더라고요. 나만 좋아하는 걸 만든 게 아니었다는 생각에 얼마나 위안이 되었는지 모릅니다.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이렇게 좋아하는데 분노 캔들을 혼자서 만들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로 그 생각 덕분에 저는 분노 캔들 워크숍을 시작하게 되었고 '분노 캔들 DIY KIT'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겁쟁이 같은 마음이 새로운 기회를 열어 준 것입니다.분노캔들은 디자인권, 상표권을 등록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단으로 복제하여 사용한 곳이 있어 형사고소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창작자의 저작권이 존중되는 사회에서 살고 싶습니다.분노 캔들 워크숍은 아래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1) 각자의 상황에서 겪고 있는 스트레스를 적습니다 2) 스트레스를 꾹꾹 눌러 담아 분노 캔들을 만듭니다.3) 불을 끄고 로맨틱한 분위기 안에서 서로의 스트레스를 털어놓는 시간을 진행합니다.참 쉽죠?처음에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됐습니다. 그렇지만 저부터 제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니, 다른 분들도 마음을 열고 오히려 저의 고민을 상담해주시더군요. 어느새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된 듯 서로의 고민을 각자의 경험으로 해결해주고 있었습니다.분노캔들 하나 켰을 뿐인데 이렇게 로맨틱할 수가!포리프님의 분노캔들 워크숍 후기사실 생각해보면 우리는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어디서도 배운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화가 나면, 화가 났다고 말도 하지 못하고 꾹꾹 참아두다가 터트리거나, 취중 진담이란 말처럼 술기운을 빌려야지만 진심을 털어놓았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분노 캔들 워크숍을 하다 보면 맨 정신에 이렇게 속 깊은 이야기를 해본 적은 처음이라고 놀라워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분들은 과연 무엇 때문에 마음을 열게 된 걸까요?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얘기하다 보면 나의 이야기가 곧 너의 이야기이고, 너의 이야기가 곧 나의 이야기여서 우리는 서로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내 속에 묻어두었던 마음들을 꺼내놓으며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꼈고,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사실에 위로를 받았습니다.가끔 지인들이 제게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듣는 일이 힘들지 않냐고 라고 물어보는데, 저는 "오히려 내가 더 많은 걸 배워"라고 대답을 하곤 합니다. 이건 정말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사람들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제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엄청난 세상이 펼쳐질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머님들의 이야기는 놀랍고도 놀랍습니다.) 그 사연들을 다 밝힐 수는 없지만,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저 자신을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가끔 우리는 "저 사람은 집이 부자니까 걱정이 없을 거야"라며 "나는 가진 게 없어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라고 남들을 겉모습만 보고 쉽게 판단하고, 그에 비해 자신을 합리화할 때가 있습니다. 분노캔들 워크숍 참가자 분들의 스트레스저 역시 그랬습니다. 사업의 시옷도 모르는 제가 회사를 만들고 혼자 운영하면서 그만두고 싶었을 때가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정말 한 달 한 달을 버티면서 한달살이로 살다 보면 "나도 집에 돈이 많으면 돈 벌기 위해서 고민할 시간에, 내가 만들고 싶은 것들을 잔뜩 만들 텐데..." 하고 아쉬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그러나 제가 만났던 부자들은 그저 돈 걱정만 하지 않았을 뿐, 회사 걱정, 남편 걱정, 부인 걱정, 자식 걱정, 부모 걱정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었고, 그리고 그 걱정들은 어느 것 하나도 사소하지 않았습니다. 그제야 알았습니다.모든 사람에게는다 각자의 문제가 있다는 걸누구의 문제가 크고 작냐는 누구도 판단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라서 내가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 상대방에게는 비수가 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 저는 누구를 부러워하지도, 다른 사람과 저를 비교하지도 않습니다. 저란 사람이 원래 느리고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 남들은 더 빨리 가는 길을 돌고 돌아서 왔을지도 모릅니다만, 그것 또한 저의 모습이니까요. 예민한 저의 성격이 스트레스컴퍼니를 만들어내게 했다면 생각이 많고 느린 저의 성격이 이 회사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거라고 믿기 때문에 그저 묵묵히 제가 선택한 길을 가려고 합니다. 그까짓 거 태운다고화가 풀리겠어?분노 캔들을 처음 보시는 분들은 "그거 태운다고 화가 풀리겠어?"라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당연한 궁금증이고 물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경험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그러나 직접 분노 캔들을 만들어보면, 그까짓 거 만드는 게 뭐라고 동심으로 돌아간 것처럼 즐거워하고, 그까짓 거 태우는 게 뭐라고 눈물을 흘리면서 친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제가 예전에 원로 목사님 부부 대상으로 분노 캔들 워크숍을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모두 부부동반으로 오셨는데 혼자 오신 목사님들도 계셨습니다. 그분들 중 한 분께서 활활 타고 있는 분노 캔들을 노려보고 계시길래 조용히 가서 "목사님, 어떠세요?"라고 여쭤봤습니다. 목사님께서 가만히 계시다가 “아... 이게.. 풀리네"라고 한마디 하시는데, 제 마음이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불이 주는 효과는 정말 위대합니다.그렇지만 "그거 태운다고 풀리겠어?"라고 생각하면 더 안 풀릴 수도 있고요. "이렇게도 풀 수 있구나" 하면 정말 풀리는 것이 우리의 마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이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있다"라고 시대를 막론하며 이야기해왔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TED 켈리 맥고니걸의 스트레스를 친구로 만드는 방법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통념을 깨고, 스트레스에 대한 사고를 바꾸는 것만으로 자신에게 어떠한 변화가 생길 수 있는지 과학적 근거를 통해 쉽게 설명해주는 그녀의 이야기를 꼭 한번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분노 캔들을 태우기만 한다고 해서 당신의 스트레스가 기적처럼 사라지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 대상과 상황이 다르듯, 푸는 방법 또한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 스트레스받아"라는 말로 모든 불편한 감정들을 다 뭉쳐놓고 왜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조차 생각해보려 하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워크숍을 진행하다 보면, 자신의 스트레스를 글로 적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을 만나곤 합니다. 자신의 스트레스를 적으면서 내 마음을 힘들게 하는 것들을 생각해본 후, 그것들을 담아서 분노 캔들을 만들고 나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겠다는 생각으로 분노 캔들을 태우면서 나의 이야기를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분노가 녹아내리게 되는 것입니다.그러나 분노 캔들은 당신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5백만 가지 방법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한 가지의 방법일 뿐입니다. 그래서 이 글을 보면서 여러분들이 생각하셔야 할 것은 "쟤는 유별나게 저런 것까지 만들어가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는데, 나도 한 번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생각해볼까?" 하고 나 자신에 대한 관찰을 시작해보는 것입니다.당신의 스트레스는 무엇인가요?스트레스, 나라는 사람을 알게 해주는 단서유독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이 한 명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는 겁니다. "나는 왜 쟤만 보면 화가 날까? 대체 이유가 뭘까? 쟤의 말투가 싫은가? 쟤의 목소리가 싫은가? 아니면 쟤가 나를 대하는 태도가 싫은 건가? 쟤가 한 말이 싫은 건가?" 하나하나 따져보는 겁니다.내가 쟤 때문에 화가 났다는 것은 쟤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나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은 쟤를 봐도 아무렇지 않은데, 나만! 유독! 쟤를 보기만 해도! 화가 난다면, 그건 바로 당신의 문제라는 것입니다.그렇다면, 이제부터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쟤를 싫어하면 안 된다고 자신을 자책하면 안 됩니다. 나는 왜 쟤가 싫은가를 탐구해보아야 합니다. 그냥 생각만 해도 싫은 사람이 있거든요. 그럼요. 그럴 수 있어요. 그러니까 스토리 펀딩에 있던 제 글에도 악플이 막 달리고 그랬었습니다.(악플도 답글 다 달아드렸습니다) 악플을 달려고 생각하는 분들께서 생각해볼 문제는 "나는 이 글이 왜 싫은가, 이 글의 무엇이 나를 화나게 했는가"입니다. 그걸 생각하면 뭐가 달라지냐고요?당신이 어떤 사람인지알 수 있게 됩니다당신은 당신이라는 사람이 무엇을 싫어하고,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나요? 제가 분노 캔들 워크숍을 하면서 놀란 것 중의 하나가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고 있으며, 또 그러한 자신을 자책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를 알려줄 누군가를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 자신에 물어보아야 합니다. 당신 삶의 정답은 당신만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걸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나를 돌아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는 언제나 내편 나만의 감정 다이어리'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내편 다이어리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화에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9가지 감정 캐릭터로 내 기분을 표현하는 내편 감정 다이어리 세트분노캔들 DIY 키트, 내편 감정 다이어리 세트는 스트레스컴퍼니샵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스트레스컴퍼니 -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트레스컴퍼니 #심리스타트업 #스트레스관리 #서비스소개 #제품소개
조회수 1737

스타트업을 쓰다'만' 쓰다

나의 시각은 매우 좁은 편이다.딱히, 취미나 관심사가 내 일에 한정되어 있다 보니글을 쓸 일이 다 회사에 대한 이야기다.삭막하고 건조하게 들리겠지만,대표라는 이름은깨어있을 때부터잠들 때까지...가능하다면, 꿈꿀 때까지회사 걱정과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가득 차 있어야 한다.직장 생활할 때는공감하지 못했던 관리자/경영자의삶은 달고 쓰다.그리고 계속 쓰고 또 쓰여야 하는 역사이며,모든 활동, 심지어 숨 쉬는 것조차회사를 위해 사용되길 원한다.이런 나의 마음과는 달리,직원과 경영진의 입장/관점이 다르기에대화의 평행선을 달리기 일쑤다.조금이나마 그 간격을 좁히는 글이 되길 원하며,타이핑을 써 내려간다.명목상, 외견상, 명분상은 이렇게 글을 시작한다.진짜 목적은 따로 있으니까.1) 쓰다: write about start up나도 대학생이었고,나도 직장인이었다.처음부터 창업자의 길을 걷지는 않았다.한 때는 직장에 애사심과 충성심으로 가득한열정의 직원이었을 때도 있었고,매너리즘에 허우적거리며 방황하던 시절도 있었다.창업에 관심을 가진 것은 대학생 때였다.그때는 친구들이 나의 꿈에 대하여토익점수나 받으라고, 공무원 준비나 하라고매우 일반적인 조언을 해주었다.첫 창업은 사실 대학 2학년 복학하기 전에폐수처리약품과 세제를 직접 제조하면서경험하였다.그때는 솔직히 쉽게 돈을 벌었다.하루하루 노동한 그대로 통장에 현금으로 찍혔다.'돈 버는 거 그렇게 안 어렵네'라는 착각 덕분에지금까지 참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었다.다만, 그때 배운 가장 소중한 배움은 "영업"이다.거래처에 찾아가서 애걸복걸하기도 하고,요래 저래 가격을 맞추려 밀고 당기기도 하고,참 많은 사람들을 직접 상대하면서얼굴이 두꺼워졌다는 점이다.우리나라에서 창업은 참 쉽다.대신, 수성하기가 어렵다.매출을 내고, 수익을 내고,사람을 관리하고,제품을 신경 쓰는 게 쉽지 않다.2013년에 창업을 준비할 때,참 많이 깨졌다.아이디어에 대한 혹평과회사라는 조직의 뒷배경 없이세상에 홀로 떨어져 나와서마주하는 현실은막막함을 넘어 두려움이었다.실업급여가 동나버리고,그간 모아 온 통장잔고의 자릿수가 줄어들고,나는 호구라는 사실을깨닫기까지 여러 번의 이용을 당하고,속 쓰린 좌절과 얼굴이 붉어지는 거절의 연속이었다.그전까지 나는 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희망을붙잡고 밀어붙이고 있었다.사업이라는 것이 준비 없이 들이대기에는짊어져야 할 부담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뒤늦게 체감하게 되었다.2014년 12월에 법인을 설립할 때,뭔가 이뤘다는 착각을 하였지만그것 역시 실상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바뀐 것은 없었다.오히려 세무신고, 법무비용이 늘어나고,나 혼자 존재하면서나 혼자 대표인아무것도 아닌 그냥 이름 뒤에"대표"란 어색한 단어만 붙었을 뿐.그렇게 1인 기업으로 시작하였고,스타트업이란 이름으로불리는 별 볼 것 없는 창업자가 되었다.법인등기부등본에내 이름 석자가 쓰였고,자본금 100만 원이 쓰였다.사업자등록증을 발부해주는 담당공무원에게잠시 스치듯 기억에서 사라질 회사 이름이 쓰였다.존재는 하되,아무도 몰라주는 회사가 탄생하였다.관심을 가져주지 않는이름만 회사가 시작되었다.2) 쓰다: 달콤한 쓴 맛법인으로써 창업의 시작을 한 지 4개월 만에자본금이 동나버렸다.100만 원 가지고 그동안 버틴 걸 생각하면,징하게 잘 버틴 셈이지만...지금 생각해도참~~ 답이 없었다.창업을 준비할 때부터쓴 맛의 연속이었는데...창업하고 나니 더 쓴 맛이더라.얼마 안 되는 자금인데...그조차도 회사 통장에 0원이 되는 순간,진짜 앞이 깜깜하더라.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서더욱 미래가 불투명했다.그때, 나에게 힘을 준 것은바로 직장 생활할 때, 한 솥밥 먹던동료들이었다.그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200만 원!내 허무맹랑한 꿈에 맞장구쳐주고,이제부터는 내 꿈이 아닌 우리의 꿈이라고의기투합했던 동료들이 응원을 해 주었다.뻔히 다 아는 서로의 집안 형편인데...우리 모두 흙수저에, 책임져야 할 가족이 딸린 몸들인데...그러한 환경 속에서도나를 지지해 준 동료들은 나의 두 번째 투자자이다.가장 힘들 때,나의 손을 들어준 소중한 파트너들이다.200만 원은 단지 그 가치가 아니라나에게 어떤 투자자보다 더 큰 가치의의미를 지니고 있다.꺼져가던 열정에 기름을 붓는 돈이며,신뢰라는 가치가 더해진 피 같은 돈이다.절실함이 묻어있는 돈이다.다시금 힘을 쥐어짜서,정부지원자금에 도전하였다.가까스로 서류 경쟁에서 통과하였지만,멘토들에게 혹평을 받았고,사업계획서를 전면적으로 다 수정하게 되었다.3일 밤낮을 거의 새다시피 하며,시장조사, 아이템 수정, 비즈니스 모델 변경,마케팅 계획 수정 등... 모조리 다 바꾸었다.이전 같으면,좌절하고 멍~하니 초점 없이 하늘만 바라봤을 나였지만,그럴 수 없는 이유는믿어주는 사람들이 있었고,그들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다.내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고,빠르게 보완하고,재정비하는 것은 자존심 따위의 문제가 아니다.앞으로 나아가기 위한아니,앞으로 나아가야 하는의무감과 책임감이다.그리고하늘은 나의 세 번째 투자자가 되어주었다.치열하고, 높은 벽이었던 정부지원사업에선정되었고, 회사는 다시 살아날 수 있었다.쓰지만 달콤함이 있다.바닥이 있어 딛고 일어날 수 있다.위기 속에서 기회가 있더라.그 맛을 처음 접하게 되면,쓰다고 뱉거나, 쓰다고 투정하지 않게 된다.그 너머에 단 맛을 찾아쓴 맛을 삼키게 된다.3) 쓰다: 스타트업의 사용법그렇게 기사회생한 우리 회사는기회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교육과 네트워킹, 생산 인프라, 업계 전문가,멘토링, 고객 설문/인터뷰 등가능한 모든 시간을 투입하였다.하나둘씩 동료들이 합류하고,목표한 작은 성과들이 하나씩 달성되었다.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도움을 주는 분들이 늘어났다.이전에는 만나주지 않았던 업체가적어도 만나는 주는 장족의 발전을 가져왔다.여전히 열에 일고여덟은실패하고, 거절당하고, 좌절한다.하지만 둘셋은 공감해주고,응원해주고, 지지해준다.여전히 궁핍하지만,적게나마 매출이 생기고,적절한 시기에 시드 투자도 받았다.여전히 미흡한 제품이지만작은 전시회에 참가해서 고객의 반응을 직접 체험하고,보다 뚜렷해진 길이 나타났다.여전히 가진 것이 많이 없지만,아무것도 없던 회사에 장비가 늘어나고,통장에 그래도 몇 달은 더 버틸 수 있는 숫자가 찍히고,바다 건너 해외에서 불러주는 사람들이 생겼다.여전히 일이 많지만,혼자가 아니라 시끌벅쩍하게난상 토론하는 동료들이 북적거린다.함께 고민하고, 함께 골머리 싸매는 사람들이 있다.그렇게 창업 한지 2년 8개월 차가 되었다.살아남아있다.희망을 담은 미래를 꿈꾸는 수준이 아니라어렴풋이나마 그려볼 수 있는 중심이 생겼다.여러 가지 지표와 숫자들이우리의 비전과 목표에 근거로 사용된다.우리의 과정과 결과물들이우리 회사의 뒷배경으로 사용된다.우리의 시간과 땀들이우리가 만드는 회사의 밑거름으로 사용된다.경험치의 누적!무언가를 실패했을 때,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지는 법에 대한 하나의 경험치를 얻는다.무언가를 성공했을 때, 거기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이기는 방법에 대한 다른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스타트업은 선천적으로 약하다.하지만 점점 얻는 것들이 누적되고,깨닫는 것이 늘어나면서 빠르게 성장한다.첫 술에 배부르랴라는 말처럼스타트업이 부족한 것을채우는 방법을 터득하기란쉬운 일이 아니다.그러나부족함 가운데 만족함을 얻는 방법을 알아내기도 하고,부족함을 인정하는 방법을 체득하기도 한다.부족함을 서서히 메꾸는 방법을 깨닫기도 한다.그렇게 발전하고 성장해 간다.제품도, 회사도, 직원도, 대표도어제와 또 다른 오늘을 마주하게 된다.스타트업이라는 회사는그렇게 사용되고 있다.4) 쓰다'만' 쓰다: ing형 삽질그렇다고 늘 낙관적인 미래를 바라보는 건 아니다.적어도 경영진은 최악의 상황도 늘 고민하고 있다.중국 쪽에 지인들이 있어 첫 수출 타깃시장으로 준비할 때,갑작스레 터진 "사드 배치 이슈"급랭한 한국과 중국 간의 외교 간극은 좀처럼 좁아질 줄 모르고,중국을 바라보던 회사들에게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의 난관이다.웃으며 덕담 건네던 협력사에서실제로 협업하면서 얼굴 붉히고, 책임소재 따질 일이 발생하면,여간 골치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예상치 못 했던 큰돈이 지출되는 상황이 빈번해지고,선뜻 결정 내리기 어려운 선택의 기로는 매일 우리를 기다린다.아무리 노력한다고 한들,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도 부지기수다.동료들과 읏샤읏샤 한 마음으로 업무에 집중할 때도 있지만,사소한 오해나 작은 실수로 마음 상하게 하는 상황도늘 우리를 긴장시킨다.처음 창업했을 때나,지금이나,밤에 잠을 못 이루고샛별 보기 운동하며뱃살이 늘어가는 것은 변함이 없다.함께 많은 시간을 나누고 싶은 아들내미들과육아전쟁으로 매일 고생하고 있는 아내를뒤로하고 일에 파묻혀 있는 것도 바뀐 것이 없다.모든 것이 현재 진행형이다.지금 그러한 현재 진행형을 쓰고 있다.내게 주어진 상황 그대로만을 쓰고 있다.사업계획서는 쓰고 지웠다가 다시 쓰고 있다.수정하고 보완할 사항들이 늘 새로이 생겨난다.계약서도 쓰고, 다시 쓰고, 다시 쓰고 있다.제품을 써보고, 또 써보고, 또 써가며확인하고 기록하고 있다.쓰다'만' 쓰다.여기에 덧붙여서사실 이 글을 쓰는 진짜 숨겨진 본질은다음과 같다.나는 쓰다'만' 휴가를 쓸 것이다.4년째 없었던 휴가!올해는 어떻게 해서든 2일 정도는모든 것을 동료들에게 맡기고가족과 휴가를 보낼 것이다.대표가 무슨 휴가냐고?이제 나태해졌냐고?아니다.지금까지 쉼 없이 달릴 수 있었던 것도,지금까지 수많은 위기들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사실은 가장 원초적인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바로 나의 첫 번째 투자자인사랑하는 가족 덕분이다.가족의 희생과 응원,지지와 신뢰가현재의 내가 일에 미칠 수 있는진짜배기 영업비밀이고 나의 경쟁력이다.가족이 더 좋아하는 회사가우리 회사의 사훈이다.내 가족이 행복하지 않다면,내가 누구를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것인가?내가 어떻게 고객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가?나의 첫 투자자이자,우리 회사의 처음부터 지금까지한결같이 응원해주는가족들에게 이 글을 통해감사함과 사랑을 전한다.늘죄인 된 마음으로,빚진 마음으로가족에게 부끄럽지 않도록꼭 사업을 성공하고야 말겠다.가족이 더 좋아하는 회사를 반드시 만들겠다.추신:이 글을 써놓고저는 휴가 계획 짤 겁니다.우리 동료들과 투자자분들은잠시 저를 잊어주세요.저 휴가 가려고...미리 밑밥 까는 글입니다.저 없다고 회사가 더 잘 돌아가면,매우 감사할 겁니다~~!#클린그린 #스타트업 #스타트업창업 #창업자 #창업가 #고민 #성장 #인사이트 #조언
조회수 1961

홈클의 흥망성쇠

*2016년에 작성된 글입니다2016년 4월 6일 홈클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많은 분들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주신 과분한 관심에 감사드리고, 그동안 큰 도움을 받았으나 미처 연락을 못 드린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신변이 정리되고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서비스 종료 후, 그냥 숨기보다는 어떠한 이유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는지를 명확히 밝히고, 홈클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향후 O2O 서비스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미약하게 도움이 되고자 홈클 관련 마지막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밑에부턴 반말 이해해주세요.)Cash flow is King'와트니 법칙'이라는 말이 요즘 스타트업계에서 종종 회자된다. 펀딩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영화 마션에서 영감을 받은 단어이다. 더 이상 외부 자금에 의존한 사업은 존속하기 어렵고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는 뜻이다.영화에서 마크 와트니는 외부로부터 식량을 조달받을 수 없어지자 '온실'을 만들어 감자를 재배하고 생산가능량(revenue)과 자신이 먹는 양(burn rate)을 계산해서 며칠이나 버틸 수 있는지 계산하는 장면도 나온다.나는 원래 외식사업을 했었고, 수익구조와 현금흐름에 목숨 거는 '쫀쫀한' 사장님이었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다르게 운영되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당장 돈이 벌리지 않아도 운영비는 투자금으로 충당하고, 시장 선점과 '이쁜' 그래프를 만들고자 했다. Operation에서 cash가 나오지 않는 O2O 비즈니스는 회사의 운명을 외부 상황에 맡기게 된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했다. 마일스톤을 달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투자를 받는 것을 공식처럼 여겼다. 확실시되던 투자가 미끄러지고, 대기업 진출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외부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았다. 뒤늦게 전략을 수정하고 BEP를 맞추기 위해 '온실'을 만들어 보려 했으나 온실을 만들 재원조차 남지 않은 상황이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왔다. 적어도 O2O 비즈니스에서 일단 시장을 선점하고 그 기반으로 나중에 뭘 해보겠다는 건 너무 어렵다. 그리고 여러 O2O 비즈니스를 병렬식으로 연결해서 돈을 벌겠다는 건 정말 꿈같은 이야기이다. (불가능한 건 아니다.)"일단 돈이 안되면 똥이야. 똥을 모으면 다이아몬드가 되냐? 똥이 모이면 x라 큰 똥이 된다."청소업체 모 대표님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존버 정신'의 필요(충분) 조건아마존의 매출, 수익 그래프위 그래프를 보면 뭐가 느껴지는가? 나는 답답한 성장 단계에서의 지루함을 끝까지 버텨낸 제프 베조스의 위대함을 느낀다. 그는 95년 창업해서 10년 가까이 존x 버텼다. 10년 동안 흔들림 없이 아마존을 이끈 그의 인내심과 끈기 그리고 미래에 대한 확신은 나 같은 범인이 범접하기에는 너무나도 위대해 보인다. 아마존의 97년도 주주서한을 읽어보았는가? 나 같은 일개 스타텁 대표는 그저 그의 위대함에 감탄할 수 있을 뿐이다.https://sttora2.net/30175564371 (97년 아마존 주주서한)나 같은 범인이 제프 베조스의 인내와 끈기를 발끝만큼이라도 쫓아가려면 최소한 나에게 맞는 일, 내가 즐거운 일, 내 일생의 mission을 clear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에어비앤비 호스트 데이에 부스로 참가한 홈클홈클 서비스는 나에게 어떤 의미였을까?호텔 비즈니스가 궁금했던 나는 에어비앤비 호스팅을 몇 개 시작했다. 오잉? 매달 풀 부킹이었다. 근데 빨래, 청소가 죽을 만큼 하기 싫었다. 그래서 홈클은 에어비앤비 청소 서비스로 탄생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청소가 죽을 만큼 싫었지만 홈클을 만들고 근 1년 동안 청소만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가정집으로 확장을 하고 매출이 늘면서 VC분들에게 피칭도 할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솔직히 가사도우미 업에 대한 가슴 떨림이나 사명감은 없었다. 대신 어렵고 모두가 기피하는 비즈니스에서 큰 획을 그어보자는 결연한 의지가 있었다. 힘든 외부 상황이 계속되니 사명감없는 결연한 의지는 봄날 눈녹듯 사르륵 녹아내렸다.세금 & 법률 이슈1) 법률문제가사도우미는 직업안정법의 선급금 금지조항의 영향을 받는다. 이 법에 의하면 중개업자는 가사도우미의 임금을 줄 수 없다. 실 서비스 이용자가 임금을 줘야 한다. 한 번의 카드결제로 도우미 배정을 하는 경우 선급금 금지법안을 피할 수 없다. 물론 꼼수는 있다. 고객의 결제 금액이 회사 통장에 들어오기까지는 3~5일 정도 소요된다. 이 기간 동안 가사도우미의 가상계좌에 먼저 해당 임금을 이체하고 청소가 끝난 후 정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된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가사도우미를 정규직원으로 고용하는 것뿐이다. 근데 계산을 몇 번 돌려 보면 사대보험을 지급하고는 답이 안 나온다. razor thin margin....2) 세금 문제직업상담사 2급을 따고 유료직업소개업으로 등록하면 부가세가 발생하지 않는다. (면세사업) 아직 유료직업소개업 등록하고 카드 결제 시 카드사 명세서에서 부가세가 0으로 찍혀나오는 건 확인하지 못했다. 가사도우미분들에게는 3.3%를 제외하고 세무사 사무실에는 사업소득으로 신고하면 제일 깔끔하다. 그런데 유료직업소개소를 운영할 때는 직업안정법의 선급금 금지 법안을 지켜야 하는데 3.3%를 떼고 서비스 이후에 임금으로 지급하는 건 명백한 선급금 금지 법안 위반이다.법률적 검토도 안 해보고 왜 시작했냐?고용노동부에서 발행하는 질의회신서에서는 '강박이 없고 예약 내용을 보증하는 예약금 형식의 선급금은 지급 가능하다'라고 나와 있었다. 법안과 상충되는 내용을 고용노동부에 몇 차례 질문을 하였으나... 그 누구도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 심지어 해당 질의 회신서를 쓰신 분은 퇴사했다고... 질의회신서도 맞긴 하나 아무튼 어떠한 형식의 선급금은 절대 불허한다라는 최종 답변을 받았다. 읭?..3줄 요약1. 수익화 실패.2. 외부 상황이 힘들 때 버틸 요인이 부족.3. 세금&법률 리스크.4. 민감한 문제이므로 삭제이렇게 실패 요인만 쓰고 글을 마무리 하기는 아쉬워 쑥스럽지만 홈클이 잘한 점도 한번 써볼라고요.실행력 (hustle)보통 서비스 공급자를 뽑아서 교육시키고 현장에 배치하면 되지 않냐고 한다. 그렇게만 하면 어마어마한 컴플레인 후폭풍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단순한 연결, 본질이 없는 growth hacking은 가사도우미 업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Uber 기사는 A지점에서 B지점까지 데려다만 주면 되는 반면, 가사도우미는 집에 들어가서 수십 가지 접점 포인트를 만들어 낸다. 게다가 고객의 집은 모두 제각각이고, 원하는 사항과 기대치는 천차만별이다. 홈클 매니저의 서비스와 고객의 기대치 사이의 간극은 홈클 팀원들의 시간과 열정을 갈아 넣어서 메꿀 수 있었다."정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반년 동안 현장을 누비고 수십 명의 고객과 매니저를 인터뷰 한 끝에 웬만큼 쓸만한 서비스 매뉴얼을 만들 수 있었고, 매니저를 교육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되었다. 평소에 본인집 청소도 잘 안 하던 홈클 팀원들의 고생은 이루 말로 표한할 수 없을 정도였다. ㅠㅠ홈클 팀원이 직접 나갔던  첫 서비스 현장호기롭게 시작한 서울 전 지역 서비스는 재앙이었다. 몰려드는 주문에 모두들 멘붕에 빠졌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해냈다. 가사도우미가 없는 지역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고객에게는 아직 해당 매니저가 교육 중이라고 양해를 구하고 1주일의 유예기간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당 지역 매니저를 뽑고 교육해서 배정을 완료했다. 일종의 buffer를 만들고 서울 전역으로의 주문수를 차근차근 늘려 나갔다.[고객 구인 - 매니저 구인 - 매니저 교육 - 업무 배정] 업무를 꾸역꾸역 계속하면서, operation 고도화는 한 번도 소홀하게 하지 않았다. 홈클 만큼은 기존 업체들과 비교해서 명확한 서비스 차별화를 이뤄내고 싶었다. 홈클 없인 못산다는 팬도 생겨나고, 매출은 매월 30%씩 늘었다. 월 천 건을 돌파하고, 우리가 한 땀 한 땀 뽑고 교육한 매니저는 200명을 넘어섰으며, 정기 서비스 재구매율을 85%까지 돌파했다. 그리고 돈은 남지 않았다.중간중간 환희의 순간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고통스럽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다. 수백명의 인력을 관리한다는 건 상당한 스트레스를 동반했다. 뱃살과 흰머리가 부쩍 많이 늘었다.  홈클 서비스 종료하기 직전에 올라온 마지막 두 리뷰를 보니, '우리가 진짜 열심히 노력했었구나' 라는게 실감이 나면서 코끝이 찡해졌다.마지막 날 무능한 대표에 빙의되어 미안한 마음에 홈클팀원들에게 그동안 너무너무 고생이 많았고, 너무너무 고마웠다는 말을 하지 못한것이 맘에 걸린다. ㅠㅠ (내맘 다 알죠?)홈클 관계자 여러분 그동안 정말정말 감사했습니다. 수고했구요. 어딜가나 성공할겁니다.Good- Bye 홈클#삼분의일 #매트리스 #홈클 #팀원 #CEO #대표 #고민 #성장 #인사이트 #경험공유
조회수 251

불안하지 않은 나이는 없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인생에서 역사적인 처음을 경험해왔습니다.1개월 신생아는 먹고 배설하는 시간 외에는 잠을 자고3개월에는 옹알이를 시작합니다.6개월에는 손가락이 펴지면서 손바닥으로 물건을 잡기 시작합니다.10개월에는 손을 잡아주면 일어설 수 있습니다.1년째에는 걸음마를 시작합니다.* 출처 BeFe이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만나는 모든 것들이 처음인 우리는 엉엉 울어대면서 그 많은 것들을 겪어왔습니다. 그 후에도 우리는 무럭무럭 자라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거쳐 초등학교란 곳에 가게 되고, 10대가 되면 중학교, 고등학교를 섭렵한 뒤 드디어 20대가 되면 대학을 갈지 사회에 뛰어들지 결정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어느새 성인이 되어버린 우리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가거나 직장을 얻고 군대를 갑니다. 30대가 되면 결혼을 하고 첫 아이를 낳고, 40대가 되면 학부형이 되고, 50대가 되면 자녀의 이성친구를 만나고, 60대가 되면 자녀들의 결혼을 시키고 손주를 보고, 70, 80, 90, 100대가 되면 그동안의 삶을 정리하며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겁니다.   물론 이것은 예시일 뿐, 모두가 이와 같은 패턴을 살지는 않습니다. 저도 30대부터 이 패턴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시기와 선택의 문제일 뿐, 이와 같은 삶의 경험들을 모두 처음 겪는다는 것은 동일합니다. 그러니 무엇을 겪던 겁이 나는 것도 불안한 것도 너무나 당연합니다. 평생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것들을 경험하는 것이니까요. 그렇게 우리는 모든 처음을 겪습니다세상에 태어나는 것도, 옹알이를 하는 것도, 걸음마를 하는 것도, 학교에 입학하는 것도, 졸업하는 것도, 군대에 가는 것도, 결혼을 하는 것도, 아이를 낳는 것도, 가장이 되는 것도, 아이를 키우는 것도, 그 아이가 커서 또 결혼을 하는 것도, 그 아이의 아이를 만나는 것도, 그리고 이 인생을 마감하는 죽음까지도 이 모든 일은 각자에게는 처음 겪는 일입니다. 누구나 겪어왔던 일이라고 해서 내가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얼마 전 29살인 친구가 30살을 앞두고 끝나가는 20대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글을 보게 되었는데요. 덕분에 저의 20대에 대해서 돌이켜보게 되었습니다. 10대의 제가 생각했던 스물은 꿈처럼 달콤할 것만 같았고, 서른은 광장히 높고 커 보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겪었던 스물은 마냥 달콤하지만은 않았고, 서른은 높고 크지 않은 그저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습니다. 그렇게 꿈꿔오던 생각과 현실의 괴리가 너무 크다 보니 나만 이런 건가 싶어서, 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하고 싶은 일을 찾아 끝도 없이 방황했던 20대의 저는 아홉수라고 하는 스물아홉에 굉장히 중요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5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결심을 했거든요. 더 이상 일하는 것이 즐겁지 않았고, 머릿속에는 앞으로 내 인생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불안하고 불안했지만, 내가 지금 질풍노도의 태풍 속에서 있는 거라면, 휘말려서 물거품이 되어버리기 전에 중심부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1년동안을 고민하다 30살에 퇴사를 결정했고, 그 덕분에 지금의 일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그런데 마지막 서른을 보내는 서른아홉은 스물아홉과 달리 평온하기만 합니다. 서른아홉도 아홉수라면 아홉수일 텐데, 얼른 마흔이 왔으면 싶기도 합니다. 서른넷에 비로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회사를 시작한 후, 힘들게 달려왔던 지난 5년간의 세월. 성취감도 정말 컸지만, 그만큼 고통이 따랐던 서른을 끝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 저의 좌우명은 '인생은 마흔부터'입니다.   불안하지 않은 나이는 없습니다가끔 진로강의를 가면 청년들이 자신이 꿈이 없는 것을 토로하며 불안해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 친구들에게 20대에는 인생을 살면서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만 찾아도 성공하는 것이라며 불안을 덜어주려 노력하곤 하는데요. 그때의 저는 숨만 쉬고 있어도 불안했으니까, 그게 얼마나 힘든 건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고 있다고 해서, 그들보다 고작 몇 년을 더 살았다고 해서 불안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불안은 나이를 먹는다고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경험이 많다고 사라지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살만큼 다 살고 경험할 만큼 경험했다고 해서 불안하지 않는다면 정말 좋겠지만, 죽음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앞두고 더 불안하지는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지금 불안하다고 해서 내가 잘못된 방향을 향해가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을 경험하기 전에 겪는 불안은 너무나도 당연한 감정이기 때문입니다.올 초 독감을 독하게 겪으면서 몸과 마음이 모두 불안했습니다. 한 달 한 달을 사는 자영업자가 거의 한 달간을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 있으니 진짜 큰 병에 걸린 거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과, 내가 지금 이러고 있어도 되나 하는 생존에 대한 불안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렇게 불안의 소용돌이에 빠져있던 저를 구해내기 위해 했던 방법은 바로 이것입니다.불안을 직시하라지금 나를 괴롭히는 불안을 직시하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불안해하는 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나는 왜 불안한 것인지? 그래서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무엇을 채우면 이 불안이 사라질 수 있을지? 진짜 나의 욕구는 무엇인지 끊임없이 내게 묻고 또 물으면서 감정 카드를 뽑고 다이어리를 적었습니다. 너무나 불안하지만 불안하지 않은 척하면서 불안에 사로잡혀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믿을 수 있는 누군가에게 토로하거나 글로 적으면서 내 마음이 뭘 원하는지 정리하는 행동들이 얼마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지는 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3년 전쯤, 통장은 마이너스를 향해가는데 일은 없고 대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구직사이트를 보며 취직을 할까 하고 진지하게 고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회사를 찾고 이력서를 쓴 뒤 이메일을 보내기만 하면 되었는데, 저는 결국 버튼을 누르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스트레스컴퍼니를 한다고 동네방네 떠들어놨는데 이제 와서 다른 회사를 들어간다는 건 왠지 제가 했던 말들이 전부 틀렸다고 인정하는 것 같았습니다. 모두가 나를 비웃을 거 같았죠. 그런데 저는 이미 혼자서 모든 것을 책임지느라 너무 지쳐있던 상태였거든요.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그렇다고 그만두지도 못하는 제가 너무나 한심했습니다. 그렇게 혼자서 펑펑 울면서 자책을 하다가, 나는 감정카드로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주면서 왜 내 마음은 내가 돌보지 못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카드를 꺼내놓고 지금 내 감정을 전부 늘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왜 이런 감정이 느껴지는 것인지 나는 지금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내 감정 밑에 있는 욕구도 함께 찾아봤습니다. 그렇게 해서 찾은 욕구들을 보며 하나하나 그 이유를 적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있을까? 내가 이 일을 시작한 이유는 뭘까?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 건가? 내 삶은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 그렇게 제가 원하는 가치들을 하나씩 정리하다 보니 그제야 마음이 가라앉더군요. 한참을 울고났더니 다시 새로운 힘도 생겨났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늦었다,뒤처졌다는 생각에 조급 하시진 않았나요?" 다음 주에 서울시립대 창업 동아리 학생들에게 그동안 제가 해왔던 삽질에 대한 강연이 예정되어 있어서 그 친구들이 제게 궁금해하는 질문지를 먼저 받았는데요. 그중 기억에 남았던 질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늦었다, 뒤처졌다는 생각에 조급 하시진 않았나요?" 사실 저는 이 질문을 보고 살짝 놀랐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에 비해 뒤처졌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내가 원래 그랬던가 하며 생각을 거슬러 올라가 봤더니, 예전의 저는 달랐습니다. 서른에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서 대출을 받아서 아카데미에 등록하고 다시 학생처럼 열정을 불태우며 1년을 보내는 동안, 정말 즐거웠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지금 이래도 되는 건가 하는 고민을 참 많이 했었습니다. 남들은 다 자기가 원하는 길을 가는 것 같은데, 나만 혼자 뒤처진 것 같다는 생각에 겁이 났던 적도 참 많았지요. 그때 제가 위로를 받았던 책이 한 권 있는데요. 바로 강상중 님의 '고민하는 힘'이라는 책입니다. 저자 또한 서른이 넘어서까지 자신이 원하는 길을 찾지 못하고 더 공부를 하러 독일로 유학을 갔고, 계속 공부를 하면서 결국 자기 길을 찾았으며 결국 재일 한국인 최초로 도쿄대 교수가 되었다는 사실이 그때의 저한테는 굉장한 위안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똑똑한 사람도 서른이 될 때까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했는데,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 할 일을 못 찾는 것이 뭐 어때서?!"라는 생각을 하니까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그래. 기왕에 늦은 거, 정말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끝까지 고민해보자. 밑바닥을 치면 뭔가 깨닫는 게 있겠지."라고 생각했고 덕분에 불안의 구렁텅이를 딛고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보통 우리는 나에게 결핍된 어떤 하나의 사실을 두고, 그것을 가진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지만, 상대방의 입장에 들어가 보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게 됩니다. 그 사람은 그것만 가졌을 뿐, 그 사람이 가지지 못한 또 다른 무언가에 대한 결핍이 분명히 있거든요. 제가 돈이 없을 때는 돈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대체 돈이 많은 데 무슨 걱정이 있을 수가 있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돈 꽤나 많다는 사람들과 분노캔들을 태우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그분들도 산더미 같은 걱정이 있더군요. 부모님 때문에, 남편 때문에, 자식 때문에.. 다 고민을 하고 있는데 그 고민들이 어느 하나 작고 하찮은 것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사람은 다 각자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다음부터는 그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에겐 다 각자의 문제가 있습니다누가 빠르고 느리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내가 느린 것 같아도 어느 순간 내가 더 빠를 수도 있고 또 느려질 수도 있는 거니까요. 그냥 나의 삶을 사는 겁니다. 그러면 조급해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누가 조금 빨리 가던, 누가 더 느리게 가던 상관없이 우리는 모두 다 처음과 끝, 탄생과 죽음을 경험하게 될 테니까요. 그러니 누구와도 비교하지 말고, 그저 내 삶의 목표를 향해서 뚜벅뚜벅 걸어갑시다. 그렇게 천천히 우리 같이 걸어가요.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스트레스컴퍼니의 모든 상품은 스트레스컴퍼니샵에서 구매 가능합니다.매달 마음을 나누는 모임을 진행합니다. 함께해요. 5월 모임 안내 ⓒ스트레스컴퍼니 -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스트레스컴퍼니 #심리스타트업 #스트레스관리 #서비스소개 #제품소개
조회수 1041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거 어때요?

이제는 워낙 익숙해져서 듣기만 해도 로봇처럼 대답이 나오는 질문. "왜 와디즈에 갔어요?", "스타트업에서 일하면 어때요?" 어떤 궁금증으로 묻는지 알고 있기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그냥요!'라고 답하기 보단 최대한 상세하게 답해주려고 한다. '그냥'이라고 스치듯 말하기엔 이 회사에 스친 내 옷깃이, 그렇게 만들어진 우리 인연이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그다음으로 가장 많이 묻는 것이 "스타트업 어때요?"이다. 가까이는 친동생부터 사돈에 팔촌까지 안부처럼 묻곤 한다. 아마 첫 질문보다 듣고 싶은 바가 더 명확한 질문일 것이다. 오늘은 와디즈의 마케터로 일하면서 배운 경험을 토대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매직넘버 3에 입각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해보고자 한다. 1. 배우는 것 : 성장하거나 상처받거나내가 생각하는 스타트업의 장점, 특히 와디즈의 장점은 1)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해볼 수 있는 환경과2) 새로운 걸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꼭 해야 할 것을 하고 남은 시간에는 찰흙 놀이하는 유치원생처럼 혼자서 하고 싶은 걸 뚝딱뚝딱 만들어본다. 영상 콘텐츠를 만들기도 하고, 새로운 채널을 탐색해 오픈해보기도 한다. 원래 해오던 것들이 마음에 안 들거나, 좋은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여기저기 찾아보고 다른 스타일로 바꿔볼 수도 있다.드라마에서나 보던 광고 현장에서 이런 광고가 탄생했다!올해 초에는 '좋아하는 것에 투자하세요'라는 슬로건으로 투자 광고를 진행해 기획회의부터 촬영까지 참여했다. 무에서 번듯한 유를 창조하기까지 고통의 과정을 지켜보며 여러 교훈을 얻었다. 최근에는 팟캐스트를 만들기 위해 직접 오디오 콘텐츠를 녹음하기도 했다. 깨끗한 마이크로 담은 내 목소리를 내 귀로 직접 듣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 일인지도 알았다. 의자에 가시라도 돋아난 듯 음절 하나하나가 귀에 꽂힐 때마다 몸이 움찔거렸다. 어찌 되었든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은 경력의 꼬마 마케터에게는 이런 일들이 짜릿하고 신난다.이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남는 건 크게 2가지였다. 성장하거나, 상처받거나. 변화를 결심했을 때 그 결과는 오로지 내 몫이기에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물론 쉽지 않다. 야심 차게 도전해봤는데 결과가 생각만큼 다이내믹하지 않았을 때, 오히려 전에 하던 것보다 효과가 더 좋지 않았을 때는 루저 외톨이 센척하는 겁쟁이 가삿말의 주인공이 되어 한껏 처진 어깨를 버텨내야 한다. 하지만 그 순간까지 감내해야 다음 나아갈 길이 보인다. 믿고 싶지 않은 숫자가 눈 앞에 있더라도 이 결과는 오롯이 내 것이 되어 내일의 실수로 주어진 5개의 보기 중 적어도 1개는 지워준다. 학창 시절, 수능 고득점자들이 줄줄이 만점비법 중 하나를 오답노트로 꼽은 것을 보고 따라한 적이 있다. 그땐 겉보기에만 번지르르한 노트만 만드느라 몰랐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게 정말 정답이었다. 스타트업에서의 경험이 값진 이유를 꼽으라면 아마도 여기저기 생채기 난 이 오답노트가 아닐까 싶다. 2. 재미있는 것 : 엄마는 다 알아'우리 딸 어디 어디 들어갔어~'라고 자랑해보는 게 자식 키우는 재미 중 하나가 아닐까. 이 곳을 선택한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해주어도 이름 한 번 들어본 적 없는 스타트업에 들어가는 것이 엄마 입장에선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와디즈에 오고 난 뒤 내 첫 목표는 바로 엄마에게 우리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알리는 것이었다. 한 2년쯤 걸릴 줄 알았던 이 일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횟집을 하는 엄마의 눈에 내가 맡고 있던 문주수산 펀딩이 떡하니 들어온 것이다.은인 펀딩 문주수산, 와디즈엔 테크 외에도 다양한 펀딩들이 존재한다!설날에 맞춰 전복을 배송하는 문주수산의 펀딩이 2천만 원 가까이 모은 것을 보자 엄마 입장에서는 다음 인류나 쓸법한 테크 제품이 가득했던 우리 회사의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갑자기 예비 메이커가 되어 '우리도 해삼 한 번 해볼까?' 넌지시 물어왔다. 날이 풀리자 밀려든 손님에 해삼 펀딩은 물거품이 되었지만 어쨌든 엄마는 우리 회사를 기억하게 되었다. 이제 뉴스나 신문에서 종종 우리 회사 이야기가 들리면 내게 자랑하듯 이야기해주곤 한다. '딸~ 너희 회사 여기 나왔더라' 엄마, 나는 다 알아. 그런데 누구보다 엄마가 알아줘서 너무 행복해.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우리 회사에서 일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이었다. 덕분에 지금은 두 번째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는 중이다.3. 명심할 것 : 초심 잃지 말기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면 인생은 내게 경의를 표하리라!내가 와디즈에 들어온 이유를 한 문장으로 정리해준 찰리 채플린의 말이다. 경의를 표하는 것까진 바라지 않았고 그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행복이 되는 삶을 살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종종 그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이곳에 있으면 들뜨는 순간도 많다. 내가 담당했던 펀딩들이 성공하고, 메이커께서 분에 넘치는 감사 인사를 전해주신다. 회사 역시 함께 커가며 투자도 받고, 상도 받고, 언론 매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한다. 성장과 성공의 순간을 함께 맞이하다 보니 이 공이 내 것이라 착각할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래서 와디즈에 있으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초심을 잃는 것이라고 정했다. 2015년 1월 29일, 1년 간 와디즈 생활을 정리하고 복학하기 전 남긴 글다행스럽게도 와디즈는 내가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함께의 힘을 알려주는 곳이었다. 어느 펀딩 하나 혼자 완성되는 것이 없다. PD 님이 좋은 펀딩들을 선별해서 전달해 주시고, CD 님이 그 원석을 열심히 갈고닦아 빛나는 스토리로 만들어주신다. 마케터는 그렇게 완성된 펀딩을 열심히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다른 팀 역시 펀딩의 뒤편에서 열정적으로 서포트해주신다. 무릎팍도사에 출연했던 배우 이준기의 말이 인상 깊었다. 일찍 스타가 되어 쉽게 거만해졌고 그랬더니 사람들이 떠나갔다고. 초심을 잃게 되면 나와 함께 힘써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사라지고, 그 후에는 그 사람들까지 주변에서 사라져 버린다. 이 곳에서 만난 사람들, 네 일을 내 일같이 여기는 멋진 사람들을 오래 만나고 싶기에 늘 명심한다. 나 혼자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와디즈에 온 이 초심을 잃지 말자. 그래서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거 어때요?"라는 물음에 한 마디로 (사실 두 마디) 말하자면  짜릿해요, 늘 새로워요. '내일은 어떨 것이다.' 하는 예언은 노스트라다무스의 것만큼이나 의미 없다. 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핑퐁처럼 오가고, 새로운 얼굴들도 정답게 오가는 이 곳이 늘 짜릿하고 새롭다. 이 짜릿함 안에는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 결과의 따가움도, 몰랐던 걸 경험하는 놀라움도, 엄마의 달라진 반응에서 온 쾌감도, 처음 와디즈를 만난 스물셋 나와의 밀당도 모두 들어있다. 결코 즐겁기만 한 것도, 모든 순간이 의미 있기만 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아직 비밀스럽게 간직하고 있는 두 번째 목표를 너머 세 번째, 다섯 번째, 열 번째 목표까지 이룰 수 있도록 늘 와디즈와 짜릿하게 일하고 싶다.#와디즈 #스타트업 #스타트업합류 #스타트업일상 #짜릿함 #새로움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로그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