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홈

인터뷰

피드

뉴스

조회수 1276

이케아(IKEA), 스타트업 진화의 산물

몇 년 전에 유명한 개발자 분과 의기투합하여 이런 서비스를 만들어보면 어떨까요?라고 논의하고.. 딱 5장의 기획서를 만들어서 VC를 찾아가 미팅을 한 적이 있었다. 다행히 만나 논의하는 자리까지는 가지게 되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조금 무모했다는 생각이 든다. ㅎㅎ 사실 그 다섯 장의 아이디어가 실제로 구현되고 만들어졌다면 아마도 그 모습과는 판이하게 달랐을 것이다.당연히 아이디어는 중요하다. 하지만, 기획서는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큰 변화를 거칠 수밖에 없고.. 또한 론칭 이후에도 큰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실행의 중요성이 엄청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상황이며, 이러한 변화.. 즉, 인간이 계속해서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해 온 것과 같이 스타트업의 서비스 또한 진화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그런데! 서비스의 진화는 기획자가 책상에 앉아서 기획서를 쓰겠다고 고민을 하다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어떻게 하면 더 만족스러운 서비스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실행하면서 진화해야 한다.  지금은 글로벌 가구 왕국인 이케아도 처음에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하였고, 그 진화의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이케아의 창업 시점부터 다루고 있는 "IKEA, 스웨덴이 사랑한 이케아, 그 얼굴 속 비밀을 풀다"라는 책을 읽다 보면, 이케아의 창업 이후부터 서비스 진화를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이 재미있었다.이케아도 처음부터 지금의 이케아가 아니었던 것이다.1. 이케아는 왜 조립식 가구.. 일까?이케아가 조립식 가구 형태로 판매하게 된 배경은, 통신판매업으로 여러 가지 제품을 팔던 회사(이케아의 전신)가 가구 공장을 인수하게 되었고, 역시 가구를 통신판매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가구는 배송이 까다로웠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이 직접 조립하는 가구를 만들자!! 의 아이디어가 실행되었다. 그것도 1950년대에...  2. 왜 창고형 매장인가?이케아가 초창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스톡홀름 매장을 오픈 었는데.. 개장하자마자 사람이 너무 많이 와서, 카운터에서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창고에서 물건을 가져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한다. 그래서 고민 끝에 창고를 개방해서 고객이 직접 물건을 챙길 수 있도록 하였다.  3. 왜 핫도그를 싸게 파는가?쇼핑을 하느라 지치고 또는 계산대에서 줄이 너무 길었거나..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지 못한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보통 판매되는 핫도그의 1/4의 가격으로 핫도그를 판매해서 고객들이 계산대를 나오면 바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고 한다.  계속해서 관찰!좀 더 효율성을 높이는 서비스에 대한 고민, 고객의 대기 시간을 줄여주기 위한 고민.. 고객의 기분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한 고민들이 모여 지금의 이케아가 된 것이고.. 이러한 관찰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기획 부서의 사람들이라기보다는, 그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반영되어 이렇게 진화한 것이 아닐까?라는 추측을 해본다.진화의 주체는 책상위의 기획자가 아니라..현장 Staff들이 주체가 되어야...파펨에는 기획만을 담당하는 staff이 없다(Pie Startup). 작은 조직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함이고..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모두 본인의 주요 업무 영역에서 일하면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기획을 하며, 또한 실행 안을 만들고 적용해 보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대표의 역할은 그것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조율하며 필요한 자원을 적절하게 지원해 주는 것이다.파펨도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패키지에 대한 변화도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고, 또한 고객들이 파펨을 사용하면서 생기는 불편함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 예를 들면, 고객들이 향수를 정기 구독하다가 남는 것들이 생기면 고객들은 정기결제를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어릴 적 학습지가 쌓이면 엄마에게 등짝 스매시를 당하고 당장 학습지가 끊기는 사태와 같이 ^^;;)할 수 도 있는데, 이럴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향수 팔레트를 만들어 제공하고, 고객들이 향수의 특성별로 Weather, occasion & fashion 등과 잘 어울리는 향을 쉽게 선택 및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tool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에 있다.파펨도 다음주에 고객의 의견을 듣는 survey를 준비하고 있다.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고객님!!!#파펨 #스타트업 #창업가 #창업자 #마인드셋 #인사이트
조회수 1975

미소, 고객들에게 100만 시간을 선물하다!

미소, 고객들에게 100만 시간을 선물하다!2008년쯤 맬콤 클레드웰(Malcolm gladwell)의 저서 <아웃라이어>에서 ‘1만 시간의 법칙’을 인상 깊게 본 적이 있었습니다. “무엇인가에 대해 전문가가 되려면 1만 시간을 그것에 투자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죠. 당시 이 내용은 저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되어 “나도 축구선수가 될 수 있어!”라며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매일 트래핑 연습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뉴욕타임스가 정반대의 연구결과를 내놓아 1만 시간의 법칙은 몇 년 간 논쟁의 대상이었죠.최근 미소의 2017년 상반기 데이터를 정리하던 중, 고객들이 미소를 통해 100만 시간이 넘게 청소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고객들은 40,000일 이상, 114년 이상의 시간 동안 청소를 할 필요가 없었다는 뜻이죠.미소에 청소를 맡기고 지난 100만 시간 동안 모든 고객님이 취미를 즐기거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기를 바랍니다. 또한, 맬콤 클레드웰의 말을 빌려 표현하자면 미소가 제공한 그 100만 시간 동안 어느 분야든 멋진 전문가가 탄생했길 바랍니다“행복한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미소가 도와드립니다.”미소는 단순히 청소회사가 아닙니다. 미소의 미션은 집안에 필요한 일을 미소가 대신해 고객님들이 행복한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만드는 것입니다.미소 내에서 고객의 정의란 Customer와 Cleaner 모두를 말합니다. 클리너 님들도 역시 미소의 소중한 고객입니다. 미소가 클리너님들에게 100만 시간이라는 청소 일거리를 드리는 동안, 클리너님들도 행복하셨기를 희망하죠.미소가 초기 투자유치를 했을 때, 많은 투자자분이 질문하셨습니다. “미소는 다른 경쟁사와 어떤 차별점이 있죠?” 이 질문에 대답은 항상 같았습니다. “없습니다. 만약 미소에 투자하기로 했다면, 그 이유는 미소가 경쟁자들보다 훨씬 더 빠른 실행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투자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라고요.현재 미소는 새롭게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business는 network effect business입니다. 많은 주문이 있을수록 많은 클리너님들이 일을 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클리너님들이 일을 하실수록 많은 고객님이 청소로부터 해방되어 행복한 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미소는 이러한 순환을 크게 확장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습니다.그럼 이 network effect business가 어떻게 클리너님들에게 좋은 경험을 전달할 수 있을까요? 미소에 방문하시는 클리너님과 직접 만나 미소에 가장 큰 문제점이 뭐냐고 물을 때마다, 5분 중 4분은 ‘너무 먼 이동 거리’라고 말씀하십니다.고객과 클리너님들은 각기 다른 곳에서 거주합니다.기존의 이동 경로는 이렇게 됩니다.클리너님은 보통 오전 일을 위해 집에서 1시간 정도 이동하고, 거기서 오후 일을 위해 또 1시간 정도 이동합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 하루를 마무리하죠.1시간은 오전 일자리에서 오후 일자리로 이동하는데 충분한 시간이 아닙니다.미소의 오전 일은 보통 9시에 시작해서 1시에 끝납니다. 그리고 오후 일은 2시에 시작하죠. 이 말은 클리너님들은 1시간 내로 다음 일을 위해 충전하고, 점심 먹고, 이동까지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점심을 드시지 못했다는 클리너님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또 다른 클리너님들은 오후 일을 늦지 않기 위해 오전 일을 30분 일찍 시작해달라는 요청도 하시죠.하지만 현재 미소는 하루에 1,000명의 고객님의 청소를 해드리고 있으니 기존의 이동 경로를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개선할 수 있습니다. 15분 내로 오전 일과 오후 일을 이동하는 클리너님들이 많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우리의 가장 큰 불만은 지각과 연관이 있습니다. 만약 1시간 이동해야 할 거리를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면, 지각할 가능성은 작아질 것입니다.매 주마다 미소를 이용하고 있는 정기 고객님들에게도 좋은 소식입니다. 미소의 정기 고객님들은 클리너가 자주 바뀌는 것에 대해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만약 클리너님이 정기 고객님의 집에 방문하기 편하다면, 훨씬 더 많은 클리너님이 정기 고객님 집에 방문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겠죠. 이렇게 이동 경로를 줄여준다는 것은 정기 고객님의 우려 또한 줄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높은 임금을 위해선 긴 이동시간도 감수할 수 있다.미소는 현재 오전 일과 오후 일 사이에 이동경로를 줄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럼 실제 출퇴근 거리에 대해서는 어떨까요? 미소의 다음 목표는 수요와 공급에 맞추어 가격을 조정하는 일입니다. 공급 즉 클리너님들이 많은 지역은 가격이 내려갈 수 있지만 공급이 부족한 지역은 가격은 비싸지겠죠?미소는 7월 내에 다양한 가격정책을 준비할 것입니다. 대부분 지역은 기존 가격인 45,000원으로 유지할 것이나 클리너 분들이 적은 지역은 50,000원으로 조정될 것입니다. 이제 클리너님은 선택할 수 있죠.더 편리한 이동을 원하느냐? 더 높은 임금을 원하느냐 ?우리가 하는 일들이 흥미롭지 않나요?우리는 진짜 혁신적인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충분한 규모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미소는 고객 중심으로 고속 성장을 하고 있고, 해결할 수 있는 흥미로운 문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소는 모든 정규직들에게 의미 있는 주식을 함께 나누어 가집니다. 만약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개발자, Data Scientist, Product Manager 또는 디자이너라면, 우리가 찾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또한, 미소의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할 수 있는 분도 함께 채용하고 있습니다. 만약 관심이 있다면 victor@getmiso.com 로 지원해주세요.감사합니다.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100만 시간의 청소 주문을 해주신 모든 고객님과 이 100만 시간이 넘는 청소를 수행해주신 모든 클리너님들에게 미소 전 직원은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는 것입니다. 미소는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고객님과 클리너님들을 위해 미소를 더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글은 우리 미션의 첫 번째 단계를 설명하고 있고 곧 미소의 다음 단계에 관한 글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다음 100만 시간은 지난번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라는 걸 진심으로 믿습니다.#미소 #유한회사미소 #서비스 #인사이트 #가치중심 #고객중심 #100만시간
조회수 1048

아띠 #19. 자칭타칭 아띠 비주얼, 마린!

Story #19. 자칭타칭 아띠의 비주얼 담당하고 있는라이더 '마린'을 소개합니다 :)자기소개 부탁해전 마린이에요. 아띠의 비주얼을 담당하고 있죠!!(하하) 어떻게 아띠를 처음 들어오게 됐어?처음에 김난도 선생님의 <내 일>이라는 책을 보고 관심이 생겨서 인터넷에서 아띠를 찾아봤어. 아띠 블로그도 보고 페이스북 좋아요도 누르면서 찾아보는데, 신입 라이더 모집기간이 이미 끝났더라고. 그래서 엄청 아쉬워했었어!(웃음)  그때 내가 군인이어서 당장 어떻게 할 방법은 없어서 그냥 평상 생활을 하는데, 내가 어느새 맨날 아띠 이야기만 하고, 아띠만 찾아보고, 아띠에 대해서 애들한테 계속 설명을 하고 있더라고. 그래서 비록 내가 지금 군인이어서 함께 할 수는 없지만, 이런 마음을 IJ한테 전달하고 싶었어. 그래서 IJ의 용기에 대해서 존경심을 표하고, 나도 기회가 되면 하고 싶다는 내용으로 편지를 썼지. 한 달 동안 답장이 안오더라고!(웃음) IJ가 처음에 답장 안 하려고 했었는데, 권이 답장하라고 해서 한 달 만에 답장을 받았어. '편지 잘 받았고 전역하면 그때 보고, 건강하게 전역하라'고. 그리고 4월에 전역한다고 하니까 구글 지원서 주소를 보내줘서 작성하고, 합격 통지를 말년 휴가 때 받았어. 엄청 기뻤지. 그래서 나는 전역한다는 기쁨보다 아띠에서 일할 수 있다는 기쁨이 더 컸어. 그래서 전역하고 바로 서울로 올라 와서 첫 날 케빈이랑 면접 보고 찜질방에서 저녁 12시에 합격했다고 문자받고 너무 좋았지. 그러면서 점점 아띠에 미쳐갔지.(웃음) 어떤 점이 그렇게 좋았어?음, 좋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그냥 정말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된 것 같아. 자연의 흐름이었어.(웃음) 내가 아띠인력거라는 게 있다는 소식을 접한 이후에는 이걸 무시할 수가 없었어. 무조건 하고 싶었어. 그냥 내 속에서 그렇게 시킨 것 같아.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했던 일이 아니고, 가슴이 시키는 일이었어. 진짜 그랬어! 그때 IJ한테 편지 쓸 때가, 새벽에 잠을 자다가 인력거 타는 꿈을 꿔서 일어나서 편지를 쓴 거야!(웃음) 그 새벽에 일어나서 렌턴 키고, '지금 아띠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다, 인력거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고 그렇게 편지를 썼어.  그리고 내가 처음 들어갔을 때가 영상을 많이 찍는 시즌이어서 비디오도 많이 찍고 열심히 일을 할 수 있었지. 타이밍이 좋았어. 인력거를 타면 제일 좋은 점은?크게 보면 이 세상이고, 좁게 보면 북촌인 이 곳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나눌 이유가 없잖아. 그런데 내가 인력거를 탔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인력거를 타고서 나중에 내릴 때는 서로 친구가 되는 게 너무 재미있어! 그리고 나중에는 영어 투어의 맛을 알았지. 한국에 처음 온 외국인들이 느끼는 설레는 감정도 느껴지고, 그 사람들한테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기분 좋더라고.  처음 들어왔을 때는 어땠어?사실 처음에 많이 놀랐어. 제일 처음엔 케빈의 압박 면접에 놀랐어. 면접 볼 때 다른 사람이랑 같이 봤는데, 왜 아띠를 하려고 하나라는 질문에 나는 '23년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하고 싶은 일이다. 내가 이렇게 하고 싶으니 좀 뽑아달라'고 말했었거든. 그런데 옆이 있는 친구는 그냥 단순히 돈을 벌려는 개념으로 왔던 거야. 그래서 그 친구는 케빈한테 많이 깨졌었지. 그때 조금 충격을 받았어. 다른 한 번은 생각보다 소통이 잘 안됐다는 느낌을 받았던 적이 있어. 그때 내가 함께 하면서 아띠에 도움을 주고 싶었고, 안 좋은 점들은 고쳐나가고 싶다고 느꼈어. 그래서 주 5회로 고정하고 시작하게 됐지. 그래도 아띠만큼 좋은 사내 문화를 가지고 있는 곳은 없다고 생각해. 우리만의 규칙들이 있잖아. 그런 것들은 정말 좋고, 잘 가꿔나갈 필요성이 있는 것 같아. 그리고 아띠에는 경쟁이 없잖아. 어느 회사에 경쟁이 없겠어? 그런데 아띠는 누구 하나가 내가 매출을 적게 벌어왔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남이 나보다 매출을 많이 벌어왔다고 해서 스스로가 못났다라고 생각할 필요도 전혀 없다고 생각해. 다른 라이더들도 그냥 쟤가 운이 좋았구나 라고 생각하고 넘기니까 그런 경쟁이 없는 문화가 좋은 것 같아. 제일 힘들었을 때는?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이번에 추억 때 집에 내려가서 친척들이 모였을 때였어. 학교 잘 다니고 있냐는 질문에 휴학하고 아띠인력거 하고 있다고 대답하니까 다들 그냥 고개만 끄덕이는 분위기였어.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 분위기였지.(웃음) 그때 정말 부모님한테 가장 미안하면서 힘들었어. 아띠 나오는 뉴스 보여드리니까 아버지가 그제서야 허락해주시고 응원해주셨었지만, 속으로는 많이 걱정하셨을 거야.  그리고 내가 추석 때 아띠에 예약이 너무 많아서 가족들이랑 끝까지 못 어울리고 일찍 올라왔거든. 아띠는 남들 쉴 때 일하는 서비스업이니까, 남들 쉴 때 못 쉬는 게 좀 힘들더라. 특히 추석 때 다른 가족들은 다같이 다니는 데, 우리 가족들은 부산에 다 있고 나는 부산에서 서울로 혼자 올라와서 있으니까 제일 힘들었지.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을 때는 무릎이 안 좋을 때인데, 정말 좋은 손님을 태웠을 때는 내가 무릎이 아픈지도, 땀이 나는지도 몰라. 라이딩을 마치고 들어오면 그때 알지. 그런데 조금 무례한 손님을 만나거나 내가 하는 이야기에 관심도 없고 왜 인력거를 타는지 모르겠는 느낌을 주는 손님을 만나면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어. 인력거가 앞으로 안 나가는 기분이야. 시간도 안가고. 그런데 좋은 손님들 만나면 1시간, 2시간 정말 금방 가. 어떤 손님이 제일 기억에 남아?어떤 노부부가 있었어. 할아버지께서 오랜 투병생활을 하셨는데, 병원에서 큰 희망이 없으니 할아버지한테 무리하게 치료는 그만하고 집에서 잘 쉬시다가 편히 보내드리자는 결정이 아띠를 타러 오기 하루 전에 났었대. 할아버지는 말씀도 잘 못하시고 거동도 힘드신데, 따님들이 인력거 예약해서 타신 거야. 1시간 동안 투어를 하고나서 할머니는 반응을 보여주셨었는데 할아버지는 말씀도 없으시고 표정 변화도 없으셔서 '재미없으셨나'생각했었거든. 그런데 인력거 투어가 끝나고 할아버지를 내려드리는데, 내 손을 딱 잡으시면서 딸들이 가자고 하시는데 안 가시는 거야. 그러면서 할머니 가방을 손으로 툭툭 치면서 나한테 용돈을 주라고 그러시는 거야. 이미 투어 비용은 지불하셨었는데도 계속 내 손을 안 놓으시면서 안 가시더라고. 그래서 결국 감사하게도 용돈을 조금 받았었어. 그리고 한 일주일 뒤에 그 따님한테서 문자가 왔었어. 할아버지가 편안하게 돌아가셨다고. 그때 나 정말 울었어.  할아버지께서는 오랜 투병생활에 지치셨는데 마지막으로 세상 구경을 나랑 함께 하신 거야. 그때 느낀 게, 우리가 인력거 타면서 정말 많은 손님들을 만나는 만큼 대부분 같은 투어루트를 돌면서 조금 지칠 때가 있어. 그런데 손님에게는 일생에 한번 뿐일 수도 있는 인력거를 타는 기회이고, 누구에게는 생에 마지막으로 세상을 구경하는 기회이고, 어떤 어린 아이에게는 처음 북촌을 구경하는 기회인 거잖아. 그래서 '그런 한 순간, 한 순간을 그 사람한테 정말 헛되이 돌려주면 안되겠구나'라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그때 그 할아버지를 통해서 그리고 할아버지께서 너무 좋아하셨고 만족하셨고 고맙다고 하는 문자를 받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 정말 잊혀지지 않을 손님이야.  그래서 나는 아띠를 버릴 수가 없어!(웃음) 난 지금 내가 아띠에 많이 스며들었다고 생각해. 내 욕심인데, 내가 없으니까 아띠가 안 굴러갔으면 좋겠어! 내가 없는 아띠를 생각하기도 싫어.(웃음) 아띠가 즐거운 순간에 내가 항상 있었으면 좋겠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사실 지금 아일랜드로 6개월간 가는 건데 겁이 안나. 왜냐면 내가 지금 아띠를 6개월 했는데 6개월 전에 처음 서울 올라왔을 때 나한테 아무것도 없었어.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같이 밥을 먹고, 같이 무언가를 하자고 얘기 해주고 이제 잠시 떠난다고 하니까 같이 이런 슬픔을 공유해주는 좋은 가족들이 생긴거야. 딱 6개월이었어.그래서 나는 아일랜드에 가서도 똑같을 거라고 생각해. 어딘가에 던져졌을 때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아. 아무튼 지금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주는게 아띠인 것처럼, 아띠는 나에게 너무 너무 소중해. 나 스스로도 자아가 성립되는 기간이었어. 나중에 되돌아보면 이렇게 즐겁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던 순간을 꼽으면 지금 요 근래 6개월일 거라고 생각해. 많이 생각날 꺼야, 아띠!자석에 이끌리는 것처럼, 상사병에 걸린 것처럼,아띠를 알게 된 순간부터 인력거와 사랑에 빠진 마린의 러브스토리였습니다!마린이 아띠를 많이 생각하듯, 아띠도 우리 간판 라이더 마린이 많이 생각나네요~ :)아일랜드에서도 마린답게 몸도 마음도 씩씩하게 잘 지내리라 믿습니다.건강히 돌아와 아띠와 다시 즐겁게 라이딩하길 바래봅니다!#아띠라이더스클럽 #팀원소개 #팀원인터뷰 #팀원자랑 #기업문화 #조직문화 #사내문화
조회수 1358

스푼 라디오 안드로이드 개발자 Yong을 소개합니다!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면, 주말 또는 정해 놓고 쉬는 날이 없습니다. 어디선가 호탕한 웃음소리가 나면 백발백중 'Yong'의 웃음소리라는 것을 안다. 듣는 다른 이 또한 웃게 만드는 매력적인 웃음의 소유자 안드로이드 개발자이자 클라이언트팀의 리더 용을 지금 소개합니다.호탕한 웃음의 원천이요?"저는 기본적으로 일을 즐겁게 하자 라는 생각으로 일을 합니다. 함께 웃으면서 일하면 서로 함께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그게 저의 호탕한 웃음의 원천인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께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것은 처음 알았네요 :) 그리고 저는 원래 웃음이 많은 사람입니다"듣고 싶은 당신의 스푼 라이프클라이언트팀이 궁금합니다."클라이언트 팀은 세 파트로 나뉘어있습니다. IOS, AOS 그리고 Web입니다. 저희 팀은 다른 많은 부서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제품에 대한 틀을 정의하고 프로그래밍이라는 구현 작업을 통해 제품을 만들어 사용자들에게 가치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사용자들에게 제품을 이용하는 편의성을 제공하며 사용자 상호 간의 소통의 창구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한, 사용자들의 다양한 행위를 통해 스푼은 사용자들에게 재미, 감동, 그 이상의 의미를 전달합니다. 결과적으로 사용자들이 인식하고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이자 스푼의 가치를 전달하는 최종적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현재 팀에서 클라이언트 팀 리더이자 안드로이드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개발자 그리고 팀 리더가 되기까지"저는 원래 전공이 하드웨어 분야였습니다. 사실 원대한 꿈은 없었지만 제 스스로가 이공계에 마땅한 사람이라는 것은 알 고 있었어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가리지 않고 무언가를 개발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걸 알았거든요. 제가 진로를 선택했을 땐 안드로이드 개발이 구현되기 전이었어요. 그래서 서버랑 클라이언트(윈도우)이 둘 중에 진로를 선택해야 했었고 첫 회사에서 UI 쪽으로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사실 애초 UX/UI에 관심이 많았고 적성에 맞다는 걸 느꼈어요. 제가 만든 제품을 누군가가 사용하는 것을 육안으로 보고 싶었거든요. 개발은 정말 보람된 일이자 저에게 자부심이기도 합니다.개발자로서 코딩만 하다가 팀 리더가 되어보니, 리더가 정말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어쩌면 코딩보다 더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상대방을 이해하고, 또 이해시키고 공감해야 하니까요. 제가 일을 하면서 가장 행복할 때는, 함께 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함께 이루어간다고 생각이 들 때가 가장 뿌듯하더라고요."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저는 솔직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본인의 생각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공감대를 잘 형성할 수 있는 사람이요. 결국 일은 사람과 사람이 함께 하니까요.  알고 싶은 Yong의 이야기나를 표현하는 한마디 - '바람'저는 자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바람처럼 유유자적하면서, 무언가 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자유롭게 즐길 수 있으며, 구속받지 않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제가 게임을 정말 좋아해요. 거의 모든 온라인 게임은 다 했던 것 같아요. 와우, 블리자드, 배그, 오버워치 등등 정말 많이 했는데 사실 지금은 잘 안 하는 것 같아요. 예전에 마케팅팀 테드랑 주말마다 함께 온라인에서 만나서 게임을 했었는데 테드가 결혼하고 저도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점점 게임을 안 하게 되더라고요. 게임을 왜 좋아하냐고요? 일단 재미있잖아요! 그리고 스트레스 푸는데 아주 좋아요. 게임에 몰두하고 나면 잡생각이 없어지거든요. 게임도 개발과 비슷해요. 온전히 집중해서 하지 않으면 모든 게 틀어지거든요. 게임은 집중력 향상에도 굉장히 좋습니다!"개발은 '예술'과 같아요 "주말에 집에서 일하는 이유요? 일이 많아서나 해야 해서 하는 것은 아니에요. 단지 자유롭게 하고 싶을 때 하는 편입니다. 좋아하고 즐거운 일이니까요! 개발은 하나의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화가가 요일을 정해놓고 그림을 그리지 않는 것처럼 개발자도 똑같아요.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그건 일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저에게 개발은 그렇습니다. 제게 개발은 재미있는 하나의 예술과 같아요"Yong은1. 사진, 그림, 음악 등 예술에 관심이 아주 많습니다!(피아노 독주회, 전시회에 종종 가신다고 합니다. 특히나 클래식과 재즈를 좋아합니다)2. 가리는 음식은 없지만, 한식류를 좋아합니다!팀원들이 Yong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Edward Jung 曰: 웃지만 무서운 관리자 - “언제나 웃음으로 대하시지만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라고 느껴짐…”Julia Na 曰: 행복한 리더 - "호탕한 웃음소리가 트레이드 마크. '행복하세요'라고 말하며 팀원들에게 긍정기운을 전파합니다."Michael Chung 曰: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개발자 - “팀원들 하나하나 직접 챙기기 때문”Roy Choi 曰: 온화한 아버지 - "개발 실력은 기본, 팀원들을 챙기며 일정 조율 및 커뮤니케이션 능력까지 겸비한 그는 클라이언트팀의 아버지"Raymond Hong 曰: 허허실실 웃음 가득 리더 - "꼼꼼히 팀원과 프로젝트를 챙기기 때문"
조회수 166

이런 디자이너도 있다

저는 그림을 그려서 대학에 갔고, 학교에 가서는 사진을 찍었고, 나와서는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 회사를 만들었으니 올해 벌써 6년 차가 되었네요.(믿을 수 없...) 그러나 저는 아직도 제가 사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맞는가 라는 고민을 종종하곤 합니다. 아직도 잘 팔리는 것보다 더 의미 있는 것을 만들고 싶어 하고, 돈이 된다는 것보다 재밌는 것, 하고 싶은 것을 만들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주제에 어떻게 겁도 없이 사업자를 낸 걸까요? 이렇게 힘들줄 몰랐지..나만의 브랜드를 갖고 싶었습니다.나의 철학을 담은, 그래서 나밖에 만들 수 없는, 아무도 만들지 않은 것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그렇게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지속적인 생산자로 살고 싶습니다. 스무 살 언저리부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음악을 눈에 보이게 만드는 앨범 재킷 디자이너의 인터뷰를 보고 나도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엄마를 졸라서 고등학교 때 뒤늦게 미술을 시작했지만, 순수미술을 전공하면 더 풍부한 디자이너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으로 디자인이 아닌 순수미술 전공을 택했습니다. 그렇게 첫 학교 서양화과에 입학했으나, 고등학교 때부터 꿈꿔왔던 학교에 재도전하기로 마음먹고, 학교를 다니면서 포트폴리오 작업을 준비해서 다시 입시를 봤고 결국 합격하고 맙니다. 어린 저는 그 학교에만 가면 내 인생이 달라질 거라고 믿었습니다. 포트폴리오로 제출했던 자화상1 / Copyrightⓒ 이남희 All Rights Reserved포트폴리오로 제출했던 자화상2 / Copyrightⓒ 이남희 All Rights Reserved출처 : 한국예술종합학교 홈페이지미대는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을 가르치는 곳이 아닙니다. 자신의 생각을 그림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표현하는 곳입니다. 내가 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지, 내가 세상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를 끝도 없이 고민할수록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갔습니다. 나는 미술이 아직 뭔지 잘 모르겠는데, 지금 내가 무언가를 만든다면 그것이 쓰레기가 다를 바 없는 것은 아닐지 두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작업을 하면 할수록 갤러리는 사람들과 거리가 너무 멀고, 내가 생각하는 미술과 사람들 사이에 간극은 너무나 넓게 느껴졌습니다.대체 이 간극은어떻게 메울 수 있는 것일까?미술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생각의 생각의 끝에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정신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그러나 저는 수포자였기 때문에, 의대에 갈 자신은 없었습니다.(맴찢....) 그렇다고 포기하진 않고, 그냥 무작정 부딪혀보기로 했습니다. 휴학을 하고 정신병원에 전화해서 미술치료 봉사를 하겠다고 하니 다들 흔쾌히 오라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정신병원에 미술치료 봉사를 하러 다니고, 아로마테라피를 배우겠다며 생판 모르는 제주도 허브농장에 찾아가서 허브를 뜯는 등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다른 길을 찾아 헤맸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헤매다가 책을 보고 조언을 얻고자 무작정 찾아갔던 정신과 선생님께서 대체의학을 하느니 차라리 의사가 되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 이야기를 듣자 오히려 의사가 아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미술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오기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다시 학교로 돌아오게 됩니다.나를 키운 것의 8할은오기... 였다...학교에 돌아오자마자 했던 것은 바로 인터뷰였습니다. 교수님들을 찾아다니며 물었습니다. 그때 제 기억에 가장 남았던 답변은 바로 이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은 미술이 뭐라고 생각하세요?""나는 불만의 표출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나는 불만에 가득 차 있으니 이걸 표현만 하면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저를 가장 괴롭게 했던 못생긴 도시 건축물을 비판하고자 도시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건물을 찍겠다고 4-5시간을 하염없이 걸어 다니는 것은 기본, 아무 건물이나 들어가서 옥상에 올라가게 해달라고 부탁하다 쫓겨난 것도 여러 번이었지만 그래도 뿌듯했습니다. 드디어 표현하고 싶은 것이 생겼으니까요. Copyrightⓒ 이남희 All Rights ReservedCopyrightⓒ 이남희 All Rights Reserved그렇게 열심히 작업을 하던 저는 다시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의도했던 것과 다르게, 사람들이 제가 찍은 건물 사진을 보면서 예쁘다고 하는 겁니다. 제 눈에 흉하게 보이는 건물들을 찍은 사진들을 보면 다른 이들도 제 마음을 이해해주리라 믿었는데, 저의 의도와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저는 당황하게 되었고, 결국 제가 찍은 사진을 설명하지 못하는 아이러니에 빠져 졸업심사를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그 깟 졸업장 따위!!졸업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졸업이 안 되는 학교 방침에 따라, 졸업장 따위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학교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스트레스컴퍼니를 할 수 있도록 분노를 제공해주신 독불장군 같았던 사장님 밑에서 폰트 디자인을 배우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렇게 5년간 11,172자의 한글을 만드는 일에 매진하면서 양은 냄비처럼 일희일비하던 제가 엉덩이로 발현되는 인내심이란 걸 배우게 되었습니다. 예술학도에서 직장인이 되어보니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게 되더군요. 학교 다닐 때는 이해할 수 없었던 지저분한 간판들, 왜 저렇게 지었는지 모를 못생긴 건물들, 다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그것들 속에서 매일 출근하고 퇴근하는 삶을 살다 보니 내가 그동안 껍데기만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건물은 껍데기가 아니라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그제야 못생긴 건물을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내 사진이 예뻐 보였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같은 사진 속에서도 다른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게 되었고, 건물 속 사람들의 삶의 흔적 덕분에 그 건물들이 아름답다는 것을 사진으로 표현해내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8년 만에 졸업장을 받았습니다.축졸 업졸업만 하면 인생이 달라질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인생은 퀘스트를 하나씩 깨는 것과 같아서, 하나가 끝났다 싶었더니 또 다른 문제가 제 눈앞에 나타나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이 것만 하면, 행복해질 거야. 저 것만 이루면 인생이 달라질거야"라는 말을 믿지 않습니다. 그냥 한 발짝 한 발짝을 꾸준히 가는 겁니다. 우여곡절을 거쳐 졸업을 하고 나니 서른이 코앞이었습니다. 스물아홉. 아홉수였을까요.. 저는 제2의 사춘기에 빠져 디자인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맞는가에 대해서 다시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꼬박 1년을 고민하고 서른이 되는 해에 퇴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학생 때 갖고 있었던 열정을 되찾고자 공부를 시작하겠다는 결심을 했고 대출을 받아 아시아 크리에이티브 아카데미라는 곳에 등록하고 한, 중, 일 크리에이터분들께 디자인 수업을 들으며 바닥까지 떨어졌던 자신감을 끌어올리게 되었습니다.사회적기업 노리단 공연팀의 공연 모습그 후, 하고 싶은 것으로 세상을 바꾸는 사회적 기업 노리단에 사회디자인팀 디자이너로 입사하여 재활용 교구로 만드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디자인하였으며,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 총괄 코디네이터로 일하며 소셜 마인드를 불태웠습니다. 소셜 섹터에 발을 딛으면서, 이런 세상도 있었구나 신기해하기도 했고, 기대와는 다른 모습에 실망도 했었지만 이곳이 아니라면 만날 수 없을 것 같았던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과 함께 일했던 기억은 아직도 뿌듯하게 남아있습니다. 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매일 야근하면서 피곤할 때마다 팀원들이랑 어떤 상품을 만들면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까 즐겁게 고민했던 기억이 나네요. 처음 회사를 구상하면서 사회적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었습니다. 같이 고민해주던 친구가 임신을 하고 회사를 그만두는 것을 보고 나중에 경력단절 여성들과 함께 함께 회사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지요. 그래서 굳이 분노 캔들을 노동집약적인 수공 캔들로 만들고 이 캔들이 잘 팔리면 경력단절 여성들과 함께 일해야겠다는 꿈을 가졌으나, 그만큼 팔려주지 않더군요... 팔리지 않는 캔들을 보며, 나만 좋아하는 걸 만들었나 하며 자책하고 이 일을 계속해도 되는 것일까 고민하던 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들을 때마다 귀가 팔랑거려서 이래야 하나 저래야 하나 끝도 없이 고민하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고민들을 거치고 나니 조금 더 단단해짐을 느낍니다. 그리고 제가 이 길을 놓지 않고 계속 걸어가기만 한다면, 분명히 길이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지속할 수 있을 만큼 좋아하는 일들을, 가장 잘하는 방법으로 즐겁게 해나가는 것입니다.정부에서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스트레스로 인한 수도권의 사회적 비용이 연간 37.5조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직무 스트레스 수준이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며 미국이나 일본과 비교해 9%나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들 스트레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이겠지요. 저 또한 그와 같은 사람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그 고통을 너무나 잘 압니다. 그런 저의 성격을 자책하고 한탄했던 적도 많았지만,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 예민하지 않았다면, 스트레스컴퍼니를 만들지도 못했을 것이고 또 지금까지 지속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태생이 극단적이고 예민한 인간이기에, 피할 수 없다면 그 재능을 십분 발휘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저처럼 예민한 사람들도 자신의 단점을 자책하기보다 장점을 자랑스러워하면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앞으로의 저의 미래도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의 미래에도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래봅니다. 스트레스컴퍼니의 모든 상품은 스트레스컴퍼니샵에서 구매 가능합니다.강연 문의는 my@stresscompany.net으로 보내주세요. ⓒ스트레스컴퍼니 -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스트레스컴퍼니 #심리스타트업 #스트레스관리 #서비스소개 #제품소개
조회수 1135

스타트업 조직에서 필요한 사람??

오늘 아침에 PPSS에 올라온 글이다.http://ppss.kr/archives/70564나는 아직 정식으로 스타트업 회사를 설립한것도, 팀 단위의 조직을 이끄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저 주제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은 별로 없다. 다만, 이바닥에 한 2년정도 굴러다니다 보니까 스타트업 자체에 대해 다소 종교수준의 맹목주의를 가지고 있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된다 (글쓴분이 이런 사람이라는게 절대로 아니다). 이건 뭐냐면, 스타트업은 아주 특별한 조직이고, 뭔가 특별한 일을 하고 있으며, 그래서 아주 특별한 사람들만 모이는... 약간 스타트업 만능주의? 정도로 이해하면 좋겠다. 오늘 글에서는 이에대해 좀 비판적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사람은 우월하다?위 글에서는 스타트업 조직에 필요한 사람, 일해서는 안되는 사람 이렇게 2분법으로 구분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글쎄.. 본인한테는 저 글이 이렇게 읽힌다.스타트업에 필요한 사람 = 누구나 원하는 인재의 조건을 다 갖춘 사람스타트업에서 일하면 안되는 사람 = 어디서도 원하지 않는 최악의 조건을 다 갖춘 사람저기 글에서 스타트업에서 일하면 안되는 사람을 한번 살펴보자 - 고객만족보다 자기인정받기에 힘쓰고, 자존감은 낮은데 자존심 세고, 자기보다 똑똑한사람 경게하고, 나이나 경력에 민감하며, 공적 사적 감정 구분 못하고, 당파 만들기 좋아하고, 항상 나는 예외라고 생각하고, 일-생활 밸런스를 주장하고, 일을 대충 처리하고, 해보지도 않고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 세상에 이런 사람을 원하는 조직이 굳이 스타트업 아니더라도 이 지구상에 있을까 싶다...스타트업 VS 대기업스타트업에 필요한 사람을 정의내리려면 우선 스타트업과 비 스타트업을 구분해서 정의해야 하는데 '비 스타트업'은 너무 영역이 크기 때문에 하나씩 쪼개서 생각해 보려고 한다. 우선 대기업과 비교해서 스타트업이 어떻게 다른 조직이냐를 살펴보자. 스타트업은 아주 좁은 시장에서 빠르게 본인 솔루션에 열광하는 고객들을 발굴해나가는 조직이라면, 대기업은 이미 스케일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장에서 해당 고객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조직이라고 구분할 수 있다. 즉, 스타트업이 마치 나라는 사람에 끌리는 연애상대를 찾아서 그/그녀를 만족시키는 상황이라면, 대기업은 나라는 사람을 믿고 함께 하는 결혼상대를 찾아서 평생 (고객 생애주기)을 만족시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다.따라서, 스타트업에는 아주 민첩하고 다방면에 소질이 있으며 능동적인 사람이 필요한거고 대기업에서는 상대적으로 신중하고 한 분야에 조예가 깊고 전문성이 뛰어난 사람이 적합한거지, 이걸 가지고 전자가 더 우월하냐 후자가 더 우월하냐의 그런 문제가 아닌 것이다.또한, 스타트업에는 다방면에 소질이 있는 소수 인원이 소수의 고객의 모든 부분을 다 커버 가능해야 하기에 본인이 잘 못하는 영역도 배워가면서 어느정도는 실수를 연발해 가며 일하지만 소비자는 이를 이해해주고 꾸준히 지지해 주는 조직이라면, 대기업은 한 분야에 조예가 깊은 전문가들이 모여서 다수의 고객의 모든 부분을 전문적으로 생대해 주는 조직이고 조금의 어설픔도 용납이 안되는 조직이라고 하겠다.스타트업 VS 장사비 스타트업에는 사실 자영업을 포함한 '장사'라는 영역이 아주 큰 범위를 차지하고 있다. 요즘 '스타트업'하면 '창업'이나 '장사'라고 부르는것 보다 뭔가 간지나보여서 모두들 스타트업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 역시 뭐가 더 우월하다식의 시선은 아주 경계해야 한다.스타트업은 당장은 돈도 못벌고 있어도 (당장 돈을 버는 경우도 있긴 하다) 향후에 엄청난 스케일을 만들어 낼 가능성에 집중하는 조직이라면, 장사는 내가 객단가 기준으로 얼마를 먹어서 빠르게 이익을 실현시킬 수 있을까에 집중하는 조직이라고 구분할 수 있다. 즉, '스케일'의 포텐셜 - 이게 스타트업과 장사를 구분짓는 핵심이다.위와같은 견지에서 스타트업 VS 장사에 어울리는 인재상을 내가 사랑하는 만화 열혈강호에 비유해 보면 다음과 같다.스타트업 - 열혈강호의 한비광 같은 사람이다. 당장 내가 신지를 가려는게 누가봐도 무모해 보이지만, 무슨 특별한 사명감이 있어서 간다기 보다는 그냥 '궁금해서' 그 신지라는 곳을 무작정 떠나는 것 처럼 뭔가 지금하고 있는 일이 어떤 시장을 만들어낼 지 본인도 잘 모르는데 그냥 그 끝을 보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하다. 막상 신지에 갔는데 이건 아무것도 없는 똥같은 세상인지, 아니면 완전 누구도 생각 못했던 노다지가 존재하는 곳인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 없다. 그저 그 결말을 보고싶은 욕구가 강할 뿐이다.장사 - 열혈강호의 벽력자 같은 사람이다. 계산이 아주 빠르고 밑밥을 아주 잘 깔아 놓는다. 내가 지금 얼마를 투자하면 향후 얼마가 돌아올 것인지에 따라 모든걸 판단한다. 한비광이 초기에 가진것도 없고 허접해 보이지만 뭔가 향후 엄청난 객단가 높은 인물이 될거라는 감이 있어서 졸졸 쫓아다니면서 이익을 실현할 시기를 학수고대한다.보다시피 이 역시 전자가 더 우월하냐 후자가 더 우월하냐의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한비광같은 사람이 장사하면 쪽박 차기 쉽고, 벽력자 같은 사람이 스타트업 하면 신지를 가보기도 전에 빼먹을거 다 뽑고 사업 정리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우상화 하는 사고방식을 경계하자뭐든지 한가지 주장이 진리일 수 없고, 특정한 영역의 사람들이 우월할 수 없다. 인간사 세상만물은 우리가 보기에는 항상 상대적이다. 이 때 누군가 우상화하기 시작하면 우리 인간은 나약하기 때문에 거기에 공감하고 싶어하고, 그걸 믿고 추종하게 되기 싶다. 뭐 너무 나아간 얘기일 수도 있지만 본인이 혹시 스타트업에 종사하고 있다면, 스타트업을 우상화 하지는 말자. 그냥 이건 형태가 다르고 지향하는 바도 다른 조직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글쓴이는 스팀헌트 (Steemhunt) 라는 스팀 블록체인 기반 제품 큐레이션 플랫폼의 Co-founder 및 디자이너 입니다.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대기업에서 기획자로 일하다가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본업을 디자이너로 전향하게 되는 과정에서 경험한 다양한 고군분투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현재 운영중인 스팀헌트 (Steemhunt)는 전 세계 2,500개가 넘는 블록체인 기반 앱들 중에서 Top 10에 들어갈 정도로 전 세계 150개국 이상의 많은 유저들을 보유한 글로벌 디앱 (DApp - Decentralised Application) 입니다 (출처 - https://www.stateofthedapps.com/rankings).스팀헌트 웹사이트 바로가기
조회수 524

금융위기 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는 개인신용대출

시장을 뒤흔드는 금융위기는 반드시 주기적으로 찾아온다. 언제가 될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금융위기가 찾아 왔을 때 가장 빛을 발할 매력적인 투자처는 개인신용대출에 대한 대체투자(alternative investment on personal credit)다.* 대체투자 : 전통적인 투자 상품이 아닌 다른 대상에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대상은 사모펀드, 헤지펀드, 부동산, 벤처기업, 원자재, 선박 등 다양하다.빅토리 파크 캐피탈(Victory Park Capital, 이하 VPC)의 고든 왓슨(Gordon Watson) 파트너가 지난 10월 중순에 있었던 2016 렌딧 유럽(Lendit Europe) 컨퍼런스에서 한 말이다. VPC는 전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총 4조 원 이상의 채권, 주식 등에 투자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잠바 쥬스(Jamba Juice) 역시 VPC 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또한, 세계적으로 P2P금융에 가장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는 사모펀드이기도 하다. 2015년 8월에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VPC는 35개 P2P금융사가 발행하는 대출 채권에 대체투자하고 있다. 좀 더 자세히 살펴 보면, VPC가 P2P금융사의 채권에 투자하는 자산 중 72%는 개인대출에, 28%는 소상공인 및 법인대출에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P2P금융사의 채권에 대한 투자 자산 중 72%가 담보 대출이 아닌 무담보의 개인신용대출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출처 : 2016 렌딧 유럽 컨퍼런스VPC 외에도 다양한 투자사들이 P2P금융사의 대출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이 때 대출 대상에 따라 개인, 소상공인, 법인, 부동산의 4가지로 대출의 종류를 분류한다. 이는 일반 금융사들이 대출 종류를 분류하는 기준과 동일한데, 각 대상에 따라 리스크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명확하게 분리하여 관리하는 것이다.역시 흥미로운 점은, 우리가 통상적으로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법인담보대출, 부동산담보대출에 대해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월등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P2P금융사에 가장 큰 규모로 투자하고 있는 VPC의 경우 개인과 소상공인 및 일부 법인에만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이 점에 대해 2016 렌딧 유럽 컨퍼런스에서 VPC 고든 왓슨 파트너에게 질의했을 때 얻은 2가지 답변은 아래와 같다.1) 경기 변동에 따라 채무자의 상환 능력이 변화하는데, 이때 시장 변동에 가장 적은 영향을 받는 것이 개인신용대출이다. 소상공인, 법인, 부동산의 경우 크고 작은 금융 위기에 빠른 속도로 직격타를 받기 때문에 변동성(volatility)이 심하다. 반면, 개인 채무자의 경우 국가 실업률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지 않는 이상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소극적으로 변화한다. 2) 담보 확보보다 중요한 것은 최대한 분산 투자하는 것이다. 계란은 여러 바구니에 담아야한다. 담보물이 있다고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담보는 유동성(liquidity)이 떨어지고 회수하는데 오래 걸리기 때문에, 회수하기까지의 기회 비용을 따져야 한다. 작게는 $100K (한화 1억원), 크게는 $3M (한화 30억원) 규모인 타 대출과 달리, 개인신용대출은 평균 $15K(한화 1,500만원)이기 때문에 훨씬 잘게 쪼개어 투자할 수 있다.이전 포스트에서 주지했듯, 개인 간 거래 형식(Peer-to-Peer)에서 시작된 P2P금융의 투자자는 개인(individual lender)에서 기관(institutional lender)으로 빠르게 확장되어 왔다. 기관 투자자의 참여는 P2P금융사들의 채권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로 작용해 P2P 금융업권 전체의 발전을 견인하는 요인이 되었다. 기관 투자자의 경우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팀을 통해 철저한 실사를 진행한 후 투자 의사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아직 태동기에 있는 국내 P2P금융의 경우, 까다로운 리스크 관리팀을 운영하는 기관 투자자의 참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사회적 증거에 의존하는 개인 투자자의 참여만으로 업권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 영국, 호주 등의 P2P금융 선진국에서 관찰되었듯, 기관 투자자의 참여와 함께 빠른 속도로 업권이 발전할 것으로 기대해본다.
조회수 1402

스타트업 연말 고민 - 버틸까, 바꿀까, 포기할까.

블로그에 글을 안 올린 지 6개월이 지났다. 쓰고 싶은 글은 많은데 막상 몇 달 쉬니까 무슨 이야기를 쓰면 좋을까 고민도 많았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2017년이 끝나가는 지금, 스타트업의 대표, 구성원들 모두 고민이 많은 시기일 것 같다.나 또한 매년 끝날 때마다 힘들고 지치고 그랬으니 이런 부분에 대해 다루는 글을 써볼까 한다. 쓰다 보니까 갑자기 생각이 드는데, 매년 법인 회계 결산할 때마다 기장료 단 돈 50만 원도 없었던 것 같다. 다들 먹고살기 힘든 시기인 것 같다.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기업과 서비스를 위해 헌신하고 고민하고 있다. 왜? 이기기 위해서. 그런데,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되고 무엇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까?제품, 서비스를 떠나 조금 더 넓은 시각에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내 과거를 돌이켜보면, 창업 초기 1-2년 때는 이런 고민을 안 했다. 하루 종일 기획하고 마케팅하고 비캔버스만 바라보고 있었다.나뿐만 아니라, 대부분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제품과 서비스 자체에 지나치게 탐닉하는 경향이 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냥 그렇게 해야 된다고 배워서 그렇게 했던 것 같다. 제품에만, 본질에만 집중하면 답이 나온다고 책이나 강의에서 말하니까 그냥 그렇게 했다.나는 어렸을 때부터 남들이 시키는 대로 하기 싫어서 학원도 안 다니고, 대학교 때도 나름 마이웨이로 살다가 그만뒀다. 그런데 정작 창업을 하고 나서는 뭔가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대로 그대로 하려고 했던 것 같다.모범생처럼, 전문가분들 비위도 좀 맞추고. 그냥 또 다른 학원을 다니는 느낌? 창업자들도 모두 앵무새처럼 교과서적인 내용을 읊고 쏟아지는 스타트업 글도 다 비슷비슷하고, 유명하다고 하면 떠받들고..  지금은 좀 이런 것에 흥미를 못 느낀다. 이게 맞고 아니고를 떠나서 나랑 안 맞는 것 같다. 별로 재미가 없다.지금은 깨끗하게 머리를 백지처럼 비우고 갓난 아기의 마음으로 다시 나만의 철학을 구축하고 있다. 그리고,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체적인 전략적 그림을 그리지 않고 미국식으로 제품과 서비스로만 대박 나보려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선 매우 힘든 일일 것 같다. 제품 잘 만들고 집중 잘 하면 좋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 그냥 제품 잘 만드는 프로젝트팀 같은 느낌이랄까?좀 더 원론적으로 고민해보자. 무엇이 우리 사업에 영향을 미칠까?나는 모든 스타트업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3가지 요소들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누구나 예측할 수 있겠지만 돈, 사람, 시장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만드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이 3가지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서 나온 결과물에 불과하며, 그것 또한 절대적이지 않고 가변적이다.그렇다면 돈, 사람, 시장이 우리가 승리할지 패배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면, 이 3가지 요인에 영향을 미치는 조금 더 디테일한 변인은 뭘까?돈 - 투자, 번아웃사람 - 입사, 퇴사시장 - 시간, 피봇팅나는 이렇게 분석해보고 싶다. 돈, 사람, 시장 모두 존재하지 않는 개인은 창업하여 승리하기 매우 어렵다고 본다. 최소한 사람이라도 있어야 삼국지의 유비처럼 관우, 장비와 함께 군웅할거라도 할 수 있다고 보는데, 예비창업가 모임 이런데 가보면, 사람들이 맨날 나에게 '개발자는 어떻게 뽑았냐'라고 물어본다.처음 창업하는 사람들 중, 특히 나처럼 20대 초반에 시작하는 사람들은 ‘돈, 사람, 시장’ 아무것도 없는데 사람을 모으기 쉽지 않은 게 당연하다. 그러면 그냥 개발을 자기가 하면 된다. 나도 내가 했다. 조금 느리게 돌아가더라도 아무것도 안 하고 개발자 타령하는 것보다는 아직 어린 나이니까 그게 더 빠르다고 생각한다.반면, 성공적인 연쇄 창업자들은 대부분 창업 아이템으로 시장이 확실하고 조금 뻔한 것을 선택한다. 그리고 그들은 보란 듯이 이긴다. 이들은 성공적인 EXIT 커리어와 인맥을 바탕으로 순식간에 투자금을 끌어모으고 인재들을 끌어 모은다. 그들은 '시장'만 갖춰지면 이길 확률이 대폭 높아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연쇄 창업자들이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 같다. 창업도 어떻게 보면 승자독식 구조인 것이고 어쩔 수 없는 것이다.반대로 말하면 돈과 사람이 없는 사람들은 뻔한 것 하면 망할 확률이 높다. 어차피 실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혁신적이고 재미나면서도 이상한 것을 시도해 보는 게 승률을 더 높이는 방향이라고 믿는다. 의외로 돈 가진 사람들이 이상한 시도를 잘 안한다. 강자들이 비어있는 청정지대인 것이다.패스트트랙 아시아 같은 컴퍼니빌더들도 비슷한 맥락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것 같다. 이들이 투자한 회사들을 보면 시장이 해외에서 이미 검증됐거나, 시기적으로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있는 사업들이 많은데, 나는 이것이 매우 최적화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지주회사가 투자금을 끌어모아 자금을 지속적으로 수혈해주고, 투자사의 지위와 인맥을 활용해 적합한 사람들을 배치해주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돈과 사람이 있으니 시장만 잘 맞추면 이론적으로 승률이 아주 높은 비즈니스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경우, 창업자의 비전이나 스토리를 진실성 있게 녹여서 호감도를 높이는 것이 매우 어려운 작업이 될 것 같다)이런 맥락에서, 나는 재작년에 유행했던 O2O 서비스들이 각개전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승자 또는 자본을 가진 사람이 이 줄기를 모두 장악하는 구조가 되는게 맞다고 글을 쓴 적도 있다. 그리고 그게 플랫폼 형태의 카카오이길 바랬다.우리나라에서 O2O 비즈니스는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쉽지 않기 때문에 완전히 시장을 독식한 거대 자본을 가진 기업이 컨트롤타워가 되거나, 아니면 완전히 타깃 고객군을 하이엔드로 잡아서 매출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지금도 생각한다.그런데, 왜 2년 전 O2O 서비스들은 편리한데 가격까지 쌌을까? 나는 이게  완전한 고객 중심, 제품 중심의 풍토에서 빚어진 실수라고 본다.많은 서비스들이 이윤을 최소화하고, 규모를 늘리는데 너무 많은 집중을 했다. 나야 싸서 좋았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지금 없어진 게 많으니 아쉬울 뿐이다. 차라리 지금도 존재한다면 프리미엄 가격 조금 더 줄 수 있었다. 배달의 민족 같이 시장규모 자체가 한국에서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형태의 시장이 아닌 이상 버티컬 한 O2O 서비스들은 규모를 만들어내기 쉽지 않다고 본다.2년 전 지금보다 훨씬 많은 O2O 서비스들이 있었는데 정말 많이 없어졌다. 돈, 사람, 시장이라는 3가지 요소에서 특별하게 파격적으로 영향을 줄 만한 이벤트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본다.O2O 에 대한 내 생각은 몇 년 전부터 너무 강했고, 이와 관련된 글도 많이 써왔다. 개인적인 생각이니 그냥 참고만 하면 좋을 것 같다.이제, 사례들에 대한 이야기는 접어두고, 앞서 언급한 3가지 요인이 왜 우리를 자연스럽게 대부분 망하게 만드는지에 대해 분석해봐야 할 것 같다.돈 - 투자, 번아웃 (처음엔 투자를 받았지만, 갈수록 돈이 떨어진다)사람 - 입사,  퇴사 (이것은 모든 스타트업들이 그러하듯, 대부분의 사람들은 1-2년을 기점으로 떠난다)이것은 불변의 진리다. 돈은 받으면 쓰게 돼있고, 사람은 들어오면 나가게 돼있다. 다 덧없는 것이다. 기대도 실망도 하지 말자. 그저 흰머리만 늘어날 뿐이다. 그냥 내버려두면 자연스럽게 망하는 게 자연스러운 메커니즘이다. 수년간 이런 고민을 하며 매우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도저히 이길 수 있는 전략이 안 떠올랐다.근데, 여기서 빠진 개념이 있었는데, 바로 '시장'이다. 나는 투자자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산업이 뜰지, 어느 정도 가치인지 그런 건 잘 모르지만, 이것이 우리의 성공과 실패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정도는 알고 있다.시장 - 시간, 피봇팅앞서 말했듯, 돈도,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서 성장이 없으면 계속 악화된다. 그런데, 이 시장이라는 것은 우리가 아무리 성장을 안 해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것에서 나는 무언가 힌트를 얻었다. 돈과 사람은 '나'와 '성장'을 중심으로 매우 역동적으로 흘러가는 변인이지만, 시장은 '나' 또는 '성장'한테 별로 관심도 없다. 거대한 게 냉정하기까지 하다. 시장은 지 혼자 역동적이지, 나랑은 관련이 없는 것이었다!이 때문에, 나는 스타트업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 중에 가장 효과적이고 성공적일 수 있는 전략이 '버티는 것'이라고 본다.어떤 시장도 완벽하게 추정 될 수 없고, 시장이 세분화 되는 것을 누구도 완벽하게 예측 할 수 없다. 크고 작은 다양한 사건들과 소문들이 섞여 예측하지 못한 트렌드로 얽힌 ‘xxx시장’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사라진다. 이런 시장의 이기적이고 냉정한 역동성은 우리가 '얻어걸릴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준다.근데,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대부분 스타트업들이 회사가 좀 어려워지면 피봇팅 하려고 한다.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이게 좋지 않은 선택 중 하나라고 본다. 피봇팅이라는 것은 앞서 언급한 3가지 요인을 모두 흔들어서 원점으로 돌려내는 것이다.돈도 다른 관점을 어필하여 다시 끌어모아야 하고, 사람들도 피봇팅 한 서비스나 제품에 최적화된 사람들로 다시 영입해야 한다. 그리고 시장도 다시 지켜봐야 하기에 시간이 미친 듯이 들어간다.만약에, 시장이 죽어도 성장을 안하는데, 돈과 사람이 풍부하게 남아 있으면 피봇팅은 좋은 전략일 수도 있다. 근데 보통 이런 경우 피봇팅은 잘 안한다.그런데 대부분 스타트업들은 돈이 떨어지고 사람들이 다 떠나면 피봇팅을 생각한다. 나는 이게 좋지 않은 생각이라고 본다. 나 또한 피봇팅을 생각했던 사람이었다. 진지하게 다 버리고 새로 시작하고 싶었다. 완전히 프레쉬하게!그래서 결국 회사 이름을 바꿨다. 딱 그 정도 소심한 메아리 정도면 창업자의 욕구불만 정도는 해결된다.결론적으로, 돈이 다 떨어지고 사람이 다 떠났다면, 망하던지 버티던지 선택하는 게 전략적으로 봤을 때는 가장 최적이다. 피봇팅 말이 쉽지, 피봇팅을 부드럽게 했다는 것은 그 회사의 서비스나 제품의 브랜딩이 형편없었다는 증거다.예를 들면 굽네치킨이 굽네 짜장으로 업종을 변경했으면 굽네 짜장은 사람들의 인식에서 이미 굉장히 어색하고 이상하게 포지셔닝된다. 굽네치킨이라는 브랜딩이 그만큼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창업 아이템이 가능성이 없으니, 가능성이 큰 방향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것은 뭐랄까.. 나도 이러한 유혹에 빠진 적이 있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나 왜 창업했지?"곰곰이 생각해보니까, 피봇팅 해서 시장 그럴듯한 아이템 해보려고 창업했던 게 아니었다. 처음에 창업했던 의지와 목표는 잊고 그저 안 망하려고 발버둥 치는 꼴 같이 느껴졌다. 이건 아닌 것 같았다. 굳이 창업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좁게 생각하려 하지 말자. 좁은 울타리에서 생각하다 보면 배가 산으로 간다.그리고, 중요한 것은 지금 새벽 다섯 시인데 나는 졸고 있다. 정말 죄송하다.졸면서 글을 쓰는 것은 이 장문을 혹시라도 읽고 있는 사람들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다.내 글이 산으로 가고 있다. 오늘은 그만 써야겠다. 좀 더 경건한 마음으로 다음에 2탄을..
조회수 1668

배트맨을 통해 배운 리더십

가끔 영화를 보다 보면 영화 속 캐릭터의 대사가 그 어떤 멘토의 조언보다 더 깊은 울림을 줄 때가 있다. 얼마 전엔 내가 정말 좋아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불명의 명작 다크나이트 시리즈의 시작 편인 <배트맨 비긴즈>를 우연히 다시 볼 일이 있었는데, 일전엔 그저 멋있는 말로 느껴졌던 배트맨(브루스 웨인)의 대사가 내 머리를 강타하는 것을 느꼈다.사진 출처: 블로그스팟 영화명대사 모음(MovieQuotes)It’s not who I am underneath – it’s what I do that defines me.정확한 한글 해석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회사의 대표이자 리더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많이 고민하는 나에게 이 대사는 다음과 같이 들렸다. “진짜 나를 규정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나의 생각이 아니라 지금 보이고있는 나의 행동이다”사업을 하다 보면 사실 대부분의 중요한 일이라는 것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소통을 통해 조율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과정에서 당연하게도 내가 전달하고자 했던 나의 진심을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알아주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고, 나아가 파트너사나 주주들이 오해를 하는 경우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거미줄같이 복잡한 소통의 과정 속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진심을 잘 소통할 수 있는지는 리더의 능력을 평가함에 있어 분명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일 것이다. 예전엔 ‘사람들이 왜 내 진심을 몰라주지...’, ‘내 생각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전달할까.’ 같은 고민을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반복되는 소통과 조율 과정에서 내가 느꼈던 가장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진리는 내 진심을 전달함에 있어서 나의 생각, 나의 원래 마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그래서 어떻게 행동하느냐, 실제로 나를 둘러싼 사람들이 보게 되는 나의 모습이 무엇이냐, 그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지각을 하는 것은 팀웍을 망치는 나쁜 일입니다, 라고 내가 아무리 말하더라도 정작 나는 항상 지각을 한다면 그 말이 팀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마음을 전달하는 데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우리 회사는 다양한 아이디어에 귀 기울이고 나에 대한 비판적인 피드백에 대해서도 경청하는 문화를 가져야 합니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 역시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내가 백 번 그렇게 이야기하고 마음 속으로 굳게 그것이 옳다고 믿고 있더라도 실제로 나에 대한 동료들의 비판이 있을 때 상기되어 화내는 모습을 보이면, 동료들은 ‘아 우리 회사 대표는 달콤한 소리만 듣길 원하는구나. 우리 회사는 결국 솔직하고 냉정한 피드백은 조심해야 하는 문화구나.’ 라고 판단하게 될 것이다. 진짜 나를 규정하는 것은 다름 나의 행동이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다, 나의 마음은 사실 이게 아니었다, 와 같은 변명을 하지 않는 리더가 되어야 하겠다. 나의 행동이 나를 규정한다. 나의 행동이 바로 나 자신이다. 나의 행동이 진심을 전달하는 가장 중요한 시작이자 끝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곱씹어본다.#어니스트펀드 #리더십 #마인드셋 #스타트업 #스타트업창업 #인사이트 #조언
조회수 583

숙박앱에 필요한와이즈트래커 리포트 Top 3

숙박앱은 O2O 서비스를 선도하는 사업 중 하나로 빠르게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다수의 앱이 생산되면서, 유사한 경쟁 앱 속에서 차별화 된 서비스로 고객을 잡기 위한 노력이 치열한 사업영역 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숙박 앱 운영에 도움이 될 와이즈트래커의 리포트 3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1. 상품 카테고리 리포트숙박의 등급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그러나 숙박 앱에서 한 화면에 보여지는 컨텐츠는 1~2개이며, 이후에는 지속적인 스크롤링으로 원하는 숙박장소를 찾기 때문에 사용자가 선호하는 컨텐츠를 상단에 효과적으로 배치하는 게 중요합니다.상품 카테고리 리포트는 각 숙박 카테고리별로 방문수(=유니크 조회수), 평균 체류시간 등 인게이지먼트 지표와 더불어 객실선택, 예약하기, 주문, 매출액 등 다양한 컨버전 지표를 함께 제공합니다. 나아가 상품 리포트를 통해서 ‘특급’이란 카테고리 중 실제 어떤 호텔이 효과가 좋았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데이터는 컨텐츠 배치 뿐만 아니라, 제휴 영역을 확장하는 데도 어떤 카테고리에 집중해야 할지 참고할 수 있는 유용한 데이터입니다.2. 화면 이동경로 리포트숙박 앱 UI는 매우 심플하고 직관적인 편입니다. 사용자는 예약이 앱 실행의 주 목적이기 때문에, 퍼블리셔는 보통 첫 화면에 컨텐츠를 스크롤링해서 볼 수 있도록 구성하지만 의외로 예약에 접근하는 행동패턴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샘플 데이터처럼 목적을 갖고 검색을 통해 빠르게 상품 정보를 획득하고자 하는 사용자의 비중이 많다면, 모바일 기기에 적합한 내부 검색엔진 편의성 및 결과 화면의 퀄리티가 매우 중요할 것이며 이는 예약율과 직결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검색했는데 만족하지 못한 결과 값을 제공했다면, 높은 외부 유출 비율을 나타낼 것입니다.화면 이동경로 리포트는 이러한 다양한 사용자들의 행동패턴을 타겟별로 4가지 타입(A화면 이후, A화면 전/후, A화면 도달경로, A화면에서 B화면을 도달하는 경로)으로 분석하여 네비게이션 개선에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3. 내부 검색어 리포트 숙박 앱에서 검색엔진을 사용하는 빈도는 꽤 높습니다. 앱을 실행하자마자 검색하는 사용자는 서핑을 즐겨하기보단 자신이 원하는 컨텐츠(정보)만을 빠르게 받고 싶은 성향이 있습니다. 해당 사용자에겐 효과적인 검색결과 화면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검색결과 화면은 2가지가 필히 고려돼야 합니다.1) 검색결과와 관련성 높은 결과 값 제시( 방대한 결과값은 오히려 재검색하게 하여 불편함을 제공)2) 검색결과 값이 없을 경우 대안을 제시( 빈 페이지 제시는 매우 부정적인 경험으로 기억)내부 검색어 리포트는 사용자의 검색빈도가 높은 인기 키워드를 파악할 수 있으며, 검색 실패수 지표를 통해 온전한 결과 값을 제시하지 못한 경우를 찾아 검색엔진 개선의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  * WISETRACKER는 모바일 광고 성과 측정부터 In-app 이용자/컨텐츠 분석, 푸시메시지 최적화까지 지원하는 모바일 통합 분석/타겟팅 솔루션입니다. 와이즈트래커 솔루션의 무료체험을 원하실 경우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WISETRACKER가 제공하는 무료 데이터 분석 컨설팅를 원하신다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와이즈트래커 #서비스소개 #데이터분석 #데이터트래킹 #앱리포트
조회수 1223

위펀딩 투자자 인터뷰 #2 | 증권업종 기획부서 근무 30대 여성

위펀딩은 고객과 더 소통하기 위해 투자자분과 직접 대면하여 인터뷰를 진행합니다.모든 투자자분들을 찾아뵙는 그날까지 인터뷰는 계속됩니다.그 두번째 인터뷰는 증권업 기획부서에 종사하는 30대 여성 (새댁!)입니다.그럼 인터뷰 내용 시작하겠습니다.1. 위펀딩을 선택한 이유는? 얼마 전에 결혼한 새댁이에요. 아무래도 싱글 시절보다는 위치가 달라졌으니, 돈 관리에 더 많이 신경이 쓰이는 게 현실인데, 적절한 재테크 대상을 찾는 중에 위펀딩을 알게 됐죠. 물론 평소에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도 목돈이 필요하다는 점, 권리 분석 등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 멀게 느껴졌는데 위펀딩의 부동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만나 가능해졌죠. 소액 투자도 가능하고 부동산인데 단기 투자 회수가 가능하다는 점이 끌렸죠.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담보가 확보된다는 투자. 이거죠.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담보가 확보된다는 투자. 이거죠.2. 본인만의 재테크나 자산관리 방법은?증권업계에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투자 상품을 접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재테크에 자연스럽게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편이에요. 공부도 평소에 꼼꼼하게 해서 포트폴리오 이론에 따라 분산해서 하는 편이에요. 예금, 저축,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관리하고 있어요. 나가는 돈을 먼저 관리하는 게 재테크의 출발이라 생각해서 세제혜택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챙기는 편입니다. 아 참, P2P 투자의 세금에 대해서 정부 차원에서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어요.공부도 평소에 꼼꼼하게 해서 포트폴리오 이론에 따라 분산해서 하는 편이에요.3. 저희 위펀딩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자동 적립식 투자 기능이 있으면 좋겠어요. 돈을 쓰기 전에 미리 꾸준하게 일정 금액을 투자하고 싶은데, 제가 신경 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투자가 가능하게요. 제가 신경 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저의 재산을 운용해주는 플랫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위펀딩에서 운용하는 부동산 담보 채권 투자는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아요.(이건 투자 상품 알림이 가는 것으로 설명드렸습니다^^. 자동 적립식 투자도 될 수 있도록 개선하겠습니다)자동 적립식 투자 기능이 있으면 좋겠어요.위펀딩 투자자 인터뷰 2편은 여기서 마칩니다.안정적인 부동산 투자를 쉽게! 위펀딩의 다음 인터뷰도 기대해 주세요.감사합니다.#위펀딩 #투자자인터뷰 #서비스소개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로그인

/